이전

리뷰 (19)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9%
  • 리뷰 총점8 11%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5)

리뷰 총점 종이책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 구라미, 마치다 소노코 지음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 구라미, 마치다 소노코 지음" 내용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책을 읽었을 뿐인데, 마음 한구석이 오래도록 술렁였다. 마치다 소노코라는 작가의 데뷔작을 소개하는 글이었지만, 그 안에는 소설의 줄거리보다 더 오래 남는 질문 하나. "어려움을 안고도 살아가기로 선택한, 혹은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 살기 좋은 세상이란 대체 무엇일지 다시 생각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 구라미, 마치다 소노코 지음" 내용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읽었을 뿐인데, 마음 한구석이 오래도록 술렁였다. 마치다 소노코라는 작가의 데뷔작을 소개하는 글이었지만, 그 안에는 소설의 줄거리보다 더 오래 남는 질문 하나. "어려움을 안고도 살아가기로 선택한, 혹은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 살기 좋은 세상이란 대체 무엇일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책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완전하지 않다. 조부모 손에 자란 아이,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 자살로 연인을 잃은 여자, 여자로 변해가는 중이라 자신을 소개하는 카페 주인, 원치 않은 임신을 안고 옛 동료를 찾아온 여자. 이들은 저마다 물속에서 숨을 참고 헤엄치듯 힘겹게 하루를 살아낸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힘겨움이 어른들만의 몫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들 역시 학교와 교실과 가정이라는 여러 공동체를 넘나들며 저마다 날카로운 이빨을 감추고 산다고 썼다. 순진해 보이지만 실은 상처를 주기도 하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먼저 공격하기도 하는 존재로 아이들을 그린 것이다.


살기 좋은 세상의 첫 번째 조건을 떠올렸다. 그것은 아이든 어른이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이빨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다. 지금 우리 주변의 많은 갈등은 실은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누군가 나를 공격하기 전에 내가 먼저 방어벽을 치고, 그 방어벽이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는 것이다. 만약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 굳이 날을 세우지 않아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면, 그래서 아이들이 교실에서, 어른들이 일터에서 조금 더 무장을 풀고 지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살기 좋아질 것이다.

두 번째로 눈에 들어온 것은 '여성의 강함'에 대한 물음이었다. 책 속 여성들은 하나같이 약해 보인다. 남자를 하염없이 기다리거나, 부당한 대우에도 반박하지 못하거나, 누군가의 보호 아래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피할 수도 도망칠 수도 없는 현실 속에서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버티고 살아내는 힘이 서서히 드러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강함'이 얼마나 좁은 정의에 갇혀 있는지 깨달았다. 상황을 단번에 뒤집는 힘, 남에게 기대지 않는 독립, 이런 것들만이 강함이라고 믿어왔지만, 현실을 피하지 않고 매일을 버텨내는 끈질김 또한 분명한 강함이다. 살기 좋은 세상은 이처럼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강함까지도 존중하는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화려하게 극복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묵묵히 오늘을 견디는 사람에게도 마땅한 자리를 내어주는 세상 말이다.


세 번째로 마음에 남은 것은 관계의 힘이다. 사요와 후미와 타마키, 세 사람이 서로의 진심을 마주하며 부딪치는 과정들... 힘든 일이었지만 혼자가 아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애써 혼자가 되어 살아온 이들조차 결국은 서로의 삶에 관여하며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살기 좋은 세상의 또 다른 조건을 발견했다. 그것은 누구도 완전히 혼자 남겨지지 않는 세상이다. 물론 모든 관계가 아름답지만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책 속 인물들처럼 갈등하고 부딪치는 관계가 더 현실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부딪침조차 곁에 누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면, 결국 중요한 것은 완벽한 화합이 아니라 곁에 있어주는 존재 그 자체가 아닐까.

내가 생각하는 살기 좋은 세상은 고통이 사라진 세상이 아니다. 그런 세상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살기 좋은 세상이란, 저마다 다른 어둠과 사정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그들이 물속에서 허우적대며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이해해주는 세상이다. 물속에서 헤엄치는 것은 괴롭고 힘겹지만, 그럼에도 발버둥 치며 숨을 쉬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 발버둥을 곁에서 지켜보고, 때로는 손을 내밀고, 함부로 재단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는 사키코처럼, 여러 이야기 속에 조용히 등장해 곁을 지켜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하게 누군가의 인생을 구원하지는 못하더라도, 그저 그 사람이 물속에서 완전히 가라앉지 않도록, 옆에서 함께 숨을 쉬어주는 존재. 그런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도 지금보다 조금은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달의 사락 p****r 2026.07.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는 포스팅입니다*이 책은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거나 단정 짓기보다,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먼저 이해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또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에게는 거창한 위로보다 곁에 함께 있어 주는 사람이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깨달았다.이 책을 읽고 나서 나 역시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더 이해하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는 포스팅입니다*

이 책은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거나 단정 짓기보다,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먼저 이해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 주었다. 또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에게는 거창한 위로보다 곁에 함께 있어 주는 사람이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깨달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 역시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더 이해하려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겉으로 보이지 않는 고민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다른 사람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배려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는 잔잔하지만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작품이었고, 위로와 희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 소설이었다.

t****9 2026.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내용보기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이 책은 제목에 초콜릿이 들어가 있어서 기분 좋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초콜릿만 보고 그냥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고 책 표지에 물고기가 있어서 그냥 초콜릿에 물고기 그림이 있나 싶었는데 초콜릿구라미가 한 단어고 물고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고기 이름을 아는 게 얼마 없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내용보기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제목에 초콜릿이 들어가 있어서 기분 좋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초콜릿만 보고 그냥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고 책 표지에 물고기가 있어서 그냥 초콜릿에 물고기 그림이 있나 싶었는데 초콜릿구라미가 한 단어고 물고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고기 이름을 아는 게 얼마 없어서 이번 기회에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마치다 소노코 작가님은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으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한참 힐링 소설만 몰아서 보던 때에 읽던 책인데 벌써 5편까지 나왔다는 소식을 들어 아직 읽지 못한 부분부터 최신 편까지 달리던 도중에 나온 책이라 더 궁금했어요!


이 소설은 다섯 편의 단편 소설이 들어가 있는 연작소설입니다. 각 편마다 다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지만 내용이 연결되는 느낌의 소설이라 더 재미있게 읽은 것 같아요! 상처 입은 사람끼리 서로가 서로의 구원이 되는 모습이 좋았던 책입니다.


어두운 내용들이 담겨 있지만 이 어둡고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냥 씁쓸하게 사라지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누군가를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어 가는 등장인물들이 나와서 어둡고 현실적인 상황에도 절망만 있는 게 아니라 위로도 얻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느낌과 다섯 편 전부 위로를 받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편모 가정이나 가정폭력 등 그냥 현실에서 기사로 접하거나 실제로 접하는 일로 답답한 느낌과 숨 막히는 느낌이 들다가도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등장인물들도 힘든 상황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도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 성장하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고 등장인물뿐 아니라 읽는 사람까지 위로를 받게 만든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r******3 2026.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그런데 살아남은 의미도 모르겠어요.고통스러움을 안고 계속 살아가야 하는 의미가 뭘까요. 마치다 소노코라는 이름이 낯이 익다 생각했는데,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의 작가였다. 아쉽게도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이라서, 이 작품과의 연관성은 모르겠지만 바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 걸 보면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런데 살아남은 의미도 모르겠어요.

고통스러움을 안고 계속 살아가야 하는 의미가 뭘까요.

 마치다 소노코라는 이름이 낯이 익다 생각했는데,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의 작가였다. 아쉽게도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이라서, 이 작품과의 연관성은 모르겠지만 바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 걸 보면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총 5편의 작품이 등장하는데, 각 편마다 물고기가 등장한다. 하나같이 낯선 물고기들이 등장하긴 했지만, 마지막 편에는 물고기가 등장하지 않아서 뭘까? 싶었는데 바다가 등장할 줄이야!





 각 이야기는 따로 떨어져 있지만, 이야기의 연관성이 있다. 바로 등장인물들이 조금씩 겹친다. 앞 이야기에 스치듯 나오거나 조연으로 등장한 인물의 이야기가 다음 편에서 등장하거나 읽으면서 접점이 하나 둘 나오기도 한다. 5편의 이야기 모두 여성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주인공들의 나이는 저마다 다르지만, 그들이 가진 상처와 고통 그리고 그 고통들을 어떻게 삶으로 극복해나가는지가 담겨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두 번째 작품이자, 이 작품의 표제작인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라는 제목의 작품이었다. 첫 이야기에 등장하는 삿짱(사키코)의 아들인 게이타와 친구인 하루코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편모 가정에서 자란 삿짱은 혼자 고생하는 엄마 사키코가 안쓰러웠다. 12살 밖에 안된 아이지만, 선생님의 허락을 구해 여름방학 동안 신문배달 알바를 시작했다. 그렇게 동네에 배달을 하다 만난 같은 반 이와오로 부터 하루코의 할머니 레쓰코가 치매에 걸렸다는 이야기와 함께 11년 전 과거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들먹이는 소시를 듣고 하루코의 집을 찾는다. 하지만 하루코는 할머니 이야기를 꺼내자 과민반응을 보인다.


 늘 할머니의 치마폭에 쌓여 아무 말도 못 하던 하루코가 언젠가부터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자 게이타는 그런 하루코의 변화가 궁금해진다. 그리고 자신의 집을 욕하는 다오카를 보고 폭발한 하루코는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면서 다오카를 때린다. 그 일 이후 다오카가 학교에 나오지 않자, 같은 반 여자아이들은 하루코를 몰아세운다. 하루코가 잘못하지 않았다는 말을 하는 게이코를 보고 여자아이들은 둘 다 한부모가정에서 자라서 서로를 이해하냐며 비아냥 되는 말을 한다. 


 자신의 편을 들어준 게이타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하루코. 갑작스러운 오사카행을 말하는 엄마에게 화가 난 게이타는 자전거를 끌고 그냥 무작정 집을 나온다. 하지만 고장 난 자전거의 체인을 고치다 손이 엉망이 되었고, 하필 그곳이 하루코의 집 앞이었던 것. 그렇게 둘은 다음 날 저녁같이 산책을 가기로 하고, 그곳에서 하루코는 자신의 할머니가 요양원에 있고 자신을 돌보고 싶지 않은 아빠가 자신을 이모할머니 댁에 보내려고 한다는 말을 건네는데...




아이들의 이야기였음에도, 다른 어떤 작품보다 이 작품이 마음에 들어온 이유는 스스로를 초콜릿구라미(입 속에서 알과 치어를 키우는 마우스브리더) 와 닮았다고 이야기하는 하루코의 이야기와 아빠 없이 크면서도 엄마의 고마움을 알고 엄마를 돕고 싶어 하는 게이타의 이야기가 주는 울림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떠난 하루코를 다시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갑기도 했다.


 책에 마지막 이야기에 등장하는 바다가 과연 저자의 다른 작품의 제목의 그 바다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그런지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달의 사락 s******1 2026.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마치다 소노코 세계의 시작점 -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마치다 소노코 세계의 시작점 -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제목이...참 예뻤다고 할까...!뭔지는 잘 모르지만...밤하늘을 헤엄치는 물고기라는 점이 낭만적으로 끌렸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그래서 선뜻 이 책을 짚어들게 되었는데...책의 저자가 친숙하였습니다.저도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시리즈로 만나보았던,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삶을 잘 보여주는 작가인 '마치다 소노코'서
"마치다 소노코 세계의 시작점 -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이...

참 예뻤다고 할까...!

뭔지는 잘 모르지만...

밤하늘을 헤엄치는 물고기라는 점이 낭만적으로 끌렸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뜻 이 책을 짚어들게 되었는데...


책의 저자가 친숙하였습니다.

저도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시리즈로 만나보았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삶을 잘 보여주는 작가인 

'마치다 소노코'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을 건네주었던, 따뜻한 온기를 건네주었던 작가님의 작품이라니...!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작가님이 건넬 인사를 알 것만 같은...

그래서 마냥 기대고팠는데...!

이번엔 어떤 이야기로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주실지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위로

숨 가쁜 세상을 견디는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다섯 편의 이야기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책 속엔 다섯 인물


갑작스럽게 앞니가 빠진 날, 12년 전 사라진 첫사랑을 마주한 '사키코'(카메룬의 푸른 물고기)

편모 가정에 대한 동정과 차별에도 꿋꿋한 '게이타'와 그런 당당함을 동경하는 '하루코'(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연인의 자살 이후 연고 없는 마을에서 리본장어를 닮은 사장을 돕는 '사요'(물결 사이로 떠다니는 옐로)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고 싶은 충동을 손바닥의 온기로 버텨내는 '유이코'(허우적대는 스위미)

거듭된 유산과 가정폭력의 지옥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맞이하는 존재로 거듭난 '사쿠라코'(바다가 되다)


들은 각각 물고기로 표현되어


카메룬, 나이지리아 원산의 송사리로 아프리카의 넓은 강을 떠나 좁은 수조에 갇힌 '아프리카 램프아이'

입속에서 새끼를 품어 길러내는 '초콜릿 구라미'

수컷으로 태어나 암컷으로 성을 빠구는 '리본장어(색댕기곰치)'

혼자 다르지만 끝내 무리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는 '스위미'


저마다 작은 지느러미를 힘차게 움직이며 힘차게 살아가는,

서로가 서로의 손을 잡아주었던,

가슴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커다란 수조를,

아니, 바다를 품었던 이야기.

물고기들은 우리와도 너무나 닮아있었고

이 작은 생명체도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데

보고 있자니 짠하지만 그렇기에 위안을 얻게 되었고 용기를 얻게 되었던...!


살아갈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리 어른이라도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문제다. 그렇다면 나와 하루코가 괴로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어른이 괴로워하면서 헤엄치고 있다면 그것은 혹독한 현실 때문일 테지만 그래도 원래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다. 앞으로도 발버둥 치면서 헤엄쳐나갈 수밖에 없다. - page 108


"나는 이제야 알았어. 아줌마가 되어서야 깨달았어. 류가 이 마을에서 살기 위해 죽기 살기로 지느러미를 움직였다는 걸. 나를 위해 힘든데도 열심히 지느러미를 움직였다는 걸. 이 주먹이 류의 지느러미였구나." - page 39


지금의 나는 어떤 물고기일까...

그전에 아이들에겐 


"그리고 할머니는 '이 할미가 우리 하루코의 초콜릿구라미가 되어주마'라고 했어."

"마우스브리더 말하는 거야?"

하루코가 눈을 크게 뜨고 끔벅거렸다. 내가 알고 있을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그날 이후 조사해봤지. 어딘지 모르게 너랑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부모가 입속에 치어를 머금고 키우면서 외적으로부터 지켜주는 물고기라고 위키피디아에 쓰여 있더라."

...

"이 수조 속에서 슬픈 일을 겪지 않도록 괴로운 일을 겪지 않도록 이 할미가 지켜주마.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단다. 네 페이스대로 하렴. 언젠가 스스로 길을 떠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그날까지 이 할미 안에 있으려무나." - page 97 ~ 98


'초콜릿구라미'가 되어주고팠고...

나는


"그런데 어느 날 TV에서 색댕기곰치를 알게 된 거야. 웬만해서는 찾아볼 수가 없어서 만약 보면 행복해진다고 하더라. 마침 가게를 차리려고 준비하던 참이라 시간 여유가 좀 있었거든. 그래서 색댕기곰치가 서식한다는 오키나와로 떠났지. 며칠 동안 기다렸더라? 못 보는 건가 단념하고 그냥 오키나와에 가게를 차릴까 하는 소리를 했을 때, 봤어. 파란색에서 온몸이 노란색으로 바뀌는 도중의 색댕기곰치였는데, 정말로 암컷으로 변하려 하고 있었고 무척 아름다웠지. 아아, 두 사람에게도 보여주고 싶다. 분명 감동할 텐데."

...

"진심으로 색댕기곰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럼 내 고통도 전부 초월할 수 있잖아. 머리를 금색으로 염색한 건 처음에는 색댕기곰치를 흉내 내느라 그런 거였어. 더 비슷해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화장을 하고, 여자로 변하려면 말투를 바꾸는 편이 좋겠다 싶어 신경을 썼지. 여자가 되어가는 걸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생각하다 '온코'라고 이름을 지은 거야. 작명 센스가 형평없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단 명칭이 생기고 나니까 마음이 차분해지더라."

후미 씨는 아직 미정이었던 가게 이름도, 자신도 색댕기곰치로 바꾸었다.

"이런저런 시도를 하다 깨달았어. 나 지금 숨 쉬고 살아가기가 한결 편하다는 걸. 이렇게만 하면 나는 살아갈 수 있겠다, 라고 생각했지." - page 191 ~ 192


누가 어떤 시선으로 쳐다보든 상관 않고 나답게 살아가는 '색댕기곰치'처럼 살아가야겠다는...!

아니, 무엇이 되더라도 열심히 헤엄치며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기요네. 이곳에 있다가 밖으로 나가면 뭐든 다 될 수 있어. 사람은 바다도 될 수 있어. 키우는 존재도 될 수 있고. 참 근사한 일이지? 나는 이곳에는 이 이름밖에 없다고 생각해.

그때 흥분하던 내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났다.

나는 하루코의 작은 손을 잡고 문을 지나 집으로 들어갔다. - page 326 ~ 327


우리 모두 자신의 지느러미를 힘차게 움직여봅시다.

언젠가 바다를, 밤하늘을, 세상을 자유롭게, 아름답게 유영하는 그날까지...  


이달의 사락 a*****6 2026.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 내용보기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으로 익숙할 저자의 소설.세상을 살아간다는것에 대한 고민은어른이건 아니건간에 어려운일.잔잔하고 담담하고 씁쓸하지만 위로되는시간...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책띠지에 적혀있는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이라는 부분만으로도 궁금해지는 이야기인데 책제목을보니 어쩐지 감성적인것 같기도하고 뭔가 익숙치않은것에 대해 호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 내용보기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으로 익숙할 저자의 소설.


세상을 살아간다는것에 대한 고민은

어른이건 아니건간에 어려운일.

잔잔하고 담담하고 씁쓸하지만 위로되는시간...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책띠지에 적혀있는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이라는 부분만으로도 궁금해지는 이야기인데 책제목을보니 어쩐지 감성적인것 같기도하고 뭔가 익숙치않은것에 대해 호기심도 자아낸다.


책 제목에 언급된 초콜릿구라미.


궁금해서 찾아보기도하고 어떤 단편들이 모여있는걸까 기대가 되기도 했던 시간.


위로와 응원. 독자에게 공감을 주는 이야기들인가...


각각 어떠한 인물들이 어떠한 사연속에서 독자에게 생각에 잠기게할지 다섯 편의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띠지에 적힌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는 카메룬의 푸른 물고기 와 그 다음이야기인 책의 제목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얽히고 섥혀 이어지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보며 그 담담함에 놀라고 소중한이들을 지키고자하던 저마다의 방식에 울컥하기도했었다.


어쩌면 모르고 지나가버릴수도 있던 시간들...



이야기의 첫 시작은 독자가 상상하기에따라 피식 웃음이 나기도하고 찝찜함으로 슬쩍읽으며 넘기기도 할 것 같은 설정이었다. 하지만 이후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인물소개. 그리고 등장하게 된 류와 세월이 지난후 류를 이해하게된 사키코의 이야기에 눈물이 핑 돌았었다. 


살아간다는걸 결정하는일은 아이건 어른이건 힘들일이라는걸 왜 그때는 몰랐을까.. 어른이되어 깨닫게된것은 너무 늦은건아닐까... 


여러가지 생각에 잠겨보기도하면서 류와 삿짱. 그리고 그들의 자식인 게이타의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ㅡ 다음편인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ㅡ 그속에서 사랑을 대하는 다른 누군가의 또다른방법을 알아가 눈물 핑 코훌쩍의 시간을 가졌었다.



다섯가지 이야기를 읽으며 답답하게 느껴지던 인물들이 성장통을 겪으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라는것을 알아갈 수 있었고 나도 나름 발버둥치며 살아가고있었던건아닐까...하고 나를 돌아보던 시간.


나도 위로받는것같던 시간이었다...

이달의 사락 p******i 2026.07.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서평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서평" 내용보기
✔️ 한 줄 요약 : 난해한 세상에서 죽고 살기로 헤엄치는 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이 수조 너머에는 더 많은 수조가 있겠지. 아니, 수조뿐만 아니라 연못, 강, 그리고 바다도 있어. 일일이 무서워했다가는 살아갈 수 없어. 우리는 이 넓은 세상을 헤엄쳐야만 해.” (p.100)이 소설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초콜릿구라미’이다. 그 뜻도 함께 소개하고 싶지만, 이 단어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서평" 내용보기



✔️ 한 줄 요약 : 난해한 세상에서 죽고 살기로 헤엄치는 모습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


📖 “이 수조 너머에는 더 많은 수조가 있겠지. 아니, 수조뿐만 아니라 연못, 강, 그리고 바다도 있어. 일일이 무서워했다가는 살아갈 수 없어. 우리는 이 넓은 세상을 헤엄쳐야만 해.” (p.100)


이 소설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초콜릿구라미’이다. 그 뜻도 함께 소개하고 싶지만, 이 단어가 뜻하는 바는 책을 읽으며 자연스레 그 의미를 느끼기를 더 추천한다. 이 단어가 책을 읽는 내내 마음속에 머무를 것이다.


-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으로 유명한 마치다 소노코의 연작 단편집으로, 단편들 중 하나인 ‘카메룬의 푸른 물고기’로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R-18 문학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5개의 단편은 언뜻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한 마을이라는 공간을 공유하며 자신만의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신기한 점은 한 단편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연약하고 누구보다도 힘든 사연을 안고 있는 사람이 다른 단편에서는 그저 지나가는 평범한 한 사람으로 보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첫 번째 단편 ‘카메룬의 푸른 물고기’에 등장하는 사키코이다. 그녀는 부모 없이 할머니 손에 자랐다. 바로 옆 고아원에 사는 류와 연인으로 지내지만, 마을에서 폭력을 쓰며 질 나쁜 아이로 통하던 류와의 교제는 마을 사람들의 눈에 좋지 않게만 비칠 뿐이다. 어느 날 류의 싸움을 말리던 중 다치게 되고, 그 이후로 거리를 두던 류는 마을에서 사라진다.


헤아릴 수 없는 외로움과 고독을 느끼며 류가 남기고 간 카메룬의 물고기를 돌보는 사키코는 또 다른 단편인 ‘물결 사이로 떠다니는 옐로’에서 열심히 일하며 아이를 돌보는 훌륭한 싱글 맘으로 잠깐 지나간다.


그저 지나가는 평범한 사람일 뿐인 한 사람이 주인공으로 비춰질 때 그 내면에는 수많은 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


이 외에도 이러한 모습은 다른 단편에서도 계속해서 다룬다.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질 나쁜 아이로만 보던 첫 번째 단편.

손녀를 위해 기꺼이 세상과 맞서 싸우는 할머니를 욕하고, 엄마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이에게 동정하며 부모를 욕하는 두 번째 단편.

독자들조차도 한 인물을 어리석게만 보게끔 만들었던 세 번째 단편.

항상 떠나고 싶은 충동에 휩싸여 한 장소에 머무르지 못하고, 무리에 섞이지 못하는 사람을 그리고 있는 네 번째 단편

폭력 속에 사는 한 여자와 장발을 드리운 채 무언가로부터 항상 회피하는 남자를 그린 다섯 번째 단편.


이 모든 단편은 겉모습만 보고서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는 어리석음을 반복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내가 그러하듯 모든 이들이 저마다의 사연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


사람 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끔 한다. 사람에게 데이고 상처받은 마음이 결국 또 다른 관계를 통해서 치유받을 수밖에 없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외로움과 고독으로 내면에 갇혀 지내거나 회피하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지만, 결국은 사람들과 다시 섞여 살아야만 또다시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 것이다.


-


소설을 읽다 보면 신기한 현상을 마주하기도 한다. 위로의 말이 가득한 어떤 에세이를 읽어도 잠깐의 위로만 될 뿐 마음이 울리지는 않는데, 이 소설은 우연히 마주친 한 문장에 가슴이 찡하고 울리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잖아. 상상만 부풀려봤자 소용없잖아.”(p.181),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 제대로 대화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포기하면 되지.”(p.184) 이 문장들이 마음을 울렸다.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전해지는 감정과 진심이 마음 깊숙이 와닿는다.


이 소설은 단편마다 각자의 사연을 들려주고 있어 혼자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는 다른 사람의 내밀한 사정을 들여다보며 공감과 위로를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 니들북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j*******6 2026.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수족관에서 살아가는 물고기가 품고 있는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사람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매개체가 되어준다는 점에서 다섯편에 등장하는 물고기가 삶에 지친 주인공들을 위로하고 강해지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있었다. 미혼모의 딸로 할머니와 자라면서 근처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수족관에서 살아가는 물고기가 품고 있는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사람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매개체가 되어준다는 점에서 다섯편에 등장하는 물고기가 삶에 지친 주인공들을 위로하고 강해지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있었다. 미혼모의 딸로 할머니와 자라면서 근처 고아원의 류를 좋아했던 사키코에게 할머니가 물러주신 집에서 아들 게이타와 살아가는 삶은 어쩌면 떠난 류를 잊지못하고 언제가는 류가 집으로 돌아온다는 희망으로 기다리면서 그들이 자란 고향을 떠나지 못하고 예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마을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자신에게는 편안하고 위로가 되어주었다고 생각한다. 거칠었던 류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된 이빨 때문에 류를 더 생각하게 되고 우연히도 류가 다시 돌아오지만 그에게는 이 작은 마을에서의 삶이 힘들었다는 것을 사키코는 이해하게 된다. 고향이 카메룬인 물고기가 사는 수족관에서 살면서 물고기는 살아가기 위해서 열심히 지느러미를 움직였던 것처럼 류가 마을에서 살기 위해 너무나 많이 지느러미를 움직였다는 사실을 깨달을수 있었다.

게이타가 어렸을때부터 알고 지내던 하루코는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였는데 그런 하루코의가 할머니를 놀리고 괴롭히던 다오카에게 대들었던 일은 반 아이들 모두를 놀라게 한 일이었다. 방학동안 신문배달을 하면서 게이타는 우연히 하루코의 집안 사정을 알게되었다. 하루코의 할머니는 엄마 대신 어린 하루코를 키웠는데 할머니의 치매와 아버지의 재혼은 하루코가 자신을 괴롭히는 다오카에게 폭력적으로 변하게 된 원인이 되었고 혼자 남겨진 자신이 더 이상 울보가 아니라 강해져야 한다는 사실에 게이타가 알던 하루코가 아닌 용기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할머니의 부재는 하루코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아버지가 자신을 키우지 않겠다고 이모할머니에게 보낸다는 사실을 게이타에게 말하면서 하루코는 할머니가 키우는 수족관의 열대어 초콜릿구라미가 자신을 닮았다고 생각한다. 게이타가 신문배달을 했을때 대견하다고 음료수를 내다주던 할머니가 편모가정이라는 말을 듣고 돈이 부족해서 일을 한다고 엄마를 비난하고 학교에서 한부모 가정이라고 게이타와 하루코를 놀리는 아이들의 시선속에서 두 아이들은 열심히 지느러미를 움직이지만 세상의 편견은 만만하지 않았다. 게이타의 엄마는 소문으로 아빠가 오사카에 있다는 말을 듣고 이사를 계획하고 엄마에게 화가나지만 그럼에도 엄마를 위해 일하는 게이타와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던 부모님을 대신해서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가 하루코에게 이 마을이 수조라고 그리고 하루코의 초콜릿구라미가 되어주기로 약속했었던 기억을 간직하고 이제는 더 용감해져야만 하는 하루코는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주시던 할머니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다소 무섭게 보였을수도 있었지만 그것이 어린 손녀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할머니가 곁에서 떠나자 스스로를 보호해야만 하는 하루코는 강해져야 했고 아빠를 그리워하는 엄마를 위해서 게이타는 신문배달을 했다는 것을 하루코는 알고 있었다.
가정폭력으로 지친 사쿠라코는 죽음을 생각했지만 바다가 구원처럼 다가왔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었다. 삶을 다시 시작하면서 조산사가 되었고 지난날을 생각할때 자신이 죽음을 생각할때 삶이 다가왔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딸을 자신에게  맡기는 조카의 부탁을 거절할수 없었는데 자신이 키우게 된 하루코가 두려워하는것 같아서 이곳이 바다의 입구라고 넒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장소라고 설명하는데 자신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수 있는 힘을 가지게 만든 바다가 할머니를 떠나서 낯선 세상에 나오게 된 하루코에게도 힘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엿볼수 있었다.
좁은 수족관에서 살아가기 위해 지느러미를 움직이는 물고기는 세상에 버려진 어린 손녀를 지키기 위해 강해져야만 했던 할머니의 모습이었고 죽음을 생각할만큼 가정폭력에 짓눌렸던 삶이 바다를 통해 위로받았던 기억으로 남아서 어린 하루코에게 새로운 삶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각각의 이야기에 담긴 수족관속 물고기가 가진 의미는 다르지만 외롭고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하는것 같았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가지고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모습이 수족관에서 살아가는 물고기를 떠올리게 하는데 넒은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는 우리들을 위로하는 다섯편의 노래를 들을수 있었다.
p*******5 2026.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잔잔하게 감동을 주는 일본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아요.마치다 소노코 작가의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는 제목만큼이나 아름답고 서정적인 연작 단편집이네요.이 소설은 상처 입은 사람들이 서로의 삶을 다독이며 각자의 아픔을 끌어안고 헤엄쳐 나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게이타는 헤엄치고 있구나."  (57p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잔잔하게 감동을 주는 일본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아요.

마치다 소노코 작가의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는 제목만큼이나 아름답고 서정적인 연작 단편집이네요.

이 소설은 상처 입은 사람들이 서로의 삶을 다독이며 각자의 아픔을 끌어안고 헤엄쳐 나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게이타는 헤엄치고 있구나."  (57p)라는 말이 이토록 강렬한 울림을 주다니!

앞뒤 맥락 없이 들으면 이상하게 여길 수도 있어요. 헤엄친다는 말이 길을 잃고 헤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으니까요. 다른 곳에서는 몰라도, 여기에선 헤엄치고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의미네요. 우리가 물고기라면 헤엄치는 것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이 물고기는 고향이 카메룬이래. 카메룬이면 아주 먼 곳인데, 이 작은 마을의 작은 수조 속에서 살다니 불쌍해."

"그렇지 않아. 어떤 생물이든 그 장소에서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어. 실제로 이 녀석들은 사이좋게 헤엄치고 있잖아." (35p)

작은 수조 속 물고기가 불쌍한지, 아니면 행복한지 우리는 알 수 없지만 류의 말처럼 사이좋게 헤엄치고 있다면 잘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우리 역시 소설 속 인물들을 들여다보며 똑같은 생각을 하잖아요. 안타까운 사연들, 그저 멀찌감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무채색 풍경 같은 일상일 거예요. 하지만 이 소설은 우리를 풍덩, 그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네요. 드넓은 바다를 헤엄치고 있는 물고기들... 삭막한 현실을 살아내느라 애쓰는 모든 사람들이 물고기라면 지느러미를 움직이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멋질 것 같아요. 

"그런 건 배우는 게 아니라 몸으로 익히는 거야. 

남한테 맞으면 아파. 그런데 똑같이 때릴 수 있는 손바닥이 나한테도 있어. 

이런 깨달음을 반복하는 거지." (85p)

겨우 중학생인 게이타가 마치 인생을 다 살아본 어른 같은 얘길 하고 있네요. 또래보다 일찍 철이 든 게이타의 모습이 건강하고 믿음직해보여서 좋았네요. 그런 게이타라서 하루코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고, 그 진심이 통하는 장면이 감동을 주네요. 

"할머니가 말이야, 이곳은 조금 큰 수조라고 그랬어. 이 마을은 수조라고."

"그리고 할머니는 '이 할미가 우리 하루코의 초콜릿구라미가 되어주마'라고 했어."

"마우스브리더 말하는 거야?"

"그날 이후 조사해봤지. 어딘지 모르게 너랑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부모가 입속에 치어를 머금고 키우면서 외적으로부터 지켜주는 물고기라고 

위키피디아에 쓰여 있더라."  (97p)

저마다의 결핍과 상처가 홀로 있을 때는 절망스럽지만 서로의 관계 속에서 온기를 주고 받으며 상처가 조금씩 아물어간다는 것이 작은 희망을 주네요. 땅 위에 사는 우리는 제각기 따로 있는 것 같은데, 뭔가 물속에서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요. 다섯 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두 아이가 바라본 여름 밤하늘을 상상했네요. 밤하늘을 신나게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처럼 세상에 수많은 작은 물고기들이 좁은 어항에서 뛰쳐나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따뜻한 응원을 받은 것 같아요.




#밤하늘을헤엄치는초콜릿구라미#마치다소노코#하빌리스#마치다소노코소설#파도처럼밀려오는위로#장편소설#연작단편집#일본소설#소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26.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사람이란 원래 그런 거야. 영원이라는 건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지. / p.131인간은 다른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 소설의 주인공들에게는 너무 흔한 일이다.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친구, 절망의 끝에서 죽음을 떠올렸을 때 삶으로 다시 이끌어 준 낯선 이, 더 나아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시절의 인생
"밤하늘을 헤엄치는 초콜릿구라미"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람이란 원래 그런 거야. 영원이라는 건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지. / p.131


인간은 다른 인간을 구원할 수 있을까. 소설의 주인공들에게는 너무 흔한 일이다.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친구, 절망의 끝에서 죽음을 떠올렸을 때 삶으로 다시 이끌어 준 낯선 이, 더 나아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시절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그들에게는 익숙한 일이었지만 현실로 들여다 보면 사실 잘 모르겠다. 사사로운 구원은 쌓여도 삶을 변화시키는 구원은 기적인 듯하다.


이 책은 마치다 소노코 작가의 연작소설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매력이 있는 작가의 작품이다. 현재 다섯 편째 나오는 베스트셀러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시리즈>와 많은 독자들에게 조금 낯선 소설 <새벽의 틈새>가 바로 대표적인 예시다. 전자는 전형적인 힐링 소설로 불호에 가까웠다면 후자는 누군가에게 선뜻 추천해 줄 수 있는 명작으로 남았다. 과연 이번 작품은 어느 쪽의 손을 들게 될 것인가 궁금증이 생겨 읽게 되었다.


소설은 총 다섯 편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간적 배경과 등장인물을 공유하되,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만 작품마다 바뀐다. 처음에는 친구를 임신시키고 떠난 남자와 그 남자를 기다리는 친구가 등장한다. 다음 작품에는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과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로 스토리가 이어지는 식이다. 그렇게 주인공이 다른 누군가로부터 구원을 받는다거나, 인생을 구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술술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소설에 숨겨진 이들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다른 작품에서 이미 보았던 조연이 나왔을 때의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또한, 평소 관심 없던 물고기와 이야기를 연관 짓는 방식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한 소재와 흐름이라는 점에서 약간 아쉬움도 들었다. 가볍게 읽을 일본 작품을 찾는 독자들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물결 사이를 떠다니는 옐로>라는 단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주인공은 남자 친구를 떠나 보냈다. 아니, 남자 친구가 스스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녀를 버린 것이었다. 충격에 힘들어하던 그녀는 한 식당에서 일하게 된다. 그 식당에는 스스로를 '온코'라고 부르는 여장남자 사장 후미가 있다. 어느 날, 후미에게 과거 직장 동료였던 다마키가 엽서를 들고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며칠 사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후미가 불륜을 저지른 남편으로부터 고통받던 다마키를 구원했듯, 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가족을, 친구를, 이웃을 살렸다. 이들은 직접적으로 생명을 구했고, 간접적으로 삶의 의지를 불어 넣어 주었다. 이 또한 소설이기에 한낱 허구의 구원이 크게 와닿을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인류 구원의 희망을 이들의 이야기로부터 조금이나마 믿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m*******6 2026.07.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