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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 거라는 보장은 없었지만 누구보다 기다리고 또 기대했다. 후속작으로 나오든 달러구트 그 이전의 이야기로 나오든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정말 재밌게 읽은 팬이자 독자로서 당연한 수순이었던 것 같다. 반가운 인물들의 등장이 1년 전으로 기억을 환기시켜줬다. 태몽을 만드는 아가냅 코코 이름을 다시 마주했을 때 너무 반가웠다. 기면증에 걸린 루돌프로 인해 시작된 니콜라스와의 첫 만남까지 오래도록 반추하며 읽을 수 있는 이미예 작가님의 작품이 늘어 기뻤다. 어린 달러구트의 모습과 페니가 그토록 들어가고 싶어하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시작이 어떠했는지를 마치 퍼즐을 맞추는 기분으로 읽었던 것 같다. 달러구트라는 인물과 꿈 백화점이라는 배경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 지는 벌써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나는 아직도 이 동화 같은 이야기에 매료되어 있다. 성별과 나이를 무관하고 읽어보지 않은 이들에게 늘 추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읽으면 기분이 좋다. 책이 낯선 사람들에게도 어쩌면 세상의 모든 책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풀어야 할 평생의 숙제를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는 최고의 책이다. 이 작품을 이미 읽어본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한편으론 더 빨리 읽지 않은 것을 깊이 후회하면서.. 많은 팬들을 위해 달러구트의 이야기를 더 써주신 게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보면서 작가님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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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고 우스운 이름이야, 그래, 달러구트! 달러구트야, 열아홉 살이고. 지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탄생하기 전 이야기다. 0이 1(하나)에게 전해주는 이야기라서,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이다. 당시만 해도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라는 이름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고, 대신 사람들은 그곳을 아주 오랫동안 <세 번째 제자의 유서 깊은 가게>라고 불러왔을 뿐이었다. 바로 그 시점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의 배경은 초라하기도 하고 신비롭기까지 한, 가파른 비탈길에 늘어선 계단상회와 산타클로스의 장례식이 펼쳐지는 만년설산과 ‘양 세는 꿈’ 속의 너른 평원 등 다채롭고 다양하다. 그러므로 달러구트의 여정을 뒤따르다 보면 맞닥뜨려야 하는 사건들이 함께 이 소설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간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달러구트는 어머니 심포니와 함께 <세 번째 제자의 유서 깊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지만, 어느 날 어머니가 사라진다. 실종이라는 둥 도망친 거라는 둥 여러 소문과 함께 달러구트는, 하루 세 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는 몹쓸 병이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수수는 달러구트보다 네 살 위로, 어머니가 실종되고 난 이후에는 부쩍 말을 편하게 붙이더니 그가 불면증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눈에 띄게 살갑게 굴기 시작한다. 수수의 가족도 계단상회의 구석진 곳에서 초라한 베개 가게를 꾸려나가며 극심한 생활고를 겪는다는 건 마을 사람들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어머니의 행방을 찾아 헤매지만, 설상가상 어머니가 사라지기 전 가게를 담보로 큰돈을 빌렸다는 사실까지 밝혀진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도처에 넘쳐났다. 계단상회를 싹 밀어버리고 레일을 깔아, 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거대한 산업지구를 만드는 계획이 발레곤 조합장 주도 아래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어서다. 그러니 불면증까지 있는 달러구트가, 꿈과 잠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이곳에서 또 다른 일자리를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다. 남은 꿈이라도 내다 팔아야겠다며 벼랑 끝에 몰린 순간, 갑자기 1층 로비에 추락한 것은 고장 난 채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던 승강기였다. 충격으로 쪼개진 뼈대와 뒤엉킨 구리 선 사이로 은밀한 공간이 입을 벌리고 있었고, 그 틈바구니에서 검게 그을린 금속 상자를 꺼냈다. 푸른색 광택이 도는 작은 꾸러미 하나와 아주 얇게 깎은 나무 조각 같은 기록지가 한 장 들어있었다. ‘이름 모를 후손에게’라고 시작하는 흐릿한 글자들……. 꾸러미 안의 것이 부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네가 이 꿈의 가치를 알아 보지 못하는 멍청이가 아니길 바란다는……. 꾸러미 안에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꿈 하나가 들어 있을 뿐이었다. 꿈의 길이는 30분 남짓. 월계수의 잎맥만을 골라서 햇볕에 바짝 태워 마무리 단계에 넣었고. 꿈을 다시 천으로 싸서 가방에 깊숙이 넣은 채 수수와 함께 파우시스 중개소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작은 노파를 만난다. 노파가 품 안에서 소중하게 꺼내든 꾸러미는 달러구트가 가진 것과 완전히 똑같은 꾸러미였다. 낡았지만 그윽한 광택이 도는 푸른색 천 위에 금색 실로 촘촘하게 박음질 된 월계수 잎, 독특하게 꼬인 매듭 방식까지 판박이였다. 달러구트는 머릿속이 하얘져, 설마 내 조상이 남긴 유산이 사실은 시장에 수천 개는 깔린 흔한 물건이었던 걸까, 라는 생각에 빠진다. 빚더미에 앉았다는 사실에 놀라 코리 할멈에게 꾸러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물어보지 못하지만, 할멈으로부터 ‘양 세는 꿈’을 받는다. ‘양 100마리를 세면 어디서도 꿔보지 못한 꿈을 보여드립니다. 평소보다 더 깊은 잠을 약속합니다.’라는 상자에 적힌 문구처럼 꿈속에서 달러구트는 기묘한 모습의 검은 양과 양치기 소년을 만나게 된다. 시계를 찾아 확인했을 때, 자신이 자그마치 처음으로 4시간 넘게 잤다는 걸 깨달았다. 사람마다 잠을 자지 못하는 이유는 각양각색이었고, 달러구트는 손님들에게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거듭했다. 달러구트는 ‘양 세는 꿈’을 꾸고 난 이후에 실낱같은 희망이 생기자, 모든 게 그 꿈과 네 시간을 자고 난 덕분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어머니를 만년설산에서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이대로 가게를 지키고 있는 건 이제 무의미했다. 어머니의 행방에 대해 알고 있는 단서들을 적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9월 1일 발레곤에게 300고든 빌림. 10월 1일 이번엔 조금 오래 걸릴 거라는 말과 함께 외출. 이날 만년설산에서 목격됨. 10월 2일 그랑봉을 비롯해 계단상회의 여러 상인에게 목격됨. 11월 1일 발레곤에게 빌린 돈의 상환 만기일.
그리고 오늘은 11월 16일, 어머니가 사라진 지도 벌써 한 달 하고도 보름이 지났고, 12월 1일로 예정되어 있는 강제집행일까지 단 2주밖에 남지 않았다. 엄마의 행방을 따라 산타클로스의 장례식장이 마련된 만년설산 중턱을 찾아 가기로 한다, 온갖 물건으로 가득 찬 배낭을 겨우 어깨에 짊어지고……. 험난한 하루하루를 버티며, 마침내 달러구트는 어쩌다 어머니가 양 세는 꿈 재료를 찾아 나섰는지를, 그 꿈이 어쩌다 파우시스 중개소에서 독점으로 팔리게 된 건지를, 그 과정까지 추리하느라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잠이 뭐라고 생각하니? 어느덧 아침 해가 산속으로 깊숙하게 들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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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랑을 받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 시리즈의 시작을 다룬 책이라 기대하며 읽었다. 프리퀄 형태라서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고 독창적이고 다정한 세계관은 여전했다. 이전 시리즈를 재밌게 읽은 사람이라면 역시 좋아할 것 같다. 잠들기 전 가볍게 읽기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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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해리포터라 불리는 달러구트 이전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 역시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권만큼이나 흥미롭다. 어떻게 이런 상상력을 지닐 수 있는지 작가의 상상력이 부러울 따름이다. 계단상회에 개발이 시작되면서 상인들은 문을 닫고 구시가지로 옮긴다.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한 5층 건물은 달라구트의 부모님인 래리와 심포니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유일한 유산이다. 시장을 도와 계단상회를 싹 밀어버리고 컴퍼니 구역으로 이어지는 출근 레일을 까는 도시 개발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던 발레곤(그의 하수인 타몬, 타몬의 결혼 상대 이사벨(파우스시 꿈 중개소집 딸)이 발레곤을 돕고 있다.)은 계단상회 사람들을 구시가지로 옮겨 역사가 깊은 가게만을 살려 그곳의 상징으로 삼고 그걸 기반으로 차기 시장을 꿈꾸고 있다. 그는 사실 심포니와 결혼하여 그녀 집안 대대로 대물림된 구시가지의 중심 건물을 차지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나타난 래리에게 그 자리를 빼앗기자 래리와 심포니가 없는 틈을 타서 그 건물을 달러구트로부터 빼앗아 차지하려 한다. 래리가 죽고 가게 사정이 어려워지자 심포니는 발레곤에게 돈을 빌렸고 이자에 복리가 붙어 엄청난 빚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아빠 래리가 죽고 달러구트가 불면증에 시달리자 어느 날 말도 없이 엄마 심포니마저 사라지자 19살 어린 달러구트는 어떻게든 가게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꿈과 잠을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마을에서, 역설적이게도 지독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19세 청년 달러구트는 엄마의 실종과 막대한 빚이라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 무사히 엄마를 찾고 가게를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달러구트 앞에 불면증을 단숨에 치료해준다는 ‘양 세는 꿈’이 등장하는데,(반쪽짜리는 엄마의 증조할머니 부부가 엘리베이터 아래 감춰두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면서 발견하게 된다.(당시 돈이 없이 반쪽짜리 밖에 구하지 못했다.) 나머지 반쪽짜리는 할머니가 구입해서 가지고 있는 걸 달러구트가 우연히 보고 그걸 자신에게 주는 대신 자신의 건물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전신인 ‘세 번째 제자의 유서 깊은 가게’의 점원이 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승낙을 받아 낸다.) 두 개의 반쪽짜리 꿈이 완성되자 꿈 속에서 만난 ‘양치기 소년’은 달러구트에게 알 수 없는 질문을 던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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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방식, 메세지, 주제에서의 분위기가 1, 2권과 닮아있어 친근하고 기분 좋은 향수를 느낄 수 있었어요 전개가 술술 읽히고 상상하게 되는 설렘을 다시 느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소설 전개에 사용되는 갈등상황 중 기억나는 부분이 3가지가 있었는데 그 갈등이 독자들로부터 등장인물의 상황을 깊게 이해하고 인물의 감정을 전달하려는 설치였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되려 갈등을 설명하는 요소가 유치하게 느껴졌어요 특히 절정에서 조금 실망했는데 뒤에 부연설명이 있어 이해가 완전히 안가는 장면은 아니지만 중국 드라마 전개같은 당황스러움과 도라에몽 애니메이션 극장판스러움을 느끼기도 했어요 정말 존경하는 작가님 중 한 분이시고 제가 오랫동안 소중히 여기며 모든 구석을 좋아하던 책을 쓰신 작가님이라 반가운 소설을 새롭게 만나며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너무 많은 기대를 한 탓인지 조금의 실망이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