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시 비평가로 오랜 시간 활동하신 유종호 선생님의 90년대 이후의 비평들을 모은 책입니다. 시를 좋아하지만, '시' 하면 왠지 다가서기에 거리감을 느끼거나, 어렵게만 생각하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좋을 책이라 생각이 되는군요. 이 책 한 권을 보고나면, 최소한 "시란 이렇게 보아야 하는 것이구나."하는 기본 생각은 잡힐 것 같으네요. 물론 그 이후의 것은 독자의 몫이겠지요. 그의 비평은 시에 대한 신화를 깨트리는 한편, 시가 존재해야 할 이유를 담백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문학을 공부하는 분 뿐 아니라, 시를 쓰기 원하는 시인 지망생들도 꼭 한 번 읽어볼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 군요. 언제나 시 읽기 자체에 충실해야한다는 유 선생님의 말씀은 우리 시대 문학 공부에서의 이론 위주 교육과 학습에 가하는 일침이며, 누구나 그 담백한 말씀에 고개를 숙이게 됩니다. 문학 전반에 대한 박학하고, 다양하면서도 균형감을 잃지 않으시는 그의 시각은 충분히 수긍이 가면서도 읽는 이를 깨치게 하는 날카로움이 있습니다. 시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누구라도 후회하시지는 않을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