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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출병 결정.. 그리고 이에야스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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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본능은 바로 '번식'의 욕구일 것이다. 인간 뿐 아니라 그 어떤 생명체도 번식이란 가장 중대한 존재목적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세상의 모든 문제는 바로 이 문제에서 시작된 게 아닐까. 사람이 가장 달라지는 순간이 바로 '자손'을 본 시기라는데, 사람들이 무리를 해가면서 돈을 모으거나, 상속을 회피하기 위해서 난리를 치는거나, 위장전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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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본능은 바로 '번식'의 욕구일 것이다. 인간 뿐 아니라 그 어떤 생명체도 번식이란 가장 중대한 존재목적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세상의 모든 문제는 바로 이 문제에서 시작된 게 아닐까. 사람이 가장 달라지는 순간이 바로 '자손'을 본 시기라는데, 사람들이 무리를 해가면서 돈을 모으거나, 상속을 회피하기 위해서 난리를 치는거나, 위장전입이나.. 이런 걸 봐도 자손이란 존재의 의미는 가히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은 '위대한' 사람에게도 예외는 아니어서, 일찍이 위인들을 보더라도, 자녀문제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여러 왕조의 사례를 보더라도, 창업 초기에 후손이 똘똘하지 못하면 그 왕조의 수명 역시 오래가지 못함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중국 최초의 통일 제국인 '진'제국도 2대를 넘기지 못했고, 5호 16국의 혼란을 극복한 '수'제국 역시 그러했다. 즉, 탁월한 창업자가 존재하더라도, 그 뒤를 잇는 후계자가 명확하지 않거나 후계자의 자질이 과도하게 떨어질 경우 그 국가나 조직은 그야말로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게 된다.

 

오다 노부나가의 일본 제패는 그 자신의 역량과 휘하 무장들의 힘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런데, 그가 혼노사에서 비명에 가고 그 이후 후계구도는 명확하지 않았다. 따라서 뒤이어 아케치 미츠히데와 하시바 히데요시의 전투가 벌어지고, '실력'이 있던 히데요시가 승리를 거두게 된다. 그리고, 히데요시의 '실력'은 그야말로 일본 통일을 이루게 만든다. 그런데, 그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정실부인은 물론이고 여러 후실들에게서도 자손이 생기지 않아 스스로 자식에 대한 미련을 접어두고 여러명의 양자를 들이기만 했다. 그런데, 그에게 '자식'이 생긴다. 츠루마츠라 불린 그 자식으로 인해 히데요시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오다와라 정벌과 자식의 탄생으로 절정의 순간을 맞이한 히데요시. 하지만, 달이 차면 기우는 법. 불행의 순간이 서서히 다가온다. 그 첫번째는 최고의 가신이자 친 동생인 히데나가의 죽음. 그리고, 두번째는 측근이자 다도의 명인인 리큐 거사의 자결 사건이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너무도 소중한 츠루마츠가 죽게 되고, 그의 이성은 그간 고집적으로 밀어붙이던 대륙정벌로 눈을 돌리게 된다. 이 과정에 조선과의 교섭을 맡았던 츠시마와 사카이의 인물들은 히데요시를 속이게 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히데요시는 오히려 더욱 대륙 출병을 기정사실화 시킨다.

 

그럼 이 시기에 이에야스는 어떤 움직임을 보였나. 간토 8주에 들어간 이에야스는 주변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 그에겐 자신의 영지를 돈독하게 할 생각밖에 없었고, 또한 히데요시와 다툴 생각도 없었다. 그에겐 히데요시를 성심성의껏 도와 뜻한 바를 이루게 하고, 혹여 실패가 올 경우 일본 전체를 추스리기 위한 힘을 스스로 보유해야할 것임을 자각한다. 히데요시 이후 일본을 책임질 자는 바로 자신임을 인지하고, 그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대륙출병과 일본의 미래는 이제 또 다른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일본 뿐 아니라 조선, 명나라 동북아 3국의 운명을 뒤바꾼 임진왜란은 정말 어이없이 결정되고 만다. 최고 통치자 한사람의 고집에 교섭자들의 농간, 그리고, 한 아이의 죽음이 결합되어 최악의 결과를 만들고 만 것이다. 이로 인한 3국의 고난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다. 정말 전쟁이란 '한순간'에 결정되는 것 같다. 물론 국내의 불안을 외부로 돌리려는 이유도 있었겠지만, 그러한 전쟁 치고 어느것 하나 성공한게 없는 걸 감안해보면 정말 어이없는 상황 전개다. 우리는 비록 임진왜란을 일으킨 '나쁜' 도요토미 히데요시라고 배워왔지만, 한 인물의 집착이 얼마나 큰 영향을 일으키는지는 이 사례말고도 많을 것이다. 대저 '권력자'들은 모두 이 사례들을 충분히 인지해야 할 것이다.

 

이제 칼은 뽑아졌고, 전쟁은 기정사실이다. 이에야스가 일본의 권력 지형에 전면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추락하는 히데요시와 떠오르는 이에야스. 그들의 운명은 이제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갈리기 시작하는데..

s******4 2008.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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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겨울 길목에 들어선 히데요시
"인생의 겨울 길목에 들어선 히데요시" 내용보기
나이 50이 다 되어 원하지도 않던 에도로 옮기게 된 이에야스와 가신들은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며 온갖 고생을 내부 결속으로 다져 나간다. 승승장구하던 히데요시에게 다도의 일인자로 곁에서 간언하던 센 리큐가 목숨을 걸고 충언을 해 오지만 히데요시와의 성격적 차이에서 오는 분노를 누르지 못하고, 센 리큐 역시 히데요시로 인하여 다도의 길을 더럽히고 싶지 않다는 각오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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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50이 다 되어 원하지도 않던 에도로 옮기게 된 이에야스와 가신들은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며 온갖 고생을 내부 결속으로 다져 나간다. 승승장구하던 히데요시에게 다도의 일인자로 곁에서 간언하던 센 리큐가 목숨을 걸고 충언을 해 오지만 히데요시와의 성격적 차이에서 오는 분노를 누르지 못하고, 센 리큐 역시 히데요시로 인하여 다도의 길을 더럽히고 싶지 않다는 각오아래 할복을 강요당한다. 센 리큐의 말대로 겨울에 들어섰던 것인지 히데요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첫 아들 츠루마츠를 잃고 그 돌파구로 조선 출병을 결정하고 밀어 붙인다. 한편, 이에야스는 떠돌이 중이었던 덴카이와 대면하고 그로부터 한평생을 걸고 배워온 모든 것의 정수를 전수받음으로써 인생의 방향이 크게 달라짐을 깨닫게 된다. 눈이 보이지 않는 신불의 가호를 받은 것인지 조선 출병에서도 16군으로 배치받은 이에야스의 활약이 기대된다.

[인상깊은구절]
인간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는 반드시 커다란 몇 가지 계기가 있다. 만약 이에야스가 49세 때에 에도로 옮겨지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그 위에 그 고장에서 덴카이와 만나지 못했더라면 그의 한평생은 이미 더 뻗을 수 없는 천장에 닿은 꼴이 되어 있었으리라. 그런데 에도로 옮긴 영지 이동은 그에게 그러한 안일함을 허락하지 않았다. 신천지의 개척과 북 일본의 진압이라는 커다란 책임이 그의 양 어깨에 걸렸다.
j******3 2001.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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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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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장악한 히데요시에게 자신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것은 하나의 정치였다. 요새도 정권유지를 위한 홍보의 중요성은 대단히 중요하다. 히데요시는 그만의 능력과 재능으로 일본을 장악하였으며, 유지하기 위해서 그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 화려함과 자신감으로 일본을 다스리기 위해 노력한다.   그 중의 하나가 다도였는데, 그가 다도에 대한 열심은 취향이기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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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장악한 히데요시에게 자신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것은

하나의 정치였다. 요새도 정권유지를 위한 홍보의 중요성은 대단히

중요하다. 히데요시는 그만의 능력과 재능으로 일본을 장악하였으며,

유지하기 위해서 그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 화려함과 자신감으로

일본을 다스리기 위해 노력한다.

 

그 중의 하나가 다도였는데, 그가 다도에 대한 열심은 취향이기도

했지만, 하나의 자기 선전이 아니었을까 한다.

 

그와 함께 가장 가깝게 했던 다도의 친구이자 조언자 리큐의 반항은

그에게 있어서... 불행의 조짐으로 다가온다.

 

이후에 동생의 죽음과 아들의 죽음은.. 그를 몰락의 어둠으로 끌고

가는데... 그리고 조선출병...

 

어렸을 때 봤던 TV속 임진왜란의 풍신수길은 그렇게 나타나게 된다.

 

책속의 내용처럼 점점지는 태양이 되어가는 히데요시... 

몰락을 지켜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흥미거리가 될 듯.

YES마니아 : 골드 a******u 2009.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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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의 화신인가 졸렬한 우유부단인가?
"인내의 화신인가 졸렬한 우유부단인가?" 내용보기
이 책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우면서도 심리적으론 가장 멀게 느껴지는 일본에 대한 이해의 기회를 제공한다. 일본이라고 하면 성범죄가 0%일 정도로 난교의 나라(우리나라에서 당구를 치려고 당구장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일이 없다. 원하면 언제 어디서건 당구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적어도 섹스를 위해 범죄를 저지를 필요가 없는 나라인 듯 하다.), 덧니와 삿빠의 나라, 멀
"인내의 화신인가 졸렬한 우유부단인가?" 내용보기
이 책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우면서도 심리적으론 가장 멀게 느껴지는 일본에 대한 이해의 기회를 제공한다. 일본이라고 하면 성범죄가 0%일 정도로 난교의 나라(우리나라에서 당구를 치려고 당구장 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일이 없다. 원하면 언제 어디서건 당구를 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적어도 섹스를 위해 범죄를 저지를 필요가 없는 나라인 듯 하다.), 덧니와 삿빠의 나라, 멀건 장국의 나라 등 의식적인 부정적 이미지가 가득한 나라일 뿐 아니라 장장 32권에 달하는 대하소설을 읽을 작정을 한 이유도 알고 보면 일본인이 쓴 일본 이야기에서 일본인의 미개함과 단점을 찾아내보고 싶은 작은 욕망 때문이었다. 사실이 아닌 일본 찬양의 말들이 줄을 잇듯 쏟아져나오고 있음은 물론 뻔뻔한 얼굴로 한국인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일본인을 통해 마치 한국인의 참모습을 그제서야 봤다는 듯 찬동하고 반기면서 자신은 교묘하게 그 부정적인 한국인을 함께 비판하는 지성인의 입장에 서기 위해 애쓰는 낯두꺼운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어가는 내내 참으로 신기했던 것은 일본을 다스렸던 계급이 무사였다는 것이다. 우리가 문을 중시하고 무를 경시했던 것과 달리 우리의 선비 역할을 무사들이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는 것이다. 과연 어떤 정치방식이 더 진보되고고 민주적이었던 것일까? 어떤 정치방식이 나라를 강하게 하는 것일까?란 의문이 강하게 제기됐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란 말에 대해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무사의 칼 앞에 무참히 유린당한 우리나라 선비들의 붓은 무엇인가? 오다노부나가의 그림자속에서 싹을 틔운 토요토미히데요시가 노부나가의 죽음 이후 실력자로 발돋움하여 일본열도를 장악하는 과정은 실로 한편의 드라마였다. 그렇다면 과연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인내의 화신이란 찬사를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가. 역사는 승리자의 기록이라,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결과적으로 경쟁자들의 자충수로 인한 몰락으로 일본을 얻게 되어 최후의 승리자가 되나 여름내내 감나무 밑에서 입벌리고 누워있다 때맞춰 떨어지는 홍시감을 받아먹은 원숭이와 뭐가 다르랴. 이에야스는 어릴 적 오다 노부나가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자연 스럽게 최고실력자의 그늘에서 안전하게 세력을 굳힐 수 있었고 병적으로 충성에 집착하는 가신들 덕으로 특별한 카리스마 가 없이도 난세를 잘 버텨내고 있던 중 오다 노부나가의 뜻하지 않은 죽음이 불러다 준 절대절명의 기회에서도 특유의 우유부단함으로 히데요시에게 선수를 빼앗기고 절망하지만 신불의 뜻이란 교묘한 자기변명을 통해서 올 지 말 지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시간만 흘러보낸 것이다. 다행이 히데야스는 일본으로 채워지지 않는 커다란 욕망을 이기지 못해 조선을 침략하고 뜻을 다 이루지 못한 채 죽음으로 이에야스에게 일본을 고스란히 넘겨주게 된 것이다. 뚱뚱한 몸이나 항상 2인자의 길만을 걷다가 종내에 최고의 권력자가 되는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생각하면 아직도 대권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전전긍긍, 버티기 만으로 평생을 일관하고 있는 JP와 닮아있어 웃음이 나온다. 과연 JP는 좌충우돌하는 정치판에서 교묘한 처세로 최고의 장수 정치인으로 남아있다 마침내 우뚝 서게 될 것인가...... 그렇게 된다면 모든 역사의 중심은 JP가 될 것임을 생각하면 역사는 참으로 흥미롭다.

[인상깊은구절]
"그것을 조금 전에야 깨달았어. 사자들이 쓸쓸하게 돌아가는 모습습. 머지 않아 다시 우주의 생명속으로 사라질 자신의운명을 깨닫지 못하고 전하의 눈치만 살피며 살아가는 사자들의 가련함...... 그 가련한 사자들과 다툰 이 리큐도 어리석었다는 것을..... 알겠느냐,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도를 운운하면 안돼"
a******t 2001.08.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