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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근현대 문학을 접하게 되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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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날개》는 어렸을 때 읽었던 기억과 전혀 다른 작품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낯선 경험이 내가 이상이라는 작가를 좋아해 온 이유라는 걸 이번 읽기에서 다시 깨닫게 되었다. 그의 소설은 읽을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지금의 마음 상태에 따라 전혀 다른 울림을 준다. 「날개」의 ‘나’는 시대의 혼란 속에서 스스로를 방 안에 가두는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내의 부정한 수입에 의존해 살아가는 모습은 참 아이러니하면서도 쓸쓸하다. 자아는 조금씩 병들고 흔들리지만, 이상은 감정에만 기대지 않는다. 그의 문장은 늘 차갑고 세련됐다.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이 문장은 읽을 때마다 마음을 깊게 흔든다. 시대를 넘어 누군가의 간절한 목소리가 그대로 전해지는 느낌이다. 함께 실린 「권태」는 또 다른 분위기를 띠고 있다. 제목 그대로 지루함과 무기력함이 소설 전반에 깔려 있지만, 그 속에서 관계의 금과 감정의 미세한 흔들림이 잔잔하게 드러난다. 『날개』가 극단적인 내면의 흔들림을 보여준다면, 「권태」는 일상 속에서 서서히 쌓여 가는 피로를 담고 있다. 두 작품을 함께 읽으면, 이상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의 외로움’을 바라봤는지 더 잘 보인다. 니케북스의 핸드북 판본은 작가 소개와 작품 해설이 앞뒤에 실려 있어, 이상을 조금 어렵게 느끼는 독자에게도 편안한 길잡이가 되어 준다. 작은 책이지만, 읽고 나면 오래 마음에 남는 여운이 있다. #리뷰어클럽리뷰 #니케북스 #이상 #날개 #권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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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상의 텍스트를 제대로 이해하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의 언어를 처음 느낀 순간의 짜릿함은 잊혀지지 않는다. <권태>와 <나는 장난감 신부와 결혼한다>였다. 그의 언어는 살아있다. 세상을 향해 열려 있고, 자신을 향해 열려 있다. 그가 발산하는 기호들은 어느 한 영토 속에 갇혀 있지 않고, 현실과 비현실, 표면과 내면, 삶과 죽음을 넘나든다. 이번에 읽은 <날개> 또한, 여전히 그의 살아있는 언어들을 더듬게 되고, 하나하나의 기호들을 감각해보게 된다. 삶의 보편성으로 나아가는, 한 인간의 실존적 불안과 자폐적인 의식과, 그로 인해 현실을 현실로 느끼지 못하는, 세상이 비현실처럼 느껴지는 이상의 주체는 삶을 관통하면서도, 아련하고 슬프고, 내 자신의 삶마저 더듬게 한다. 비현실적인 삶의 영토성 바깥으로 탈주하고자 하는 주체가 펼치는 날개는, 초월성을 표상하는 날개는, 결국 인공적인 날개이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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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개』 — 이상 (니케북스) 이상을 읽을 때 느끼는 건 묘한 불안함이에요. 그런데 그 불안함 속에서 오히려 현실이 더 선명해져요. 『날개』에는 〈날개〉와 〈권태〉, 두 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둘 다 인간의 내면을 낯설게 비추죠. 부끄럽지만 저에겐 이상을 처음으로 제대로 읽은 시간이었어요. 〈날개〉 속 ‘나’는 세상 속에서 끝없이 자신을 잃어갑니다.
그 문장을 읽을 때, 자유를 꿈꾸지만 결국 벗어날 수 없는 사람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이상은 단순히 한 개인의 절망을 말한 게 아니라, 시대의 억압 속에서 자아를 잃어버린 인간의 고독을 보여준 것 같아요. 도시 속에서도 늘 외롭고, 자유를 원하면서도 제자리인 ‘나’. 그 모습이 낯설지 않았습니다. 〈권태〉는 조금 다른 결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같은 질문을 던져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그 ‘아무 일 없음’이 오히려 더 무겁게 다가오는 이야기. 일상 속 공허함을 섬세하게 그려내서,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그 무료함 속에 잠겨들었어요. 아무 일 없는 하루를 견디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상은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두 작품을 다 읽고 나니, 이상이 왜 여전히 ‘현재형 작가’인지 알겠어요. 그의 문장은 오래된 문학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불안과 고독을 비추는 거울 같아요. 기술로 연결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어쩐지 우리는 여전히 고립되어 있으니까요. 책을 덮는 순간, 마음 한구석에서 이런 생각이 오래 남았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로 날고 있는 걸까.” 🕊️ >> 이 서평은 니케북스 출판사( @nike_books )님의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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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인 소설가 이상. 너무도 유명한 작가이지만 그의 소설을 제대로 읽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의 시들이 너무 난해해서 솔직히 소설을 읽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니케북스에서 나온 이상의 날개를 게 되었다. 역시나 나에겐 이해하기 어려운 소설이었다. 주인공 남자가 하려고 하는 말이 무엇인지 잘 이해되지 않았다. 무기력 한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인지, 자연스럽지 않은 자신의 아내와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지 솔직히 알 수 없었다. 나의 이해력이 부족해서 생긴 문제 라고 생각하지만, 읽기 쉬운 소설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작은 사이즈라 휴대하기 편해서 들고 다니며 읽기 좋았다. 한 번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으니 몇 번 더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번 더 읽으면 천재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들여다 볼 수 있을까?ㅎㅎ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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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색 표지에 형압이 들어간 깔끔한 디자인의 책.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라 받아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지하철에서 오고가며 책을 읽었던 것 같다. 대입 시험을 위해 공부하던 고등학생 시절 이후 참 오랜만에 다시 마주한 <날개>였다. 소설 <날개>는 1930년대 식민지 치하 지식인의 무력감과 자아 분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한국 근대 소설의 수작이라고들 한다. 주인공 '나'는 골방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아내에게 의존하며 살아가지만, 그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탐색한다. 작품의 끝에서 그는 날개가 돋아 비상하기를 꿈꾼다. 하지만 그 비상의 끝에서 그가 착지할 곳은 결국 또 다른 골방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자꾸만 돋지 않는 날개를 기다리게 되는 것일지 생각해보게 된다. #리뷰어클럽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