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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애니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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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평범하게 저녁 식사를 준비하던 서른일곱 살의 애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애니가 남긴 것」은 상실 그 자체보다 비극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남겨진 시간을 따라가는 소설이에요. 예고 없이 찾아온 이별 앞에 남편 빌과 네 아이, 그리고 단짝 친구는 중심을 잃고 산산이 무너져 내리거든요. 너무나 익숙했던 일상이 얼마나 하루아침에 달라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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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평범하게 저녁 식사를 준비하던 서른일곱 살의 애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애니가 남긴 것」은 상실 그 자체보다 비극 이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남겨진 시간을 따라가는 소설이에요. 예고 없이 찾아온 이별 앞에 남편 빌과 네 아이, 그리고 단짝 친구는 중심을 잃고 산산이 무너져 내리거든요. 너무나 익숙했던 일상이 얼마나 하루아침에 달라지는지를 보여줘서 처음부터 마음이 쿵 내려앉았어요. 가족 모두가 애니 없이 텅 빈 1년의 시간을 어떻게든 통과해 나가는 모습을 곁에서 함께 지켜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슬픔을 겪어내는 방식이 사람마다 전부 다르다는 점이었어요. 애도에는 정해진 하나의 모습이 있는 게 아니라 저마다의 속도와 방향이 있다는 걸 보여줘요. 남편 빌은 애니가 사라진 삶을 두고 수레바퀴의 중심축이 빠져버리고 바큇살만 남아서 어디로도 굴러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막막해해요. 큰딸 알리는 사람들이 엄마를 '잃었다'고 말하는 게 싫어서 엄마는 '죽은 거'라며 마음속에 억눌러왔던 분노를 터뜨리기도 하죠. 같은 사람을 잃었는데도 누군가는 화를 내고, 누군가는 평소처럼 살려 애쓰며 서로 다른 마음의 길을 걷는다는 사실이 현실적이었어요.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슬픔이 지워지는 게 아니라는 것도 기억에 남아요. 슬픔이 꼭 봄 같아서, 이제 겨우 벗어나고 있구나 싶을 때 다시 맹렬하게 덮쳐온다는 구절은 한참동안 읽고 또 읽었어요. 괜찮아졌다고 생각한 순간에도 남편 빌이 옷장에서 셔츠를 찾다가 레몬과 핸드크림 냄새를 느끼며 아내를 떠올리는 장면에서는 사소한 기억 하나가 마음을 얼마나 크게 흔드는지 느꼈어요. 잊지 않으려는 마음과 앞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마음이 엉켜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주변 사람들이 건네는 서툰 위로와 낯선 태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게 돼요. 알리는 사람들이 죽은 엄마에 대해 언제나 완벽하고 착했던 사람인 양 솔직하지 않은 칭찬만 늘어놓는 것에 지쳐버리거든요. 누군가 아픔을 겪을 때 섣부른 말로 동정을 하거나, 반대로 아무렇지 않게 모른 척 넘겨버리는 행동 모두 당사자에게는 깊은 상처가 될 수 있겠다는 걸 깨달았어요. 상실은 한순간에 끝나는 일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계속 모습을 바꿔가며 나타나는데, 진심으로 누군가의 아픔을 안아주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야기의 첫 부분에서 애니는 세상을 떠나지만, 마지막까지 가장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존재예요. 남겨진 사람들이 그녀를 기억하고 조금씩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다 같이 식탁에 마주 앉아 밥을 먹고 웃고 떠드는 평범한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게 돼요. 같은 공간에서 숨 쉬는 일의 의미가 크다는 걸 텅 빈 자리를 통해 보여줘요.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삶을 이어가며 기억을 품고 살아간다는 걸 이야기하는 「애니가 남긴 것」을 덮으며,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보내는 별거 없는 오늘 하루를 조금 더 안아주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이달의 사락 f*******2 2026.07.20. 신고 공감 9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애니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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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슬픔에서 벗어나면 잊는 것 같았고,잊는 건 배신처럼 느껴졌다."ㅡ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우리는 흔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말합니다.하지만 정말 슬픔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일까요?<애니가 남긴 것>은 그 질문 앞에서쉽게 위로를 건네지 않습니다.대신 상실 이후에도 계속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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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슬픔에서 벗어나면 잊는 것 같았고,

잊는 건 배신처럼 느껴졌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는 흔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말 슬픔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일까요?


<애니가 남긴 것>은 그 질문 앞에서

쉽게 위로를 건네지 않습니다.


대신 상실 이후에도 계속 흘러가는 

삶의 시간을 묵묵히 따라가며


남겨진 사람들이 슬픔을 견디고 

다시 삶을 이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1️⃣ 슬픔을 딛고 다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책을 읽는 내내 가장 마음을 깊게 흔들었던 건,


커다란 비극 앞에서도 

결국 매일의 일상은 멈추지 않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아침이 오면 밥을 먹어야 하고,

아이들을 챙겨야 하며,

야속하리만치 평범한 하루가 이어집니다.


무너질 것 같은 슬픔 속에서도

한 걸음씩 일상으로 돌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깊은 공감과 먹먹함이 밀려왔습니다.


상실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큼

현실적이고 섬세한 감정들이 마음을 오래 붙잡았습니다.



2️⃣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이 건네는 위안


하지만 소설은 결코 슬픔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시린 상실을 안고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은 채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저 역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슬픔은 잊는 것이 아니라,

슬픔을 품고도 다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


책을 덮은 뒤에도 이 메시지는 

오래도록 마음 한구석을 따뜻하게 채워주었습니다.



3️⃣ 슬픔을 견디는 방식은 모두가 다르다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고,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죄책감에 갇히고,

또 다른 이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슬픔을 뒤로 미룹니다.


소설은 그 어떤 방식도 틀렸다 말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만큼,

슬픔을 견디는 방법 역시

저마다 다를 뿐이라는 사실을 조용히 들려줍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슬픔을 극복하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갑작스런 일로 애니는 떠났지만


그녀가 남긴 사랑과 기억, 

따뜻했던 말과 행동은

가족들의 삶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쉽니다.


사람은 떠날 수 있어도,

그 사람이 남긴 사랑과 온기는

오래도록 우리 안에 남는다는 사실을

이 소설은 담담하게 전합니다.



갑작스러운 상실은 삶을 뿌리째 흔들어 놓습니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되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다시 살아갈 용기를 찾아갑니다. 


읽는 내내 마음 한편이 먹먹했고

여러 번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에는

이상하리만큼 따뜻한 위로가 남았습니다.


슬픔은 사라지는 감정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며 삶의 일부가 되어갑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슬픔을 품은 채

다시 웃고, 다시 사랑하며,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마음의 깊은 울림으로 전해줍니다.


상실을 경험한 사람에게도

지금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의 존재를 

다시 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권하고 싶은 소설입니다.


오늘도 사랑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싶어지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책이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s******7 2026.07.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애니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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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가남긴것이 책의 주제인 상실의 본질이란 감당하기 고통스러운  심리적 부제를 내면화하는 과정의 질량적 변화량을 의미한다고 이해했다. 긴 인생을 놓고볼때 우리모두는 평범한 관계를 특별한 운명으로 맺어지는 관계가 가족이고 아름다운 사랑이라 하더라도 예외없이 누구에게나 이별의 순간은 존재한다는 지점에 있다. 본문에서는 그러한 개인간 아픔들이 한편의 드라마로 관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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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가남긴것

이 책의 주제인 상실의 본질이란 감당하기 고통스러운  심리적 부제를 내면화하는 과정의 질량적 변화량을 의미한다고 이해했다. 긴 인생을 놓고볼때 우리모두는 평범한 관계를 특별한 운명으로 맺어지는 관계가 가족이고 아름다운 사랑이라 하더라도 예외없이 누구에게나 이별의 순간은 존재한다는 지점에 있다. 




본문에서는 그러한 개인간 아픔들이 한편의 드라마로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날, 평생을 함께 할 것만 같은 삶 속에 불현듯 경험했던 이러한 상실이 그토록 #가슴깊이 스며들고 남겨진자에게 고통과 아픔의 형태로 어떻게 상흔으로 나타나른지, 되어가는 과정들이 인생살이에관한단상으로 남은 가족들의 삶에 잔잔하면서 힘겹게 투사돼어 있기 때문이다. 




저자도 본문을 시작하며 W.S.머윈의 짧은 시 

이별 Separation을통해

당신의 부재가 나를 관통했다.

바늘에 꽨 실처럼

내가하는 모든 일이 그 색으로 수놓아져있다로 마치며

상실의 깊은 슬픔을 노래하고 있는 울림이 있다. 




또한 슬픔은 봄 같았다. 겨우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면 다시 맹렬하게 덮쳐왔다. 게다가 슬픔에서 벗어나면 잊는 것 같았고, 잊는 건 배신처럼 느껴졌다. 즉, 우리모두가 나이가 많든 적든 직계나 방계, 또 가까운 사람들 간의 장례식 경험을 통해 경험으로 체감하고 있듯이 슬픔은 봄같이 겨우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하면 다시 엄습해오는 거라는 의미다. p.110




그렇기에 늘 마지막 하루인 오늘,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가족과 유한한 시간의 소중함을 새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 또는 가족의 부재가 남은 가족에게 깊고 넓게 영향을 미치는 지를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 상실이라는 우리 각자의 삶속에서 느끼는 존재론적 고독과 상실감의 무게로 감정적 진폭을 경험하는 단상들은 이렇듯 아픈것이다. 인생이란 무엇일까로 연결하게 된다. 




가즈오 이시구로 작, 나를보내지마 중에서~

우리는 평생 동안 무언가를 잃어버려 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가장 소중한 것들을 잃어가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




애니가 남긴 것~중에서

평생 함께할것같던 당신의부재가 내가슴에서 빠져나갔어~ 저자는 #이별이 어떻게 #남겨진자의삶 영향을

#이별 By #WSMerwin

네가 떠나가고 없는 허전함은

내 몸 깊숙이 지나갔네

실이 바늘귀를 통과하듯이

내가 하는 모든 것이 그 색깔로 수놓아지네


#Seperation By #Merwin

Your absence has gone through me Like thread through a needle.

Everything I do is stitched with its color



애니가 남긴 것~중에서

뉴욕타임스~조용하지만 빛나는 깊은 울림을전하는 #보석같은소설. 인문학의 인류학자란 존경은 살며 경험하는 상실, 그토록 #가슴깊이 스며들고 남겨진자에게 아픈지~

#PulitzerPrize 

#Fiction #Nonfiction

#Essay #동시석권

#BestSellers 작가





애니가 남긴 것~중에서

#PulitzerPrize #BestSellers

소설Fiction부문, Nonfiction부문, 수필 Essay

#동시석권 작가임에도 국내출판계서 작품을만나기란 쉽지않아 더소중하다~ 이책은 한순간 하늘의 별이된 애니 통해 우리에게 남겨진 상흔같이 커다란상실의 강을 견뎌 넘어서려는 가족과주변 애기





애니가 남긴 것~중에서

이책은 작가자신의 경험이 녹아든 상실로 더 #가슴깊이 스며드는 #내적고뇌 #삶과죽음의서사 왜 남겨진자에게  아픈지 깊은 상흔의 #상실의강 견딘다

#PulitzerPrize 

#소설~Fiction #Nonfiction~ 

#Essay~수필

#AnnaQuindlen #BestSellers #동시석권 작가작품



#AnnaQuindlen 글

#김지현 역

@leafbook_krs

출판사 #리프

출판사의지원으로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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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 2026.07.1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애니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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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애니가 남긴 것애너 퀸들런2026리프아무리 부자거나, 권력을 가진 사람도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상실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하는 이를 잃는 순간보다 남겨진 사람들이 그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야기하지 않는다. <애니가 남긴 것>은 바로 그 공백을 가장 진실한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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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애니가 남긴 것

애너 퀸들런

2026

리프

아무리 부자거나, 권력을 가진 사람도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상실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하는 이를 잃는 순간보다 남겨진 사람들이 그 이후의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야기하지 않는다. <애니가 남긴 것>은 바로 그 공백을 가장 진실한 언어로 채우는 작품이다. 애너 퀸들런은 평범한 저녁 식사를 준비하던 서른일곱 살의 애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직후부터 다시 겨울이 찾아오기까지의 일 년을 따라가며, 죽음이 아니라 죽음 이후에도 계속되는 삶을 정교하게 탐구한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다운 절제된 문장과 섬세한 심리 묘사는 <애니가 남긴 것>을 단순한 가족소설이 아니라 상실과 애도에 관한 깊은 성찰의 기록으로 완성한다.

<애니가 남긴 것>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애니가 첫 장에서 사라지지만 마지막 페이지까지 가장 강렬한 존재로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남편 빌에게 애니는 삶의 중심축이었고, 첫째 딸 알리에게는 세상을 이해하는 기준이었다. 친구 앤마리에게는 인생을 함께 걸어온 동반자였다. 결국 <애니가 남긴 것>은 죽은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이 사랑을 어떻게 기억하고, 기억을 통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품은 애도를 미화하지 않는다. 슬픔은 사람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 누군가는 분노하고, 누군가는 침묵하며, 또 다른 이는 아무렇지 않은 척 일상을 유지한다. <애니가 남긴 것>은 어느 방식도 틀리지 않다고 말한다. 특히 알리가 "엄마를 잃은 것이 아니라 엄마는 죽은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죽음을 완곡한 표현으로 감추려는 사회적 습관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든다. 죽음을 정확히 인정해야 비로소 애도가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어린아이의 목소리로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애니가 남긴 것>을 읽으며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슬픔을 봄에 비유한 장면이었다. 겨우 지나가는 듯하다가도 다시 몰아치는 봄날의 추위처럼 슬픔은 반복해서 삶을 덮친다. 더욱이 슬픔에서 벗어나면 고인을 잊는 것 같고, 잊는 것은 배신처럼 느껴진다는 고백은 상실을 경험한 이들의 심리를 놀라울 만큼 정확하게 포착한다. 이 작품은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흔한 위로를 거부한다. 시간은 슬픔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슬픔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조금씩 익히게 할 뿐이라는 사실을 담담히 보여준다.

또한 <애니가 남긴 것>은 상실이 한 사람의 부재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빌이 슬픔을 향수병에 비유하듯, 잃어버린 것은 사람만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 이루어졌던 식탁과 대화, 냄새와 습관, 그리고 자신이 속해 있던 삶의 형태 자체이다. 따라서 애도는 기억을 지우는 과정이 아니라 기억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며, 가족이 서로 애니를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순간 비로소 회복도 시작된다.


<애니가 남긴 것>은 거대한 사건이나 극적인 반전 없이도 독자의 마음을 깊이 흔든다. 평범한 일상의 가치와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조용히 증명하며, 결국 우리 삶을 이루는 것은 특별한 영웅담이 아니라 함께 밥을 먹고 안부를 묻고 하루를 나누는 사소한 순간들이라는 사실을 일깨운다. 그렇기에 <애니가 남긴 것>은 상실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깊은 공감과 위로를, 아직 상실을 겪지 않은 이들에게는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을 더욱 소중히 사랑해야 할 이유를 전하는 오래도록 기억될 작품이다.

#애니가남긴것


#애너퀸들런


#리프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이달의 사락 w**********7 2026.07.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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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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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애니가 남긴 것>애너 퀸들런 지음리프 출판하루 동안 분주했던 마음의 결을 정갈하게 가라앉히고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펼쳐 든 소설. 애너 퀸들런 작가님의 『애니가 남긴 것』"가장 정확한 상실의 모양, 삶을 구성하는 반짝이는 순간들의 총합"싱그러운 버드나무 잎이 일렁이는 표지 위 문장들을 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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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애니가 남긴 것>


애너 퀸들런 지음

리프 출판


하루 동안 분주했던 마음의 결을 정갈하게 가라앉히고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펼쳐 든 소설. 

애너 퀸들런 작가님의 『애니가 남긴 것』


"가장 정확한 상실의 모양, 삶을 구성하는 반짝이는 순간들의 총합"


싱그러운 버드나무 잎이 일렁이는 표지 위 문장들을 가만히 응시하며 깊은 사색에 잠겨봅니다. 한 가정을 다정하게 꾸리고 사랑하는 이들의 미래를 가꾸어 가는 주체적인 개인으로서, 소중한 누군가의 부재나 예기치 않은 삶의 파도를 맞닥뜨릴 때 겪게 될 내면의 무게를 가만히 가늠해 보게 됩니다.


저자는 상실의 슬픔을 유난스럽게 포장하지 않고, 하루의 밥상을 차리고 집안을 가꾸며 조용히 일상을 이어가는 인물들의 무던한 행위들을 따뜻하게 조명합니다. 소중한 사람이 떠난 자리에 남는 것은 거대한 절망이 아니라, 그 사람과 나누었던 사랑의 기억과 성실하게 살아낸 하루하루의 조각들이라는 사실. 내가 먼저 단단하고 온전한 중심으로 서 있어야만 곁에 있는 이들을 끝까지 품어줄 수 있음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책장 가득 고인 작가의 다정한 통찰들을 가만히 마음에 얹어보는 시간. 소설 속 깊은 여운을 내 일상의 결에 어떻게 녹여낼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 과정은,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나만의 자리를 더 견고하게 다잡아 주는 가장 소중한 휴식이 되어줍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조급한 속도에 휩쓸리지 않는 것, 매 순간 마주하는 일상의 가치를 온전히 누리는 것.


책장을 덮으며,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오늘 내게 주어진 삶의 순간들을 정성껏 채워나갈 나다운 발걸음을 조용히 다짐해 봅니다. 오늘 하루는 사랑하는 이들이 남겨준 온기 위로 정갈한 마음의 시선을 올려두려 합니다.


#애니가남긴것

#애너퀸들런

#리프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YES마니아 : 로얄 s********2 2026.08.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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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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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맘수다 카페를 통해 업체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죽음은 서서히, 천천히 다가오기도 하지만때로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불시에 찾아오기도 해요죽음은 어떤 방식으로 찾아오든 슬프기 마련이지만갑작스러운 죽음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동시에 안겨줘요이번에 소개할 소설 <애니가 남긴 것>은애니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게 된 가족과 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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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상 맘수다 카페를 통해 업체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죽음은 서서히, 천천히 다가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불시에 찾아오기도 해요

죽음은 어떤 방식으로 찾아오든 슬프기 마련이지만

갑작스러운 죽음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동시에 안겨줘요

이번에 소개할 소설 <애니가 남긴 것>은

애니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게 된 가족과 지인들이 죽음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이겨내는 과정이 담겨 있어요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방황하는 남은 가족과 친구의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감정 이입이 되어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이나 눈물을 훔쳤어요


"빌, 애드빌 좀 가져다줘. 머리 아파 죽겠어."

저녁 준비를 하던 애니는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남편에게 진통제를 가져다 달라고 외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쓰러져요

'이렇게 바로 죽음을 맞이한다고..?'

첫 장에서 맞이한 애니의 죽음은 이미 알고 있는 죽음이었음에도 다소 충격적이었어요

애니의 죽음을 이야기의 시작으로 둠으로써

애니의 가족이 느낄 충격과 슬픔을 독자들이 좀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애니에게는 남편 빌과 그 사이에서 낳은 알리, 앤트, 벤지, 제이미, 그리고 둘도 없는 단짝 친구 앤마리가 있어요

소설 속에서는 빌과 첫째 딸 알리, 친구 앤마리의 감정이 깊게 담겨 있어요

저는 책을 읽는 동안 알리를 보며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알리는 고작 열세 살에 불과하지만 슬픔을 숨긴 채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려 노력해요

"저는 엄마를 잃지 않았어요.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말하는 게 싫어요.

엄마를 잃은 것도 아니고, 엄마가 떠난 것도 아니고, 돌아가신 것도 아니에요.

엄마는 죽은 거죠."

알리가 학교 상담 선생님께 한 말을 읽고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사실 엄마를 잃은 슬픔을 어떤 말로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요

그 누구도 알리에게 엄마의 죽음을 직접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안쓰러워했는데요

알리는 오히려 엄마의 죽음을 직접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며 더 힘들어했어요


애니의 가족들은 물론이고 애니의 절친이었던 앤마리는 슬픔이라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 약물에 손을 대기 시작해요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둘째 앤트

어린 두 동생 벤지와 제이미도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슬픔을 표출해요

애니의 죽음, 그 이후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남은 사람들이 상실감을 이겨내는 과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애니가 남긴 것>을 잃고 난 후

언젠가 나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맞이한다면

과연 나는 무너지지 않고 슬픔을 이겨낼 수 있을까?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되는 소설이었어요

이달의 사락 k*******9 2026.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애니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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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서평은 도서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일상의 인류학자 애너 퀸들런의 쓴 책이라 해서 기대를 품고 읽기 시작했어요슬프지만 담백하고 현실에 기반한 소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애니라는 사람은 우리 자신이 아닐까 싶었답니다.사랑하는 아내이자 엄마의 역할을 잘해내온 애니는 식사 전에 급작스럽게 사망하게돼요소설은 첫 장면부터 엄마가 죽었다는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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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서평은 도서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일상의 인류학자 애너 퀸들런의 쓴 책이라 해서 기대를 품고 읽기 시작했어요


슬프지만 담백하고 현실에 기반한 소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애니라는 사람은 우리 자신이 아닐까 싶었답니다.



사랑하는 아내이자 엄마의 역할을 잘해내온 애니는 식사 전에 급작스럽게 사망하게돼요


소설은 첫 장면부터 엄마가 죽었다는 이야기로 시작되는데, 시작만큼이나 깊은 상실감으로 마음을 무거웠어요.


그리고 겨울, 봄, 여름, 가을을 지나 다시 겨울이라는 사계절을 지나 겪게 되는 남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낸 도서였는데요.


 애니가 남긴 것


그녀가 남편에게 친구에게 아이들에게 남긴 것들..


배우자의 사망도 큰 충격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사랑하는 부모의 죽음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해요.


이 책에 등장하는 애니를 배우자보다는 부모에 더 이입해서 읽었는데, 마음이 무거워지는 장면이 많았어요

 가까운 사람을 잃는 상실감을 알고 있고, 그 슬픔은 시간이 된다고 해서 나아지는 게 아니라는 걸 알기에 현실적인  남아있는 사람은 내가 책임져야 할 사람과 일이 있기에, 그저 가슴에 묻고 참아가며 살아갈 뿐..



사실 이번 달에 내가 췌장이 안 좋아서 CT 찍고 정밀검사를 받았는데, 갑자기 간에도 이상이 있다 해서 재검사를 했었어요. 최악의 경우까지 들었기에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내가 아닌 아이들 걱정에...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엄마이기에 남겨진 아이들에게 더 초점이 맞춰 읽혀진거 같아요.



아직 한창 보살핌이 필요한 나이인데, 엄마 역할을 대신하는 첫째 알리도 힘들어하는 동생의 모습도 자꾸 눈에 밟히더라고요.


 나 또한 만약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나게 된다면 슬픔을 수용하고 활용하는 방식이 각자 다르겠다 싶었어요.




이겨내는 것보다,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


책 속의 인물들은 각자 그립고 괴로운 마음을 이겨내기 위해 저마다 노력을 하지만 이 책은 슬픔을 멋지게 이겨내는 것보다, 그저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요.


쉽지않고 또 아프고 . 작품이 그려내는 애도의 시간이 너무나 현실 같아서 내내 함께 슬퍼하며 본 도서예요.




누군가는 화를 내고 힘들어하고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은 척 살아가고 가족 사이에서도 슬픔을 나타내는것도 속도도 모두 다른듯 해요,



애니는 떠났지만 남은 이에게 순간순간 기억에 , 살아가는 하루동안 계속 살아있어요


슬픔을 지우려는 노력보다는 낯설고 힘들지만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것


애도는 어느 기간을 두는게 아닌 삶에서 계속되는 연속일거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준비되는 상실보단 생각치 못한 상실이 많을 나이가 되어서 인지 이 책을 읽고 .. 추후에 누군가에게 남겨지는 나의잔상이 더 나은사람이길바라며 하루를 소중히 보내야겠어요.







이달의 사락 s*******4 2026.07.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애니가 남긴 것》 나의 일상을 소중하게 만들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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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애너 퀸들런은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소설ㆍ논픽션ㆍ에세이 세 장르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를 동시에 석권한 최초의 작가래요. 작가님의 수식어가 화려해서 호기심에 읽어 내려간 《애니가 남긴 것》이란 이 책을 읽고 저는 얼마나 숨죽여 울었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애니처럼 아이가 넷인 엄마이기에 더욱 더 이 책의 내용에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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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애너 퀸들런은 퓰리처상을 수상하고, 소설ㆍ논픽션ㆍ에세이 세 장르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를 동시에 석권한 최초의 작가래요. 작가님의 수식어가 화려해서 호기심에 읽어 내려간 《애니가 남긴 것》이란 이 책을 읽고 저는 얼마나 숨죽여 울었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애니처럼 아이가 넷인 엄마이기에 더욱 더 이 책의 내용에 빠져들었던 거 같아요.


《애니가 남긴 것》  이 책은 차례도 간결해요. 보이시는 것처럼 겨울이란 계절을 시작으로 봄을, 여름을, 가을을, 그리고 또 다시 겨울을 맞이하며 일년의 시간을 담고있어요. 일년의 시간.. 누군가에겐 환희와 기대의 일년 일 수 있고 목표를 향해 준비하는 일년 일 수 있겠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애니의 가족에겐 가족의 상실과 힘겨운 회복이 담겨있어요. 


여느때처럼 지극히 평범하게 저녁을 준비하던 엄마가 갑자기 쓰러지며 이야기는 시작돼요. 도입부도 굉장히 충격적이었어요. 추리소설 느낌도 나고 처음엔 전해지는 긴장감에 책을 놓을 수 없었고 곧이어 쏟아지는 슬픔에 책을 접었다가도 다시 펴게 만들어서 이 책 그대로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더라고요. 


이 책에 등장하는 엄마의 이름은 애니, 요양원에서 일하는 워킹맘이에요. 아이는 무려 넷이나 되지요. 하지만 가정을 중요시여기는 남편 빌리가 함께라서 잘살아가고 있던 소중한 삶이었어요. 갑자기 애니가 죽게되며 이 가족의 혼란이 시작돼요. 제가 책을 즐겨읽는 편이 아니라 이 책의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엄마 애니를 회상하는 장면들로 이루어져있어요. 그래서 매순간 아빠의 회상장면에도 엄마는 등장하고 절친의 회상장면에도 엄마가 등장해 애니가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고 있어요. 그래서 마치 책을 읽는 저도 애니에 대해 많이 알고있었고 사람들의 애도를 통해 더 잘알게되는 느낌이고요. 함께 있는 착각도 들더라고요. 특히 첫째딸 알리의 시선에서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엄마가 쓰러지던 날 아빠의 외침 속에 알리가 911에 콜을하고 아빠만 구급차에 올라 엄마와 가버렸죠. 남겨진 자신과 동생들 세 명을 신경쓸 정신이 없었거든요. 14세 밖에 안되었지만 그걸 다 이해하고 동생들을 챙기는 어른스러운 모습에  제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요. 새벽녘에 돌아 온 아빠의 모습에 "말도 안 돼.", "이제 난 어쩌란  거야?"라며 바닥에 털썩 꿇어앉아 울던 그 아빠모습에 뚜렷이 말하지 않아도 엄마의 죽음을 알게 만들었죠. 엄마의 장례식날 첫째 알리가 살펴보는 아빠의 모습은 아파서 몸져누웠을 때처럼 몰골이 말이아니고 입은 충혈되고 사탕을 물고있는듯 했지만 다시보니 입이 떨리는 걸 막기위해 이를 악물었다 벌렸다하는 모습들 등 슬픔을 참는 모습들을 묘사해놓은 부분들이 정말 솔직했고 꾸밈없지만 감정의 무게가 전해지는 작가님의 문체에 감탄하게 만들더라고요.


작가님이 19살에 어머니를 잃은 경험이 있기에 엄마 애니의 죽음을 알리의 심정에서 묘사할 수 있었던 거 같고 서양식 장례식을 접할 기회가 없는데 이번에 《애니가 남긴 것》을 통해 서양의 장례문화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밀려드는 생각은 '만약 내가 죽었다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될까?'였어요. 저도 아이가 넷이거든요. 전업맘이라 아이들과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게 애니와 다르지만 이런 내가 사라진다면 사춘기에 접어든 우리 12살 첫째딸은 나랑 성격이 똑닮았는데 마음둘곳 없고 동생들 챙기다 엇나가지는 않을까?, 새침떼기 10살 둘째딸은 매순간 엄마사랑을 갈구하는데 엄마없다고 매일 울지는 않을까?, 누나들 등쌀에 기도 못펴는 우리 7살 셋째 아들은 엄마없이 잠도 못자는데 잠은 잘잘까?, 마지막으로 아침이라며 일어나 늘 엄마를 깨우는 우리막내는 고작 33개월인데 아직 기저귀도 차고있고 자기만 아는 고집쟁이인데.. 나 없이 괜찮을까? 이 생각들을 끝으로 내속으로 낳은 나의 분신들인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도 아기냄새도 볼 수도 맡을 수도 없다니.. 내가 죽어서도 괜찮을까? 라는 생각으로 바뀌며 내가 죽어서 후회하지 않게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안아주고 표현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을 읽을 때마다 정처없이 흐르는 눈물은 정말 매일매일의 사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일깨워주네요.


애니의 절친 앤마리의 등장은 '나의 삶 속에도 이런 친구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갖게했어요. 어린시절부터 이어 온 우정과 나의 기념적인 인생사에  빠지지않던 친구라는 존재, 더 나아가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네요. 아이들이 엄마의 죽음을 인지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나누는 부분은 정말 가슴이 먹먹해진답니다.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제일 친한 친구가 애니 없이 살아가는 1년, 상실의 슬픔을 어떻게 다시 삶으로 변화할지 따라가며 함께 응원하고 위로를 받고 싶으신 분들께 《애니가 남긴 것》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리프 #애니가남긴것 #리뷰의숲 #애너퀸들런 #퓰리쳐상 


g******i 2026.07.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애너 퀸들런作 애니가 남긴 것 ㅣ영미소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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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입니다.]리프출판사에서 출간된 영미 작가 애너 퀸들런의 소설 '애니가 남긴 것'을 읽어보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지만, 예고 없이 찾아오는 이별은 언제나 남겨진 사람들에게 큰 슬픔으로 남는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사 남매의 엄마인 애니가 평범하게 저녁을 준비하던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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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 후기입니다.]


리프출판사에서 출간된 영미 작가 애너 퀸들런의 소설 '애니가 남긴 것'을 읽어보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지만, 예고 없이 찾아오는 이별은 언제나 남겨진 사람들에게 큰 슬픔으로 남는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사 남매의 엄마인 애니가 평범하게 저녁을 준비하던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시작됩니다. 남겨진 가족과 친구들의 그녀의 빈자리를 받아들이고, 각자의 방식으로 슬픔을 견뎌내는 과장을 그려낸 소설입니다. 이야기는 애니가 세상을 떠난 겨울부터 시작해 봄과, 여름, 가을을 지나 다시 겨울을 맞이하는 1년의 시간을 따라 흘러갑니다. 

처음에는 죽음을 다룬 작품이라 다소 무겁고 힘든 이야기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읽어보니 전체적인 분위기는 잔잔하면서도 따뜻하더라고요. 화려한 사건이나 극적인 전개를 다른 이야기가 아닌 남겨진 사람들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따라가는 작품이라서 그런지 깊은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엄마를 잃은 사 남매의 모습이 가장 마음을 아프게 하더라고요. 첫째 알리는 엄마를 제대로 떠나보낼 시간도 없이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 아직 자신도 보호 받아야 할 나이인데 엄마의 역할을 떠안는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졌답니다.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더라고요. 배관공으로 일하느라 바쁜 아빠 빌은 아내의 죽음을 애써 외면하면서 일에만 몰두하면서 아이들에게 관심을 제대로 주지 않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엄마의 역할이 이럴 때 보면 엄청 크다는 것을 또 느끼게 되네요. 둘째 앤트는 상실감을 견디지 못한 채 점점 엇나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겪는 상처와 혼란이 너무도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어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얼마 전 뉴스에서 본 배그 부부 사연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고요. ㅠ ㅠ 그래도 아직 어린 셋째와 넷째는 순수한 모습이어서 그나마 작은 위로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애니의 절친인 앤마리의 이야기도 인상 깊었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 온 친구를 잃은 슬픔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애니가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다정하고 소중한 존재였는지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요양원에서 일하며 만났던 사람들과 주변 인물들의 기억 속 애니를 통해 한 사람이 살아온 삶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저 역시 언젠가는 삶을 마무리 하는 날이 온다면,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문장은 상담사가 빌에게 건넨 말이었습니다. "슬픔이 침묵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것"

상실은 혼자 견디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야기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조금씩이겨내야 한다는 의미기 깊게 다가오더라고요. 애너 퀸들런 영미소설 '애니가 남긴 것'은 죽음 이야기하지만 결국 삶과 사랑,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이 다시 살아갈 힘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따뜻한 소설이었습니다. 잔잔한 문체 속에서도 묵직한 울림을 전해주는 작품이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책이 될 것 같네요. 화려한 전개보다는 사람의 감정과 관계를 천천히 들여다보는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한 번쯤 꼭 읽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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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2026.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애니가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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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어도, 죽음은 순서가 없다고 하였다. 제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파트를 여러채 보유하고 있어도,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어느 순간, 예고되지 않은 죽음을 맞이한다 그 죽음이 어떤 형태이던지 간에, 사람들은 상실감에 젖어들고,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하루 하루 살아간다. 나이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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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어도, 죽음은 순서가 없다고 하였다. 제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파트를 여러채 보유하고 있어도,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어느 순간, 예고되지 않은 죽음을 맞이한다 그 죽음이 어떤 형태이던지 간에, 사람들은 상실감에 젖어들고,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하루 하루 살아간다. 나이 먹어서, 죽음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알면서도,눈앞에 닥친 죽음 앞에서, 우리는 황망한 시간을 보내며 살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 『애니가 남긴 것』은 나의 삶과 내 주변 사람들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했다.




어느날 , 앤 폰즈하이머 브라운이 세상을 갑자기 떠났다. 이 소설에서는 애니로 등장하고 있다. 네 아이 알렉산드라, 앤서니, 벤저민, 제임스까지, 네 자녀는13살 첫째 알리부터, 6살 막내까지 함께한다. 이 네 아이를 오롯이 책임지는 이들은 아빠 빌 브라운과 애니의 절친 앤마리 이모다.





우리는 죽음을 조심스럽게 표현하고 애둘러 말한다.이별이라 하거나, 상실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가끔 부고로 본인상이라고 찍힌 문자를 받은 적이 있다.가까운 지인이 갑작스러운 죽음은 매 마음을 아프게 하였고, 그 죽음의 의미를 장례식에서 생각해 보았다. 상실 이후에도,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애니의 죽음 이후, 남편 빌의 삶과 네 자녀의 삶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장녀인 알리는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한 책임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이 소설은 사실이라는 주제에 대해서,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 우리가 상실을 어떻게 소화하는지 자세하게 드러나고 있다.엄마가 없어서, 엄마 애니에게 물어볼 수 없다는 것이 상실의 본질이다.





슬픔과 분노는 함께 오기 마련이다. 소설에서, 애니의 죽음 이후,시간을 견디며 살아가는 주변인들이 등장하고 있다. 배관공이었던 빌의 일상, 다시 나쁜 습관을 노출시키고 있느 앤마리의 모습은 상실 뒤에 숨어있는 상처와 삶의 허무함이 어떻게 일상 속에 드러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네 자녀는 엄마가 없어도, 성장하고 있으며,엄마가 없다는 사실을 마음 속에 품고 있을 뿐, 노출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아빠의 재혼에 대해서,아이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매우 이질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아빠에게는 재혼은 필수이지만, 아이들에게 새엄마의 존재는 아직 채워지지 못하는 엄마의 부재를 대체할 수 없었다.이러한 삶의 모순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삶과 죽음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움 뒤에 숨겨진 인생의 고독함, 자연의 이치에 따라서, 살아가지만, 결국 누군가 남겨 놓은 몸의 기억은 여전히 남겨진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달의 사락 k*******2 2026.07.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