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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유전자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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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유전학이라는 학문이 스크린 속 영화와 만나 흥미롭고 생생한 이야기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설재웅 저자의 청소년을 위한 유전자 수업이라는 책은 유전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을 한 단숨에 날려버리고 과학을 바라보는 눈을 열어준 책이다. 이 책은 생명 과학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친숙한 영화 속 캐릭터와 서사에 결합하여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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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유전학이라는 학문이 스크린 속 영화와 만나 흥미롭고 생생한 이야기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설재웅 저자의 청소년을 위한 유전자 수업이라는 책은 유전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을 한 단숨에 날려버리고 과학을 바라보는 눈을 열어준 책이다. 이 책은 생명 과학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친숙한 영화 속 캐릭터와 서사에 결합하여 누구나 부담 없이 몰입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다양한 영화들을 매개체로 삼아 유전학의 핵심 개념들을 자연스럽게 풀어낸다는 점이다. 평소 영화 감상을 무척 좋아하는 나로서는 대형 스크린에서 보았던 이야기들이 유전자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재해석되는 과정이 실로 흥미진진했다. 스파이더맨부터 가타카 그리고 쥬라기 공원에 이르기까지 대중적인 영화 속 장면들을 과학적 시선으로 다시 뜯어보며 내가 무심코 지나쳤던 스크린 속 설정들에 이토록 깊은 생명 과학의 원리가 숨어 있었다는 사실에 신기했다.


특히 수많은 수록작 중에서 내가 평소 가장 좋아하는 영화인 앤드류 가필드 주연의 핵소 고지가 책에 등장했을 때 무척 반가웠다.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신념을 지키며 수많은 생명을 구해낸 감동적인 대서사시 핵소 고지가 질병과 외상 그리고 유전과 환경의 미묘한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과학적 사례로 등장하는 대목은 신선했다. 영웅적인 전장 속 인물들의 고통과 생존을 단순히 영화적 감동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인간의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한계를 설명하는 직관적인 과학의 근거로 연결 지어 풀어낸 저자의 예리한 통찰에 다시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내가 진심으로 애정하던 영화를 과학이라는 색다른 렌즈를 통해 다시 만나니 그 감동과 배움의 깊이가 두 배로 커지는 기분이었다.


이 책의 저자인 설재웅 교수는 오랜 세월 대학에서 유전학과 보건과학을 연구해 온 전문 학자이자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정한 소통가다. 어려운 전문 용어를 남발하며 지식을 자랑하기보다 흥미로운 스크린 속 이야기와 최근의 뉴스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누구나 쉽게 과학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돕는 그의 세심한 노력은 책의 모든 챕터에 녹아 있다. 각 장의 끝에 마련된 질문과 생각할 거리들은 단순히 읽고 잊히는 독서가 아니라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유전자와 인류의 미래를 다각도로 고민하게 만드는 뜻깊은 시간을 제공한다.


청소년을 위한 유전자 수업은 나에게 과학은 교과서 속에만 갇혀 있는 지루한 공식이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는 문화 콘텐츠와 일상 속에 살아 숨 쉬는 언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었다. 

m***o 2026.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문과도 코박고 읽게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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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영화가 묻는다, 과학이 답한다" ▪️청소년을 위한 유전자 수업 -설재웅▪️출판사 - 반니 @bannibook▪️26.6.25 초판발행의·생명 계열을 꿈꾸는 청소년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유전학 입문 필독서, <청소년을 위한 유전자 수업>을 소개합니다!수행평가부터 생기부 주제 탐구 보고서까지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최고의 지침서인데요. (조다니엘 생명과학 선생님 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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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영화가 묻는다, 과학이 답한다" 


▪️청소년을 위한 유전자 수업 -설재웅

▪️출판사 - 반니 @bannibook

▪️26.6.25 초판발행


의·생명 계열을 꿈꾸는 청소년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유전학 입문 필독서, 

<청소년을 위한 유전자 수업>을 소개합니다!


수행평가부터 생기부 주제 탐구 보고서까지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최고의 지침서인데요.

 (조다니엘 생명과학 선생님 강력 추천!👍)


무엇보다 어려운 유전학을 익숙한 영화와 접목시켜 정말 쉽고 흥미롭게 읽힙니다.


🕷️우리가 .DNA하면 떠 오르는 영화 주인공 있지않나요? 

거미에 물렸을 뿐인데 히어로가 된 소년 [스파이더맨]

ㅎㅎㅎ 뿐만아니라 생명, 질병, 노화, 진화까지 다양하게 영화를 통해 다가갈 수 있어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상"도 과학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유전학을 접목시키니 과학이 맞더라구요 ㅎㅎ또 과학을 통해 앞을 예견하는 것도 꽤 재밌는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기술 발전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과학의 발전 뒤에 숨은 윤리적 질문까지 깊이 있게 던져주거든요. 💡


뼈속까지 문과인 저조차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과학 호기심이 많았나 싶을 정도! 🫣)


✔️이 책의 하이라이트!

목차마다 끝부분에 정리된 [생기부 맞춤노트]!

탐구 동기, 목적, 결과 도출까지 친절하게 가이드되어 있어, 이과/생명계열 진학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꿀팁이 될 것 같아요.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은 더 정교하다!"

팩트체크를 통해 궁금증도 해소하고,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매력적인 책이었습니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

e******3 2026.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생기부 최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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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 생기부 쓰는 계절이다 보니이런 책의 소재가 얼마나 학부모 학생 그리고 지도교사에게까지 유용한지 모른다식상한건 싫고진지하게 할수 있는 그 무엇을 찾다보니 머리에 지진이 나는 때이다.완전 유용한 책.아들이 휘문고를 다니다보니 의대 전공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반의 90프로는 되는 것같다.고민 많았던 나에게 완전 빛이 나는 실질적인 생기부 작성 가이드까지 알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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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 생기부 쓰는 계절이다 보니

이런 책의 소재가 얼마나 학부모 학생 그리고 지도교사에게까지 유용한지 모른다

식상한건 싫고

진지하게 할수 있는 그 무엇을 찾다보니 

머리에 지진이 나는 때이다.

완전 유용한 책.

아들이 휘문고를 다니다보니 의대 전공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반의 90프로는 되는 것같다.

고민 많았던 나에게 완전 빛이 나는 실질적인 생기부 작성 가이드까지 알려주는 수고로움을 듬뿍 덜어주는 책.

완전 강추

y********h 2026.07.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영화가 끝난 자리에서 과학적 질문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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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유전자 수업📗 설재웅📙 반니영화를 보다가 문득 의문이 생길 때가 있다. 거미에게 한 번 물렸다고 사람의 몸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을까. 오래전 멸종한 생물의 DNA를 찾아내면 정말 되살릴 수 있을까. 나 역시 잠시 궁금해하다가도 “영화니까”라는 말로 넘기곤 했다. 무엇이 가능한 상상이고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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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청소년을 위한 유전자 수업

📗 설재웅

📙 반니


영화를 보다가 문득 의문이 생길 때가 있다. 거미에게 한 번 물렸다고 사람의 몸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을까. 오래전 멸종한 생물의 DNA를 찾아내면 정말 되살릴 수 있을까. 나 역시 잠시 궁금해하다가도 “영화니까”라는 말로 넘기곤 했다. 무엇이 가능한 상상이고 어디서부터 허구인지 판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청소년을 위한 유전자 수업』은 바로 그 경계에서 시작한다. 영화의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 그 안에 숨은 과학적 질문을 현실의 언어로 다시 살펴보게 한다.

유전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복잡한 염기서열과 낯선 용어부터 떠오른다. DNA와 염색체는 익숙하지만 각각의 개념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하려면 머릿속이 흐릿해진다. 그런데 이 책은 지식보다 영화를 먼저 보여준다. 익숙한 등장인물과 사건이 출발점이 되니 유전학은 시험을 위한 지식이 아니라 내 몸과 가족, 질병과 미래에 관한 이야기로 가까워졌다.

책은 DNA와 염색체의 기초부터 유전질환, 약물 반응, 암, 유전자 편집, 체외수정, 줄기세포, 인공지능, 노화와 진화까지 폭넓게 다룬다. 각 주제를 영화와 연결해 장면 속 설정이 실제 과학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 설명한다. 단순히 영화의 오류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전정보로 질병 위험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유전자 편집은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지 질문을 확장한다.


🔖 전쟁터에서의 죽음은 개인의 책임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유전 질환 역시 개인의 잘못이 아닙니다.


유전자는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명령문이 아니다. 유전적 특성은 환경과 생활습관, 나이, 여러 유전자의 상호작용 속에서 나타난다. 특정 질환과 관련된 유전자를 가졌다고 반드시 병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가족력이 없다고 안전한 것도 아니다. 유전자 검사는 미래의 판결문보다 위험의 방향을 알려주는 자료에 가깝다. 또한 현대 유전학은 생물학뿐 아니라 통계학, 컴퓨터 과학, 의학과 윤리학이 함께 움직이는 분야라는 점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한다.

유전자 기술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개인의 유전정보를 분석하고, 암의 특성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하며, 인공지능이 의료 데이터를 해석하는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무엇을 할 수 있는가뿐 아니라 무엇을 해도 되는가, 누가 결정할 것인가를 함께 물어야 한다. 이 책은 정답을 대신 내려주기보다 판단에 필요한 배경을 제공한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지만 과학기술의 변화를 따라가기 어려운 성인에게도 충분히 유용하다.

책을 덮은 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유전자를 바라보는 태도였다. 이전에는 유전정보를 몸속에 새겨진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전자는 가능성과 위험을 담은 정보이며, 그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과학은 미래를 정확히 예언하는 기술이 아니라 불확실성을 조금씩 줄여가는 과정이었다. 새로운 기술을 무조건 두려워하거나 맹신하기보다 근거를 확인하고 질문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통찰도 얻었다.

영화를 좋아하지만 과학은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 유전자와 질병에 관한 뉴스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운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익숙한 영화 장면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DNA에서 인공지능, 생명윤리와 인류의 역사까지 생각이 넓어진다. 다음에 영화를 보며 “정말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떠오른다면 그냥 흘려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그 짧은 궁금증이 과학적 사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이 책과 함께 영화가 남긴 질문을 조금 더 오래 붙잡아보기를 권한다.


@bannibook

#청소년을위한유전자수업 #설재웅 #반니 #유전자수업 #통합과학 #과학책 #청소년도서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서평



p********0 2026.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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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유전자 수업]
"[청소년을 위한 유전자 수업]" 내용보기
영화가 묻고 과학이 답하다연세대 대학원에서 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존스홉킨스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포닥(postdoctoral researcher)을 마친 저자는 현재 을지대학교 임상병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공은 유전학, 임상생리학, 의료관계법규입니다. 본 도서는 영화 속 과학적 상상과 팩트를 통해 청소년에게 유전학 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내는 점이 특장점인 과학 교양서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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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묻고 과학이 답하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존스홉킨스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포닥(postdoctoral researcher)을 마친 저자는 현재 을지대학교 임상병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공은 유전학, 임상생리학, 의료관계법규입니다. 본 도서는 영화 속 과학적 상상과 팩트를 통해 청소년에게 유전학 지식을 흥미롭게 풀어내는 점이 특장점인 과학 교양서로, 개인적으로는 최근 노벨상 수상자의 업적 & 인공지능이 의학에 끼치는 영향력과 전망을 다루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지선하(연세대 보건대학원장) 박사님의 추천사대로 각 장 마지막에 배치된 탐구 노트는 중요한 과학적 쟁점을 깊이 있게 탐구하도록 돕는데, 이를 통해 독자는 생리학 & 분자생물학 & 내과학 지식을 유기적으로 통합할 수 있습니다. 과학에 흥미가 많은 청소년에게 추천하고픈 알차고 유익한 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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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 현재 인공지능은 의사의 판단을 보조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과 패턴 인식에서 강점을 가지지만, 최종 의사결정은 의료진이 내립니다. AI는 의사를 대신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 202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고유전학자, 스반테 페보(Svante Paabo)는 동굴 속 화석에서 수만 년 전 인류의 DNA를 찾아낸 과학자입니다.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에서 페보는 유럽인과 아프리카인이 서로 다른 뉴클레오티드를 가진 269개 SNP 위치를 네안데르탈인과 비교했다고 전합니다. 네안데르탈인은 134개 위치에서 유럽인과 135개 위치에서 아프리카인과 일치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와 완전히 다른 종이 아니라 공통 조상을 공유하며 일부 유전자를 나눈 존재라는 뜻입니다.


💁추천: 청소년

* 출판사 측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인스타그램 @dr.l_mind_library)

t*****0 2026.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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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장면이 유전학 교과서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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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스크린을 채우는 화려한 영상미와 기발한 상상력은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거미에게 물려 하루아침에 벽을 타는 슈퍼히어로가 되고, 수천만 년 전 호박 속에 갇힌 모기의 피에서 공룡을 부활시키는 이야기들 말입니다. "영화니까 가능하지"라며 가볍게 넘기곤 하지만 이 엉뚱하고 황당해 보이는 판타지의 경계선 너머, 실제 현대 과학의 흐름이 숨쉬고 있다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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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스크린을 채우는 화려한 영상미와 기발한 상상력은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거미에게 물려 하루아침에 벽을 타는 슈퍼히어로가 되고, 수천만 년 전 호박 속에 갇힌 모기의 피에서 공룡을 부활시키는 이야기들 말입니다. "영화니까 가능하지"라며 가볍게 넘기곤 하지만 이 엉뚱하고 황당해 보이는 판타지의 경계선 너머, 실제 현대 과학의 흐름이 숨쉬고 있다면 어떨까요?


저자 설재웅 교수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전학 강의를 진행하던 중, 학생들이 영화 속 한 장면에 몰입할 때 복잡한 개념을 가장 직관적으로 이해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 생생한 수업의 기록을 모아 『청소년을 위한 유전자 수업』을 내놓았습니다.



친숙한 40편의 영화를 징검다리 삼아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약물유전체학, 고유전학 등 최첨단 생명과학을 이야기합니다. 스크린 속 허구와 현실 과학의 경계를 파헤쳐 봅니다.


저자는 영화를 과학적 오류를 비판하기 위한 소재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허구가 던지는 상상력을 통해 현실의 과학을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영화는 질문을 만드는 장치입니다. 그리고 과학은 그 질문을 검증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특히 DNA를 암호문으로 비유한 설명은 인상적입니다. 유전학이 생물학만의 영역이 아니라 컴퓨터 과학, 통계학, 인공지능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요즘 학생들에게는 AI가 낯설지 않습니다. 그런 시대에 유전학 역시 데이터 과학이라는 관점으로 설명하는 방식은 흥미롭게 다가올 겁니다.


『청소년을 위한 유전자 수업』은 수행평가와 세특, 탐구보고서에 도움되는 책입니다. 각 장 끝에 있는 팩트 체크, 핵심 용어, 생기부 맞춤 탐구 노트가 알찹니다. 영화 속 과학적 오류를 찾아보거나, 유전자 편집 기술의 장단점을 토론하거나, AI와 유전체 분석의 관계를 탐구하는 활동이 소개됩니다.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발표를 준비할 때 좋은 길잡이가 됩니다.



하지만 이 책의 진짜 장점은 따로 있습니다. 영화 속 설정을 그대로 믿지도 않고, 무조건 틀렸다고 비웃지도 않습니다. 증거를 찾고, 데이터를 확인하고, 과학과 윤리를 함께 고민하는 과정 자체를 보여 줍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이 책은 과학을 바라보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합니다. "왜 그럴까?", "정말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붙잡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익숙한 장면을 통해 과학을 새롭게 바라보게 될 것이고, 의·생명 계열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교과 개념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영화를 활용한 구성은 익숙한 콘텐츠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스파이더맨>을 보면 유전자 돌연변이를 떠올리게 되고, <쥬라기 공원>을 보면 DNA의 안정성과 고대 DNA 연구를 생각하게 됩니다. 저를 SF라는 장르에 푹 빠지게 만든 <가타카>를 다시 본다면 인간의 선택과 윤리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겁니다. 한 권의 책이 영화를 보는 방식까지 바꾸어 놓습니다.


내 몸속 DNA에서 시작해 맞춤 의료와 인공지능, 생명윤리, 진화론, 인류의 역사까지 이어집니다. 유전자는 생물 시간에만 배우는 내용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영화 속 상상이 궁금했다면, 이제 과학이 그 장면의 진실을 들려드립니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예지자들은 살인이 일어나기도 전에 범인의 이름이 적힌 공을 굴려 내려보냅니다. 이미 예견되어 있다는 시스템의 선고 앞에서 존 앤더슨은 도망치지만 소용없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유전자 수업』은 이 장면을 유전자 검사 결과지 앞에 선 우리의 모습과 포갭니다. 유전자가 암이나 치매라는 브라운볼을 띄우는 순간, 우리는 이미 정해진 미래로 걸어가는 수형자가 되는 걸까요. 크리스퍼로 유전자를 고칠 수 있다면, 누구의 어떤 형질을 고쳐야 할까요.



우리를 울리고 웃겼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주인공 귀도는 아들 조슈아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수용소의 현실을 하나의 거대한 서바이벌 게임으로 위장합니다. 아들에게 공포를 숨기고 정서적 안정을 주려 했던 아비의 눈물겨운 사투는 아이러니하게도 현대 유전학이 가족력을 대하는 태도와 기묘하게 겹쳐집니다.


부모와 자녀는 평균적으로 유전체의 50%를 공유하는 관계입니다. 귀도가 처절하게 숨겼던 수용소의 비극처럼, 우리 몸속에도 부모로부터 물려받아 대물림되는 특정 질병에 취약한 유전 정보가 숨겨져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화 속 귀도가 아들을 지켜냈듯, 가족력의 본질 역시 절망적인 대물림을 확인하는 데 있지 않다고 강조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인간의 수명에서 유전이 차지하는 기여도는 20~30%에 불과하며, 나머지 70~80%는 생활습관과 환경 요인에 의해 결정됩니다.


짠 음식 줄여라, 운동하라는 잔소리야말로 유전자가 제시하는 위험도에 저항하여 자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조언인 셈입니다. 영화 속 귀도가 가혹한 운명 앞에서 유쾌한 상상력으로 아들을 구원해 낸 것처럼, 현대인들은 유전체 분석과 가족력이라는 거울을 통해 나에게 필요한 예방의 우산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볼 때는 영화니깐 당연하게 넘겨버렸던 설정들이 과학을 통해 새롭게 해석되는 경험은 꽤 신선합니다. 책을 덮고 나면 재미있는 영화를 한 편 더 본 기분과 함께, 그 속에 숨어 있던 과학적 질문까지 발견하게 됩니다. 『청소년을 위한 유전자 수업』은 과학이 영화를 더 흥미롭게 만들고, 영화가 과학을 더 친근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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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 2026.07.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