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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당첨 도서 『다락방 클래식』을 읽고 저자의 다른 도서를 찾아보다 본서를 구매했다. 클래식과 미술이라는 두 영역의 조화가 왠지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그림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라는 문구에 혹했다고 해야겠다. 미술 전공자에겐 다소 식상한 내용도 포함된 걸 감안하더라도 그밖에 몰랐던 이야기를 만나는 반가움만으로도 필독할 동기는 충분했다.
본서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15~17세기), 19세기 근대미술, 20세기 현대미술, 그 밖의 현대미술로 총 4부 구성이다. 근대 이전의 미술 작품 중 나는 렘브란트, 페이메이르의 회화와 미켈란젤로의 조각을 특히 좋아한다. 이에 비해 조반니 벨리니(1430-1516)는 관심 밖의 화가였는데, 저자는 ‘귓속에 에프킬라 뿌린 사람, 그림 속 무관심’이라는 제목으로 독자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그의 작품 <순교자 베드로의 암살>을 설명하기 위해 동원된 영화 <공동정범>의 스토리부터가 의미심장하다. 베드로가 칼에 찔려 죽어가고 있는 상황을 아랑곳하지 않는 숲의 사람들에게서 저자가 영화 <공동정범>을 떠올렸다면 나는 <세월호> 사건이 떠올랐다. 타인의 고통을 모른 척하는 대중 심리야말로 진정한 비극이 아닐까.
메리 카사트(1844-1926)는 이름보다 작품이 더 익숙한 화가다. <오페라 극장에서 검은 옷을 입은 여인>은 상류층의 취미 생활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녀는 베르트 모리조, 마리 브라크몽과 함께 프랑스 인상파 화가전에 합류한 미국의 유일한 여성 화가라고 한다. 저자는 미술 관련업에 종사하는 남편이나 가족의 도움 없이 재능과 열정 그리고 경제력으로 유명 남성 화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듯하다. 그녀는 재력가 집안의 부모가 다 그렇듯이 아버지의 반대를 극복하고 15세에 펜실베이니아 아카데미에 입학한다. 하지만 그곳의 진부한 교육 방식에 만족하지 못했던 그녀는 곧 파리로 가 루브르의 작품들을 모사하며 실력을 키우던 중 드가를 만나 죽을 때까지 스승이자 연인, 동지적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그녀의 그림에서 뭔지 모르게 드가와 유사한 작풍이 느껴졌던 이유가 이것이었던가 보다.
유형지에서 막 귀가한 혁명가의 모습을 담은 그림,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는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를 연상시킨다. 작품과 제목, 심지어 이름마저 왠지 문학적인 우크라이나의 일리야 예피모비치 레핀(1844-1930)은 위의 발췌문에서 짐작하듯이 사회주의자다운 화가였던 모양이다. 평생 그의 스승이었던 이반 크람스코이는 그에게 화가란 ‘사회현상의 비평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혁명가들을 표현한 <볼가강의 뱃사람들>, <선동자의 체포>, <고해를 거절하다>의 디테일한 리얼함은 어느새 내가 작품 속 주인공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톨스토이, 투르게네프를 비롯해 예술 비평가, 작곡가 등 러시아 문화계를 이끈 엘리트들을 그린 초상화의 대가이기도 했다고.
나는 예술 영화 덕후다. 오래전 김기덕 감독의 영화 <파란 대문(1998)>과 <나쁜 남자(2001)>에서 에곤 실레(1890-1918)의 작품을 접하곤 어둡고 기괴한 게 영화 분위기와 절묘하게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이후 여러 도서의 표지 그림 등에서 에곤 실레의 작품을 더 자주 접하게 되었고, 내친김에 그의 작품집 몇 권을 구매해 읽을 정도로 에곤 실레와 르네 마그리트(1898-1967)는 내가 제일 편애하는 현대 화가들이 되었다. 사실 두 화가(작품)는 일찍부터 문학·예술가들뿐 아니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두루 회자되고 여러 분야에서 응용, 활용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에곤 실레는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이라는 제목으로 2016년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클림트는 “내가 그린 것보다 훨씬 더 훌륭하다”라고 말하며 첫눈에 그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그가 사망할 때까지 우정을 나누었다고 한다. 하지만 어린 소녀들을 모델로 한 작품을 많이 그려 외설 시비에 자주 휘말리는 등 그는 매독으로 일찍 사망한 아버지와 함께 28살에 요절하고 만다.
벨기에 출신인 르네 마그리트는 재단사 아버지와 모자 상인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머니 사후 아테네 고등학교에서 고전인문학을 공부하던 중 피카소의 영향으로 미래주의풍의 그림을 그렸는데, <연인들>, <이미지의 배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헤겔의 휴일>, <골콩드> 역시 문학 도서의 표지 그림 등에서 자주 접한 작품들이다.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올마이어의 성(1951)>을, <천공의 성 라퓨타>는 <피레네의 성(1959)>을, 영화 <매트릭스>와 팝송 'It's raining men'은 <골콩드(1953)>을 모티브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화가가 즐겨 입던 스타일인 정장 차림의 중절모를 쓴 남자들을 표현한 작품 <골콩드>를 언급하면서 이 작품을 부모의 독특한 직업에서 영향을 받은 오마주로 보기도 한다.
독창적인 미술 기법을 창조한 현대 미술가 중 툴루즈 로트렉과 카미유 클로델을 선호하지만, 이 장에서는 작품에 비해 이름이 덜 알려진 존 싱어 사전트(1856-1925)를 싣고자 한다. 그림이 어떻길래 “비평가들이 작정하고 헐뜯은 ‘명작’”이 되었을까. 흑백의 드레스를 입고 춤추는 여인을 그린 <엘 할레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휴식 차 방문한 예술인 마을에서 그린 <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 비평가로부터 온갖 악평을 받았던 <마담 X>. 이 <마담 X>는 비평가들로부터 피부가 지나치게 하얘 산 사람이 아니라는 둥 퇴폐적이고 외설적이라는 둥 왼팔이 비정상적으로 뒤틀렸다는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거 참, 내 보기엔 극히 정상적인데 말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수정한 그 작품은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현재 그녀의 대표작이자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대표 화가가 되었다고. 다행히 런던으로 이주한 뒤 명성이 회복된 이후 그린 작품이 <카네이션, 백합, 백합, 장미>라고 한다. 69세에 심장병으로 사망한 그녀는 평생 독신이었다고 한다.
미술 관련 도서를 읽을 때면 작품의 제작연도에 집착하게 된다. 그렇기에 제작연도를 명시하지 않은 책이 가장 싫은 반면 화가의 이름과 제목, 소장처(人), 제작연도에 심지어 작품 설명까지 친절하게 해주는 책을 가장 좋아한다. 이 책은 후자 쪽이다. 일독한 <다락방 클래식>에서 이미 그러한 장점을 캐치했기에 기대하고 구매했는데, <오마이뉴스>와 <인천 투데이>에 연재해 뉴스 게릴라상 수상 경력과 전공이 아님에도 미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10년간 관련 서적을 탐독한 결과가 느껴지는, 썩 괜찮은 교양서라는 생각이다. 애정을 가지고 여러모로 신경 쓴 티가 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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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시중에 나오는 미술 관련 도서는 대부분 구매하는 편이다. 그림에 대한 지식은 언제 어디서나 유용하게 써먹을수 있으므로.. 다락방 미술관은 방구석 미술관, 하룻밤 미술관, 기묘한 미술관 등과 크게 다르지 않다. 작가의 일생과 그림을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각 도서들은 글쓴이의 시점의 차이일뿐 크게 다른 내용은 없다. 요새 미술 이야기가 유행인가....하지만 그것은 그만큼 사랑의 사기를 치려는 사람들이 많아 져서 그런것이라는 생각이든다. 머리빈 딸래미들 후릴때는 미술만한게 없지... 대충 예술작품 한두개 지껄여주면은 자동이거든... 목적이야 어찌됐든 공부를 하는것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중 미술 공부는 당신의 지성과 미모를 한단계 끌어 올릴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기도 하다. 잘씻고 옷잘 세탁해입고 미술을 공부해보자. 당신은 언젠가 제비가 되어있을것이다. 우리 모두 제비가 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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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미술 작품들을 누구나 쉽게, 나만의 시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미술 입문서이다. 이 책은 인상주의, 리얼리즘 같은 어려운 용어 대신, 화가들의 삶과 작품 속 숨은 이야기들로 작품 해설을 시도하고 있다. 작품도 결국 사람이 창조해내는 것이다. 결국 작가의 심리상태, 배경, 연애, 이별 등이 작품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작가들의 희로애락 가득한 삶을 미리 알고, 그속에 빠져 들어가 보면 누구나 쉽게 작가의 삶과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책만 읽고 세계 유명 미술관 27곳의 대표작품을 마스터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렘브란트, 페르메이르 등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미술가, 폴 세잔, 반 고흐, 에드워드 호퍼 등 근대 미술가, 케테 콜비츠, 피카소, 마그리트, 샤갈, 한국의 나혜석 등 현대미술가까지. 렘피카, 존 사전트 등 독창적인 기법의 미술가까지 총 28명의 화가와 그들의 작품을 통해 미술사적 의의와 예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와 「인천투데이」에 연재했던 글을 시대별, 사조별로 새롭게 묶어서 펴낸 책이다.
비범한 그림 뒤에 어찌 평범한 인생이 있으랴?란 저자의 말이 이 책을 읽다보면 와닿는다. 구구절절한 사연과 안타까운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는...조금 적고 안타깝고 힘든 예술가의 삶이 이야기가 펼쳐진다. 화가들의 숨어있던 삶의 이야기로 가득한 책이다. 가볍게 따라가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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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다양한 대중 문화 예술을 소개하는 유투브 채널을 알게 되었는데 거기서 소개한 책이다. 얼마 전 읽었던 <방구석 미술관>을 통해서 나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잘만 고른다면 미술이 얼마나 재밌게 느껴지는지를 깨달았고, 이 책도 어쩐지 그런 느낌이 다가왔다. 저자는 다르지만 그림과 화가에 대해 소개하고 전혀 어렵지 않은 문체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다음 책장을 넘기기 좋다. 그림 속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그리보다 이야기의 다음이 궁금해질 정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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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잘 모르지만 그래도 보는거에는 조금 관심이 있어서 전시회등을 찾아 다니는편이다. 그냥 보는 그림과 그 그림안에 담겨 있는 사연이나 이야기를 알고 그림을 보는 것은 확연히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야기를 알고 그림을 보면 더 재밌고 기억에 남으며 심지어 화가 이름과 그림 제목도 기억하기 쉽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을 재미있고 쉽게 풀어내어 나같은 문외한도 자연스럽게 푹 빠져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앞으로 관련 작품들을 보면 더 재밌게 관람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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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이야기는 재미있다. 음악 이야기는 조금 전문적인 부분도 있지만 시각적 자료를 통한 몰입도나 이해도가 미술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준다. 영화나 연극, 뮤지컬은 움직임의 한 부분을 정지화시켜 파편적으로 보여줄 수 있지만 작품 사진이 책 한 페이지를 크게 차지하고 있는 그림은 작지만 생생한 경험을 시켜주기 때문일 것이다.
무수히 많은 그림 이야기들 중에서 "다락방 미술관"이 갖는 재미는 무었일까? 아마도 저자가 미술사의 중요한 변곡점을 마치 유튜버가 쉽게 풀어 설명하는 듯한 쉬움에 있다. '폴 세잔'은 인상주의 대표 화가이지만 그가 현대미술에 미친 영향을 하나의 사과 그림과 연관시켜 설명한다던지, '피카소'의 천재성을 조금 더 쉽게 풀어내는 점들은 미술을 단지 가십의 영역에서 끌어올려 전문성이 첨가된 이야기로 바꿔 준다.
사실 미술 이야기는 양적이나 질적인 면에서 음악이나, 영화, 연극, 뮤지컬 쟝르를 압도한다. 바꿔 말하면 비슷비슷한 소재들이 이 책, 저 책에서 중복되어 보여질 수 있다는 위험이 있어 구매 후 후회할 확률이 가장 높기도 하다. 다행히 "다락방 미술관"은 가벼운 듯한 이야기를 가볍지않게 풀어줘서 고마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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