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나는 역사 속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학교에서 배운 역사는 늘 나와 상관없는 먼 이야기 같았다. 조선의 화폐 정책이나 산업혁명의 증기기관 같은 것들은 시험을 위해 외우는 지식일 뿐, 내 삶과 연결된 흐름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돌아보니 나는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 흐름 밖에 있었던 적이 없다. 나는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시스템 안에서 태어났고, 그 시스템이 흔들릴 때마다 내 삶도 함께 흔들렸다. 역사 속에서의 자본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의 책은 많은 교훈을 주는 것 같다. 내가 처음으로 '돈'이라는 것이 종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한 것은 1997년, 이른바 IMF 외환위기 때였다. 아직 어렸던 나는 경제 위기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아버지의 회사 이야기가 줄었고, 어머니는 마트에서 물건 하나를 살 때도 한참을 고민했다. 뉴스에서는 연일 환율과 금리, 국가 부도라는 낯선 단어들이 흘러나왔다. 그때는 몰랐지만, 그것은 한 나라의 경제가 세계라는 거대한 그물망에 얼마나 촘촘히 얽혀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태국에서 시작된 위기가 한국까지 번져 온 것처럼, 돈은 국경을 가리지 않고 움직인다. 그 사실을 나는 몸으로 배웠다. 시간이 흘러 내가 직장을 구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나는 또 다른 방식으로 '돈의 흐름'을 체감하게 되었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과 불황에 따라 주변 사람들의 표정이 달라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반도체 기업에 다니는 친구는 실적이 좋은 해에는 성과급 이야기를 신나게 했고, 업황이 꺾이는 해에는 감원 소식을 걱정스럽게 전했다. 나는 그때 이런 생각을 했다. 왜 한국이라는 나라 전체가 반도체 하나에 이렇게 울고 웃어야 하는 걸까.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 답의 일부를 찾을 수 있었다. 산업혁명이 증기기관을 가진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의 운명을 갈랐던 것처럼, 지금 이 시대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의 운명을 가르고 있다. 나는 그 거대한 경쟁의 한복판, 반도체 강국이라 불리는 나라에서 살고 있는 개인이었던 것이다. 미국 대선이 있을 때마다 내가 이유 모를 불안을 느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을 이제는 이해한다. 한국인인 내가 왜 다른 나라의 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지, 예전에는 스스로도 이상하게 여겼다. 그러나 달러가 총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을 통해 세계를 지배하게 된 역사를 알고 나면, 그 불안은 결코 근거 없는 것이 아니었다. 미국의 금리 정책 하나로 한국의 주식시장과 환율이 출렁이고, 미국의 관세 정책 하나로 한국 기업의 수출길이 막히기도 열리기도 한다. 나는 투표권이 없는 나라의 선거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보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우리가 이미 하나의 경제 시스템 안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한다. 그 시스템의 뿌리가 대항해시대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지금의 불안이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래된 구조의 연장선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마음을 조금 편하게 해주었다. 최근 몇 년 사이 나는 또 다른 변화의 물결 앞에 서 있다는 것을 느낀다. 팬데믹을 지나며 당연하게 여겼던 세계화의 질서가 흔들리는 것을 지켜보았고, 미중 갈등 속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희토류 같은 자원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는 뉴스를 매일 접하고 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나는 회사에서 인공지능 도구를 능숙하게 다루는 동료와 여전히 낯설어하는 동료 사이의 격차를 실제로 목격하고 있다. 증기기관이 새로운 부자와 몰락한 계층을 동시에 만들어냈던 것처럼, 인공지능 역시 승자와 패자를 함께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요즘처럼 실감한 적이 없다. 나는 이 변화의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무엇을 배워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결국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반복해 왔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돌이켜 보면 내 인생의 크고 작은 순간들은 언제나 더 큰 경제사의 흐름과 맞닿아 있었다. 유년기의 외환위기, 청년기의 글로벌 금융위기, 사회인이 된 이후의 반도체 산업 부침, 그리고 지금의 인공지능 혁명까지. 나는 그 흐름을 스스로 만든 적은 없지만, 그 흐름 안에서 선택을 내리며 살아왔다. 어떤 산업에 몸담을지, 어떤 자산에 돈을 넣을지, 어떤 기술을 배울지를 결정하는 매 순간이 사실은 거대한 역사적 패턴 안에서의 작은 몸짓이었던 셈이다. 책이 말하는 것처럼, 역사는 똑같이 반복되지는 않지만 놀라울 만큼 비슷한 방식으로 움직인다. 돈은 언제나 새로운 시대의 주인을 찾아 이동하고, 그 이동의 방향을 먼저 읽어낸 사람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아왔다. 나는 미래를 정확히 맞히고 싶어서가 아니라, 지금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역사의 어느 지점인지 알고 싶어서 역사를 공부하고 싶어졌다.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한 명의 개인으로서, 적어도 내가 왜 불안한지, 그 불안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다음 발걸음을 조금 더 단단하게 내디딜 수 있을 것 같다. 자본주의라는 무대 위에서 나는 여전히 작은 개인일 뿐이지만, 적어도 그 무대의 구조를 이해하려는 노력만큼은 멈추지 않으려 한다. 책은 나에게 그 의미를 선사해 주었다. |
|
돈의 역사를 아시나요? 저는 학생때 여러과목에서 배웠던 큼지막한 사건 빼고는 한국사만 조금 알고 있었어요. 이 기회에 돈의 흐름을 중심으로 전개된 세계의 역사를 알게되었답니다:) 돈은 인간의 욕망과 두려움, 기대와 신뢰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요소로 많은 사람들이 가치를 인정하고 공동체의 신뢰를 얻어야 화폐로 인정받을 수 있어요. 특정물건에 담긴 사회적 합의를 믿는 거죠. 언제부터 어떻게 돈이 만들어졌는지, 우리가 아는 종이는 언제부터 돈의 가치를 지니게 되었는지, 나라의 경제는 어떻게 순환하게 되고 세계가 어떻게 연결되어있는지가 사람들의 심리와 함께 깊이 있게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경제 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어려운 단어들이 많아서 항상 망설이게 되었거든요. 이 책에서는 돈의 중심이 되었던 나라를 중심으로 자세한 사례와 함께 현상을 설명해 주어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기 쉬웠어요. 읽다보면 주식이 만들어진 배경과 함께 이런 구절이 나와요 🔖 “미래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커지면 투기는 투자로 위장되고, 낙관은 광기로 변한다.” 이 말에 공감되었던 게 최근 주식을 하다보면 투자과열로 급하게 오른 주식인 ‘급등주’를 무작정 오를 거라고 믿고 투자같은 투기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에요. 투자는 진득하게 앉아 가치있는 기업을 찾고 그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거라고 배웠는데 사실 나는 오르지 못하는데 지금 막 오르고 있는 주식을 보면 나도 모르게 배아파지거든요. 나도 저 주식을 사면 이익을 볼 거 같고 저 주식을 사지 못한 채 기회비용을 날리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돈과 장부를 설명하며 복식부기에 대한 설명도 나왔는데 전산회계2급을 공부했던 저에게 꽤 반가운 내용이었어요. 그리고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기에도 꼭 필요한 내용이었어요. 🔖 “돈이 어디로 갔는 지가 아니라 무엇으로 바뀌었는 가를 추적한다.” 돈을 사용함에서 그치는 게 아닌 옛날에 물물교환하던 그때처럼 무엇으로 바꾸었는가를 아는 게 중요하다는 게 새삼 느껴졌어요. 📚 경제와 돈이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께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기본책으로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서평단 활동으로 책들의정원(booksgarden_insta)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부자는역사를공부한다 #책들의정원 #이형준 #서평단 |
|
🎮🐹 닌텐도 게임 '동물의 숲'에는 일요일마다 무를 사고, 평일 동안 가격을 확인하며 가장 비쌀 때 판매하는 ‘무 테크’가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먹는 '무' 맞다!) 조금이라도 높은 가격에 팔기 위해 커뮤니티를 오가고, 타이밍을 놓쳐 무가 썩기라도 하면 허탈감에 빠진다. 나 역시 그 작은 가상 공간 안에서 가격 변동에 일희일비했던 경험이 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은, 이 귀여운 게임 속 시스템이 자본주의 역사상 가장 유명한 투기 사건인 ‘튤립 버블’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점이었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는 희귀한 튤립 구근 하나가 집 한 채 값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사람들은 튤립 자체의 가치보다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믿음을 사고팔았고, 실제 꽃보다 거래 증서가 더 활발하게 오갔다. 결국 시장을 움직인 것은 튤립이 아니라 인간의 기대와 욕망이었다.🤝 💰💳 "경제 용어와 돈의 흐름"이라는 문장 자체는 그냥 보아도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은 굵직한 역사적 사건으로 재미 요소를 덧붙어 돈의 이동을 엮어내며 경제사를 풀어낸다. 특히 '대공황에서 살아남은 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 '인플레이션을 잡은 폴 볼커' 등과 같은 역사적 사건 속 주역들을 소제목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덕분에 복잡한 시대별 돈의 움직임을 연표처럼 일목요연하게 짚어주어, 잘 짜인 '경제사 요약 노트'나 카드 뉴스를 보듯 막힘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돈의 역사 관점에서 보면 중요한 것은 세계화의 존속 여부가 아니다. 돈은 언제나 가장 효율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곳을 찾아 이동한다.” (p.266) 네덜란드의 금융 시스템, 대영제국의 산업혁명, 세계대전 이후 달러 체제, 그리고 오늘날 인공지능까지 이어지는 패권의 이동을 국가의 흥망성쇠가 아닌 돈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 돈은 언제나 더 효율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곳을 찾아 이동하고, 새로운 산업과 세계 질서가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 책을 읽으며 더욱 흥미로웠던 점은, 시대와 투자 대상은 달라져도 시장을 움직이는 인간의 심리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주변에서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에 뒤처질지 두려워했고, 가격이 오를수록 더 큰 확신을 얻었다. 그렇게 상승에 대한 기대는 더 많은 참여자를 불러오고, 시장은 어느 순간 현실의 가치와 멀어지기도 한다. 오늘날 다양한 자산 시장에서도 반복된다. 튤립에서 주식, 부동산, 디지털 자산에 이르기까지 투자 대상은 달라졌지만, 더 큰 이익을 얻고 싶은 욕망과 다수의 선택을 믿고 따라가는 심리는 여전히 존재한다. 결국 투자는 숫자로 표현되는 자산의 가치와 함께, 그 가치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심리까지 읽어내는 일이다. 🦾🤖 산업혁명 당시 증기기관은 인간의 노동력을 확장했고, 오늘날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적 노동을 보조하기 시작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사람들은 기대와 두려움 사이에서 흔들렸다. 19세기 철도 열풍 속에서는 철도 버블이 있었고, 20세기 말에는 닷컴 버블이 찾아왔다. 수많은 기업은 사라졌지만, 철도와 인터넷이라는 기술 자체는 남아 세상을 바꾸었다.🚊🛜 저자는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질문은 AI 버블이 생길 것인가가 아니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변화 이후 무엇이 남을 것인지, 어떤 산업과 직업이 변화할 것이며, 누가 그 흐름에 가장 먼저 적응할 것인지 고민하는 일이다. 군중의 열기 속에서도 자신의 판단을 잃지 않는 사람, 변화의 순간에 표면 아래 숨겨진 흐름을 읽어내는 사람이야말로 다음 부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부자는 역사를 공부한다》 지은이 이형준 펴낸이 김동하 펴낸곳 책들의 정원 #부자는역사를공부한다 #투자공부 #행동경제학 #투자심리 #돈의흐름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경제책 #경제공부 #재테크공부
#독서기록 #책추천 #인문학독서 #동물의숲 #무테크 #닌텐도 |
|
[부자는 역사를 공부한다] 돈의 숨겨진 패턴에 눈뜨는 가장 확실한 방법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교사인 저자는 경제사 전문 사이트 팡쇠르(thepenseur.com)를 운영 중이며 저서로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이 꿈인 30대를 위한 붓다>, <마음 근육을 키우는 하루 10분의 기적>이 있습니다. 본 도서는 여타의 재테크 서적과 달리 역사(송나라의 종이돈, 산업혁명과 세계대전이 경제에 끼친 영향, 튤립 버블, 브레턴우즈 체제, AI 혁명 등)와 돈의 연관성을 조망함으로써 경제의 변동·흐름을 분석하는 점이 특장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7세기 네덜란드인들이 튤립 가격이 영원히 상승할 거라 믿었던 점 & 욕구의 이중 일치와 물물교환의 한계 & 세계 최초의 공식 지폐인 교자(交子)에 관한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재테크 지식이 부족한 직장인이 본 도서를 완독한다면 백그라운드 지식의 습득을 통해 돈의 흐름을 읽는 안목을 갖추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인상깊은 구절 * 돈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돈은 인간의 욕망이고 신뢰이며 권력이다. 사람들이 무엇을 믿고 어디에 투자하며 어떤 미래를 기대하는지가 돈의 흐름을 결정한다. 역사는 미래를 예언하지 않는다. 하지만 역사는 미래를 바라보는 눈을 만들어준다. 부자는 단순히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다. 돈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향하는지를 이해하는 사람이다. 세계의 돈이 움직이는 방향은 결국 우리의 산업과 일자리, 자산의 가치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부자는 역사를 공부한다. 과거를 추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래를 읽기 위해서다. * 역사가 보여주는 또 하나의 교훈이 있다. 기술 혁명은 승자와 패자를 동시에 만든다는 점이다. AI를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추천: 20~50대 직장인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출판사 측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인스타그램 @dr.l_mind_libra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