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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여름 방학에는 숙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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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여름방학에는숙제가없다 #계절일기 #타이피스트방학의 방(放)이 '놓을 방' 자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저는 이 책을 읽으며 방학이란 결국 움켜쥔 손을 살그머니 풀어주는 일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책을 펼치면 덥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여름이 뜻밖에 다정하게 밀려듭니다. 작가마다 다르게 그려내는 여름의 결을 따라가다 보면, 그간 무심코 지나쳤던 계절의 색들이 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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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여름방학에는숙제가없다 #계절일기 #타이피스트


방학의 방(放)이 '놓을 방' 자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방학이란 결국 움켜쥔 손을 살그머니 풀어주는 일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책을 펼치면 덥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여름이 뜻밖에 다정하게 밀려듭니다. 작가마다 다르게 그려내는 여름의 결을 따라가다 보면, 그간 무심코 지나쳤던 계절의 색들이 짙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저에게 여름은 늘 견뎌내야 하는 계절이었는데, "다정함은 여름을 닮았다. 과하면 더워지고 부족하면 서늘해진다."(박인주)라는 문장을 만나고 나니 이 계절을 조금은 다정한 눈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서른이 넘어 백수가 된 조카에게 세뱃돈 봉투를 건네며 *"한 해 쉰 땅에서 벼도 더 잘 자란대. 어른도 멋진 여름방학이 필요해."*라고 적어준 이야기,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는 여전히 멋진 어른들에게 키워진다."*는 김하영 작가님의 문장은 마음을 깊게 건드렸습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그늘이 되어주는 어른인지, 또 어떤 어른들에게 기대어 오늘을 살아가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방학은 좀처럼 내 것이 되지 않고, 오히려 누군가의 방학을 챙기고 돌보는 일상이 되었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마음에 작은 방학이 찾아온 것 같았습니다. 

i******z 2026.07.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로 다른 삶이라 생각했지만, 모두가 같은 계절을 통과하는 중이었다.
"서로 다른 삶이라 생각했지만, 모두가 같은 계절을 통과하는 중이었다." 내용보기
🔻이 게시물은 타이피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_🍎 - 어른은 쉬는 방법조차 잊어버린 채 살아간다. 그러니 어른에게 필요한 방학은 마음을 내려놓는 시간인지도 모른다.여름은 늘 반짝이는 계절로 기억되곤 한다. 바다와 휴가, 푸른 하늘과 아이스크림 같은 장면들이 먼저 떠오른다. 어릴 적 여름방학은 끝이 정해진 휴식이었다. 하지만 어른이
"서로 다른 삶이라 생각했지만, 모두가 같은 계절을 통과하는 중이었다." 내용보기

🔻이 게시물은 타이피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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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은 쉬는 방법조차 잊어버린 채 살아간다. 

그러니 어른에게 필요한 방학은 마음을 내려놓는 시간인지도 모른다.



여름은 늘 반짝이는 계절로 기억되곤 한다. 바다와 휴가, 푸른 하늘과 아이스크림 같은 장면들이 먼저 떠오른다. 어릴 적 여름방학은 끝이 정해진 휴식이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의 여름은 다르다. 출근길의 뜨거운 아스팔트, 쉽게 식지 않는 마음, 하루를 버텨 낸 뒤 겨우 맞이하는 밤의 공기까지. 

아무도 모르게 번아웃과 외로움을 견디는 계절이 되었다.


《어른의 여름방학에는 숙제가 없다》는 그런 어른들의 여름을 담담한 일기의 형태로 기록한 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번아웃과 애도, 외로움과 사랑, 일상 속 작은 기쁨까지 모두 여름이라는 하나의 계절 안에 품어 낸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스물세 명의 작가가 자신의 시간을 솔직하게 풀어내지만, 이상하게도 그 이야기들은 읽고 있는 이의 이야기처럼 읽힌다. 일기는 가장 개인적인 글이지만, 사람을 위로하는 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특히 편집부가 <일기를 펼치며> 글에서 언급한 

🔖"방학의 방(放)은 '놓을 방' 자이다." 라는 설명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어른에게는 방학도, 숙제를 검사해 줄 선생님도 없지만 그렇기에 스스로 삶의 여백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큰 위안처럼 다가온다. 해야 할 일은 끝이 없지만, 잠시 멈추고 자신을 돌보는 시간 역시 스스로 허락해야 한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 준다.



🔖"열매가 열리는 시기를 뜻하는 '열음'에서 여름이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설명을 본 적이 있다... 이번 여름에는 나라는 사람에게도 여러 가지 열매가 달렸다." (- 장샛별 '어른의 여름방학에는 숙제가 없다' )


실제 어원 여부와 관계없이, 여름을 '열매가 맺히는 계절'로 바라보는 시선이 아름다웠다. 뜨거움과 비바람을 견뎌야만 열매가 맺히듯, 우리의 힘들었던 시간 역시 아무 의미 없이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위로처럼 느껴졌다. 우리가 견뎌낸 하루하루 시간 자체가 언젠가 보이지 않는 열매가 되어 삶에 남는 것은 아닐까.



🔖"소원은 신에게 비는 일이 아니라 나에게 비는 행위이지 않던가. 결국, 나에게 치열한 응원을 보내는 일이었다." 

( - 구선아 '소멸하지 않는 무지개' )


늘 누군가가 우리의 삶을 바꿔 주기를 바라지만, 가장 오래 우리를 응원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말해 준다. 짧은 문장이지만 큰 위로를 건네는 문장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한 문장은 다음이었다.

🔖"여름 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완전히 망하지도 완전히 시작되지도 않은 중간쯤의 온도." ( - 페이건드라카 '연하장' )


살다 보면 인생은 극적인 순간보다 이런 '중간'의 시간이 훨씬 많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하지만 마음은 지쳐 있고, 그렇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도 아닌 시간. 그 애매한 시간을 '여름'이라고 이름 붙이는 표현이 무척 아름다웠다. 이름을 붙이는 순간, 견디기 어려웠던 시간도 하나의 계절이 되어 언젠가는 지나간 추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다.


🔖"너무 좋다. 너무 좋을 때는, 너무 좋다는 말만 하면 된다."( - 김해솔 '호저' )


종종 기쁜 순간에도 이유를 설명하려 하고, 감정을 분석하려 한다. 하지만 정말 행복한 순간은 설명보다 감탄이 먼저라는 사실을 잊고 살아간 것은 아닐까. 문장을 읽으며 나 역시 '좋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 속 작가들의 일기라는 가장 사적인 형식을 통해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다 보며, 여름은 스스로를 보살피는 계절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누군가는 여름을 견디며 사랑을 배웠고, 누군가는 이별을 받아들였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아무 일도 없던 하루를 끝까지 살아냈다. 그렇게 저마다의 여름은 서로 다른 색으로 뜨거운 입김을 내뿜고 있었다.


읽고 나니 문득 나 자신의 여름도 돌아보게 된다. 

얼마나 뜨거웠는지보다 얼마나 성실하게 지나왔는지가 더 중요했음을 깨닫는다. 땀으로 젖은 하루도, 마음이 무거운 계절도 언젠가는 나만의 열매를 맺는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어쩌면 어른의 여름방학에는 정말 숙제가 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조금 더 아껴 주라는 단 하나의 과제만 남아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과제를 다 풀지 못해도 괜찮다고, 다음 계절이 오기 전까지 천천히 걸어가도 된다고 등을 다독여 준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어느새 자신의 여름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나에게도 견디느라 뜨거웠던 여름이 있었고, 끝내 지나온 여름이 있었음을 말이다. 견디느라 미처 바라보지 못했던 순간들, 흘려보낸 땀방울, 잠시 웃었던 오후와 조용히 울었던 밤까지. 


바다와 휴양지의 낭만 대신, 

우리가 살아 내는 여름의 얼굴을 담담하게 보여 주는 이 책을

휴식이 필요한 어른에게 조용히 권해보고 싶다.

그 모든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이 책이 확인시켜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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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0 2026.07.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