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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늙은 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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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왠만한 산에는 사찰이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고 각각의 사찰들이 그 지역과 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말 없는 말로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이러한 수많은 절집들을 그냥 지나치듯 스쳐지나갈 수도 있지만 조금만 알아보려는 수고로움을 들인다면 많은 이야기들과 그 속에 담겨 있는 숨결들이 전해주는 깨달음과 감성들을 느껴보는 경험은 또 하나의 힐링법이 될 수도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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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왠만한 산에는 사찰이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고 각각의 사찰들이 그 지역과 산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말 없는 말로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수많은 절집들을 그냥 지나치듯 스쳐지나갈 수도 있지만 조금만 알아보려는 수고로움을 들인다면 많은 이야기들과 그 속에 담겨 있는 숨결들이 전해주는 깨달음과 감성들을 느껴보는 경험은 또 하나의 힐링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25곳의 아름다움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절집들을 곱게늙은 절, 해우하시지요, 풍경 속의 풍경, 이야기가 그리우면 등 4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각각의 아름다운 절집 풍경과 역사 그리고 깨달음으로 향하는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특히나 거의 모든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사진들은 글자들과도 잘 어우러져 읽는 재미와 현장감을 실감나게 살려주고 있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절집들이라 직접 찾아가 보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한번 찾아가 보고 싶다는 마음이 저절로 일어나게 만드는 아름다운 사진들과 글로 이루어진 유구한 역사를 타고 흘러온 불교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참 잘 만들어진 책이라 생각되는 책이다.


YES마니아 : 골드 w******k 2026.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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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리뷰] 산사미학의 정수-곱게 늙은 절집
"[ 책 리뷰] 산사미학의 정수-곱게 늙은 절집" 내용보기
언제부터인가 전국의 산사를 호젓하게 방문하며 나만의 도장찍기를 해왔다. 그 가운데 내가 가졌던 삶의 무거움을 하나 하나씩 내려두며 조금씩 내 마음을 정리 정돈하는 시간들을 만났었다. 그래서 인지 책이 주는 의미가 크게 다가왔다. 내가 방문했던 절이 소개되는 부분에서 아무 정보 없이 방문해 스치듯 보고 지난 숨은 이야기들을 놓치고 온 듯 해 아쉬움이 컸다.  이 책은 전국에
"[ 책 리뷰] 산사미학의 정수-곱게 늙은 절집" 내용보기


언제부터인가 전국의 산사를 호젓하게 방문하며 나만의 도장찍기를 해왔다. 그 가운데 내가 가졌던 삶의 무거움을 하나 하나씩 내려두며 조금씩 내 마음을 정리 정돈하는 시간들을 만났었다. 그래서 인지 책이 주는 의미가 크게 다가왔다. 내가 방문했던 절이 소개되는 부분에서 아무 정보 없이 방문해 스치듯 보고 지난 숨은 이야기들을 놓치고 온 듯 해 아쉬움이 컸다. 


 이 책은 전국에 호젓한 산사를 방문한 작가가 사찰건축의 미학과 석탑, 당간지주의 멋스러움 등 각각의 절이 가지는 소박하고 품격있는 아름다움들을 4개의 장으로 나누어 소개해 준다.


목차

1. 곱게 늙은 절

2. 해우소 이야기

3. 풍경 속의 풍경

4. 이야기가 그리우면




목차를 나누어 두었지만 어디서부터 펼쳐 읽어보든 관계없다. 훌쩍 떠나고 싶을 때 그날의 기분에 따라 가고 싶은 산사를 결정해 보아도 좋겠다. 1부에서는 천 년 비바람을 맨몸으로 막아내고 버티며 곱게 나이든 절을 소개한다. 팔공산 은해사를 몇 번 방문했었지만 염두에 두지 않고 훌쩍 다녀와서인지 이 두 개의 암자는 책으로 처음 만나본다. 은해사의 백흥암과 운부암이 바로 그곳이다. 백흥암은 개방되지 않은 곳이라 아무 때나 들여다 볼 수 없는 곳이고 운부암은 세속의 덧없는 욕망을 좇지 말고 스스로 불성을 깨우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북에는 금강산 마하연 남에는 팔공산 운부암을 최고의 명당자리로 꼽았다는 명성도 함께 전해진다. 아주 궁금해 지는 곳이다. 




작가가 첨부해 둔 예전사진과 현재의 사진을 보노라면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곱게 늙도록 두지 않는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기위해 현대의학의 힘을 빌리듯 운부암에도 누군가의 생각인지 검박한 고요를 깨트리고 소란스러운 금박글씨로 기둥을 가리고 있다. 작가는 독하게 쏘아 붙힌다.


화려해서 천박한 금색 주련은 그만 운부암의 고요함도, 무심해서 아름다운 멋도 모두 갉아먹고 말았다.






대체적으로 나는 전라도 지역의 산사가 그나마 옛멋을 간직하려고 노력한 듯 보였다. 2부 해우하시지요. 에서는 꼭 가보고 싶은 절을 만났다. 월출산의 무위사이다. 사진으로 보니 단아하고 소소하고 담백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곳이다. 이 곳에는 작가가 숨은 보물들의 팁을 많이 수록해두어 이 정보를 안고 찾아간다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할 듯 하다. 



작가가 쓴 이 책은 20주년 기념 개정 증보판이다. 20년 전에 사진을 찍고 글을 쓰며 각 절마다 가질 수 있는 고즈넉함과 아름다움들을 예찬해 두었는데 20년만에 방문하니 그 많은 것들이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예전 절에서 느끼던 여백의 미가 사라져 버리고 그 자리를 채워버린 현대식 건축들이 조화를 잃어버리게 만들었다. 사찰도 먹고 살아야하니 신도들이 바라는대로 시주도 받고 그 바램에 답하고자 증축을 한다. 돌부처에 금박을 입히고 각시붓꽃처럼 무던한 절에 색색의 옷들을 입혀 조화를 망쳐 버린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산사를 방문하며 아쉬웠던 부분을 명확하게 꼬집어 글로 써둔 작가의 생각이 나처럼 무지랭이 독자에게도 공감을 얻는다. 비우고 덜어내는 해우소처럼 자연의 조화로움과 검소하고 소박한 옛 절의 호젓함이 그리워진다.  그럼에도 아직 가보지 못한 많은 절과 그 절을 방문했을 때 꼭 들러보아야 할 보물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호젓한 산사를 찾아 나서는 휴가 계획을 세워본다.




p*****8 2026.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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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될수록 빛나는 침묵을 찾아서.
"오래될수록 빛나는 침묵을 찾아서." 내용보기
깊은 산속에 조용히 자리 잡은 절집의 품에 안길 때면 문득 전해지는 아늑한 온기가 있다. 절간의 그 온기가 좋아 찾을 때면 ‘나의 나이듦도 이 외진 절을 닮아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 적이 많았다.  세월에 깎이고 바람이 결을 흩어 놓아도 누추해 지지 않는 품위같은 것이 느껴졌다. 우뚯 솟은 석탑이나 당간지주가 뿜어내는 위엄도 좋지만, 아마도 내가 닮고 싶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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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에 조용히 자리 잡은 절집의 품에 안길 때면 문득 전해지는 아늑한 온기가 있다. 

절간의 그 온기가 좋아 찾을 때면 ‘나의 나이듦도 이 외진 절을 닮아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 적이 많았다.  세월에 깎이고 바람이 결을 흩어 놓아도 누추해 지지 않는 품위같은 것이 느껴졌다. 

우뚯 솟은 석탑이나 당간지주가 뿜어내는 위엄도 좋지만, 아마도 내가 닮고 싶었던 것은 단청의 빛 바랜 멋스러움같은 것 때문이지 않았을까. 마음을 깊이 흔든 것은 ‘낡음의 멋스러움’이었을 것이다.


작가는 문명을 거스르고 불편함을 가진 미학을 지닌 절간들, 해우소에 얽힌  이야기, 수려한 풍경속에 더 아름다운 풍경으로 자리 잡은 절, 그리고 그곳에 깃든 해묵은 이야기들 까지 네 개의 장으로 세월과 함께 글을 엮었다. 전국 스물다섯 곳의 절집에 서린 숨결을 사진과 글로 고스란히 옮겨 놓은 작가의 애정과 정성이 살갑다.  첫 출간 이후 20여년 만에 다시 세상에 나온 개정판이라니, 그동안 카메라와 펜을 놓지 않고 한결같이 절들과 걸었을 세월을 생각하니, 경외심마저 일었다. 사진과 글귀의 행간마다 그 세월과 사랑이 베어 있는게 느껴져  문장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읽었다.


유한한 삶 앞에서 ‘곱게 나이듦’을 꿈꾸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소망이지만 흐르는 세월을 마주하는 모습은 제각각이다. 어떤 이는 젊음의 자락을  붙잡지 못해 안달이고, 어떤 이는 채울 수 없는 욕심을  좇아 맹주하느라 영혼의 평안을 살피지 못한다. 가뭇없이 흘러가는 허송세월이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늘 근원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으며, 무엇을 위해 걷고 있는지. 어쩌면 이 책 속에서 정답은 아니어도 힌트 정도는 얻지 않을까 싶다. 


 ‘곱게 늙은 절집’을 읽으며 스스로를 부끄럽게 느끼게 하는 면도 있었다. 그동안 절을 드나들면서 부처님에게 소원만을 갈구하기에 급급했고, 지붕아래 걸린 편액은 누가 썼는지 관심 한번 갖지 않은 그 무심함이 양심에 찔렀다. 아는 만큼 보이고 관심만큼 보이는 법이거늘, 늘 절의 형상만 겉핥기로 바라보았지, 절집의 참모습에는 까막눈이었던 것이다. 


오래된 절집의 미덕은 화려함에 있지 않고, 자연과 동화되어 스스로를 낮추는데 있다고 한 저자의 글을 보고, 법정스님이 남기신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라는 말씀이 떠올랐다. 절집은 흐르는 세월에 따라 스스로를 비워냄으로 자연을 채우고, 단청의 화려한 색을 바람에 날려 세월의 깊이라는 찬란한 옷을 입는 절자체가 무소유의 상징인 듯 싶었다.


이런 비움의 풍요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라는 만고의 진리를 남기신 성철스님의 얼굴도 떠오르게 했다. 특히, 주명덕사진작가 담은 수십 번 기워 입어 남루하게 보이는 승복을 걸치었으나 맑게 빛나던 눈동자를 가볍게 내리 뜨신 스님사진이 눈앞에 떠올랐다. 주변의 모든 것을 새것으로 채우려 하지 않는 비워냄, 세월을 먹은 스님의 옷의 상징은 곱게 늙은 절과 함께 였다. 세월에 따른 곱게 늙는 것은 비움이 주는 최고의 풍요라 할 수 있다.


수백 년의 시간 동안 절을 거쳐 간 수많은 수행자들의 기도와 침묵, 그리고 자연의 순리가 쌓여 만들어진 ‘곱게 늙은’ 노사찰의 얼굴들은 억지로 곧게 펴려 하지 않고 자신의 상처와 변형을 그대로 받아들인 모습이다. 나는 과연 내 안의 욕망을 덜어내며 곱게 늙어가고 있는가, 아니면 껍데기를 화려하게 치장하는데 아까운 세월을 낭비하고 있는가. 


‘곱게늙은절집’을따라, 그공간에머물며세월을그대로받아내는지혜를품고싶다. 시간이흐를수록더깊은운치와향기를풍기는그런고즈넉한절집을자주찾아그모습을그대로닮고싶다.


#곱게늙은절집 #심인보 #담앤북스 #리뷰

c***0 2026.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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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속도에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의 미학, 『곱게 늙은 절집』
"?[서평] 속도에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의 미학, 『곱게 늙은 절집』" 내용보기
[서평] 속도에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의 미학, 『곱게 늙은 절집』..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우리는 무언가를 분실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할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매일같이 솟아오르는 세련된 콘크리트 건물과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기술의 홍수 속에서 현대인이 마주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깊은 피
"?[서평] 속도에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의 미학, 『곱게 늙은 절집』" 내용보기

[서평] 속도에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의 미학, 『곱게 늙은 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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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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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언가를 분실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할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매일같이 솟아오르는 세련된 콘크리트 건물과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기술의 홍수 속에서 현대인이 마주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깊은 피로감과 갈증이다. 더 새롭고 더 빠른 것을 좇아 쉴 새 없이 달려왔건만, 정작 마음 누일 곳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사진가 심인보의 『곱게 늙은 절집(개정증보판)』은 조용하지만 묵직한 울림을 건넨다.
이 책은 단순한 사찰 여행기가 아니다. 기업 CI 분야의 명민한 아트디렉터로 살아가다 난치병이라는 인생의 큰 벽을 마주한 저자가 무작정 찾아든 개암사에서 발견한 ‘쉼’과 ‘존재’에 대한 기록이다. 저자는 화려하게 분칠 되거나 상업적으로 변모한 거대 사찰 대신, 휘면 휜 대로 굽으면 굽은 대로 천 년의 모진 비바람을 버텨낸 숨은 절집들을 렌즈와 문장으로 포착해 낸다. 화엄사 구층암의 자연 그대로인 모과나무 기둥, 개심사 심검당의 투박한 자유로움 속에서 우리는 완벽함이 아닌 자연스러움이 주는 위안을 배운다.
특히 이번 책은 초판 이후 2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아낸 개정증보판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어떤 절집은 여전히 곱게 늙어 가고 있었고, 어떤 곳은 불사라는 이름의 인공적인 손길에 세월의 상처를 입기도 했다. 저자는 사찰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날 선 새것들이 고풍을 밀어내는 안타까운 현실을 예리하게 짚어내며 우리 시대를 성찰하게 만든다. 해학이 담긴 짧고 담백한 단문들은 군더더기 없이 절집의 풍경을 닮아 있고, 공간에 얽힌 전설과 문인들의 시구는 책의 깊이를 더한다.
인공지능이 유창한 문장으로 세상의 모든 지식을 설명하는 시대라지만, 기계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이 있다. 그것은 오랜 세월을 묵묵히 견뎌온 존재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안도감을 몸으로 느끼는 경험이다. “절로 가는 길은 가난해야 제격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읽는 행위는 가슴속 세간의 옭매듭을 하나씩 풀어내는 과정과도 같다. 속도와 효율성만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진정한 가치와 영혼의 휴식을 갈망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조용하고 단단한 완결판을 권한다. 비워냄으로써 비로소 채워지는 산사의 고요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t****e 2026.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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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풍경소리가 들리는 듯
"읽는 내내 풍경소리가 들리는 듯" 내용보기
>>이 책은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종교를 떠나서 고즈넉한 산사가 주는 편안함은 모두에게 호이지 않을까? 생각된다.사진집을 보는 듯도 전래동화를 듣는 듯도 시집을 읽는 듯도 했던 왠지 코끝에 향내가 스쳐나는 듯한 시간이었다.🕯️작가가 처음 산사를 만나고 20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 그간 어떻게 변했는지 지난 시간속을 회상하기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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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종교를 떠나서 고즈넉한 산사가 주는 편안함은 모두에게 호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진집을 보는 듯도 전래동화를 듣는 듯도 시집을 읽는 듯도 했던 왠지 코끝에 향내가 스쳐나는 듯한 시간이었다.

🕯️작가가 처음 산사를 만나고 20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 그간 어떻게 변했는지 지난 시간속을 회상하기도 하며 들려주는 이야기속 절집, ‘새로 지은 건물이 생길때마다 저것은 또 얼마나 비바람을 맞아야 멋이 생겨날까?’하는 아쉬운 마음을 먹는 작가를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도 지금 책을 읽었으니 앞으로 세월의 흐름에 사찰들이 어떻게 바뀌어가는지를 가늠할 수 있을듯 싶어 두고두고 꺼내 볼 것 같은 책이다.

🕯️제목처럼 곱게 늙어 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여기서 내가 정의하는 곱다는 의미는 화려하지 않으나 기품있고 천박하지 않으며 어둡지 않은, 속이 깊어 모두를 헤아릴 줄 아는 그런 늙은이가 되고 싶다.

🕯️작가님의 추구미에 동의하는 바, 나는 개인적으로 화려하거나 복원을 한 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색이 바랜 단청, 사람의 손때가 묻어 반들반들 윤이나는 법당마루와 문틀들..

오랜 시간 지붕을 떠받쳐 오느라 금이 간 기둥과 빛바랜 대웅전 현판..

그러나 요즘 왠만큼 규모가 있는 절치고 템플스테이를 하지 않는 곳이 없으며 용품을 파는 마트와 카페가 기본으로 너무나 상업적으로 변해버린곳이 많다.

어떤 산사는 얽힌 이야기들을 알고 봐야 좋은 곳이 있고 아름다움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저 두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풍경소리만으로도 시끄러운 마음을 가라앉혀 주기에 충분하다.

💬책속에 소개되어진 절중에 가본곳은 부석사, 내소사, 선운사다. 그중 부석사에 얽힌 선묘낭자와 의상대사의 창건설화가 애틋하다.

여러번 방문했던 부석사에 이런 창건설화가 있었다니, 석룡이 되어 의상의 귀국 바닷길을 지켜주고 부석사 땅밑에 묻혀있다는 석룡 선묘낭자의 사랑이야기.

사과밭으로 둘러쌓인 부석사. 가을의 끝자락 영주사과축제때면 종종 찾는 곳인데 다음번에는 삼층석탑 앞에서 황금색 노을이 장관이라는 일몰을 보고 싶다.

💬능가산 개암사편 기생 매창을 아시나요?

문인이자 가인이며 기생인 매창과 정인이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하버드대학교 도서관과 간송미술관에 보관되어져 있다는 개암사에서 목판을 파서 출간한 ‘매창집’속 그녀의 시가 마음을 끌었다.

📖“취한 손님, 저고리 잡아끄니

저고리 손길 따라 찢어졌어

저고리야 아까울 게 없지만

단지 님의 마음도 찢어졌을까 두려워.p411

📖나는 죽어 다음 생에 무엇이 될까?

흙이 될까, 돌이 될까?

아니면 바람이 될까?p472

죽음이 곧 끝이고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으나 만일 셋중 하나를 꼭 꼽아야 한다면 움직일 수 없는 아주 커다란 돌이 되어 땅에 콕 박혀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흙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에게 계속 밟혀야 할테고 바람은 여기 저기 정처없이 떠돌아 다녀야 할것이기에 사람이 잘 찾지 않는 첩첩산중 고요한 곳에 박힌 돌이었으면 하는~~

📚절로 가는 길은 가난해야 제격이다. 상점도, 술집도, 모텔도 없고, 하다못해 가로등도 중앙선도 없는 가난한 길… 그래야 가는 사람도 가슴에 품었던 세간의 옭매듭을 풀어 버리고 갈것 아닌가?p17

📚요사를 떨던 색들은 세월 따라 모두 날아가고 남아 있는 것은 색이 아니라 세월의 빛이다. p30

d******8 2026.07.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