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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증언은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다. 베라라는 여인이 주인공인데, 그녀는 누군가의 누나이자 연인이자 흠모의 대상이다. 그녀가 맺어온 관계에 중점을 두고 전쟁의 참상을 돌아본다. 청춘의 증언은 전쟁영화임에도 아군과 적군의 대치 상황을 중심으로 한 전쟁 이미지가 한컷도 등장하지 않는다. 관객이 볼 수 있는 것은 전쟁의 참혹한 결과물뿐이다. 이것은 영화가 베라의 시선을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것과 관련 있다. 간호사인 베라가 접하는 유일한 이미지는 부서지고 깨진 피투성이의 젊은 육체들이다. 에드워드, 빅터, 롤랜드 등 세 남자와 각기 다른 관계를 맺어온 베라의 다면적인 위치는 그녀가 간호사가 되면서 다른 형태로 변형된 채 이어진다. 베라는 사경을 헤매는 병사를 위해 그가 원하는 사람인 척 선의의 연기를 한다. 그것은 그 상대가 적군일 때 역시 마찬가지다. 이 경험은 이후 그녀의 반전주의 사상에 영향을 미친다. 영화는 여주인공의 발언을 통해 반전 메시지를 분명히 전한다. 영화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전시 상황 배경을 염두에 둘 때 예상 가능하다. 이미지는 전쟁으로 인한 부상과 치료에 집중된 탓에 이렇다 할 스펙터클이 강조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감정을 쌓아나갈 줄 안다. 수많은 청년들의 죽음과 그들의 잃어버린 꿈은 베라의 얼굴 위에 축적된다. 그녀의 얼굴은 이 영화에서 하나의 강렬한 스펙터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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