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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한 고전이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공부가 즐겁다는 공자의 말을 믿어도 될까』는 공자의 말을 그대로 풀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부, 친구 관계, 인성, 일상생활처럼 청소년들이 매일 마주하는 고민과 연결해 쉽고 흥미롭게 설명합니다. 그래서 고전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에서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은 '배움의 태도'입니다. 공자는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즉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앎이라고 말합니다. 책에서는 이 구절을 스티브 잡스의 "Stay hungry, Stay foolish."와 연결해 설명하는데, 시대는 달라도 배움의 본질은 같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은 계속 배우지만,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는 메시지가 오래 남았습니다.
또 공자는 '불역락호(不亦樂乎)' 우리가 흔히 즐거움을 결과에서 찾는다면, 공자는 배우는 과정 자체에서 기쁨을 찾으라고 이야기합니다. 억지로 하는 공부는 오래가기 어렵지만, 배우는 재미를 알게 되면 공부는 더 이상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부가 즐거워질 수 있을까라는 책 제목이 이 부분에서 자연스럽게 이해되었습니다.
책에는 공부법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도 많이 담겨 있습니다. 공자는 '거일반삼(擧一反三)'을 강조합니다. 한 가지를 배우면 세 가지를 떠올릴 줄 아는 힘, 배운 내용을 다른 상황에도 적용하는 사고력이 진짜 실력이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아니라, 오답을 분석하고, 왜 틀렸는지 생각하고, 비슷한 문제에 다시 적용해 보는 과정은 지금의 자기주도학습과도 맞닿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었습니다. 배운 것을 다시 익히고, 그 안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는 뜻입니다. 책에서는 부모님이나 친구에게 오늘 배운 내용을 직접 설명해 보라고 권합니다. 누군가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다면 그 내용은 진짜 내 것이 되었다는 말이 참 와닿았습니다. 저 역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아이들에게 설명하게 하는 활동을 자주 하는데, 가르치는 과정에서 가장 깊은 배움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이 책은 제목에는 '공부'가 들어가 있지만 공부 기술만 알려주는 책은 아닙니다. 친구를 대하는 태도,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방법, 배움을 대하는 마음가짐, 그리고 평생 성장하는 삶의 자세까지 함께 이야기합니다. 공자가 말한 '일이관지(一以貫之)'처럼 공부와 인성, 인간관계, 삶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 줍니다.
저는 평소에도 사람은 평생 배우며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관심에서 시작되고, 관심은 탐구를 만들며, 탐구는 결국 배움의 즐거움으로 이어집니다. 이 책 역시 논어의 핵심은 많이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배움을 즐기고 삶에 실천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도 아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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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즐겁다는, 공자님 말씀을 믿어도 되냐고요? 차라리 놀고 와서 밥 먹고, 좀 쉬었다가 숙제하겠다는 저희 아이들 말을 믿는 게 낫겠네요!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절판되지 않을 책들이 있다. <양치기 소년>과 <논어>도 그렇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짓말을 하다 꼬리가 밟혀 된통 당하는 경험을 하기 마련이므로 아이들에게 우화를 통해 가르침을 주기 위해 사라지지 않을 책이다. 후자는 어떻게 하면 <양치기 소년>같이 후회하지 않고 즐겁게 살 수 있을지를 다루고 있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도대체 공자, 그는 누구이기에 부모 세대를 '꼰대'라 부르며 아이팟으로 귀를 막는 '요즘 애들'마저 <논어>를 읽는 것일까?
'2500년 전 꼰대' 공자. 그의 잔소리인 <논어>.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질 것 같지만 알고 보면 공자는 '귀여운 노인'이었다. 뿐만 아니라 지혜롭고 유머러스했으며 다정했다. '나 때는 말이야'로 주름잡는 꽉 막힌 옛날 사람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어른이었다. 그의 매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공자는 먹는 것을 진심으로 좋아했지만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탐하지 않았다. 다소 까다롭다고 할 수 있을 만큼 '플레이팅'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입에 대지도 않았다. 음식의 맛 뿐 아니라 식감도 중요시했고, 우아하고 격식 있는 삶을 추구했다. 독서를 사랑했으며, 석 달 동안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음악에 빠져든 적도 있었다. 술을 좋아하긴 했지만 과음하지 않았고, 군왕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그에 대한 말을 삼가고 예를 다했다. 가난한 백성들을 보면 진심으로 동정했고, 제자들을 교육할 때는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가르쳤다. 공자는 학식과 식견이 뛰어난 선생님이자 세상 이치와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어른이었고, 선량하고 푸근한 친구였다. 이런 잔소리꾼을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학습(學習, 배울학, 익힐 습)에서 '배움'은 지식이나 정보를 새롭게 습득한다는 의미고, '익힘'은 습득한 내용을 끊임없이 응용하고 시도하며 실천하는 것을 뜻한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배움'보다 '익힘'을 가벼이 여기곤 한다. 배우고 나면 '알 것 같은' 착각이 들기 때문이다. 익힘의 과정을 소홀히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어렵고 힘들기 때문이다. 실패하고 실패하고 넘어지고 넘어지고. 도대체 내가 이걸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날들이 계속된다면 누구라도 지치기 마련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오직 결과만을 생각하기보다 과정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하다하다 끝내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정상에 도달하는 것 못지 않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오는 즐거움,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딛고 한 단계 올라서는 성취감도 인생의 큰 재미다.
공부 얘기만 할 것 같은 <논어>의 핵심은 뜻밖에도 '즐거움'이다. 공자가 말하는 즐거움은 겉으로 보기에만 그럴싸한 것이 아니다.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밑도 끝도 없는 긍정의 응원도 아니다. 그것은 누군가에게 강요할 필요가 없으며, 굳이 자신을 설득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더 와닿게 말하면 '시키지 않아도 하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호지자'를 가리켜 '공부하지 않으면 괴로운 상태'에 이른 사람이라 말한다. 우리 아이들이 들으면 이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냐고 하겠지만 나는 그 말뜻을 이해하는 행운아가 되었다. 밤잠 줄여가며, 먹는 시간 아껴가며 책을 읽을 때. 독후감을 쓰기 위해서도 아니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도 아니고 그저 좋아서 읽는 시간. 그 적막함은 내게 '완전함'과 같다. 바꿔 말하면 좋아서 하는 사람은 말릴 수 없다는 뜻이다. 지금도 내 옆에서 줄글책 사이에 만화책을 끼워 놓고 낄낄대는 저 아이들을 공자님이라고 말릴 수 있을까. 뭐라도 읽으니 기특하다! 예쁘다, 예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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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즐겁다는 공자의 말을 믿어도 될까] 도서를 읽어보았습니다. ‘공자’, ‘논어’라는 말을 들으면 웬지 모를 거리감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도서는 청소년들이 한 번쯤 해봤을 법한 고민들을 주제로 공자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주고 있습니다. 눈앞의 시험과 성적만 보고 달려가는 청소년들에게 ‘진짜 배움’ ‘공부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이라 너무 유익해요. ‘공부를 하는 진짜 목적은 무엇인지’에 대해 본인만의 답을 내려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를 정독하고 나면 인생에 한 번 뿐인 학창시절을 뜻깊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천재적인 재능을 뛰어넘는 건 ‘일만 시간의 노력이다’ <아비생이지지자, 호고, 민이구지자야> 학생들은 공부를 못하는 이유를 유전자 때문, 환경 때문이라고 합니다. 공자는 말합니다. ‘무언가를 배울 때는 영민하고 부지런하며 능동적이어야 한다’라고요. 공부를 하는 학생이 제 1원칙으로 삼아야 할 마인드가 아닐까 싶어요. 본인 스스로를 믿고 일만 시간의 노력을 채운다면 성적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몰입의 경지에 빠져보자’ <부도위악지지어사야> 공자가 식욕을 잃을 정도로 ‘소악’에 심취해 버렸다는 구절을 통해 ‘몰입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해주는 구절입니다. 공부를 하며 몰입의 경험을 해본다면 누군가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공부가 아닌, 본인이 주도적으로 하는 공부가 될거라고 믿어요. 이런 식으로 [공부가 즐겁다는 공자의 말을 믿어도 될까] 도서는 공부하는 학생이 갖춰야 할 마인드와 태도를 받아들이기 쉽게 전달해주는 구성이라 수험생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든서재 #공부가즐겁다는공자의말을믿어도될까 #판덩 #논어 #공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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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한 리뷰입니다. 공부가 즐겁다는 말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아마 공부가 즐겁다고 하지 않는 사람은 지식 축적을 공부로만 여기기 때문입니다. 시험을 통해 자신이 가진 지식을 점수로 내기 때문에 공부가 즐겁지 않은 것입니다. 인간에게 공부는 평생 필요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고 나면 학교 성적에 관심 있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한 개인이 인생을 살면서 어떤 성과를 거두는지 또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냐는 그 사람 내면에 얼마나 강한 동기가 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공자의 시대에는 이런저런 시험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배움을 멈추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학생들은 없었습니다. 강한 책임감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순수하게 지적 욕구를 채워하는 즐거움을 누렸기 때문입니다. 고대 유학자들은 하나라도 모르는 것이 있다면 유학자로 수치라고 생각했고 모르는 게 나오면 재빠르게 그것을 알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공부를 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이자 덕목이기도 했습니다. 공부는 원래 즐거운 것입니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자는 군자불기의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말로 군자는 그릇처럼 한 가지 용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넓은 시야와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전문성을 부정하는 말이 아니라 리더의 자질과 연결됩니다. 사람은 하나의 기능으로만 평가될 수 없고 전문성을 가지되 넓게 생각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날로 치면 융합적 사고와 평생 학습, 리더십, 인문학적 소양과도 연결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 《공부가 즐겁다는 공자의 말을 믿어도 될까》에서 공자의 논어를 중심으로 삶의 자세에 대해 공부합니다. 공자가 논어에서 강조하는 것은 공부입니다. 공부를 가장 핵심으로 친구 관계, 인성, 일상생활 전반을 다루고 있습니다. 공부를 할 때 선생님의 도움도 필요하지만 우리 스스로 거일반삼을 터득해야 합니다. 하나를 들어주면 나머지 셋을 미루어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공자의 교육 방법은 매우 과학적입니다. 평소 야외수업을 즐겼던 공자는 제자들과 함께 밖으로 나가 먹고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교육이란 구멍 안으로 물을 한꺼번에 들이붓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마음속에 있는 작은 불씨가 활활 타오르도록 차근차근 도와주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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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공부가 즐겁다는 공자의 말을 믿어도 될까>. 제목을 소리 내어 읽고 나서 표지를 한참 들여다봤습니다. 공부와 즐거움이라니, 살면서 좀처럼 나란히 놓아 본 적 없는 두 단어잖아요.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즐거움보다는 견딤에 가까웠던 그 시간에 대고, 판덩은 시치미 뚝 떼고 질문을 겁니다. 정말 믿어도 되냐고. 크림빛 바탕에 초록과 갈색 선으로 그린 기둥, 펼쳐진 책, 비둘기와 배와 나무. 동화책 삽화 같은 그림들 덕분에 논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가 한결 덜어졌습니다. 북유럽 카페 서평단을 통해 받은 책은 보통 크기에 보통 두께라, 각오하고 펼치는 고전이 아니라 편하게 손이 가는 책이었어요.
지은이 판덩은 중국에서 '판덩독서'를 만든 사람입니다. 회원이 4천만 명을 넘는다는 독서 플랫폼을 운영하는 그가, 이번에는 청소년을 앞에 두고 논어를 다시 풀었습니다. 그렇다고 어른이 곁눈질만 하고 지나칠 책은 아니에요. 오히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뜨끔할 대목이 더 많았습니다. 책이 붙잡고 놓지 않는 물음은 결국 하나입니다. 진짜 배움이란 무엇인가. 저자는 이 질문을 공부와 친구 관계, 인격, 일상이라는 네 방향으로 흩어 놓았다가 다시 한 점으로 모읍니다. 하나의 이치로 모든 걸 꿰뚫는다는 '일이관지'를 책의 구성 자체가 따라 하고 있는 셈이죠. 가장 오래 붙잡혔던 대목은 '지지위지지, 부지위지지, 시지야'였습니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아는 것이라는 공자의 말인데, 저자는 여기에 류츠신의 <삼체> 한 구절을 겹쳐 놓습니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연약함과 무지가 아닌 오만과 자만이다." 그러고는 이렇게 못을 박아요. "무지함을 인정하는 것은 조금도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그보다 더 부끄러운 것은 더 이상 배울 게 없다고 생각하는 자만심과 오만함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모른다는 말이 입 밖으로 잘 안 나옵니다. 회의 자리에서든 아이 앞에서든, 아는 척으로 슬쩍 넘기는 순간이 늘어 가죠. 능력이 부족할수록 자신을 더 높게 본다는 '더닝 크루거 효과'를 읽는데, 남 얘기 같지가 않았습니다. 물리학에는 더 밝혀낼 게 없다고 큰소리쳤다는 옛 학자들, 뉴턴이 다 끝냈으니 앞으로 연구할 게 없다며 후학에게 다른 길을 권했다는 스승의 일화가 그저 흘러간 웃음거리로만 읽히지 않았고요. 정작 뉴턴 본인은 자신을 진리의 바다 앞에서 조개껍데기나 줍는 해변의 꼬마 같다고 했다는데,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 가장 낮았던 이 대비가 마음에 콕 박혔습니다.
3장은 균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자 자로는 뭔가를 배우면 곧장 실천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아직 못 해낸 게 남아 있으면 새 가르침 듣기를 오히려 두려워했다고 해요. 반대로 염유는 생각만 많고 좀처럼 몸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같은 질문을 받고도 공자는 두 사람에게 정반대로 답합니다. 성급한 자로에게는 먼저 어른께 여쭙고 하라 이르고, 굼뜬 염유에게는 들었으면 곧바로 행하라 합니다. 사람의 기질에 맞춰 약을 다르게 지어 준 거죠. 이 장에서 저자가 쓴 비유 하나가 유독 선명했습니다. 듣기만 하고 소화하지 못한 지식은 물 위에 뜬 기름처럼 겉돈다는 말이었어요. 왕양명이 말한 '지행합일',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갈라놓을 수 없다는 그 개념이 이 비유 하나로 단번에 손에 잡혔습니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막상 못 하겠다는 흔한 말이 실은 제대로 아는 게 아니라는 지적도 그렇고요. 돌아보면 일이든 사람 사이든, 알면서 안 됐던 게 아니라 실은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제목이 던진 질문에 정면으로 답하는 자리가 4장입니다. '지식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저자는 배우는 사람을 세 부류로 나눕니다. 지식을 밥벌이 수단으로만 아는 지지자, 목표를 향해 좋아하며 정진하는 호지자, 그리고 그 과정 자체를 즐기고 누리는 락지자. <라이프 오브 파이>의 이안 감독이 새 조건이 생기면 무조건 시도해 봐야 한다며 영화 찍는 게 정말 재밌다고 답했다는 대목이 락지자의 얼굴로 등장하는데, 그 천진함이 오래 부러웠습니다.
즐김이 극에 달하면 몰입이 됩니다. 공자가 순임금의 음악 소악을 듣고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몰랐다는 이야기, 나도 잊고 바깥세상도 잊는 '물아양망'이 그것이죠. 공식에 빠진 나머지 움직이는 마차를 칠판인 줄 알고 따라 달렸다는 가우스, 밥 챙겨 주는 사람이 없으면 먹는 것도 잊었다는 뉴턴의 일화가 나란히 놓입니다. 등수나 성과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좋아서 빠져든 얼굴들이었어요. 가만 보면 어른이 되며 잃어버린 게 바로 여기였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뭔가를 배울 때 그게 어디에 쓸모 있는지부터 셈합니다. 공부의 목적이 1등이나 좋은 대학이 되어 버리면 과정은 그저 견뎌야 할 고생으로 남는다는 저자의 말이, 시험을 떠난 지 한참인 사람에게도 그대로 통했어요. 자격증이든 승진이든 목적지만 노려보다 보면 배우는 재미는 어느새 증발해 버리니까요. 이 책은 그 감각을 십 대에게 처음 일러 주는 동시에, 그 시절을 지나온 사람에게는 잃어버린 걸 조용히 되돌려 줍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공자를 훈장님 자리에 앉혀 두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산책하던 공자가 해가 언제 더 가까운지를 두고 다투는 두 꼬마를 만나는데, 답을 못 하고 머뭇거리자 아이들이 "누가 아저씨더러 똑똑하다고 그래요?" 하고 놀려요. 위대한 스승도 모르는 건 모른다고 인정했다는 이 장면을, 웃으며 읽다 보면 앞서 나온 '모름을 인정하는 용기'와 자연스레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 책의 말들이 잔소리가 아니라 곁에 앉은 어른의 조언으로 들리는 이유가 여기 있었어요. 아쉬움이 아주 없진 않았습니다. 서양 위인들의 일화가 워낙 자주 나오다 보니, 정작 공자와 논어 원문을 깊이 파고드는 맛은 살짝 옅어지는 순간이 있더군요. 다만 청소년 독자의 눈높이를 생각하면 단점이라기보다 저자의 선택에 가깝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서평단으로 여러 책을 만나다 보면 읽고 금세 잊히는 책이 있고, 문장 몇 개가 오래 남는 책이 있습니다. 이 도서는 후자였어요. 공부라는 말에 눌린 채 학창 시절을 흘려보낸 사람, 배움을 성과와 등수로만 재던 버릇이 몸에 밴 사람이라면, 판덩이 다시 꺼내 든 공자의 목소리가 오래된 오해 하나쯤은 풀어 줄 겁니다. 자녀와 한 챕터씩 나눠 읽고 생각을 견줘 보기에도 더없이 좋고요. 무더위가 길어지는 계절입니다. 공부가 즐겁다는 그 말을 반신반의하며 펼쳤다가, 여름이 끝날 무렵에는 조금쯤 믿어 보게 되었습니다. 배움을 성과가 아닌 즐거움으로 되돌려 주는, 십 대와 어른이 함께 읽어도 좋을 담백한 논어 안내서. #공부가즐겁다는공자의말을믿어도될까 #판덩 #하은지 #이든서재 #논어 #청소년인문학 #인문교양 #고전읽기 #배움의즐거움 #락지자 #지행합일 #자녀와함께읽는책 #중학생추천도서 #고등학생추천도서 #서평단 #북유럽카페 #독서기록 #여름독서 #공자 #부모와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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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즐겁다는 공자의 말을 믿어도 될까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가는 십 대를 위한 논어 요즘 아이를 키우다 보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일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부족하고, 미래를 위해서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니까요. 그래서인지 아이와 함께 읽게 된 『공부가 즐겁다는 공자의 말을 믿어도 될까』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어요. 정말 공부가 즐거울 수 있을까? 공자는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도 통하는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까 하는 궁금함이 생겼거든요. 읽고 난 지금은 생각보다 훨씬 따뜻하고 현실적인 책이었다는 느낌이 먼저 남았어요.
📖 『논어』가 어렵지 않았던 이유 처음에는 논어를 바탕으로 한 책이라 조금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하지만 막상 펼쳐 보니 고전의 문장을 하나하나 해석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부와 친구 관계, 태도, 습관처럼 아이들이 실제로 고민하는 이야기와 연결해서 설명해 주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공자의 말을 ‘외워야 하는 명언’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으로 풀어낸 점이 참 좋았어요. “배운다는 건 책 한 권을 끝내는 일이 아니라 오늘보다 조금 더 성장하는 일.” 책을 읽는 내내 이런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되는 느낌이었어요. 🌱 공부는 성적보다 삶과 연결되어 있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공부를 바라보는 관점이었어요. 보통 공부라고 하면 문제집이나 시험 점수를 먼저 떠올리는데, 이 책은 공부를 사람을 이해하고 세상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해요. 친구와의 관계도 공부이고, 실수에서 배우는 것도 공부이고, 하루를 돌아보는 것도 공부라는 내용이 참 인상 깊었어요. 공부를 이렇게 넓은 의미로 바라보니 아이도 부담을 덜 느끼는 것 같았어요. 공부가 해야만 하는 일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았거든요. 💛 아이가 가장 오래 이야기했던 부분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가장 오래 이야기를 나눈 부분은 ‘배움을 즐기는 사람’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공자는 아는 사람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이 더 뛰어나다고 이야기하지요. 처음에는 조금 어려운 말처럼 느껴졌지만 책에서는 다양한 예시로 쉽게 설명해 주어서 아이도 금방 이해했어요. 특히 아이는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재미를 느낄 때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는 점을 떠올렸다고 해요. 엄마인 저도 그 모습을 보며 억지로 시키는 공부보다 스스로 재미를 느끼는 경험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질문하는 힘이 공부를 바꾸더라고요 이 책은 정답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질문을 던져 주는 책에 가까웠어요. 왜 공부할까?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 배운 것을 어디에 써 볼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아이도 자연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게 되었어요. 평소에는 책을 읽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책을 덮고도 대화가 이어졌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어요. 독서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 완벽한 사람보다 꾸준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책 속에는 천재보다 꾸준한 사람이 결국 성장한다는 내용이 자주 등장해요. AI 시대,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계속 배우려는 태도라는 이야기가 참 마음에 남았어요. 아이 역시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조금씩 꾸준히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 것 같았어요. 그 한마디가 이번 독서의 가장 큰 수확이 아니었나 싶어요. 📚 엄마가 더 많이 배우게 된 책 사실 아이를 위해 읽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부모인 제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이에게 공부를 하라고 말하기 전에 저는 배우는 즐거움을 보여 주고 있었을까, 실수했을 때 혼내기보다 함께 배우는 시간을 만들고 있었을까 돌아보게 되었거든요. 공자의 말은 오래되었지만 전혀 낡지 않았어요. 오히려 빠르게 변하는 지금 시대라서 더욱 필요한 이야기처럼 느껴졌어요. 🌿 우리 집 독서 시간이 조금 달라졌어요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정답을 맞히는 독서보다 질문을 나누는 시간이 조금 더 많아졌어요.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뭐였을까?” “이걸 학교에서 어떻게 써 볼 수 있을까?” 이런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나누다 보니 독서 시간이 훨씬 즐거워졌어요. 『공부가 즐겁다는 공자의 말을 믿어도 될까』는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기보다 배우는 태도를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공부가 버거운 아이, 공부의 의미를 다시 찾고 싶은 부모가 함께 읽어 보면 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성적보다 먼저 배움의 즐거움을 알려 주고 싶은 가정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 보기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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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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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학교에서 공자의 말을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고 있어서 아이가 관련 책을 찾다 발견한 공부가 즐겁다는 공자의 말을 믿어도 될까 지금은 공부가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엉덩이 힘을 기르고 있는데 공부에 슬럼프가 빠졌다면 뼈 때리는 격려와 응원이 담겨있어서 아이가 어리다면 잠자리 독서 책으로 아이가 줄글 책을 읽는다면 방학기간 읽어보면 엄마의 잔소리가 아닌 아이가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도움을 받을 것 같아요.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 낮은 성적을 받는 건 공부법을 모르기 때문이 아닌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 이유가 뭘까요? 책에서는 배우기만 할 뿐 익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요. 배움은 지식이나 정보를 새롭게 습득한다는 의미이지만 익힘은 습득한 내용을 끊임없이 응용하고 시도하며 실천하는 것을 뜻해요. 그리고 인생의 가장 높은 경지에 도달하고 싶다면 배움의 과정을 즐길 줄 알아야 해요. 도대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꿈의 정상에 오르기 위한 공부 단계, 오직 나 하나를 위한 공부법, 배움에 생각을 얹고 생각에 꽃을 피울 지식을 더하는 방법, 번아웃,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위기 탈출법 등 자신에게 맞는 고민을 먼저 읽어보며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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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하나였다. "정말 공부가 즐거워질 수 있을까?" 아이를 키우다 보면 "공부는 왜 해야 해?"라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그럴 때마다 생각해 둔 대답을 하지만 아이들은 다 똑같은 말만 한다고 투덜댔다. 아이에게 왜 어른들이 같은 말을 반복하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공부가 즐겁다는 공자의 말을 믿어도 될까》를 읽었다. '왜 공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조금 더 설득력 있는 답을 찾고 싶었다. 이 책은 논어를 어렵게 설명하지 않는다.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공자의 생각을 풀어내며, 공부를 성적을 올리는 기술이 아니라 삶을 배우는 과정으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읽다 보면 공부가 단순히 성적을 위한 일이 아니라,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지와 연결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꿈을 이야기할 때, 명사가 아닌 동사로 이야기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억울한 일 당하는 사람없게 하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해요." 그 말을 하는 아이의 눈빛은 정말 반짝였다. 힘든 공부에도 지치지 않고 화이팅이 넘쳤다. 공자와 제자 자로의 대화 중, 타고난 재능만으로 충분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공자는 잘 다듬고 연마한 대나무가 더 멀리 날아간다고 말한다. 그 대목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결국 사람을 만드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꾸준히 배우는 마음이라는 메시지가 단순하지만 깊게 남았다. 우리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은 내용이었다. 또 99도와 100도의 비유도 인상깊은 내용이었다. 물은 99도까지는 아무 변화가 없어 보이지만 마지막 1도가 더해지는 순간 끓기 시작한다. 노력해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고 느끼는 시간 역시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앞으로 아이가 지쳐 있을 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다. 2500년 전 공자의 이야기가 지금 청소년들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부, 친구 관계, 진로, 삶의 방향까지 우리 아이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이다. 시대가 어떻든 아이들의 고민은 똑같았나 보다. 공부가 힘들고, 조금은 쉽게 결과를 얻고 싶은 마음은 지금 아이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청소년이 읽을만한 논어 추천도서를 찾는 사람, 청소년 추천도서를 고민하는 부모, 공부 동기를 잃은 아이와 함께 읽을 인문학 책을 찾는다면 부담 없이 시작하기 좋은 책이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보다 왜 배워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이든서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공부가즐겁다는공자의말을믿어도될까 #판덩 #이든서재#청소년추천도서 #논어 #논어추천 #논어책추천 #인문학책추천 #청소년인문학 #청소년필독서 #고전읽기 #공부동기 #공부의의미 #자기주도학습 #문해력 #사고력 #공부습관 #공부자극 #공자 #청소년책추천 #부모와함께읽는책 #책추천 #북스타그램 #서평 #독서기록 #독서리뷰 #책읽는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