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8)

리뷰 총점 종이책
파김치인 채로, 오래 좋아할 것을 찾는 중
"파김치인 채로, 오래 좋아할 것을 찾는 중" 내용보기
*본 서평은 우주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잘 살고 있는데 왜 쭈글하지?“쭈글해진 파김치들이여.” 이 부름에 심신이 정직하게 반응해버렸다. 요즘 내가 딱 쭈글한 상태라서일까. 그렇다고 작가처럼 엄청난 일을 겪은 건 아니다. 경기는 어디나 안 좋고 회사 사정이 팍팍한 건 다들 비슷할 테고, 신혼 3년 차인 남편과도 여전히 알콩달콩하
"파김치인 채로, 오래 좋아할 것을 찾는 중" 내용보기

*본 서평은 우주서평단으로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잘 살고 있는데 왜 쭈글하지?

“쭈글해진 파김치들이여.” 이 부름에 심신이 정직하게 반응해버렸다. 요즘 내가 딱 쭈글한 상태라서일까. 그렇다고 작가처럼 엄청난 일을 겪은 건 아니다. 경기는 어디나 안 좋고 회사 사정이 팍팍한 건 다들 비슷할 테고, 신혼 3년 차인 남편과도 여전히 알콩달콩하다. 크게 불행할 이유는 없는데 마음 한구석은 자꾸 시들시들.

가만히 숨만 쉬며 사는 것도 아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일기와 필사를 하고, 책을 읽고, 운동도 한다. 적어놓고 보니 제법 부지런한 사람 같은걸. 그런데 하루가 끝나면 이상하게 갈증이 남는다. 싱싱해지려고 애쓰면서도 정작 나는 계속 나를 파김치 취급하고 있었던 셈인지도.

🧡 실패해도 안 죽어

서두에서 저자의 삶을 읽고는 ‘진짜 힘들었겠다. 나는 새 발의 피네’ 싶었다. 그러나 책을 넘길수록 고생의 크기보다 그 시간을 무엇으로 견뎠는지가 더 눈에 들어왔다. 저자에게는 만화가 있었다. 휘청이면서도 좋아하는 것을 놓지 않고 자기 이야기가 될 때까지 붙잡았다. 화르륵 달아올랐다가 성과가 없으면 금방 식는 나로서는 그 마음이 부럽고 조금 찔렸다.

가장 오래 남은 장면은 “나는 파김치야. 그러니까 조금 실패해도 괜찮아”라던 파김치가 바닥에 드러누웠다가 다시 “오늘은 무슨 연기를 해볼까?” 궁리하는 부분이다. 결국 다음 장면을 생각하는 파김치라니. 심플한 선과 초록색만으로 그 마음을 보여주는 그림체도 좋았다. 쭈글쭈글하고 멋있지도 않은데 이상하게 응원하고 싶어졌다.

💙오래 좋아할 것을 찾는 중

나도 작가에게 만화가 그랬듯 오래 좋아할 무언가를 찾는 중이다. 아직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글쓰기와 책 읽기는 꽤 오래 후보군에 생존 중이다. 어쩌면 좋아하는 것은 운명처럼 발견되는 게 아니라, 실패하고 시들어도 자꾸 돌아가는 동안 내 것이 되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파김치 상태지만 이 두 가지 앞에서는 조금 더 끈질겨져 보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m******r 2026.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캐릭터 파김치(작가님의 부캐라고 보면 될 듯)는 우리가 짜장라면이랑 같이 먹는 그런 알싸한 파김치의 방향이 아니다.녹초가 되었다. 파김치가 되었다.젖은 솜처럼 되었다.라는 표현으로 사용할때 쓰는 그 파김치다.양념에 절여져서 숨이 푹 죽은 파김치처럼세상의 풍파에 절여져 온몸의 힘이 쭉 빠진 상태의 파김치다.허안나 작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캐릭터 파김치(작가님의 부캐라고 보면 될 듯)는 

우리가 짜장라면이랑 같이 먹는 그런 알싸한 파김치의 방향이 아니다.


녹초가 되었다. 파김치가 되었다.

젖은 솜처럼 되었다.

라는 표현으로 사용할때 쓰는 그 파김치다.


양념에 절여져서 숨이 푹 죽은 파김치처럼

세상의 풍파에 절여져 온몸의 힘이 쭉 빠진 

상태의 파김치다.


허안나 작가님의< 파김치 만화 클럽은>

작가님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그 안에 다양한 만화들이 등장해서

만화 소개하는 책처럼 읽어도 좋겠다.


책이 처음부터 마냥 유쾌하거나

발랄하지는 않았다. 작가님에게

찾아온 아프고 속상한 현실속 이야기들이

작가님을 파김치로 만드는 과정.


그러나 마치 어드벤처 모험이 나오는

영화속에서 동굴에 갇혔던 

주인공이 한줄기 빛을 찾듯이

결국엔 찾고야 만다. 살길을.


기본적으로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이고

사랑이 많으신 파김치 같다.


고양이들과 만화에 대한

이야기들에 여기저기 애정이 담겨있었다.


나도 제법 만화를 꽤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책안에 내가 모르는 만화가 더 많았다.

(그래서 앞으로 읽을게 늘어나서 좋다)


작가님의 인생만화가

(박희정님의 호텔 아프리카)

내가 너무 좋아하는 만화여서 반가웠고


다른 책속에서 또 다른 책이나 영화는

많이 소개받았지만 만화책 소개는

별로 많이 받아본적이 없어서

신선하고 재밌었다.


파김치가 되어 절여졌어도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잉

있다면 우리는 또 한걸음 한걸음

그걸 향해 나아갈수 있다는

방향의 내용도 좋다.


이 책 자체도 만화라서

금방 순식간에 읽게 되어 

그점이 아쉬웠다.


만화에세이 장르는

주로 정보형 만화로만 접해본것 같은데

생각해보니까 일상형 웹툰들도

다 만화 에세이라고 볼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스쳐지나갔다.


이런 단행본 너무 좋아.

여러번 다시 꺼내보면서

추천된 만화책들 또 서점 장바구니에

주섬주섬 담아야겠다.













o*****n 2026.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파 김치 만화 클럽> 리뷰
"<파 김치 만화 클럽> 리뷰"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파 김치 만화 클럽>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허안나 작가가 그리고 쓴 책이다.만화를 읽고 그리고 떠들며 쭈글쭈글한 일상은 단단해졌고 그렇게 무너진 마음을 다시 세워준 20편의 만화를 소개한다.어릴 때 부터 책은 커녕 만화책도 잘 읽지 않는 아이였다. 친구들 모두가 열광하며 보던 드래곤볼, 슬램덩크도 끝까지 보지
"<파 김치 만화 클럽> 리뷰"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파 김치 만화 클럽>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허안나 작가가 그리고 쓴 책이다.

만화를 읽고 그리고 떠들며 쭈글쭈글한 일상은 단단해졌고 그렇게 무너진 마음을 다시 세워준 20편의 만화를 소개한다.

어릴 때 부터 책은 커녕 만화책도 잘 읽지 않는 아이였다. 친구들 모두가 열광하며 보던 드래곤볼, 슬램덩크도 끝까지 보지 않았으니..

반면에 나의 절친은 만화방 1시간 정액제를 끊으면 1시간에 10권 정도는 읽어내는 친구였는데 만화책을 많이 읽으면 일반 도서도 속독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로는 나도 만화책의 순기능(?)을 꽤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거기에 더해 만화를 향한 허안나 작가의 애정이 묻어나는 읽어주는 방식이 참신했다. 읽어 나가며 체크해둔 만화책만 7권 정도는 되는 듯 하다ㅎㅎ

그 만화가 자신에게 왜 필요했는지, 어떤 장면이 그를 붙들어주었는지가 더해지니호기심이 한층 자극됐다.

지친 마음에 거창한 조언보다 휴식과 생각의 틈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책이다.

#파김치만화클럽 #파만클 #허안나 #샘터 #만화에세이 #책스타그램 #독서 #서평 #그림에세이


z*****2 2026.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귀여운 에세이
"귀여운 에세이" 내용보기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가 주인공인 에세이가 있는데!!!!!어떻게 안 읽을 수가 있는가.이 책은 전세사기를 당해 살기 위해 발버둥을 쳤고 끝내 파김치가 된 작가가 만화로 인생을 극복한 이야기를 담은 만화 에세이이다.만화의 한 부분을 가져와 작가님이 겪은 이야기를 접목해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쾌함, 조금의 우울함, 희망찬 등등 다양한 감점이 드러난 이야기들이 많아 읽는 내내 전
"귀여운 에세이" 내용보기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가 

주인공인 에세이가 있는데!!!!!

어떻게 안 읽을 수가 있는가.



이 책은 전세사기를 당해 살기 위해 발버둥을 쳤고 끝내 파김치가 된 작가가 만화로 인생을 극복한 이야기를 담은 만화 에세이이다.



만화의 한 부분을 가져와 작가님이 겪은 이야기를 접목해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쾌함, 조금의 우울함, 희망찬 등등 다양한 감점이 드러난 이야기들이 많아 읽는 내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특히 작가님의 반려묘들의 이야기는 웃픈 이야기들이라 더욱 기억에 오래 남은 에피소드였다. 



이 책은 일상에서 지치고 복잡했던 사람들에게 유쾌한 이미지로 작게나마 힘이 되어주는 이야기를 듬뿍 담았기에 오늘, 지금 이 순간 삶에 지친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만화책이 내가 본 만화들이었다. 같은 오타쿠를 만나 엄청나게 반가웠다.   






YES마니아 : 로얄 t******9 2026.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파김치가 된 날, 나를 구원한 만화의 추억
"파김치가 된 날, 나를 구원한 만화의 추억" 내용보기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이, 말 그대로 파김치가 되어버린 날. 작가를 가장 먼저 웃게 해준 건 거창한 위로의 문장이 아니라, 그저 낡은 만화책 한 권었다고 합니다. <파김치 만화 클럽>은 만화를 지독하게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이자, 지친 일상을 다정하게 안아주는 위로의 기록입니다.  책장을 넘기다 우연히 마주친 제목들— 추억의 <호박과 마요네즈>, <호텔 아프리카>,
"파김치가 된 날, 나를 구원한 만화의 추억" 내용보기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이, 말 그대로 파김치가 되어버린 날. 작가를 가장 먼저 웃게 해준 건 거창한 위로의 문장이 아니라, 그저 낡은 만화책 한 권었다고 합니다. <파김치 만화 클럽>은 만화를 지독하게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이자, 지친 일상을 다정하게 안아주는 위로의 기록입니다.


  책장을 넘기다 우연히 마주친 제목들— 추억의 <호박과 마요네즈>, <호텔 아프리카>, 그리고 최근 읽은 <위국일기>, <해변의 카프카>까지. 한때 내 밤을 채웠던 반가운 작품들을 만날 때마다 가슴 한구석이 몽글해졌습니다. 이제는 예전만큼 만화를 찾아 읽지 않지만, 몰랐던 새로운 작가의 세계를 알아가는 즐거움도 제법 근사했어요.


"만화 덕분에 조금 덜 외롭고, 조금 더 웃고, 조금은 살아갈 힘을 얻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던 날, 무언가에 쫓기듯 달려왔던 나를 가만히 위로하던 만화들이 하나둘 마음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 책은 참 이상합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을 때, 마침표 대신 또 다른 만화책의 첫 페이지를 펼치고 싶게 만드니까요. 오늘 밤은 잠시 꺼두었던 불을 지피고, 오래전 나를 웃게 했던 만화 한 권을 다시 꺼내어 보려 합니다.

h****a 2026.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파김치 만화 클럽 서평
"파김치 만화 클럽 서평" 내용보기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되고,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는 만화📖제목만 보면 유쾌한 이야기일 것 같았는데,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웃음과 뭉클함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책이었습니다.책 속의 평범한 일상과 고민이어쩐지 내 이야기처럼 느껴져피식 웃다가도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졌어요화려한 사건이 없어도,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오늘이큰 행운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가볍게 읽
"파김치 만화 클럽 서평" 내용보기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는 만화📖


제목만 보면 유쾌한 이야기일 것 같았는데,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웃음과 뭉클함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책이었습니다.


책 속의 평범한 일상과 고민이

어쩐지 내 이야기처럼 느껴져

피식 웃다가도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졌어요


화려한 사건이 없어도,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오늘이

큰 행운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가볍게 읽기 시작했지만,

책을 덮고 나면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책


오늘 하루가 조금 지치고 복잡했다면,

잠시 쉬어 가듯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만화입니다🍀

무엇보다 그림체가 너무너무 귀여워요 ! 💛


t*******o 2026.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번아웃으로 파김치처럼 축 늘어진 날, 위로가 되는 책
"번아웃으로 파김치처럼 축 늘어진 날, 위로가 되는 책 " 내용보기
“쭈글해진 파김치들이여. 만화와 함께 영혼의 주름을 펴자!”내 독서의 첫 시작은 만화책이었다. 만화책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늘 책을 곁에 두는 독서인으로 자라지 못했을 만큼, 만화는 내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초등학교 때 처음 만화방 문을 열고 들어갔던 날이 생생하다.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처음 집어 든 건 일본 만화였는데 제목이 '뛰뛰빵빵'이
"번아웃으로 파김치처럼 축 늘어진 날, 위로가 되는 책 " 내용보기

“쭈글해진 파김치들이여. 만화와 함께 영혼의 주름을 펴자!”


내 독서의 첫 시작은 만화책이었다. 만화책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늘 책을 곁에 두는 독서인으로 자라지 못했을 만큼, 만화는 내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초등학교 때 처음 만화방 문을 열고 들어갔던 날이 생생하다.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처음 집어 든 건 일본 만화였는데 제목이 '뛰뛰빵빵'이었다. (아주 순박한 초딩이 고를 법한 너무 귀여운 제목이지? ㅋㅋ) 그걸 시작으로 나의 본격적인 덕질이 불타올랐다. 이미라 작가님의 《늘 푸른 이야기》 속 푸르매를 앓기 시작해서, 원수연의 《풀하우스》, 천계영의 《오디션》,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 딸들》, 윤미경의 《하백의 신부》, 박희정의 《호텔 아프리카》까지... 아, 나 정말 밤새 말하고 싶은데 누가 날 좀 말려줘! 🤣


그래서인지 만화 덕후였던 나에게, 스스로를 '만화 그리는 사람'(만화가라는 말은 왠지 어색하시다는 작가님)이라 부르는 허안나 작가의 에세이 《파김치 만화 클럽》은 첫 장을 넘기기 전부터 너무나 반가운 책이었다.


이 책은 작가님이 인생의 거대한 고비들을 한꺼번에 맞닥뜨렸던 시절에서 출발한다. 전세 사기를 당하고, 코로나는 터지고, 사랑하는 반려묘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말 그대로 기력을 다 잃고 '파김치'처럼 축 늘어져 버린 것이다. 하지만 쭈글쭈글해진 그 힘든 시기에도 언제나 곁에 있던 '만화' 덕분에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한다.


그렇게 만화로 위안을 얻던 작가님은 자신과 비슷한 파김치들을 모아 '파김치 만화 클럽'을 만들게 된다. 사람들과 함께 만화를 읽고 감상을 나누며 조금씩 마음의 주름을 펴나간 다정한 기록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클럽에서 함께 읽은 《룩 백》, 《루브르의 고양이》, 《연기수업》, 《주말엔 숲으로》 같은 명작들은 물론, 작가님의 삶을 지탱해 준 인생 만화들이 경험담과 엮여 펼쳐지는데, 읽다 보면 당장 만화책을 잔뜩 쌓아두고 귤 까먹으며 읽고 싶어진다. (허안나 작가님이 제발 봐달라고 목놓아 외쳤던 닉 드르나소의 <연기 수업> 바로 대출 신청함)


누구나 살다 보면 마음의 바닥에 모래알이 구르는 것 같고, 흐느적흐느적 파김치가 되는 날들이 있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섣부른 응원이나 뻔한 위로 대신 이렇게 말준다. 지쳐버린 채로도 괜찮다고. 파김치라도 괜찮다고. 쭈글해진 채로도 무언가를 푹 좋아하는 마음만 잃지 않는다면, 언젠가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거라고.


갓 담근 파김치도 맛있고, 새콤하게 익은 파김치도 맛있지 않은가.

대단한 성공이나 극적인 반전이 없어도, 내 안의 축축한 이끼 숲을 햇볕에 말려주는 한 편의 만화와 하나의 문장이면 우리는 또 하루를 살아갈 수 있으니까.


생각해 보면 만화 속 주인공들은 늘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지만, 결국엔 어떻게든 해피엔딩을 맞이하지 않던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쭈글쭈글한 우여곡절 뒤에도 분명 근사한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 인생의 고비 앞에서 파김치처럼 축 늘어져 있다면, 무언가를 열렬히 좋아했던 그때의 마음을 다시 소환해 보자. '좋아하는 마음'이 가진 묘약 같은 힘을 믿어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번 펼쳐보길 바란다. 우리 다 같이 좋아하는 만화책 한 권 품고, 얼굴 주름과 함께 영혼의 주름 한번 쫙쫙 펴보자고!


r******i 2026.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건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건" 내용보기
쭈글해져 버린 모든 파김치들에게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고 해주는 책...왜 감당하기 힘든 일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한꺼번에 몰려오는 걸까. 삶의 터전을 흔드는 전세 사기라는 막막한 현실,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반려동물과의 가슴 아픈 이별, 전 세계를 멈춰 세운 코로나19 그리고 점차 줄어드는 수입에 대한 불안감까지 이 모든 거대한 파도들이 한순간에 작가의 삶을 덮쳤다. 누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건" 내용보기

쭈글해져 버린 모든 파김치들에게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고 해주는 책


...


왜 감당하기 힘든 일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한꺼번에 몰려오는 걸까. 삶의 터전을 흔드는 전세 사기라는 막막한 현실,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반려동물과의 가슴 아픈 이별, 전 세계를 멈춰 세운 코로나19 그리고 점차 줄어드는 수입에 대한 불안감까지 이 모든 거대한 파도들이 한순간에 작가의 삶을 덮쳤다. 누구라도 깊은 무력감에 빠질 수밖에 없는 압도적인 고비 앞에서 작가는 말 그대로 숨이 죽은 '파김치'처럼 축 늘어져버렸다.

하지만 이 책은 깊은 우울과 침체에 오랫동안 머무르지 않는다. 무너진 일상 속에서 작가에게 삶을 다시 살아낼 수 있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 것은 다름 아닌 '만화를 좋아하는 마음'이었다.

책 속에는 그 막막했던 시절 작가에게 숨을 불어넣고 버틸 힘을 내어준 여러 인생 만화들이 다정하고 섬세한 언어로 소개되어 있다.  『룩 백』,  『루브르의 고양이』, 『인터넷 러브!』 등등... 각자의 고유한 색깔로 빛나는 이 작품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만화 속 문장들이 작가의 내면을 어떻게 다듬고 발전시켰는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작가의 진솔한 경험담과 절묘하게 맞물린 만화 리뷰를 읽고 나면 어느새 내 마음의 주름도 함께 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장을 덮기 무섭게 작가의 삶을 지탱해 준 그 만화책들을 당장 펼쳐보고 싶다는 기분 좋은 충동에 사로잡히게 됐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작가가 자신과 동일시한 '파김치'라는 친근하고도 절묘한 비유에 있다. 숨이 푹 죽어 축 늘어진 파김치는 흔히 인생의 고비 앞에서 지치고 소진된 우리의 자화상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작가가 만들어낸 부캐 '파김치'는 단순히 무기력한 상태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일상의 무게에 짓눌려 쭈글해진 모습조차 다정하게 끌어안으며 내일의 새로운 활력을 준비하는 건강한 '숙성'의 과정으로 그려진다. 갓 버무린 매운맛이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감칠맛으로 변하듯 작가는 "파김치라도 괜찮다"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한다. 억지로 힘을 내어 당장 일어서라고 채찍질하는 대신 지친 상태 그대로 좋아하는 것(만화)에 기대어 쉬어가는 태도는 역설적으로 현실을 딛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단단한 기반이 되어준다. 고단한 하루 끝에 만나는 파김치 한 젓가락이 입맛을 돋우듯 인생의 고비라는 알싸한 시간 역시 우리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성숙해지는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을 믿는다.


*이 서평은 물방울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a****5 2026.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파김치 만화 클럽
"파김치 만화 클럽 "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왜 책 제목에 '파김치'가 들어간 것일까 싶어 궁금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말하는 파김치란... 바로 하루 중 힘들고 지쳤음을 표현할 때 나오는 '파김치가 되었다'는 말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를 만화 덕후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오랫동안 만화를 사랑해 왔다고 말하며 이런 만화
"파김치 만화 클럽 "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왜 책 제목에 '파김치'가 들어간 것일까 싶어 궁금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말하는 파김치란... 바로 하루 중 힘들고 지쳤음을 표현할 때 나오는 '파김치가 되었다'는 말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스스로를 만화 덕후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오랫동안 만화를 사랑해 왔다고 말하며 이런 만화가 자신의 인생에서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삶의 여러 순간들 속에서 힘든 일들로 인해 말 그대로 파김치가 되었던 때에 힘이 되고 위로가 되어 준 만화를 매개로 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게 무엇이든지 간에 삶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있다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참 행복한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에겐 만화가 그런 존재이겠구나 싶은데 책 속에 등장하는 파김치는 저자의 분신 같은 캐릭터이다. 


그런 이유로 삶 속에서 만화를 통해 느꼈던 부분들, 만화를 통해 얻었던 위로와 용기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바로 저자 자신의 이야기일테니 말이다.

세상 풍파에 지쳐 파김치가 되어버린 많은 이들에게, 하루하루 힘든 순간 속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이야기 속엔 내가 좋아하는 것에서 얻은 위로가 고스란히 소개되어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그 자체로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고 저자에게 만화라는 존재가 있듯이 자신에게 만화 같은 무엇인가가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은 무엇에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마음이 지치고 정신이 힘든 날들을 위로하는 여러 처방전을 다룬 책들이 있었지만 이 책처럼 만화 처방전은 처음 보는 것 같아 신선한 소재였고 그림을 보는 재미도 함께 쓰여진 글을 읽음으로써 느끼는 공감도 컸던 책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2026.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생의 입맛을 돋우는 상큼한 파김치 한 통 <파김치 만화 클럽>
"인생의 입맛을 돋우는 상큼한 파김치 한 통 <파김치 만화 클럽>" 내용보기
<파김치 만화 클럽>의 ‘파김치’는 저자인 허안나 작가가 만든 캐릭터이다. 책 속에는 전세 사기를 당하고, 반려묘와 이별하고, 시한부 삶을 살게 된 남은 고양이들의 간병을 하는 등 쭈글쭈글 파김치가 된 저자가 만화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다시 일으키고,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굴곡진 인생의 시기별 저자가 읽으면서 울고 웃으며 공감하던, 과거와 현재의 삶을 돌아
"인생의 입맛을 돋우는 상큼한 파김치 한 통 <파김치 만화 클럽>" 내용보기


<파김치 만화 클럽>의 ‘파김치’는 저자인 허안나 작가가 만든 캐릭터이다.


책 속에는 전세 사기를 당하고, 반려묘와 이별하고, 시한부 삶을 살게 된 남은 고양이들의 간병을 하는 등 쭈글쭈글 파김치가 된 저자가 만화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다시 일으키고,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굴곡진 인생의 시기별 저자가 읽으면서 울고 웃으며 공감하던, 과거와 현재의 삶을 돌아보고,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게 하던 다양한 만화 작품을 공유할 수 있음과 더불어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함께 겪는 고민과 어려움을 매만져주는 작가의 작품이 책 속에 푹 빠져들게도 하고,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나와 비슷한 연배의 저자가 겪은 시련, 바라는 삶과 현실의 괴리에 따른 고민, 새로운 도전과 실패 이야기를 통해, 그리고 귀인 같은 작품들을 통해 훌훌 털어내고 다시 인생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모습을 보며 나의 꿈은 어떠했는지,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떠올려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만화책을 즐겨 보지 않았던 터라 책 속에 등장한 만화 작품들이며, 작가들이며 생소한 이름이 많았지만, <파김치 만화클럽>을 통해 읽어보고 싶은 책 목록도 생겼고, 쭈글쭈글 주름을 펴고 다시 내 삶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은 욕구도 솟아오르는 것 같다.


입맛 없을 때 입맛을 돋우는 새콤하고 시원한 파김치처럼 <파김치 만화 클럽>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료함을 느끼는 독자들, 기지개를 켜고 다시 생기 넘치는 삶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싶은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 본 리뷰는 샘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k**********e 2026.07.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