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단 지원 도서
'음악'은 친근한 듯하면서도 격이 있는 완벽의 예술이라는 생각과 함께 거리를 두게 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음악, 음악가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갔고, 음악가들은 음악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 그리고 음악가가 말하는 음악가의 일에 대해 읽어보고 싶었다. 도서를 펼치자, 문구가 보였다. 프롤로그 전의 페이지에 문구가 적혀 있었다. - 음을 틀리게 연주하는 것은 사소한 일이다. 하지만 열정 없이 연주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_루트비히 판 베토벤 - 예상과는 다른 문구여서 잠시 멈추어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예술가, 음악가라고 하면 천재라는 키워드가 생각난다. 그만큼 완벽하고 대단한, 실력과 남다름으로 증명되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베토벤의 말에는 그 우선순위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아주 달랐다. 여기서 잠시 멈추어 이 문구를 몇 번 다시 말해보게 되었다. 고정관념, 편견을 내려놓고 읽어가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페이지를 넘겼다.
도서 '음악가의 일'에서는 10가지의 질문과 10명의 음악가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01.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 - 음악가들은 어디서 영감을 얻을까? 음악가의 영감이라, 작곡가의 시선과 비슷할 줄 알았는데, 이 질문을 했다는 것은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해도 서로 영감을 얻는 것은 다르다는 것일 텐데, 그 내용이 왠지 흥미로울 것 같아 기대되었다. 02. 지휘자 권민석 - 클래식 음악에서 올바른 해석이란 무엇일까? 올바른 해석, 이런 부분은 생각해보지 못했다. 과연 어떤 대답을 했을지 궁금해졌다. 03. 피아니스트 안종도 - 옛 음악을 현대 악기로 어떻게 연주해야 할까? 실력으로 보고 누르는 완벽이 아닌 어떻게 연주를 고민하는 부분에서부터 어쩌면, 이 질문은 베토벤의 문구의 의미와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04. 플루티스트 조성현 - 클래식 음악에도 유행이 있을까? 오, 이것도 궁금했다. 그런데, 클래식인데 유행이 있을 수 있나? 라는 생각도 들고.. 어떤 이야이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해졌다. 05. 클래식 기타리스트 김진세 - 음악적 취향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음악적 취향에 이야기하는 음악가의 이야기, 그리고 어떻게 만들어질까라는 부분에서 읽어보고 싶었다. 06. 피아니스트 김주영 - 연주자와 감상자의 시각은 어떻게 다를까? 이 질문을 읽고, 왠지 거기에 대한 고민으로 어쩌면 연주자는 감상자의 시각을 가지는 시간도 많이 가질 것 같았다. 07. 소프라노 이혜지 & 테너 김정훈 - 연주자는 작품을 잘 전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까? 음악가의 일이라는 도서의 제목에서 떠오르는 가장 먼저 궁금한 질문이라는 생각도 들고,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08. 지휘자 지중배 - 지휘자는 공연을 어떻게 준비할까? 지휘자의 이야기는 다른 음악가보다 더 생소하다고 생각했기에 지휘자의 공연 준비와 관련된 부분이 무척 궁금했다. 09.비올리스트 김세준 - 실내악과 오케스트라 연주는 어떻게 다를까? 질문들에서 '음악가의 일'이라는 제목에서 궁금할 내용을 나눠서 잘 배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은 읽으면 유익할 것 같다. 10. 피아니스트 손열음 - 클래식 음악가에세 도전이란 무엇일까? 마지막 10번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었다. 질문을 쭉 읽고보니, 과거와 현재 그리고 나아갈 방향과 도전까지 담아 음악가의 일의 내용을 구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랄라 주미 강'이었다. 질문과 대답의 구성으로 진행되어있는데, 그 전에 이 질문에 대한 안내와 같은 저자의 글이 있었다. 이 부분이 있어서 생각을 새롭게 해보게 되기도 하고 음악가에 대해 알수도 있어서 유익했다. 클라라 주미 강은 독일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나 세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했다고 한다. 일단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점과 세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했다는 것.. 에 .. 세 살에 바이올린이 가능하다는 것에 .. 놀랐다. 그리고 이 부분의 질문인 '음악가들은 어디서 영감을 얻을까?'에 대해 안내한다. '그렇다면 음악가들은 어디서 영감을 얻고 어떻게 음악에 반영할까?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드독 보면서 영감을 받는 나는 대부분 공연장에서 얻는다. 그러나 연주자들은 다를 것이다.' 그리고 이 질문을 '바이올리니스트 클랄라 주미 강'에게 하는 이유도 말해준다. '음악가들은 이 질문에 저마다 흥미로운 답을 내놓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같은 레퍼토리를 수십 번, 어쩌면 백 번도 넘게 연주하는 솔리스트에게 묻고 싶었다. 같은 곡을 연주하더라도 매번 영감이 필요하고, 늘 절실히 찾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클래식 음악에서 올바른 해석이란 무엇일까? 이 부분과 관련된 내용은 생각해 보지 못했기에 관심이 갔고,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했을지 그 내용이 궁금했다. 특히, 지휘자의 대답이기에 더 궁금했다.
그리고 저자는 이 주제에 대해서 지휘자 권민석과 이야기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안내한다.
'지휘자님, 음악에 있어서 '올바른 해석'이라는 게 관연 존재할까요?'라는 질문, 그리고 그의 대답을 읽으며 대화를 읽어가며, 음악에 대한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음악가에 대해 생각하고 음악가의 일에 대해 알아가며 시선의 깊이와 폭을 넓혀갈 수 있는 도서였다. 음악에 대한 고민, 음악가에 대한 궁금증. 그것을 해소할 책을 찾으신다면, 이 책 '음악가의 일'을 읽어보시면 좋을 것이다. #협찬,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음악가, #지휘자, #손일훈, #클라라주미강, #손열음, #피아니스트, #조하정, #손일훈조하정, #앤의서재, #책리뷰, #책서평, #서평, #도서추천, #추천도서, #작곡가손일훈, #지휘자권민석, #컬처블룸서평단, #책읽기, #피아니스트김주영, #소프라노이혜지, #플루리스트조성현, #피아니스트손열음, #음악해석, #음악가영감, #리뷰, #책소개, #책추천 |
|
우리는 흔히 무대 위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주자나 감동적인 선율을 만들어내는 작곡가의 결과물만을 소비하곤 한다. 음악이 주는 위로와 환희는 온전히 느끼면서도, 그 한 곡의 음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거쳐야 하는 수많은 고뇌와 일상의 노동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못한 것 같다. 손일훈 외 1명이 지은 《음악가의 일》은 바로 이 지점에서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선사하는 책이다. 이 책은 작곡가 손일훈과 대한민국 클래식을 대표하는 11명의 음악가들이 나누는 음악적 교감을 담고 있다. 한경arteTV 《손일훈의 패션스》를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음보에 불과했던 기호들이 어떻게 살아 숨 쉬는 음악으로 변모하는지 그 생생한 과정과 음악가들의 치열한 삶의 태도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음악을 만드는 일이 단순한 영감의 산물이 아니라, 끊임없는 사유와 지독한 일상의 반복,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책임감이 빚어낸 거대한 노동이라는 점이다. 무대 위 3분, 혹은 1시간의 연주를 위해 음악가들은 연습실이라는 밀실에서 수없이 자신과 싸우고, 악보 속의 행간을 읽어내기 위해 평생을 바친다. 그들에게 음악은 단순한 직업을 넘어 삶의 방식자체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가장 진실된 언어였다. 책을 읽으며 진정한 의미의 '창작과 예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지켜나가기 위해 타협하지 않는 그들의 태도는 비단 음악가뿐만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모든 이들에게 큰 자극이 된다. 한 곡의 음악이 완성되기까지 그들이 흘린 땀방울과 고민의 흔적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마주하고 나니, 앞으로 마주할 클래식 선율들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무게감과 깊이로 다가올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음보에 생명을 불어넣는 모든 음악가들에게 경외와 감사를 보내고 싶다. |
|
그동안 우리는 늘 객석이라는 안온한 자리에 앉아, 무대 위에서 완벽하게 완성된 음악만을 건네받아 왔다. 하지만 **『음악가의 일』**을 펼쳐 읽다 보면 연신 펜을 들게 된다. 무대 뒤 고요하고 밀도 높은 백스테이지의 문이 스르륵 열리며, 페이지마다 깊이 마음을 흔드는 문장들이 가득해 참 밑줄 칠 게 많았던 책이다. 단정하게 가다듬어진 연주만을 ‘듣는 사람’이었던 청자가, 비로소 음악가의 시선으로 악보와 소리, 그리고 예술의 본질을 바라보게 되는 유려하고 깊은 경험을 선사한다. 하나의 곡이 무대 위에서 찰나의 소리로 완성되기까지, 그 뒷면에는 생각보다 훨씬 더 거대하고 치열한 서사가 숨쉬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수천 번도 넘게 켜왔을 곡일지라도 *“매일 공기도 다르고, 청중도 다르듯 무대에 올라서는 순간 그날의 에너지가 있다”*는 고백처럼, 매번 달라지는 호흡과 감정 속에서 연주자는 매 순간 정직하게 무대에 선다. 또한 *“우리는 단순히 고전 음악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음악을 통해 오늘의 의미를 찾는다”*는 구절은 예술이 왜 우리 삶에 필요한지 절절히 일깨워준다. 클래식이란 그저 외우고 공부하는 영역이 아니라, 내 삶에 스며들어 경험하고 ‘알아가야’ 하는 생활이자 공감의 언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호기심이라며 무대와 객석의 간극을 좁히는 피아니스트, 거대한 총보 앞에서 단원들과의 공감을 고민하는 지휘자, 그리고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관객이 총체적으로 ‘향유’하기를 바라는 다정한 기획자의 마음까지. 음악가들이 쏟아부은 정직한 시간의 결이 손끝에 닿을 때마다, 가슴을 울린 문장 밑으로 길게 그어내린 밑줄은 곧 클래식을 향한 나의 깊은 애정이 되었다. 이제 이 책을 덮고 나면, 우리가 마주할 클래식 음악은 이전과 전혀 다른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화려한 연주 그 자체의 완벽함 너머로, 한 곡을 세상에 틔워내기 위해 무대 뒤에서 건너왔을 음악가들의 치열하고도 아늑한 호흡이 먼저 들려올 테니까. 음악을 듣는 시선의 폭을 한 뼘 더 넓혀주는, 그리고 무언가를 깊이 사랑하고 대하는 태도마저 숙연하게 돌아보게 만드는 다정하고 근사한 기록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
|
인터뷰집을 즐겨 보는 편이 아닌데 이 책 너무나 재밌고 유익하게 완독했다. 특히, 인터뷰어의 피상적 질문으로는 전문가인 인터뷰이의 대답을 제대로 이끌어 낼 수 없다고 여겨 왔는데, 질문의 수준과 인터뷰 대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서 한 챕터 한 챕터 버릴 부분 없이 정독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시대악기 연주에 대한 안 종도 연세대 교수 이자 피아니스트님 인터뷰, 잘 몰랐던 목관악기 플루트에 대한 조 성현 플루티스트님의 역사와 악기 발전에 대한 부분 밑줄 치면서 외울 정도로 반복해 읽었다. 우리는 왜 음악을 듣고, 연주회장에 가고, 연주자의 해석에 관심을 갖는가? 본질적인 문제에 그저 좋아서요~ 라는 답에 그치지 않고 왜?를 설명할 수 있는 사유를 제공하는 멋진 책이었다. 작곡가에 대해 알려면 동시대가 아니라 그보다 조금 앞선 시대의 미술이나 철학 작품을 봐야 한다는 것, 악기와 악보 고증이 완벽 하다고 해서 그 시대를 재현 할 수는 없다는 것(사람이 다르니까), '연주' 를 듣고 있다는 것과 '작품' 을 듣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다른 것인가 하는 것- 평소 머릿 속으로는 맴맴 돌았지만 입 밖으로 정리해서 내뱉지는 못하던 수많은 질문의 답이 되어줄 단초를 <음악가의 일> 을 읽으며 발견하는 기쁨이 컸다. 좀 더 능동적인 클래식 음악 감상을 원하신다면,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는 삶을 살고 싶으시다면 꼭 일독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진솔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난히 어렵고 쉽게 정리가 안되는 과목이 있다. 나에겐 클래식 음악이 그렇다. 나름 공부를 해보겠다고 책도 사고 음반도 구입하고 했지만 얼마가지 못해 기세가 죽어 버린다. 알듯 알듯 한데 막상 손에 잘 잡히지 않아 몇번이고 시도했다 포기한 기억이 있다. 덕분에 클래식에 관한 책과 음반은 잔뜩 모아 놨다 지인들은 이런 나에게 그만 포기하라고 하지만 아직 나에겐 도전하고 싶은 충분한 의지와 마음이 있고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바이올리니스트,피아니스트,지휘자,플루티스트,비올리스트, 성악가, 클래식 기타리스트등 열한 명의 음악가들과 흥미로운 음악적 주제로 나눈 대화를 모은 이 책은 클래식에 대한 진입 징벽을 낮추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음을 틀리게 연주하는 것은 사소한 일이다. 하지만 열정 없이 연주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는 베토벤의 말은 어쩌면 연주자나 청중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일 것이다. 음악을 사랑한다면 분명 자신이 사랑하고 좋아하는 음악에 ‘열정’을 가질 것이다. 연주를 오래 할수록 음악 앞에 더욱 겸손해지며 테크닉이 아닌 연주자의 진심이 귀와 마음을 움직인다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답변과 자신의 연주가 알고 싶고 찾고 싶은 것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도전에서 출발하는 ‘보물찾기’ 같다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이야기는 음악을 대하는 연주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된다. 길잡이와 통로라는 소개글이 흥미롭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클래식이라는 미로를 헤쳐 나올 기본적인 지식과 조언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클래식이라는 완성을 향해 나아가야 할 중요한 통로를 만들어 주는 책이다. 연주자는 자신의 삶이 그대로 연주에 녹아 난다고 한다. 삶으로 연줗고 삶으로 표현하는 것이 연주이기 때문이다. 같은 곡을 연주해도 같은 공간에서 같은 악기로 연주를 해도 각각의 연주자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것은 그들이 살아 온 삶이 다르고 가지고 있는 생각이 다르고 곡을 대하는 마음이 다르게 때문이다. 연주는 거짓말을 못하기에 연주자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다. 클래식 음악에서 올바른 해석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
|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클래식 음악 작곡가 손일훈과 클래식 공연 영상 연출가 조하정이 함께 쓴 책, <음악가의 일>은 열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클래식 음악의 세계와 음악가의 내면을 대화를 통해 탐험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클래식 음악에도 유행이 있을까?", "음악적 취향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등 클래식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흥미를 가질 만한 질문도 있고 "지휘자는 공연을 어떻게 준비할까?", "연주자는 작품을 잘 전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까?" 등 클래식 음악의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질문도 다룬다. 우선 질문 자체가 매우 흥미롭다. 또 클래식 기타리스트, 플루티스트 등 상대적으로 덜 대중적인 음악가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순서대로 읽어도 되겠지만 나는 목차(질문)를 보고 끌리는 부분부터 읽었다. 클래식 음악과 유행이라니? 클래식은 그야말로 '클래식'인데 유행이라는 게 있을까? 호기심이 생겼다. 플루티스트의 관점에서 클래식 음악과 유행이라는 키워드를 풀어내는 점이 흥미로웠다. 특히 악기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고 발전해 왔는지를 알 수 있어서 재밌었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김진세의 취향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음악적 취향이라는 건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에 공감했다. 또 클래식 기타의 세계도 굉장히 넓고 기타의 종류도 다양하다는 걸 알았다. 내 취향은 이거다!라고 고정하거나 선언하기보다는 계속 다른 음악을 찾아 들으면서 취향을 발전시키는 게 내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일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클래식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동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클래식은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세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클래식 음악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더 생겼을 뿐만 아니라 클래식 음악가의 존재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클래식은 고정된 세계가 아니라 클래식 음악을 공부하고 연주하는 음악가들에 의해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재탄생하는 풍요로운 세계라는 걸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좋은 질문자와 성실한 답변자가 나누는 깊이 있는 대화에 독자로서 참여할 수 있어서 기뻤다. 나처럼 클래식에 관심은 있지만 높다란 장벽 앞에서 서성거리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
⠀ 클래식 공연을 다니고 음반을 듣다보면 봐도 알아듣기 쉽지않은 음악가들만의 언어로 빼곡한 악보를 기웃거리게 된다. 하나의 악기를 위한 악보부터 오케스트라를 위한 총보(스코어)까지. 빼곡한 음표들과 음악적 명령어들을 보면 오히려 모르는게 약이다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면서도 조금 더 알고싶다는 이중적인 마음이 사그라들지 않는다. ⠀ 이중적. 그러고 보면 클래식보다 이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분야가 있을까. 곡은 작곡가가 만든다. 하지만 우리는 작곡가 스스로가 들려주는 것보다 연주자가 들려주는 음악을 듣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클래식이라 불리는 장르에서 인기있는 곡들은 작곡가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 ⠀ 작곡가와 연주가 사이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고전시기의 곡에는 아예 포르테, 루가토 같은 지휘가 하나도 없기도 했고, 그런 명령어가 있더라도 어느정도까지 그 지시를 따를 것인지 해석의 여지가 차이를 만들어낸다. 하프시코드, 포르테 피아노처럼 그 시대의 악기형태와 지금의 악기형태의 차이도 물론. ⠀ 그런 차이를 어떻게 해소할까. 해소라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결국 음악가의 일이란, 그런 차이를 스스로를, 그리고 관객들을 납득시킬 수 있게 노력하는 일이지 않을까. ⠀ 관람객의 입장에서 음악을 업으로 살아가는 음악가들의 일상은 항상 궁금하다. 그림을 감상하면 그 화가가 그 그림을 그리던 시기에 있었던 일 같은 것들이 궁금하듯이 이런 연주를(작곡을) 해내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 #음악가의일 (#손일훈 #조하정 지음 #앤의서재 출판)은 작곡가인 저자가 만난 음악가들의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영감, 음악 연주의 시대적 괴리, 올바른 해석, 음악적 취향, 작품을 잘 전달하기위해 연주자가 해야하는 노력, 연주자와 감상자의 시각차이, 지휘자가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 음악가의 도전과 같은 다양한 주제들로 진행된 인터뷰들을 보고 있으면 마냥 재미있다. ⠀ 오프 더 레코드를 보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우리가 보지 못했던 이런 그들의 솔직한 모습들은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있었다. 자기만의 음악을 찾겠다는 목적이다. 그 목적을 향해가는 과정이 제각각일뿐 모두 평생 음악을 곁에 두기위해 자신만의 음악을 만들고 있었다. ⠀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부분 비슷하게 살아간다. 일하고 쉬고. 하지만 수 많은 사람들의 삶은 이렇게 단순하게 설명할 수 없다. 같은 것을 하면서도 개별적으로 그 행위가 가지는 의미가 달라진다. 의미가 다르다면 그것은 같은 것이 아니다. 수백년동안 전해진 음악이 음악가마다 모두 다르듯이. ⠀ 다만 적절한 선을 찾는게 중요하다. 자신의 음악을 만드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듣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니까. 자신만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준다는 특성을 가진 직업을 가진 이상, 타인의 마음까지도 신경써야한다. 작곡가와 연주자 그 사이의 여백, 연주자와 청중 그 사이의 여백, 청중과 청중 그 사이의 여백. ⠀ 그 모든 여백을 채울 수 있는 답을 찾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균형을 찾을 수는 있다. 모두에게 설득력있는 정도. 그 정도를 찾는 것이 음악가의 일이겠구나 라며 초심자가 은악가들을 이해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 클래식이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아직 클래식을 시작하지 못한 사람들이 읽어본다면 조금 더 느슨하게 클래식을 대해도 괜찮겠구나라는 심적 여유를 줄 것이다. ⠀ 설득하는 것은 음악가의 일이고 들으려 시도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다. 그리고 이 둘을 이어주는 것이 이 책의 일이다. |
|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자 목차
내용 음악을 사랑하고 공연장을 즐겨 찾는 애호가라면, 무대 위의 화려한 연주가 끝나고 내려온 음악가들의 뒷모습에 대해 한 번쯤 궁금증을 가져보셨을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호기심을 가진 분들을 위해 클래식 음악의 본질과 창작의 과정을 탐구했습니다. 이 책은 한경arteTV의 프로그램 〈손일훈의 퀘스천스〉에서 작곡가 손일훈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1명의 음악가와 나눈 대화를 기록한 책입니다. 바이올리니스트,피아니스트,지휘자,플루티스트,비올리스트,성악가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할수 있습니다. 연주자의 일상을 나열하는 인터뷰가 아니라, 하나의 질문을 통해 음악의 본질과 창작의 과정을 함께 따라가는 깊이 있는 대화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늘 무대 위에서 완성된 음악을 만나지만, 그 가치는 연주되고 만들어지는 과정 속에 녹아 있습니다 이 책은 음악가들이 작품 앞에서 무엇을 고민하는지, 어떻게 자신의 음악에 도달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작곡가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 문화적 맥락까지 수집하며 악보에 충실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녀는 연주를 오래 할수록 음악 앞에 더욱 겸손해진다고 합니다. 또한 이제는 테크닉보다는 그 연주자의 진심이 내 귀와 마음을 움직이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연주전이나 쉬고 싶을때 다른 쟝르나 '마리아 칼라스'음악을 듣는다는데 음악적 프레이징의 스승같은 분이라도 합니다. 피아니스트 김주영과의 대화에서는 연주자와 감상자가 작품을 대하는 시각과 그 음악적 시간의 차이를 다루며, 어떻게 하면 그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자신을 실험적이고 도전적으로 보는 시선에 대해, 그것이 '알고 싶고 찾고 싶은' 순수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보물찾기와 같다고 고백합니다. 음악가들이 악보를 보며 그 당시의 작곡가의의도를 여러 에디션을 보며 파악하고 시대악기도 시도해보고, 프레이징과 아티큘레이션을 살리는데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알수 있습니다. 이 책은 클래식을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고, 악기연주에도 도움이 되고, 음악가의 내면을 들여다볼수 있습니다. 음악가가 악보를 통해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듯, 이 책을 통해 음악가들의 생각과 감각을 따라가다 보면 공연장에서 듣게 될 음악을 더 깊이 이해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음악가의일 #손일훈 #앤의서재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
|
영화를 좋아해서 언젠가부터 GV관객과의 대화를 가능하면 꼭 가려고 한다. 현장에서는 만든이들의 이야기를 묻고 들을 수 있기 때문에 혼자 한 번 보고 마는 것보다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고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를 듣고 더 애정할 수 있어서이다. 음악가의 일도 찾아가서 듣는 사랑하는 연주자 주미강 손열음 조성현이 들려주는 조금 더 내밀한 이야기를 작곡가 손일훈이 묻고 답해 주었던 영상을 가지고 책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관심이 갔다 좀처럼 알 수 없었던 그들의 생각 어쩌면 평생 몰랐을 그들의 속마음 같은 걸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음악을 좋아하지만 그래서 연주자들을 따라 공연장에 가지만 프로그램을 또는 작곡가나 그 음악의 유래나 심지어 악기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나에겐 현업에 있는 그들의 고민 여기까지의 삶을 또는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지 미래를 알기란 어렵기 때문에 나같은 초급자와 같은 관객에겐 더없이 반가운 일이었다 아마도 같은 음악가가 되려는 주니어들부터 오래도록 공연장을 찾는 유려한 클래식 애호가에 이르기까지 젊은 음악가들이 가지고 있는 질문들과 답을 듣는 것이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만큼 새롭게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랑스러운 이 음악가들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원한다면 그것애 대한 대답으로 음악가의 일을 읽고 그들이 있는 공연장으로 가게 된다면 좀 더 다정하게 음악에 빠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