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다크 헌터 시리즈라기보다는 워 헌터 시리즈에 속한다. 지난번에 나온 Night play와 연작인 셈이다. 당시 헤이븐에서 일하고 있던 (지금도 여전히 일하는) 렌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렌은 워 헌터치고는 상당히 어린 나이다. 40-50살 정도. 게다가 이종혼혈이라 부모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했다. Night play를 본 독자들이라면 알겠지만 이들은 메이트 사인이 나타난 사람끼리 혼인을 해야만 하는 운명이다. 이 운명은 남자 쪽에 훨씬 가혹해서, 메이트와 혼인하지 않으면 다른 여자를 탐할 수조차 없다. 당연히 이러한 혼인으로 인해 수많은 "저게 내 메이트만 아니었으면 죽였어!" 커플이 생겨났고, 자기 자식조차 저주하는 부모들이 이 동네에는 버글버글하다. 전작에서 다 나온 이야기는 이쯤 하고, 이번 권에 대한 전체적인 감상은- 미즈 캐년, 슬슬 아이디어 고갈입니까? 여전히 재미있게 보고 있는 팬이긴 하지만, 슬슬 질려간다. 다크 헌터 지난번 시리즈도 꽤나 짜증스럽게 읽었는데, 워 헌터 시리즈는 이야기가 좀 더 가볍고 양이 더 적다는 걸 빼면(글자 크기가 약간 크고 자간이 넓다) 비슷비슷한 답습이 되어가고 있다. Night pleasure와 Night embrace를 읽었을 때의 그 짜릿함과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은데, 가면 갈수록 놀라움도, 감동도 떨어져가고 있다. 그래서 상당히 아쉽다. 이번 이야기는 딱히 근사하다 싶은 부분이 별로 없었다. Night play 때만 해도 좀 더 많은 캐릭터와 사건들이 있었고, 불행한 운명의 주인공 형제들에 대한 감정 이입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그것조차 부족하다. 주르륵 읽기에는 가볍고 좋지만, 딱히 남는 게 없어서 아쉬웠다. 부디 다음 번에 나올 예정인 다크 헌터 시리즈는 뭔가 독자를 끄는 요소가 되돌아와주면 좋겠다. 솔직히 말하면 작가가 1년에 써내는 글의 양이 너무 많다는 것도 글의 질이 떨어지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해도 독자이자 팬의 입장에선 더 재미있고 좋은 글을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