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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고향, 그대로의 중국!
"아련한 고향, 그대로의 중국!" 내용보기
1권 『우리는 바다를 보러 간다』와 제2권 『아버지의 꽃은 지고, 나는 이제 어린애가 아니다』 두 권으로 나온 는 화자인 잉쯔가 소학교를 들어가기기 전부터 졸업할 때까지 어린 눈으로 본 주위의 풍경과 인물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사랑하는 남자와의 이루지 못한 인연과 그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를 잃어버리고 미쳐버린 훼이안 여관 문지기의 딸 슈전, 양부모에게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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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우리는 바다를 보러 간다』와 제2권 『아버지의 꽃은 지고, 나는 이제 어린애가 아니다』 두 권으로 나온 <북경 이야기="">는 화자인 잉쯔가 소학교를 들어가기기 전부터 졸업할 때까지 어린 눈으로 본 주위의 풍경과 인물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사랑하는 남자와의 이루지 못한 인연과 그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를 잃어버리고 미쳐버린 훼이안 여관 문지기의 딸 슈전, 양부모에게 매를 맞으며 노래를 부르는 뉴얼, 동생 공부 뒷바라지하느라고 도둑이 된 공터 아저씨, 열여섯살에 예순 여덟 영감의 작은댁 노릇을 시작한 란 이냥, 자기의 아이는 키우지 못하고 남의 아이를 키우는 쑹 마, 모두들 지나간 추억처럼 잉쯔를 떠나가고, 결국 사랑하는 아버지와도 영원한 이별을 한다. 어린 잉쯔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의 모습은 베이징의 당시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나 스스로 어린 잉쯔와 동화되어 '달랑, 달랑~'낙타의 방울소리마냥 아련히 감겨오는 추억을 회상하지만, 한편으론 중국 특유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겨울, 석탄을 싣고 일렬로 길게 늘어서 베이징 시내를 지나는 낙타행렬, 중국인의 부에대한 의식을 엿볼수 있는 물고기 그림, 중국인의 생활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 민간신앙 관왕묘, 당시 아편을 피우는 어른들의 모습, '남베이징 놀이공원'에서 보았던 경극 풍경. 또한 엽전차기, 엿장수, 고물장수, 봉숭아 물들이기, 여름날 모여앉아 귀신이야기 듣기 등은 우리의 모습과도 너무나 흡사하다. 어디든 70~80년 전의 세상은 무상히 바뀌는 게 당연하지만, 서양문물을 급속하게 받아들이며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변화의 격동을 겪은 세대들이 기억하는 어릴적 모습은, 그 시절을 회고하는 것이 고향을 떠올리는 듯 아련하고 따스하기만 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잉쯔와 함께 자라고, 같이 웃고 슬퍼하며 잉쯔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어린 잉쯔의 꾸밈없이 사물을 관찰하고 보는 시각과, 아름답고 사실적인 삽화의 도움으로 당시 베이징의 모습을 내가 직접 살아온 곳인 듯 선명하게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어디든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살이의 모습에 그 아픔과 즐거움은 같을 수 있지만, 유구한 세월을 겪어온 풍습들은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이 책을 읽고 중국을 느꼈으며, 공산체제의 길로 들어서면서 의식과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현대 중국이라 하지만, 바로 그 중국인의 고향이 이런 모습이라면 결코 우리와 먼 나라가 아닌 가장 가까운 이웃임을 가슴 가득 느끼는 시간이었다.

[인상깊은구절]
당시의 큰 극장은 남녀가 따로 앉게 되어 있었다(상자처럼 생긴 특별석은 예외였지만). 관객들은 이따금 손수건을 휘날리며 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극장 안은 소금이 향료를 넣고 볶은 수박씨, 호박씨, 해바라기씨 등속을 파는 씨 장수, 옥란화 장수, 과자 장수, 차 장수 들이 왔다갔다하는 통에 항상 시끌벅적했다. 그리고 더러 성질 급한 노인 관객이라도 있을 때면 찻주전자가 날아다니기도 했다. 무대 한 쪽에는 그날 상연할 구경거리 목록이 붙어 있고, 다른 한쪽에는 큰 글씨로 "장내 준수 사항. 괴성을 지르며 환호하지 마십시오."라고 써 있었다. 하지만 그 글을 보고 나면 오히려 목과 눈이 근질근질한 게 "잘한다!"라고 두어 마디 외치지 않을 수가 없다.
k****l 2001.10.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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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된 표현, 그리고 투명한 감동...
"절제된 표현, 그리고 투명한 감동..." 내용보기
많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을 동경하고 아름답게 기억한다. 복잡하게 돌아가는 사회의 양상 혹은 인간관계가 얼마나 풀기 어려운 숙제인지 차츰 깨달아가고, 그리고 추악한 현실에 대해 환멸을 경험하는 이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아무것도 몰랐던 때묻지 않은 어린아이의 심성을 가지고 오직 아름답고 예쁜 것만 보이던 그때를 우리는 그리워하곤 한다. 하지만 정말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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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을 동경하고 아름답게 기억한다. 복잡하게 돌아가는 사회의 양상 혹은 인간관계가 얼마나 풀기 어려운 숙제인지 차츰 깨달아가고, 그리고 추악한 현실에 대해 환멸을 경험하는 이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아무것도 몰랐던 때묻지 않은 어린아이의 심성을 가지고 오직 아름답고 예쁜 것만 보이던 그때를 우리는 그리워하곤 한다. 하지만 정말 그때가 그렇게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단지 부쩍 성장해버린 후에 느껴지는 아픔과 고통을 그때는 모른 채 마냥 코흘리개로 놀던 그때는 완벽한 세상이었을까? 린하이윈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우리는 우리가 어렸을 적에도 세상의 고통과 관계의 단절을 경험하면서 성장한 어린이들의 존재를 알 수 있다. 마냥 행복하고 싶고 내가 하고픈 것들을 마음껏 하고 싶은 우리의 천진한 주인공 잉쯔는 그러나 한살한살을 먹어가고 신체적인 성장을 겪으면서, 성인 못지않게 이별의 아픔과 사람에 대한 슬픔 혹은 존재의 서글픔을 느끼게 된다. 좋아하는 친구가 양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고, 절친해진 아줌마 슈전은 친아이를 잃어버린 상처에 못견뎌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아픔을 공유하게되고 마음을 열어간다고 느끼는 순간 그 둘은 떠나가고 만다. 또한 동생의 치료비를 물기 위해 남의 물건을 훔치다 붙잡히는 이를 보면서도 말못할 투명한 슬픔을 체험한다. 그러나 아버지가 몰래 마음에 품은 여자를 삼촌과 이어주면서, 결국 아버지가 아파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까지 미안해마지않는 너무나도 순수하고 티없는 깨끗함을 지닌 잉쯔. 그런 그 아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또한 오랜기간 집에 머물러온 유모 쑹마를 의젓하게 보내며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슬픔을 드러내기는커녕 오히려 '나는 더이상 어린애가 아니'라고 말하는 잉쯔를 보면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그 아이가 겪어야했던 성장통과 대견함에 공감한 이는 비단 나뿐만은 아니리라는 생각이다. 어쩌면 우리는 어릴 적에 잉쯔처럼 셀 수 없는 이별과 아픔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어른이 된 것인지도 모른다. 아만 그 안에서 어린이만이 할 수 있는, "슬픔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능력"을 키워가며 이 자리까지 온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저마다 질곡의 개인사와 감춰놓은 상처, 그것들을 서로간에 다독여주는 것이 사람살이의 제맛이 아니겠는가. 20년대의 중국의 궁핍하고 핍진했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이지만 그것은 어쩌면 모든 이들의 개인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사랑을 인정받지 못한 채 잃은 아이를 그리워했던 슈잔, 치마 속에 매자국이 선명했던 뉴얼, 지긋지긋한 생활고 때문에 두 아이를 떠나 남의집살이를 했던 쑹마, 그러나 그런 가운데 두 아이를 영원히 잃어버린 그녀... 그렇게 상처투성이의 사람들을 사랑했던 어린 잉쯔의 사랑법을 20살이 채 넘은 내가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부끄럽다. 그러나 내가 더 배우고 싶은 건 그런 어려움과 헤어짐 속에서도 그것들을 부정하지 않은채 차분히 글로 써내려간 작가 린하이윈이다. 작품 사이사이에 그려진 관웨이싱의 그림은 몇 백억을 호가하는 유명화가의 작품들에 비견할 수 없는 눈부신 아름다움이라고밖엔 표현할 수 없다. 금방이라도 사랑스러운 잉쯔가 그 그림 속에서 꿈틀꿈틀 생명력을 가지고 그림 밖으로 나올 것만 같다. 보석보다 영롱한 눈망울을 가진 채 말이다.
d******4 2004.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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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꽃은 지고, 아이는 이제 어른이 되다.
"아버지의 꽃은 지고, 아이는 이제 어른이 되다." 내용보기
어린이는 세상속에서 좋은 것만 보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어린이는 세상의 현실을 보고 듣고 겪으면서 어른이 된다. 이 소설은 초등학교 직전부터 초등학교 졸업까지의 각각의 사건을 어린이의 눈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후반부에 나오는 2권의 이야기는 모두 보통 사건이 아니고, 큼직한 사건임에는 틀림없다.     모든이가 이런 성장통을 겪으며서 성장하고, 어른 또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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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는 세상속에서 좋은 것만 보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어린이는 세상의 현실을 보고 듣고 겪으면서 어른이 된다. 이 소설은 초등학교 직전부터 초등학교 졸업까지의 각각의 사건을 어린이의 눈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후반부에 나오는 2권의 이야기는 모두 보통 사건이 아니고, 큼직한 사건임에는 틀림없다.

 

  모든이가 이런 성장통을 겪으며서 성장하고, 어른 또한 예외는 아니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슬픈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감정을 절제하여,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것이 이 작품의 힘으로 보인다. 질질짜는 군더더기가 없다.

 

  특히 마지막 두 작품인, 가정부이지만 거의 가족같고, 엄마 같은 아줌마에 대한 슬픔 부분에서, 당시 중국인들의 생활과 아픔을 느낄 수가 있다. 자식 잃은 슬픔을 표시하기는 참 어려운 부분이지만 담담하다.

 

  또 하나, 제목에서 이미 노골적으로 표시하고 있는 아버지의 죽음이다. 완고한 아버지의 대한 추억과 애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아버지의 죽음과 죽음뒤의 오는 가족의 아픔에 대해서 생각이 들었고, 결국 맏이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소녀의 인생이 서글펐다. 물론 잘 견뎌서 훌륭한 작가가 되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관웨싱의 그림은 후권인 이 책에서는 화려하다. 전권에 비해 훨씬 그림이 많고 풍성하다는 느낌이다.

z******g 2009.03.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