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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집 - 21편의 이야기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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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그가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이 놀라울 만큼 정직하다는 점이다. 시대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지만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이 품고 있는 욕망과 두려움, 후회와 사랑은 지금을 사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스노우폭스북스에서 출간된 『톨스토이 단편집』은 그런 톨스토이의 시선을 21편의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이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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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그가 인간을 바라보는 시선이 놀라울 만큼 정직하다는 점이다. 시대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지만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이 품고 있는 욕망과 두려움, 후회와 사랑은 지금을 사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스노우폭스북스에서 출간된 『톨스토이 단편집』은 그런 톨스토이의 시선을 21편의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이 단편집에는 전쟁도 있고 죽음도 있으며 사랑과 배신, 가난과 신앙, 인간의 허영과 구원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책을 읽다 보면 모든 작품이 결국 하나의 질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는 이 질문에 대해 직접적인 답을 내놓지 않는다. 대신 수많은 인물들의 삶과 선택을 보여주며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 만든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 중 하나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었다. 판사로 성공했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으며 살아온 이반 일리치는 죽음을 앞두고서야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이반 일리치의 삶은 지극히 단순하고 지극히 평범했다. 그래서 지극히 끔찍했다." (182쪽)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이었다. 하지만 작품을 읽을수록 그 의미가 선명해진다. 문제는 평범함 자체가 아니다.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한 번도 진지하게 묻지 않은 채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아왔다는 사실이 그를 괴롭힌다. 특히 죽음 앞에서조차 진실을 외면하려는 주변 사람들의 태도는 더욱 씁쓸하다.

"이반 일리치를 가장 괴롭힌 것은 속임이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두가 받아들여진 그 속임.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픈 것이며 조용히 치료받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거짓말." (192쪽)

이 작품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삶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는 과연 지금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되묻게 된다.

전쟁을 다룬 작품들 역시 깊은 인상을 남긴다. 실제로 세바스토폴 전투에 참전했던 톨스토이는 전쟁을 낭만적인 영웅담으로 그리지 않는다. 「세바스토폴 이야기」에서 그가 보여주는 전쟁은 영웅과 악당이 대립하는 무대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죽음과 마주하는 공간이다.

"전쟁이 어떤 것인지를. 그것이 책에서 읽은 것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책에는 영웅이 있고 적이 있고 승리가 있고 패배가 있지만, 여기에는 한 사람이 있고 또 한 사람이 있으며, 그들이 자기 몫의 일을 하다가 죽어 갈 뿐이다. 그뿐이다. 영웅도 없고 적도 없고 승리도 없고 패배도 없다. 다만 그 자리에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49쪽)

특히 「하지 무라트」는 정치와 권력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한 인간의 삶이 얼마나 쉽게 소모되는지를 보여준다. 거창한 명분 뒤에 가려진 개인의 비극을 바라보는 톨스토이의 시선은 지금 읽어도 전혀 낡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작품은 「루체른」이었다. 거리의 악사가 노래를 부르지만 아무도 그에게 동전을 건네지 않는 장면에서 화자는 인간이 타인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 시대의 가장 큰 죄는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시하는 것이란 사실이었다. 학대는 적어도 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지만 무시는 그 존재 자체를 없는 것으로 지워버린다. 그것이 비교할 수 없이 더 잔인하다." (106쪽)

그리고 악사가 남긴 한마디는 단순하지만 강렬하다.

"제가 따질 위치에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노래가 아닙니다. 거래가 됩니다. 저는 노래하는 사람이지 거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102쪽)

이 문장을 읽고 한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보상을 기대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해내는 태도, 대가를 계산하지 않는 삶의 자세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새삼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신부 세르기우스」에서는 거룩함과 자기만족의 차이를 이야기한다. 평생 수도생활을 하며 수행에 매진했던 세르기우스는 결국 자신이 신을 위해 살았던 것이 아니라 타인의 인정과 존경을 원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거룩함이란 자기가 거룩하다는 의식이 없을 때 비로소 거룩함이 된다는 것, 자기를 내려놓은 곳에만 참된 자리가 있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244쪽)

이 역설은 단편집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통찰처럼 느껴졌다. 진짜 선함은 스스로를 선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멀어지고, 진짜 사랑은 사랑을 증명하려 애쓰지 않는 곳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또한 「가족의 행복」은 사랑이란 감정의 뜨거움보다 함께 시간을 견디고 지나가는 과정에 더 가까운 것임을 보여준다.

"가족의 행복이라는 것은 처음의 그 황홀함이 아니라 둘이 함께 시간을 통과하고 그 사이에 짧은 흔들림이 있었다가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는 과정임을 말이다. 그 평온함이 그 어떤 황홀함보다도 깊다는 사실을, 결혼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140쪽)

짧은 문장이지만 오랜 관계의 본질을 담고 있어 오래 마음에 남는다.

이 단편집에는 수많은 죽음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 죽음들은 끝이 아니라 질문으로 기능한다. 삶이 무엇이었는지를 죽음이 비로소 드러내기 때문이다. 「세 죽음」, 「악마」, 「이반 일리치의 죽음」 등 여러 작품을 읽다 보면 톨스토이가 죽음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라는 생각이 든다.

21편을 모두 읽고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자연스럽게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는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타인의 아픔을 알아보는 마음, 보상 없이 건네는 선의, 자신만으로는 완전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태도 같은 것들을 여러 이야기 속에 흩어 놓는다. 그리고 독자가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만든다.

"진짜로 사랑한 사람은 잊히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사람의 모습은 더 선명해진다." (118쪽)

『톨스토이 단편집』은 삶의 정답을 가르쳐주는 책은 아니다. 대신 우리가 잊고 지냈던 질문을 다시 꺼내 들게 만드는 책이다. 책을 덮고 나면 자연스럽게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지금 무엇으로 살고 있는가.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y********a 2026.06.13. 신고 공감 24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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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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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집』 독후감 ? 작은 이야기가 건넨, 가장 따뜻한 위로 어떤 책은 읽는 동안 마음 한구석을 가만히 두드린다. 『톨스토이 단편집』이 내게 그랬다. 두껍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이 작은 책이 페이지를 넘길수록 점점 더 깊은 곳을 어루만져 왔다. 마치 오래된 친구가 난로 앞에 앉아 나직이 들려주는 옛이야기처럼, 톨스토이의 문장은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울림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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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집』 독후감 ? 작은 이야기가 건넨, 가장 따뜻한 위로

어떤 책은 읽는 동안 마음 한구석을 가만히 두드린다. 『톨스토이 단편집』이 내게 그랬다. 두껍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이 작은 책이 페이지를 넘길수록 점점 더 깊은 곳을 어루만져 왔다. 마치 오래된 친구가 난로 앞에 앉아 나직이 들려주는 옛이야기처럼, 톨스토이의 문장은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울림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던 밤을 잊을 수 없다. 가난한 구두 수선공 세묜이 길에서 만난 헐벗은 낯선 이에게 망설임 끝에 자신의 외투를 벗어 주는 장면에서, 나는 한참을 멈춰 있었다. 자기도 추운 사람이 다른 이의 추위를 먼저 걱정한다는 것. 그 작고 서툰 손길 하나가 천사를 살리고, 결국 한 인간의 영혼까지 구원한다는 이야기는 오래도록 가슴에 머물렀다. 천사 미하일이 마침내 깨달은 진리,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그 한마디가 책장을 덮은 뒤에도 귓가에 맴돌았다.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에서는 가슴이 서늘해졌다. 더 많이, 더 멀리, 더 넓게. 끝없이 달리던 바흠이 결국 얻은 것은 자신이 누울 두어 평의 무덤뿐이었다. 나는 그 마지막 장면 앞에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어쩌면 나도 매일같이 무언가를 향해 그렇게 달리고 있는 건 아닐까.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그토록 숨 가쁘게 살아왔던 걸까.

「바보 이반」 속 묵묵히 땅을 일구는 이반의 모습은 또 어떤가. 영리하지도, 욕심내지도 않는 그가 결국 가장 평화로운 사람으로 남는다는 이 동화 같은 이야기는, 똑똑함만을 좇아온 나의 어깨를 가만히 토닥여 주는 것 같았다.

톨스토이의 문장은 결코 꾸미지 않는다. 농부의 말처럼 투박하고 정직하다. 그러나 그 단순한 문장들 사이로 사랑과 용서, 죽음과 영원이라는 거대한 것들이 잔잔히 흘러나온다. 화려한 수사 없이도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책을 덮고 창밖을 한참 바라보았다. 나는 무엇으로 살고 있을까. 손에 쥔 것들을 세느라, 정작 곁에 있는 사람의 따뜻한 손을 놓치고 있지는 않았을까. 톨스토이는 백 년의 시간을 건너 내게 속삭여 주었다.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건 사랑이라고, 그 한 가지뿐이라고. 작은 책 한 권이 이토록 오래 마음에 남을 수 있다니. 오늘 밤은 누군가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싶어졌다.

#톨스토이단편집 

a*******5 2026.05.30. 신고 공감 9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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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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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결론부터 명쾌하게 짚어주는 철학이나 자기계발서에 익숙했던 나에게 소설은 늘 멀고도 불친절한 세계였다. 인물들의 대사와 행동 속에 주제를 꽁꽁 숨겨놓는 소설을 읽을 때면, 가끔은 눈앞에 안개가 자욱한 캄캄한 어둠 속에 갇힌 듯한 답답함을 느끼곤 했다. 이야기를 그저 재미로 읽어넘기지 못하고, 그 안에 담긴 참된 의미를 반드시 찾아내야만 마음이 놓이는 완고한 독서 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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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결론부터 명쾌하게 짚어주는 철학이나 자기계발서에 익숙했던 나에게 소설은 늘 멀고도 불친절한 세계였다. 인물들의 대사와 행동 속에 주제를 꽁꽁 숨겨놓는 소설을 읽을 때면, 가끔은 눈앞에 안개가 자욱한 캄캄한 어둠 속에 갇힌 듯한 답답함을 느끼곤 했다. 이야기를 그저 재미로 읽어넘기지 못하고, 그 안에 담긴 참된 의미를 반드시 찾아내야만 마음이 놓이는 완고한 독서 습성을 가졌기에 소설과의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그 유명한 거장 톨스토이 역시 나에게는 가까워질 수 없는 먼 나라의 작가일 뿐이었다. 하지만 스노우폭스 출판사의 <톨스토이 단편집>은 소설과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거대한 벽을 단숨에 부수어주었다. 작품의 줄거리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 품어진 깊은 의미를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편집자의 해설은, 나에게 마치 소설의 언어를 통역해 주는 최고의 '인생 번역기'와도 같았다.


  억지로 의미를 찾아 헤매지 않고도 이야기의 본질과 직통으로 만날 수 있었던 이 책과의 만남은, 스쳐 지나갈 뻔한 인연이 준 짜릿한 반전이자 구원의 손길이었다. 항상 이야기를 읽고 난 후 "그래서? 이게 뭘 말하려는 거지?"라며 미궁에 빠졌던 나에게, 곧바로 뒤따르는 명쾌한 해설은 "아! 그런 뜻이구나!" 하는 깊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이 특별했던 이유는 단순히 해설을 수동적으로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가이드를 발판 삼아 소설 속에 숨겨진 인간의 본성과 내면의 의미를 스스로 유추해 나가는 값진 연습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는 점이다. 그 치열한 사유의 과정 속에서 나는 톨스토이의 세 가지 작품을 통해 내 삶을 송두리째 관통하는 거대한 깨달음과 조우하게 되었다.


 첫 번째로 나를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한 작품은 <악마>였다. 톨스토이가 이 작품을 통해 던진 "무엇이 인간을 무너뜨리는가"라는 질문과, 그 파멸의 원인이 다름 아닌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한 가지 충동'이며 그것이 바로 악마라는 해석은 내 마음에 묵직한 돌을 던졌다. 


 책을 덮고 지난날 내 안에서 들끓었던 충동들을 되돌아보았다. 돌이켜보면 나의 젊은 시절은 이 거친 충동의 힘에 이끌려 삶이 사정없이 휘둘렸던 불완전한 기간이었다. 순간의 감정과 자극에 눈이 멀어 내렸던 충동적인 선택들을 아무리 뇌새겨보아도, 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기억은 선뜻 떠오르지 않았다. 이성과 도덕, 그리고 일상의 평온을 단숨에 파괴하는 속성을 지닌 그것은 톨스토이의 말대로 명백한 악마였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나이가 들수록 그 거친 파도 같은 충동을 이겨내고 억제할 수 있는 단단한 내면의 힘이 내 안에 차곡차곡 키워졌음을 깨달았다. 만약 내 삶에서 갑작스러운 선택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면, 그것은 통제력을 잃은 '충동'이 아니라 무의식 속에 쌓인 지혜가 보낸 '직관'이자 '용기'였을 것이다. 젊은 날의 무질서했던 욕망을 다스리고 마침내 내 삶의 진정한 주인으로 우뚝 서게 된 지금의 나를 대견하게 바라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이었다.


 두 번째 작품인 <가짜어음>은 작은 거짓말 하나가 도미노처럼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며 세상을 뒤흔드는 연속적인 사건들을 통해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했다. 도미노가 무너지는 과정을 보며 가슴이 두근거렸던 이유는, 내 시선이 주인공이 아닌 친구 '마힌'에게 머물렀기 때문이다. 직접 파멸의 소용돌이에 뛰어들지 않으면서 "이렇게 해봐"라는 말 한마디로 남의 인생에 파괴의 바람을 불어넣고 통제하려 드는 마힌의 모습에서, 나는 잔인하게도 내 주변의 인물들을 보았다. 


 내 인생에는 끊임없이 나를 조종하려 들고, 땅을 치고 바람을 불며 제일 앞에 선 나를 자빠뜨리려고 온 힘을 다해 밀어대던 수많은 '마힌'들이 존재했다. 그 거센 영향력의 최전선에서 맨몸으로 도미노가 쓰러지는 것을 막아내며, 나는 버티고, 버티고, 또 버텨왔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진작에 휩쓸려 무너졌을 그 모진 바람 속을 오직 나의 강인함으로 지켜낸 세월이었다. 


 그리고 이 작품을 통과하며 나는 위대한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그들이 뒤흔드는 자리에서 위태롭게 버티고 서 있지 않을 것이다. 나를 통제하려는 이들이 결코 손댈 수 없는 아예 다른 세계의 도미노 판으로 이동하여, 오롯이 나의 평온과 온기로 가득 찬 새로운 판을 직접 짜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주한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너무나 유명하여 친숙하게 느꼈던 겉모습과 달리, 소설이 주는 특유의 압박감 때문에 감히 펼쳐보지 못했던 숙제 같은 책이었다. 


 하지만 편집자의 따뜻한 안내가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부담을 내려놓고 읽어 내려간 이 글은, 인간의 이기심과 악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시작되었다. 누군가의 죽음이 가까운 이에게는 방대한 빈자리의 고통이겠지만, 세상이라는 거대한 공장 안에서는 그저 고장 난 부품 하나의 교체에 지나지 않는다는 씁쓸한 현실이 가슴을 아리게 했다. 


 그리고 편집자가 던진 "나는 지금 진짜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사회가 옳다고 하는 삶을 살면서 진짜 삶을 나중으로 미루고 있는가"라는 문장은 내 심장을 강하게 내리쳤다. 곰곰이 생각할 필요도 없이 나의 대답은 처절한 "아니오"였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없는 삶을 살아왔고, 내 진짜 삶을 철저히 미루며 살아왔다. 


 영화 설국열차에서 기차가 멈추지 않도록 엔진의 좁은 틈새에 끼여 갈려 나가던 어린아이처럼, 나 역시 타인의 원활한 삶과 안위를 영위해 주기 위한 하나의 대체 가능한 소모품에 불과했다. 하지만 내 안에서 오랫동안 억누르고 회피해 왔던 '나도 내 삶을 살고 싶다'는 뜨거운 본능이 자꾸만 살아나 요동치기 시작했다. 나라는 부품이 빠져나가 그 기차가 멈출지언정, 나는 더 이상 타인의 기차를 걱정해 주던 미련한 입장을 버리기로 했다. 더 이상 내 삶을 나중으로 미루다가는, 죽기 전 기억되는 내 인생이 오직 희생으로 닳아버린 노년의 모습으로만 한정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엄습했기 때문이다.


 <톨스토이 단편집>은 나에게 순간의 충동을 다스리는 힘을 확인시켜 주었고, 나를 조종하려는 이들의 도미노 판에서 과감히 이탈할 용기를 주었으며, 타인의 기차를 움직이는 부품이기를 거부하고 진짜 나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해방의 마침표를 찍어주었다. 소설 속에 숨겨진 인간 본성의 흥미진진한 모습을 이토록 깊이 있게 음미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편집자께 마음 깊이 큰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읽고 난 후의 나는 결코 같을 수 없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마주한 이 친절한 해설집 덕분에 나는 소설이라는 낯선 세계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오히려 내 영혼이 나아가야 할 거대하고 찬란한 이정표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제 나는 타인이 설계한 판을 과감히 이탈해, 오롯이 나로 존재하는 진짜 삶의 여정을 향해 당당히 걸어 나갈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t*****d 2026.05.31.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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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무엇으로 살며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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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공수래공수거다.인간의 세속적인 욕망과 탐욕을 버리자.그리고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타인을 향한 조건 없는 사랑과 연민을 잊지말자.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삶의 한 방식으로 이해하고받아들인다면 인생이 조금은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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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공수래공수거다.

인간의 세속적인 욕망과 탐욕을 버리자.

그리고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타인을 향한 조건 없는 사랑과 연민을 잊지말자.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삶의 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인생이 조금은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다


YES마니아 : 골드 y******9 2026.06.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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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말은 많이 듣지만, 막상 펼치면 어렵고 멀게 느껴질 때가 많죠.특히 톨스토이는 이름부터 워낙 커서 "전쟁과 평화"나 "안나 카레니나" 같은 긴 장편이 먼저 떠오르구요. 그래서 읽기 전부터 조금 부담이 되는 작가이기도 했습니다.그런데 이번에 읽은 "톨스토이 단편집"은 톨스토이를 조금 더 편하게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길고 웅장한 서사보다 짧은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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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말은 많이 듣지만, 막상 펼치면 어렵고 멀게 느껴질 때가 많죠.


특히 톨스토이는 이름부터 워낙 커서 "전쟁과 평화"나 "안나 카레니나" 같은 긴 장편이 먼저 떠오르구요. 그래서 읽기 전부터 조금 부담이 되는 작가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톨스토이 단편집"은 톨스토이를 조금 더 편하게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길고 웅장한 서사보다 짧은 이야기들을 하나씩 읽어갈 수 있어서 부담이 덜했구요.


이 책은 톨스토이가 1852년부터 1905년까지 남긴 단편 21편을 묶은 책입니다. 톨스토이가 평생 붙들었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을 여러 인물의 삶과 죽음 속에서 따라가게 됩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욕망과 폭력, 권력 앞에 선 인간부터 도시와 가족, 관계 속의 자기 모습, 죽음 앞에서 드러나는 삶의 진실, 그리고 말년에 다다른 단순하지만 깊은 인간 이해까지 차례로 보여줍니다.


각 이야기 앞에 짧은 설명이 있어서 내용을 따라가기 좋았구요. 편집자의 해설도 있어서 고전이라는 부담감에 비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작품은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였습니다. 구두장이 마르틴은 하나님이 찾아오시기를 기다리지만, 실제로 그를 찾아온 이는 눈을 치우는 노인, 추위에 떠는 어머니와 아이, 사과를 훔친 아이였습니다.


읽으면서 신앙이 말이 아니라 아주 작은 환대와 돌봄으로 드러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창한 일이 아니라, 눈앞의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결국 믿음의 모습일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가족의 행복"도 좋았습니다. 마샤와 세르게이의 사랑은 처음에는 황홀하지만, 결혼과 아이, 일상 속에서 다른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사랑이 늘 처음의 두근거림으로만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현실적으로 다가왔구요. 부부의 사랑이 황홀함에서 평온함으로, 감정에서 책임으로 옮겨가는 과정이 중년에게 더 와닿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리고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이 책에서 가장 강하게 남았습니다. 이반 일리치는 사회가 인정하는 방식으로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죽음 앞에서 처음으로 "나는 제대로 살았는가"를 묻게 됩니다.


그 장면이 남의 이야기처럼 읽히지 않았습니다. 성공한 삶과 제대로 산 삶은 같은 말인가. 이 질문이 계속 마음에 남더라구요.


톨스토이는 죄를 가볍게 넘기지 않습니다. 욕망, 거짓, 무관심, 교만, 질투, 폭력, 자기기만을 날카롭게 보여줍니다. 그런데 동시에 그 사람을 단순히 악인으로만 판단하지도 않습니다. 왜 무너졌는지, 왜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는지, 그 안에 남아 있는 마지막 빛은 무엇인지 끝까지 바라보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크리스천 독자의 입장에서는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와 "신부 세르기우스"가 특히 좋았습니다. 하나는 신앙이 작은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난다고 말하고, 다른 하나는 종교적 열심조차 교만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교회 안에서 섬김을 오래 해온 사람일수록 위로와 찔림을 같이 느낄 것 같아요.


결국 이 책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을 오래 붙들게 합니다. 톨스토이는 그 답을 큰 성공이나 명예, 권력, 지식에서 찾지 않습니다. 추위에 떠는 사람에게 따뜻한 차를 내어주는 일, 병든 사람 곁을 지키는 일, 포로에게 빵을 건네는 일,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고 자기 몫을 감당하는 일, 그리고 죽음 앞에서 거짓 없이 자기 삶을 바라보는 일에서 찾는 것 같았습니다.


고전을 읽고 싶지만 긴 장편이 부담스러운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인생, 죽음, 사랑, 신앙에 대한 질문을 천천히 붙들고 싶은 분들에게도 좋은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d******i 2026.06.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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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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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독서 인증은 스노우폭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톨스토이라는 이름을 익숙하지만막상 작품을 읽어보려 하면 왠지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고전은 어려울거란선입견 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그동안 톨스토이의 작품을 깊이 접해본 적이 많지 않았는데<톨스토이 단편집>은그 편견을 단번에 깨준 책이었습니다.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연결되는이야기들이 가득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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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독서 인증은 스노우폭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톨스토이라는 이름을 익숙하지만

막상 작품을 읽어보려 하면 

왠지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고전은 어려울거란

선입견 때문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톨스토이의 작품을 

깊이 접해본 적이 많지 않았는데


<톨스토이 단편집>은

그 편견을 단번에 깨준 책이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연결되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1 톨스토이의 50년의 문학 세계를 한 권에 담다


이 책은 톨스토리아 1852년부터 1905년까지

약 50여 년 동안 집필한 대표 단.중편

21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전쟁터에서 인간의 폭력성과 죽음을 목격했던

젊은 시절의 고민부터,


노년에 이르러 깨달은 삶과 사랑,

신앙에 대한 성찰까지.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작품을 통해 톨스토이의 인생 전체를

따라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톨스토이 입문자인 저에게는

그의 사상과 문학 세계를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책입니다.



2 친절한 구성 


고전을 읽을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낯선 배경 지식과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집자의 해설'이 함께합니다. 


특히 마지막에 수록된 연표는

작품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각 작품이 어떤 시기에 쓰였고

당시 톨스토이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었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작품만 읽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삶까지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3 고전 속에서 발견한 오늘의 나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100년이 넘은 작품들이 

지금 우리의 삶과도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타인의 시선 속에서 성공만을 좇다가

죽음 앞에서야 비로소 삶의 의미를 깨닫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


작은 악행 하나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뒤흔들고,

결국 회개를 통해 연쇄적인 비극이 멈추는

<가짜 어음>


등장인물들의 고민과 선택은

시대를 넘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으로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무너지고,

또 무엇으로 다시 일어서는가?"


책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4 고전에게 묻다


좋은 고전들의 공통점은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신 삶의 본질을 묻는 질문이 남습니다.


<톨스토이 단편집>은


인간의 욕망과 사랑,

죽음과 용서,

양심과 회개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이야기합니다.



고전이 어렵고 딱딱하다고 생각했던 분.

톨스토이 작품을 만나보고 싶은 분.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고전은 결국 

지금의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그저 자기가 있어야 할 곳을 지키며 자기 몫의 일을 했을 뿐이다. 그것이 영웅이다.-p.51


그러나 나는 너를 한 번 더 믿어보고 싶구나. 그 어떤 사람도 평생 똑같은 모습으로 살 필요는 없다. 너에게 기회를 한 번 주는 것이다.-p.80


진짜 사랑한 사람은 잊히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모습이 더 선명해진다.


누군가를 잃은 적이 있는가. 그 사람을 잊었는가, 아니면 그 사람의 내면에 더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가. 마음 속에 혼자 안고 가는 한 슬픔이 있는가. 그 슬픔을 누구와도 나누지 못하지만 그것을 안고 가는 일이 우리를 단단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p.120-121


한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 가장 정직해질 수 있는 순간은 다시 만날 일 없는 낯선 사람들 앞이라는 것이다.-p.230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s******7 2026.06.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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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집 - 21편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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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집을 읽으면서 설레임~20대 시절에 이런 글들을 쓴 톨스토이에게감탄이저절로 ~ 편집자 해설 덕분에  어렵다고 느낀 단편 글들을조금더 쉽게  몰입하고 공감을  할수 있어 더 좋았던 책이다.' 한 시람이 무엇을 가져야 사는가'가 아니라무엇을 내려 놓아야 사는가를  평생에 걸쳐물은 사람. -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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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집을 읽으면서 설레임~

20대 시절에 이런 글들을 쓴 톨스토이에게감탄이

저절로 ~ 

편집자 해설 덕분에  어렵다고 느낀 단편 글들을

조금더 쉽게  몰입하고 공감을  할수 있어 더 

좋았던 책이다.

' 한 시람이 무엇을 가져야 사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내려 놓아야 사는가를  평생에 걸쳐

물은 사람. - 톨스토이

YES마니아 : 로얄 k****8 2026.06.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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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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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대로 가면 다 잃는다. 리자도 잃고, 딸도 잃고, 어머니도 잃고, 영지도 잃는다. 한 번의 만남이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말 것이다.'p.23스체파니다를 보고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은 예브게니.하지만 그가 잡은 것은 작은 권총 한 자루.톨스토이는 두 가지 결말을 써두었다.하나는 예브게니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또 다른 하나는 스체파니다의 삶을 본인의 손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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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대로 가면 다 잃는다. 리자도 잃고, 딸도 잃고, 어머니도 잃고, 영지도 잃는다. 한 번의 만남이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말 것이다.'

p.23


스체파니다를 보고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은 예브게니.

하지만 그가 잡은 것은 작은 권총 한 자루.

톨스토이는 두 가지 결말을 써두었다.

하나는 예브게니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스체파니다의 삶을 본인의 손으로 끝내고, 모든 것을 잃는 것.


🔖우리에게도 그런 한 가지가 있을지 모른다. 다른 모든 것을 다스리는데 단 하나, 그 앞에서만은 끝내 무너지고 마는 무엇.

 그것이 무엇이든, 톨스토이가 말하려 한 것은 그것을 인정하라는 말이었을지도 모른다. 자기 안의 그 어두운 영역을 정짓하게 들여다보라는 것. 끝내 인정하지 않으면, 결국 그것이 우리를 다스린다.

p.28-29


인간은 무너뜨리는 것은 충동이다.

충동은 누를 수도록 더 커진다.

톨스토이는 그것을 '악마'라 불렀다.

잘 표현한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충동' 무서운 것이다.

앞뒤 생각하지 않고 현재의 마음에 의해 생기고 움직이게 되는 것.

살아가면서 어느 누구든 충동을 느끼지만 충동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충동은 사람을 서서히 무너지게 만들기에 바로 알아차리기 쉽지 않은것 같다.

그래서 더 무서운 것 같다.

정신을 차렸을땐 돌이키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말이다.

무거운 울림을 주는 이야기다.

내 안의 어두운 영역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고 인정하며 거기에 휘둘리는 삶이 아닌, 내가 조절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자.


<톨스토이 단편집>은 단편과 중편 21가지의 이야기를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이 매력적인 책이다.

약 200년 전에 태어난 분께서, 지금 읽어도 깊은 울림과 함께 묵직한 무게감으로 질문을 남겨주시니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하고,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악마'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충동적인 행동을 종종하는 아이에게도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기억에 남는 것일수도 있다.

아이에게도 <톨스토이 단편집>을 추천해야겠다.


톨스토이의 유명한 작품들의 제목은 알지만 책을 읽어보기는 지금이 처음인것 같다.

다양한 작품들을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는 책을 아이와 다시 한 번 더 읽어보고 싶다.


톨스토이의 작품들을 만나고 싶고,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톨스토이단편집 #레프톨스토이 #스노우폭스북스 #천년의지혜시리즈 #스폭크루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l**********6 2026.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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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은 시간이 흘러도 빛을 잊지 않는다 <톨스토이 단편집> 리뷰/기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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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 질문은 톨스토이의 대표 단편 제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익숙한 문장이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내다가, 이번에 '톨스토이 단편집'을 통해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오랜만의 계기로 읽게 된 이 책은 학창 시절 한 번쯤 스쳐 지나갔던 작품들을 다시 만나는 반가운 시간이었다. 신기하게도 고전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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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 질문은 톨스토이의 대표 단편 제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익숙한 문장이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내다가, 이번에 '톨스토이 단편집'을 통해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오랜만의 계기로 읽게 된 이 책은 학창 시절 한 번쯤 스쳐 지나갔던 작품들을 다시 만나는 반가운 시간이었다. 신기하게도 고전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건네준다.


인간의 삶과 욕망, 도시와 사회, 죽음과 사랑 등 4부로 나누어져 있는 책은 서문을 통해 단편들의 의도를 미리 살펴볼 수 있었고, 마지막에는 톨스토이의 생애와 연보까지 정리되어 있어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현재는 절반 정도 읽은 상태지만, 고전은 오히려 천천히 곱씹으며 읽는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1부폭풍의 한가운데의 '악마'와 3부에서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읽고 난 뒤에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았다. 화려한 사건보다 인간 내면의 고민과 삶의 본질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힘이 인상적이었다.


톨스토이라는 이름은 익숙하지만, 그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톨스토이 단편집'은 고전을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도, 다시 읽고 싶은 독자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명작은 시간이 지나도 명작이다. 책장 한편 손이 닿는 곳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한 편씩 꺼내 읽기 좋은 책. 삶에 대한 질문과 인간에 대한 통찰이 필요할 때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이 아닐까 한다.




#톨스토이단편선


c*****8 2026.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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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단편집이 나의 일상에 파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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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5장 가장 작은자에게  한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라는 이 한구절에서 시작된 소설이 마지막으로 나로하여금 켜켜히 먼지가 쌓여있던 성경책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문학이라 함이 나의 일상을 바꾸는 그 순간을 창조함을 보고 다시 눈물을 흘리고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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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5장 가장 작은자에게  한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 라는 이 한구절에서 시작된 소설이 마지막으로 나로하여금 켜켜히 먼지가 쌓여있던 성경책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문학이라 함이 나의 일상을 바꾸는 그 순간을 창조함을 보고 다시 눈물을 흘리고 공감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9******w 2026.06.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