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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희미해질 때, 이 책을 펼쳐 안녕을 묻다
"일상이 희미해질 때, 이 책을 펼쳐 안녕을 묻다" 내용보기
《모두의 안녕》"자신의 공간을 갖기 위해 일하던 더미들은 이제 함께 앉아 한없이 석양을 바라보게 되었다. 모두가 안녕하기를."가장 인상깊었던 단편은 <루틴을 지키기는 어려워> 이다.“진현아,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바꿀 수 있는 게 없을까 봐 무서워. 닭가슴살은 나에게 영영 도착하지 않을 것 같아.”여기서 '닭가슴살'은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몸부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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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안녕》

"자신의 공간을 갖기 위해 일하던 더미들은 이제 함께 앉아 한없이 석양을 바라보게 되었다. 모두가 안녕하기를."


가장 인상깊었던 단편은 <루틴을 지키기는 어려워> 이다.

“진현아, 내가 아무리 애를 써도 바꿀 수 있는 게 없을까 봐 무서워. 닭가슴살은 나에게 영영 도착하지 않을 것 같아.”

여기서 '닭가슴살'은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 그리고 내가 사랑했던 평범한 하루로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것 같다는 공포가 느껴졌다. 



작가의 말에 이런 문장이 있다.

“누군가 이 책을 펼쳐 손쉽게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면, 그래서 지금의 일상이 조금 선명해지는 경험을 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기후 위기와 디스토피아라는 낯선 세계로 손쉽게 건너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흔들리는 인물들의 삶을 엿보고 돌아왔을 때, 내가 있는 매일이 선명하고 애틋하게 다가온다. 당연하게 누리던 오늘과 무심코 지나친 소소한 일상들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세상이 아무리 어지럽게 변해도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건 오늘 하루를 버텨내는 작은 마음일 수 있다. 일상이 희미해질 때, 이 책을 펼쳐 정말로 안녕한지 들여다보면 좋을 것 같다.


#도서제공 #서평단

5********n 2026.08.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말로 안녕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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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귤 소설가의 추천사 한마디가 섬뜩하게 느껴진다.     안녕하신가요.편안하신가요.정말로 안녕하신가요.   도수영 작가의 소설집 「모두의 안녕」은 수십 년이면 다가올지도 모를 우리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미래라고는 하지만 미래가 아니라 지금일지도 모를 일이다.내가 「오늘기록」 속 XCP76-19 또는 오수현이라면, 사실 나는 먼 미래의 어딘가에서 2026년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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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귤 소설가의 추천사 한마디가 섬뜩하게 느껴진다.     


안녕하신가요.
편안하신가요.

정말로 안녕하신가요.

   



도수영 작가의 소설집 「모두의 안녕」은 수십 년이면 다가올지도 모를 우리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미래라고는 하지만 미래가 아니라 지금일지도 모를 일이다.

내가 「오늘기록」 속 XCP76-19 또는 오수현이라면, 

사실 나는 먼 미래의 어딘가에서 2026년을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소설의 스토리를 언급하며 이야기하고 싶지만 소설집 「모두의 안녕」은 스포일러 없이 읽어봐야 한다.

때마침 무더운 여름이라 더욱 잘된 일이다. 소설을 읽고 나면 조금은 찬기운에 살짝 머리털이 쭈삣거릴지도 모르겠다.     




도수영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소설집은 ‘미래’라기보다는 ‘저기’를 그리고 있다.

그러면 다시 돌아와 

나는 ‘여기’에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저기’에 있는 걸일까?

혹시 ‘저기’에 있으면서 ‘여기’에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 소설집을 단순하게 ‘디스토피아 미래를 그리고 있다.’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작가는 ‘미래’라는 도구를 빌려 ‘저기’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

이미 지금도 존재하는 ‘여기’와 ‘저기’.     




단절 그리고 고립     



철저한 단절과 고립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큰 공포를 만들어낸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우리는 작게나마 경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더 철저한 단절은 스스로와의 관계에서 온다.

나의 생각-

나의 기억- 

나와의 관계- 



위에서 잠깐 이야기한 것처럼 작가가 하고 싶은 얘기는 미래가 아닐 수도 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 그 이야기들을 조금은 먼 미래로 보내서 우리가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이다.      




귀신이 나오지 않는데 무서웠던 공포 영화처럼.

호러나 스릴러가 아님에도 소설집 「모두의 안녕」은 서늘한 두려움을 안겨준다.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다.

생각은 더더욱 많아졌다.

누군가 함께 읽은 사람이 있다면 내 머릿속 기억의 단절이 오기 전에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다.     



오늘 당신은 그리고 모두는 

안녕하신가요?


#모두의안녕 #도수영 #빈페이지 #소설 #디스토피아 #단절 #희망 


※이 서평은 출판사(빈페이지)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b******8 2026.07.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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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에게 내어준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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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안녕에 실린 다섯 편의 소설이 모두 독특했지만, 나는 그중 「오늘 기록」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에너지가 부족해지자 인간의 기억을 지운다는 설정이 마치 우리 미래의 한 부분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다. 최근 AI 산업이 성장하면서 에너지 부족에 대한 뉴스를 접하다 보니, 언젠가는 인간과 AI가 한정된 에너지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에게 내어준 자리" 내용보기

모두의 안녕에 실린 다섯 편의 소설이 모두 독특했지만, 나는 그중 「오늘 기록」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에너지가 부족해지자 인간의 기억을 지운다는 설정이 마치 우리 미래의 한 부분처럼 다가왔기 때문이다. 최근 AI 산업이 성장하면서 에너지 부족에 대한 뉴스를 접하다 보니, 언젠가는 인간과 AI가 한정된 에너지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인간은 편리함을 위해 무엇을 내놓게 될까? 추억처럼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드는 영역마저 포기해야 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한 줄 한 줄 읽는 시간이 새로웠다. 그래도 끝까지 살아 있었던 어머니의 사랑. 어머니의 사랑은 역시 위대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 소설이었다.

n****n 2026.07.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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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모두의 안녕』, 도수영
"2. 『모두의 안녕』, 도수영"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담아 작성한 서평입니다.『모두의 안녕』, 도수영이 소설집에는 총 다섯 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모두의 안녕」소설집의 제목이 된 이 소설이 첫 순서다.제목 그대로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일까.그런 질문을 던지며 읽기 시작했다.게임을 하고 있는 도일을 보니온라인상의 인간관계에서는 세상 다정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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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한 감상을 담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모두의 안녕』, 도수영












이 소설집에는 총 다섯 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모두의 안녕」




소설집의 제목이 된 이 소설이 첫 순서다.

제목 그대로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일까.

그런 질문을 던지며 읽기 시작했다.




게임을 하고 있는 도일을 보니

온라인상의 인간관계에서는 세상 다정한 사람들이

현실의 가족, 친구에게는 사랑해, 고마워라는 말 한마디를 아껴서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들이 떠오른다.


뭐가 아깝다고 그 말을 아끼고, 아끼는 것인지.

그 말을 한다고 내가 깎여 나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도일의 게임 속 세상을 보면

이웃 집 밥그릇과 수저 개수까지 알던 그런 정이 넘치던 시절에 대한 향수도 담겨 있는 것 같다.


게다가 요새 사람들이 낭만있다고 말할 법한

무언가 여유가 넘치는 사람들과

그런 사람들이 퍼스널 스페이스를 좁혀서 사적인 생각들을 공유하며 넘나드는,

그런 모습들이 비춰진다.


게임에서 벗어나 현실에 오자마자 바로 인간에 대한 적개심, 의구심을 분출하는 도일의 모습과 대비된다.




무언가에 의해 감염이 잦은 상황인 것 같고,

그래서 다들 떨어져서 지내는 게 최선인 설정이 되어 있다.


사람들 사이의 왕래가 적다보니 자연스레 소외감에 사무치는 것일까.


그렇게 현실에서는 인간관계에 어색한 사람이 다들 본인처럼 살고 있는 것인지, 잘들 살고 있는 것인지,

모두의 안녕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도일과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것인지,

안개처럼 뿌옇게 변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창문이 가득한 건물들에 대고, 냅다 소리를 지르며

나는 여기에 있다고 존재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소설 속에서 도일은 자유롭게 밖으로 나가지도, 누구를 만나지도 못한다.

심지어는 무언가 정보를 얻는 것조차도 힘들어보이는데

(설령 그게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일지라도)

보건국은 그 누구도 감시할 수 있고,

정보력 또한 통제하고 있다.


'판옵티콘'이라는 개념이 떠올랐다.




🏷️「오늘 기록」




이 소설의 마지막 부분을 읽을 때가 지하철 안이었는데, "허?!"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이 책에 수록된 단편 소설들 중에서도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마무리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건 기억의 소중함일까.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끄러웠던 과거, 가슴 아픈 추억 등

부정적인 기억들이 자고 일어났을 때 깔끔하게 지워진다면 인간들은 행복한 기억만 가진 채 행복할 수 있는 것일까.


책 속의 '나'와 노인은 부정적이고, 아픈 기억들이라도 내일 여전히 머릿속에 남아 있기를 바란다.













또 하나 생각해볼 것은,

기억을 쉽게, 빨리, 많이 저장할 수 있는 장치는 계속 발전하겠지만 그 익숙함 속에서 아무 생각 없이 지내다가

이 초연결사회에서 어느 날 그 일부가 망가져 끊어져버리면, 모든 것이 무용해질 수 있다는 것.


이 책에서도 '옛날 사람들이 쓰던 저장 장치'라고 부르는, 느리고 빈티지스러운 종이에 글씨를 써서 기록하는 방식이 최후의 수단이면서, 확실한 방법이 된다.




🏷️「아이가 자라는 동안」




미래를 미리 알기 보다는 나쁜 일을 피하기를 바라고,

행운보다는 불운의 씨앗을 찾는다는 것을 보아

김 씨 아내가 얼마나 조심스러운 심성을 가졌을지가 보인다.

심지어 행운이 상하지 않았으면 해서 복채를 두 배를 내기까지 한다.



다 읽고나니 제목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되었다.

누가 누굴 죽였고, 누가 누굴 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짐작은 간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그게 아닐테니)

그 아이는 불행의 마지노선이었던 것 같다.


마을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아이는 죽음의 기운으로 몸집을 키워갔고, 결국 마을 사람들을 해치는 것으로 보답한다.




행운이 찾아오느니, 불행이 찾아오느니

그건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그 재난은 당연히 언젠가는 찾아올 것이었고,

익히 예상할 수 있었던 미래였다.













수록된 단편 중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소설이다.


기후위기를 애써 무시하며 남은 행복을 즐기려는 현 시대의 우리를 비웃는 것 같은 기분.

결국, 언젠가는 우리에게 다 돌아올 터인데.


우리는 지구 빌려 쓰고 있을 뿐이며, 잘 사용한 뒤 다시 돌려놓아야  한다는 환경 표어들이 갑자기 확 떠올랐다.

그리고 더 세게 와닿는 느낌.


알고는 있는데, 자꾸 잘 안 되는.

사실은 매사가 핑계겠지만.




🏷️「R300」




'오이씨 모양'이라는 말이 계속 나오길래

그게 도대체 무슨 모양이지? 싶어서

읽는 도중에 검색해 보았다

(고맙다 챗지피티)










아 이런 모양이구나.

살면서 오이씨를 제대로 본 기억은 없다.


메신저가 타고 다니는 차가 이런 모양이라는 건가.

주인공은 '차'라고 부르지 않고, '오이씨'라고 부른다.




나우가 살던 과거의 상황에 대한 서술은 몇 년 전 코로나 시기를 생각나게 한다.














시스템의 무응답에도 불구하고 나우가 계속해서 조사를 하고 보고서를 보내는 이유를 생각해보았다.

보고서가 포탈 뒤 소각장으로 보내진다는 말을 듣고 분노하는 그를 보면 알 수 있는데, 그는 무력감과 소외감을 견딜 수 없어하는 것 같다.


무언가라도 하지 않으면 아내와 딸 생각에 잠겨 괴로웠을 것이다.

재난으로 많은 것을 잃은 나우에게

무언가를 조사하고 기록하는 일은 무력감에 잠식되지 않기 위한 방법처럼 느껴졌다.




🏷️「루틴을 지키기는 어려워」




석진은 자기만의 선이 명확하고 예민한 사람인 것 같다.

너무나 명확해서, 그 누구도 선을 넘어 스며들지 않게 하려는 사람.

그리고 확신의 J.

루틴을 지키는 것 자체가 삶인 사람이다.

(진현과의 대비 덕분에 석진의 루틴적 삶이 더 도드라진다)











석진이 이토록 위생, 청결, 건강 등에 집착을 하는 이유는

결국 돌아가신 어머니 때문이었다.


이 단편이 끝났을 때는

응? 이렇게 끝?

그래서, 진현이는 어디에 간거야?

아 맞다. 그럼 석진이는 그 루틴을 계속 이어나가는거야?


라는 질문이 연쇄적으로 쏟아졌다.




답답하고 화가 나는 상황에,

비 때문에 습도가 높아서 오는 짜증스러움까지 더해져서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소설 전반에 감돈다.

누군가 한 명은 갑자기 확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총평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인간이 어찌하지 못하는 재해와 재난에 무력한 것 같으면서도 최소한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어떻게든 살아내고 있다.


기후위기와 환경오염, 감염과 재난으로

자신들이 살아가는 세계가 조금씩 무너져가는데도

사람들은 이상하리만큼 평범하게 자신의 삶을 이어간다.


상처를 끌어안으면서,

무던히 루틴을 지켜내려고 하는 사람들.

그리고 닥쳐올 미래를 알면서도

그득한 욕심을 가득 채우고서

어떻게든 살아가려 하는 사람들.


어떤 재난이 닥쳐와도 어떻게든 살아지는 인간 군상이 나오는데, 기분 나쁠 만큼 현실적이라 가슴이 콕콕 찔리면서

책에 푹 빠져 금방 다 읽어버렸다.




이 책은 뒷부분에 나오는 작가의 말과 함께

꼭, 꼭, 꼭 커버를 감상해야 한다.







중간쯤? 읽기 시작할 때부터는

커버를 뒤집어 끼운 후 읽었다.


안쪽 커버도 너무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책 키워드

#기후위기 #디스토피아 #재난 #고립 #단절 #인간소외 #인간성



🏷️추천 독자

-기후 위기, 환경 문제 등에 관심이 있고, 이를 문학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사람

-SF, 디스토피아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재난과 고립 속 인간관계와 연결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








2******1 2026.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작은 안부, 안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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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자 작가의 손글씨가 먼저 말을 걸어옵니다.“거기 계신가요? 연결합니다.”도수영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앤솔러지 <무성음악> 중 <겨울바다에 다녀오다>였습니다. 인물들 각각의 마음에 번갈아 빙의하듯 세 번이나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첫 소설집 <모두의 안녕>을 마주한 첫 마음은 무엇보다 ‘반가움’이었습니다.<모두의 안녕>부터 <오늘의 기록>,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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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자 작가의 손글씨가 먼저 말을 걸어옵니다.
“거기 계신가요? 연결합니다.”

도수영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앤솔러지 <무성음악> 중 <겨울바다에 다녀오다>였습니다. 
인물들 각각의 마음에 번갈아 빙의하듯 세 번이나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첫 소설집 <모두의 안녕>을 마주한 첫 마음은 무엇보다 ‘반가움’이었습니다.

<모두의 안녕>부터 <오늘의 기록>, <아이가 자라는 동안>, <R300>, <루틴을 지키기는 어려워>까지. 감염병과 기후위기, 인공지능과 통제라는 느슨한 듯 또렷한 SF의 세계 안에서 다섯 이야기의 사람들은 고립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고립은 완전한 단절이 아닙니다. 
혼자이고 싶다가도 누군가를 만나고 싶고, 멀어졌다가도 다시 목소리를 건넵니다.

도수영 작가의 소설이 여전히 제게 신기한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보통 인물의 말과 행동을 보고 마음을 짐작한다면, 이 이야기들에서는 마음이 먼저 성큼 나서서 말과 행동을 끌고 가는 듯합니다. 
그래서 낯선 미래의 이야기인데도 그 외로움과 그리움만큼은 너무나 현재의 감정입니다.
그래서 “혼자 있는 사람의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누군가가 곁들여졌을 때 더 재미있어진다고 생각한다.”(p.197)라는 작가의 말이 그래서 더욱 선명하게 읽고 난 제 마음에 남았습니다. 

이 소설집에서 ‘곁’은 반드시 따뜻하거나 안전한 장소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상처받고 어긋나더라도 혼자가 아닌 쪽을 향해 마음을 움직이는 것, 어쩌면 그것이 다섯 이야기가 공유하는 작은 희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자의 이유를 지니고 때로는 드러내고 때로는 숨겨둔 채로.

“누군가 이 책을 펼쳐 손쉽게 다른 곳에 있을 수 있다면”(p.199)이라는 작가의 바람처럼 잠시 다섯 개의 낯선 세계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책을 덮으니 첫 문장이 다르게 들립니다.

“거기 계신가요? 연결합니다.”

그것은 인사라기보다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보내는 시그널이고, <모두의 안녕>은 이야기를 만나는 독자들 모두에게 닿기를 바라는, 작가의 안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의안녕 #도수영 #소설집 #빈페이지
#전빙관시점
#도서제공 #서평단리뷰

f********5 2026.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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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안녕》 | 도수영 지음《모두의 안녕》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각각의 단편이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세계를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분명 낯선 미래와 비현실적인 상황을 다루고 있는데, 그 안에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과 감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하는 감탄이 이어졌다. 삶과 환상을 땅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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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안녕》 | 도수영 지음


《모두의 안녕》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각각의 단편이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세계를 만들어내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분명 낯선 미래와 비현실적인 상황을 다루고 있는데, 그 안에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과 감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하는 감탄이 이어졌다. 삶과 환상을 땅따먹기하듯 오가며, 현실에서 한 발짝 벗어났다가 어느 순간 다시 현실의 한가운데로 돌아오게 만드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모두의 안녕」에서는 감염병으로 고립된 사람들이 작은 창문 너머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오늘 기록」에서는 기억이 지워지는 세계를 통해 기억과 존재의 관계를 묻는다. 「아이가 자라는 동안」은 쓰레기가 몰려드는 강 하구의 간척지를 배경으로 가난과 연대, 방관을 이야기하고, 「R300」에서는 핑크색 빗방울이 내리는 황무지에서 사람 사이의 접촉과 체온을 통해 관계의 의미를 되짚는다. 마지막 「루틴을 지키기는 어려워」에 이르면 기상이변으로 일상이 뒤틀린 세계가 오히려 지금의 현실처럼 느껴진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여기’와 ‘저기’로 나눈다면 이 소설집의 이야기들은 모두 ‘저기’에 속한다고 말한다. 낯선 배경에서 선명해지는 것은 장소가 아니라 인물이라는 말처럼, 다섯 편의 소설은 저마다 다른 세계를 만들어내면서도 결국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과 관계에 시선을 둔다. 그리고 그 ‘저기’를 다녀오고 나면 내가 서 있는 ‘여기’가 조금 더 선명해진다. SF의 상상력은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도피처가 아니라, 현실을 낯설게 바라보고 다시 돌아오기 위한 통로처럼 느껴졌다.


서로 다른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인간의 고립과 연결, 기억과 관계,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세계의 문제를 놓치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책장을 덮고 나니 ‘저기’에 다녀온 시간이 결국 지금의 ‘여기’를 조금 다독이는 시간이었음을 알게 된다.


*위 도서는 빈페이지로부터 제공받아 독서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모두의안녕 #도수영 #빈페이지 #책추천 #서평단

YES마니아 : 로얄 k******4 2026.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모두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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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영 작가님의 소설집 《모두의 안녕》입니다! 제목부터 우리 모두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안부를 물어오는 것 같아서 시작부터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습니다! 🫧이 책에는 방역 체계로 단절된 사회, 잃어버린 기억, 바다를 메꾼 땅 위에 살아가는 가족, AI 메신저와의 동거, 그리고 새벽 닭가슴살 배송 사고로 소소한 일상 루틴이 깨져버린 청년의 이야기까지 총 다섯 편의 이야기가 쏙
"모두의 안녕" 내용보기

도수영 작가님의 소설집 《모두의 안녕》입니다! 제목부터 우리 모두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안부를 물어오는 것 같아서 시작부터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습니다! 🫧


이 책에는 방역 체계로 단절된 사회, 잃어버린 기억, 바다를 메꾼 땅 위에 살아가는 가족, AI 메신저와의 동거, 그리고 새벽 닭가슴살 배송 사고로 소소한 일상 루틴이 깨져버린 청년의 이야기까지 총 다섯 편의 이야기가 쏙쏙 담겨 있습니다! 약 40페이지 전후의 가벼운 단편들이라 틈틈이 읽기 정말 좋은 데다가,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익숙한 일상에서 출발해 SF와 스릴러의 요소가 톡 얹어져 있어서 아주 흥미진진하게 빠져들었습니다!


소설집을 읽다 보면 마음을 가만히 건드리는 묵직하고 깊은 문장들이 눈에 띕니다!


"매일숨을쉰다. 하지만어제와단절된삶을 '산다'고말하긴어렵다." (p.58)


그저 호흡하며 연명하는 것과 진짜 ‘삶’을 살아내는 것의 차이를 짚어내며 고립된 현대인의 쓸쓸함을 서늘하게 보여주기도 하고,


"순하고착했던아이가아프고병든범죄자가되어가는동안, 평화롭고아름다웠던수평선이성난해일이되어갈라지는동안, 어디서부터무엇이잘못되었는지되돌려보고있다." (p.119)


이 문장처럼 한순간에 찾아온 사건으로 소중했던 평화가 깨져나가는 과정을 보며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뼈저리게 느끼게 만듭니다!


또한 유전자 공여체만 있을 뿐 부모라는 존재가 없다며 "처음부터아무것도없는사람에겐결핍은생기지않아" (p.150)라고 무덤덤하게 말하는 인물의 대사에서는 차가운 미래 세계 속 결핍조래 인지하지 못하는 쓸쓸함이 느껴져 가슴이 살짝 아릿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 정말 특별한 이유는, 이렇게 서늘하고 단절된 풍경 속에서도 역설적으로 따스한 인간적인 온기를 내뿜기 때문입니다! 물리적 환경이나 사회적 위기로 차단되어 있어도 인물들은 서로를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손을 내밀고 톡톡 문을 두드립니다! "아이가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사소한 행동을 할 뿐"이라는 작가의 말처럼, 절망 속에서도 다정한 시선과 마음을 건네는 모습이 참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


누군가의 선택을 함부로 판단하기보다 그 마음의 깊이를 조용히 들여다보는 글이라, 읽는 내내 마음이 참 다정하고 따뜻해졌습니다! 화려한 사건 전개보다 사람의 마음을 오래 보듬어주는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살포시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 밤,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오늘 하루도 평화롭게 안녕했는지’ 다정하게 안부를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


※이 서평은 출판사(빈페이지)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c*****4 2026.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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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에게 앞으로 닥쳐올 지도 모르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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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의 존재를 작은 창문들로 짐작할 뿐인 도시, 에너지가 고갈된 먼 미래의 어느 일터, 쓰레기가 몰려드는 강 하구의 간척지, 핑크색 빗방울이 모래를 퇴적시키는 황무지, 기상이변으로 스티로폼 박스가 하수구를 막아버리는 곳'작가의 말에 나온 것처럼 이 책은 이상기후와 전염병, 고립에 대한 단편집이다. 어쩌면 우리에게 앞으로 닥쳐올 지도 모르는 미래이기도 하다.<모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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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들의 존재를 작은 창문들로 짐작할 뿐인 도시, 에너지가 고갈된 먼 미래의 어느 일터, 쓰레기가 몰려드는 강 하구의 간척지, 핑크색 빗방울이 모래를 퇴적시키는 황무지, 기상이변으로 스티로폼 박스가 하수구를 막아버리는 곳'


작가의 말에 나온 것처럼 이 책은 이상기후와 전염병, 고립에 대한 단편집이다. 어쩌면 우리에게 앞으로 닥쳐올 지도 모르는 미래이기도 하다.



<모두의 안녕>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던 사람들의 외침이 들려올 때 마음을 울렸다. 이제 도일은 어떻게 될까? (+도일이 만든 게임 나도 해보고 싶다...)


"나 여기 있다. 잠시후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 여기 있다. 나도 여기 있다. 나도. 나 여기 있다. 그렇게 소리들은 새떼의 군무처럼 건물들을 오래오래 휘감았다."


<오늘 기록>

가장 큰 반전이 있던 이야기. 생각 없이 주어진 일만 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하면서도 반전과 감동까지 넣은 단편이라니!! 올해 읽은 단편 중 최고이다. 직접 읽어보시기를...


"어제를 기억하기 전에는 내일에 대해 한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



<아이가 자라는 동안>

눅눅하고 불쾌한 이야기. 우리가 만든 쓰레기가 우리에게 파멸을 가져올 것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 하구동에 오지 말았어야 했다. 사업에 실패하지 않았다면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좀 더 재산이 있는 남자와 결혼했더라면, 바다를 메운 것부터가 문제였을지 모른다. 쓰레기를 만들고 매몰시킨 것이 잘못이었다. 처리 시설이 아니라 쓰레기를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 ••• 이삿날이 되었지만 김 씨 아내는 무너진 집에서 과거를 차근차근 되새기고 있을 뿐이었다."


<R300>

가족이 죽고 혼자를 선택하여 고립된 나우가 메신저를 만나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R구역에서 R300으로 다시 찾아온 KT27이 본 풍경이 푸른 땅과 나우였다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 가족이 없는 그들이 서로의 가족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루틴을 지키기는 어려워>

기상이변과 유전자 변형에 대해 가장 직접적이고 현실적으로 묘사한 단편이다. 그만큼 역겹게 표현되었기도 하다. 날개가 손바닥만 하고 다리만 뚱뚱한 닭, 날개 대신 다리가 있어서 다리가 네 개인 닭, 가슴만 비대해서 주저 않는 닭... 끔찍하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강에 스티로폼이 흐르지 않게 하기 위해, AI에 온전히 맡겨 기형닭이 생겨나도록 하지 않기 위해, 옆집의 아이들이 아빠 없이 지내도 무관심한 사회가 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환경오염에 대한 소설이 많지 않은데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다. 앞으로 우린 이러한 미래가 다가오지 않게 해야한다. 지금도 고립과 무관심으로 사회가 가득 찼다. 다시 예전의 깨끗하고 정다운 사회로 돌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책을 읽고 계속 생각나는 질문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k*****e 2026.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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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무너져도, 우리는 서로의 안녕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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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폭염 정말 이게 기후 위기인가 싶어요. 특히 몇년전에는 코로나라는 감염병!!이 책은 감염병과 기후위기로 망가진 미래가 설정인데 정말 이제 더이상 미래는 아닌것 같아서 더 현실처럼 다가왔어요.현실속 매칭이 너무 잘되어서 인지 읽을수록 재난도 보이지만 그 안에서 서로를 찾는 사람들의 모습이 계속 남아요. 바로 우리 이야기 같아서 그런것 같아요. 특히 「오늘 기록」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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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폭염 정말 이게 기후 위기인가 싶어요. 특히 몇년전에는 코로나라는 감염병!!

이 책은 감염병과 기후위기로 망가진 미래가 설정인데 정말 이제 더이상 미래는 아닌것 같아서 더 현실처럼 다가왔어요.


현실속 매칭이 너무 잘되어서 인지 읽을수록 재난도 보이지만 그 안에서 서로를 찾는 사람들의 모습이 계속 남아요. 바로 우리 이야기 같아서 그런것 같아요. 


특히 「오늘 기록」 이란 부분이 좋았는데 매일 아침 어제의 기억을 잃는 사람이 누군가를 기억하기 위해 달려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기억이 곧 삶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R300」에서 잊고 살았던 타인의 체온을 다시 느끼는 순간도 참 뭉클했어요.


다섯 편이 짧게 나뉘어 있어 읽기 좋았고 낯선 미래지만 현재를 보여주면서 오늘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드는 소설, 정말 신선하고 좋았어요.

#모두의안녕 #도수영 #빈페이지 #한국SF소설 #한국단편소설 #기후위기소설 #디스토피아소설 #신간소설추천 #책추천 #북리뷰 #서평단



k******1 2026.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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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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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안녕도수영 저빈페이지(이 책은 빈페이지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읽어보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누군가의 안녕은 결국 우리의 안녕과 이어져 있다."<모두의 안녕>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 속에 숨어 있는 상처와 위로, 그리고 서로를 향한 작은 연대를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집입니다. 도수영 작가는 거창한 사건보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감정의 결을 따라가며, 우리가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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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안녕



도수영 저



빈페이지



(이 책은 빈페이지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읽어보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누군가의 안녕은 결국 우리의 안녕과 이어져 있다."



<모두의 안녕>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 속에 숨어 있는 상처와 위로, 그리고 서로를 향한 작은 연대를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집입니다. 



도수영 작가는 거창한 사건보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감정의 결을 따라가며,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안녕'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작품 속 인물들은 저마다 외로움과 불안, 

상실을 안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들은 특별한 기적을 만나기보다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배려, 스쳐 지나가는 인연을 통해 조금씩 삶을 회복해 갑니다. 



이러한 과정은 독자에게도 잔잔한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우리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도수영 작가의 문체는 담백하면서도 

시적인 분위기를 품고 있습니다. 



화려한 표현 대신 여백을 남기는 문장들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래 마음에 머무는 여운을 선사합니다. 



특히 책 제목인 <모두의 안녕>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서로의 행복과 평안을 함께 바라는 

따뜻한 마음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이 책은 빠른 전개나 강렬한 반전을 기대하는 독자보다는, 천천히 감정을 음미하며 사람과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에게 잘 어울립니다. 



지친 하루 끝에 읽으면 "나만 힘든 것이 아니었구나"라는 위로와 함께, 서로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우리의 평범한 하루를 가장 따뜻하게 위로하는, 

오래 기억에 남을 소설집."





이 소설집이 지닌 가장 큰 미덕은 가장 SF적이고 

디스토피아적인 설정을 빌려, 역설적으로 가장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 있습니다.



작중 인물들은 방 한 칸이든, 거대한 황무지든, 

혹은 매일 밤 기억이 지워지는 시스템 속이든 

저마다의 방식으로 고립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마주한 비극은 절망으로 끝나는 대신, 어떻게든 문을 두드리고 윗집의 발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서로를 향해 목소리를 돋우는 연대의 실마리로 이어집니다.




"세계가 어떤 모양으로 무너지든, 

사람들은 끝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려 한다."




<모두의 안녕>은 바이러스와 기후 위기, 

혹은 디지털 고립 속에서 파편화된 현대인들에게 

묵직한 서늘함을 안겨주는 동시에, 


그럼에도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야 할 

진정한 '안녕'이 무엇인지 오래도록 곱씹게 만드는 

매력적인 소설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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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r********8 2026.07.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