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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천주교 세례를 받은 지 10여 년이 흘렀다. 가족 모두가 천주교 신자라거나 모태신앙도 아닌, 천주교는 나에게 꽤나 낯선 종교였지만 어떤 특별한 계기도 없이, 그야말로 뜬금없이 천주교 신자가 되기로 결심했던 건 우연이거나 필연이었을 테다. 그것도 천주교를 믿는 다른 이의 권유나 전도도 없이 오직 나의 자발적인 선택에 의해 만들어진 이끌림이었다는 건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아도 그 인과관계의 건너뜀이 큰 의문부호로 남는다. 그리고 나는 당연한 귀결처럼 냉담자가 되었다. 이상훈의 역사소설 백서(帛書)를 읽는 내내 나는 소설의 주인공인 황사영의 삶과 나의 삶을 번갈아가며 생각했다. 250여 년 전에 태어난 사람과 나를 비교한다는 게 가능하지도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같은 종교를 믿으면서 온갖 박해 속에서도 종교를 버리지 않았던 황사영과 자유로운 종교 활동이 보장되는 상황에서 냉담자로 남은 나 자신의 모습은 너무나 극단적인 대비가 아닐 수 없었다. "백서를 쓰는 황사영의 심정을 가슴으로 느끼며 또 읽었다. 내가 황사영이 되고 황사영이 내가 되었다. 239년 전에 살았던 황사영이 내 안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다. 황사영은 천주교 순교자로 하느님을 위해 기꺼이 사지가 찢겨 죽는 순교의 길을 택했지만, 그는 천주교에서도 대접받지 못하고 우리 역사에서도 버림받은 존재가 되었다. 그가 외국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조선에서 벌어지는 살육의 미친 춤판을 끝내 달라고 교황님에게 편지를 써서 보낸 일이 과연 역적으로 비난받을 행위일까? 당시 조선 백성의 삶과 정치 상황 그리고 천주교 박해의 실상을 안다면, 누가 황사영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p.6 '작가의 말' 중에서) 1775년 조선 후기의 정조가 집권하던 시기, 황석범의 유복자로 태어난 황사영은 16세의 나이로 진사과에 장원급제한 천재였다. 정조의 주선으로 정약용의 집안과 관계를 맺게 된 황사영은 결국 정약용의 큰형인 정약현의 딸 정명련과 혼인하여 정약용의 조카사위가 된다. 조선 최초의 천주교 영세자였던 이승훈이 정약용의 누이와 혼인함으로써 정약용의 집안 역시 천주교를 믿게 되었던 바, 정약용의 조카사위가 된 황사영 역시 천주교를 받아들이게 되었던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귀결이었지 싶다. 캄캄한 토굴 속에서 숨어 살면서 당시 스물여덟 살이었던 황사영이 가로 62cm, 세로 38cm의 작고 흰 비단 위에 일만 삼천 자가 넘는 한자를 붓으로 적어 내려갈 때의 절절한 심정을 작가 또한 백서 원문을 읽으면서 가슴으로 느꼈었다고 한다. 2027년 8월 WYD World Youth Day(세계청년대회)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라는 소식을 듣고 세계의 가톨릭 청년들에게 우리 순교의 역사를 알리고자 소설을 완성했다며 집필 목적을 밝혔다. "황사영은 토굴에서 백서를 마쳤다. 마지막 문장을 쓰고 난 후 사영은 정신을 잃었다. 다음날 아침 김귀동이 불러도 기척이 없자 항아리로 막았던 입구를 헤치고 토굴로 들어왔다. 황사영은 탈진해서 쓰러져 있었다. 그만큼 마지막 남은 기력을 백서에 쏟아 부은 것이다. 사영의 몸은 불덩이 같았다. 김귀동은 의원을 부를 수도 없고 해서 급하게 열을 내리는 민간요법으로 응급조치를 하고 차가운 물로 적신 수건으로 사영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p.157) 순교자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신앙을 지키고자 자신의 목숨까지 바쳤던 수많은 희생자 중 한 사람이었던 김범우의 7대손인 진복이 자신의 친구인 박현철 신부와 함께 순교지를 찾아나서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내놓아야 했던 당시 조선의 민중들이 겪어야 했던 아픈 역사와 그 역사의 한 귀퉁이를 가까스로 붙잡기 위해 애쓰는 진복의 모습이 교차하면서 소설은 진행된다. 황사영이 결국 능지처사의 죽음을 당하고 그의 아내인 명련이 관노가 되어 두 살 난 아들과 함께 제주도로 유배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정약용의 모습을 그린 장면은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먹먹하게 읽었다. "자신은 양반 신분의 유배 생활에서도 이렇게 냉대와 멸시를 받고 있는데 그렇게 곱고 우아하던 조카 명련이 노비가 되어 외딴 섬 제주도에서 노비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약용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러나 약용은 조카 명련에 대해 글을 남길 수가 없었다. 황사영과 명련은 천주교 괴수로 지목되었기에 약용이 그들을 안타까워하는 글을 남기면 이것이 꼬투리가 되어 노론 벽파의 공격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생각에 명련에 대한 안타까움은 글로 표현하지 못하고 가슴에 담아둘 수밖에 없었다." (p.194) 오락가락하던 장맛비는 제헌절 연휴에도 요란하게 이어졌다. 나는 이상훈작가의 역사소설 <백서(帛書)>를 곰곰 되새겨보며 인간에게 과연 종교란 무엇인가? 하는 의문에 사로잡혔다. 내가 지금도 여전히 천주교 신자로 남아 있었다면 결코 들지 않았을 질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각자의 삶에서 아로새겨진 개인의 성향과 인성은 그의 삶이 그것에 반하여 펼쳐질 때마다 도돌이표처럼 원래의 삶으로 되돌려 놓는다. 삶의 원칙이란 바로 그것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내놓았던 황사영 역시 그러했을 터, 우리는 각자의 삶이 지정하는 외진 길을 따라 조용히 나아갈 뿐이다. 냉담자로 살고 있는 나도 역시 언젠가 고해성사를 하여 냉담을 풀고 주말 미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언젠가 말이다. #리뷰어클럽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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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스스로 형성되어 조직된 한국 천주교회의 신앙공동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경이로운 믿음의 유산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여러 차례의 박해를 겪으며 수많은 순교자의 피 위에 성장하고 굳건히 뿌리를 내렸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다. 천주교 신자이지만 믿음이 부족한 나로서는 이러한 역사가 큰 자긍심으로 다가오는 한편, 나 자신의 신앙생활을 부끄럽게 돌아보게 만든다.
그 믿음의 순교자들은 왜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그토록 많은 고난과 고통을 감내하고, 마침내 목숨까지 바쳤을까?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와 천주교 신앙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러한 호기심과 질문을 품고 『백서』를 읽게 되었다. 황사영의 「백서」는 학창 시절 역사 시간에 천주교 박해의 실상을 교황청에 알리고 외세의 원조를 요청한 문서로 배웠다. 이 소설은 황사영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삶을 중심으로 한국 천주교회의 시작을 이야기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상훈 작가이다. 작가는 황사영의 「백서」 원본을 직접 보고 온몸이 떨릴 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황사영은 하느님을 위해 기꺼이 사지가 찢기는 형벌을 감수하며 순교의 길을 선택했지만, 천주교회 안에서도, 우리 역사 속에서도 오랫동안 온전한 평가를 받지 못한 인물이라는 점을 안타깝게 여겼다.
그래서 황사영 백서의 미스터리를 찾아 직접 발로 뛰며 소설을 집필했지만, 한동안 진척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가 서울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순교의 역사를 세계 청년들에게 알릴 필요성을 느껴 다시 집필에 몰두했고 마침내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소설은 순교자의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끝까지 신앙을 지켜낸 7대조 할아버지를 둔 진복이, 그분들의 삶을 글로 남기기 위해 친구인 박현철 신부와 함께 순교지를 찾아다니는 현재의 이야기와 과거 인물들의 삶이 교차하며 전개된다.
황사영은 1775년 황석범의 유복자로 태어나 아버지의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어려서부터 천재 소리를 들은 황사영은 학문적 성취도가 뛰어났다. 황사영이 1790년 16세의 나이로 진사과에 장원 급제하자 정조는 기특해서 황사영을 궁궐로 불렀다. P15
어려서부터 영특하고 뛰어난 문재를 지녔으며, 어린 나이에 장원급제하여 정조의 총애까지 받았던 황사영은 왜 출세의 길을 마다하고 천주교를 믿다가 사지가 찢기는 형벌로 생을 마감하게 되었을까? 그는 당시 최고의 명문가였던 정약용을 만나고, 그의 큰형 정약현의 딸 정명련과 혼인하면서 천주학을 접하게 된다. 이후 입신양명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던 세상에 관한 관심은 점차 멀어지고, 천주교 신앙에 깊이 빠져들게 된다.
책의 시대적 배경은 1770년대부터 1839년 기해박해에 이르기까지의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를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며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천주교 박해의 역사적 사실들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황사영뿐 아니라 조선 천주교의 씨앗을 뿌린 광암 이벽, 최초의 영세자인 이승훈, 정약종과 정약용 형제, 그리고 그 후손들의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 매우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정약용 요한은 1835년 조선에 들어온 유방제 빠치피코 신부의 손으로 마지막 성사를 받은 후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 죽음을 앞두고 신부에게 성사를 받았다는 것은 마음속에 천주교를 품고 살았다는 반증이 되었다. P242
황사영과 그의 아내 정명련, 그리고 아들 황경한의 이야기를 읽으며 안타까움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또한 정약용의 삶을 되돌아보며 현세와 내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하느님을 증거하기 위해 사지가 찢기는 죽음을 당했음에도 역사적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황사영과, 위대한 실학자로 높이 평가받으면서도 끝내 출세를 향한 삶을 살았고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성사를 받은 정약용. 두 사람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어떤 마음이었을까. 쉽게 헤아릴 수 없는 그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나 역시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한국 천주교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던 정약종과 그의 가족 이야기도 매우 큰 감동을 주었다. 이 역사소설은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조선 후기의 시대적·문화적 배경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와주었고, 당시의 사건들이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황사영의 「백서」 원본이 125년 만에 의금부 창고에서 발견되어 마침내 로마 교황청에 전달되고, 그 기록을 바탕으로 조선의 순교자들이 시복되는 장면은 깊은 감동을 주었다. 비록 황사영 자신은 성인이나 복자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의 「백서」는 한국 천주교회의 순교 역사를 세계교회에 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한국 천주교회가 오늘날 깊은 신앙의 뿌리를 내리는 데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신앙의 유산을 이어받은 한국 천주교회가 이 땅의 민주화와 인권 신장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한국 가톨릭 신자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
이 책은 한국 천주교회의 역사를 알고 싶지만 어렵고 딱딱한 역사서는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또한 왜 우리 선조들이 목숨까지 바쳐 신앙을 지켰는지 궁금한 신앙인, 성지순례를 준비하거나 다녀온 뒤 순교자들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역사소설이라는 흥미로운 형식을 통해 한국 천주교회의 시작과 순교의 의미를 쉽고 생생하게 만날 수 있으며, 책장을 덮은 후에는 자신의 신앙과 삶을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귀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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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 천주교의 도입과 실학사상의 전파.... 그러한 사회전반의 영향으로 정치 경제 문화 종교의 얘기를 작가는 풀어내고 있다 초반에는 살짝 러브스토리도 보인다.. 이러한 시기의 문화가 오히려 한국의 정치과잉시대인 오늘날에 비해 훨씬 풍요롭고 서로가 서로에게 존중하고 사랑받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요즘 우리는 과연 그때만큼 풍요로운가... 나는 이런생각부터 든다..... 그시절 사람들은 낭만의 시대를 살았음을........... 그시절 문명앞에...서구 문명앞에 실학과 조선의 성리학 서양문물과 동양문물의 조화와 충돌 그시절 그사람들은 어떤 가치관으로 둘을 조화롭게 ...그리고 갈등하며 세상을 바꾸려고 했을까 그때도 정치는 오늘날과같은 과잉의 시대였겠지만... 흥미롭고 궁금하고 또 두렵다 이책 "백서"는 사람답게 살고자 천주의 사랑을 갈구하고 그 사랑을 세상에 널리 퍼뜨리고자 하는 신앙의 뜨거운 연대와 희생의 처절한 서사를 담고있다 결국 마지막은 처절하다......그것도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그리고 내년 2027년은 서울 세계청년대회가 있나보다..그런 행사....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우리의 소중한 순교 역사를 깨닫고 대회에 참여하는 전세계 청년들이 순교 성인들의 숭고한 삶을 전하길 기도합니다 나도 오늘 밤 모두를 위해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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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801년 남인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천주교도들을 탄압한 신유박해, 신유박해보다는 정치적 성격이 약했지만 천주교를 탄압했던 기해박해 등 역사속에서 등장했던 천주교 탄압사건들, 그리고 그 탄압속에서 천주교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순교자들을 통해“ 백서”는 소설로 재탄생 시켰다. 당시 상황을 눈앞에서 봤다면 무척 비참하고 가슴아팠겠지만 소설로도 그 아픔을 넌지시 짐작할 수 있다. “백서”의 처음은 등장인물들이 많아 그들을 인지하는데 한참을 헤맸고 그 부분을 지나서니 소설의 흡입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명례방사건으로 인해 성리학을 국시로 하던 조선에서 천주교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이도 갈라놓았다. 정약용과는 사촌이었던 이벽과, 그의 아버지 이부만. 가문을 지키고 아들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선택했던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았던 이벽도 죽음을 택했는데 천주교는 이벽에게 너무 어려운 숙제를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정조의 죽음으로 천주교 박해가 시작되고 정약전과 정약용을 살리기 위해 몸부림 치는 정약종의 몸부림은 몸서리 치게 만들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지만 그들을 살리기 위해 모진말을 뱉어내야 했던 그 아픔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 말도되지 않는 오가작통법을 실시하고, 조선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비단에 빼곡히 글을 썼던 황사영의 백서, 정하성의 상재성서, 어머니(명련)와 아들을 갈라놓고, 한 집안을 박살내다 시피하면서도 지켜냈던 천주교. 과연 그들에게 천주교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기에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야 했던 것인지 그 아픔도 그 기개도 가늠조차 하기 조심스럽다.
책은 종교에 대한 의미를 다시한번 되짚어 보게 되고, 믿음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든다. 책의 말미에 종교의 성격이 많이 변질되고 천주교를 지켜내기 위해 목숨을 받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는 문구는 시대의 흐름으로 간주하기에는 여전히 아쉽지만 수많은 순교자를 내면서 지켜냈던 천주교이기에 더 의미있고 더 가치있게 받아들이고 자부심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 “백서”는 재미있었고 흥미로웠고 가슴아펐다. 황사영의 백서도 검색을 통해서 읽어보고 배론성지, 마재성지 등 역사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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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백서 帛書||저자: 이상훈||출판사: 책 마실 독후감: 이상훈의 『백서(帛書)』 이상훈 작가의 신작 『백서(帛書)』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 조선시대의 신유박해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역사 소설이 아니라, 그 시대의 민초들이 겪었던 고통과 그로 인해 발생한 수많은 죽음의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특히, 125년 만에 도착한 편지라는 설정은 역사적 사실과 개인의 이야기가 어떻게 얽혀 있는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작가는 조선 정부가 악의적으로 편집한 '가백서'의 시각을 통해 황사영 백서를 왜곡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재조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역사 왜곡의 문제를 상기시킵니다. 저는 소설을 읽으며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을 드러내 기억하고 인식하게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신앙의 길이 항상 편안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신앙은 때로 외롭고 이해받지 못하는 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보여줍니다. 신념을 지키기 위해 고난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존재하기 때문에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라 생각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저는 역사와 개인의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들이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그 속에 수많은 개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론적으로, 『백서(帛書)』는 단순한 역사 소설이 아닌, 인간의 고난과 신념,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입니다. 이상훈 작가님의 깊은 통찰과 섬세한 필체는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책을 통해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고, 개인의 신념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어 이 책을 추천합니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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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단순히 읽는 것, 아니 소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책이 있다면, 과연 이 위험한 책을 펼쳐 볼 용기가 있을까요. 투쟁과 저항으로 일궈낸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책을 만났네요. 천주교 박해와 관련된 순교의 역사라서 단편적으로는 종교 이야기로 여겨질 수도 있는데 한국 천주교의 뿌리를 알고 나면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 역사와 그 결이 다르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네요. 읽는 내내 스스로 묻게 되더라고요. 우리는 역사를 누구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국가가 인간의 존엄을 짓밟을 때 개인이 택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가, 자신의 신념을 어디까지 지켜낼 수 있는가... "이루어지지 않은 희망은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이루어진 소망은 생명의 나무가 된다." _ 잠언 13장 12절 (15p) 이상훈 작가의 역사소설 《백서》는 황사영 백서의 미스터리를 다룬 이야기네요. 우선 황사영 백서 사건은 1801년 (순조 1) 신유박해의 과정에서 정약용은 추국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 조카 사위인 황사영에게 보낸 편지가 발각되어 황사영에 대한 체포령이 내려졌으며, 서울을 떠나 배론으로 피신했던 황사영이 체포되면서 백서도 발견된 거예요. 황사영이 조선의 박해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교황에게 쓴 편지가 바로 백서네요. 백서(하얀 비단)에는 신유박해의 참상과 함께 천주교 교회의 재건을 위한 다섯 가지 방안이 기록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서양 열강의 무력을 동원해 조선을 압박하라는 것으로, 대역죄의 근거가 되어 황사영은 사지가 찢기는 능지처참형을 당했네요. 토굴 속에 숨어서 피눈물로 써 내려간 편지는 가로 62cm, 38cm의 흰 비단에 붓으로 쓰여진 13,311자의 깨알 같은 글씨로 채워져 있다고 해요. 백서는 북경으로 보내지기 전에 압수되었는데, 어떻게 125년만에 전해질 수 있었을까요. 결론적으로 황사영의 백서는 미스터리가 아닌 기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책 속에는 배론성지의 황사영 토굴과 그 토굴 속에 전시된 황사영 백서(사본) 등 관련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1925년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비오 11세의 집전으로 거행된 79위의 시복식 모습은 신비롭고 감동적이네요. 당시 암울했던 국내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 행사는 굉장히 놀라운 역사적 사건이네요. 이 소설은 황사영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조선 천주교의 역사를 만든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한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 그때는 국가 체제를 전복하려 한 대역죄인이었지만 지금은 신앙의 자유를 지키려 한 순교자가 되었으니 말이에요. 혹독한 비극의 시대 앞에서 인간의 신념은 얼마나 굳건할 수 있는가, 반대로 얼마나 약하게 무너질 수 있는가, 어느 쪽이든 우리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네요. 이상은 더디지만 그것이 실현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 역사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네요. 황사영은 천주교를 핍박하는 조선의 상황을 시골의 어린아이에 비유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 나라 사람들이 성교회를 혹독하게 해치는 것은 그 인간성이 혹독하고 잔학해서가 아니라 사실은 두 가지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하나는 당끼리의 당파싸움이 몹시 심하여 이런 것을 빙자하여 당을 배척하고 모함하는 자료를 삼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견문이 넓지 못해 안다는 것이 오직 송학, 성리학뿐이므로 자기와 조금만 다른 행위가 있으면 그것을 천지간의 큰 괴변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를 비유하면 궁벽한 시골의 어린아이가 방 안에서만 자라 바깥사람을 못 보다가 우연히 낯선 손님을 만나면 반드시 깜짝 놀라 우는 것과 같습니다." (160p) 하상은 유방제 신부가 오기 전에 숙부 정약용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먼저 기도를 드리고 마지막 고해성사를 아버지의 이름으로 거행하기로 했다. 하상이 먼저 십자성호를 그으며 말했다.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죄를 고백하시기 바랍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약용의 눈에는 눈물이 어른거렸다. 그는 하늘을 향해 울부짖듯이 말했다. "저는 죄인입니다. 천주님을 배반하고 형님과 조카사위 황사영을 배반했습니다. 우리 집안에서 천주교를 처음 받아들이고 작은형님과 황사영에게 천주교를 소개한 사람도 저였습니다. 그들은 저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천주님께 목숨을 바쳤지만 저만 비겁하게 살아남기 위해 천주님을 배반했습니다. 유배지에서 천주님을 배신하고 세상 명리의 이치를 배우고자 주역에 몰두했지만 허망했습니다. 천주님의 말씀이 항상 제 귓가에 어른거렸습니다. 저는 천주님의 부르심을 세상 권력과 명예 때문에 멀리했습니다. 세상 권력과 재물은 신기루 같은 것이었습니다. 천주님의 말씀이 진리라는 것을 죽음을 앞두고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기적인 놈이었습니다. 제 얄팍한 지식으로 세상을 속였습니다. 천주님의 진리 속에 제 지식은 한 줌의 재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렇게 늦게 깨닫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를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천주님의 용서와 천주님 옆에 계실 작은형님의 용서를 갈구합니다." (···) 샤를레 달레 신부는 한국천주교회사에서 정약용의 마지막 장면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정약용 요한은 1835년 조선에 들어온 유방제 빠치피코 신부의 손으로 마지막 성사를 받은 후 세상을 떠났다." 정약용이 마지막 죽음을 앞두고 신부에게 성사를 받았다는 것은 그가 마음속에 천주교를 항상 품고 살았다는 반증이 되었다. (240-2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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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유교 질서가 깊게 자리 잡고 서학이 금기시되던 조선에서, [천주실의]와 [칠극] 같은 책을 통해 천주교가 퍼져나갔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백서』는 박해와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믿음을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가족 중에 조선시대 역사에 밝은 분이 계셔서 함께 읽었는데, 당시의 정치와 사회 분위기를 설명해 주셔서 내용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덕분에 단순히 소설을 읽는 느낌을 넘어,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공기까지 함께 느껴지는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누가 잘했고 누가 잘못했는지를 쉽게 단정하지 않는다.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다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사정과 고뇌를 차분하게 보여준다. 문체도 담담하고 가벼운 편이라 역사 소설임에도 부담 없이 읽혔고, 그래서 더 오래 마음에 남았다. 기독교 신자인 나조차 한 번쯤 미사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운이 깊었다.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정약용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에게, 천주교 신자에게, 그리고 그냥 좋은 역사 소설을 찾는 누구에게라도 추천하고 싶다. 이 책 한 권만으로도 그 무렵의 조선을 조금은 직접 살아본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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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중심에는 정약용 집안의 형제들인 정약현, 정약전, 정약종, 정약용관 그의 조카사위인 황사영이 있다. 당대 최고의 지성이자 남인의 핵심 가문이었던 이들이 권력의 탄압 속에서도 왜 그토록 천주교라는 신앙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는가 ? 신앙의 자유를 얻기 위해 서양 군대의 원조를 요청했다는 대목 때문에, 오랫동안 역사와 가톨릭계에서 나라의 역적으로 몰려 쉽게 성인 반열에 오르지 못하는 인물로 남는 황사영. 역사 소설가 이상훈은 백서에서 종교적 관점을 뛰어넘어 인간적 내면 심리 묘사가 아주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하느님은 교회 안이든 밖이든 살아하지만 숨쉬는 어느 곳에나 존재하신다'라는 나의 믿음에 긍정적인 확인을 받았다고할까 ? 백서는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소설이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조용히 묻는 한 통의 편지 같달까 ? 책을 다 읽고 난 후 황사영의 절박함과 정하상의 묵묵한 헌신은 마음 한켠에 오래도록 남아 먹먹함을 자극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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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상훈님의 백서를 읽으면서 천주교 신자로서 가졌던 신앙 선조들의 삶을 그 시대 속으로 그때 그분들이 느끼고 처했을 상황속으로 들어가 체험하고 느끼면서 감동과 더불어 숭고한 그분들의 뜨겁고 불타는 하느님 사랑을 느낄 수 있어 한편으로 감사하고 소중하고 귀한 책이여서 신자라면 신앙여저에 누구나 한번쯤 읽고 그때를 묵상할 수 있기를 바라는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천주교 신앙의 선조들이 얼마나 힘들게 굳건하게 지켜내신 천주교 신앙이였는지를 알게 되었고 또한 그분들이 삶과 죽음으로 신앙을 증거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하느님을 마음으로 믿으면서도 세상을 속이고 배교자인척 살아내시어 훗날 우리들의 신앙이 이어질 수 있께 하신 모든 일들이 하느님의 뜻이였음을 그리고 그분들의 전교 하나 하나가 하나도 헛투르 쓰여지지 않았음을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책속에서도 그분들은 하느님의 뜻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많은 신자들이 죄없이 고통속에서 고문을 받으며 순교하는지 묻기도 하지만 진정 하느님의 뜻은 우리에게 더 크고 빛나는 값진 열매를 후손들에게 주시려고 이렇게 힘들고 어렵고 가슴 아프지만 귀한 여정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라 여겨집니다 신앙 선조 특정한 한분 한분만이 아니라 모든 드러나신 분들과 무명 순교자들 모든 분들의 공로와 희생으로 지금 우리들의 신앙이 후손인 우리들에게 뿌리내리게 해 주심에 진심으로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회사를 다 알지는 못하여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그분들에 대한 막연한 궁금증이 하나로 이어지며 풀어져서 작가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주일에 드리는 미사 한대의 은총이 더욱 소중하고 값지게 해 주심에 감사를 드리면 신자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의 의미를 조금이라고 기억해 주셨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도 해 봅니다 오랫만에 한자 한자 소중하게 읽을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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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승훈작가님의 작품 중 '한복 입은 남자'에 이어 두번째 작품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첫번째 작품과 마찬가지로 역사적으로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새롭게 알게되었습니다. 천주교 신자로 살고 있지만 부끄럽게도 우리나라 천주교의 뿌리가 언제인지, 어디서부터, 누구에 의해 시작되었는지 이제야 알게 되었고 그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꼭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신앙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수 있는 마음을 움직이는 역사적 서사가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하며,, 추천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