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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보다 무서운 일상의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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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나미보다 무서운 일상의 균열, 그 재난의 빛깔을 들여다보는 가장 낯설고도 따뜻한 시선📚컬러 크라이시스 | 공형진 이갑수 임현석 서윤빈 강지원 | 상상 |227p.책의 제목이 참 독특하죠?책 제목인 <컬러 크라이시스(color crisis)>는 '색'과 '재난'을 붙여 놓은 말인데요, 익숙한 단어의 낯선 조합으로 그 생경함을 다른 시각에서 마주하며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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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나미보다 무서운 일상의 균열, 그 재난의 빛깔을 들여다보는 가장 낯설고도 따뜻한 시선



📚컬러 크라이시스 | 공형진 이갑수 임현석 서윤빈 강지원 | 상상 |227p.



책의 제목이 참 독특하죠?



책 제목인 <컬러 크라이시스(color crisis)>는 '색'과 '재난'을 붙여 놓은 말인데요, 익숙한 단어의 낯선 조합으로 그 생경함을 다른 시각에서 마주하며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붙인 이름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5명의 작가들의 새로운 시각을 볼 수 있는 소설이었어요.



<오렌지나 망고, 검은 고전, 정말로 가능하시죠?, 무주, 안정기> 이렇게 5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재난'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저는 쓰나미나 홍수, 지진 등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폐허가 된 곳을 바라보며 무기력하게 앉아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이 책의 주인공들은 그런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어요.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하는 청년(오렌지나 망고), 마감이 코앞인데 원고를 넘길 생각이 없는 작가를 찾아 나선 편집인(정말로 가능하시죠?), 우주인들이 버린 시체에 씨앗을 심어 식물을 키우는 일을 하는 사람(무주) 등 언뜻 보면 


'이게 과연 재난인가' 싶은 이야기들이었어요.



하지만, 곧 일상적이고도 잔잔한 일들이 사실은 누군가에게는 '재난'과 같은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태극기 부대에서 각목을 휘두르는 할아버지와 월급을 떼먹힌 나의 모습에서, 원혼과 대화를 해야 소설이 써진다는 소설가를 채근하러 떠난 편집인의 모습에서, 소설가의 꿈을 미루며 누군가 잃어버린 문장을 모아 책을 만드는 모습에서. 꼭 쓰나미와 같은 상황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삶에는 갑자기 닥친 재난 같은 상황이고, 그 상황을 풀어가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나의 모습을 어렴풋하게 찾을 수 있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단편은 📖오렌지나 망고📖 였어요.




태극기 부대에서 각목을 휘두르는 할아버지는 사실, 월남전 참천 용사로 전쟁 후유증을 앓고 있어요. 그래서 잠잘 때를 제외하고는 식탁 아래서 만 생활하고 오렌지와 망고만 먹으며 살고 있죠. 그런 할아버지를 손녀는 부끄러워하고, 할아버지는 손녀가 아무것도 모른다며 서로 비난하고 있어요.



하지만, 손녀가 강사로 일한 학원에서 월급 50만 원을 받지 못하자 할아버지는 손녀를 위해 각목을 들고 학원에 갑니다.



서로가 아무것도 모른다며 비난하고 창피해 해도, 가족은 가족이었어요. 나 대신 나를 위해 각목을 가지고 가는 할아버지. 그래도 할아버지를 이해할 순 없죠. 하지만 내가 겪어보지 않은 다른 이를 삶을 함부로 재단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면, 지금 나의 상황에 닥친 재난은 무엇일까요?


어떤 색깔로 나에게 다가왔을까요?




누군가의 일상이 재난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느낄 수 있는 앤솔러지 책이었어요.




총 5편이라서, 시간이 날 때 짬짬이 읽기 좋았어요.


또 재밌어서 한 번에 들어서 다 읽은 책이기도 해요.





🔖생각해 보면 행복이란 불행이 없는 상태로 정의된다. 162p.



✨️ 추천 ✨️


✔️ 거대한 재난 영화보다 일상 속 잔잔한 서스펜스를 즐기고 싶은 독자

✔️ 타인의 삶을 쉽게 재단하지 않고, 그 내면의 숨은 사정을 깊이 있게 이해해보고 싶은 분

✔️ 긴 호흡의 장편소설보다 이동 시간이나 틈새 시간에 몰입감 있게 읽을 단편 앤솔러지를 찾는 분

✔️ '나에게 닥친 일상적 위기'를 새로운 시각과 문학적 비유로 위로받고 싶은 독자





f******4 2026.07.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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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은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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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이라고 하면 쓰나미처럼 물이 덮쳐오거나 성난 불기운이 산을 태우는 장면을 떠올린다. 그런데 <컬러 크라이싯>에서 만난 재난은 좀 다르다.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얼핏 보면 재난인지 모르는 그런 것들이다. 여기서 만난 재난은 신발 속 돌멩이나 젖은 양말과 같은 축축한 불편함을 안긴다.첫번째 단편 공형진 작가의 <오렌지나 망고>는 세대간의 갈등이자 이념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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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이라고 하면 쓰나미처럼 물이 덮쳐오거나 성난 불기운이 산을 태우는 장면을 떠올린다. 그런데 <컬러 크라이싯>에서 만난 재난은 좀 다르다.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스며들어 얼핏 보면 재난인지 모르는 그런 것들이다. 여기서 만난 재난은 신발 속 돌멩이나 젖은 양말과 같은 축축한 불편함을 안긴다.


첫번째 단편 공형진 작가의 <오렌지나 망고>는 세대간의 갈등이자 이념과의 대립을 다룬다. 태극기 부대인 할아버지를 희화화하지만, 왜 태극기를 들고 거리를 나섰는지는 살펴보지 않는 손녀와 그런 손녀를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렁이로 취급하는 할아버지. 한 공간에 있어도 섞일 줄 모르는 둘은 물과 기름처럼 그저 각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억지로 서로를 이해하려 들지 않아서 공감이 됐다. 가장 취향이었던 소설.


강지원 작가의 안정기는 슬픔과 상실 또한 재난이 될 수 있음을 떠올리게 해준다. 이별을 겪은 우재와 연인이 사고로 떠난 해주. 상대를 사랑하지만 만날 수 없다는 것은 분명 재난이 맞다. 그것도 갑자기 들이닥친 재난.


책은 다섯가지 이야기로 구성되며 다른 분위기 다른 매력으로 재난에 대해서 풀어나간다. 이 책은 가독성이 매우 좋은데, 한 편 한 편 읽고 나면 마음을 붙드는 무언가가 있다.


q********2 2026.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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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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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재난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나는 당연히 검정을 선택하려 했다. 인간의 힘으로 막아낼 수 없는 자연재해, 그로 인한 인명피해.. 무력함을 느끼는 일..모든 색을 합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정이 잘 어울릴것이라 생각했다.그런데 이 책을 보고 느꼈다. 세상의 모든 색은 재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색으로 재난을 표현해낼 수 있다는 것을.밝고 활기찬 주황도. 푸르른 파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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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재난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나는 당연히 검정을 선택하려 했다. 인간의 힘으로 막아낼 수 없는 자연재해, 그로 인한 인명피해.. 무력함을 느끼는 일..모든 색을 합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정이 잘 어울릴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느꼈다. 세상의 모든 색은 재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색으로 재난을 표현해낼 수 있다는 것을.

밝고 활기찬 주황도. 푸르른 파랑도. 모두 재난과 엮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어둡고 슬픈가. 그건 아니었다.

그러나 무언갈 생각하게 만드는 책임은 분명했다


재난을 색으로 나타낸다는게 참 참신했고. 읽으면 읽을 수록 빠져드는 책이었다

p***********0 2026.07.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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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은 훨씬 작은 얼굴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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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을 떠올려보자. 대개 거대한 풍경이 먼저 머리를 스친다. 도시를 집어삼키는 화재와 홍수, 땅을 뒤흔드는 지진, 뉴스 속 속보 자막처럼 삶을 단숨에 갈라놓는 사건들. 그러나 삶을 오래 들여다볼수록 재난은 훨씬 작은 얼굴을 하고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관계를 무너뜨리고, 이해받지 못한 기억 하나가 오랜 시간을 붙들며, 상실은 아무 일 없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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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을 떠올려보자. 대개 거대한 풍경이 먼저 머리를 스친다. 도시를 집어삼키는 화재와 홍수, 땅을 뒤흔드는 지진, 뉴스 속 속보 자막처럼 삶을 단숨에 갈라놓는 사건들. 그러나 삶을 오래 들여다볼수록 재난은 훨씬 작은 얼굴을 하고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관계를 무너뜨리고, 이해받지 못한 기억 하나가 오랜 시간을 붙들며, 상실은 아무 일 없던 하루의 색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이 앤솔러지는 그 작고 사적인 흔들림을 재난이라 부른다. 재난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비극이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 속에서 한 번쯤 마주하는 흔들림이 곧 재난이라는 사실을 이 앤솔러지는 다섯 가지의 색으로 펼쳐 보인다.


작품마다 재난의 모습은 서로 다르다. 전쟁에서 돌아왔지만 전쟁 밖으로는 돌아오지 못한 사람, 꿈을 품은 채 생계를 버텨야 하는 사람, 말하지 못한 죽음의 이야기를 대신 기록하는 사람, 기후 재난 이후의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 평범함이라는 이름 아래 사랑을 잃고도 일상을 이어가는 사람. 하나같이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이들의 얼굴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누구도 자신의 재난을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들이 맞서는 대상은 재난 그 자체보다도, 재난 이후에도 계속 흘러가는 시간이다. 무너지는 순간보다 무너진 뒤를 살아가는 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이다.


공현진의 「오렌지나 망고」에서 화자는 전쟁 후유증 속에 갇혀 살아가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그의 삶을 가엾게 여길 수는 있어도 이해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이 문장은 다섯 작품을 하나로 엮는 문장처럼 읽힌다. 우리는 이해를 관계의 도착점처럼 여길 때가 많다. 상대를 이해해야 비로소 화해할 수 있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관계는 실패한 것이라 여긴다. 하지만 타인의 삶은 언제나 자신의 경험 바깥에 있다. 전쟁을 겪지 않은 사람이 전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고, 사랑하는 이를 잃지 않은 사람이 상실의 무게를 대신 짊어질 수도 없다. 누군가의 절망은 아무리 가까이 다가가도 끝내 닿지 않는 영역을 품고 있다. 삶은 설명되는 순간보다 설명에서 흘러넘치는 순간이 훨씬 많다. 타인을 이해했다는 확신은 때로 그 사람을 자신의 기준 안으로 가두는 일이 되기도 한다. 이해란 쉽게 결론 내리지 않으려는 태도에 더 가깝다. 『컬러 크라이시스』가 보여주는 관계 역시 이해의 성공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시선을 거두지 않기. 그 조심스러운 머무름은 서로를 하나의 존재로 남겨 두는 방식이다.

그래서 이 작품집이 품고 있는 힘은 이해의 결과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해할 수 없음을 견디는 사람들의 태도에서 피어난다. 작품 속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곁을 지킨다. 말을 건네고, 기록하고, 기다리고, 함께 머문다. 누구도 상대의 삶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다. 상처를 없애 줄 수도 없다. 그럼에도 곁에 머무는 일은 가능하다. 이해가 관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래 이어진 관계가 조금씩 이해를 닮아 가는 것임을 이들은 자신의 삶으로 보여 준다.


소설 속에서는 반복해서 대피할 자리가 등장한다. 지진을 대비해 마련한 공간처럼 삶에도 저마다의 피난처가 필요하다. 인간은 재난을 막을 수 없다. 대신 잠시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그 공간은 어떤 때에는 식탁 아래가 되고, 어떤 때에는 한 권의 소설이 되며, 함께 가꾸는 텃밭이 되거나, 누군가와 나란히 걷는 길이 되기도 한다. 재난이 삶에서 사라지는 순간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삶은 흔들림을 지운 뒤에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흔들림을 품은 채 계속된다. 그래서 우리는 재난을 피하는 법보다 그 안에서 머무는 법을 먼저 배운다. 서로에게 잠시 기댈 자리를 내어 주는 일, 어쩌면 그것이 삶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작은 대피소일 것이다.


제목에 담긴 ‘컬러’는 재난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한 장치가 아니다. 같은 재난이라도 사람마다 전혀 다른 빛깔로 기억된다는 사실을 말하는 언어다. 누군가에게는 붉은 전쟁의 기억이고, 누군가에게는 새벽 직전의 푸른 빛이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사막 위에 피어난 해바라기의 노란색일 것이다. 재난은 하나의 얼굴을 갖지 않는다. 삶의 수만큼 다른 색을 띠고, 그 색만큼이나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인간을 흔든다.


『컬러 크라이시스』는 재난을 견뎌 내는 법을 가르치는 소설집은 아니다. 대신 타인의 삶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도, 그 곁을 떠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오래 바라본다. 이해는 언제나 불완전하다. 그래서 관계는 완성을 향하기보다 지속을 향해 나아간다. 작품 속 인물들은 서로를 구원하지도, 서로의 삶을 대신 살아 주지도 못한다. 다만 상대가 홀로 무너지지는 않도록 자신의 자리를 조금 내어 준다. 재난은 그렇게 삶의 한가운데를 오래 지나간다. 그 시간을 함께 지나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삶은 다시 무너지지 않는다.


재난은 언제나 사건의 크기로만 기억되지는 않는다. 어떤 것은 오래전 들은 말 한마디로 남고, 어떤 것은 아무렇지 않게 흘러가던 하루를 조금씩 다른 색으로 물들인다. 그래서 이 소설집은 세상을 뒤흔드는 비극보다 사람 안에 오래 머무는 흔들림을 바라본다. 타인을 이해하고 싶지만 그 거리를 좀처럼 좁힐 수 없었던 사람, 상실 이후에도 관계를 쉽게 놓지 못하는 사람, 거대한 사건보다 일상의 미세한 감정을 오래 들여다보는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깊게 읽힐 작품이다. 성급한 위로나 손쉬운 해답을 내놓기보다, 서로의 삶을 모두 알 수 없어도 같은 시간을 건너는 일은 가능하다고 이 앤솔러지는 이야기한다. 어쩌면 우리가 서로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은 상대를 완벽히 이해하는 것보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까지도 섣불리 재단하지 않은 채 곁을 내어 주는 일인듯 하다. 다섯 편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색을 품고 있지만, 그 색들이 나란히 놓이는 순간 비로소 우리 시대의 재난이 어떤 얼굴이 아니라 어떤 시간으로 살아지는지를 보여 준다.


✏️도서출판 상상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s******6 2026.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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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컬러 크라이시스
"[서평] 컬러 크라이시스" 내용보기
***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재난에도 색이 있을까?'재난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잿빛이나 검은색 같은 어두운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 책은 그 익숙한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다. 다섯 명의 작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재난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저마다 다른 빛깔과 감정을 길어 올린다. 그래서 같은 '재난'이라는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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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


'재난에도 색이 있을까?'


재난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잿빛이나 검은색 같은 어두운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 책은 그 익숙한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다. 다섯 명의 작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재난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저마다 다른 빛깔과 감정을 길어 올린다. 그래서 같은 '재난'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도 다섯 편이 모두 전혀 다른 온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다.


이 책은 우리 곁에 늘 존재하는 작은 균열들에 주목한다. 세대 갈등과 정치적 대립을 담은 〈오렌지나 망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비로소 마음의 끝에 닿는 〈안정기〉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상실과 관계의 흔들림을 말한다. 반면 〈정말로 가능하시죠?〉는 무당과 귀신이라는 판타지적인 설정으로 현실의 불안을 비틀어 보여주고, 〈무주〉와 〈clásico negro〉는 SF적 상상력을 더해 재난이라는 단어를 훨씬 넓은 의미로 확장한다. 현실과 환상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구성이 앤솔러지의 매력을 더욱 살려준다.


《컬러 크라이시스》는 이처럼 재난을 통해 절망보다 '사람'을 이야기하는데, 상실은 분명 아프고, 실패는 쉽게 잊히지 않지만, 그 순간에도 누군가는 곁을 지키고 또 누군가는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 그래서 재난 속에서도 따뜻한 여운이 남는다. 폐허 같은 장면 속에서도 희망의 조각을 놓치지 않으려는 작가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다섯 편을 연달아 읽기보다 하루에 한 편씩 시간이 날 때마다 천천히 읽는 것이 더 좋았다. 이야기 하나가 끝날 때마다 '재난의 색깔'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됐고, 작품마다 남기는 감정도 달라서 여운을 오래 음미할 수 있었다. 같은 키워드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도 굉장히 흥미로운 점이다.


《컬러 크라이시스》는 재난 이후에도 남아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현실적인 이야기와 판타지, SF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결국에는 우리 삶과 연결되는 감정을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읽고 난 후에는 재난의 색이 어둠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조금은 믿게 된다. 가장 힘든 순간에 사람을 버티게 하는 것은 거창한 기적이 아니라, 어쩌면 서로를 향한 작은 온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슴에 남기는 앤솔러지다.


#컬러크라이시스 #상상 #출판그룹상상 #앤솔러지

YES마니아 : 플래티넘 s*****5 2026.07.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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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크라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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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그룹 상상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읽어 보게 되었다색과 재난에 대한 다섯 가지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1편 오렌지나 망고월남전을 겪은 할아버지가 식탁 아래에서 오렌지나 망고만 먹으면서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쟁의 폐허가 어두운 잿빛이나 회색먼지 이런것만 떠올리게 되는데 그것을 오렌지나 망고 처럼 달콤하고 상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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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그룹 상상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읽어 보게 되었다

색과 재난에 대한 다섯 가지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1편 오렌지나 망고

월남전을 겪은 할아버지가 식탁 아래에서 오렌지나 망고만 먹으면서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쟁의 폐허가 어두운 잿빛이나 회색먼지 이런것만 떠올리게 되는데 그것을 오렌지나 망고 처럼 달콤하고 상큼하며 밝은 색으로 아픔을 나타낸 것 같았다 어두운 아픔만이 아닌 전쟁 안에서 기분 좋았던 순간이 오히려 독으로 남는걸 뜻하는게 아니었을까


2편 Clásico negro(검은 고전)

소설가가 되고 싶은 나와 래퍼가 되고 싶은 두 사람이 청년 단기 알바로 지진대피소 검사를 하게 된다 어느 술에 취한 날 따옴표, 물음표 같은 문장 부호 중 획기적인 것을 생각 했으나 잊혀졌고 다신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던 중 래퍼가 좋은 출판사를 소개시켜주고 그 곳에서 잊혀진 문장들의 책 <검은 고전> 을 만들게 된다 오랜만에 래퍼와 만나는 도중 지진이 나고 그 둘은 대피소로 피했으나 그 곳에서 배드민턴을 치며 신기하단 듯이 쳐다보는 노인들을 보며 안전불감증을 느낀다 잊혀진 문장처럼 재난의 무서움에 둔감한 것은 나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3편 정말로 가능하시죠?

소설가 미진 그리고 출판사 직원인 미영은 마감을 재촉하려 미진을 찾아간다 그러나 그곳에서 원혼과 대화를 해야 소설을 쓸 수 있다는 미진을 보고 어이가 없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말이 사실이라는 것를 알게된다 그리고 소설을 마무리 하기위해 신호등을 가지고 노는 원혼에게 다가가 대화를 하고 소설을 쓰기로 한다 많은 교통사고가 있는데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열심히 사는 보통 사람들이란 것을 일깨워 주려는 것인가 싶었다 왠지 이국종 교수님이 떠오르는 단편이었다


4편 무주

환경문제로 지구에 자연이 파괴되고 사람들은 달에 가서 살기 위해 돈을 모은다 주인공인 베트남 이주노동자는 죽은 시체들에 씨앗을 심고 그 시체를 지정된 곳에 묻는 일을 하며 돈을 모은다 그러나 어느날 같이 일하던 구성이란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게 되고 방황하던 중 무주에 도착한다 그 곳에서 코스모스와 해바라기를 심으며 살고 있는 남자를 만나 같이 살게 된다 그러다 우주쓰레기가 지구로 추락해 모든 걸 파괴 한다

사실 가장 이해가 안되는 편이었던 것 같다 지구파괴 환경문제는 알겠지만 사람이 안사는 것도 아니고 정부도 유지가 되는 것으로 중간에 나온다 몇번 다시 읽어봐야겠다


5편 안정기

평범한 삶인 것 같은 주인공들은 동성결혼식에서 알게되었다는걸 보아 사회적인 재난을 뜻하는것 같았다 지금이야 많은 사람들이 이해해주고 티비에 매체에 자주 등장하지만 사실 아직도 적대적인 사람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평범한 삶을 살고 싶지만 동성애라는 이유에 주변의 시선을 평생 신경쓰고 살아야 하는 고된 삶을 나타는것 같다


모든 이야기들이 재미있었다 재난이 반드시 무엇인가 사건 사고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도 재난으로 인식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 모든 단편들이 주인공의 이름이 나오지 않고 '나' 로 표현이 되었는데 그게 오히려 책을 읽는 내가 될 수 있다고도 생각되었다 재난은 누구를 가리며 나타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각 단편 뒤쪽에 다른 단편들도 수록되어 있었는데 잘 읽었다

4편만 다시 읽어봐야겠다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던 책이었다




m*******e 2026.07.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