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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티 더즌 The Dirty Dozen> 1967년 로버트 알드릭 감독이 만든 제2차 세계대전때를 다룬 영화다. 연합군의 소령 한 사람이 지저분한 12명의 죄수들을 이끌고 도이칠란트 장교들을 없애는 작전을 성공시킬 때까지 일어난 일들을 그렸다.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는 이름이 <특공대작전>으로 나왔다.
사자가 크게 울부짖고는 곧 영화가 시작되는 오래된 '엠지엠 회사' 영화다. 전쟁 영화를 다룬 것 가운데는 싸움 자체 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보여준다.
2. 2차 세계대전때 연합군은 도이칠란트 안 휴양소에서 쉬고 있는 우두머리들을 쓸어버리려 한다. 작전을 세우고 병사들을 이끌어가는 우두머리 군인들을 없애면 상대방한테 큰 피해를 입힐 것이므로.
그런데 누구를 보내야 하나? 이런 일은 죽을둥 살둥 모르게 덤비는 사람들을 보내야 한다. 그래서 고른게 죄수들이다. 곧 죽게될 사람들이나 20년이나 30년을 큰집에서 보내야 하는 사람들...
사람은 죽기보다는 죽을지도 모르는 일을 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20년이나 30년을 큰집(?)에서 살아야 하는 이들도 차라리 나가서 죽더라도 한바탕 마음대로 하면서 살고 싶어 한다. 게다가 살아서 돌아온다면 제가 받을 형을 낮춰주겠다니 귀가 솔깃할 수밖에.
쓰레기 같은 이들이 저지른 짓은 밉지만, 다시 살 기회를 주려고 워든 장군(어네스트 보그나인)은 '사면작전'을 세운다.
그런데 이들 지저분한 사람들을 누가 가르치고 이끌어가나? 군대 안에서 찾아보니 무슨 일이나 잘 하지만 제 생각이 남달라서 윗사람들한테 대드는 바람에 공이 깎인 존 라이즈만 소령(리 마빈)이 딱이다.
어딜 가나 이런 이들이 있다. 하는 일은 뛰어나지만 자존심이 세어서 윗사람들한테 알랑 방귀를 뀌지 못하는 사람들. 그러니 출세가 쉽지 않다. 손바닥에 난 손금이 닳아야 윗자리를 쉽게 오를 수 있는데, 늘 꼿꼿하게 사니까 험한 일만 해치우고 댓가는 받지 못한다.
3. 포탄이 마구 떨어지자 다친 이들을 돌보지 않고 달아나던 의무병을 쏴죽인 탓에 교수형을 받은 왈더슬로(찰스 브론슨), 10달러도 안되는 돈을 빼앗으려고 늙은이를 총으로 쏴죽여 사형을 선고받은 프랑코(존 카사베츠), 아낙네의 몸을 힘으로 빼앗았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우기면서 머리가 살짝 돈 매거트(텔리 사발러스), 제 몸을 밀었다고 턱을 때려 한방에 사람을 죽인 포시(클린트 워커), ...
모래알 같은 이들을 한 모둠으로 묶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도록 하자니, 나름대로 제 잘난 맛에 살고 세상 사람들한테 성이 나있는 쓰레기들을 이끌기가 쉽지 않다. 하나라도 달아나면 남은 사람들은 모두 다시 목을 매달거나 큰집으로 데려가겠다고 엄포를 놓지만...
미친 작전인줄 알지만 라이즈만 소령은 말도 듣지 않고 제멋대로인 열둘을 데리고 '사면작전'에 나선다. 몇이나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지...
4. 사나이들의 싸움 영화라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없다. 훈련의 막바지에 라이즈만 소령이 제 돈을 털어 열두 사람들한테 열어준 파티가 그나마 마음을 달래준다. 그래도 죄수를 뽑는 일과 훈련 과정, 침투 작전을 보면 145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만큼 빨려 들어간다.
처음에 라이즈만 소령을 우습게 보고 덤비다가 아작이 나는 프랑코를 맡은 존 카사베츠의 연기나, 도이칠란트 말을 하는 탓에 앞장을 서는 찰스 브론슨의 가라앉은 말투가 마음에 오래 남는다.
'찰스' 브론슨인데, 예스24 소개나 디브이디 껍데기에는 모두 '찰슨'으로 나온다. 한때 웃자고 '찬손 부르튼손'으로 부르던 이름 때문인가?
요즈음 보면 이름난 배우들이 아주 많이 나온다. 앞에 말한 사람들 빼고도, 죠지 케네디, 로버트 라이언, 도널드 서덜랜드...이들의 젊은 모습이 볼만 하다.
40년이나 지난 오래된 영화이지만 디브이디의 화면과 소리는 깔끔하다. 게다가 길진 않지만 이 영화를 만든 뒷바탕을 이야기까지 해주니 좋기는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말로 옮기지 않았다. 이래도 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