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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만 부 판매 신화를 기록한 『불편한 편의점』의 작가 김호연의 신작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타락한 도시 서울을 멸망시키러 온 천사가 나타나 도시의 의인을 한 명이라도 찾으면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신의 뜻을 전하는 내용이다. 물론 소설의 주인공 김재근은 과거 서울의 의인상 1회 수상자에 빛나는 인물이다. 지금은 산 아래쪽 재개발을 기다리고 있는 동네에서 철물점을 하고 있는 신세다. 거액의 돈을 주겠다며 의인을 찾으라는 천사의 전언에 과거 경찰이었던 능력을 되살려 사람 찾기에 나서는 다소 판타지적인 이야기다.
의인상을 수상했던 그가 왜 철물점 사장이 되었는지는 과거의 의인상 수상자를 찾아다니며 거론한다. 의인상을 받았던 사람들이 진짜 의인인가,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선의의 뜻으로 행동한 결과가 의인상으로 나타났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의인상은 과거 TV의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양심 냉장고’를 떠올리게 했다. 아무도 지키지 않은 횡단보도 앞의 정지선, 그 선을 지키는 사람의 감동적인 장면이 압권인 프로그램이었다. 의인상 또한 의로운 일을 한 사람에게 서울시장이 상금과 함께 주는 상이었다. 그들의 다음 행보는 어떨까. 지금도 누군가를 구하고 살리는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일까. 궁금증에 김재근의 여정을 따라가 보게 된다.
소설의 근간은 현대사회에서도 신의가 존재할 수 있는가, 사회 정의는 살아 있는가다. 누군가의 계략에 의해 경찰에서 불명예로 퇴직할 수도 있는 상황, 한때 모두가 받들었던 의인 김재근은 이제 하루하루 벌이를 위해 애쓰는 중년의 남자로 전락했다. 그가 의인을 찾아 나섰던 이유도 스스로 천사라고 일컫는 성갑이 건네준 거액의 계약금과 약속한 잔금 때문이었다. 하지만 의인을 찾아다니며 과거의 시간들과 마주한다. 성갑이 누구인지, 그와 관련된 인물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며 소설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김재근이 찾은 의인상 수상자들의 이후의 행보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첫인상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눠보면 인간성을 금세 파악할 수 있지 않나. 인간은 상황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고 선의와 정의를 잃지 않기는 매우 어렵다. 경제적으로 힘들면 누구라도 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의인상 수상자들을 바라보는 김재근의 불편했을 마음이 짐작되었다.
『불편한 편의점』에서 작가는 우리 주변 소시민의 삶을 그렸다. 『서울의 선인』 또한 서울 서민들의 삶과 함께 권력에 힘입어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이 존재하지만, 의인은 우리 가까이에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도시의 운명과 신의 계시도 중요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오늘을 사는 선의들이 모여 도시를 가꾸어 나간다는 것을 강조했다.
사람 냄새나는 작품, 읽으면 저절로 마음이 따스해지는 작품을 읽고 싶다. 변해가는 세상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을 우리의 이야기가 그리워지는 계절인 것 같다. 누군가는 고군분투하고, 누군가는 편안하게 시작되는 하루의 온기처럼 스며드는 따뜻한 이야기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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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 작가가 오랜만에 신작을 냈다고 해서 고민없이 구입했다. 배경이 서울이라는 것도 친숙해서 더 끌렸다. 주인공이 천사의 부탁을 받고 서울에 사는 선인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인데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잘 읽히는 내용이다. 다들 한 번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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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을 재밌게 읽어서 김호연 작가님의 신작이라는 이야기에 바로 구매를 진행하였다. 이 책의 소개글이나 내용을 보았을대는 서울의 의인들을 찾으면서 선한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내용보다는 마지막에 반전(?)이 있어서 조금 놀랐다. 아쉬운 점은 주인공이 나중에 갑자기 검찰청에서 그냥 뛰쳐나오고 하는데도, 별 일이 생기지 않고 하는게, 조금 개연성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서울시장의 내용들이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면 좋았을 것같은데 급하게 끝난것 같아서 아쉬웠다.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 재밌게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