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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개의 북을 두드리며.. 제목부터 아주 강렬하여 나의 시선을 끄는 책이었다. 역시 제목만큼이나 너무 재미있는 책이었다, 이책은 올카 토카르추크의 단편소설이며 책 표지부터 멋드러진다.. 이 작가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느낌이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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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집《여러 개의 북을 두드리며》에는 열아홉 편의 중·단편이 담겨 있다. 옮긴 이는 여러 개의 리듬으로 흔들리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초상이라는, 멋진 표현으로 마음을 이끌어주는데, 그럼에도 책장을 넘기긴 쉽지 않았다. 주제와 이미지, 사유가 반복적으로 변주되는 가운데, 우리는 일관된 질문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흔들리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마주하게 되는 토카르추크의 질문들은 또한 얼마나 철학적인가! ‘나는 누구인가? 세계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이야기로 풀어낼 것인가?’ 더구나 이 질문에 대해 작가는 곧바로 답을 제시하지도 않으니, 그의 실험에 독자는 당분간 당황할 수밖에 없겠다. 어쩌겠는가! 더구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에다, 경계를 가로지르는 서사적 상상력의 대가라는, 멋진 수식어도 따라다니니 말이다. 《여러 개의 북을 두드리며》는 제목처럼 여러 개의 북이 만들어내는 각기 다른 소리와 박자로 구성된다. (사실 ‘여러 개의 북’이란 구절이 내 영혼을 흠뻑 흔들리게 하였다.) 매 순간 다른 시선, 다른 시간으로 연주하듯 살아가는 존재들은 끊임없이 흔들리는 배를 탄 듯, 상상의 바다로 흘러가도록 한다. 한 대학 강연에서 토카르추크는 자신의 초기 단편들을 엮은 이 책을, “내게는 서술자를 훈련시키기 위한 일종의 체육관 같은 책이었다.”라고 고백 하였단다. 그러니 또 어쩌겠는가, 부지런히, 아니 쉬엄쉬엄 책장을 넘겨 가며, 사색을 한 번 더 할 수밖에. 초반부에 실린 네 작품은 문학과 작가, 서술자를 전면에 내세운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눈을 뜨시오, 당신은 이미 죽었습니다>에서는 독자는 자신이 읽고 있는 이야기 속으로 직접 들어가 서사에 개입하게 된다. C는 망설이며 책장을 넘기다가 결국 그 책을 골랐다. C는 특별한 뭔가를 바라고 있었다. 어딘가 모호하면서 한동안 숨죽이고 있다가 슬쩍 실체를 드러내는, 그런 서사를. 그러면서도 그것이 자신의 삶과도 맞닿아 있기를, 그리고 자신의 어깨를 툭 툭 건들며 밤잠을 설치게 만들기를 바랐다. C는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첫 페이지를 읽었다. 정확하고 사실 적인 공간 묘사, 세세한 디테일까지 애정을 담아 그려낸 사물들, 생생하고 거침없는 인물 스케치, 대머리에다 구겨진 코듀로이 바지를 입은 누군가의 행색에 대한 사소한 언급 하나에도 C는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C는 문득 그녀에게서 건초 향기가 풍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왜 그런지는 설명할 수가 없었다. 하필 세상에서 가장 옅은 향기를 떠올리다니. 헐거운 구두 굽에 신경을 곤두세운 채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C는 ‘살인자 게임’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녀는 다소 놀랐다. 이 사람들은 거실 소파에 흩어져 앉더니 곧장 게임을 시작해 버린 것이다. 그래, 독자에게 등장인물 하나하나를 가까이서 관찰할 기회를 주려는 의도가 분명하다. 이제 막 음모가 얽히기 시작할 참이다. 이렇게 읽기와 쓰기, 허구와 현실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고, 실험을 본격화 한다. 중반부에 실린 네 편의 작품 <바르도의 성탄 구유>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 <작가와의 만남> <예루살렘 정복. 1675년 라텐>은 개인의 정체성 문제를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네 편 모두 바로크 시대와 계몽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특정한 시공간에 고정되어 있지 않고, 그 경계를 넘나든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고, 공식적인 역사에서 다루지 않는 주변부의 삶을 신화적 상상력으로 기록하며, 일상과 자아를 해체하여 인간 존재와 세계의 가변성을 담아내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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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들이 너무 유명해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버전으로 구매하였는데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지 사실 기대했던 것 만큼 책이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여러 개의 북을 두드리며는 너무 흥미롭게 읽어서 오히려 올가 토카르추크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너무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