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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노견으로 접어들고 가지고 있는 질환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매일 관련 카페에 가입해 글을 읽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반려견이 어렸을 때는 주로 교육과 관련된 콘텐츠를 많이 보게 되었는데, 이제는 아무래도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부분에 훨씬 관심이 간다. 설채현 님은 수의사이기 때문에 질병과 건강에 대해서는 당연히 잘 알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조금 놀랐던 건 생활 문제나 행동 수정에 관한 내용까지 아주 상세하게 담겨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첫 만남부터 노년까지의 내용을 한 권에 담은 책이라 각각의 주제를 크게 심도 있게 다루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다양한 사진 자료와 귀여운 일러스트를 활용해 반려견을 처음 기르는 보호자부터 노견을 케어하고 있는 보호자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정보들을 담아냈다. 그중에서도 좋았던 건 생활 밀착형 궁금증을 알려주는 부분이었다. 기본적인 상식 외에도 계절별 산책 시 유의 사항이라든지, 요즘 같은 계절에 에어컨은 어떤 식으로 틀어 온도를 유지해 줘야 하는지 등 보호자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한 번쯤 궁금해할 만한 세심한 부분까지 알려준다. 이런 내용을 읽다 보면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책이라기보다 보호자의 현실을 꽤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다정하게 느껴졌다.
또한 반려인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할 펫티켓에 관한 내용도 인상 깊었다. 산책 시 입마개 착용 여부, 반려동물 동반 식당이나 카페 출입 시 지켜야 할 것들, 오프리시에 대한 관점 등 실제로 반려견과 살아가며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을 다룬다. 반려견을 향한 불편한 선입견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보호자들이 꼭 지켜야 할 예절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부분만큼은 모든 반려인들이 한 번쯤 읽고 함께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아무래도 내가 가장 눈여겨본 내용은 우리 반려견과 관련된 부분들이었다. 안과, 당뇨, 쿠싱, 췌장, 육종암 등 나이에 따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질환들의 예방법과 관리법을 읽으며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은 한 번 더 복습하고, 몰랐던 부분은 메모하며 체크했다. 지금의 나에게는 단순한 반려견 상식이 아니라 실제 생활과 맞닿아 있는 내용들이라 더욱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
그리고 책의 끝부분에 담긴 펫로스와 반려동물과 건강하게 이별하기 위한 마음가짐에 관한 내용은 유독 오래 마음에 남았다. 반려견이 노견이 되고 여러 질환을 안고 살아가다 보니 나 역시 언젠가 다가올 이별을 전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에 와 있다. 아직은 먼 이야기였으면 좋겠고, 생각만 해도 마음이 무너지지만 이제는 조금씩 그런 시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 반려동물은 과거를 후회하거나 보호자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오직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중략) 당장 오늘, 얼마가 남았든 강아지와 보내는 시간을 더 행복하게 채워주세요. 그것이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가장 건강한 이별입니다. (P.539)
그래서인지 이 부분은 단순히 ‘이별을 준비하는 법’을 알려주는 내용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온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남은 시간을 어떤 마음으로 함께해야 하는지를 조심스럽게 이야기해 주는 것 같았다. 언젠가 다가올 순간을 억지로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지금 곁에 있는 시간을 더 소중히 바라볼 수 있도록, 보호자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느낌이었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다른 도서들과 비교해도 정말 잘 만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반려견을 기르면서도 너무 기본적인 상식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황당한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런 점에서 모든 보호자들이 이 책을 한 번씩만 읽어보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보호자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 제목처럼 반려견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 역시 함께 성장하게 만드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이번 책으로 그치지 않고 반려견의 질환만을 조금 더 상세하게 다룬 시리즈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반려견이 나이 들어가는 시간을 함께 보내는 보호자에게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를 아는 것 자체가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 추천 독자 • 반려견을 처음 맞이해 무엇부터 공부해야 할지 막막한 초보 보호자 • 교육·행동 문제부터 건강관리까지 반려생활 전반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은 보호자 • 노견과 함께 살며 노화와 질환 관리에 관심이 많아진 보호자 • 산책, 계절별 관리, 펫티켓 등 실제 생활에 바로 적용할 정보를 찾는 반려인 • 언젠가 다가올 이별과 펫로스를 조금씩 준비하며 남은 시간을 더 건강하게 보내고 싶은 보호자 -------------------------- 🏷 이서평은 <김영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완독한 후 개인적인 의견을 반영하여 작성하였습니다. 독서를 좋아하는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강아지성장수업 #설채현 #김영사 #서평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책추천그램 #신간 #북로그 #반려견책 #강아지책 #반려생활 #반려견건강 #노견관리 #강아지건강 #반려인필독서 #펫로스 #펫티켓 #반려동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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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지금 반려견과 함께하고 계신가요? 저에게는 어느덧 11년 가까이 함께한 반려견 땅콩이가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동물을 정말 좋아했던 저는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반려견을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었고, 그렇게 땅콩이와 함께 1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 돌아보면 처음의 저는 좋아하는 마음만 앞섰던 보호자였던 것 같습니다. 반려견에 대한 충분한 지식 없이 열정만 가득했던 순간들이 있었고, [수의사 설채현의 강아지 성장수업]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이 부분은 그래도 잘하고 있었구나.' 하고 안도한 내용도 있었지만, '조금 더 알고 있었다면 땅콩이에게 더 좋은 보호자가 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도 함께 느꼈습니다. 특히 땅콩이가 자궁축농증으로 수술을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질병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조금 더 일찍 알고 있었다면 예방하거나 더 빨리 이상을 발견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병원을 선택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 역시 결국 보호자의 몫이기에, 당시 느꼈던 고민과 책임감도 다시 떠올랐습니다. 이제 땅콩이도 노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흰털이 하나둘 늘어나고 예전 같지 않은 체력을 보며 앞으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졌는데, 이 책은 반려견의 성장 과정부터 건강관리, 보호자의 역할, 그리고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 이별까지 차근차근 알려주어 마음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아지를 처음 가족으로 맞이하려는 분들은 물론, 오랫동안 함께하고 있는 보호자, 그리고 소중한 반려견과의 이별을 경험한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일은 사랑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펫로스 증후군'이라는 단어가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언젠가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순간이겠지만, 그래서 더더욱 지금 함께하는 오늘을 후회 없이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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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는 방송을 빼놓지 않고 즐겨보는 편이다. 화면 속에서 설채현 수의사가 강아지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그들의 마음을 대변해 줄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곤 했다. 우리 집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반려견 빵글이가 살고 있다. 방송을 보면서 얻은 유용한 팁들을 우리 빵글이에게 직접 적용해 보는 것이 내 소소한 일상 중 하나였다. 산책할 때의 올바른 신호나 간식을 줄 때의 타이밍 같은 아주 사소한 행동들이 빵글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을 보며 늘 신기하고 감사했다. 하지만 방송 화면을 통해서만 조각조각 배우는 정보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우리 빵글이의 성장 단계에 맞춰 그때그때 필요한 지식들을 체계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든든한 백과사전 같은 가이드북이 필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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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갑자기 강아지와 동거하게 된 지도 만 6년이 지났다. 햇수로 7년, 종을 불문하고 하나의 개체와 친해지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는 내 강아지의 표정을 어느 정도 읽을 줄 알게 됐고, 짖는 소리로 기분을 구분하고, 평소와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긁어 주면 좋아하는 부분을 알게 됐다. 내 강아지 역시 목소리 톤으로 내 감정을 파악할 줄 알고, 자기가 원하는 걸 나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알고, 한국어 리스닝도 제법 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이렇게나 서로를 잘 알지만 나는 여전히 내 강아지에 대해 더 알고 싶다. 우리의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데, 강아지는 자기가 아프다는 걸 별로 티내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종종 섭섭했으니까. 뭔가 후회할 일이 생기기 전에 빠르게 알아채서 나도 강아지도 고생하지 않았으면 했으니까. 이 책이 눈에 띈 건 그래서였다. 내가 조금 더 공부해서 강아지가 조금 더 편안하게 지내도록 해 주고 싶었다. [수의사 설채현의 강아지 성장수업]은 강아지와 함께 살아가는 반려인을 위한 생애주기별 가이드북이다. 출생에서 한 살까지, 두 살부터 여섯 살까지, 일곱 살부터 열 살까지, 열한 살부터 무지개 다리를 건널 때까지 연령대별로 보호자가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담고 있다. 강아지와 함께 살다 보면 한 번쯤 갖게 되는 고민부터, 우리 집 강아지는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되게끔 행동했던 부분까지 강아지의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귀여운 컬러 일러스트는 덤이다. 강아지를 처음 맞이한 순간부터 피차 적응하는 시간을 넘어서서, 사람과 강아지가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또 건강하게 이별을 맞이할 때까지 두고두고 넘겨볼 만한 책이다. ’우리가 강아지와 함께 사는 이유는 결국 하나입니다.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책은 강아지를 내 입맛대로 교육시키기보다는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는 데 초점을 두었다. 몇 가지 정보를 주지하는 것만으로 우리가 행복할 수 있다는 건, 내 옆에서 자고 있는 따뜻한 털뭉치를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다행인 일이다. 이제 막 강아지와 함께하게 된 초보 보호자부터, 이미 강아지와 오랜 시간을 보내 본 보호자 모두에게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내 강아지와 더 잘 살고 싶은 반려인에게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