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잠자리에 누웠는데 아이가 친구 이야기를 꺼냈어요. 처음에는 담담하게 시작한 이야기였는데, 어느새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어요. 순간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고, 아이의 눈물을 바라보며 쉽게 답을 해 줄 수 없었어요.
"친구랑 꼭 화해해야 해."라고 말하는 것도, "이제 그 친구랑 놀지 마."라고 말하는 것은 더더욱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었어요.
그날 밤, 아이와 오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는 제 이야기를 잘 받아들였는지, 마음을 진정하고 편하게 잠이 들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모든 친구와 꼭 친해야 하는 걸까?'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건 친구를 사귀는 방법일까, 아니면 친구를 바라보는 기준일까?' 바로 그 무렵 제 눈에 들어온 책이 『마음 쏙 친구』였습니다.
주인공 유빈이는 몸으로 뛰어노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하지만 다리를 다치면서 평소 함께 놀던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없게 되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유나와 가까워지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합니다. 보통의 저학년 생활동화였다면 이쯤에서 둘은 조금씩 마음을 열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마음 쏙 친구』는 두 친구가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결론으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었고, 바로 그 점이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누가 좋은 친구이고, 누가 나쁜 친구인지를 판단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성향이 다른 아이들이 있을 뿐입니다. 누군가는 몸을 움직이며 뛰어노는 것이 즐겁고, 누군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더 행복합니다. 누가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의 결이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담백하게 보여 줍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자주 말합니다. "먼저 다가가 봐." "친구 이야기를 잘 들어 줘." "공감해 줘." 저 역시 그런 조언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유빈이를 보며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관계는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진심을 다해 다가가도 서로의 마음이 통하지 않는 관계가 있고, 공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관계도 있죠.
그래서 더욱 오래 마음에 남았던 유빈이의 대사가 있습니다.
관계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 마음을 준다고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이 통할 때 비로소 관계가 시작된다는 것. 유빈이의 입을 통해 들은 이 한마디가 오히려 부모인 제게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어요.
또 하나 오래 기억에 남는 유빈이의 한마디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다친 다리가 이 이야기의 가장 큰 문제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책을 덮고 보니 진짜 힘들었던 것은 다리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느끼는 불편한 마음이더라구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친구 관계에서 오는 상처를 오래 품고 살아갑니다. 몸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지만, 마음의 상처는 오래 남기도 하니까요.
이 장면에서 저는 건강한 자존감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억지로 관계를 붙잡기보다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상대를 미워하지 않는 태도. 관계를 내려놓는 것과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다르다는 사실을 유빈이는 자연스럽게 보여 줍니다.
그리고 책을 덮으며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떠올랐어요. "나는 누구와 함께 있을 때 가장 나다운가?" 친구 관계를 고민하는 우리 아이와 꼭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이었습니다. 작가의 말도 참 인상 깊어요.
그제야 제목의 의미를 알 것 같았죠. '마음 쏙 친구'는 내 마음을 무조건 알아주는 친구가 아니라,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한 친구. 서로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통하는 친구를 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이가 친구 때문에 속상해할 때 부모는 늘 고민합니다. "조금 더 참아 보라고 해야 할까?" "먼저 다가가 보라고 해야 할까?" "화해하라고 해야 할까?" 『마음 쏙 친구』는 그 고민에 정답을 알려 주는 책은 아니지만, 대신 부모에게 새로운 질문을 건넵니다. '혹시 이 아이는 이미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이렇게 말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친구를 위해 배려하는 마음도 소중하지만, 그 배려가 나를 잃어버리는 희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친구를 사귀는 기술보다 친구를 선택하는 안목을 길러 주는 이야기였어요. 그리고 아이가 자신을 잃지 않는 건강한 자존감으로 친구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따뜻하게 응원해 주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친구 관계를 바라보는 건강한 기준을, 부모에게는 아이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책. 모든 친구와 잘 지내는 아이보다, 함께 있을 때 가장 나다운 친구를 알아볼 줄 아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면 꼭 함께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책을 덮고 나니, 친구 때문에 울던 아이에게 건넸던 말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모든 친구와 꼭 친해야 하는 것은 아니야." 그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마음 쏙 친구』가 다시 한번 조용히 확인해 준 것 같았습니다. 다음은 우리 아이가 <<마음 쏙 친구>> 읽은 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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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친구 관계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마음쏙 친구는 즐거운 이야기 속에서 기쁨, 속상함, 미안함, 배려와 같은 감정을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습니다. 책을 읽은 뒤에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친구가 이런 마음이었을까?"라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림도 생동감 있고 내용도 어렵지 않아 아이가 끝까지 흥미롭게 읽었고, 읽고 난 뒤에도 다시 펼쳐보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친구 관계를 처음 배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공감과 배려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따뜻한 동화였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서로의 마음을 이야기해 보기 좋은 책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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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북멘토에서 출간된 <엄마음 쏙 친구>는 제목만으로도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는 그림책이었어요. 책장을 넘기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친구’라는 존재와, 그 친구를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이 부드럽게 어우러져 있음을 느낄 수 있더라구요.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은 친구와 함께하는 즐거움과 갈등, 그리고 화해의 과정을 겪으면서 성장해요. 그 과정에서 엄마는 단순히 지켜보는 존재가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다독이며 친구 관계 속에서 배워야 할 소중한 가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했어요. 그래서 읽는 내내 ‘엄마와 친구’라는 두 축이 아이의 세계를 얼마나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그림은 따뜻한 색감과 섬세한 표현으로 아이들의 감정을 잘 담아냈어요. 친구와 함께 웃고, 때로는 토라지고, 다시 손을 잡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져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했어요. 특히 엄마가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장면에서는 그림 속 따뜻한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져서 마음이 포근해졌어요. 책을 덮고 나니, 아이에게 친구란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엄마는 그 친구 관계 속에서 어떤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남았어요. <엄마음 쏙 친구>는 단순히 친구 이야기를 넘어, 아이의 사회적 성장과 정서적 안정을 함께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친구 관계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에 참 좋은 책이었어요. 아이는 친구와의 경험을 떠올리며 공감하고, 부모는 그 속에서 아이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어요. 결국 <엄마음 쏙 친구>는 웃음과 따뜻한 교훈을 동시에 선물해 준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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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친구사귀기 또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는것 같아요. 남자친구들보다 특히 여자친구들이요. 주인공 유빈이는 여자이지만, 남자친구들이랑 노는게 가장 재미있고, 제일 친한 친구도 남자친구 두명이에요. 다리에 깁스를 하면서 남자친구들과 뛰어놀지 못하자 여자친구들과 친해져 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생각보다 마음에 쏙 드는 친구를 다시 사귄다는게 쉽지가 않죠. 않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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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쏙 친구》 •글_ 류미정 •그림_ 이수현 •출판사_ @북멘토 내 마음 쏙 친구 찾기! 유빈이는 뛰어놀거나 축구하기를 좋아하는 친구이지만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게 되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해 노력을 하지요 노력을 하면 할수록 관계가 더욱 힘들고 어려워집니다 어쩔줄 몰라하는 유빈이는 마음 쏙 친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유빈이가 노력하면 예쁜 우정이 탄생할거라는 결말을 생각하며 읽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생각했던게 머쓱해졌습니다 모두가 다 친구여야 할까요? 노력한다고 다 친구가 되는 걸까요? 친구를 사귀다 보면 노력으로도 안되는 관계가 있죠 친구관계는 일방통행이 아닌 상호작용을 통해 웃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학년이 올라가면서 친구에 대한 마음이 커지고 고민이 생기는 딸에게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요 친구 관계가 고민이라면 읽어야 할 성장 동화책 선물해 주셔서 고마워요🫶🏻 #마음쏙친구 #북멘토 #저학년씨알문고 #책육아 #초등도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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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선생님이 대부분 조율해 주시거나 엄마들끼리 성향 맞는 아이들과 만남을 갖기도 하고 아이의 의지보다 어른의 개입이 많았어요. 하지만 입학을 하고 학교라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학기 초에 저희 첫째가 제일 많이 했던 이야기가 친구 만들기가 어려워, 혹은 누구랑 친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해?였던 것 같아요 ㅎㅎ 저도 아이의 인간관계에 고민이 많던 차에, 따뜻한 동화 한 권을 만나게 되었어요. 바로 류미정 작가님의 <마음 쏙 친구>예요. 이런 친구들에게 추천해요 1.새로운 친구관계가 힘든 어린이 : 서툴고 긴장한 아이들에게 용기를! 2.친구를 위해 '나'를 바꾸는 어린이 :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3.단짝 친구에 대해 상처가 있는 어린이 : 마음이 통해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따뜻함을! 친구는 애쓴다고 만들어질까요? 주인공 유빈이는 여자친구들보다 남자친구들과 놀이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이 재밌고 즐거워요. 하지만 생일선물로 축구공을 받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예쁜 원피스를 사주시죠. 평소 입지 않는 원피스로 남자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기도 하고, 유빈이는 평소처럼 놀았는데 원피스 입고 얌전하게 놀지 않았다며 엄마에게 혼이 나기도 하죠. 계단을 오르다 깁스를 하는 바람에 평소처럼 놀지 못하는 유빈이는 남자친구들 대신 여자친구들과 놀이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들이 하는 놀이는 잘하지 못해서 눈총을 받기도 해요. 친하게 지내고 싶은 친구는 쌀쌀맞게 반응해서 속상했던 유빈이는 고민을 시작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 큰마음을 먹고 용돈으로 지우개 세트를 구입해서 친구에게 선물하기로 하죠. 하지만 친구 반응은 "요즘 누가 지우개 세트를 갖고 있니? 유치하게." 세상에.. 마음에 스크래치가 잔뜩 남아버려요. 유빈이는 유나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내 마음에 쏙 드는 친구를 만나고 싶어 우리 아이들의 바람이죠. 하지만 인간관계라는 것은 내 마음에만 들 수 없고, 서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책이었어요. 친구 문제로 속상하거나 새로운 관계에 대한 걱정으로 나를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 고민하는 아이와 꼭 이 책을 함께 읽어보기를 권해요. 마음에 쏙 드는 친구는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내 모습 그대로 보여줄 때 자연스럽게 찾아오거든요.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멋진 우정을 만들어가길 응원하게 되는 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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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친구와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상대가 좋아하는 놀이와 말투에 자신을 맞추기도 합니다. 《마음 쏙 친구》의 유빈이도 다리를 다쳐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없게 되자 새로운 친구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선물을 건네고 공감하는 연습도 해 보지만, 진심과 달리 관계는 마음처럼 풀리지 않습니다. 유빈이의 모습을 통해 모든 사람과 잘 맞을 수는 없으며, 친구를 사귀기 위해 나를 억지로 바꿀 필요도 없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습니다. 서로 좋아하는 것이 달라도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관계가 좋은 우정이라는 메시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을 읽은 뒤 아이와 친구에게 싫다고 말해 본 경험,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줄 수 있는 친구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로 고민하는 아이의 마음을 다정하게 위로해 주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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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멘토 출판사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 남자 친구들과 마구 뛰어다니며 노는 것이 좋은 유빈이. 다리를 다친 유빈이에게는 축구 금지령이 내려지고, 평소 신나게 놀던 남자 친구들과 놀지 못하게 되지요. 심심해진 유빈이는 평소에는 잘 어울리지 않던 여자 친구들에게 다가가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유나. 유나와 친해지고 싶은 유빈이는 여러 노력을 하지만, 너무 어려워요. - 1학년인 아이는 같은 반 친구들과 하루 종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잘조잘 이야기하는 것이 하루 일과입니다. 학기 초 오늘은 이 친구와는 한마디도 안 했어. 이 친구랑은 뭘 하고 놀았어. 조잘조잘 이야기하기에 같은 반 친구라도 모두 친한 건 아니야~ 마음 맞는 친구와 놀다가 오면 돼. 하고 이야기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마디도 안 했다던 친구와도 마음 맞는 놀이 한 번을 하고 나면 또 금방 친해지더라고요. 나를 친구에게 맞추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닌, 나와 잘 통하는 친구를 찾는 것이 중요한 친구 관계. 서로 잘 맞는 친구들을 찾아가고 있을 우리 아이들이 읽어보면 너무나 좋을 「마음 쏙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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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니 신나게 뛰어 다니고 있네요! 그 뒤로 활짝 웃으며 뛰는 친구 2명과 못마땅한지 삐죽하며 쳐다보는 친구까지. 어떤 사이인지 알 것 같아요. 유빈이는 운동복을 입고 맘껏 뛰어 놀기를 좋아하는 여자친구예요. 그래서 같은반 여자친구들보다는 남자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축구하며, 피구하며 뛰어 놀기 좋아해요.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깁스를 하고 뛰는 행동 금지! 맘껏 뛰놀지 못해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름도 비숫한 유나와 친하게 지내려고 해요. 그러나 유나는 마음을 내주지 않아요. 선물도 하고, 이야기도 들어주고. 그러나 취향도 다르다보니 유나가 애를써도 거리가 좁아지지 않아요. 노력했지만 사이가 좋아졌다기 보다는 원래대로 돌아가요. 그리고 드디어 깁스를 풀고 "나"로 돌아와요. 내 친구들과 신나게 뛰놀아요. 나를 억지로 친구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바꾸지 않고, 나 그대로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만나면 편하고 신나요. 이미 마음에 쏙 드는 친구들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 시선 때문에 그 마음을 쏙 빼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예요.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 한 명만 있다면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고 해요. 마음이 통해서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챙겨 줄 수 있는 친구 사이가 되었으면 해요.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지만, 하나씩 알아 가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나를 먼저 알고 내 친구를 찾아봐요. 그러면 나도 친구들의 마음 쏙 친구가 돼 있을거에요. 도치맘카페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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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아이들의 친구 관계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야지", "그냥 다 같이 어울리면 되잖아"라는 말을 참 쉽게 한다. 정말 그럴까. 이 책을 읽어보면서 괜히 초등학생이었을 때의 나를 떠올리며 씁쓸해졌다. 아니, 사실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겪고 있는 인간관계의 고민들이 떠올라서 마음이 내내 찔리는 기분이었다. 유빈이는 축구와 피구처럼 몸으로 부딪히며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여자아이들보다 남자아이들과 어울릴 때 더 편안함을 느낀다. 이건 유빈이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그냥 유빈이라는 사람 자체가 그런 것뿐이다. 그런데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게 되면서 상황이 반전된다. 뛰어놀 수 없게 된 유빈이는 심심함을 견디다 못해 평소라면 다가가지 않았을 여자아이들 무리에, 특히 같은 아파트에 사는 유나에게 다가가 보려 애쓴다. 절대로 쉽지 않은 용기. 유빈이는 정말 최선을 다한다. 선물도 건네 보고, 엄마가 알려 준 대로 이야기도 잘 들어 주고 공감하는 척도 해 본다. 그런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 된다. 어른의 눈으로 보면 별것 아닌 일 같지만, 아이의 세계에서 친구를 사귀는 일은 결코 만만한 문제가 아니다. 어른들도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어서 억지로 그 친구가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척하고, 말투도 따라 해 보고, 온갖 애를 써 본 기억이 있듯이...그리고 그 기억이 썩 기분 좋다기 보단 씁쓸한 기억이듯이 유빈이에게도 기분 좋은 경험이 아니었으리라. 그렇게 애를 쓰면 쓸수록 오히려 사이는 더 어색해지는 악순환이 읽는 내내 마음이 아리게 했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유빈이의 노력이 실패했다고 해서 그걸 실패로 그리지 않는다는 데 있다. 모든 사람과 억지로 친해질 필요가 없다고,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게 아니라고 담담하게 말해 준다. 유빈이는 여러 번 낙담하는 과정을 거치며 조금씩 깨닫는다. 나답게 있을 때 더 즐겁고 편안하다는 것, 그리고 그런 나를 있는 그대로 좋아해 주는 친구는 분명히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 메시지가 참 담백하면서도 힘이 있다. 솔직히 어른이 되어서도 회사에서, 동네에서, 온갖 모임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누군가와 친해지려 애쓰고, 또 실패하고, 그러다 정말 편안한 사람을 만나면 안도한다. 그러니 "친구 사귀는 게 뭐가 어렵냐"고 쉽게 말하는 어른들에게도 공감이 되는 책이다. 어린아이에게 친구 관계는 그 나이대에서 겪을 수 있는 가장 크고 진지한 고민 중 하나다. 그리고 그 고민은 어른이 된다고 해서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 책은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말해 준다. 친구 관계 때문에 마음이 복잡한 아이들에게도, 그리고 그 시절을 이미 지나온 어른들에게도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줄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