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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볼은 후천적 시각장애인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어가며 세상에 마음을 닫아버린 민서가 '골볼'이라는 스포츠를 통해 한 층 더 단단하게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청소년 소설입니다. 교사로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에 깊은 울림을 준 작품입니다. 시력을 잃어간다는 것은 민서에게 단순한 신체적 변화가 아닌 세상과의 연결이 끊어지는 듯한 고립감이었습니다. 그러나 안대를 착용하고 시각을 완벽히 차단한 채 오직 소리와 촉각, 바닥의 진동에만 의존해 경기를 펼치는 '골볼'은 민서의 세계를 바꿔 놓습니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골볼이라는 코트 위에서 아이들이 서로를 온전히 바라보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눈을 감은 어둠 속에서는 오직 목소리와 숨결에 의지해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고, 공을 막기 위해 함께 몸을 던지며 서로를 깊이 신뢰해야만 합니다. 민서는 이 과정을 통해 타인의 존재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법을 배워나갑니다. 시력은 점차 흐려지고 있지만, 그 어둠 속에서 오히려 친구들과 손을 맞잡고 세상과 당당히 부딪히며 단단해지는 민서의 모습은 묵직한 가르침을 줍니다. 진정한 교육과 성장이란 눈에 보이는 결핍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의 가능성을 믿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서로를 마주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을 일깨워준 소중한 책입니다. 2학기 때 학생들과 골볼 소설로 이야기하고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매번 좋은 작품으로 깊은 울림을 주신 서성환 작가님께도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