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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를 알기위해 필수적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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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지인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이하게 대처한 학계와 정부 덕(?)분에 우리는 중국의 적극적인 고구려사 침탈앞에 놓여있다. 일본의 역사왜곡때와 마찬가지로 전 국민이 분노했으며 정치권부터 각 사회단체까지 중국규탄 일색이다(물론 안그러면 매국노이겠지만...).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가 너무나 불만스럽고 걱정되는 건 왜일까? 분명 큰소리 치는 애국자는 넘쳐난다.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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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지인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이하게 대처한 학계와 정부 덕(?)분에 우리는 중국의 적극적인 고구려사 침탈앞에 놓여있다. 일본의 역사왜곡때와 마찬가지로 전 국민이 분노했으며 정치권부터 각 사회단체까지 중국규탄 일색이다(물론 안그러면 매국노이겠지만...).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가 너무나 불만스럽고 걱정되는 건 왜일까? 분명 큰소리 치는 애국자는 넘쳐난다. 그렇지만 그렇게 큰소리쳐대는 그들은, 우리 국민은 고구려를 얼마나 알고있단 말인가. 그들이 아무리 국사교육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일본, 중국의 사학전공자들정도만 되는 이만 만나도 대화한지 5분만에 지식과 논리부족으로 홧병이 나거나 "진짜 우리 역사가 아닐지도 몰라"라는 패배주의에 빠져들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진정한 고구려사 수복, 나아가 진정한 고구려사의 재발견은 무엇보다도 고구려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서 출발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볼때, 단순히 몇세기 불교수입, 몇세기 한강제패 수준의 지식이 아닌 진정한 고구려 이해의 시발점으로 이 책은 가장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김용만 교수님은, 이 책을 통해 고구려사가 우리 역사라는 사실을 뛰어넘어 고구려가 한때 동북아시아를 주물러온 패권국가라는 시원한 명제부터 내리고 그 모든 증거들을 제시해준다. 우선 고구려의 기원... 우리 국사교과서의 최대의 오류는 석기시대부터 시작한다. 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는 한반도에 몇세기 몇세기 시작되었다고 해놓고서는 갑작스레 고조선 신화를 언급하며 앞에 말해놓은 모든 시기를 뛰어넘는 어이없는 건국연도로 "고조선 = 신화(가짜)"라는 공식을 못박아준다. 이런 어이없는 국사교과서와는 반대로 김용만 교수님은, 고구려의 문명적 바탕이 되었을 여러 문화권의 존재를 확인시켜, 우리 역사가 중국과는 전혀 다른 문명으로 중국문명과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앞선 시기부터 시작된 높은 수준의 문명적 토대를 갖추었음을 알려준다. 고대4대문명을 진실이라 믿던 이들은 잠깐 혼란이 생기리라. 또한 이 책은 국사책에 미흡하게 소개된, 고구려의 발전과정에서 초기 고구려가 중국에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였으며 활발한 정복을 펼쳤는지를 알려주며, 오랜 농경의 전통과 기마민족으로써의 위상을 증명해 국사교과서가 심어준 또다른 오류 -고구려는 약탈에 의존한 산악국가였다- 를 반박한다. 나아가 고구려가 패권국가가 되어가는 과정, 패권국가로서의 놀라운 외교력 등도 알려주며, 고구려의 사회와 문화에 대한 설명으로 약탈이나 하고 불교로 개화한 국가가 아닌 놀라운 독창적 문화와 기술, 활발한 교역의 나라로써 고구려를 재탄생시켜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고구려가 한국사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김용만 교수의 책의 처음과 마지막에 "고구려 역사는 실패한 역사"라는 구절이 나온다. 고구려 사는 또다시 실패하느냐 성공하느냐의 기로에 있다. 제발 우리 국민들이 냄비근성으로 소리만 지르지 말고, 이 책을 통해 고구려사 이해의 폭을 넓혀서 고구려사를 성공한 역사로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인상깊은구절]
고구려는 역사상 가장 크게 실패한 나라이다. 왜냐하면, 고구려의 역사는 너무나도 심하게 왜곡되어 정당한 해석과 평가가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도 고구려는 역사가 아니라 신화일 따름이다. 고구려에 대해 막연한 자부심과는 달리 우리는 고구려를 너무 모른다.
a****u 2004.08.23.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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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사를 공부하고 싶다면 이것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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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는 고구려 문명사' 이 책의 소제목이다. 문명사라. 이 책을 처음 본 때는 2000년, 대학교에 들어가면서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이제 마음놓고 책을 볼수 있겠구나~하는 마음에 처음으로 샀던 고구려사 관련 서적이 앞서 언급했던 노태돈 선생님의 '고구려사 연구'와 김용만 선생님의 '고구려의 발견'이었던 것 같다. 아마 여름쯤 책을 샀다고 생각되는데 이 두권의 책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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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는 고구려 문명사' 이 책의 소제목이다. 문명사라. 이 책을 처음 본 때는 2000년, 대학교에 들어가면서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이제 마음놓고 책을 볼수 있겠구나~하는 마음에 처음으로 샀던 고구려사 관련 서적이 앞서 언급했던 노태돈 선생님의 '고구려사 연구'와 김용만 선생님의 '고구려의 발견'이었던 것 같다. 아마 여름쯤 책을 샀다고 생각되는데 이 두권의 책을 산 이유는 아무래도 앞서도 얘기했지만 당시 어줍짢은 주인장의 시각으로도 이 두권의 책이 좋은 개설서이자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판단은 아직까지도 유효한 것이 사실이다. 2001년 9월 25일, 한통의 이메일이 날라왔다. 김용만 선생님이 주인장이 당시 운영하고 있던 또 다른 까페 회원으로 활동하고 계시다가 주인장을 한번 보자고 연락했던 것이다. 눈을 비비고 다시 한번 확인했지만 역시나 '고구려의 발견'이라는 책을 쓴 분이 맞았다. 그렇게 시작된 선생님과의 인연은 다행히 지금까지도 이어져 주인장의 공부에 좋은 도움을 많이 주시고 계신다. 아마 주인장이 갖고 있는 고구려사에 대한 관념의 대부분이 앞서 언급한 두권의 책으로 완비되었다고 생각하면 맞을 것이다. 그렇게 주인장의 고구려사에 대한 본격적인 공부가 시작되었고, 이 책은 그만큼 주인장에게 많은 애착이 가게한 책임을 먼저 밝히고 싶다. 저자는 이 책의 첫머리에 다음과 같은 말을 썼다. '고구려는 역사상 가장 크게 실패한 나라이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하지만 맞는 말이었다. 그렇게 위대한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남겨주지 못 한다면 당연히 크게 실패한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늘날 고구려에 대해 극히 단편적인 부분밖에 알지 못 한다. 누군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우리가 오늘날 알고 있는 로마사는 당시 시저의 하녀가 알고 있는 것보다도 오히려 적었을 것이다'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마찬가지다. 우리가 오늘날 알고 있는 고구려사는 극히 적으며, 그나마 전해지는 것도 대부분 중국측 기록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고구려'라는 감히 넘어서지 못할 존재에 대해서 기억하고, 상기하고, 떠올리는 것이다. 만약 고구려에 대해서 제대로만 알고 있었다면? 상상만 해도 흥분되지 않는가? 이 책의 구성은 일단, 논문의 집합체로 이뤄진 '고구려사 연구'와 많이 다르다.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게끔 대중서로의 모습을 많이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읽기 편하고 그 내용도 한결 더 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부담감이 없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미 이 책을 접한 사람들에게 점수를 딴 셈이다. 주인장이 늘 말하지만 김용만 선생님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대중서지만 결코 가볍게 역사를 다루지 않는 그 구성때문이다. 역사를 아무리 잘 전달한다 해도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연구 성과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알려지지 않으면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 셈이다. 그런 면에서 김용만 선생님의 책은 상당히 읽기에 부담이 없으며 여러 고구려 연구자들이 내놓은 책 중에서 학문적 목표와 대중적 목표를 가장 잘 겸비한 책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책의 첫장을 한장, 두장 살펴보면 알겠지만 고구려의 강역도를 여러개의 권역으로 구분한게 눈에 띌 것이다. 주인장은 이 책을 처음 보고 이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뒤에 보면 알겠지만 지도를 거꾸로 그려서 고구려의 영역권을 표시한 지도 역시 볼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이 책에는 그 이전에는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시각 자료들이 있기 때문에 정말 참신하다는 생각을 안 할수가 없었다. 앞선 고구려의 강역도를 여러개의 권역으로 구분한 지도는 노태돈 선생님이 말씀하신 고구려 천하관을 보다 자세하게 구체화한 것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각 지역에 대한 지정학적, 역사적 설명이 들어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고구려를 지리적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게 하였다. 주인장은 당시 책을 처음 봤을때는 이 부분을 간과했지만 지금 다시 보면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함을 새삼 느끼곤 한다. 참신한 지도와 함께 주인장을 사로잡은 것은 책의 내용이었다. 주인장이 애초 고구려사를 공부할때 민족주의 사관에 입각한 서적들을 주로 탐독했음은 앞서 말한바 있다. 그런 주인장에게 노태돈 선생님의 '고구려사 연구'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을 갖게 하였다는 것 역시 말했었다. 거기에다가 김용만 선생님의 '고구려의 발견'은 보다 폭넓은 사고를 가능하게 하였다. 뭐랄까? 당시 주인장이 느끼기에 이 책은 강단의 기본적인 통설에 저자 스스로의 새로운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은 주인장이 갖고 있던 생각들과 상당부분 닮았기 때문에 주인장은 이 책을 보면서 정말 괜찮다는 생각을 자꾸 가질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특히 요서 일대에 대한 고구려의 지배권 확립에 대한 부분이나, 고구려 말기 연개소문이 이끌어나가는 고구려와 수-당과의 대전이 문명대전으로 규명지어지면서 이전과는 다른 시각에서 고구려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후자에 대한 부분은 주인장이 앞서 썼던 '새로 쓰는 연개소문전'에 대한 서평으로 생각을 정리한 바 있기에 넘어가도록 하겠다. 주인장은 이 책을 보면서 영역권이나 영토에 대한 개념을 새로 다잡을 수 있었다. 특히 요서 일대에 대한 생각이나 북방 민족과의 관계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고구려가 정말, 내가 이전에 알고 있던 것에 한치의 모자람이 없는 대단한 존재였구나~하는 생각을 고집하게 해줬던 것도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두드러지는 최고의 장점은 바로 '생활사'에 대해 정리한 점이다. 앞서 주인장은 '고구려사 연구'가 단순히 정치사를 다룬 서적이 아니라 고구려사를 전체적으로 언급한 통사 성격의 서적임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 책에는 생활사나 문화사에 대한 언급이 적었기 때문에 아쉬웠던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아쉬움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고분벽화와 그동안 간과하고 넘어간 각종 자료들을 갖고 저자는 당대 고구려인의 생활과 문화까지 멋드러지게 정리했던 것이다. 주인장이 아직도 기억나는 부분은, 특히 고구려인의 음식인 맥적에 대한 부분이었던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주인장도 몇차례 글을 썼던 적이 있는데 그 시발점은 바로 이 책이었다고 다시 한번 밝히고 싶다. '고구려사 연구'가 대단히 뛰어난 고구려사 입문서라면 이 책 역시 그에 못지 않은 좋은 책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싶다. 아마 고구려사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라면 주인장이 언급한 이 두권의 책으로 이미 기본적인 토대는 마련한 셈이라고 주인장은 생각한다. 물론 주인장은 이 두권의 책을 본 다음에 반드시 봐야할 몇권의 책에 대해서 앞으로 계속 서평을 쓸 생각이다. 늘 말하지만 어떤 분야에서 교과서적인 내용을 가진 책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며 그만큼 힘든 일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두권의 책은 상당히 중요하고도, 좋은 책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이만 글을 마치고자 한다.
s*****m 2005.03.07.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뛰어난 고구려 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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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특히 우리 고대사에 흥미를 있어서 자주 역사책을 찾아 읽는 편이지만 일반 독자가 읽기에 마땅한 고구려 통사를 찾기가 어려웠다. 제목은 '고구려사'이지만 학술 논문 모음집 성격을 띤 까닭에 전 시대를 다루지 못한 책도 있었고 정치사만 다룬 책도 있었다. 이 책도 정치사 중심의 서술을 하고 있지만 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요소를 다루고 있으므로 이 책 한 권이면 고구려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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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특히 우리 고대사에 흥미를 있어서 자주 역사책을 찾아 읽는 편이지만 일반 독자가 읽기에 마땅한 고구려 통사를 찾기가 어려웠다. 제목은 '고구려사'이지만 학술 논문 모음집 성격을 띤 까닭에 전 시대를 다루지 못한 책도 있었고 정치사만 다룬 책도 있었다. 이 책도 정치사 중심의 서술을 하고 있지만 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요소를 다루고 있으므로 이 책 한 권이면 고구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모본왕에 대한 해석, 광개토대왕을 전쟁영웅 만이 아닌 뛰어난 통합의 군주로도 파악한 점, 조공과 책봉에 대한 분석, 고구려가 통일하지 못한 까닭 등 새로운 해석도 많고 또 누구나 한번은 의문을 가져봤을 문제도 다루고 있다. 요즘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가 국가적인 문제로 떠올랐지만 우리도 반성할 점이 많다. 남한에 있는 고구려 유적은 무관심 속에 파괴되어 가고 있다. 입으로는 역사지키기를 외치고 있지만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역사는 소수의 연구자들이 저술한 책 속에만 남아 있을 뿐이다. 고구려에 약간이나마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읽으라 권하고 싶다. 아쉬운 점은 도대체 인문학 서적의 수명이 얼마나 짧은지 몇 년도 되지 않아 절판이 되기 때문에 서점에서 쉽게 구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과 따뜻한 애정이 있을 때, 우리가 지나온 과거는 우리에게 힘을 주고 미래를 밝혀줄 것이다.
c*****8 2004.08.0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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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우리의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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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한반도와 수많은 외침을 당하는 나약한 조국...그런 역사가 우리의 문화는 곧 '한'의 문화라는 주장까지도 만들게 되었을까? 오죽하면 문화까지도 모두 '한'가 연결된단 말인가? 가끔씩 그 갑갑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는 가끔씩 고구려를 생각한다. 고구려하면 모든 사람들이 광개토대왕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광개토대왕을 알고 그를 존경하건만 우리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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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한반도와 수많은 외침을 당하는 나약한 조국...그런 역사가 우리의 문화는 곧 '한'의 문화라는 주장까지도 만들게 되었을까? 오죽하면 문화까지도 모두 '한'가 연결된단 말인가? 가끔씩 그 갑갑한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는 가끔씩 고구려를 생각한다. 고구려하면 모든 사람들이 광개토대왕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광개토대왕을 알고 그를 존경하건만 우리가 그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그의 비문과 간략하게 적어놓은 역사서의 몇 페이지에 불과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다만 환상의로서의 고구려를 생각해왔는지 모른다. 그저 중국과 대등했던 한 때 강했다 결국 패망의 길을 걸었던 나라를 생각하며 그 나라의 땅의 크기만을 보고 동경해왔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고구려를 다룬 책은 대개 일는 이들에게 고구려의 환상만을 전해주었던 것 같다. 그저 부족한 사료를 근거로 고구려의 영역을 넓히기에 급급했고, 또 그 것으로 우리의 고구려는 얼마나 위대했냐! 하는 식이 대부분이었다. 적어도 이런 부분에서는 '고구려의 발견'은 기존의 책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책에서는 고구려라는 거대한 국가 속에서 지금껏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고구려인의 생활과 정신 그리고 고구려만의 고유한 문화를 보여주려 하였다. 물론 사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 신라인의 모습과 혹은 중국 사서의 단편적인 문구만을 가지고 추리한 측면이 강하기는 했지만 그 자체로 분명히 새로운 시도였다.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은 동아시아 문명 발전의 주체를 단지 중국에 한정하지 않고 중국문명과 동방문명의 끊임없는 대립과 교류를 통해서 생성된 것이 바로 동아시아의 문명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 것이다. 만약 우리가 한 때에 존재했던 고구려의 영토와 군사력을 가지고 자랑을 하려 든다면 훨씬 넓은 영토와 강대한 군사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던 중국의 비웃음을 살 뿌이며 우리 자신에게도 열등감만 심어주게 될 것이다. 정말 중요한 사실은 고구려가 중국에 못지 않은,아니 그들과는 전혀 다른 독자적인 문화를 가지고 스스로의 문명을 만든 것에 있는 것이다.우리가 고구려만의 높은 문명을 관심을 가지고 바라볼 때 비로소 우리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는 내내 놀라는 사실은 고구려라는 국가과 과연 우리 조상의 나라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우리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 시절에는 집안을 신발을 신고 다녔고 방 안에는 침대과 놓여져 있었고, 남녀들은 중국 사서에서 문란하다고 할 만큼 자유분방하였다. 여러 모로 조선의 모습과 이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사실 고려 시대까지만 해도 우리는 개방적인 성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폐쇄적이고 정조라는 관념이 여성의 모든 것을 대변하게 된 것은 우리 역사4000년 동안 단지 500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지금껏 으레 전통하면 ,의식적으든 무의식적이든,조선 시대의 문화들로 한정하곤하였다. 조선을 제외한 그 전까지의 전통과 문화는 모두 어디로 간 것 일까? 가슴 가득 용맹과 패기를 머금은 고구려인들의 문화조차 '한'의 문화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까? 만약 우리가 옛 시대의 문화를 기억해내지 못한 다면 우리는 결코 그들의 진정한 후계자라고 할 수 없다.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될 또 다른 귀중한 문화가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져 가고 있음을 이 책은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아직도 고구려는 역사가 아니라 신화일 따름이다. 고구려에 대한 막연한 자부심과는 달리 우리는 고구려를 너무나 모른다. 고구려와 수,당과의 전쟁은 세계사 전체에서도 유례를 착기 힘든 대규모의 장기전이었다. 고구려는 어떻게 이와 같은 대규모의 전쟁을 치를 수 있었을까? 거기엔 막강한 군사력만이 아닌 다른 무엇이 존재한다.그것은 바로 고구려문명의 힘이다.
b*****5 2000.03.1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