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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뜸해진 자리엔 무더위가 자리를 잡았다. 잦아진 기상이변 탓인지 과거에는 가난한 사람이 가장 나기 쉬운 계절이 여름이었는데 이제는 정반대가 되고 말았다. 여름이야말로 가난한 사람들이 나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계절이 되고 말았다. 살인적인 더위와 게릴라성 폭우는 매년 그 강도를 더하고 있지만 딱히 이렇다 할 대책은 없는 게 현실이다. 그저 침수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지급되는 일시적인 성금과 보여주기식 복구 활동이 그들을 위한 과분한(?) 성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그렇게 느린 듯하지만 화살보다도 빠른 한 해 한 해를 살아내고 있다. 무성의한 이웃과 가혹한 하늘을 원망하면서. 소담출판사에서 출간한 <도스토옙스키 단편선>을 읽었다. 도스토옙스키의 열렬한 팬이기도 한 나는 그의 작품 대부분을 읽어보았다, 청소년기의 어느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의 작품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고 나는 꽤나 깊은 우울과 인생에 대한 회의감 속에서 한동안 빠져나오지 못했었다. 우리의 삶이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는 그 시기에 도스토옙스키의 여러 작품을 통해서 배웠다. 그리고 그가 겪었던 지독한 가난과 간질이 마치 나의 경험인 양 아팠다. 그 후에도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문고판으로 나온 그의 작품들을 수시로 꺼내 읽곤 했었다. <도스토옙스키 단편선>에 실린 작품은 '백야'를 비롯하여 '남의 아내와 침대 밑 사나이', '첫사랑' 등이다. 그의 작품이 늘 그렇듯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이를 통한 철학적 사색을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일관적이지 않은 인간의 변덕스러운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묘사함으로써 책을 읽는 이들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한 번쯤 되돌아보도록 한다. 자신의 모습을 곰곰 되돌아보지 않는 우리는 자신이 마치 신에 버금가는 대단한 사람인 양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까닭에 도스토옙스키와 같이 탁월한 작가에 의해 간접적으로나마 지적을 받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스텐카, 내가 모욕당한 것을 언제나 기억하리라 생각하는가! 내가 너의 밝고 아늑한 행복에 검은 구름을 드리우리라 생각하는가! 심한 비난의 말을 퍼부어 너의 가슴에 슬픔을 주고, 비밀스러운 가책으로 너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며, 행복한 순간에도 우울한 생각으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네가 그와 함께 계단을 향해 걸어갈 때 너의 검은 곱슬머리에 꽂은 그 부드러운 꽃 가운데 단 하나라도 짓뭉개 놓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오, 결코,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너의 하늘이 맑게 개기를, 너의 사ㅓ랑스러운 미소가 밝고 평화롭기를, 그리고 감사함으로 가득한 어떤 외로운 가슴에 네가 심어 준 행복과 기쁨의 순간에 대해 축복받기를!" (p.114 '백야' 중에서) '백야'에서 작가는 페테르부르크에 사는 소심한 한 남자를 등장시킨다. 어찌나 소심한지 연애 경험도 없고 단지 상상 속에서만 살아가는 그는 어느 날 운하 난간에 기대어 눈물을 흘리고 있는 젊은 여인을 보게 되고, 그녀를 괴한으로부터 구해 준 것을 계기로 가까워진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로부터 버림받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여인(나스텐카)을 위로하며 그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품게 된 남자는 자신의 소심함을 떨치고 그녀에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고백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에 대한 미련을 남겨두었던 여인은 결국... '남의 아내와 침대 밑 사나이'는 질투심에 사로잡힌 한 남자가 이성이 아닌 감정과 본능에 따라 움직임으로써 자신의 사회적인 지위에 상관없이 얼마나 추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는 남자는 아내를 미행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의 오해와 충돌을 풍자적으로 그려낸다. "그는 긴 외투를 입고 G거리로 달리기 시작했다. 거기서 현장을 덮쳐 그들의 정체를 폭로하고, 대체적으로 어제보다는 좀 더 강력하게 행동하리라 마음먹었다. 그는 금방 집을 찾아 입구로 들어섰다. 그때 외투를 입은 말쑥한 멋쟁이 차림의 한 형태가 그의 팔을 스치듯 가까이 그를 앞질러 3층으로 급히 올라갔다. 이반 안드레예비치는 비록 극장에서 민간인 복장을 한 멋쟁이 차림의 사나이 얼굴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그가 바로 조금 전에 본 그 말쑥한 차림의 멋쟁이 사나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그는 이미 한 층을 앞서 올라갔다. 마침내 3층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왓다. 문은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벨 소리도 없이 열렸다." (p.157 '남의 아내와 침대 밑 사나이' 중에서) 마지막 작품인 '첫사랑'은 열한 살 소년의 눈을 통해 바라보게 되는 어른들의 세상이다. 소년이 사랑하는 M 부인은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철저히 숨기지만, 어린 소년 앞에서는 거리낌 없이 드러낸다. 그러나 M 부인의 입장에서 마냥 어리게만 보이는 소년이었지만, 소년의 입장에서 M 부인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었고, 그런 까닭에 소년의 시선에서 M 부인의 일거수일투족은 결코 허투루 보이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의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M 부인과 이를 지켜보는 소년. 첫사랑에 빠진 소년은 M 부인을 통해 어른들의 허영과 위선, 사랑과 고독을 감지한다. "M 부인이 남편에게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자마자 나는 바로 부인 옆으로 다가섰다. 그리고 마치 그녀가 한 시간 전부터 같이 산보하자고 청해 놓은 것처럼, 마치 이미 한 달 내내 아침마다 그녀와 함께 산책이라도 해 온 것처럼 바라보았다. 그러나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부인은 왜 그렇게 당혹스러워했을까? 또 사소한 거짓말을 할 때 도대체 그녀의 머리엔 무엇이 있었을까? 왜 그녀는 혼자 산보하러 간다고 말하지 못했을까? 이제 나는 어떻게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아야 할지 몰랐다." (p.225 '첫사랑' 중에서) 사회학 연구자인 이승연은 자신의 최근 저서인 <손절사회>에서 '신자유주의는 경제적 체제일 뿐만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삶, 인간 사회의 모든 측면을 경제적 관점에서 이해하게 함으로써 사회적 연대와 공공의 책임을 해체하는 하나의 정치적 세계관이자 '문화'라고 규정했다. 내가 이 구절을 인용하는 까닭은 도스토옙스키에 나오는 주인공의 모습이나 태도는 우리가 평소에 관계를 맺고 지내는 여러 관계의 간극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소심하여 연애 경험이 없는 남자, 질투심에 불타는 남편, 소년이 연애 대상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성인 여성 등 도스토옙스키가 설정한 소설 속 인물들과의 관계를 맺거나 유지하는 것은 별 이득이 없다고 판단할지도 모른다. 현대인의 관점에서는 말이다.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한마디로 우리는 그들과 손절을 하고 말 것이라는 얘기다. 우리가 다양한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신자유주의 사상에 물든 우리는 나에게 이득이 없는 관계는 곧바로 손절을 하는 바람에 나와 다른 타인을 연구하고 탐색할 기회마저 잃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삶을 통하여 배워야 할 것은 관계를 통한 의미와 깨달음이지 단순한 손익 관계가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의 손익 계산에 익숙한 우리는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 대신에 배척과 혐오로 일관한다. 나와 다르다는 것은 경계를 넘어 배척의 이유가 된 지 오래이다. 그래서인지 현대인에게 고전은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어떤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나와 다른 타인을 배척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와 다른 세대를 배척하기에 이르렀는지도 모른다. 단지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로. 장마가 지나간 아파트 화단에는 말매미 울음소리가 시작되었다. 어찌나 시끄러운지 낮잠을 자기도 어렵다. 나의 뜻에 반한다는 이유로,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는 그 모든 것을 배척하고 없애야 하는가. 저 작고 보잘것없는 미물이 악다구니를 쓰며 묻고 있는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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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선에는 백야 남의 아내와 침대 밑 사나이 첫사랑 이렇게 세편이 들어가 있었어요 백야의 계절 페테르부르크 시민들이 모두 별장으로 떠난 며칠 동안 한 공상가가 겪은 사랑이야기에요 저는 이 글이 너무 공감이 갔어요 우리는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낄 때 남의 불행을 보다 강하게 느끼는 법이다 감정은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집중되는 것이다 특히 불행할때 그런것같아요 흩어지지않고 응축되고 더 거대해지고 집중되는거 다음으로 읽은 단편은 남의 아내와 침대 및 사나이인데 1800년대 개그를 볼수있는... 이라고 저는 감히 표현했는데요 아내를 미행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면서도 풍자적으로 재미있게 표현했기 때문이에요 우스꽝스럽지만 마지막에 반전이!!! 이성을 내세워도 감정과 본능에 자유로울수없고 인간 심리의 취약함과 모순을 날카롭게 드러낸 작품 마지막 첫사랑이랍니다 제가 다 얼굴이 달아오르는 장면들이 있었는데요 풋풋한 첫사랑을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내며 아이 눈을 통한 어른들의 세계를 볼수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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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되었습니다♡
♡도스토옙스키 단편선♡ 워낙 러시아의 대작가로 유명한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이라 기대되더라고요. <백야>, <남의 아내와 침대 밑 사나이>, <첫사랑> 3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도스토옙스키는 인간은 창작하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며 살아있는 동안 창작을 거듭하며 자신을 표현할 것이라고 했어요. 그는 작품 속에 나타나는 중요한 주제인 인간을 탐구하는 데 평생을 바쳤어요. 살면서 부딪힐 수 있는 인간의 갈등을 다양하게 보여주기도 했고요.
그의 작품 속 사랑은 늘 고독하고 소외되어 있으며 대립과 갈등을 겪어요. 그리고 이러한 대립과 갈등을 인간에 대한 애정과 연민으로 풀어나가는 특징이 있어요.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의 문체가 많은 것 같아요. 짝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페테르부르크의 공상가는 거리를 거닐며 상상 속의 세계로 빠져들어요. 울고 있는 한 여인을 발견하고 백야에서의 밤이 시작되어요. 나스텐카라는 여인인데, 그녀와의 나흘 밤의 짧은 만남~ 그녀에게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음에도 공상가의 순수하고 조건없는 사랑은 계속되어요. 요즘같이 진정한 사랑이 뭔지 잘 모르겠는 시대에 읽으면..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깨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바라는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지만- 더없는 기쁨의 순간이라고 표현한 것보면 진정한 사랑은 그런 것 같아요.
너의 하늘이 맑게 개기를, 너의 사랑스러운 미소가 밝고 평화롭기를, 그리고 감사함으로 가득한 어떤 외로운 가슴에 네가 심어 준 행복과 기쁨의 순간에 대해 축복받기를! -본문 중- <백야>, <첫사랑>에서는 제가 그동안 알던 사랑이 아닌.. 새로운 사랑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남의 아내와 침대 밑 사나이>에서는 사랑의 다른 모습인 질투와 시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역시나 인간의 본성을 다루는 작품이예요. 조금 어렵기도해서~ 다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역시 고전은 고전이다!! 읽는동안 유익한 시간이었답니다. 도스토옙스키 단편선 #소담 #소담출판사 #도스토옙스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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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단편들 속에서 곁으로 볼 수 없었던,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을 섬세하면서도, 거짓 없이 보여준 단편은 오랜만인 것 같다. 또. 한 가지의 매력을 이야기하자면.... 뭔가 나도 모르게 색깔 맛 사탕을 먹고 싶은 느낌? 즉 어린 시절 흔히 즐겨 먹던 신호등 사탕처럼... 이 단편집은 예전부터, 꾸준히 세계문학작품에서 사랑받고 있는 도스토옙스키 저자의 도스토옙스키 단편집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고 지금까지도 내 마음 깊은 곳에 남아있는 단편은 아마"백야"인 것 같다. 그 이유는 단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가 아니, 가장 인간의 내면을 가장스럽게 표현한 것 같고 뿐만 아니라 남자한테 버림받았던 한 여성이 공상가 때문에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뭉클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공상가를 만나게 되면서, 평범한 꽃이 마침 예쁜 장미가 피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웃음 짓게 된 단편이었다. *출판사(소담)으로부터도서를받았지만본인의주관적인,인견하여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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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단편선> / 도스토옙스키 지음 / 이은연 옮김 / 소담출판사 펴냄 1821년에 태어나 『가난한 사람들』로 문단에 등장한 그는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 작가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이야기 전달을 넘어 인간의 모순, 욕망, 죄의식, 구원에 대한 질문을 집요하게 던진다. 이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파헤치며, 동시에 그 나약함을 연민의 시선으로 감싸 안는다. 『도스토옙스키 단편선』은 이러한 그의 문학 세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집이다. 「백야」, 「남의 아내와 침대 밑 사나이」, 「첫사랑」 세 편은 서로 다른 색을 지니면서도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을 향해 같은 질문을 던진다. 사랑과 외로움, 질투와 순수함이 교차하며 인간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작품은 「남의 아내와 침대 밑 사나이」이다. 의심에 사로잡힌 한 남자가 아내의 뒤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는 겉으로 보면 우스꽝스럽고 해학적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그 웃음 뒤에는 인간 심리의 불안과 집착이 날카롭게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아내의 외도를 ‘확신’하지만, 그 확신은 사실이 아니라 자신의 두려움과 상상력이 만들어낸 결과에 가깝다. 결국 이 작품이 보여주는 것은 사건의 진실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낸 의심 속에 갇혀버린 인간의 모습이다. 도스토옙스키는 여기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타인의 시선과 열등감에 사로잡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감정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동시에 비극적인지를 드러낸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라고 믿지만, 실제로는 감정과 상상력에 지배당하는 존재임을 이 작품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도스토옙스키가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사건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라는 점이다. 그는 인물을 통해 인간의 불안, 욕망, 고독을 비추고,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의 문장은 아름답고 서정적이지만, 그 안에 담긴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도스토옙스키 단편선』은 짧은 이야기 속에서도 인간의 복잡한 본성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작품이다. 읽고 나면 인물의 이야기가 아닌, 결국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인간은 과연 무엇으로 살아가는 존재인가, 그리고 우리는 자신의 모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이 질문은 책을 덮은 이후에도 오래도록 남는다. #도스토옙스키 #도스토옙스키단편선 #인간심리 #문학서평 #고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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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된 리뷰입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 탄생 205주년 인간 내면의 명암을 탐구한 단편선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도스토옙스키 작품을 가장 먼저 만나보게 된 건 죄와 벌이었는데 당시 어렵게만 느껴졌던 인간 내면의 깊은 어둠을 들여다보면서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는데 도스토옙스키 단편 작품들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대감도 되고 장편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인간의 심리를 파고드는 단편의 새로운 매력들에 빠져볼 수 있었어요. 도스토옙스키 단편선은 총 세 편이 수록되었는데 첫 번째 작품인 백야와 남의 아내와 침대 밑 사나이, 첫사랑으로 구성되었어요. 세 편의 이야기중 가장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작품이 백야인데 어느 몽상가 청년이 어느 날 다리 위에서 울고 있는 여인 나스텐카를 만나 호기심을 보이다 우연히 위기에서 구해주게 되면서 인연이 이어가요. 첫눈에 나스텐카라는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4일 동안 밤마다 서로의 이야기를 하며 두 사람은 교감을 나누고 그녀에 대한 마음도 커져만 가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청년 그리고 나스텐카의 마음도 흔들리며 청년에게 기대감을 안겨주지만 약혼자를 완전히 떠나보내지 못한 나스텐카의 불안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마지막 반전과 몽상가의 마지막 말이 오래 여운을 남겨주네요. 너의 하늘이 맑게 개기를, 너의 사랑스러운 미소가 밝고 평화롭기를, 그리고 감사함으로 가득한 어떤 외로운 가슴에 네가 심어 준 행복과 기쁨의 순간에 대해 축복받기를! (p114) 어느 몽상가의 외로운 사랑 마치 꿈을 꾸고 일어난듯 몽환적이면서도 인간 내면의 심리가 잘 드러나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질투와 의처증에 사로잡힌 남자가 낯선 아파트 침대 밑에 숨어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블랙코미디를 보는 것 같은데 남의 아내와 침대 및 사나이 제목만큼이나 씁쓸한 웃음을 안겨주는 두 번째 이야기 마지막 첫사랑은 열 한 살 소년의 미음속에 불쑥 들어오게 된 첫사랑의 감정 인간의 복잡한 내면의 감정과 욕망이 담겨있어요. 도스토옙스키 작품이 어렵게 느껴졌던 사람들이라면 단편을 통해서 도스토엡스키의 인간의 심리를 잘 들여다보면서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어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소담출판사 #도스토옙스키단편선 #도스토옙스키 #고전문학 #백야 #남의아내와침대밑사나이 #첫사랑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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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단편들” 도스토옙스키 작가의 <도스토옙스키 단편선> 을 읽고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문장으로 인간이라는 모순적인 존재를 탐구하다- 인생의 다양한 단면 중에서 '사랑'만큼 다채롭고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것이 있을까? '사랑은 알다가도 모른다'는 말처럼 사랑은 끝을 알 수 없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작가들이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사랑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려한 것은 아닐까? 인생과 사랑 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본질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러시아의 대문호 작가인 도스토옙스키도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문장으로 사랑을 노래하면서 인간이라는 모순적인 존재를 탐구하였다. 도스토옙스키가 그려내는 사랑은 결코 단순하고 달콤한 로맨스가 아니다. 이 책 『도스토옙스키 단편선』에 수록된 「백야」, 「첫사랑」에서 보여주는 사랑은 오히려 짝사랑에 가깝고 이루어지지 못하는 슬픈 사랑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백야」에서 보여주는 사랑은 남녀간의 달콤한 로맨스는 아니지만,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문장으로 사랑에 대한 찬가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작가 특유의 서정성이 가장 아름답게 발현되었다. 그 사랑이 짝사랑이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든간에 사랑 자체의 고귀하고 숭고함 그리고 아름다움을 여실히 보여준다. 백야가 다가가오는 어느 밤, 페테르부르크에 홀로 남은 공상가는 거리와 운하를 거닐며 상상 속의 세계으로 빠져든다. 그 때 운하 난간에 기대어 울고 있는 한 젊은 여인을 발견하게 되면서 백야의 사흘 밤은 시작된다. 현실과 동떨어진 채 공상 속에서 살아가던 고독한 몽상가가 나스텐카라는 여린을 만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면서 사랑을 느끼게 된다. 비록 나흘 밤의 짦은 만남이고 그녀에게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상가의 그녀에 대한 순수하고 조건 없는 사랑은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준다. 어떻게 이렇게 지고지순하고 플라토닉 같은 사랑이 가능할 수 있을까? 조건적이고 가벼운 사랑이 만연한 세상 속에서 사랑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해준다. 비록 그 사랑의 결말이 이별일지라도, 인생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그로 인해 기쁨과 행복을 느끼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함을 작가는 말해주고 있다. 기쁨과 행복은 사람을 얼마나 아름답게 만드는 것일까! 가슴은 사랑으로 넘쳐흐른다! 마음속에 있는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전해지고, 모든 것이 즐겁게 미소 지었으면 좋겠다. 그 기쁨은 얼마나 전염되기 쉬운 것인가! 어젯밤 그녀의 말에는 얼마나 애정이 깃들어 있었고, 그 가슴 속엔 나에 대한 호의가 얼마나 넘쳤던가……! 그러나 그런 사랑은 때론 마냥 기쁘고 달콤하지만은 않다. <첫사랑>에서 11살 소년이 보여주는 사랑을 통해 작가는 미지의 감정인 사랑에 처음 눈 뜨는 소년이 격게 되는 두근거림, 이유 모를 눈물 그리고 묘한 질투심과 자기 희생 등 사랑으로 겪게 되는 여러 감정들을 보여준다. 처음이라 낯설지만 그만큼 순수하고 투명한 사랑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백야>처럼 첫사랑이긴 하지만 <백야>에서는 낭만적이고 애틋한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첫사랑>에서는 날 것 그대로 풋푸하고 서툴지만 순수한 사랑을 보여준다. 우리 인간은 유년의 첫사랑을 통해 사랑에 대해 알게 되고 좀 더 성숙하게 됨을 소년의 첫사랑 이후 깨달음을 통해 말해준다. 나는 온몸을 풀잎처럼 떨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나의 최초의 자각, 내면의 발견, 내 본성의 아직 분명치 않은 통찰에 자유롭게 몸을 맡겼다. 나의 첫 유년기는 이 순간과 더불어 종말을 고했다. -p. 266, <첫사랑> 중에서 그리고 사랑의 본질 속에서는 시기와 질투가 있음을 「남의 아내와 침대 밑 사나이」을 통해 보여준다. "아시다시피 질투라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열정이다. 더욱이 불행하기까지 한 감정인 것이다.(p. 197) 는 말처럼 작가는 아내에게 정부가 있다고 의심하고 질투심에 사로잡힌 남자가 아내를 미행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고 풍자적으로 보여준다. 그 소동이 어쩌구니 없이 황당하고 우스꽝스러워 보이는데, 그 속에서 인간에게 잠재되어 있는 질투와 시기심이라는 인간의 본성을 보게 된다. 이 책 『도스토옙스키 단편선』 에 수록된 3편의 단편들을 통해 영원하지 않은 사랑은 무의미한 것인지? 단 한 순간의 눈부신 기억만으로도 인간이 인생을 버텨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지? 찰나의 사랑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삶을 다시 살 수 있는 구원과 희망이 될 수 있는지 등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게 된다. 그 질문에 대한 답 중 하나를 <백야> 속 마지막 문장에서 찾아보며 책장을 덮는다. 아, 하느님! 더없는 기쁨의 순간이여! 인간의 일생에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부족함이 없지 아니한가 .....? -p. 114, <백야> 중에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도스토옙스키단편선 #도스토옙스키 #소담출판사 #소담클래식 #소담꼼꼼평가단 #도서협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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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두 번째 만난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이다. 몇 년 전 읽었던 <가난한 사람들>이 도스토옙스키와의 첫 만남이었다. 우연히 단편선을 만난 시점의 도스토옙스키의 삶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나게 되었는데, 무척 신기했다. 사실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이 책이 중단편 소설 3작품이 담겨있는 책임에도 웬만한 장편소설보다 읽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다. 글씨가 작은 것도 아닌데도, 한 장 넘어가는 게 왜 이리 힘든 거야!! 덕분에 이 한 권을 읽는 데 3주가량 걸린 것 같다. 덮었다 다시 펴고를 몇 번이나 했는지... 책을 읽고 나서 도스토옙스키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싶어서 검색을 하다 보니, 나와 같은 독자들이 여럿이었던 것 같다. 도스토옙스키의 책은 절대 한 번 읽어서는 그 의미를 알기 어렵다는 말이 왠지 공감이 가고 묘한 위로가 되기도 했다.
3편의 작품 중 앞과 뒤를 차지하고 있던 두 편의 작품은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었다. 둘 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백야>에 등장하는 나와 나스텐카가 마지막에 나온 <첫사랑>의 나보다 조금 나이가 더 많은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다.(물론여주인공인 M 부인은 더 나이가 많을 테지만 말이다.) 두 주인공 모두 10대인데... 10대에 이런 사랑을 논할 수 있다니! 지금 생각하기에 엄청 조숙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 운하를 따라 난 길을 걷던 중 한 여자가 난간에 몸을 기대고 울고 있는 모습을 마주한 나는 자연스럽게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그렇게 처음 만난 그녀의 모습에 호감을 느끼고, 다음 날도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한다. 책 안에 담긴 날짜는 겨우 4일이다. 4일 밤 동안 그들은 같은 장소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그녀의 눈물의 의미가 궁금했던 나에게 결국 나스텐카는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한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나스텐카는 눈이 잘 안 보이는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다. 형편이 좋지 않아서, 남은 방을 세를 주고 있는데 한 남자가 하숙을 하게 된다. 할머니는 손녀가 혹시나 나쁜 남자에게 상처를 받을까 봐 전전긍긍하던 나머지, 자신의 옷과 손녀 나스텐카의 옷을 바늘을 꿴다. 자꾸 마주하는 남자에게 호감을 가지는 나스텐카. 하지만 할머니의 눈을 피해 연애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1년간 모스크바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한다. 한 번도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 못했던 나스텐카는 너무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그가 떠나기 며칠 전,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다행히 그 역시 나스텐카에게 마음이 있었다. 지금은 자신이 가진 게 없지만, 1년 뒤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면 나스텐카와 결혼을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그는 떠난다. 그리고 1년의 시간이 지난다. 그가 다시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에게서는 연락이 없다. 약속한 1년이 되는 날, 나스텐카는 그와 약속한 곳에 나오지만 그의 모습은 볼 수 없다. 자신이 남자에게 버림을 받았다는 사실에 나스텐카는 그날 그렇게 다리난간에 기대서 울고 있었던 것이다. 나스텐카의 말을 들은 나는 가슴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그는 결심을 한다. 남자에게 나스텐카의 편지를 전해주기로 말이다. 하지만 편지를 건넨 다음 날도 답장을 받지 못한다. 슬퍼하며 우는 나스텐카를 보면서 나는 가슴이 너무 아프다. 결국 그는 자신의 마음을 나스텐카에게 고백하고 마는데...
백야가 짝사랑의 아픔을 담았다면, 첫사랑은 그와 결이 좀 다른 모습이 나온다. 공연장에서 M 부인을 보고 첫눈에 반한 나는 그녀의 주위에 있다가 놀림거리가 되고 만다. 자신에게 친절하지 않음에도 나는 M 부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녀와 함께 산책을 하던 어느 날, M 부인이 울고 있는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 나는 마음이 좋지 않다. M 씨의 질책이 이어지고, 그날 이후로 M 부인은 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았다. M 씨가 기르는 말에 올라탔다가 죽을 고비를 넘긴 후 M 부인과 더 가까워진 나. 아침 산책을 나갔다가 M 부인과 N의 이별 장면을 마주하고 마는데... 내가 느낀 사랑과 성인들이 마주하는 사랑은 참 차이가 컸던 것 같다. 내가 마지막에 보인 행동을 보면서, 오히려 아이의 사랑이 성인의 사랑보다 더 깊이 있고 진심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타인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마음이 아닐까? 결말은 다 해피엔딩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사랑의 가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그 마음과 행동이 진짜 사랑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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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초월하여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러시아의 대문호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Dostoevskii,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의 작품 중 <죄와 벌>,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과 같은 장편이 아닌 단편으로만 구성된 책을 소담을 통해 만난다. 주로 혼란그럽고 불안한 당시 러시아의 정치, 사회, 종교를 들여다 보며 인간의 심리와 철학, 그리고 타락 할대로 타락한 종교의 내면을 드러내는 그의 펜 끝은 〈백야〉, 〈남의 아내와 침대 밑 사나이〉, 〈첫사랑〉의 작품을 통해 여전히 날카롭고 강하게 사회를 기록한다. 자신 몰래 바람 피우는 아내를 찾지만 체면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밝힐 수 없어 두루뭉실하게 빙빙 돌리며 대화를 이어가는 나ㅁ편의 모습이 너무도 안타까운 남의 아내와 침대 밑 사나이를 읽으며 <처용가>가 떠오르는 것은 나 뿐 일까. 질투와 의심의 결과는 결국 엉뚱한 상상을 가져오게 되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듯 한 작품이다. 짧게 스치고 지나간 사랑에 대한 행복과 절정을 이야기하는 <백야>는 사랑이 반드시 긴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음을 짧지만 강렬한 사랑도 얼마든지 가능함을 이야기한다.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바라 보는 어른들의 세상의 허영과 가식과 부조리는 순수하지 만은 않음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첫사랑>은 지금의 우리의 모습이 투영되는 듯해 못내 아쉬웠다. 인간이 가진 본연의 심리와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이 작품들은 공통되게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각각의 사랑은 그 결이 다르다. 섬세한 묘사를 통해 ‘다름’을 이야기하지만 그 내면엔 ‘닮아있음’이 존재하는 작품들을 통해 처절하게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과 끝까지 선에 대한 믿음을 놓지 않으며 고뇌와 절망이 느껴지면서도 희망을 갖게 만드는도스토옙스키의 진가를 보여준다. 귀한 책을 출간해 준 <소담>에 감사를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