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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 이 책을 선택한 이유! 어쩐지 나도 읽지 않는 사람들에 들어가는 것 같고, 이 AI시대에 퇴화하는 인간이 되어 가는 기분이라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되서 보았다. # 나오미 배런은 누구인가?
읽기, 독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
🔼 이 책의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든 질문. 나는 어떤 독자일까? 무엇을 위해 책을 읽고 서평을 할까.. 그리고 그 답을 이 책 안에서 찾았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난 이 책을 읽은 보람을 느낀다. 이 책이 알리고자 하는 내용과 상관없이, 이 책을 통해 나에 대해 좀더 알게 된 느낌이라.
균형과 선택의 기준 이걸 찾는 게 이 책의 여정이고 목표인 것 같다. 어떠한 기준을 세워 AI와 내 읽기의 균형을 맞출 것인가.
내가 쉬운 책을 읽는 이유. 스트레스 해소가 큰 것 같다. 추가적으로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서..? 타임킬링용 영화가 있듯, 책도 타임킬링용이 있구나! 왜 이 생각을 못했지..? 문득 든 생각. 내가 종종 읽는 초등학생 도서는 성인이 된 지금 내게 쉬운 책일까? 초등학생 도서도 때로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쉬운 단어로 썼다고 해서 책의 내용이 얕아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쉬운 독서의 기준은 결국 내가 그 책을 어떻게 볼 것이냐의 문제라는 걸 이 책을 통해 새삼 깨달았다.
내가 논문 쓸 당시에는 AI가 많지 않았지만, 요즘 논문 쓸 때는 많이 활용되겠지? 논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AI를 인용할 것이다. 저자는 이때 우리 모두 중요하게 여길 점은 [인용 출처]라는 것이다. AI를 너무 믿지 말고, AI가 말한 인용의 출처가 진짜인지 꼭 확인해보자!
🔼 내가 책을 읽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나는 이 중에서도 즐거움을 위한 독서, 개인의 성장을 위한 독서, 그리고 모호한 개념이라는 공감 능력을 키우기 위한 독서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일반적인 소설은 즐거움을 위해, 지금 이 책 같은 경우는 개인의 성장을 위해, 그리고 위에서 잠깐 언급했던 초등도서는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 능력을 키우기 위해. 어렸을 때는 책 주인공에 내 자신을 많이 대입하며 봤던 것 같은데- 그건 아마 대리만족, 공감을 키우거나 받기 위해서가 아니였을까 싶다.
p.321 은 전체적으로 공감이 가고 읽기는 자전거 타기와 다르게 쓰지 않으면 잃는다는 표현이 매우 적절하다 생각들었다. 읽는다는 것은 단순 글자를 보는 것이 아니고, 글자 사이의 행간, 문맥 등을 읽고 이해를 해야하는 거다. 문해력이란 단어가 괜히 있는 건 아닐테니까. AI를 통해서는 이 문해력을 익힐 수가 없다는 게 내 생각이기도 하다. AI를 무조건 배척할 수도 없는 시대가 됐고 배척해서도 안 된다. 잘 활용하면 좋은 도구인 것은 맞으니까. 대신 나의 뇌를 AI에게 맡기지는 말자. AI는 도구이지 내 뇌는 아니라는 걸 잊지 말자! # 한줄평 읽기, 독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 #읽지않는사람들 #AI만읽는시대_퇴화하는인간지능에관한경고 #Rader_Bot 작가 #나오미배런 옮긴이 #전병근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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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꼼꼼히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AI가 대신 읽고 인간은 멈추는 시대, 내가 다시 책을 펼친 이유 바쁜 일상 속에서 두꺼운 보고서나 책을 마주할 때마다 ‘누가 대신 읽고 핵심만 요약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그런데 실제로 AI가 단 몇 초 만에 완벽한 요약본을 대령하는 세상이 오자, 편리함 대신 알 수 없는 서늘함이 가끔씩은 밀려왔다. 나오미 배런의 신작은 바로 이 지점, 기술의 유혹에 가려진 인간 지능의 퇴화라는 무거운 경고를 던진다. 효율성이라는 이름 아래 생각과 읽기를 기계에 통째로 외주 주는 순간, 스스로 의미를 길어 올리던 우리의 사고 근육이 조용히 녹아내리고 있다는 지적은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AI의 읽기와 인간의 읽기가 근본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파헤친 대목이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의 확률과 통계를 기반으로 가장 정답에 가까운 단어 조합을 찾아내지만, 진짜 ‘의미’를 생성하지는 못한다 . 반면 인간은 텍스트를 읽을 때 자신이 살아온 삶의 궤적, 가보았던 장소, 과거에 나눈 대화와 감정까지 모두 끌어와 자신만의 독창적인 해석을 만들어 낸다. 특히 즐거움을 위한 읽기, 스스로 움직이는 자발적 읽기, 그리고 타인과 세상을 연결해 주는 사회적 읽기 등 읽기의 다채로운 층 챕터들이 무척 인상 깊었다. 단순히 정보를 축적하는 행위를 넘어, 문학 작품 속 인물에 깊이 공감하고 비판적으로 사유하는 능력이 왜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인지를 차분히 증명해 보인다. 해리 포터를 읽어 본 아이들이 타인을 향한 편견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처럼, 읽기는 결국 인간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따뜻한 연대의 도구이다. 정보는 건네받을 수 있지만, 내면의 깊은 깨달음은 결코 외주를 줄 수 없다. AI가 대신 읽어주는 얇은 요약본에 안주하다 보면 결국 타인의 판단에 휘둘리는 인지적 빈곤에 처하게 될 것이다.
텍스트가 범람하는 세상에서 진정한 독서가로 살아남기 위해, 오늘 밤에는 스마트폰을 끄고 조금 느리더라도 내 손으로 직접 책장을 넘기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즐겨보려 한다. 기계가 아닌, 사유하는 인간으로 남기 위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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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주변을 보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각종 숏폼이나 SNS등으로 인해 짧은 영상에 길들여져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진짜 글자 자체를 읽지 않는 사람들도 종종 있긴 하더라고요. 모든 것을 영상으로만 보게 되거나 하는데 책을 좋아하고 또 책읽기를 멈추지 않는 저에게는 읽는다는 것이 중요한 행위거든요. 읽지 않는 사람들은 글자를 읽지 않는 시대에 퇴화하는 인간 지능에 관한 경고를 담은 책으로 요즘 같은 시대에 꼭 생각해 봐야 하는 내용들이 담겨있었어요. 책 표지에 담긴 문구가 아주 인상적인데요. "읽는 인간은 텍스트포칼립스 세상의 가장 찬란한 별종이 될 것이다"라는 표현이 마음에 확 와 닿더라고요. 읽지 않는 사람들은 인지 빈곤, 문해력의 계급화, 그리고 고립 사회까지 AI에 읽기는 내어준 인류를 향한 세계적 언어학자의 통찰을 담고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언어와 기술, 인간 사고의 관계를 연구해온 세계적인 언어학자이자 읽기와 학습 분야의 최고 권위자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읽고 쓰고 생각하는 방식에 기술이 어떻게 관여하는지 30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연구하고 있다는데 특히 빠르고 간편하게 대량의 정보를 소비하는 오늘날, 인간이 왜 깊이 읽기를 포기해서는 안 되는지 집요하게 추적해 왔다고 해요. 이 책에서는 읽는 인간의 탄생부터 생각의 외부화가 일상이 된 현재까지, 읽기 지능의 역사와 인간 사고의 미래를 문명사적 시선으로 탐색합니다. 읽기가 인간의 뇌와 공감력, 비판적 사고를 어떻게 진화시켜 왔는지 보여주며, 그 능력을 손에서 놓는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고 있는데요. 기술이 인간의 사고를 대신하는 시대에 읽기의 가치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AI가 우리를 대신하여 읽어주는 시대에 이 책의 부제처럼 AI만 읽고 인간은 더이상 읽지 않는다면 우리의 뇌 기능은 퇴화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책의 구성은 서론 1부, 2부, 결론으로 구성되며 인간이 AI에게 넘겨준 것에 대해 생각해 보며 시작합니다. AI의 읽기와 인간의 읽기는 무엇이 다른지, 또 AI와 인간이 소설을 읽을 때의 차이를 보며 인간 대 AI의 읽기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어요. 읽기는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열망하는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될지를 형성하는 힘이 있는데 이제 우리 앞에 등장한 인공지능은 인간이 글과 상호작용을 하는 방식을 재설정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읽기의 잠재 능력을 AI가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인데요. 학생들의 문해력 하락세는 생성형 AI가 등장하기 전부터 있던 현상이지만 이제는 LLM이 방대한 데이터세트를 읽는 다음 종이 위의 텍스트를 요약, 비평, 비교한 글을 쓸 수 있게 되면서 우리가 굳이 몸소 읽지 않아도 된다는 유혹을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도 현실이기에 그 결과로 예상되는 개인의 문해력 상실은 중대한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근본적인 질문부터 던지는데요. 읽기란 무엇인지에 알아보며 독자란 누구인가, 무엇을 읽고 있는가로 넘어가며 해당 내용들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왜 읽는가에 대해 판단하기 위한 읽기, 의무적 읽기, 자발적 읽기, 사회적 연결로서의 읽기에 대해 설명하는데요. 읽기의 능력은 쓰지 않으면 잃게 되는 것이기에 더더욱 읽는다는 것에 필요성을 크게 짚어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읽기는 학습에 있어서 핵심 원천이기에 읽기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고,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믿을지 스스로 결론에 도달하도록 이끄는 역할을 하는데요. 읽기는 우리의 뇌를 단련시키고, 결코 만나지 못할지도 모르는 존재들에게 감정을 이입하며 연결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읽기는 개개인에게 가치가 있는 일이기에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헤아리는 데 도움이 되는 길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동시에 읽기는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가치 있는 활동이기도 하기에 이렇게 중요한 읽기라는 능력을 AI에게만 맡겨두어서는 안되겠구나 싶고 그렇다고 해서 AI와 같은 기술적 효율성과 진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닌, 읽기를 얼마만큼 스스로 하고 얼마만큼 AI에 맡길지를 포함하여 읽기에 대한 모든 결정은 결국 우리가 정신적 노력을 얼마나 기울일 뜻이 있는지에 달려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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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오미 배런의 책 <읽지 않는 사람들>의 부제는 AI만 읽는 시대, 퇴화하는 인간 지능에 관한 경고다. 원제는 <Reader Bot: What Happens When AI Reasd and Why It Matters>다. 한국어판은 부제가, 원서는 제목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AI에게 읽기를 전적으로 맡기면 인간은 퇴화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오미 배런이 무조건 AI 활용을 거부하고 인간의 읽기만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AI 시대에 어떤 독자가 될 것인지 선택하는 것은 곧 인간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와 직결된다는 걸 잊지 말라고, 인간으로서 책임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AI가 쓰고 AI가 요약하고 AI가 평가하는 AI 시대에 인간은 왜 읽어야 하는가? 인간 읽기의 의미를 근원에서부터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읽기는 도구적 행위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목적'인 행위라는 걸 간과해선 안 된다는 걸 나오미 배런은 1부 읽는 종의 탄생과 2부 인간은 왜 읽는가를 통해 차분히 설득한다.
2장의 제목은 독자란 누구인가다. 무언가를 읽는 사람이 곧 독자인 것은 아니다. AI가 산출한 텍스트로 된 결과물을 읽는다고 그 사람을 독자라고 할 수 있을까? 나오미 배런은 AI 시대에 진짜 독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AI의 산출물을 읽는 것과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은 동일한 '읽기' 행위가 아니며 그 행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나 그 행위의 효과 또한 다르다. 인간의 읽기 행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독자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과도 맞닿는다. 2부에서는 인간이 읽는 여러 이유를 다룬다. 인간은 무언가를 공부하고 이해하고 생산하기 위해서도 읽지만 자기 성찰이나 재미를 위해 읽기도 하며 읽기를 통해 타인, 사회와 연결되기 위해서도 읽는다. 2부를 읽다 보면 AI 시대에는 목적 지향적 읽기와 효율적 읽기가 주로 강조되지만 오히려 지금이 사회적 연결과 소통을 위한 읽기, 내면적 성찰과 성장을 위한 읽기에 주목해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읽지 않으면 인간의 뇌는 퇴화한다, AI에게 모든 걸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읽고 생각하고 판단하라. 뻔한 이야기 같지만 중요한 진실을 담고 있는 책이다. 나오미 배런은 읽는 존재인 인간의 의미, 읽기의 다양한 목적을 여러 연구를 토대로 설명한다. 이를 통해 스스로 AI 시대에 어떤 독자로 살 것인지를 생각하고 설득한다. 이는 AI를 통한 읽기와 스스로 읽기의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 있는 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타인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기 위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해 AI 시대에 우리는 어떤 독자가 되어 어떻게 읽는 존재로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해야 한다. 그 책임까지 AI에게 넘길 수는 없다. 넘겨선 안 된다. 이 책은 정답을 제시하거나 결론을 내려 주는 게 아니라 판단하고 결정할 책임과 권리를 포기하지 말라고 차분히 설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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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았으나, 솔직한 생각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2022년 11월, 생성형 AI가 대중에 처음 공개되었을 때 신세계를 경험한 기분이었다. 방대한 논문과 참고 자료, 수백 페이지의 보고서 더미에서 필요한 정보를 몇 초 만에 골라내고 매끄럽게 요약해 주는 AI는 혁신 그 자체였다. 초기에는 할루시네이션(환각) 이슈가 있었지만,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정보의 왜곡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이제 AI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던 지식 노동자들의 비효율을 걷어내 주는 구원투수로 완벽히 자리 잡고 있다. 나 역시 직장에서 제공하는 AI 모델을 활용해 외부 기관의 전문 리포트, 논문, 그리고 내부 보고서를 빠르게 요약하고 핵심을 파악하는 데 쏠쏠하게 재미를 보고 있다. 그 외에도 보고서를 쓰거나 이메일을 작성할 때 사용 빈도가 날로 높아지는 중이다. 그리고 이렇게 일하는 것이야말로 AI 시대에 가장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식이라 굳게 믿었다.
하지만 언어학자 나오미 배런의 <읽지 않는 사람들: Reader Bot>은 그 달콤한 효율성의 이면에 숨겨진 서늘한 진실, 즉 AI가 어떻게 인간의 사유를 잠식해 들어가는지 경고한다. 저자는 인류가 수천 년간 지켜온 인간 고유의 능력인 ‘읽기’를 기계에게 외주화하는 현실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인간의 뇌는 원래 비상 상황을 대비해 평소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쓰려는 본능이 있다. 이를 전문 용어로 '인지적 구두쇠'라고 부르는데, 이 성향이 AI라는 강력한 편리함을 만나 극대화되면서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수고로움을 AI에게 통째로 위임하는 범위가 걷잡을 수 없이 넓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처음에는 AI를 활용해 자료를 분석하고 발췌하는 시간을 단축하는 활동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의문이 들었다. 효율성 측면에서는 전혀 문제 될 소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진짜 문제는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나도 모르는 새 시작되는 ‘자존감의 잠식’이라는 심리적 위협이었다.
AI의 편리함과 유창함을 경험할수록 우리는 자신의 경험이나 판단보다 AI를 더 신뢰하게 된다. 어느 순간부터 힘겹게 나만의 서사를 만드는 대신, 아무런 사유의 과정 없이 데이터만 툭 집어넣고는 "인사이트를 만들어줘", "문제점을 분석해줘", "경영층이 좋아하는 보고서로 바꿔줘"라고 기계에 요청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몇 시간을 골머리 앓아가며 만든 결과물보다 프롬프트 몇 번으로 뚝딱 만들어진 AI의 매끄러운 결과물을 전면에 내세우는 일이 많아졌고, 나도 모르게 내 일터의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영혼이 텅 비어간다는 느낌이 들었고, 내면에서는 '진짜 내 실력의 밑천이 드러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패턴이 지속되고 AI의 유창함에 중독된다면, 결국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고 AI가 요약하고 지시하는 대로만 움직이는 수동적인 존재로 전락하는 시나리오가 결코 머지않아 보였다.
그렇다면 인간 본연의 주체성과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AI를 완전히 거부하고 과거의 아날로그로 돌아가는 것이 맞을까? AI로 무장한 이들이 무서운 속도로 결과물을 찍어내는 사회에서, 나의 유한한 지능과 지력만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실로 진퇴양난의 딜레마였다. 저자 역시 이러한 파국을 강력히 경계했지만, 나는 이 경고를 무조건적인 기술 배격으로 수용하기보다 나만의 현실적인 경계선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AI를 쓰지 않는 것은 답이 될 수 없다. 불이 무섭다고 다시 어둠 속 동굴로 걸어 들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핵심은 기술의 거부가 아니라 ‘관계의 재정의’이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내가 주도권을 쥐고 검증할 것인가에 대한 선을 명확히 긋는 일이다. AI에게 내 생각을 무작정 외주화하기보다는, 한 개인으로서 내 사고의 한계를 확장해 주는 훌륭한 파트너로 부려야 한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단순 반복 작업(방대한 자료의 위치 탐색 및 초반 스크리닝)은 AI에게 과감히 맡기되, 그렇게 추려진 핵심 맥락 속에서 “이 논리는 정말 타당한가?”, “이 데이터의 이면에는 어떤 가치가 숨어있는가?”를 집요하게 의심하는 몫은 온전히 내 뇌의 영역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AI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반론을 요구하며, 최종적인 결론만큼은 나만의 시선으로 도출해내야 하는 것이다.
결국 AI 시대에 인간으로서 고유한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AI가 만든 화려한 껍데기 속에서 오류와 편향을 잡아내는 비판적 시선, 그리고 “이 일이 왜 필요한가?”라는 근원적인 맥락을 끊임없이 되묻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AI라는 편리한 내비게이션은 적극적으로 이용하되, 목적지를 결정하고 운전대를 쥐고 흔드는 주체는 언제나 '나'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실 자아의 성장, 내면의 확장, 생각의 깊이와 같은 가치들은 숫자로 명확히 측정할 수 없는 요소들이다. 그렇지만 텍스트와 치열하게 씨름해 본 이들은 자신 내면의 미세한 변화를 분명히 느낄 수 있다. AI가 요약해 준 지식은 편리하지만 내 영혼을 키우지 못한다. 질문을 던지고 의심하는 주체적인 고뇌가 생략된 자리에 자존감이 자랄 리 없다. AI가 쏟아내는 유창한 단어들에 내 사유의 영토를 순순히 내주지 않으려면, 비록 효율적이지 않더라도 원문을 뜯어보고 행간을 읽어내는 나만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편리함에 취해 내 뇌를 도태시키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핸들을 고쳐 잡고 치열하게 사유의 땀을 흘려야 할 이유를 찾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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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최근 번역 출간한 『읽지 않는 사람들』은 AI 시대에도 우리 인간이 깊이 읽기(deep reading)를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명확하게 알려준다. 이 책의 지은이, 나오미 배런(Naomi S. Baron)은 언어와 기술, 인간 사고의 관계를 연구해 온 세계적인 언어학자이자 '읽기와 학습' 분야의 최고 권위자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읽기가 인간의 뇌와 공감력, 비판적 사고를 어떻게 진화시켜 왔는지를 보여 주며 인간이 읽기 행위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보여준다.
오늘날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학생들이나 연구자들은 읽기나 쓰기 과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LLM(Large Language Mode; 대규모 언어 모델)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도록 학습된 인공지능 모델의 일종으로써 방대한 텍스트나 데이터를 초스피드로 요약해 내기에 굳이 여러 편의 논문이나 책들을 힘들게 읽지 않아도 그럴싸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따라서 사람들은 점점 고차원의 읽기 능력을 상실할 듯 보이며 문해력의 저하는 충분히 예상된다. AI가 생성한 결과물의 진위 여부와 이를 활용할 때 발생하는 윤리적인 문제도 상당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AI의 읽기와 인간의 읽기가 무엇이 다른지를 살펴본다. 읽기 도구로서 AI의 효용을 진단하기 위해 저자는 읽기를 세분화 한다. 판단을 위한 읽기(각종 지원서, 추천서, 평가서)와 학교나 직장에서의 의무적 읽기(과제물과 보고서), 자발적 읽기(여가와 자기 학습), 사회적 연결로서 읽기에 따라 AI가 얼마나 유용할 수 있는지를 다양한 연구 결과와 자신의 실험을 토대로 보여 준다. 반면에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도 극명하게 드러낸다.
저자는 읽기란 AI는 물론, 그 누구도 대신 해 줄 수 없고 스스로가 해야 하는 행위임을 단언한다. 인간은 읽는 행위를 통해 도덕적, 정서적, 문화적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자기 이해와 인격 형성, 곧 인간됨을 유지할 수 있다.
저자가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읽기와 공감 능력의 관계다. 읽기라는 행위를 통해 타인의 느낌과 생각, 경험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공감 능력이 형성된다.
저자는 AI를 읽기에 활용했을 때 지니는 읽기 도구로서 잠재적 가치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읽기의 상황을 예로 들며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선택과 결과에 대한 그림을 이 책에서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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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글이나 책 읽기는 단순한 글자를 눈으로 따라가는 행위가 아니라 저자의 생각과 경험을 이해하고 자신의 지식과 연결해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읽기에서 지식을 얻고 생각을 키우고 간접 경험을 하면서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독서량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독서에서 새로운 정보와 개념을 배운다고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책이 아니더라도 새로운 정보와 개념을 배울 수 있는 매체는 많습니다. 인터넷이나 TV 등으로도 지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책에서만 배울 수 있는 지식과 개념, 생각을 키우며 자신의 가치관과 관점을 발전시키고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 《읽지 않는 사람들》을 통해 읽기는 개인에게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줄 것입니다. 글을 읽고 자료나 정보를 찾아야 하는 일도 이젠 AI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의 문해력은 더욱 떨어지게 됩니다. 읽기는 우리가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고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믿을지 스스로 결론에 도달하도록 이끕니다. 읽기는 학습의 핵심 원천입니다. 읽기는 우리의 뇌를 단련시키고 결코 만나지 못할지도 모르는 존재들에게 감정을 이입하며 연결될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읽기를 통해 더 나은 시민 나아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습니다. AI가 작성한 글은 일종의 조작물입니다. 인간 독자에게 AI가 작성한 텍스트는 챗봇에 입력한 프롬프트에 대한 응답으로 생성된 의미 있는 문장들의 연속처럼 보입니다. AI의 읽기 방식은 인간의 읽기 방식과 공통점이 별로 없습니다. 실제 작동 차원에서 보면 AI가 읽는 것은 본질적으로 개개의 단어입니다. 반면, 인간이 읽을 때는 종종 눈이 앞으로 훑어나가는 신속안구운동을 하는 동안 정신이 우리가 읽고 있는 내용을 문장과 문단, 쪽, 장으로 인식합니다. 우리는 눈앞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지금껏 읽은 다른 작품들이나 가본 장소, 나눈 대화, 우리가 직면했던 어려움 같은 삶의 경험을 끌어와 의미화 만듭니다. 읽기는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열망하는지 어떤 사람이 될지를 형성하는 힘이 있습니다. 오늘날 즐거움을 위한 독서가 주춤한 요인은 다양합니다. 소셜 미디어도 두드러진 요인 중 하나이고 이러한 하락세가 지속된다 해도 읽는 도구로서의 AI가 그 원인이라고 입증하기는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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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텍스트힙 열풍이 불고, 서울국제도서전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고는 있지만, 정작 실제 독서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1994년부터 역대 최저치라고 한다. 책을 읽지 않는 이유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다른 매체, 콘텐츠 이용이라고 대답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정말 그게 원인인 것일까. 왜 우리는 점점 더 책을 읽지 않게 된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계속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시, 어떻게 읽을 것인가>, <쓰기의 미래>라는 책으로 만났던 나오미 배런의 신작이다. 읽기 연구의 탁월한 전문가이자 언어학자인 나오미 배런 교수는 우리가 읽고 쓰고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구해 왔다. 그 동안 읽기와 문해력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토대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문해력과 디지털 전환 시대의 새로운 읽기 전략을 제시해 왔는데, 이번에는 기술이 인간의 사고를 대신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읽기의 가치를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본다. 우리는 학교에서, 직장에서 AI를 읽기 도구로 활용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보고서도, 논문도, 계약서도 모두 AI에게 떠 넘기는 것이다. 방대한 정보를 찾고 종합하는 작업에서 AI만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란 없으니 말이다. 책을 읽어야 하는 과제가 있을 경우 챗GPT가 대신 읽고 분석한 요약문을 통해 줄거리만 파악한다거나, 받은 메일은 열기도 전에 간략하게 단 몇줄로 간추려진다. 우리는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시간을 아끼기 위해 읽기를 멈춰 버렸다.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조지 엘리엇의 소설 <미들마치>는 800페이지가 넘는다. AI의 줄거리 요약은 스토리를 알게 해주기는 하지만, 인물들이 겪는 일에 대해 공감이나 연민을 가지도록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저자는 말한다. '대가를 치르는 만큼 얻는 법이며, 여기서 통용되는 화폐는 당신이 쏟는 노력'이라고 말이다. 당연히도 우리가 모든 책을 다 읽을 수는 없다. 개중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나가지 않고 일부만 읽어도 충분한 책도 있다. 하지만 줄거리와 등장인물 정보를 요약한 내용만 보는 것과 책을 직접 읽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이해에 이르게 한다. 요약본이 절대 제공하지 못하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직접 시간을 들여 많은 페이지를 읽어나가야만 하는 것이다.
AI는 인간이 읽고 쓴 결과물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글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적어도 구성의 질 면에서는 그렇다. 그래서 대신 읽어주겠다는 AI의 유혹에 빠지는 순간 우리의 읽기 능력이 약화될 위험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AI에게 모든 읽기를 맡긴다면, 인간의 사고는 어떻게 달라질까? 인간이 읽을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사고와 지식, 신념, 그리고 서로 관계 맺는 방식을 형성한다. 인간의 읽기에서 AI가 차지하는 자리가 점점 더 커진다면, 스스로 판단하는 힘이 흐려지고, 타인을 헤아리는 공감력을 잃어버리고, 편향 사고에 빠지거나 타인으로부터 고립되고 말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의 지능이 퇴보하는 시대'에 들어선 걸지도 모른다. 이 책은 우리가 계속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하나씩 알려준다. 읽기의 주요 목적은 수십 년 혹은 수백 년이 지나도록 크게 변하지 않았다. AI시대에 인간이 가진 문해력이라는 능력이 왜 중요한 것인지, 인간이 스스로 읽어야 하는 이유와 가치를 돌아보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쉴 새 없이 디지털 기기에 접속하며 ‘순간접속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은 책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책맹이 증가하고 문해력 저하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류의 읽기 능력 자체가 위협 받는 시대인 것이다. 기계가 작성한 언어가 표준이 되고 인간의 것은 예외가 되는, ‘텍스트포칼립스(Textpocalypse)’ 세상속에서 '읽는 인간'이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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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여름밤,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무언가를 끝까지 읽어낸 게 언제였나 헤아려 보다가 멈칫했습니다. 기사도 요약본으로 훑고, 긴 보고서는 도구에 맡겨 핵심만 받아 봅니다. 편해졌다고 느끼면서도 어딘가 헐거워진 감각이 남곤 했는데, 나오미 배런의 <읽지 않는 사람들>은 그 헐거움의 정체를 차분히 짚어 주었습니다. 책은 두툼합니다. 손에 쥐면 무게가 그대로 전해져서, 처음부터 빠르게 넘길 책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북유럽 카페를 통해 받아 든 이 책을 며칠에 걸쳐 천천히 읽었는데, 오히려 그 속도가 책의 주제와 잘 맞았습니다. 읽기란 원래 그렇게 시간을 들여야 하는 일이니까요.
저자는 서두에서 읽기를 어둠을 밝히는 빛에 비유합니다. 무지를 걷어내는 그 빛이, AI에 읽기를 넘기면서 서서히 흐려질 수 있다고 경고하지요. 흥미로운 건 저자가 AI 자체를 적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무심코 넘겨준 것이 무엇인지를 들여다보게 합니다. AI는 결과를 내놓지만 그 '읽기'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저자는 씁니다. 쓰기는 볼 수 있어도 읽기는 볼 수 없다는 로버트 슐츠의 문장이 함께 인용되는데, 인간의 읽기가 얼마나 내밀하고 사적인 작업인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가장 마음이 머문 곳은 '자발적 읽기'를 다룬 대목이었습니다. 저자는 읽기가 기쁨과 배움, 그리고 자기 이해로 이어진다고 말하며, 특히 마지막이 공감을 향한다고 짚습니다. 12세기 이집트 도서관 입구에 '영혼을 치유하는 곳'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는 이야기, 1차 세계대전 당시 사서들이 진통제처럼 책을 병사들에게 날랐다는 일화가 나오는데, 책이 사람을 위로해 온 오랜 역사가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예일대 연구에서 책을 읽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읽기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힘이었구나 싶어 밑줄을 그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붙든 건 이 비유였습니다. 누군가 나를 대신해 휴가를 다녀오거나 대신 식사를 해준다면, 나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AI가 나 대신 읽어 주는 일이 꼭 그렇다는 겁니다. 요약은 손에 넣을 수 있어도, 읽는 동안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만큼은 오롯이 제 몫이라는 사실이 새삼스러웠습니다.
40대 후반이 되고 보니 유독 새겨진 문장도 있었습니다. 읽기는 자전거 타기와 다르다는 지적입니다. 한번 익히면 평생 가는 자전거와 달리, 읽기는 작업 기억을 쓰지 않으면 약해진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나이가 들며 의미 기억은 유지되어도 문장을 해독하고 생각을 연결하는 작업 기억은 서서히 흐려지는데, 꾸준한 읽기가 그 능력을 붙들어 준다고 하지요. 서늘하면서도 오히려 위안이 되었습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책 곳곳에 반복되는 소제목처럼, 읽기 능력은 쓰지 않으면 잃습니다. 책의 후반부는 AI 시대의 저작권 다툼과 창작 생태계, 사람이 쓴 글이 도리어 예외가 되어 버릴지 모르는 미래를 다룹니다. 다소 무겁고 낯선 사례들이 이어지지만, 저자는 결국 하나의 자리로 우리를 데려갑니다. 기계가 쓴 언어가 일상이 되어도 사람이 직접 쓴 글에는 여전히 눈길이 향한다는 것입니다. 한 성직자가 AI에 답을 맡기면서 잃어버린 것이 정답이 아니라 탐구의 과정이었다고 고백하는 장면, 우리 일은 그저 예쁜 문장을 이어 붙이는 게 아니라고 말하는 또 다른 목소리가 인상 깊게 남습니다.
이 책은 편리함을 나무라지 않습니다. 다만 그 편리함 뒤에서 우리가 무엇을 잃고 있는지를, 다그치지 않고 곁에서 함께 살펴봐 줍니다. 다 읽고 나니 무언가를 끝까지 읽어내는 일이 조금 소중해졌습니다. 여름이 깊어 가는 저녁, 이 두툼한 책을 천천히 넘긴 시간이 그 자체로 하나의 회복이었습니다. 읽기를 AI에 넘기는 시대에, 끝까지 읽어내는 일이 왜 여전히 우리를 살리는지 차분히 일깨워 주는 책. #읽지않는사람들 #나오미배런 #전병근 #웅진지식하우스 #서평 #독서에세이 #AI시대독서 #깊이읽기 #자발적읽기 #독서치료 #북유럽카페 #직장인독서 #책추천 #인문학 #독서의힘 #40대독서 #작업기억 #읽기의미래 #책읽는삶 #위로가되는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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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의 등장과 발달은 우리 생활에 많은 공헌을 했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 실생활에서 보면 회의 자료, 논문, 강의내용은 물론 통화 내용까지 요약을 해주기도 하지만 정작 이런 활용이 인간의 생각하는 능력이나 스스로 내용을 정리하거나 또는 읽는 그 자체에 대한 능력이 저하되는 것은 아닐까 싶은 우려는 늘 존재했고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생기면서 과연 그 결과물을 당사자가 했다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도 생길 것이다. 그래서인지 2026년 8월부터 노르웨이에서는 초등학생들의 생성형 인공지능 사용이 전면 금지화되며 중학교 이상의 경우에는 엄격하게 제한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그 이유로 든 것이 바로 읽고 쓰기 배우는 것의 중요성이니 지금 이야기 할 『읽지 않는 사람들』이란 책과도 지대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 정도의 상황이 되고 보니 현실적인 편리함을 넘어 인지 빈곤, 인간지능에 대한 경고가 나오는 것도 틀린 말이 아니며 심지어는 시대를 통틀어 가장 낮은 지능을 가진 세대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텐데 이는 코로나 시대 이후 등장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최근 책을 읽는 것보다는 다양한 숏폼이나 이런 AI를 활용한 사례가 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AI의 활용르 넘어 AI만 읽는 사람들에게 퇴화하는 인간 지능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
전문가 역시 자신의 연구 자료를, 학생들은 자신의 독후감을 위한 책을, 대학생들은 강의실 내에서 교수님의 강의를, 회사원은 회의자료를, AI가 대신 읽고 요약하게 만드는 상황 속에서 읽는 인간은 점점 더 줄어드는 게 현실인데 만약 이렇게 읽는 시간을 줄여 아낀 시간을 인간은 어디에 사용하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읽는 지능, 읽기의 역사, 그리고 인간의 사고력의 현주소와 미래를 잘 담아내는데 이를 통해 인간 고유의 능력이자 인간이 다른 동물들에 비해 고등하다는 것의 예로 삼던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이 얼마나 저하되고 있는가를 보여줌으로써 편리함 속에 사라져가는 읽고 생각하는 활동을 통해 키울 수 있는 인간의 지능 발달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읽지않는사람들 #나오미배런 #웅진지식하우스 #리뷰어스클럽 #퇴화하는인간지능 #인간지능에대한경고 #인지빈곤 #AI만읽는시대 #읽는인간 #텍스트포칼립스 #읽는종의종말 #인지빈곤 #책추천 #책 #독서 #도서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