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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평 #도서협찬 #어크로스출판사 살짝 어려운 분에게 메세지를 보내려다 문득 챗gpt에게 이 상황에 내가 쓸 수 있는 메세지좀 써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단 몇초만에 청산유수지만 제법 예의를 갖춘 내용이 뚝딱 나왔고 저는 잽싸게 복사 붙여넣기 해서 메세지 전송에 성공했습니다. 그 내용의 윤리적가치 혹은 진위여부 이런거 따지지 않고 일단 유려한 문체에 그럴싸한 지식인 같은 형식의 글이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홍진기 교수님도 “AI를 쓰느냐 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언제부터 내가 그 문장을 고민없이 통과시켰느냐 하는 시작점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검색창엔 “XX맛집”에 맞는 수많은 가게와 리뷰가 우루루 쏟아나오고 우리는 그것들을 추종해 맛집을 클리어 하고는 SNS에 맛집 데이터 축적에 기여하는데 익숙합니다. 정작 내 입맛에 맞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맛집 데이터에 맞는 선택을 했고 그것에 대한 남의 기준으로 검증받는데 익숙해졌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게 행복이라고 느껴야 한다는 것처럼. 이제는 일터에서 모르는 게 있으면 동료에게 물어보는 대신. AI를 이용하여 궁금증을 해소하고 대화를 하다가도 막힘이 있으먄 자연스레 AI를 작동시켜 문제를 빠르게 해소하는게 자연스럽습니다. 심지어 지난번에는 병원진료를 보는데 의사선생님께서 AI를 이용한 자료를 바로바로 검색해서 질병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게 그냥 자연스러운 게 되어 버린 일상인 것입니다. 그러나 한번쯤 알고리즘이 추천해주는 최적의 것을 리셋하고 내가 직접 만들어낸 고민의 결과물을 믿어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만든 결과물이 다소 매끄럽지 못하고 덜 전문적으로 보여도 이건 진짜 나이기에 나의 것으로 남는다는 것을 기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발버둥치는게 절실한 지금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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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사고외주 》 ㅡ홍진기 ● 생각하지 않는 인간의 출현 우리는 지금 똑똑한 무능함에 빠져 있다. ➡️ AI는 세상을 평등하게 만들지 않는다 질문 앞에서 AI는 왜 대답을 망설였을까? ✡️ 과정없이 결론만 얻는 시대, 인간은 무엇을 잃게 되는가? ㅡ한 학생이 말했다고 한다. "이렇게 답이 빨리 나오는 시대에 우리가 왜 굳이 힘들게 생각해야 하나요?" 이 질문을 보고 내가 이렇게 황당한데, 이 책을 쓴 저자 홍진기 교수님이 이 질문을 들었을 때 정말 절망적이셨을 것 같다. 요즘 학생들의 보고서는 급격하게 일취월장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의 성취는 단계를 밟아가기 마련인데 그렇게 하루 아침에 완성도가 올라간다고? 누가 보아도 그 자리에 학생들이 아닌 다른 존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분명 일처리는 뛰어난 데, 사람들은 점점 무능해지고 있다. 우리는 ai 에게 번거로운 일을 맡기고 있다가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내 생각이 자라나야 할 가장 고통스럽고도 귀중한 구간을 넘기고 있었다. 인간의 성장은 고독과 불편, 지루함, 비효율, 수고로움에서 온다. 문제는 성장하는 데 가장 좋은 골든타임의 젊은이들이 과도하게 사고를 외주로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진짜 실력은 매끄러운 결과물이 아니라 거기까지 가는 동안 남긴 거칠고 투박한 흔적에서 만들어집니다. 한 사람의 내면은 결국 그가 통과한 시간의 모양을 닮습니다." 물론,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에게 ai 는 개인의 능력을 증폭시키는 장치가 된다. 그러나 그것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 노버트 위너가 말한 것처럼 "자동화의 진정한 위험은 그것이 인간을 잉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동화의 일부" 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ai와 다른 점은 인간에게는 '정체성, 욕망, 윤리' 가 있다는 것이다. Ai는 이에 기반한 질문에 자신만의 기준으로 답할 수 없다. 세상에 떠도는 데이터로 학습한 ai는 자기만의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Ai세상에 ai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이 책을 보며 이 문제점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누구보다 성장의 골든타임인 청년들이 이 책을 꼭 읽고 각성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계속 Ai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면 자신의 생각까지 외주를 주어서는 안 된다.
[ 어크로스 @across_book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사고외주 #홍진기 #어크로스 #ai #인문사회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신간소개 #북리뷰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서평단 #도서협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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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검색창과 AI가 던져주는 정답에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는 스스로 사유하는 법을 잊어가고 있습니다. 오타 하나 없이 완벽하게 정렬된 문단, 물 흐르듯 매끄러운 인과관계, 비문(非文)조차 찾아볼 수 없는 논리 구조. 하지만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기묘한 이질감이 밀려옵니다. 분명 흠잡을 데 없는 문장인데, 그 텍스트 어디에서도 글을 쓴 사람의 냄새가 나지 않는 현상 말입니다. 연세대학교 홍진기 교수가 마주한 풍경이 그러했습니다. 서울대 공학박사, MIT 박사후연구원, 그리고 현재 항노화 라이프케어 기업 바른바이오의 CEO이기도 한 그가 내놓은 책 『사고외주』는 강의실의 이질감에서 출발합니다. 홍진기 교수가 포착한 AI 시대의 가장 조용하고 위험한 병리 현상인 사고외주(思考外注)의 실체를 만나보세요.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기이한 역설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겉보기에는 놀라운 수준의 유능함이 가득하지만, 정작 알맹이를 들여다보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린 '똑똑한 무능함'이 지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AI 도구를 활용해 단 몇 초 만에 그럴싸한 기획서와 보고서를 뽑아내는 이들은 겉보기엔 완벽한 전문가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왜 이 전제를 선택했는가?", "이 결론이 도출되기까지 어떤 대안들을 검토했는가?"라고 송곳 질문을 던지면 여지없이 밑천이 드러납니다. 결론에 이르는 지난한 논리의 계단을 단 한 번도 제 발로 걸어가 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 당황하기 일쑤입니다. 저자는 문장은 사고의 흔적이며, 문체는 살아온 경험이 남긴 지문이라고 말합니다. 아무리 문장이 유려해도 고민한 흔적이 사라진 순간, 글은 정보만 남을 뿐 사람은 사라집니다. 우리가 AI에게 문장 작성을 맡기는 행위가 사실상 세상을 해석하는 나만의 방식을 통째로 넘겨주는 대리전이라는 것을 짚어줍니다. 실력이라는 것은 대개 계단을 밟듯 차례차례 올라오거나 굴곡을 겪으며 자라나기 마련인데, AI가 제공하는 도약대는 인간이 겪어야 할 필수적인 시행착오를 생략하게 만듭니다. 저자는 이를 고통스럽고도 귀중한 성장의 골든타임을 박탈당하는 과정이라고 경고합니다. 문장을 고치고 지우기를 반복하며 밤을 새우던 그 고독하고 비효율적인 시간이야말로, 뇌의 전전두엽을 자극하고 견고한 신경망을 다지는 유일한 통로라는 뜻입니다. AI를 효율적인 비서로만 대우하다가는, 우리 스스로가 비서의 지시 없이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무력한 존재로 전락할 뿐입니다. 고급 코딩 능력이 없어도, 유려한 글재주가 없어도 누구나 프롬프트 창만 두드리면 상위 10%의 결과물을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홍진기 교수의 공학적 시선은 이 장밋빛 환상을 깨부웁니다. 누구나 비슷한 도구와 검색 엔진을 공유하는 동기화된 세계처럼 보이지만, AI는 평등의 도구가 아니라 미세한 차이를 천문학적 격차로 벌려놓는 무자비한 증폭기에 가깝다고 말입니다.
AI라는 도구는 이미 모든 인간에게 기본값이 되었습니다. 이 동기화된 세계에서 차이를 만드는 결정적 변수는 역설적이게도 AI를 들고 있는 인간 본연의 역량입니다. AI가 내놓은 답변의 허점을 간파하고, 전제를 비틀어 높은 수준의 사고 과정을 직접 통과한 사람은 결론을 주도하고 해석하는 위치로 이동합니다. 반면 AI가 준 정답의 모양에 안주해 빠르게 받아 적기만 한 사람은 사유의 주도권을 완전히 박탈당한 채 결과를 전달받는 위치에 영원히 머물게 됩니다. 데이터가 풍부하고 목표가 명확한 최적화의 영역에서 AI는 인간을 아득히 초월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과 비즈니스는 결코 그렇게 획일적인 최적화 공식으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우리는 늘 모호함과 마주하며, 선택의 결과는 수년 혹은 수십 년 뒤에야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AI는 계산을 수행하지만 선택의 결과를 감당하지는 않습니다. 효율보다 정의와 책임이 더 중요한 가치 충돌의 순간에 AI는 결론을 내릴 수 없습니다. 이런 딜레마의 한복판에서 인간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 바로 네거티브 케이퍼빌리티(Negative Capability 부정적 수용 능력)입니다. 불확실성과 의심의 모호한 상태를 잠시 유지하며 의도적으로 여지를 남겨두는 힘입니다. 이 멈춤의 시간 동안 인간은 비로소 사유의 삼각축을 가동합니다. 나는 누구인가(정체성), 우리는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가(욕망), 이 선택의 무게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윤리). AI 시대에 인간이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 자리는, 완벽한 계산 능력이 아니라 불완전한 상태 속에서도 끝내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하는 그 용기에 있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결코 외주 줄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나는 어떻게 구축해야 할까요? 홍진기 교수가 제시하는 첫 번째 무기는 몸으로 축적한 경험입니다. 그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매일같이 옥수수밭에 나가 관찰을 반복하며 기존의 유전학설을 뒤집고 노벨 생리의학상을 거머쥔 바버라 매클린톡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한 모델은 옥수수 유전자에 대한 수만 장의 보고서를 순식간에 작성할 수 있지만,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흙먼지를 마시며 직접 식물을 관찰할 때 마주하는 그 미묘한 현장의 예외성과 이질적 감각은 결코 학습할 수 없습니다. 질문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태어나지 않으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아는 상태에서도 태어나지 않습니다. 오직 내가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의 위태로운 경계선에서만 위대한 질문이 잉태됩니다.
좋은 질문은 데이터의 바다를 부지런히 유영하며 직접 한계에 부딪혀본 인간만이 던질 수 있습니다. AI가 정답을 내놓는 속도가 빛보다 빨라질수록, 우리가 도대체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를 규정하는 인간의 시야와 경험의 깊이는 대체 불가능한 자산이 될 겁니다. 저자는 우리가 효율성이라는 미명 하에 잃어버리고 있는 진짜 소중한 가치를 짚어줍니다. "우리는 AI에게 번거로운 ‘일’을 맡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내 생각이 자라나야 할 가장 고통스럽고도 귀중한 구간을 조금씩 밖으로 넘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료를 찾는 수고, 상충하는 정보를 비교하는 지루함, 숫자를 직접 계산하며 느껴보는 불편함, 문장을 수차례 고치며 논리를 다듬는 고독한 시간. 겉으로 보면 비효율적이고 버려지는 시간 같지만 인간을 자라게 하는 거의 모든 것은 대개 이런 비효율 속에서 만들어집니다."라고요. 매끄럽고 완벽하지만 영혼이 없는 AI의 문장 뒤에 숨어 편안하게 '똑똑한 무능함'을 즐길 것인가, 아니면 조금은 투박하고 더딜지라도 내 손으로 직접 자료를 의심하고 검증하며 나만의 단단한 사고 회로를 구축할 것인가. 내가 내놓은 결과물에 자신의 이름을 떳떳하게 붙이고 책임질 수 있는가를 묻는 『사고외주』. 이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면, 우리는 그저 타인의 논리를 배달하는 수행자에 불과합니다. 생각을 맡기는 습관이 얼마나 위험한지 일깨워줍니다. 경험하고, 질문하고, 논리를 세우며, 자신의 이름으로 책임지는 능력. 그것이 앞으로도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핵심 경쟁력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빠른 결과에 익숙해진 시대일수록 생각하는 과정의 가치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사고외주 #홍진기 #어크로스 #질문의힘 #프롬프트 #사유 #경쟁력 #생각하는힘 #인디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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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어크로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AI가 거의 모든 인간의 손에 들어오게 된 게 언제부터 였더라, 하고 떠올려보면 그 시기가 또렷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처음 ChatGPT의 등장하고 여기저기서 좋다는 이야기가 들렸을 때에도 쓰면 뭔가 안될 것 같은 기분이 앞섰던 것만큼은 기억난다. 하지만 이제는 나도 잘 모르지만 알고 싶은 분야가 생기면 '책'보다 '챗'을 먼저 찾게 되었다. 원하는 것을 쉽고 빠르게, 너무너무 좋은 세상이 아닌가. 그러나 이 편리한 도구는 한창 사고력을 길러야 할 청년들을 끓는 물속의 개구리로 만들고 있다. ─ 과정 없이 결론만 얻는 시대, 인간은 무엇을 잃게 되는가?* (*책에서 발췌) 지식의 요람인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홍진기 교수는 다음과 같은 상황을 마주하기 시작했다. 학생의 생각이나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완벽한 보고서, 화려해졌지만 공허한 회의,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 사라진 자기소개서. 이 모든 것들이 AI가 등장한 이후로 나타나는 상황들이다. 성장통 없이 그럴싸한 결과물만 내놓는 '똑똑한 무능함', 저자는 지금 시대에 드러나는 증상을 이렇게 표현한다. / AI가 기본값이 된 사회에서 차이는 지식의 양이 아니라 반복해온 선택의 구조에서 드러난다. 기술은 결과를 제시할 수는 있지만, 그 결과가 공정한지, 인간다운 선택인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지식은 AI에게 외주를 주고, 자신은 요람에서 안락하게 쉴 때 생기는 부작용을 상상한 적이 있는가. AI가 낸 결과에 인간이 생각하지 않고 따라간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는 걸까? 저자는 AI를 무조건 쓰지 말자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정보와 지식이 흔해진 지금 스스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빠른 답이 아닌 답이 나오지 않는 불편하고 불확실한 상태를 견딜 수 있는지, 결과에 자신의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책임감은 있는지, 특정 지식이나 단편적인 정보만을 기준으로 AI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위험에 대해 인식하고는 있는지. 저자가 책을 통해 독자에게 던지는 이 시대에 필요한 질문과 논리는 빠르게 시류를 쫓아가는 우리를 잠깐 멈추고 돌아보게 만든다. ─ 내가 대학을 다녔을 때에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AI가 보편화되기는커녕 있지도 않았다. 있었더라면 어쩌면 나는 대학을 무사히 졸업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잠깐 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기에 석사는 못 땄더라도 스스로 생각하는 힘은 얻었다고 본다. 그리고 그 힘이 더 가치 있다는 것도 나는 알기에 저자의 설득에 깊이 공감한다. 직접 겪고, 생각하고,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등의 모든 과정이 비효율적이더라도 그 과정이 우리가 사고하는 근육을 길러준다고. 인공지능이 아닌 우리의 자산이 된다고. 안락함에 취해 성장을 놓아버리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보내는 다정한 편지 같은 책이었다. 혹시 당신도 편리함 때문에 무언가 잃어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AI 시대를 지나는 모든 이에게 반드시 읽기를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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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매끄러운 문장 사이로, 어느 날부터 학생의 얼굴이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화학과 홍진기 교수의 말이 섬뜩하게 다가온다. AI가 보고서를 써 주고, 추천서를 써 주는 시대에 대학 보고서에 학생들의 얼굴이 사라진것이다. “자신이 쓴 문장인데도 그 결론까지 걸어가 본 적이 없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그저 자신의 사고를 AI에게 외주맡기고 있는 참담한 실정에 홍진기 교수는 말한다. 우리는 지금 ‘똑똑한 무능함’에 빠져 있다고.
“AI는 복잡한 상황을 대신 정리해주고, 여러 선택지를 나열하며, 그중 가장 합리적으로 보이는 답을 제시합니다. 이때 인간이 느끼는 감정은 대개 안도감입니다.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감각, 내가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가벼움입니다.” -38쪽, 『사고외주』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던지는 질문이 사라진 시대, 추천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AI가 쓴 글들로만 매끄럽게 이루어져 있지만 공허함이라는 감정이 느껴지는 점이 그러하다. 그러면 진짜 외주를 줘야 하는 일이 아니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마지막까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기준”을 찾기 위해 애써야 한다. 사고외주란, 인간이 스스로 깊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생각의 과정' 자체를 기술에 맡겨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기억하십시오. 기술이 배경이 된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것은 어떤 계산식으로도 풀리지 않는,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당신만의 ‘주관’입니다. 세상이 당신의 가치를 고해상도의 수치로 증명하라고 강요할 때 당신은 오히려 당신 내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으면 합니다.” -148쪽, 『사고외주』
미국의 생물학자 바버라 매클린톡이 옥수수밭 이야기도 와 닿는 바가 많다. 그녀는 같은 옥수수 알인데도 색이 일정하지않고 자리에 따라 다른 빛을 띠는 것을 발견한다. “유전자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자리를 옮긴다.”라는 가설을 세우고1983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는다. 기자가 “그 시간을 어떻게 견디셨습니까?”라고 묻자 “나는 옥수수에게 붇고 있었지, 학계에 묻고 있던 게 아니에요.”라고 대답한다. 사고를 외주 주는 질문은 “**의 정의가 뭐야?", **에 대해 요약해 줘."(단순 대행)라고 한다면 사고를 확장하는 질문은"만약 ~라면 어떻게 될까?", "이 둘의 차이점을 ~ 관점에서 비교해 줘."(협업)이다. AI에게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홍진기 교수는 강조한다.
인간다움의 증거에 대해 홍진기 교수는 세 가지를 말한다. 정체성, 욕망, 그리고 윤리.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흔들리지않는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변화가 빠른 환경에서도 덜 흔들리는 힘이 중요하다.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떤 욕망의 구조 위에서 움직이는지 정확히 읽어내는 능력, AI 시대에 더욱더 중요한 능력이다. 가장 놓치지 않아야 하는 인간다움은 윤리이다. 어떤 가치를 끝까지 지켜야 하는지 기술이 아니라 인간이 결정해야 한다.
AI 시대에 사라지는 것은 바로 ‘생각 없이 처리하는 역할’이며, 더 또렷해지는 것은 ‘결정의 무게를 감당할 역량’이다. 변화하는 시대에 계속해서 질문해야 한다. 내가 누구인지(정체성), 무엇을 원하는지(욕망), 어떤 책임을 질 것인지(윤리)에대한 질문을 답을 구해야 한다. 『사고외주』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불편함을 견디는 힘’에 대한 언급이다. 답이 빨리 나오지 않으면 답답하다고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을 상상하는 일, 반대 근거를탐색 해 보는 일, 불편함을 견디는 일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치열하게 토론하고 싸워야 한다. 실패도 같은 맥락이다. 실패를 통해 사고의 범주를 확장하는 경험이 중요하다. 그저 편하게 살기 위해 AI에게 사고외주를 하기 시작하면 인간다움을 잃는 건 시간문제다. 사람 냄새 나는 보고서가 그립다. #사고외주 #홍진기 #어크로스 #책 #책추천 #신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