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8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94%
  • 리뷰 총점8 5%
  • 리뷰 총점6 1%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9.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5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죽음을 기다리며
"죽음을 기다리며" 내용보기
#도서지원. ?? 죽음의 에티켓 by 롤란트 슐츠 ??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당신의 마지막에 관하여!  우리는 모두 죽지만, 죽음 이후의 시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언젠가 찾아올 생의 마지막 날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가 마주해야 할 질문들! ?? ~어린 시절, 내가 알던 죽음은 공포였다.  죽음으로 가는 길은 엄청난 고통이 뒤따르고, 죽고나면 무섭게 생긴
"죽음을 기다리며" 내용보기

#도서지원. ?? 죽음의 에티켓 by 롤란트 슐츠

??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당신의 마지막에 관하여!

 우리는 모두 죽지만, 죽음 이후의 시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언젠가 찾아올 생의 마지막 날을 준비하기 위해 우리가 마주해야 할 질문들! ??

~어린 시절, 내가 알던 죽음은 공포였다.

 죽음으로 가는 길은 엄청난 고통이 뒤따르고, 죽고나면 무섭게 생긴 저승사자가 오는 데 지옥에라도 가게 되면 더 끔찍해지는 그런 것, 내게는 그것이 죽음이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죽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로 생각이 바뀌었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삶은 유한하고, 사는 동안 잘 살다가 또 다른 세계로 기쁘게 떠나는 것이 죽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죽음을 예습하고 싶었다. 차분하게 나를 정리하고 싶어서.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언제나 죽음을 터부시하기에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을 꺼린다. 

 해외에서는 죽음학이라는 학문도 생겨나고 편하게 삶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돕는 이들도 있다는 데, 죽음도 미리 배우고 준비해야 남은 삶을 잘 마무리 할텐데 말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죽음의 에티켓' 에 관한 책이다. 진짜 에티켓이다.

 이왕이면 우아하고 차분하게, 매너를 장착한 채 죽음이라는 손님을 맞이하게 해주는 에티켓. 

 알고 싶었지만 누구도 말해주지 않아 답답했던 나의 마지막 순간을 가르쳐 준다.

 죽음이 오면 보통의 인간들은 4가지의 시간을 가지고 떠나게 된다.

 마지막 숨이 멎으며 임종을 하고

 내 몸과 남은 이들과 서로서로 이별을 한다.

 죽음으로 출근하기 위한 마지막 몸단장을 한 뒤, 이 세계에 남아있던 나의 모든 것도 함께 떠나 보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내게는 곧 죽음이 가까워질 부모님들이 계시고, 나도 언젠가 그 길을 떠날 것이다.

책의 내용들이 먼 이야기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담담하게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 데 자꾸만 상황이 상상되면서 울컥해지기 시작했다. 

 그만큼 책은 아주 섬세하게 앞으로 주어질 상황과 나와 주변인들이 겪게 될 심경까지 자세히 설명해 준다. 

 그래, 우리 모두는 이런 책이 진작에 필요했었다.

 그러나 나는 울고 싶지 않았다.

 나는 정말이지, 죽음이 슬픈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밤마다 잠자리에 들고 꿈나라로 가는 것처럼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부모님이 떠나게 될 때도, 내가 떠나게 되는 순간에도 그저 꿈나라로 간다고 생각할테다.

 아마 처음이라서 그럴 것이다.

 죽음의 과정을 어느 누구도 이리 상세하게 글로 써서 설명한 걸 본적이 없어서 그러리라. 

 그래서 시간이 조금 더 흐른 뒤, 다시 읽어 보고 또 읽어 볼 생각이다. 더 이상 울컥하지 않고 설명서나 매뉴얼을 읽을 때처럼 덤덤해질 때까지.

 죽음은 무섭고 두려운 것이 아니다.

 아침이 오고 다시 밤이 오듯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느껴질 때까지 나는 죽음의 에티켓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

 그래야 남아있는 지금 이 순간을 더 소중하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snowfoxbooks

 ??<본 독서인증은 스노우폭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죽음의에티켓 #롤란트슐츠

#스노우폭스북스 #죽음 #인문학 

#교양 #에세이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y****2 2026.07.06. 신고 공감 15 댓글 14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이별을 위한 안내서, 롤란트 슐츠의 <죽음의 에티켓>
" 이별을 위한 안내서, 롤란트 슐츠의 <죽음의 에티켓>" 내용보기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생각하며서 살지는 않지요. 영원히 살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다양한 죽음을 보게 됩니다. 암으로 가족을 떠나보내기도 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 교통사고, 최근엔 뇌출혈로 나이 육십도 안된 지인을 떠나보냈습니다.  갑작스럽게 맞이하는 가족의 죽음에 우왕좌왕하다가 제대로 된 애도도 못하고 남겨진 가
" 이별을 위한 안내서, 롤란트 슐츠의 <죽음의 에티켓>" 내용보기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생각하며서 살지는 않지요. 영원히 살것처럼 행동합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다양한 죽음을 보게 됩니다. 암으로 가족을 떠나보내기도 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 교통사고, 최근엔 뇌출혈로 나이 육십도 안된 지인을 떠나보냈습니다.

 갑작스럽게 맞이하는 가족의 죽음에 우왕좌왕하다가 제대로 된 애도도 못하고 남겨진 가족들은 죄의식에 빠져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또다른 지인은 갑작스레 친정엄마를 떠나보내고 집정리를 하는데 한달도 넘게 걸렸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덕분에 '죽음'에 대해서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때가 되면 옷, 책, 사진도 미리 정리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 고마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고 특히 부채는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정리하고 가는게 좋겠다고 말이죠.

그런데 우리는 진학, 취업, 노후처럼 '어떻게 살 것인가'를 위해서는 참 많은 지침서를 찾아 읽으면서도, '어떻게 삶을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약속이나 한 듯 침묵하고 말하는 것을 금기시합니다. 아마도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겠죠. 

독일의 저널리스트 롤란트 슐츠가 쓴 <죽음의 에티켓>은 바로 그 불편한 침묵을 깨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마지막을 위한 설명서'를 건네주는 책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습니다>가 마음을 만지는 감성적인 애도심리 에세이라면 

<죽음의 에티켓>은 차분하게 임종부터 장례, 애도 과정까지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작가가 말을 건네는 방식이었어요. 보통 죽음을 다룬 책들은 너무 차갑고 의학적이거나, 반대로 감정을 쥐어짜내기 십상인데 이 책은 다릅니다.

 "당신은..."으로 시작하는 담담한 2인칭 시점 덕분에, 마치 내 곁에 앉은 누군가가 임종의 순간부터 장례,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의 애도 과정까지 차분하게 동행해 주는 기분이 들거든요.

책장을 넘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국내 1호 정리 전문가인 윤선현 대표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분은 평소에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된 사람이고, 떠날 준비가 된 사람이야말로 진정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하시죠.

실제로 윤선현 대표는 자신만의 '유품 상자'를 만들어 두었다고 해요. 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 가족들이 꼭 간직했으면 하는 물건만 추려보는 거죠. 기준을 '죽음'에 두고 내 주변을 바라보면, 불필요한 집착은 버려지고 지금 내게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훨씬 선명해지겠죠.

최근에는 한국 사회에서도 웰다잉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생전 이별식', '생전 장례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해요. 소풍을 끝내기전 소중한 이들과 마지막 따뜻한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서 아름다운 작별의 시간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죽음의 에티켓>이 전하는 메시지도 이와 결을 같이 합니다. 호흡이 가빠지고 몸이 굳어가는 신체적 변화부터, 장례 절차나 연명치료 거부 같은 현실적인 문제들, 그리고 상실을 겪은 유가족을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지까지. 나의 죽음을 미리 준비하고 주변을 정돈하는 이 모든 과정은, 결국 남겨질 사람들의 슬픔과 혼란을 덜어주는 가장 다정한 '에티켓'인 셈입니다.

당신의 죽음은 당신 곁을 지키는 이들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그들은 당신의 마지막 모습을 바라보며 결국 자신의 미래를 마주합니다.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거대하게 밀려오는 질문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나는 누구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죽음의 에티켓  

책을 덮고 나서도 이 문장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습니다. 우리는 종종 죽음을 어떻게든 피하고 싸워 이겨야 할 질병처럼 여기지만, 사실 죽음이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임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존엄하고 평안한 마무리가 가능해지니까요. 나의 죽음이 다른 이들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될 때, 결국 누군가에게는 삶에 대한 성찰의 시간, 더 나은 삶을 향한 길잡이가 되어줄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둡고 우울할 것 같다는 편견은 잠시 내려놓으셔도 좋습니다. 오히려 죽음이라는 거울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의 내 삶'을 더 꼼꼼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들여다보게 만들어주는 참 고마운 책이거든요.

언젠가 맞이할 나의 마지막을 두려움 없이 준비하고 싶은 분들, 혹은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고 애도의 시간을 걷고 계신 분들에게 이 책이 작으나마 단단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1*******a 2026.07.03. 신고 공감 11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언젠가 끝난다는 사실이 오늘을 더 소중하게 만든다
"언젠가 끝난다는 사실이 오늘을 더 소중하게 만든다" 내용보기
죽음을 알아야 잘 살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우리는 평소 죽음에 대해 거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불길한 주제처럼 피하거나 아직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롤란트 슐츠의 "죽음의 에티켓"은 우리가 외면해온 죽음의 과정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하는 책입니다.이 책은 한 사람이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임종, 사
"언젠가 끝난다는 사실이 오늘을 더 소중하게 만든다" 내용보기


죽음을 알아야 잘 살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우리는 평소 죽음에 대해 거의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불길한 주제처럼 피하거나 아직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롤란트 슐츠의 "죽음의 에티켓"은 우리가 외면해온 죽음의 과정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한 사람이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임종, 사망 확인, 시신의 단장과 장례, 남겨진 사람들의 애도까지를 차례대로 보여줍니다. 저자는 독자를 계속 "당신"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죽음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내 죽음의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우리는 흔히 "힘내세요", "병과 싸워 이겨내야 합니다", "곧 좋아질 거예요"라는 말을 건넵니다. 좋은 뜻에서 하는 말이지만, 환자에게는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말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환자와 가족이 서로를 걱정해 죽음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침묵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어떤 치료를 받을지, 어떤 말을 전할지 결정할 기회를 빼앗을 수 있습니다.


책에서 소개한 "위로는 안으로, 하소연은 바깥으로"라는 원칙이 기억에 남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는 위로와 지지가 흘러가야 하고, 주변 사람들이 느끼는 슬픔과 답답함은 환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아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환자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오히려 환자가 가족을 위로하게 만드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상담심리학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해결책보다 자신의 두려움과 슬픔을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는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례는 죽은 사람보다 살아남은 사람을 위한 의식이다"라는 내용도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장례식은 당연히 죽은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장례는 고인을 위한 마지막 예의인 동시에, 남겨진 사람들이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함께 슬퍼하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장례가 끝났다고 슬픔까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장례를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움직이던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이 떠난 뒤에 진짜 상실감이 시작됩니다. 이 책은 애도를 고인을 잊는 과정이 아니라, 그 사람이 없는 세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여러 역할을 맡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죽음 앞에서는 직업과 지위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기억을 남겼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 가족의 사진을 찍는 일, 교회에서 사람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봉사하는 평범한 순간도 영원히 반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품을 정리하는 부분도 꽤나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있어요. 사람이 사망하면 행정기관과 기업은 빠르게 그 사람의 흔적을 지워나갑니다. 주민등록과 연금, 보험, 은행 계좌, 각종 계약과 구독 서비스가 정리됩니다.


그러나 가족에게는 낡은 옷 한 벌이나 메모 한 장, 오래된 물건 하나도 쉽게 버릴 수 없는 기억이 됩니다. 특히 현대인은 스마트폰과 이메일, SNS, 클라우드에 수많은 기록을 남깁니다. 죽음 이후 온라인 계정과 사진, 문서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미리 정리해두는 것도 새로운 시대의 유언이 될 수 있습니다.


개발자로 오랫동안 디지털 자료를 다루어온 입장에서 이 부분은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종이 문서뿐 아니라 파일과 계정, 비밀번호와 온라인 자산도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정리해야 할 유산이 됩니다.


읽으면서 감안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독일 사람이 쓴 책이므로 의료제도와 사망 확인 절차, 장례 방식은 한국의 현실과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죽음을 다루다 보니 시신의 변화와 화장 과정에 대한 설명이 조금 거북하거나 심리적으로 버거울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죽음을 자극적으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더 두려웠던 죽음의 과정을 차분하게 설명하며, 죽어가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죽음을 알아야 잘 살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언젠가 삶이 끝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지금 해야 할 말과 함께해야 할 시간도 조금 더 분명해집니다.


죽음을 피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분, 부모님의 노년과 자신의 마지막을 생각해보고 싶은 분, 임종과 장례를 앞두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편안하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남아 있는 삶을 더 소중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d******i 2026.07.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죽음의 에티켓
"죽음의 에티켓" 내용보기
나에게 '죽음'이란 그저 추상적이고 모호한 지식일 뿐이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맞이하는 삶의 자연스러운 마무리, 혹은 먼 미래의 어느 여정의 끝방향 정도.  하지만 《죽음의 에티켓》이라는 책은 내가 도망치고 싶었던 죽음의 베일을 아주 냉정하게 걷어내 버린다. 마치 누군가의 임종을 아주 가까이서 지키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지독하게 사실적이다. 숨소리의 변화, 장기의 멈
"죽음의 에티켓" 내용보기

 나에게 '죽음'이란 그저 추상적이고 모호한 지식일 뿐이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맞이하는 삶의 자연스러운 마무리, 혹은 먼 미래의 어느 여정의 끝방향 정도.


  하지만 《죽음의 에티켓》이라는 책은 내가 도망치고 싶었던 죽음의 베일을 아주 냉정하게 걷어내 버린다. 마치 누군가의 임종을 아주 가까이서 지키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지독하게 사실적이다. 숨소리의 변화, 장기의 멈춤, 얼굴빛과 신체의 외관이 변해가는 과정까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세부적이고 날것 그대로의 묘사들이 이어질 때, 솔직히 깊은 거부감이 먼저 앞섰다. 마음이 서늘해지고 덜컥 멈춰 서는 기분이었다.


 역설적이게도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정말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선명해졌다. 나는 죽음 자체보다 '노화'가 더 무서웠다. 죽음은 어찌 됐든 단절이고 끝방향이지만, 노화는 어제보다 조금 더 무너져가는 나를 매일 마주해야 하는 '잔인한 연속극'이기 때문이다.


 지금보다 야위고, 주름지고, 아프고, 가냘프고, 느려질 노년의 모습. 어쩌면 내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로 치열하고 힘겹게 삶을 버텨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내 힘으로 단단하게 일구어 온 삶이기에,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속도로 무력해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것이 더 큰 형벌처럼 다가왔던 것이다.


 우리는 바야흐로 100세 시대, 초고령사회에 살고 있다. 의술이 눈부시게 좋아진 덕분에 인류는 수명을 연장했지만,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축복이 때로는 장벽이 되기도 한다. 질병과 노화로 극심한 고통을 겪으며 그저 평온한 안식을 바라는 이들에게, 현대의 병원 시스템은 생물학적 호흡을 무한히 연장하며 죽음을 저 멀리 신기루로 만들어버린다.


 "살아있는 게 형벌 같고, 죽음마저 내 맘대로 죽을 수 없다"는 말이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 현실. 누군가에게는 영원히 피하고 싶은 불행의 입구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고통의 종착지인 그 길목에서, 내 삶의 마침표만큼은 내 의지대로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씁쓸한 생각이 스쳤다.


 더 이상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던 순간, 나는 책장을 탁 덮어버렸다. 냉소적이고 차가운 활자들 속에서 스스로를 괴롭힐 이유는 단 하나도 없었으니까.


 세상에 똑같이 생긴 인생이 단 하나도 없듯, 우리 모두의 죽음 역시 각자의 생김새처럼 전부 다를 것이다. 이 책이 묘사하는 죽음이 나와 일치하든 그렇지 않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다시 죽음을 이 책을 보기 전처럼 추상적이고 모호한 무언가로 저 멀리 밀어내 두기로 했다. 보이지도 않는 미래의 어둠을 미리 당겨와 오늘을 망치기엔, 지금 내 눈앞에 반짝이는 '오늘'이 너무나도 소중하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이 살아있는 오늘을 온 감각으로, 내 방식대로 마음껏 만끽하며 살아갈 것이다. 맛있는 것을 먹고, 소중한 이들과 눈을 맞추고,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그것이야말로 그 어떤 책도 알려주지 못하는 가장 완벽한 '삶의 에티켓'이 아닐까.


 차가운 활자의 공격에서 벗어나 마주한 오늘의 평온함이 참 포근하고 따뜻하다.

YES마니아 : 로얄 t*****d 2026.07.1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죽음의 에티켓
"죽음의 에티켓" 내용보기
* 본 독서 인증은 스노우폭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준비를 합니다.입학. 취업. 결혼. 출산까지.하지만 인생에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죽음'만큼은 애써 외면한 채 살아갑니다.ㅡ저에게 <죽음의 에티켓>은가볍게 펼칠 수 없는 책이었습니다.오랜 시간에 걸쳐겨우 펼쳐 들 수 있었던숙제와도 같은 책이었습니다.저는 2년 전 친정엄마와최근 시어
"죽음의 에티켓" 내용보기

* 본 독서 인증은 스노우폭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준비를 합니다.


입학. 취업. 결혼. 출산까지.


하지만 인생에서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만큼은 애써 외면한 채 살아갑니다.



저에게 <죽음의 에티켓>은

가볍게 펼칠 수 없는 책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겨우 펼쳐 들 수 있었던

숙제와도 같은 책이었습니다.


저는 2년 전 친정엄마와

최근 시어머니의 임종을 모두 곁에서 지켰습니다.


숨이 멎는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고,

그 이후 이어지는 장례 절차와

행정 업무까지 직접 감당했습니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밀려드는 현실 앞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조차 몰라

막막했던 기억이 아직 선명합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떠올랐던 생각은

'엄마가 떠나시기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어땠을까.'였습니다.


사람의 몸이 마지막을 준비하는 과정,

죽음 이후 이어지는 절차를

조금만 더 자세히 알고 있었다면


마지막 시간을 조금은 더 평온하게

함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오래 남았습니다.


엄마를 떠나보낸 지난 2년여의 시간은

제게 깊은 상실과 애도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마음을 조금 추스를 수 있었고,

이 책도 조금은 담담한 마음으로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롤란트 슐츠는

'당신이 죽는다면'이라는 2인칭 시점으로


죽음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장례가 끝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객관적이고 세밀하게 기록합니다.



1️⃣ 죽음은 갑자기 끝나는 사건이 아니라 과정이다


흔히 죽음은

심장이 멈추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몸이 마지막을 준비하는 변화가 서서히 시작되고,

호흡과 의식, 감각이 하나씩 변해갑니다.


이 책은 임종 과정에서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가족은 무엇을 이해하고 준비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설명합니다.


죽음을 이해할수록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시간을

더 따뜻하게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2️⃣ 죽음 이후에 알아야 할 과정


ㅁ 사망진단서 발급

ㅁ 검시와 부검

ㅁ 장례지도사의 역할

ㅁ 염습과 입관

ㅁ 화장과 매장

ㅁ 각종 행정절차


평소에는 접할 일이 없어 낯설기만 했던 과정들을

실제 사례를 통해 자세하게 소개합니다.


이별의 순간에는 슬픔만으로도 벅차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모든 절차를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얼마나 힘든지 직접 경험했던 저에게는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3️⃣ 죽음을 이해하는 것은

결국 삶을 더 잘 살아가는 일이다.


이 책은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습니다.


끝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지금 함께하는 순간들,

사람들이 더욱 소중해지고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큰 선물인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일은

후회 없는 오늘을 살아가기 위한

가장 성숙한 준비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누구에게나 죽음은 두렵고 슬프며 낯선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죽음과 남겨진 사람들의 시간을

정직하게 기록한 이 책에 감사했습니다.


정확한 정보는

이별을 준비하는 마음의 버팀목이 되어 주고,

남겨진 사람에게는 후회를 조금 덜 남길 수 있는

용기를 건네줍니다.


<죽음의 에티켓>은

삶을 끝까지 존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뒤늦게 이 책을 만났지만

책에 담긴 흐름을 따라가며

마음속 깊은 곳에 남아 있던 슬픔을

조금은 덜어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외면한다고 늦춰지는 것도,

준비한다고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마지막을 외면하기보다

이해하고 준비하며


하루를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그 용기가 결국

오늘을 더 깊이 사랑하는 힘이 되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의학은 사람이 죽어가는 과정을 '준비하는 시기'와 '마지막 시기' 이렇게 두 단계로 나눕니다. 준비하는 순간이란 죽음이 눈앞에 다가온 '마지막 며칠'을 뜻하고, 마지막 시기란 '삶의 마지막 몇 분, 몇 초'의 찰나를 의미합니다.-p.47


슬픔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소중한 이를 잃은 고통을 저마다 오직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이겨낼 뿐입니다.-p.255


이렇듯 낯설고 격렬한 고통을 마주할 때, 유족들은 자신이 어딘가 잘못되었거나 미쳐가는 것은 아닌지 깊은 두려움에 빠집니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저 온몸으로 깊이 슬퍼하고 있을 뿐입니다.-p.265



YES마니아 : 로얄 s******7 2026.07.1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죽음에 대해..
"죽음에 대해.." 내용보기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당신의 마지막에 관하여..죽음!가본적없는..가고싶지 않은 그곳에 대한 무섭고 끔찍한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생각한다.그런 죽음에 대해 책은 위로나 따뜻한 포장괜찮다 말하지 않는다.존엄한 죽음을 사실 그대로 받아 들이게..단호하면서도 간결하게 말해준다.죽음을 마주하는 순간그리고 죽고난후..남겨진 사람들의 모습까지의사의 눈 가족의 눈 타인의
"죽음에 대해.." 내용보기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당신의 마지막에 관하여..


죽음!

가본적없는..

가고싶지 않은 

그곳에 대한 무섭고 끔찍한 ~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 죽음에 대해 

책은 위로나 따뜻한 포장

괜찮다 말하지 않는다.


존엄한 죽음을 

사실 그대로 받아 들이게..

단호하면서도 간결하게 말해준다.

죽음을 마주하는 순간

그리고 죽고난후..

남겨진 사람들의 모습까지


의사의 눈 

가족의 눈 

타인의 눈

죽음 전문가들의 눈을 통해 보는 죽음 뿐만 아니라

저널리스트 눈으로 보는 죽음에 대한 실제적인 

죽음 준비 실용서이다.(너무 거창한가?)


n***1 2026.08.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죽음의 에티켓
"죽음의 에티켓" 내용보기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처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평소에는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면 안 될 것처럼 무겁고 금기시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죽음에 대해 궁금해도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에 알기 힘든 점도 많았다.롤란트 슐츠의 '죽음의 에티켓'은 죽음을 단순히 삶의 끝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존엄을 지키며 타인과 관계를 맺는 과정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는
"죽음의 에티켓" 내용보기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처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평소에는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면 안 될 것처럼 무겁고 금기시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죽음에 대해 궁금해도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에 알기 힘든 점도 많았다.

롤란트 슐츠의 '죽음의 에티켓'은 죽음을 단순히 삶의 끝이 아니라, 마지막까지 존엄을 지키며 타인과 관계를 맺는 과정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는 장례 문화와 임종, 애도 과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소개하며,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결국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죽음을 숨기거나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며, 남겨질 사람들을 위한 준비와 배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며 잘 사는 것만큼이나 잘 죽는 일도 삶의 중요한 과제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죽음을 미리 생각하는 것은 삶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일이 아니라, 지금의 시간을 더욱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한 태도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삶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맞이하고 싶은 사람뿐 아니라, 가족과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이다.

t*******a 2026.07.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떠나보내는 사람에게도 에티켓이 있다 ? 롤란트 슐츠 『죽음의 에티켓』
"떠나보내는 사람에게도 에티켓이 있다 ? 롤란트 슐츠 『죽음의 에티켓』" 내용보기
독일의 저널리스트 롤란트 슐츠는 어느 날 죽음을 취재하기로 한다. 의과대학 도서관을 뒤졌지만 죽음을 다룬 책은 거의 없었다. 죽음의 과정을 적은 아홉 쪽짜리 글을 읽고, 그는 직접 쓰기로 마음먹는다. 인간이 죽으면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죽음은 언제 시작되는가. 그다음엔 무엇이 오는가. 아무도 묻지 않는 질문을 그는 끝까지 파고든다.이 책의 방식은 낯설다. 저자는 이
"떠나보내는 사람에게도 에티켓이 있다 ? 롤란트 슐츠 『죽음의 에티켓』" 내용보기

독일의 저널리스트 롤란트 슐츠는 어느 날 죽음을 취재하기로 한다. 의과대학 도서관을 뒤졌지만 죽음을 다룬 책은 거의 없었다. 죽음의 과정을 적은 아홉 쪽짜리 글을 읽고, 그는 직접 쓰기로 마음먹는다. 인간이 죽으면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죽음은 언제 시작되는가. 그다음엔 무엇이 오는가. 아무도 묻지 않는 질문을 그는 끝까지 파고든다.

이 책의 방식은 낯설다. 저자는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지금 죽어가고 있다고 상정한다. 남의 죽음이 아니라 내 죽음이다. 그 호칭 앞에서 독자는 자기 임종의 침대에 눕는다. 편집되고 가공된 죽음만 보아온 우리는, 그게 전부인 줄 안다. 이 책은 그 착각의 허를 찌른다.


나는 죽음을 안다고 여겼다. 스물넷에 아버지를 보냈다. 쉰에는 아홉 살 어린 남동생을, 그 이듬해에 어머니를 보냈다. 아버지와 동생의 죽음은 갑작스러웠다. 어머니는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여겼다. 그런데도 나는 매번 허둥댔다. 어떻게 마음을 추슬러야 할지 몰라 오래 힘들었다. 세 번을 겪고도 죽음 앞에서 나는 늘 서툴렀다.

이 책은 그 서투름의 정체를 알려준다. 준비가 없었다. 죽음을 앞둔 사람만 준비해야 하는 게 아니다. 떠나보내는 사람에게도 준비할 것들이 있다. 품위 있게 맞이하고, 품위 있게 보내는 에티켓이 있다. 나는 그걸 세 번을 다 보내고 나서야 알았다.


특히 한 대목에서 오래 멈췄다. 임종 단계에 인위적으로 주입된 수분이 오히려 몸을 붓게 하고 심장에 부담을 준다는 이야기였다. 요양병원에서 어머니를 보냈다. 음식을 넘기지 못하셔서 목에 호스를 넣고 영양식을 넣었다. 살리려고 한 일이었다. 그런데 그게 어머니에겐 고통이었을까. 돌아가신 지 십 년이 됐는데, 그 문장 앞에서 문득 어머니가 떠올랐다. 몰라서 했던 일이 사랑이었는지 고통이었는지, 이제야 되묻게 된다.


책은 묻는다. 누가 임종을 지킬 것인가. 갑작스러운 고비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비상약은 손 닿는 곳에 있는가. 누가 그 약을 챙길 것인가. 아픈 가족이 있고 언제 이별이 올지 모른다면 미리 정해둬야 할 것들이다. 그런데 대부분 생각조차 못 한다. 어쩌면 일부러 외면하는지도 모른다. 이런 걸 준비하고 있으면, 마치 그 죽음을 바라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그럴 리 없다. 준비는 바람이 아니라 존중이다. 스누피가 그 마음을 대신 말해준다. 언젠가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말에 스누피는 답한다. 죽는 건 그날 하루뿐이고, 나머지 모든 날엔 우린 살아 있다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말이다. 죽음이 있기에 삶이 찬란한 게 아닐까. 죽음도 삶의 일부다. 그러니 배우고 준비해야 한다. 우리에겐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으니까.


나이가 육십이 되고 보니 종종 내 마지막을 생각한다. 나는 어떻게 떠나고 싶은가. 아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남고 싶은가. 그 물음 앞에서 이 책을 만난 게 참 다행이다. 세 번의 이별에서 허둥댔던 내가, 이제는 조금 다르게 그날을 상상한다. 잘 사는 법만큼 잘 보내고 잘 떠나는 법도 배워야 한다는 걸, 이 책이 조용히 일러준다.


어떻게 죽을지 묻는 일은 결국 어떻게 살지를 묻는 일이다. 이 책은 죽음의 책이면서, 실은 삶의 책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w******1 2026.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죽음의 에티켓
"죽음의 에티켓" 내용보기
《죽음의 에티켓》 "우리는 모두 죽지만, 죽음 이후의 시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지만, 정작 우리는 죽음에 대해 너무 모르고 살아간다. 《죽음의 에티켓》은 죽음을 철학적으로 해석하거나 감성적으로 위로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죽음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장례, 행정 절차, 유품 정리,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의 삶까지 죽음 이후에 실제로
"죽음의 에티켓" 내용보기

《죽음의 에티켓》 


"우리는 모두 죽지만, 죽음 이후의 시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지만, 정작 우리는 죽음에 대해 너무 모르고 살아간다. 《죽음의 에티켓》은 죽음을 철학적으로 해석하거나 감성적으로 위로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죽음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장례, 행정 절차, 유품 정리,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의 삶까지 죽음 이후에 실제로 벌어지는 일들을 차분하게 보여준다.


  죽음은 '한순간의 사건'이 아니라는 사실이 아니다. 숨이 멎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수많은 절차와선택, 그리고 정리가 이어진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임종을 지켜본 경험도, 사망진단서가 어떻게 작성되는지도, 시신이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도 알지 못한다.


저자는 죽음을 외면할수록 삶도 준비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죽음을 생각하는 일은 우울함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삶을 더 선명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과정임을 깨닫게 한다.


 "죽음이 비로소 완성되는 날"


죽음은 단순히 생명이 끝나는 순간이 아니라, 한 사람의 흔적이 정리되고 기억이 이어지는 긴 과정이라는 사실을 생각하게 했다.


이 책은 죽음을 준비하는 법을 알려주지만, 결국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책이다. 언젠가 반드시 마주할 마지막을 생각해 보니, 지금 내 곁의 사람들과 오늘 하루가 조금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죽음의에티켓 #롤란트슐츠 #스노우폭스 #천년의지혜시리즈

YES마니아 : 로얄 d****2 2026.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죽음의 에티켓
"죽음의 에티켓" 내용보기
죽음의 에티켓⠀🔸롤란트 슐츠 지음🔸스노우폭스북스⠀"죽음을 이해하는 순간, 삶이 더 선명해졌습니다."⠀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은 배워도 죽음을 맞이하는 법이나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법은 거의 배우지 못합니다.⠀롤란트 슐츠의 《죽음의 에티켓》은 죽음을 철학이나 종교의 언어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독일의 언론인인 저자는 임종의 순간부
"죽음의 에티켓" 내용보기

죽음의 에티켓

🔸롤란트 슐츠 지음

🔸스노우폭스북스

"죽음을 이해하는 순간, 삶이 더 선명해졌습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은 배워도 죽음을 맞이하는 법이나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법은 거의 배우지 못합니다.

롤란트 슐츠의 《죽음의 에티켓》은 죽음을 철학이나 종교의 언어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독일의 언론인인 저자는 임종의 순간부터 몸에 일어나는 변화, 장례를 준비하는 과정, 남겨진 사람들이 애도를 견뎌내는 시간까지 누구도 자세히 알려주지 않았던 죽음의 전 과정을 놀라울만큼 구체적이고 담담하게 들려줍니다.

처음에는 무거운 책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죽음보다 삶을 더 오래, 

선명하게 생각하게 합니다.

"슬픔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사회가 붙여놓은 관계의 이름이 아니라, 서로가 나누었던 유대의 깊이입니다."

이 문장이 계속 마음에 남습니다.

우리는 '가족이니까', '친구니까'라는 말로 슬픔의 크기를 쉽게 짐작하지만, 누군가를 잃는다는 것은 그 사람 안에 있던 '오직 나에게만 존재했던 고유한 조각'을 잃는 일. 그래서 세상에는 같은 슬픔이 하나도 없고, 어떤 애도도 함부로 비교할 수 없다는 사실이 깊은 위로가 됩니다.

✔️만약 오늘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누구에게 가장 먼저 연락할까.

✔️미뤄둔 사과는 없는가.

✔️사랑한다는 말을 아끼고 있는 사람은 없는가.

✔️내가 떠난 뒤, 사람들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할까.

이 책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죽음을 이해하는 일은 죽음을 준비하는 일이 아니라, 

오늘을 더 깊이 살아가기 위한 연습이라는 것을 

조용히 일깨워 줍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하루, 무심히 건넸던 인사, 함께 식탁에 둘러앉았던 평범한 저녁이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요. 끝이 있기에 오늘이 더욱 소중합니다.

죽음을 가장 솔직하게 이야기하지만, 삶을 가장 뜨겁게 사랑하게 만드는 책. 결국 후회 없이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가르쳐 준 책입니다.


g*****i 2026.07.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