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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흔들리는눈망울위에 #김주대 #걷는사람 #문학 #시 #추천도서 #신간도서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김주대 시인은 1991년 <창작과 비평>을 통해 등단한 이후, 개인의 기억과 시대의 상처를 동시에 끌어안는 시를 꾸준히 써 온 시인입니다. 이번에 출간된 신작 <모든 흔들리는 눈망울 위에>는 그런 그의 시 세계가 한층 더 깊어지고 넓어진 결과물로 보입니다. 한 사람의 삶에서 출발해 가족, 마을, 역사, 그리고 지금의 광장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하나의 큰 이야기가 됩니다.
이 시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김주대 시인만의 느낌이 잘 나타나는데요. 가령 “아버지 그 어린것이”에서는 아버지를 뒤늦게 이해하는 개인적 깨달음이 중심이지만, 그 감정이 곧 시대의 아버지들로 확장됩니다. 또 “10시 25분” 연작에서는 특정한 시간과 사건을 통해 개인의 일상과 집단의 역사적 순간이 겹쳐집니다. 쉽게 잘 읽히지만, 감정은 느리게 스며듭니다. 이렇게 김주대 시인은 감정을 강요하지 않고 담담히 놓아두는 방식을 취하는데, 그 절제된 태도 덕분에 독자가 스스로 감정에 도달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더욱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그래서 김주대 시인의 시는 언제나 읽고 나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또한 “귀신”이나 “여자의 친구는 누구인가” 같은 작품에서는 개인의 기억과 마을의 이야기가 뒤섞이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미묘하게 흔들립니다. 일상적인 장면임에도 낯섦이 남는데, 바로 그 지점에서 시가 더욱 깊어집니다.
저는 특히 “아버지 그 어린 것이”를 읽으면서 멈췄습니다. 나보다 항상 크고 단단했던 존재가, 사실은 나보다 어렸던 시절을 통과한 사람이었다는 깨달음. 이건 그냥 문장이 아니라, 시간이 뒤집히는 경험에 가깝더라고요. 저도 어느 순간부터 부모를 ‘부모’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그때 느꼈던 묘한 안쓰러움과 닮아 있었습니다.
<모든 흔들리는 눈망울 위에>에 수록된 시들은 대부분 감정이 과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슬픈 장면을 슬프다고 밀어붙이지 않고, 오히려 담담하게 놓아둡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더 아픕니다. 특히 노동, 가난, 역사 같은 소재를 다루면서도 ‘설명’이나 ‘주장’으로 가지 않고, 끝까지 사람의 표정과 몸짓을 붙잡고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 시집을 읽고 나면 거창한 깨달음보다, 이상하게 시선이 달라집니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뉴스 속 장면들, 가족의 얼굴 같은 것들이 조금 더 오래 보입니다. 흔들리는 눈망울이라는 표현이 괜히 제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훌륭한 시들을 읽어서 마음이 충만해진 느낌이 들었고, 삭막한 세상에서 그나마 이런 시인들이 있기에 좀 더 세상이 살만한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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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또한 이 시집은 개인적인 기억에서 멈추지 않고, 사회와 역사로 시선을 확장한다. 「10시 25분」 연작에서 드러나는 긴장감과 공포, 그리고 그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촛불의 이미지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우리 시대를 증언하는 하나의 언어처럼 느껴졌다. 특히 평범한 노동자들의 일상 지친 어깨, 컵라면, 택배 노동자의 움직임을 통해 역사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삶 속에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전달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는 우리가 뉴스로 소비하는 사건들이 사실은 누군가의 삶 그 자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인상 깊었던 또 다른 점은 시집이 결코 절망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주 사소한 친절과 배려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를 보여준다. 붕어빵을 건네는 손길, 덩굴을 위해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마음 같은 장면들은 화려하지 않지만 오히려 더 진실하게 다가왔다. 이를 통해 나는 살아간다는 것이 거창한 성취가 아니라, 이런 작은 따뜻함을 서로 나누는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시집을 통해 내가 배운 가장 큰 점은 타인의 삶을 바라보는 태도 이다. 우리는 종종 타인의 고통이나 노동을 쉽게 지나치지만, 시인은 그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고 오래 바라본다. 그리고 그 시선은 연민을 넘어 연대로 이어진다. 「13인의 대법관에게 고함」에서 드러나는 분노 역시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대신해 말하려는 절박함으로 느껴졌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 또한 사회의 문제를 단순히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결국 『모든 흔들리는 눈망울 위에』는 연약함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존엄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흔들리는 눈망울은 약함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서로를 바라보고 연결되는 힘의 시작이기도 하다. 이 시집을 읽고 나니 주변 사람들의 표정, 거리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전과는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 책은 나에게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하나의 질문을 남겼다. “나는 타인의 흔들림을 얼마나 진심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그리고 그 질문은 앞으로의 나의 태도를 조금씩 바꿔 놓을 것 같다. #모든흔들리는눈망울위에 #김주대 #걷는사람시인선148 #리뷰의숲#리뷰의숲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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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모든 흔들리는 눈망울 위에 김주대 2026 걷는사람
김주대 시인의 시집 <모든 흔들리는 눈망울 위에>를 읽는 시간은 한 편의 시를 읽는 경험이라기보다, 오래 묻어 두었던 삶의 결을 다시 더듬어 보는 일에 가깝다. 1991년 《창작과비평》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시인이 줄곧 응시해 온 세계는 개인의 기억을 넘어 가족과 마을, 시대와 역사로 확장되어 왔다. 이번 시집 또한 그 연장선 위에서 인간 존재의 가장 연약한 순간들, 흔들리는 눈빛과 마음의 떨림을 정면으로 바라본다. 그 시선의 끝에서 우리는 어느새 개인의 삶이 아니라 시대 전체의 얼굴과 마주하게 된다.
이 시집의 문장들은 삶과 죽음, 기억과 폭력, 책임과 침묵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언어의 증언처럼 다가온다. 특히 「아버지 그 어린것이」에서 드러나는 시간의 역전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늘 ‘어른’으로만 존재하던 아버지는 죽음 이후에야 비로소 “지금의 나보다 어린 사람”으로 환원된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 삶을 견뎌야 했던 미숙한 젊은이의 얼굴이 뒤늦게 드러나는 순간, 우리는 인간이 서로를 얼마나 늦게 이해하는 존재인지 깨닫게 된다. 그 늦음은 이해를 완성하기보다 오히려 더 깊은 슬픔으로 남는다. 개인의 기억은 곧 사회의 균열과 맞닿는다. 「10시 25분」 연작에서 특정한 시간은 단순한 시각이 아니라 사건이 응고된 역사적 결절점으로 기능한다.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는 문장은 서사의 흐름을 끊어내며, 언어가 더 이상 설명이 아니라 현실을 새기는 흔적으로 작동함을 보여준다. 그 밤의 장면 속에서 샐러리맨의 처진 어깨와 택배 노동자의 나무젓가락은 단순한 일상이 아니라 시대의 균열을 떠받치는 가장 낮은 얼굴로 떠오른다. 이렇게 개인의 삶은 집단의 기억 속으로 스며들며 사적인 서사는 곧 공적인 역사로 전환된다.
그러나 시집은 비극에만 머물지 않는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반짝이는 인간의 온기를 끝내 놓치지 않는다. 붕어빵을 건네는 젊은 여성의 손길(「오병이어」), 덩굴이 자라는 길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조심스레 조화를 붙여 두는 노인의 마음(「잠복근무」) 속에서 우리는 거대한 역사와 폭력 너머에 존재하는 ‘일상의 숭고’를 발견한다. 이 사소한 장면들은 세상을 구원하지는 못하지만, 인간을 인간으로 남게 하는 마지막 감각처럼 작동한다. 김주대의 시는 결국 끝없이 흔들리는 존재들 곁에 서 있는 언어다. 가난한 사람들, 노동하는 사람들, 병든 아이와 그 곁을 지키는 이들, 이름 없이 사라진 사람들의 눈망울을 오래 바라보며 시인은 우리가 지나쳐 온 삶의 표정을 다시 불러낸다. “얼마나 많은 슬픔이 지나가야 우리는 눈뜰 수 있을까”라는 물음은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시대의 상처를 향한 응시로 남는다.
이 시집을 읽는 동안 문장은 자주 무너지는 듯하면서도 날것의 진실처럼 흔들린다. 머리가 아닌 몸으로 세상을 통과해 온 언어라는 평가처럼, 시는 사유보다 감각에 가깝고 설명보다 체온에 가깝다. 그래서 이 시집은 이해되기보다 먼저 마음을 적시고, 설득되기보다 먼저 흔들어 놓는다. 결국 <모든 흔들리는 눈망울 위에>는 인간의 연약함을 결점이 아니라 존엄으로 되돌려 놓는 시집이다. 삶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시작된 언어는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얼마나 늦게 이해하는가, 그리고 그 늦은 이해 이후에도 여전히 타인의 곁에 머물 수 있는가. 그 질문 앞에서 시는 위로가 아니라 책임으로 남고, 아름다움이 아니라 진실의 무게로 오래 지속된다. #모든흔들리는눈망울위에 #김주대 #걷는사람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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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김주대 시인의 시집 [모든 흔들리는 눈망울 위에]를 읽으며, 한 사람의 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얼마나 깊고도 따뜻할 수 있는지를 다시금 느끼게 되어습니다. 이 시집은 일상의 사소한 장면에서 출발하지만, 그 속에 가족, 상처, 사회적 비극까지 촘촘하게 녹여내며 마음을 조용히 흔듭니다. 특히 시인의 언어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시적 울림이 크고, 짧은 문장 속에서도 긴 여운을 남기는 특징이 있지요. 과장되지 않은 담백한 표현 속에 진심이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마치 누군가의 이야기를 옆에서 조용히 듣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세상의, 이야기를 묘사해 더욱 공감하며 몰입했답니다.
김주대 시인의 시에는 꾸밈없는 삶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특히 가족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 그리고 사회적 아픔을 향한 깊은 공감이 드러나 있어 저릿하기도 했답니다. 삼남매를 키우는 엄마로서 가장 크게 공감되었던 부분은 1부 ‘언제나 어머니 상처에 돌아갈 수 있을까’였습니다.
시 속에 등장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너무나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네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자식의 머리 상태나 밥 먹는 모습까지 걱정하는 장면에서는 나 역시 아이들에게 늘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깊이 공감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잔소리처럼 들릴까 봐 말을 아끼게 되지만, 그 마음의 본질은 늘 잘 지내고 있기를 바라는 사랑이라는 점에서 시 속 어머니와 나의 모습이 겹쳐 보였답니다. 부모의 사랑은 표현 방식은 달라도 결국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시집 속에서 다루어진 세월호를 소재로 한 '소용돌이'라는 시를 읽으며, 부모로서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그 상실과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져 와 쉽게 넘길 수 없었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감히 헤아릴 수 없지만, 같은 부모로서 그 슬픔의 깊이를 조금이나마 짐작하게 되었고,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아이들이 무사히 곁에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금 깨닫게 만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랫만에 읽은 시집이고, 지금의 이야기를 담아내서 신선하고 읽는 동안 지나쳐온 우리의 상처, 우리사회의 상흔을 되새겨보는 귀한 시간이었답니다. 김주대 시인의 시는, 읽을수록 마음 깊은 곳을 건드렸고, 때로는 유쾌하기도 했답니다.
특히 부모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김주대 시인의 시는 언제나 약하고 흔들리는 존재들 곁에 서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더 진실하고, 더 오래 마음에 남았지요. 이 시집을 읽으며 누군가의 곁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모든 흔들리는 눈망울들이 늘 반짝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 #모든흔들리는눈망울위에 #김주대 #걷는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