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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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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읽어본 여성작가의 판타지물이었다. 존경하는 분이 추천해주셔서 읽어보았는데, 1권에선 지루한 감이 꽤 있어 그만 두려다가 막판에 '세이 요하네스 카리에'가 등장하면서 5권까지 다 사게 되었다. 솔직히 나는 방문자처럼 수많은 고유명사들이 나오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한다.(그런고로 방문자는 싫다) 헌데 KNIT는 그런 것들은 아무래도 좋을 만큼, 아니, 사실은 다 외우
"만나서 행복했다." 내용보기
내가 처음으로 읽어본 여성작가의 판타지물이었다. 존경하는 분이 추천해주셔서 읽어보았는데, 1권에선 지루한 감이 꽤 있어 그만 두려다가 막판에 '세이 요하네스 카리에'가 등장하면서 5권까지 다 사게 되었다. 솔직히 나는 방문자처럼 수많은 고유명사들이 나오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한다.(그런고로 방문자는 싫다) 헌데 KNIT는 그런 것들은 아무래도 좋을 만큼, 아니, 사실은 다 외우게 만들어버릴 만큼 나를 푹 빠지게 했다.(비슷하게 무수히 많은 고유명사가 나오는 엘야시온도 푹 빠져버렸다. 하지만 역시 난 KNIT가 더 좋다.) 개인적으로는 세이&세실리아 커플을 좋아한다. 요하임처럼 지나가는 것들, 앞을 막는 것들을 다 부수어버리는 사람은 싫다. 무섭다. (인터넷 연재분 중 라크나의 대사 인용) 뭐, 작가분께선 요하임을 총애하고 계시지만. 세이의 추종자인 나로서는 꽤나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5권 이후 인터넷 연재분에선 세이가 요하임의 배후조종에 의해 암살당하고 말았다. 더욱 더 놀라운 것은 세실이 그렇게도 아끼던 쥬얼리 '시니스'가 그랬다는 것. 세이가 죽는 장면, 처음 보는 세실의 나약한 여성의 모습. 세실이 왜 하필 총알을 맞은 곳이 심장이었을까, 그의 심장이 깨어져서,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세실을 사랑하지 않아서 이렇게 편안히 눈을 감고선 일어나주지 않는 걸지도 모른다-라고 할 때는 울 뻔했다. (대충 저런 말이었다고 기억된다) 정말, 요즘에도 힘들 때 꺼내서 읽곤 하면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감돌게 하는 책이다. 단지 작가분의 극악연재 속도만 제외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테지만[웃음]

[인상깊은구절]
세이는 세실리아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것을 본 세실리아는 곧 그에게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요하임의 손이 자신의 옷깃을 슬쩍 붙잡고 있었다. 세이나 샤이에게는 보이지 않게 말이다. 요하임의 눈을 올려다 보니 그는 무언가를 바라는 눈빛으로 자신을 응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안도 아닌 대용품에게 무엇을 바랄 수 있단 말인가. 그를 볼 때마다 느끼는 마음의 아픔은 사실 그에게 있어 대용품에 지나지 않는 자신이 가질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세실은 자신을 물끄러미 응시하고 있는 세이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는 세이의 두손에 몸을 맡겼다. 우스운 것은 막상 이렇게 되자 세실리아는 훨씬 마음이 편해졌다. 그를 외면하면 가슴이 아플거라고 생각했다. 옛기억에 분면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오직 세이의 움직임을 따라 서걱거리는 옷자락소리만이 귓가에 기분좋게 울릴 뿐이다. 세실리아는 세이에게 기댔다.
k*****a 2003.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귀족의 몸과 밑바닥 계급의 정신을 가진 여자.
"귀족의 몸과 밑바닥 계급의 정신을 가진 여자." 내용보기
일단 이 작가의 상상력만은 인정한다. 그러나 수많은 알수 없는 단어들의 난무와 수많은 주인공내지 엑스트라들의 이름들은 정말이지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버린다. 마치 어떤 영화에서 대부대 혹은 몇천명의 사람들이 엑스트라로 나오는데 그 사람들의 이름들이 전부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걸 보는 기분이랄까. 게다가 왠지 작가가 실수 한건지 편집하다가 잘못한건지 이름이 시시때때로
"귀족의 몸과 밑바닥 계급의 정신을 가진 여자." 내용보기
일단 이 작가의 상상력만은 인정한다. 그러나 수많은 알수 없는 단어들의 난무와 수많은 주인공내지 엑스트라들의 이름들은 정말이지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버린다. 마치 어떤 영화에서 대부대 혹은 몇천명의 사람들이 엑스트라로 나오는데 그 사람들의 이름들이 전부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걸 보는 기분이랄까. 게다가 왠지 작가가 실수 한건지 편집하다가 잘못한건지 이름이 시시때때로 바뀌기 까지! 그런 점만 빼면 꽤 재미있다고 할 수 있는데 말이다. 이안은 '붉은 전갈단'의 마돈나로 요하임과는 사랑하는 사이. 그러나 최고 권력자 야냐스의 사촌동생이 저지른 폭탄테러로 죽고 야냐스의 딸 세실리아가 자살을 하고 같은 병원에 실려온 때문인지 세실리아 몸속에 정신이 살아있게 된다. 이에 이안은 자신을 죽게 만든 야냐스를 원망해서 그를 뒤엎기 위해 인간이면서도 일종의 살인기계로 키워진 쥬얼리들을 사들이는가 하면 카라크챠라는 조직을 만든다. 그러나 어느사이엔가 자신이 이안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세실리아라는 걸 깨닫고 절망하고 만다. 또한 자신은 요하임을 좋아했던 게 아니라는 것도. 야냐스가 실각된 후 노예계급인 수즈로 떨어져 요하임의 소유(?)가 되지만 카리에 후작인 세이가 그녀를 구해 아내로 삼는다. 한편으로 요하임은 이안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간다. 5권에서는 세이의 약혼녀로 예정되었던 라이나와 세이의 절친한 친구이자 부하 샤이마저 세실리아를 카리에 후작의 아내로 삼는 걸 반대한 나머지 세실리아는 납치당해서 삼류 노예상에게 팔려갈 처지까지 되고 만다. 그나마 이안이 알던 유리드에게 간신히 구출해지지만 그는 세실리아의 몸속에 이안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이안이 죽던 날 병원에서의 진료 기록이 삭제되있다는 걸 발견한다. 개인적으로 세이와 세실보다는 요하임과 이안이 더 좋다. 그런데 4권까지는 좀 아슬아슬하다가 결국엔 세이쪽으로 넘어가다니 약간은 실망. 조직도 여러개다보니 이게 그거같고 저게 이거 같고 헷갈리는 점이 한두개가 아니다. 이런점을 잘 유의해서 읽도록. 복잡한 걸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봐야 머리만 아플뿐 별 재미는 못느낀다.(나처럼) 역시 정치적 이권이니 뭐니 하는 건 싫다~~.

[인상깊은구절]
가늠할 수도 없을 만큼 커다란 날개로 자신을 감싸주었던 사람이었다. 세이 요하네스는. 그런데 그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더라, 세실리아는 문득 그의 얼굴이 희미하다는 생각에 조금 놀랐다. 그가 누구이더라 하는 생각에 세실리아는 답이 나오지 않았다. 단지 그가 자신을 안아 줄 때의 단호하지만 부드러운 손이라든가, 입술에 닿았던 뜨거운 숨결 그런 것들만 생각난다. 자신이 그를 어떻게 생각했었더라, 그저 조금 귀찮은 존재이다. 떨치기엔 버겁고,받아들이기엔 낯선 그런 사람이다. 그러니까 그를 만나지 못한들 별 상관없다. 처음에 갑작스럽게 세실리아라는 육체와 함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았던 존재다. 그러니까 그는 '내'것이 아니라 '세실리아'의 것이다. 아무리 그가 '나'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해도. 샤이는 세실리아의 눈에서 눈물이 툭 떨어지는 것에 조금 놀랐다. 그는 떨리는 입술로 묻고 있었다. "사랑... 하셨습니까, 세이를?" "아니." 세실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러니까 이 감정은 내 것이 아니라 세실리아의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p******e 2002.03.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