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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를 그린다면 어떻게 그려야 할까? 김복희 시인의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 시에 이명애 작가가 그림을 그려 시그림책을 완성했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를 만났다.
#정답_없는_질문 #상상력 #새 어린 친구가 다가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를 그려 달라고 한다. 이름도 모르는 그런 멋진 새를 그려 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그려야 할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 그림책 속 나처럼 검색하고 커다란 날개를 펼친 새를 그릴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그린 새는 어린 친구의 마음에 들리 없다. 이제 정답 없는 질문이 시작되었다. 상상력을 펼쳐보자. 검색으로 찾을 수 없고 생성형 인공지능에게 물어도 답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를 떠올려야 한다. 상상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질문일까? 정답은 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를 찾기 위해서는 결국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를 그려달라는 어린 친구와 눈을 맞추어야 한다. "좋아하는 새에 대해서 조금 말해줄래요?" 이 다정한 질문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로 안내한다.
#대화 #존중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떠올리며 책을 읽는다. 어린 친구에게 수많은 새를 거절당한 뒤 나는 '둥지'에 대해 묻는다. 새의 모습에서 그 새가 머무는 둥지로 이야기가 건너가는 순간, 무릎을 딱 치게 된다. 새의 외형에서 벗어나 삶의 자리와 존재 간의 관계를 떠올리게 되는 까닭이다. 어른의 고정된 시선으로 정답을 내밀던 이전과 달리, 이제는 어린 친구의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대화가 시작된다. 대상을 억지로 완성해 건네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자기만의 세계를 펼칠 수 있도록 곁을 내어주면 된다고 책은 다정하게 일러준다.
#그림 #시그림책 이명애 작가의 포근하고 사실적인 그림은 어린 친구와 주고받는 다분히 비현실적인 대화를 마치 우리 곁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처럼 느끼게 한다. 원작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새> 시를 이렇게 시그림책으로 그려낼 수 있는 이명애 작가의 시각적 해석력에 감탄하게 된다. 한 존재의 아름다움은 그 대상이 살아가는 세계와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는 그 지점을 예리하게 포착해 낸 작가의 연출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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