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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 온전한 자유가 주어지지 않았던 시대. 그 시대에 여성들이 들을 수 있는 최고의 극찬은 ‘여성답다’였고, ‘여성답다’의 속뜻은 아름다움과 순종이었다. ⠀ 여성으로 태어난 순간 요구받는 순리를 따르며, 정절을 지키고 집에서(아버지가) 정해주는 배우자를 만나 남편이 요구하는 안사람의 기준에 맞추려 최선을 다한다. 세상이, 남자가 정해 놓은 대로 최대한 따르는 것. 그것이 미덕인 시절이 있었다. ⠀ #푸른수염 (#아나벨라로페스 저 #아트북프레스 출판)은 그런 시절의 민담에서 유래한 ‘동화’이다. 동화는 아이들에게 재미와 그 재미 속에서 배움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데, 샤를 페로의 원작인 ‘잔혹 동화’ <푸른 수염>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배웠을까? ⠀ 아마 남성이 우위이던 시절에는 남편의 말을 듣지 않은 아내의 죄, 그런 아내를 구해내는 오빠들에 초점이 맞춰진 교훈이었지 않았을까? ⠀ 같은 것을 바라보아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에 따라 분명히 하나인 그것은 하나가 아닌 여러 개로 달라진다. ⠀ 동등하고 어느 시절보다 성에 대한 목소리가 큰 현시점에서는 푸른 수염의 ‘비밀’의 범죄성과 정당한 이유 없이 금지당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아내의 주체성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 이유 없는 금기는 ‘말할 수 없는 이유’를 숨기기 위함이었고, 푸른 수염의 비밀을 목격한 아내를 해치려는 이유도 계속 비밀로 하기 위함이었다. ⠀ 그런 부당한 것을 순종이라는 이유로 그저 따르는 것이 이제는 정답이 아니다. 아예 선택지에도 없다. ⠀ 이브, 프시케, 푸른 수염의 아내 세 명의 여성을 묶었던 인기곡은 이 세 여성이 금기를 깨고 스스로가 선택했다라는 사실에 주목했더랬다. ⠀ 동화 <푸른 수염>을 글뿐만 아니라 그림이라는 또 다른 언어까지 함께 해 재창조한 아나벨라 로페스는 등장인물인 ‘푸른 수염’을 ‘푸른수염’으로, 두 단어를 붙여 더 강한 남성상을 꾀했다.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어지는 법.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 또렷하게 만들려는 의도이지 않을까. ⠀ 마침내 억압되지 않는 온전한 행복을 찾은 푸른 수염의 아내는 억압되었던 다른 사람들의 희생을 잊지 않는다. 수백 송이의 빨간 장미로 정원을 물들인다. ⠀ 하나하나의 목소리는 약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소리가 지워질 수 있다. 그런 목소리를 누군가는 잊지 않고 기리고, 들으려 귀 기울이면서 목소리를 낸다면 그 목소리는 하나가 아니라 두 사람의 목소리가 될 것이다. 그렇게 켜켜이 쌓인 목소리는 세상을 조금 더 좋은 곳으로 바꿀 것이다. ⠀ 그런 유대감을 잊지 않게, 누군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그리고 스스로도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모든 이들의 용기를 응원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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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수염> 아나벨라 로페스, 아트북프레스 🔑 어릴 적 옛이야기를 읽으며 가장 심장이 쫀득해지는 순간은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경고 앞에서 주인공이 그 금도를 넘어가 버리는 장면이었다. 하와(이브)가 선악과를 따먹는 장면도, 프시케가 남편의 얼굴을 기어이 확인하는 장면도, 판도라가 상자를 결국 열어보는 장면 모두 마찬가지였다. 하지 말라면 얌전히 안 하면 될 것을 왜 굳이 화를 자초할까 싶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세상의 풍파를 차츰차츰 겪다 보니 요즘에는 다른 생각이 든다. 아무런 이유도 설명해주지 않은 채 무언가를 절대적으로 금지할 때, 그 문을 평생 모른 척 침묵하며 살아가는 일이야말로 훨씬 더 부자연스럽고 위태로운 일이라는 것이다. 아나벨라 로페스의 그림책 『푸른수염』은 이토록 오래된 잔혹동화를 호기심에 대한 징벌이 아닌 진실을 확인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다시 해석해 낸 멋진 작품이었다. 🫐 이야기의 뼈대는 샤를 페로의 고전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푸른수염은 자신의 아내에게 성의 모든 열쇠를 건네며 가장 꼭대기 방 하나만은 결코 열지 말라고 당부한다. 하지만 아내는 그 문을 열고, 이전 아내들의 끔찍한 시신들을 목격한다. 원작이 오랫동안 강조해 온 교훈은 여성의 지나친 호기심에 대한 경고였다. 하지만 로페스의 책에서는 질문의 방향을 조금 틀어버리는 것 만으로 이 도식은 쉽게 허물어뜨린다. "왜 열어서는 안 되는 방이 존재해야 했을까? 왜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 숨긴 사람이 아니라, 그 비밀을 목격한 사람의 호기심이 문제로 남아 비난받아야 하는가?" 🔑 이야기에 등장하는 피 묻은 열쇠라는 소재가 꽤나 인상적이었다. 겉으로는 금기를 어겼다는 유죄의 증거처럼 보이지만, 진짜 죄를 지은 쪽은 문 뒤에 폭력의 흔적을 감춰둔 푸른수염이었다. 자신의 잔혹성을 은폐한 채 상대에게 일방적인 규칙을 부여하고, 그 규칙을 조금이라도 어기면 배신자라며 폭력을 정당화하는 태도. 겉으로는 무한한 자유와 선택권을 주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상대를 끊임없이 시험하고 옭아매는 관계의 역학은 고전 속 괴담을 넘어 지극히 현대적인 공포와도 맥이 닿는 듯 했다. 🫐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압도적인 삽화라고 할 수 있겠다. 푸른색과 붉은색, 그리고 거칠고 묵직한 검은 질감이 부딪히는 그림들은 텍스트보다 먼저 불길한 기운을 전한다. 화면 전체를 서서히 잠식해 들어가는 차가운 푸른색과, 비밀과 피가 드러나는 순간마다 도드라지는 붉은색의 강렬한 대비는 책장을 넘기는 내내 팽팽한 서스펜스를 느끼게 했다. 기괴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이 정말 인상적이었고 홀린 듯이 책을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기도 했다. 🔑 역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푸른수염의 죽음 이후에 배치된 결말이었다. 살아남은 아내는 악인을 처단하고 막대한 재산을 차지했다는 사실에 안주하지 않고, 그 방에서 이름도 없이 스러져간 이전의 아내들을 정원에 정성껏 묻어주고 그들을 기리기 위해 꽃을 피워낸다. 자신만 무사히 빠져나오는 것으로 서사를 끝맺지 않고, 폭력의 희생자들을 다시 양지로 끌어올려 애도하고 기억하는 행위. 살아남은 자의 몫을 복수의 완성이 아닌 연대와 기억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고전의 답답한 한계를 시원하게 뛰어넘는 훌륭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 이 책은 아트북프레스(@artbookpress)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푸른수염 #아나벨라로페스 #아트북프레스 #북스타그램 #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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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 푸른 수염(샤를 페로의 원작 《푸른 수염》 다시 만들기) | 아나벨라 로페스 | 임윤정 번역 | 아트북프레스 "단 하나, 궁궐 제일 꼭대기 방에는 들어가지 마오. 나는 당신이 나의 금기를 존중할 것이라고 믿소."
샤를 페로의 <푸른 수염>은 부유하지만 기괴한 외모를 가진 '푸른 수염'과 결혼한 여인이 금지된 방을 열어 죽을 위기에 처했다가 오빠들의 도움으로 구출되는 이야기인데요, 프랑스 고전 민담을 잔혹 동화의 형태로 다룬 작품이에요. 또 가부장적인 시각에서 그려져서 남편의 말을 순종하지 않는 여성이 파멸을 이끈다는 교훈을 내포하고 있어요. 어두운 배경에 기이할 정도로 긴 푸른 수염을 가진 남자가 책 표지로 등장하며 잔혹동화의 분위기를 강조한 그림책이 있습니다. 일러스트 작가 아나벨라 로페스의 <푸른 수염>입니다.
이 책은 기존의 이야기가 전하는 교훈과는 달리 여성 중심의 서사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더 이상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능동적 주체로서 죽음의 위기를 극복하고 있어요. 현대적으로 각색한 서사도 좋지만 일러스트에 더 눈길이 가는 책인데요, 검정과 흰색, 푸른색과 붉은색만이 등장하며 금기와 공포를 잘 표현하고 있어요. 책의 긴장감과 공포를 너무나 생생하게 그려내서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몇 번이나 다시 일러스트만 볼 정도였어요. 특히, 푸른 수염만 등장할 땐 마치 뱀이 인간의 모습을 나타낸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는데요, 그래서인지 푸른 수염이 곧 악당이란 느낌을 잘 살려냈다고 느껴졌어요. 개인적으로 책의 내용을 일러스트로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는 책 중 하나예요. 고전 <푸른 수염>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다시 보고 싶은 분, 강렬한 일러스트로 <푸른 수염>을 다시 느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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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며 마주한 표지의 묵직한 어둠은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이야기였다. 아나벨라 로페스가 새롭게 빚어낸 그림책 『푸른 수염』은 어린 시절 오싹한 잔혹 동화로 기억하던 이야기를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사유로 이끌어 올린다. 집안의 모든 방을 허락하면서도 유독 하나의 작은 방만큼은 절대 열지 말라는 푸른 수염의 경고. 그 금지된 열쇠를 손에 쥐었을 때, 아내의 마음속에서 피어올랐을 호기심과 두려움은 비단 동화 속 인물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우리 역시 삶을 살아가며 수많은 '금기'와 마주한다. 보지 말아야 할 것, 알려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앞에서 인간은 언제나 유혹을 느끼고, 때로는 그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진실에 다가가고 싶어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문을 열었을 때 마주한 참혹한 진실은 공포스러웠지만, 동시에 그것은 은폐된 권력과 통제로부터 벗어나는 균열의 시작이었다. 타인을 지배하려는 푸른 수염의 어두운 내면과, 그에 굴복하지 않고 끝내 진실을 마주하며 스스로를 구원해 나가는 아내의 대비는 깊은 인상을 남긴다. 책을 덮은 뒤에도 어두운 화풍 속에서 반짝이던 파란색 머리카락의 잔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비밀을 마주할 용기, 그리고 부당한 통제 앞에서도 주체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는 묵직한 여운이 되어 가슴에 남는다. 누군가에게는 섬뜩한 동화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내 안의 숨겨진 시선과 용기를 되돌아보게 만든 강렬하고도 매혹적인 독서였다. #푸른수염 #아트북프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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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방에라도 들어가고 싶으면 들어가보오. 단 하나, 궁궐 제일 꼭대기 방에는 들어가지 마오. 🗝️ 성서의 선악과 열매를 포함 해 ‘단 하나’ 안될 뿐 인데 꼭 그 하나를 참지 못해서 생명을 포함한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모티브는 우리에게 더는 새롭지 않다. 하지만 희안하게 새롭지 않은 그 이야기는 자꾸만 듣고 싶고 읽고 싶어진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상상이 가능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샤를 페로의 <푸른 수염>을 아나벨라 로페스 작가의 글과 그림으로 다시 만든 <푸름 수염>은 앞뒤 면지부터 푸른 수염으로 가득 채워져 이야기가 끝난 순간까지도 그 강렬함이 지속된다. 그리고 여지없이 그 질문의 대한 답을 고민하게 된다. 사랑해서 결혼 한 나의 남편이 ‘단 하나, 궁궐 제일 꼭대기 방’에만 들어가지 말라고 했을 때 바로 납득하고 응해줄 수 있을까? ‘남편이 나에게 뭔가 숨기고 있는 게 있나? 그 이상한 방에는 뭐가 있을까?’ 푸른 수염에 대한 의심으로 아내는 집에 놀러와 남편의 엄청난 부에 감탄하고 있는 친구들의 칭찬은 들리지도 않는다.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내 소유’에 대한 집착이 강했던 편이라 굳이 열쇠로 닫혀져 있는데다 배우자가 경고한 방에 들어간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았다.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최근 알게 된 한 연쇄살인사건 다큐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수십년을 가정과 직장은 물론 이웃에게 변함없이 다정했던 한 남성이 끔찍한 연쇄살인을 저지른 범죄자였기 때문이다. 그러니 저렇게 말하고 출장을 간다면 그 방을 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더군다나 작품 속 푸름 수엽 역시 여자의 환심을 사는 방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딸들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음침한 집안과 분위기로 만나볼 생각이 없었던 자매를 성대한 파티를 열어 찬찬히 거리를 좁혀가며 결국 강제가 아닌 사랑으로 결혼한다.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만든 원작에 으스스한 스릴러는 그대로 유지하고 ‘여성 모두를 위한’ 그림책으로 재탄생한 <푸른 수염>. 결코 누군가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혹은 보여줄 수 없는 ‘궁궐 제일 꼭대기 방’에 숨겨둔 것은 무엇일까. 파랑은 우울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치유를 의미하기도 한다. 심리학에서는 꺼내어 보여주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치유도 어렵다고 말한다. 내 안의 숨겨둔 방이 상처이자 아픔이라면 이 책이 열쇠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푸른수염 #아나벨라로페스 #Barbazul @artbook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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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수염 #아나벨라로페스 #아트북프레스 📕 《푸른 수염》 | 아나벨라 로페스 문은 잠겨 있었습니다. 그러나 두려운 것은 문을 연 여자의 호기심이 아니라 문을 잠근 남자의 비밀이었습니다. 열쇠 하나, 금지된 방 하나. 그리고 그 안에 감춰진 여자들의 죽음. 아나벨라 로페스는 오래된 잔혹동화의 질문을 뒤집습니다. 왜 열었는가가 아니라, 왜 잠가야 했는가. 사랑은 때때로 소유가 되고 소유는 금지를 만들며 금지는 가장 은밀한 곳에 폭력을 숨깁니다. 죽은 여자들에게 놓인 붉은 장미는 장식이 아니라 애도입니다. 침묵당한 존재들에게 뒤늦게 건네는 이름입니다. 수백 년이 흘렀지만 푸른 수염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괴물은 이제 괴물처럼 생기지 않았을 뿐입니다. 우리앞에 가면을 쓴체 존재합니다. "짧지만 강렬한 어른들의 동화!" ♤한 줄 정리♤ 가장 무서운 것은 금지된 문이 아니라, 그 문 뒤에 숨길 것이 있는 인간입니다. ( 사족: 딸 셋을 기르다보니 어느세 세상 남자들이 모두 도둑놈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돌아가신 장모님을 뒤늦게 이해합니다.ㅎㅎ) #북러버의독서노트 #완독리뷰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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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 어릴 적 읽었던 《푸른수염》은 금지된 방을 열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담은 다소 무서운 동화다. 다만 이번에 아트북프레스에서 새롭게 출간된 이 그림책은 익숙한 이야기를 전혀 다른 감각으로 다시 읽을수 있도록 도와준다. 단순히 고전을 그림으로 옮긴 것을 넘어서서, 오래된 설화 속에 숨어 있던 권력과 공포, 호기심과 용기라는 주제를 현대적인 시선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예전의 「푸른수염」에서는 금기를 어긴 대가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 책에서는 금지된 방을 열려는 선택 자체가 마치 진실을 마주하려는 용기를 내는 것 같이 느껴진다. 숨겨진 방과 피 묻은 열쇠를 단순한 공포의 장치가 아니라, 감춰진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용기를 상징하는 것처럼 표현한다. 그래서 오래된 동화이지만서도 지금 우리의 현실과도 비교하며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그림이라고 하겠다. 강렬한 푸른색과 붉은색의 조합과 콜라주 기법으로 완성된 질감이 눈에 띈다. 화려하기도 하지만 불안한 느낌을 주면서, 이야기를 결말까지 더 힘있게 이끈다. 다른 《푸른수염》 판본들과 비교했을 때 이 책이 더 특별하게 느껴진 이유는, 현대적인 해석을 이렇게 강렬한 이미지로 완성했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림의 상징과 색채만으로 독자 스스로 의미를 발견할 여백을 남겨 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읽을수록 더 다양한 감정과 해석들이 발견될 것만 같다. 이 책은 아이들보다 고전을 사랑하는 어른들에게 더 깊게 다가오는 예술 그림책이다. 오래된 이야기는 변하지 않지만, 그 이야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현대적으로 변하곤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고전이 된 《푸른수염》을 통해 그 변화된 시선을 한 폭의 전시처럼, 아름답고도 강렬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푸른수염 #아트북프레스 #아나벨라로페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