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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 영역에 남아있는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우리의 일상 영역에 남아있는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내용보기
나는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실업계고등학교라 해서 공고와 상고, 농고 등이 있었다. 그 중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학교도 많이 있었고, 동계진학이라는 제도로 인해 실업계고등학교에서 공대나 상대에 진학하는 일도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회사생활을 시작할 때에도 공고를 졸업하고 동계진학으로 공대를 나온 선후배들이 많았었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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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는 실업계고등학교라 해서 공고와 상고, 농고 등이 있었다. 그 중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학교도 많이 있었고, 동계진학이라는 제도로 인해 실업계고등학교에서 공대나 상대에 진학하는 일도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회사생활을 시작할 때에도 공고를 졸업하고 동계진학으로 공대를 나온 선후배들이 많았었다. 그렇게 한 십여 년 지나고 나자 이제는 그 이름을 듣기가 어려워졌다. 사무자동화나 공장 자동화가 널리 진행되면서 실업계고등학교가 하나, 둘 자취를 감추거나 혹은 다른 이름으로 변해가면서 관심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다시 실업계고등학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것은 MB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이다. 매년 연말이 가까워오면 이름도 생소한 마이스터고 졸업예정인 학생들을 할당받아 신입사원으로 받아들여야 했기 때문이다. 처음 그 아이들을 보았을 때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아직 솜털도 가시지 않은 아이들을 대면했을 때 그들이 대견하기보다는 안쓰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같다. 내 아이들 또래인 그들을 보면서 초기에는 격려도 해주며 관심을 가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그 아이들의 선임들에게 교육을 일임했던 것 같다. 그리고 몇 년 지나지 않아 제도가 바뀌고 그들을 뽑지 않아도 되자 또 다시 기억에서 멀어졌다.

 

지금 역시도 직업계 고등학교나 그들의 현장실습이란 것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간혹 그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되면 우리사회의 모순을 생각하고 분노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잊어버린다. 사고가 반복될 때마다 분노는 절망으로 바뀌고 잊어버리는 시간도 더욱 짧아진다. 내 일이 아니니까, 내 자식이 아니니까 이내 무관심해진다. 그 아이들 혹은 그들 부모의 입장에 서보지 못하고 그저 순간의 분노로 내 할 일을 다 한 것처럼 생각한다. 간혹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무기력함에 빠질 뿐이다. 나 역시 입으로는 ‘나도 자식을 기르는 부모’라고 말하지만 스스로는 그 말을 핑계삼고 방관자가 되었던 것 같다.

 

이 책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은 특성화고 현장실습생인 한 아이가 사내폭력을 견뎌내지 못하고 목숨을 끊은 한 사건으로부터 시작하여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청소년 노동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헤치는 르포르타즈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지하철을 고치다가, 자동차를 만들다가, 뷔페 음식점에서 수프를 끓이다가, 콜센터에서 전화를 받다가, 생수를 포장 운반하다가, 승강기를 수리하다가. 그러니까 우리가 먹고 마시고 이용하는 모든 일상 영역에 남아 있는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의 흔적’을 통해 특성화고의 문제점과 현장실습에 얽힌 제도적인 모순에 대해 이야기한다.

 

2014년 봄 대기업의 한 공장에서 장시간 노동과 작업장 내 폭력에 시달리던 현장실습생 김동준 군이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아이의 죽음을 개인적인 과실로 몰아가려는 사람들과 진실을 밝히고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저자는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는 사람들의 언어로 기록하고 있다. 1부에서는 김동준 군의 어머니, 이모, 담당노무사 등을 인터뷰하면서 김동준 군의 죽음과 그에 얽힌 가족들의 슬픔과 분노, 기억과 희망을 담아내고 있으며, 2부에서는 수많은 김동준 들이라 할 수 있는 특성화고 재학생, 졸업생, 교사 등의 인터뷰를 통해 일상의 폭력에 무감각한 사회, 위험노동이 청소년 노동자에게 집중되는 사회를 섬세하게 증언하고 있다. 책은 대부분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과 관련된 이들의 인터뷰로 되어 있지만 인터뷰이들의 말을 통해 우리는 알지 못했던 아이, 보지 못했던 아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람들은 사건이 일어나면 자신만의 편견으로 색칠되어진 색안경을 끼고서 바라본다. 가정이 행복하지 않아서, 아이와 부모가 소통이 안 되어서, 아이가 내성적이어서 그렇다고 몰아가지만 그것은 자기 일이 아니기 때문에 편하게 하는 얘기일 뿐이다. 그래야만 자신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성화고를 나왔다고 하니까 의례 선입감으로 아이와 그 부모를 대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승자 혹은 가진 자들의 논리임을 알지 못한 채 말이다. 저자는 김동준 군이 노트와 SNS에 남긴 기록을 통해 김동준 군 역시 그 또래의 아이들과 하등 다를 바 없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고, 처음 접하는 사회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었음을 증언한다. 대학입시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있는 관계로 사회의 관심마저도 차단당한 아이들, 그들은 산업재해로 죽은 후에야 비로소 사람들에게 겨우 보인다. 그나마도 그렇게 소환되는 아이들은 그들의 죽음이 사회이슈화 될 경우에 한해서다. 김동준 군이 죽은 이후에도 수많은 김동준 들이 있었겠지만 알려지지도 않았고 애도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비근한 예가 현장실습생으로 일을 시작했다가 2016년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가 숨진 김군이다. 그가 가고난 후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애도했지만 일을 막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의 사고와 죽음은 지금이 끊이지 않고 있다. 힘들다고 얘기하는 학생들에게 어느 회사고 똑같으니까 참고 견디라는 선생님, 회사가 가기 싫다고 하는 아이에게 세상이 다 그런 것이라며 보낸 부모, 그들은 아이가 죽은 후에야 후회한다. 왜 그때 가지 말라고, 안 다녀도 된다고 얘기하지 못했는지. 하지만 지금 또 다른 아이가 그런 말을 한다면 우리는 과연 무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그 아이들이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삶을 꿈꾸었는지, 그리고 지금도 그런 사고와 죽음이 왜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한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죽은 후 슬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아이를 잃은 가족들의 슬픔과 절망은 당사자가 아니라면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들은 그런 사람을 위로하면서 가급적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피한다. 허나 저자는 생로병사가 다 인간의 삶이라면 죽은 아이 얘기도 할 수 있고 들어주며 공감해주는 것이 치유의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닐까하고 되묻는다. 김동준 군의 어머니 역시 동준이 얘기가 나오면 같이 있던 사람들이 긴장을 하는 바람에 친척들 사이에서마저 슬퍼도 슬픔을 내색할 수 없었다고 한다.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은 죽음이라는 이별 앞에서 ‘슬픔 그 자체보다 더 힘든 것은 슬픔을 슬퍼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충분히 슬퍼하지 못하면 그 슬픔을 넘어설 수 없다’고 말한다. 즉 우리가 남을 위로한다는 것은 어줍짢게 충고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임을 말하고 있는 셈이다.

 

2년여에 걸쳐 인터뷰와 집필 작업을 했다는 저자. 그녀는 인터뷰 원본에서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지울 것인가 자주 주춤했고 도망치고 싶었지만 ‘취약하고 불완전한 한 존재가 또 다른 약한 존재의 삶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는 말한다. 책을 통해서 우리는 알지 못했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청소년노동인권이라는 단어와 함께, 그들 아니 우리 모두가 어떤 세상을 꿈꾸고 있는지를 생각해본다. 더불어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서 제 목소리를 낼 때에만 가능함을 새삼스레 느낀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k*****1 2019.09.01. 신고 공감 23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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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끝난 일을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
"이미 끝난 일을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 내용보기
"선한 일을 하지 않은 게 죄예요." "원인과 결과를 따져가며 세상에 떠들어봐도 떠드는 사람만 힘들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그저 죄인처럼 조용히 살아가라는 말에... . 분노도 하지 못하고 무너졌지요. 자식의 죽음이 다른 아는 사람의 죽음처럼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지는 그런 날은 절대 오지 않을 걸 알면서, 고통이라고 표현하기도 사치스러운 죄인의 심정, 그 절대적인 자기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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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일을 하지 않은 게 죄예요."

"원인과 결과를 따져가며 세상에 떠들어봐도 떠드는 사람만 힘들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그저 죄인처럼 조용히 살아가라는 말에... . 분노도 하지 못하고 무너졌지요. 자식의 죽음이 다른 아는 사람의 죽음처럼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지는 그런 날은 절대 오지 않을 걸 알면서, 고통이라고 표현하기도 사치스러운 죄인의 심정, 그 절대적인 자기부정과 현실부정 속에서 그냥 그렇게 시간이 멈춘 듯이 살아내는 겁니다."

강석경 (김동준 어머니)

"제가 느낀게 뭐냐면요. 대한민국에 살면서 말 잘 들으면 죽는다는 거예요. 말 잘 들으면 회사에서 이용해먹고 최악의 업무만 시키니까 말 잘 들을 이유가 없어요. 대한민국에서는 돈 없는 사람은 살 가치가 없어요. 돈 없고 힘없는 사람을 위한 정책은 안 나와요. 왜? 정책을 만드는 사람은 다 힘 있는 사람이에요. 나올 수가 없어요. 평소 민호한테는 착하게 살고 남 해코지하지 말고 맡은 일 열심히 하고 살아라, 그렇게 말했어요. 민호는 그렇게 커줬고요. 결론은 말 잘 들으니까 세상을 등지게 되는 거예요."

이상영 (이민호 아버지)

"청(소)년 노동자의 죽음에 연루되지 않은 성인은 없다. 우리는 무감함으로, 방관으로 이 죽음에 가담했다. '세상은 바뀌지 않아'라는 체념이 쌓여, '보지 않을래. 알고 싶지 않아'라는 외면이 반복되어, 고통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는 방임이 '사람 사는 게 원래 이런 거야'라는 목소리로 이어져 우리가, 사람을 죽였고, 지금도 죽이고 있다. 청(소)년 노동자의 죽음을 기억한다는 것은 어떤 인간도 쉽게 쓰고 버릴 수 있는 값싼 소모품이 될 수 없다는 믿음의 몸짓이다. 이미 끝난 일을 기억해서 무엇을 바라느냐는 말에 이 책은 답하고 있다."

소설가 최은영님의 추천사 중에서.

맨 첫 줄에 인용한 김동준군 어머니께서 한 말이 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책을 읽고서야 겨우 헤아려졌다. 자식을 잃은 부모는 없는 죄를 만들어내서라도 스스로에게 멍에를 씌우고 평생 그 죄책감을 품은 채 여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말이었구나...하고.
읽어나가는 동안 특성화고 학생들이 마주하는 사회의 잔인한 면면들에 여러 번 피가 거꾸로 솟았다. 도대체 이 세상은 무엇을 위해, 또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YES마니아 : 로얄 u*******9 2021.05.05. 신고 공감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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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노동자의 죽음은 모두가 만든 범죄다.
"어린 노동자의 죽음은 모두가 만든 범죄다." 내용보기
누구나 가끔 힘에 부쳐 '못 하겠다'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 목구멍까지 울분이 차올라 싫은 소리라도 뱉으면, 소위 어른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런 것도 못 버티면 앞으로 뭘 할 수 있겠어." 상황에 대한 불평은 곧 잘 '무능'으로 귀결되고, 그 희한한 논리에 말문이 막힌 당사자는 '무능한 자'가 되버린다. 이해받지 못하는 현실과 부조리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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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끔 힘에 부쳐 '못 하겠다'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때 목구멍까지 울분이 차올라 싫은 소리라도 뱉으면, 소위 어른들은 이렇게 말한다. "그런 것도 못 버티면 앞으로 뭘 할 수 있겠어." 상황에 대한 불평은 곧 잘 '무능'으로 귀결되고, 그 희한한 논리에 말문이 막힌 당사자는 '무능한 자'가 되버린다. 이해받지 못하는 현실과 부조리 앞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는 법은 무엇일까,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닥쳤을 때 어디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에 대해 우리는 보지 못했고, 듣지 못했고, 배우지 못했다.


"내일 난 제정신으로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요? (김동준군의 트위터 기록)"


은유 작가의 책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은 김동준 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인터뷰집이다. 특성화고 졸업 후 CJ제일제당에서 현장실습생으로 근무하던 동준 군은 2014년 1월, 고3의 나이에 죽음을 선택했다. 일터 괴롭힘 때문이었다. 하지만 스스로의 선택이라는 이유로 동준군의 죽음은 개인의 책임으로 돌려지는 듯 했지만,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어렵사리 산재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책의 1부 '김동준'에는 김동준 군의 유가족(어머니와 이모님)과 동준군의 사건을 담당했던 노무사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그리고 2부 '김동준들'에는 또 다른 현장실습생이었던 이민호 군의 아버지와 특성화고 선생님, 학생들의 인터뷰가 등장한다.


책은 여러 화두를 던진다. 첫째, 편견이다. 사람들은 동준군의 죽음에 대해 '특성화고' 혹은 '자살'이라는 수식어로 그의 맥락을 쉽게 추측하고 단정짓는다. 가정은 불우했을 것이고, 학교에는 자주 가지 않던 학생일 것이고, 부모님은 자주 싸우거나 이혼한 상태일 것이라는 생각들 하지만 동준군은 그 반대였다. 또 특성화고에서 이렇게 부조리한 문제들이 있다면서 왜 관계자들은 가만히 있는 걸까? 여기에 대해 저자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에 소홀했다고 말한다.


"그동안 거리에서 장애인을 못 봤다면 장애인이 없어서가 아니라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만한 여건이 아니라서 그렇듯이, 지금까지 성폭력 피해자를 못 봤다면 그런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사실을 말해도 들어주는 사회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듯, 특성화고 학생도 그런 사회적 분위기와 맥락에 따라 자연스레 비가시화된다. (중략) 대개의 편견이 그러하듯 '잘 모름'에서 생겨나고, 편견은 '접촉 없음'으로 강화된다. (중략) '특성화고 학생'이나 '현장실습생'이라는 분류 코드의 구성원이 아닌 한 사람으로서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은 우리 공동체에서 진지하게 시도되지 못했다." (p.10~11)


둘째, 노동 환경에 대한 생각. 동준군의 죽음이 단지 '청소년'이기에 의미있는 걸까? 저자는 동준군과 같은 청소년 역시 '동료 시민'으로 볼 때 문제의 관점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경험과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적은 그들에게 가장 '기피하는' 업무를 시키고 '방치하는' 노동 시스템이 문제인 것이다. 즉, 노동 환경이 나쁘다면 그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나쁜 것이다. 여기에 대해 저자는 "청소년 노동에 대해 ‘안쓰럽다’ 혹은 ‘보호해야 한다’고 막연히 생각하던 나 같은 어른의 입장이 왜 문제인지를 알았다. 그건 청소년을 동료시민으로 보지 않는 ‘친절한 차별주의자’의 태도에 다름 아니다.(p.27)"라고 일갈한다.


동준군은 너무 괴로운 나머지 담임 선생님께 '무섭다'는 문자를 보내고 스스로 목숨을 내던졌다. 동준군의 친구, 정래관 군은 인터뷰에서 "저라도 담임선생님께 먼저 고민을 이야기했을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회사나 상사에게 이야기하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더 큰 문제를 불러왔을 거라 생각해요. 회사 사람들이 다 알게 되면 보호를 받지 못할 테니까요."라고 말했다. 취업률을 따지는 학교에서는 '기업'으로 아이들을 '배출'하기 바빴다. 그들이 회사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 위험하거나 곤란한 상황이 되었을 때의 방법에 대해 알려주지 않는다. 여기서 셋째, 자신들을 돌볼 권리다. 세월호의 학생들은 '움직이지 말라'는 방송에 차가운 물 속으로 가라앉았다. 동준군은 괴로운 나머지 선생님께 문자를 보내고, 트위터에 글을 남기는 것 말고는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동준군의 이모 김수정씨의 말 “싫으면 하지 마. 넌 하기 싫은 것을 안 할 권리가 있어. 기존의 잣대로 널 재려고 하지 마. 그 자가 틀렸을 수도 있어. 다른 이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넌 자유롭게 네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도 있어. 때론 가족도 너 자신보다 중요하진 않아.(p.95)"라는 말이 마음에 밖힌다.


팟캐스트에서 은유 작가는 '주제가 무겁다보니 책을 쓰기가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힘드니까 해야하는거 아닌가, 이런 삶을 산 분도 있는데 듣고 쓰는 건 해야하겠더라."고 말했다. 2016년 5월 26일,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참변을 당한 김군도 역시 동준 군과 비슷했다. 가장 기피하는 업무에 그를 몰아넣은 어른들은 그를 방치했다. 모두의 책임이고 잘못이다. 우리 모두가 만들어 낸 죽음일지 모른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19.09.0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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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 :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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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우리가 먹고 마시고 이용하는 모든 일상 영역에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의 흔적이 남아 있다. 흩어진 사고와 기록을 모아놓으면 공통의 문제점이 보인다. 사회초년생으로서 초반 적응 시스템 없이 현장에 투입됐다는 것, 기본적인 노동 조건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 모두가 꺼려하는 일이 조직의 최약자인 그들에게 할당됐다는 것, 학교에서도 일터에서도 가정에서도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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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우리가 먹고 마시고 이용하는 모든 일상 영역에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의 흔적이 남아 있다. 흩어진 사고와 기록을 모아놓으면 공통의 문제점이 보인다. 사회초년생으로서 초반 적응 시스템 없이 현장에 투입됐다는 것, 기본적인 노동 조건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 모두가 꺼려하는 일이 조직의 최약자인 그들에게 할당됐다는 것, 학교에서도 일터에서도 가정에서도 자신의 고통을 공적으로 문제 삼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안전교육을 받기보다 '이런저런 거 조심하라'는 식으로 말 몇 마디를 듣고 바로 업무에 투입되었고 욕설과 명령 등 비인간적인 대우에 노출됐다. 노동에 단련되지 못한 서툰 몸으로 야근까지 감당했다. 학습도 실습도 아닌 중노동에 심신이 극도로 피폐해진 상태에서 그들은 사고를 당하거나 자기 구제로서 죽음을 택했다.

 

*

바꿔 나가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마음을 다잡으면서 단숨에 읽었다.

좋은 책이다. 많은 이들에게 읽혔으면 한다.

 

 

 

 

YES마니아 : 로얄 t****j 2019.07.1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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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 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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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죽음 앞에 서 있는 아이들이 너무 어리고아 정말 그들은 너무 어리고 어려서 어른인 내가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그런데 너나없이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 삶이 과연 누구에게 이득이었을까. 지금에야 그는 질문을 던진다. 아들을 잃고 묻는다. 묻고 또 물으면서 알게 됐다. 자기 일에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자기를 돌보고 지키는 사람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 힘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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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혹한 죽음 앞에 서 있는 아이들이 너무 어리고

아 정말 그들은 너무 어리고 어려서

어른인 내가 고개를 들 수가 없다

 

*

그런데 너나없이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 삶이 과연 누구에게 이득이었을까. 지금에야 그는 질문을 던진다. 아들을 잃고 묻는다. 묻고 또 물으면서 알게 됐다. 자기 일에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자기를 돌보고 지키는 사람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 힘들면 회사는 가지 않아도 된다. 나를 지키는 게 먼저다. 교과서에도 안 나오고 근로계약서에도 없지만 꼭 명심하라고 다른 동준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붙잡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l 2019.07.07.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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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목격자의 목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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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최근에 나온 있지만 없는 아이들과 유사한 책이다. 우리 사회 낮은곳의 목소리를 생생하고 묵직하게 담았다. 현장실습생 김동준군의 죽음, 어머니, 아버지, 사건담당 노무사, 특성화고 재학생, 졸업생, 선생님들의 인터뷰 내용이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노동현장에서 일하다 삶을 포기하거나 빼앗긴 학생들의 이야기다. . 안전한 울타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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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은유

☆☆☆☆☆

최근에 나온 있지만 없는 아이들과 유사한 책이다. 우리 사회 낮은곳의 목소리를 생생하고 묵직하게 담았다. 현장실습생 김동준군의 죽음, 어머니, 아버지, 사건담당 노무사, 특성화고 재학생, 졸업생, 선생님들의 인터뷰 내용이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노동현장에서 일하다 삶을 포기하거나 빼앗긴 학생들의 이야기다.

. 안전한 울타리에서 막 벗어났을 때 느끼는 뿌리 뽑힘의 상태, 그 '최초의 충격’이 존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사고의 균형을 깨뜨린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프랑스의 철학자 시몬 베유는 산업자본주의의 발흥 이후 유럽의 아동 노동을 비판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학교를 다니는 어린이는 그가 좋은 학생이건 나쁜 학생이건 간에 그 존재를 인정받은 인간이며, 사람들은 그의 능력을 신장시키려 애쓰고 그의 양식에 호소하고자 한다. 그러나 일단 공장에 들어가게 되면 기계 부속품 이하로 전락되는 것이다. (…) 대부분의 노동자는 이 시기에 내적인 현기증을 동반하면서 자신의 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는다.” (시몬 베유, 『노동일기』)

먼저 어려운 일을 해낸 작가의 고백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 책 작업을 하는 동안 나는 자주 주춤했다. 뒤로 물러섰다. 내가 이 작업을 할 자격이 있는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지식이 부족한 건 아닌지, 두렵고 혼란스러워 문득 도망치고 싶었다. 그럴때 다나 해러웨이의 『한 장의 잎사귀처럼』에 나오는 '겸손한 목격자'라는 표현을 떠올렸다. “'목격'은 보는 것이고, 증언하는 것이며, 서서 공공연하게 자신이 본 것과 묘사한 것을 해명하는 것이며, 자신이 본 것과 묘사한 것에 심적으로 상처받는 것이지요."
"목격하는 사람들은 죽어야 하는 존재들이고, 틀리기 쉬우며, 무의식적인, 부정된 욕구들과 두려움들로 가득 찬 사람들이에요" 나는 겸손한 목격자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이 책에 나온 슬픈 일들이 일어나는 이유를 수치와 우리네들의 인식, 사회의 시각,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 한국의 산재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2006년과 2011년을 제외하고 23년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장실습생 사고가 그치지 않는 데는 민호 군 아버지의 말대로 세상을 바꿀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 힘을 너무 많이 가졌다는 현실에 원인이 있을 것이다.

. 제 몸 써서 정직하게 일하는 노동의 귀함을 설파하는 미담이 아니라 '너도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된다' 혹은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걸 복으로 알라'는 식의 괴담처럼 학부모들 사이에 유통된다. 한 아이의 삶을 부분 탈취하여 훈육과 통제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천박하지만 그런 무지막지한 경고가 극단적 현실로 드러나는 세상은 더없이 참담하다. 저렇게 된다고 어른들이 떠드는 동안 정말로 한 아이가 죽었다.

. 청소년 노동에 대해 '안쓰럽다' 혹은 보호해야 한다'고 막연히 생각하던 나 같은 어른의 입장이 왜 문제인지를 알았다. 그건 청소년을 동료시민으로 보지 않는 '친절한 차별주의자'의 태도에 다름 아니다. 청소년이 당당한 노동의 주체라는 것을 인정하면 현장실습생 문제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님이 드러난다.

. 글 쓰는 일에 종사하면 대학을 나왔으리라 간주한다. 꼭 그렇지는 않다. 그동안 거리에서 장애인을 못 봤다면 장애인이 없어서가 아니라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만한 여건이 아니라서 그렇듯이, 지금까지 성폭력 피해자를 못 봤다면 그런 일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사실을 말해도 들어주는 사회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듯, 특성화고 학생도 그런 사회적 분위기와 맥락에 따라 자연스레 비가시화된다. 모든 청소년은 학교에 다니고 학생이란 곧 전부 수능을 치는 예비 수험생으로 여기는 식이다. 비진학, 탈학교 아이들은 배제되고 특성화고 아이들은 고려되지 못한다.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의 인터뷰는 그들이 느낀 죄책감, 분노, 일상으로 돌아오기 까지 여정, 시간이 흐른 뒤 갖게된 생각들, 또 다른 피해자를 만나면서 받은 위로, 또 다른 또래의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먹먹하게 정리되어 있다.

. 자식을 잃고 매일 돌아오는 하루를 살아갈 용기를 내기까지, 세끼 식사를 차리고 세상에 복귀하기까지, 사람들이 모여 너나없이 자식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 앉아 있기까지 2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사람들은 그에게서 자식을 잃은 슬픔을 보려 했다. 자식 얘기를 피했고 눈치를 살폈다. 그러나 그건 배려가 아닌 배제였다. 그는 자기 앞에서 아무도 자식 얘기를 하지 말라 요구하지 않는다. 자식을 키우는 희로애락을 말하는 것처럼 자식을 그리워하는 희로애락도 공평하게 말할 수 있기를 느닷없는 눈물도 대화의 일부로 예사롭게 받아주기를 바랄뿐이다.

. 기쁨을 말하듯이 슬픔도 심상하게 말하게 해달라는, 눈물도 일종의 말이라는 그의 요청은 이 슬픔의 시대에 공동체가 익혀야 할 삶의 기술이 아닐까. 기쁨을 나누는 일은 배우지 않아도 사는 데 무리가 없지만, 슬픔을 나누는 일은 반드시 배워야만 하는 사람의 일이라는 것을 강석경 씨를 만나면서 알았다.

. 친구들한테 그랬어요. "너네들이 애들 군대 얘기, 손자 얘기 할 때 나도 만날 생각나고 슬퍼. 나는 웃으면서 너네들 얘기 듣고 잘했다고 하는데, 친구라면서 너네는 내가 동준이 얘기 하면 왜 불편해해?”
살고 죽고 아프고 병들고…. 생로병사도 삶이에요. 애들 결혼이나 연애만 삶이 아니고 아프고 죽는 것도 삶이고 그 과정을 이기는 것도 삶인데, 왜 그런 얘기를 편안하게 못 들어넘기냐. 그게 서운해요. 어떤 사람들은 말 안 하는 게 도와주는 거라고 하는데 아니
에요. 누군가한테 얘기하면 좋더라고요.

. 아이가 기숙사에서 오던 날이라서 힘드니까 교회를 열심히 나가요. 위로받은 게 있어요. 하느님한테 구원받는 건 착하고 의로워서가 아니라는 거예요. 내가 예수님을, 하느님을 믿는 행위가 중요한 거예요. 믿었는데 나쁠 수도 성공하지 못할 수도 의롭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우리 아이도 꼭 나빠서, 우리가 못돼서 이런 일을 겪은 게 아니라는 나름 위로는 받았어요. 내가 아픈 것뿐, 당신들한테 죄인은 아니다. 내가 죄를 지었다면 아이한테 지었다. 실은 그 부분을 털어내기도 했어요.

. 그런데 너나없이 몸이 부서져라 일하는 삶이 과연 누구에게 이득이었을까. 지금에야 그는 질문을 던진다. 아들을 잃고 묻는다. 묻고 또 물으면서 알게 됐다. 자기 일에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는 것보다 자기를 돌보고 지키는 사람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 힘들면 회사는 가지 않아도 된다. 나를 지키는 게 먼저다. 교과서에도 안 나오고 근로계약서에도 없지만 꼭 명심하라고 다른 동준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붙잡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 내용이 정말 아프다.앞에서는 가만있다가 뒤에선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하게된다는 체념섞인 문장에는 힘이되어주지 못하는 어른들의 무력함, 어른과 아이들간의 옅은 신뢰가 느껴진다.

. 어른들 말은 들으면 좋지만 안 듣는 게 좋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느낀 거랑 다른 생각을 말하면 그런 건 아닌 것 같고요. 계속 반대하면 싸울 수도 있으니까 앞에서는 가만있다가 뒤에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돼요.

현장실습생 동준 군은 일터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랴부랴 학교 담임선생님'에게 구조 요청을 보냈다. 그러나 담임이 일터의 위계적인 조직문화를 바꿀 수도, 그 가해자로 부터 자신을 보호해줄 수도 없음을 아이는 간파했다. “아주 낮은 곳에 있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불쌍히 여기지 않고 또 어느 누구도 괴롭힐 힘을 갖지 못한 사람, 출구를 찾지 못한 그 아이의 “고통은 자기 안에 그대로 남아 그를 독살시켰다.”
YES마니아 : 골드 e***n 2021.07.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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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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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 작가님의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에 대한 리뷰입니다. 제목이 끌려서 구매하게 되었는데, 읽으면서 많이 슬펐습니다. 현장실습생 제도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죽게 되는 현장실습생과 도급 직원들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제도의 미약함과 아이들을 황망하게 떠나보내야 했던 가족들의 이야기가 눈물 짓게 만듭니다.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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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 작가님의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에 대한 리뷰입니다. 제목이 끌려서 구매하게 되었는데, 읽으면서 많이 슬펐습니다. 현장실습생 제도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죽게 되는 현장실습생과 도급 직원들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제도의 미약함과 아이들을 황망하게 떠나보내야 했던 가족들의 이야기가 눈물 짓게 만듭니다. 좋은 책입니다. 추천 드립니다. 

t*********n 2021.03.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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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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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집안일을 마치고 이유식 만들고 먹이고 아침부터 동동 거리다가 아가가 잠들자 이제야 한 숨 돌린다.?책과 카페라떼 그리고 버터와플까지... 멋진 카페 부럽지 않다. 이 공간이 내겐 최고의 휴식처다. 토요일 날 도착한 은유 작가님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을 읽고 있다. 마음은 무겁고 자꾸 가슴은 먹먹해 진다. 불편하다고 외면하고 싶진 않다. 나도 알지 못했던 아이의 죽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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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집안일을 마치고

이유식 만들고 먹이고

아침부터 동동 거리다가

아가가 잠들자 이제야 한 숨 돌린다.

?

책과 카페라떼 그리고 버터와플까지...

멋진 카페 부럽지 않다.

이 공간이 내겐 최고의 휴식처다.

토요일 날 도착한 은유 작가님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을 읽고 있다.

마음은 무겁고 자꾸 가슴은 먹먹해 진다.

불편하다고 외면하고 싶진 않다.

나도 알지 못했던 아이의 죽음에 대해

그리고 삶에 대해 들여다 보려한다.



?

은유 작가님 책을 읽고

세월호 유가족이 쓴

'금요일엔 돌아오렴'

책을 읽었었다.

그 전까지 난 세월호 유가족이 쓴

책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살았었다.

?

은유작가님은 늘

내 삶의 지평을 조금씩

넓혀주신다.

?

이번에도 그랬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난

마이스터고 현장실습

이런 것들을 잘 모르고 살았다.


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해서

대학교에 가고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다

공무원이 되었다.

?

내가 아는 세상에서,

남들도 다들 이렇게

평범하게 살아가는 줄 알았다.

?

읍내에

공고와 실고가 있었지만

그런 학교는

공부 못하는

소위 말해 까진 아이들이나 가는

내 관심 밖의 세상이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어내려 가는 동안

김 군, 이 군

뭉퉁그려서 실체 없이

그려지던 그들이

김동준, 이민호 라는

이름으로

그들도 누군가의

사랑하는 아들들이었고

꿈이 있었고

멋지게 살고 싶었다는 것을

죽음과 삶을

왔다갔다 하며

면밀히 살펴볼 수 있었다.


?



2*****3 2019.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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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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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그동안 제가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이 너무 깊었던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됐어요. 그리고 spc 공장 노동자의 죽음이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그동안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 특히 현장 실습이라는 이름 하에서 보호받지 못했던 아이들이 죽어갔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유가족의 슬픔을 차마 헤아릴 수 없겠지만, 이런 안타까운 죽음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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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그동안 제가 특성화고에 대한 편견이 너무 깊었던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됐어요. 그리고 spc 공장 노동자의 죽음이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그동안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 특히 현장 실습이라는 이름 하에서 보호받지 못했던 아이들이 죽어갔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유가족의 슬픔을 차마 헤아릴 수 없겠지만, 이런 안타까운 죽음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u******0 2023.08.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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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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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안타까운 죽음들이 있다. 이 아이들의 죽음들이 그렇다.꼭 그래야만 했을까...누구보다 착한 아이라서, 속 깊은 아이라서, 그래서 결국은 거기까지 내몰리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책임을 가져라.. 배운 대로 살아라고...고 하기 위해서 할 일이 많다. 우리는 할 일을 하고 있는가?은유의 시선이 자꾸 묻는다.그렇지만 여전히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래서 너무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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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안타까운 죽음들이 있다.

이 아이들의 죽음들이 그렇다.

꼭 그래야만 했을까...

누구보다 착한 아이라서, 속 깊은 아이라서, 그래서 결국은 거기까지 내몰리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책임을 가져라.. 배운 대로 살아라고...고 하기 위해서 할 일이 많다.

우리는 할 일을 하고 있는가?

은유의 시선이 자꾸 묻는다.

그렇지만 여전히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래서 너무 힘든 일이다.

k*****1 2019.08.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