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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나, 주세페 카토첼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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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주세페 카토첼라의 이탈리아나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마음에 걸린 것은, 이 소설이 다루는 시대가 우리가 흔히 배우는 '이탈리아 통일'의 역사와 얼마나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이탈리아 통일사는 대개 가리발디의 붉은 셔츠단, 사보이아 왕가의 정치적 결단, 그리고 하나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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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세페 카토첼라의 이탈리아나를 읽으면서 가장 먼저 마음에 걸린 것은, 이 소설이 다루는 시대가 우리가 흔히 배우는 '이탈리아 통일'의 역사와 얼마나 다른 얼굴을 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이탈리아 통일사는 대개 가리발디의 붉은 셔츠단, 사보이아 왕가의 정치적 결단, 그리고 하나가 된 국가라는 서사로 정리된다. 그러나 이 소설의 주인공 마리아 올리베리오, 훗날 '치칠라'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는 여성의 삶은 그 매끈한 서사의 뒷면에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통일이라는 사건이 칼라브리아 산골의 가난한 소작농 가정에는 새로운 지배자의 등장에 지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지배 구조에 맞서 싸운 이들이 훗날 역사책에는 '브리간테', 즉 산적이나 도적으로만 기록되었다는 사실은 역사라는 것이 늘 승자의 언어로 쓰인다는 오래된 진실을 새삼 떠올리게 한다. 이 소설이 흥미로운 것은 바로 그 지점, 승자의 언어가 지워버린 자리에 한 여성의 이름을 다시 새겨 넣으려 한다는 점이다. 마리아가 남편과 함께 산으로 들어가 브리간테가 되고, 그 세계 안에서 다시 '치칠라'라는 새 이름을 얻는 장면은 단순한 신분 위장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기존의 질서, 즉 가난한 여성에게 허락된 유일한 삶의 궤적,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노동으로 몸이 상하고, 남편의 뜻에 순응하는 삶을 벗어나 스스로 다른 존재가 되는 선택이었다.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결국 자기 삶의 저자가 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책이 전하는 마리아의 어린 시절은 낭만적으로 미화되지 않는다. 언니 테레사의 존재조차 벽난로 옆 벽에 그려진 몇 개의 표시로만 짐작할 수 있었다는 대목, 그리고 입양이라는 단어가 아이에게 공포로 다가왔다는 서술은 가난이 가족 관계마저 재구성해버리는 폭력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먹일 입이 너무 많아서 아이를 다른 곳으로 보내야 했다. 이런 장면들 앞에서 우리는 쉽게 감상에 젖기보다, 가난이란 것이 개인의 도덕적 결함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인상적인 것은 이 소설이 가난 속에서도 존엄과 지혜를 잃지 않는 인물들을 등장시킨다는 점이다. 산속 마을에서 홀로 살기를 택한 할머니 티누차는 가진 것 없이도 자유로운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으로 증명한 인물이다. 지배자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가난해도 마음이 가볍다는 그녀의 삶의 태도는, 물질적 풍요와 자유가 반드시 함께 오는 것은 아니라는 역설을 담고 있다. 이 역설은 훗날 마리아가 산으로 들어가는 선택과 은밀하게 이어진다. 그녀 역시 물질적으로는 더 궁핍해졌을지 몰라도, 어떤 의미에서는 처음으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책에서 가장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은 마리아와 피에트로 모나코의 관계다. 숯쟁이였던 피에트로는 애국심에 불타 부르봉 왕가의 군인이 되었다가 다시 가리발디를 흠모하는 인물로, 전쟁이 그의 몸과 정신에 새긴 상처는 결국 그를 아내에게 폭력적인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럼에도 마리아는 그를 완전히 떠나지 못하고, 함께 나눈 이상과 사랑의 기억 앞에서 그의 거친 면모를 용서하기를 반복한다. 나는 오래 생각했다. 소설이 이 관계를 미화하려는 의도는 없어 보인다. 오히려 전쟁과 폭력의 시대가 한 개인의 사랑조차 어떻게 변질시키는지, 그리고 그런 관계 안에 놓인 여성이 감정적으로 얼마나 복잡한 줄다리기를 해야 하는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것에 가깝다. 사랑과 상처가 한 사람 안에서 공존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공존이 반드시 건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소설은 굳이 설명하지 않고 다만 드러낸다. 우리는 그 불편함을 그대로 마주하는 수밖에 없다. 어쩌면 이 불편함이야말로 이 소설이 진짜 역사를 다루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실제 삶은 언제나 이야기보다 복잡하고 모순적이기 때문이다.


산으로 들어간 이후 마리아 곁을 지키는 길들여진 늑대 바카의 존재는 이 소설에서 가장 시적인 장치로 보인다. 인간은 배신할 수 있어도 늑대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설정은, 치칠라가 이제 인간 사회의 질서와 신뢰 체계 바깥에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가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동시에 이것은 그녀가 완전히 인간성을 잃었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 사회가 강요하는 위선적인 규범, 겉으로는 질서와 법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가난한 이들을 착취하는 체제로부터 벗어나 더 순수한 형태의 신뢰와 연대를 늑대에게서 찾았다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다. 치칠라가 신문 기사에 오르내리고, 심지어 알렉상드르 뒤마의 글에까지 등장할 만큼 유명해졌다는 서평의 서술은 흥미롭다. 한 시대의 지배 질서에 저항한 여성이 동시에 대중적 신화가 되어버리는 이 아이러니는, 우리가 오늘날에도 종종 목격하는 현상과 닮아 있다. 체제에 저항하는 개인은 그 저항의 진정성과는 별개로 소비 가능한 이야기, 낭만화된 전설로 소비되기 쉽다. 카토첼라는 그런 신화화의 이면에 있던 한 인간의 두려움과 고독, 살아남고자 하는 절박한 의지를 함께 그려냄으로써 그 낭만화에 균형을 잡으려 한 것처럼 보인다.


치칠라의 독백, 죽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는 순간과 자신들이 한때 살아 있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언젠가 깨닫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를 압축해 보여준다. 소설이 하고자 하는 일은 하나의 이름, 하나의 삶을 역사의 침묵으로부터 건져 올리는 일이다. 통일이라는 거대한 서사 속에서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간 무수한 사람들 가운데, 적어도 한 사람의 이야기만큼은 잊히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것이다. 우리 각자의 삶에도 그런 순간들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거대한 역사나 사회 구조 앞에서 개인의 선택은 종종 사소하거나 무력해 보이지만, 그 선택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정체성을 만든다. 마리아가 치칠라가 되기로 한 선택, 가난 속에서도 존엄을 지키려 했던 티누차 할머니의 선택, 그리고 폭력적인 사랑 앞에서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키려 했던 여러 인물들의 선택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자유를 향해 나아간 몸짓들이었다. 지배당하지 않고 자기 이름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은, 19세기 칼라브리아의 산속에서도, 지금 우리의 삶에서도 똑같이 절실한 것이니 말이다.


이달의 사락 p****r 2026.07.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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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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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유로운 자에게는 쉼이 없구나...인간으로 태어나 노새 취급을 받으며 평생 착취당하다가 사라져간 이들, 그러나 자유를 되찾기 위해, 오직 자기 자신이 되고자 싸운 이들도 있었네요. 시대와 국적은 달라도 자유를 향한 갈망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이어지고 있네요. 주세페 카토첼라 작가의 장편소설 《이탈리아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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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자유로운 자에게는 쉼이 없구나...

인간으로 태어나 노새 취급을 받으며 평생 착취당하다가 사라져간 이들, 그러나 자유를 되찾기 위해, 오직 자기 자신이 되고자 싸운 이들도 있었네요. 시대와 국적은 달라도 자유를 향한 갈망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이어지고 있네요. 

주세페 카토첼라 작가의 장편소설 《이탈리아나》는 실존 인물과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역사소설이네요.

그 주인공은 마리아 올리베리오, 일명 '치칠라'로 불렸던 인물이네요. 이 소설은 스물두 살의 마리아가 군사 재판관 앞에 서 있는 장면으로 시작되네요. 사내처럼 짧게 자른 머리에 남성 복장을 한 마리아는 2년 동안 남편 피에트로 모나코와 함께 산악 지대에서 무장 투쟁을 벌였던 여성 브리간테(산적, 무장 도적)였네요. 체포되기 전까지는 그 유명한 치칠라, 무서운 치칠라였던 마리아의 삶을 그려낸 작품이네요.

저자가 이 소설을 구상하게 된 것은 어렸을 때 할머니가 들려주셨던 치칠라 이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19세기 이탈리아 통일 과정에서 극한 상황에 내몰린 사람들이 저항하며 봉기를 일으켰는데 이들을 브리간티(산적들, 무장 도적떼)로 불렀다는 거예요. 그들은 정말 폭도, 범죄자들일까요.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난 마리아의 삶을 통해 한 여성이 겪어야 했던 억압과 폭력의 일대기를 만나게 되네요. 어린 마리아는 억눌린 채 살아가는 엄마를 보면서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세상은 그녀를 여성이라는 굴레에 가두려고 했네요. 


"마리아."

이모가 씨앗을 내 손바닥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너도 이렇게 되어야 해. 이 낙엽송처럼 조용히, 영리하게 바람을 이용해서 도망치고 스스로를 구하는 거야." 

늘 그랬듯, 이모는 말을 끝내자마자 이미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고, 부서진 창틀을 살피기 시작했다. 전에 이모는 다람쥐와 잣까마귀가 이런 씨앗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해준 적이 있었다. 굶주릴 때를 대비해 씨앗을 가져다가 바위 틈에 숨겨둔다고 했다. 새들이 잊어버린 씨앗들은 싹을 틔우고, 뿌리는 바위와 이끼 사이로 살길을 찾아 뻗어 나가고, 그러다 보면 나무는 바위 절벽 위에서 자라게 된다고 했다. 나는 그 작은 씨앗을 손바닥에서 굴리다가 셔츠 주머니에 넣었다. 그때는 몰랐지만, 그 씨앗과 함께 산은 이미 나를 부르고 있었다. 

    (78-79p)


겨우 일곱 살 나이에 쫓겨나듯, 이모 집에서 5년을 지내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마리아는 굳은 결심을 하네요. 언젠가 반드시 자유로워지겠다고, 열두 살 소녀는 가장 혹독한 겨울 한가운데에서도 내 안에는 꺾이지 않는 뜨거운 여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거예요. 아마 보통의 아이였다면 금세 포기하고 말았을 거예요. 이모의 말처럼 마리아는 씨앗처럼 스스로를 구하는 사람이 되었네요. 작은 씨앗이 바라는 더 크고 더 위대한 꿈... 마지막 장면은 치칠라가 어떤 사람인가를 보여주고 있어요. 역사는 승자만을 기억하지만 소설은 잊혀진 이들을 통해 치열한 삶의 가치를 알려주고 있네요.자유를 향해 한 걸음, 또 한 걸음, 내딛는 용기야말로 역사를 만들어가는 힘이라는 걸 말이에요.


"여성 여러분, 세상은 스스로 쟁취할 줄 아는 자의 것입니다. 

이탈리아가 더 나은 운명으로 나아가는 이 순간을 놓치지 마십시오.

당신은 세상을 쟁취할 줄 아는 부류요."  

    (474p)


"밤이다. 촛불을 켜 두었지만 잠을 이룰 수 없다. 이제 거의 죽음을 앞둔 지금, 후회하는 것들을 하나씩 떠올려본다. 

나는 늘 진실을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후회한다. 진실은 나를 파멸로 이끄는 것이지만, 동시에 진실만이 나를 구원해주었다.

지금 이 순간, 죽음을 앞두고 있는 나는 혼자이며, 나 자신 외에는 속일 대상도 없다. 

나의 젊음이 끝나버린 것을 후회한다. 굴로 가문을 위해 직조 일을 시작했을 때,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 더 행복하게 살지 못했던 것도 후회한다. 우리에게 행복이라는 단어는 금기였지만, 나는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믿었어야 했다. 우리는 말할 용기가 없을 때, 꼭 말로 해야 하냐는 변명을 한다. 하지만 말은 세상을 바꾸는 무기다. 만약 여기서 나갈 수 있다면, 가장 먼저 보테 도나토 산에 오를 것이다. 나는 어떻게 그 많은 날들을 낭비하며 살았던 걸까?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을 부끄러워했던 것도 후회한다. 엄마,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적도 없고, 티누차 할머니를 한 번도 안아본 적도 없다. 빈첸차에게만은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 아이는 어렸으니까. 피에트로에게는 단 한 번 말한 적 있다. 멀리서는 사랑을 약속하고 가까이서는 폭력을 가져오던 그의 편지를 증오했다.  나는 그저 내버려두기를 바랐던 때를, 내 손으로 세상을 움켜쥘 수 있다고 믿지 않았던 때를 후회한다. 적을 만들고 싶지 않았던 그 시절을 후회한다. 적이 없었다면 지금 나는 집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단 하루도 제대로 살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목숨을 걸지 않았던 날들은 내 기억 속에 남아 있지 않다."

      (476-47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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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26.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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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나 #주세페카토첼라 #신간소설 #소설추천 #여성서사 #실화소설 #역사소설 #세계문학 #몰입감최고 #인생책추천
"#이탈리아나 #주세페카토첼라 #신간소설 #소설추천 #여성서사 #실화소설 #역사소설 #세계문학 #몰입감최고 #인생책추천"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군자출판사의 도서 『이탈리아나』는 우리나라에 최초로 소개된 이탈리아 작가 주세페 카토펠라의 장편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작가의 소설은 『이탈리아나』를 통해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초반에는 등장인물의 이름들이 어색해서 소설을 읽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니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서서히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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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군자출판사의 도서 『이탈리아나』는 우리나라에 최초로 소개된 이탈리아 작가 주세페 카토펠라의 장편소설입니다. 

개인적으로 이탈리아 작가의 소설은 『이탈리아나』를 통해 처음 읽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등장인물의 이름들이 어색해서 소설을 읽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니 등장인물들의 이름도 서서히 익숙해졌습니다. 

『이탈리아나』는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이야기라기보다는 마리아를 중심으로 한 이탈리아의 한 서민 가족의 삶을 천천히 따라가며 그 시대에 이탈리아에서 서민들이 짊어져야 했던 삶의 무게들을 잔잔하게 풀어냅니다.

또한 마리아라는 한 인물에 더욱 집중하며 그녀의 사랑과 상처, 그리고 선택의 무게를 묵직하게 보여줍니다. 

이 소설 『이탈리아나』는 누구나 상처와 사연을 안고 살아가며, 그 상처가 때로는 타인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긴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등장인물들의 삶을 통해 각 인물들은 왜 그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탈리아나』에 등장하는 마리아와 그의 가족들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가족이라는 존재는 가장 가까우면서도 때로는 서로 가장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또한 한걸음씩 성장해 갑니다. 

『이탈리아나』의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따라서 독자는 등장인물의 삶을 통해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됩니다.

『이탈리아나』는 책의 분량이 많은 만큼 빠른 전개나 강한 반전이 있지는 않기에 초반에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야기가 무르익어갈수록 등장인물들의 관계의 변화를 통해 점점 이야기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탈리아 역사에 관심이 있거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면서 더욱 『이탈리아나』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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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s******1 2026.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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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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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1864년 카탄차로 특별 군사법원에 , 마리아 올리베리오가 출두하였다. 문맹이었고,가톨릭신자였으며, 남편은 피에트로 모나코이며, 자녀는 없었다. 이 소설은 19세기 이탈리아 사회 분위기를 읽을 수 있으며, 오스트리아 왕국을 상대로 한 이탈리아 전선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 엿볼 수 있다.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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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1864년 카탄차로 특별 군사법원에 , 마리아 올리베리오가 출두하였다. 문맹이었고,가톨릭신자였으며, 남편은 피에트로 모나코이며, 자녀는 없었다. 이 소설은 19세기 이탈리아 사회 분위기를 읽을 수 있으며, 오스트리아 왕국을 상대로 한 이탈리아 전선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 엿볼 수 있다. 마리아는 직조공 줄신이며, 자신의 삶을 지키고 싶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언니와 다른 인생을 살아야 했던 마리아가 선택할 수 있었던 건, 이탈리아 내부의 여성 차별과 혐오, 사회적 불평등에 맞서는 데 있었다.




테레사 언니의 말한마디가 결정적이었다.그녀의 저주는 '나도 네 인생을 망가뜨릴 거야." 에 담겨진다. 한때 부유했던 집안, 점차 몰락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행복했던 시절은 과거의 이야기였다. 언니가 걸어놓은 그림에 대해서, 그 그림을 걸어놓을 수 있도록 허락하였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시켜주고 있다., 나폴리 귀족의 저택에서 정원사로 일하면서 부자를 꿈꾸고 있는 라파엘레 나폴리에서, 꿈을 키워 나간다.18세기 나폴레옹 몰락과 자유주의 사상은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된다. 





소녀였던 마리아는 어느새 여인이 되어 갔다. 언니의 질투어린 시선이 느껴지고 있었다. 내가 머물러 있는 땅과 집과 가족을 벗어날 때가 찾아온 것이다. 부유한 삶, 자수 놓인 이불이 덮인 침대에 자보는 것을 상상하였던 마리아의 인생은 벗어나고 있었다. 가난했고, 불평등한 세상에 맞설수 밖에 없었으며, 남편 피에트로 모나코와 함께 투쟁했던 지난날, 그 지난 날이 켜켜이 쌓여서, 마리아의 인생을 지배하고 있었다.그로 인해 , 안락한 삶이 아닌 추위와 싸우고,고통을 견디며., 산속에 살아야 했던 마리아는 무질서하고,부조리한 세상과 맞서기 위해서,절망 가득한 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사랑하느 사람을 지키고,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서, 총을 들었다,

이달의 사락 k*******2 2026.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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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는 닮은 점도 많은 유럽의 대표적인 나라인 이탈리아, 이들도 통일의 역사가 비교적 짧고 다양한 국가와 민족으로 분열되었던 현실을 고려해 본다면 책을 통해 어떤 형태의 교훈적 메시지나 공감의 의미 등을 마주할 수 있는지, 이에 대해 접하며 판단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책에서는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이탈리아 건국과 사람들, 그 과정에서 잊혀진 사람들에 대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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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는 닮은 점도 많은 유럽의 대표적인 나라인 이탈리아, 이들도 통일의 역사가 비교적 짧고 다양한 국가와 민족으로 분열되었던 현실을 고려해 본다면 책을 통해 어떤 형태의 교훈적 메시지나 공감의 의미 등을 마주할 수 있는지, 이에 대해 접하며 판단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책에서는 다양한 키워드를 통해 이탈리아 건국과 사람들, 그 과정에서 잊혀진 사람들에 대해 우리가 마주해야 하는 자세나 관련한 메시지 등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전하고 있다. 


물론 소설적 기법이 강하게 표현된 책이라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 사실과는 일치하는지, 이에 대해 의아한 감정을 가질 수 있지만 책에서는 실화 및 역사 소설이라는 의미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어서 책을 통해 일정한 지식과 정보를 배운다는 의미보다는 공감해 보는 시간과 과정을 통해 전혀 다른 관점에서의 이탈리아 문학 및 소설을 접해 본다면 책에서 말하는 의미가 어렵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이탈리아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확실히 이탈리아라는 나라가 우리의 정서나 문화, 사회적인 모습 등과도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이는 단순히 해당 지역이나 국가를 사랑해서 하는 행동적인 부분도 아닐 것이며 때로는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저항의 의미나 여성이라는 절대적인 키워드에 대해서도 오늘 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어떤 자세와 관점으로 접하며 공감하거나 마주해야 하는지도 함께 접하며 생각하게 된다. <이탈리아나> 우리의 소설과는 다른 독특한 기법과 장치 등이 표현되는 이탈리아 소설 및 문학책으로도 볼 수 있고 그럼에도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인문학적 가치나 교훈적 메시지 등의 경우 어떤 자세로 접하며 알아 볼 수 있는지도 함께 접하며 느끼게 된다.


<이탈리아나> 지금도 이탈리아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격차와 차별이 공존하는 나라이다. 그럼에도 이를 통합하고자 했던 주요 인물들의 행적이나 노력, 여전히 서로 다른 차별과 의식 등이 공존하지만 결국 하나의 가치 통합을 통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이나 현실적인 요건 등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접하며 참고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소설적 의미가 강하지만 확실히 새롭게 배울 만한 유의미한 메시지가 많은 가이드라인, 이 책이 갖는 특장점일 것이며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비교적 쉽게 읽으며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달의 사락 m**********m 2026.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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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통일 이탈리아의 건국은 모두가 행복하지만은 않았다.수많은 작은 공국들은 오랜 세월을 거쳐 하나의 나라로 통일되었지만, 북부 중심의 국가 건설과 사회 개편으로 인한 억압과 착취 문제는 초반에 희망을 갖고 있었던 남부사람들에게는 큰 실망과 배신만 안겨준다. 결국 남부지방에서는 대규모 무장세력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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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




통일 이탈리아의 건국은 모두가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수많은 작은 공국들은 오랜 세월을 거쳐 하나의 나라로 통일되었지만, 북부 중심의 국가 건설과 사회 개편으로 인한 억압과 착취 문제는 초반에 희망을 갖고 있었던 남부사람들에게는 큰 실망과 배신만 안겨준다. 결국 남부지방에서는 대규모 무장세력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빈농, 소작인 등 헐벗고 굶주린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중심에 선 한 여성 '마리아 올리베리오' 일명 '치칠라' 의 이야기가 이 소설의 중심이다.


무장세력의 지도자로 신문에 실리고, 알렉상드르 뒤마까지 그의 글에서 그녀를 언급할 정도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명인사가 된 마리아.

그녀의 어린 시절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평범하고 싫은 소리도 잘 못하는 성격으로도 보이지만, 기본성향은 매우 독립적이고 강한 주체성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가난한 농민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어린 나이에 귀족의 양녀로 입양된 언니와 같이 그 집에 입양될 기회를 얻지만, 귀족부부가 죽게 되면서 마리아의 입양 계획뿐만 아니라 양녀로 들어갔던 언니마저 가난한 자신의 집으로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

너무도 어린 나이에 입양되었던 탓일까..아니면 원래 그런 성향이었던 걸까..

마리아의 언니가 자신의 가족에게 갖고 있는 무시, 증오는 쉽게 이해하기도 힘들고,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큰 딸이 원하는 대로 먹이고, 입히고..큰딸을 대하는 부모들의 태도 또한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특히나 동생 마리아에게는 자신의 행복을 앗아간 대상이라는 이유로 그녀를 저주하고, 마지막까지 그녀에게 하는 행동은 정말로 충격이다. " 네 인생을 망가뜨리겠다"던 언니의 말이 너무도 섬뜩한데, 그 섬뜩함은 단순히 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 되어 마리아를 끊임없이 쫓아다닌다.



입양이 포기된 후, 언니가 혼자 방을 차지하게 되면서 머물 방이 없어진 마리아는 숲속에서 혼자 사는 이모와 함께 생활하게 되는데 몇년 후 이모마저 이모부를 따라 갑작스레 떠나게 되고, 10대 초반이었던 마리아는 그 곳에서 혼자 몇 년을 산다. 평범한 소녀라면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겠지만 그녀는 혼자 해낸다.


그저 배우고 싶은 열망이 크고, 엄마처럼 집에서 죽을 때까지 일만 하는 존재로 남기 싫었던 그녀는 어린 나이에, 훗날 봉기세력의 중심에 서게 되는 남편을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된다. 숯쟁이였던 남편 피에트로는 그 혼란스런 시대에 3번이나 자의와 타의로 입영하고, 끊임없는 투쟁을 이어가지만 그 과정에서 배신과 상처가 쌓이고 마리아에 대한 사랑은 때로는 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피에트로와 마리아를 중심으로 한 그들 세력은 폭도라 불릴 수도 있고, 산적이라 불릴 수도 있고 저항세력이라고 불릴 수도 있다.

결국 마리아는 남편의 세계에 함께 뛰어들고 남편의 죽음 이후 그 세력의 지도자가 되는데, 붙잡혀 죽기 전 그녀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온갖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보면, 그녀 또한 시대에 의한 희생자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 스스로는 결코 생각지도 않았던 삶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좀 더 살고 싶고, 평화롭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

혁명이라는 것은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고...

아무것도 신경쓰지 말고, 짐승처럼 나 자신만을 위해 살았어야 했다고..

그녀와 그녀의 활약을 결코 미화시키지 않아 더 리얼하게 다가온다.


소설 속 이야기는 문서를 바탕으로 한 실화이고, 소설 속 인물들이 다 실존인물이라 소설임에도 역사 다큐를 읽는 듯 캐릭터들이 더욱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책소개만 보고 흥미로워 관심이 갔던 책이었는데, 그 속에 담긴 내용은 기대 이상으로 흥미롭고 500 페이지의 두꺼운 분량이지만 마리아의 삶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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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락 m******7 2026.07.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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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나 #주세페카토첼라 #신간소설 #소설추천 #여성서사 #실화소설 #역사소설 #세계문학 #몰입감최고 #인생책추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우리는 역사를 대개 승리한 사람들의 이름으로 기억합니다. 이탈리아 통일을 떠올리면 가리발디, 카부르, 빅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같은 인물들이 먼저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탈리아나>는 찬란한 통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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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나 #주세페카토첼라 #신간소설 #소설추천 #여성서사 #실화소설 #역사소설 #세계문학 #몰입감최고 #인생책추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역사를 대개 승리한 사람들의 이름으로 기억합니다. 이탈리아 통일을 떠올리면 가리발디, 카부르, 빅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같은 인물들이 먼저 등장합니다. 그러나 <이탈리아나>는 찬란한 통일이라는 역사에서 삶의 터전과 가족, 이름마저 잃어야 했던 사람들을 바라보는 소설입니다.




작품의 주인공 마리아 올리베리오는 칼라브리아의 가난한 농민 가정에서 태어납니다. 마리아가 처음부터 총을 들고 산으로 향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녀가 원한 것은 거창한 혁명이나 영웅의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배우고 싶었고, 가족과 함께 살아가고 싶었으며,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평범한 삶을 꾸리고 싶었습니다. 마리아는 학교에 갈 준비를 하면서 자신에게도 새 부모가 생기고, 부자가 되고, 수녀가 될 수 있다는 미래를 상상합니다.  




그래서 이후의 삶이 더욱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그녀가 원한 것이 지나치게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배움, 가족, 존중받는 삶. 인간이라면 누구나 바랄 법한 소박한 소망이었지만, 마리아가 태어난 계층과 지역, 성별은 그마저도 쉽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소설을 읽으며 사람이 갑자기 투사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은 어느 날 문득 폭력적으로 변하거나 세상에 반항하는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참을 수 있는 만큼 참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받아들이다가 더 이상 이전의 방식으로는 살아갈 수 없게 되었을 때 다른 길을 선택합니다. 마리아가 브리간테 치칠라가 된 것은 타고난 호전성 때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가와 군대는 브리간티를 산적과 범죄자로 규정하지만, 정작 그들이 어떤 환경에서 총을 들게 되었는지는 쉽게 묻지 않습니다. 법을 어겼다는 사실만 보면 그들은 범죄자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왜 그 법은 특정 지역과 계층의 사람들에게만 유독 가혹했을까요.


이탈리아 통일은 모두에게 같은 의미의 해방이 아니었습니다. 북부 중심으로 이루어진 통일은 남부 주민들에게 새로운 세금과 징병, 토지 문제와 행정적 억압으로 다가왔습니다. 국가라는 거대한 명분 아래 이전보다 더 가난해지고 더 철저히 소외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브리간티는 자유를 위해 싸운 저항 세력이면서 동시에 약탈과 살인을 저지른 폭력 집단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조직이나 사회가 개인에게 붙이는 이름이 얼마나 일방적일 수 있는지를 자주 생각해 왔습니다. 조직의 기준에 순순히 적응하면 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평가받지만, 부당함을 말하거나 자신을 보호하기 시작하면 예민하고 협조적이지 않은 사람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개인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보다 조직이 관리하기 쉬운가가 평가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마리아 역시 국가와 기록 속에서는 ‘여성 산적’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설은 그 이름 뒤에 있던 어린아이와 딸, 아내, 언니, 배우고 싶었던 한 인간을 복원합니다. 역사가 사건과 숫자로 지워버린 사람을 문학이 다시 인간의 얼굴로 돌려놓는 셈입니다.


그리고 마리아가 “나랑 너랑, 영원히”라고 말하는 장면도 오래 남았습니다. 그녀가 처음부터 국가나 민족이라는 거대한 관념을 위해 싸웠던 것은 아닙니다. 그녀를 움직인 것은 가까운 사람을 지키고 싶은 마음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욕망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분노, 가족을 보호하려는 마음, 배신당했다는 감각,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절박함이 소설을 읽는 내내 느껴져서 안타까웠습니다.


마리아가 산속 생활을 시작한 뒤의 장면에서는 자유와 고통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그녀는 이전의 억압적인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 선택한 공간으로 들어가지만, 그 자유는 낭만적인 해방이 아닙니다. 추위와 굶주림, 죽음의 위험, 끝없는 도주가 따릅니다. 자유를 얻기 위해 인간다운 일상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비극적이었습니다. 자유롭게 살기 위해 숨어야 하고, 존엄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들어야 하는 사회라면 이미 그 사회의 질서가 크게 잘못되어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 작품을 읽으며 제 삶에서 어떤 순간에 참고 머무르는 일이 미덕이 아니게 되는지도 돌아보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견디는 사람을 성숙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모든 인내가 선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인내는 부당한 구조가 계속 유지되도록 돕기도 합니다.  


물론 저의 현실은 마리아가 살았던 시대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저는 총을 들고 산으로 들어갈 필요도 없고, 국가의 군대에 쫓기는 처지도 아닙니다. 그러나 자신을 억압하는 질서에서 빠져나와 자기 삶을 선택한다는 감정의 구조에는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익숙한 자리에 머물다 새로운 길을 선택할 때는 해방감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두려움과 상실감, ‘내 선택이 정말 맞는가’라는 불안도 함께 따라옵니다.  


<이탈리아나>의 좋은 점은 마리아를 결점 없는 영웅으로 만들지 않는 데 있습니다. 그녀는 사랑하고 질투하며, 분노하고 실수합니다. 자신이 속한 무리가 저지르는 폭력에서도 완전히 자유롭지 않습니다.  


<이탈리아나>는 이탈리아 통일사를 설명하는 역사소설이면서, 동시에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마리아는 국가가 정한 순종적인 농민 여성의 자리에서 벗어나 치칠라가 됩니다. 책을 덮은 뒤에도 마리아가 특별한 영웅이라기보다 평범하게 살 기회를 빼앗긴 사람으로 기억되었습니다. 어쩌면 역사를 바꾼 많은 사람은 처음부터 위대한 일을 꿈꾼 것이 아니라, 평범하게 살 권리를 지키려다 싸우게 된 사람들인지도 모릅니다. 

 

이달의 사락 h*******5 2026.07.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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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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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 카토첼라 저자의 이탈리아나를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19세기 이탈리아 통일기라는 거대한 역사적 격동 속에서 숲속의 여성 의적, 즉 브리간테로 투쟁했던 마리아 올리베리오의 삶을 그린 실화 소설이에요. 단순한 픽션을 넘어 재판 기록과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복원해 낸 한 여성의 뜨거운 생애가 궁금해 이 책을 펼치게 되었어요.마흔이라는 나이를 지나며 사회생활을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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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페 카토첼라 저자의 이탈리아나를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19세기 이탈리아 통일기라는 거대한 역사적 격동 속에서 숲속의 여성 의적, 즉 브리간테로 투쟁했던 마리아 올리베리오의 삶을 그린 실화 소설이에요. 단순한 픽션을 넘어 재판 기록과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복원해 낸 한 여성의 뜨거운 생애가 궁금해 이 책을 펼치게 되었어요.


마흔이라는 나이를 지나며 사회생활을 이어가다 보니, 거창한 역사나 거대한 조직의 명분 뒤에 숨겨진 개인들의 삶과 선택에 유독 마음이 가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스물두 살의 나이에 문맹이자 직조공이었던 마리아 올리베리오가 재판정에서 자신의 이름을 나지막이 밝히는 대목에서부터 가슴이 아릿해졌어요. 가난과 불평등 속에서 오직 존엄을 지키기 위해 산속으로 들어가 총을 들었던 그녀의 고백은, 화려한 역사책이 조명하지 않은 남부 민중들의 서러운 울분처럼 다가왔지요.


저자가 어린 시절 할머니에게 들었던 선조의 무용담에서 출발해 뒤마의 연구와 실제 재판 문서철까지 치밀하게 뒤져 써 내려간 문장들은 상상 이상의 생생함을 보여주었어요. 겉만 번지르르한 홍보용 소설들과 달리, 숲속의 서늘한 공기와 남북 간의 깊은 단층, 그리고 피에트로 모나코와 함께했던 처절한 투쟁의 순간들이 피부로 느껴질 만큼 날것 그대로 전해졌거든요. 글자조차 알지 못했던 가녀린 여인이 거대한 국가 권력에 맞서 싸워야 했던 이유는 거창한 이념이 아닌, 그저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간절함이었기에 더욱 묵직하게 와닿았답니다.


이 책을 덮고 난 뒤에도 마리아의 서늘하면서도 뜨거운 눈빛이 오래도록 잔상으로 남아 마음을 흔들었어요. 치열한 경쟁과 일상의 소음 속에서 나 자신을 지켜내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제 삶의 태도를 가만히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지요. 어떤 비바람 속에서도 나의 존엄을 포기하지 않는 강인함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통찰을 던져주는 시간이었어요.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 짓밟혔지만 결코 굴복하지 않았던 진짜 인간의 숨결을 느끼고 싶은 동료 직장인들이나, 깊은 울림을 주는 역사 실화 소설을 찾고 계신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 가슴속 불꽃을 깨우는 마리아의 뜨거운 생애가, 매마른 일상을 살아가는 당신의 마음에도 커다란 울림과 위로를 선사해 줄 거라 확신해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e****e 2026.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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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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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이탈리아는 나에게 아름답고도 특별한 나라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빠져들어 충동적으로 이탈리아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나의 첫 해외여행이자 첫 배낭여행이었다. 캐리어 하나에 간단한 짐을 챙기고 두달동안 뜨거운 이탈리아의 하늘 아래 머물렀다. 로마의 골목길을 걸으며 언제 또 이곳에 올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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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탈리아는 나에게 아름답고도 특별한 나라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빠져들어 충동적으로 이탈리아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나의 첫 해외여행이자 첫 배낭여행이었다. 캐리어 하나에 간단한 짐을 챙기고 두달동안 뜨거운 이탈리아의 하늘 아래 머물렀다. 로마의 골목길을 걸으며 언제 또 이곳에 올 수 있을까 생각했던 그 찰나의 순간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도시 전체가 유물인 나라, 아름답고 또 뜨거운 나라. 반려견 입양 후 장거리 해외여행은 꿈도 못꾸는 일이 되었기에 이탈리아는 그렇게 더 애틋함으로 남아있었다. 이 갈망은 가끔 이탈리아 여행 서적을 펼쳐보며 달래곤 했는데 이 책 <이탈리아나>의 제목을 보고, 또 아름답고도 강렬한 책의 표지를 보고 가슴 속 묻어놓았던 이탈리아에 대한 동경이 살아났다. 이책으로 이탈리아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싶어 바로 책장을 펼쳐들었다.  


내가 경험한 이탈리아는 느림의 나라였다. 기차는 연착되기 일쑤였고 상점은 저녁도 되기 전에 모두 문을 닫았다. 사람들은 모두 느릿느릿했다. 모든 것이 빠른 나라에서 모든 것이 느린 나라에서의 두달간의 경험은 단지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기억에 남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전혀 생각해본적 없는 또다른 이탈리아를 보았다. 로마제국, 르네상스, 화려했던 이탈리아의 역사만을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에 미안함을 느꼈다. 내가 그렇게도 좋아하고 동경했던 이탈리아의 모습은 일부분에 불과했던 것이다. 그것도 사람이 아닌 유물로 남은 그 나라만을 기억했다. 


p.246 빈곤은 모든 사회악의 주된 원인이자 마르지 않는 샘이며, 모든 미덕을 집어삼키는 거대한 심연이다.(중략) 빈곤의 직접적인 결과는 무지이다. 빈곤과 무지는 작금의 현대 사회의 수호천사이자 체제를 지탱하는 기둥이다. 모든 사람에게 교육에 필요한 수단과 생계의 완전한 자립이 보장되지 않는 한, 자유란 기만적인 약속에 불과하다.


나는 이탈리아의 화려한 역사만 알고 있었구나. 가슴이 아팠다. 일제강점기와 군사독재시절을 겪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 땅을 빼앗기고 무고한 목숨을 잃고 있는 팔레스타인 민중들이 떠올라 가슴이 사무쳤다. 나는 이탈리아의 일부분만을 알고 있었구나.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그 속은 전혀 들여다 보지 않았었구나라는 자책이 책장을 덮은 뒤에도 계속 이어졌다. 가난한 민중들의 반란은 인간의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가슴이 먹먹하다.

이달의 사락 m****d 2026.07.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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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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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저자 : 주세페 카토첼라* 출판사 : 군자출판사* 출간일 : 2025. 7. 1.* 페이지수 : 528쪽이탈리아의 여인. 마리아 올리베리오. 아니 치칠라의 삶과 죽음과 이탈리아.중세 이후 유럽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탈리아는 유럽 역사에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영국과 스페인, 프랑스 등은 일찍이 자신들의 땅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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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후기는 도서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 저자 : 주세페 카토첼라

* 출판사 : 군자출판사

* 출간일 : 2025. 7. 1.

* 페이지수 : 528쪽


이탈리아의 여인. 마리아 올리베리오. 아니 치칠라의 삶과 죽음과 이탈리아.


중세 이후 유럽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탈리아는 유럽 역사에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영국과 스페인, 프랑스 등은 일찍이 자신들의 땅을 통일한 통일 제국주의를 만들어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 앞서나간데 비해 이탈리아는 로마제국의 위상은 있으나 하나의 통일국가, 통일왕조가 아닌 지방 분권적 정치세력으로, 결국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다른 유럽국가처럼 크지 못했다.


그러다가 1895년, 이탈리아에는 통일 전쟁이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마리아 올리베리오. 아니 치칠라가 등장하게 된다.


그녀가 태어나 자란 시기는 이런 어지러운 정세이다보니 사람들이 안정적인 삶을 살 수가 없었다.

결국 마리아 올리베리오는 스스로 치칠라가 되어, 세상에 저항하게 된다.


물론 그녀의 마지막은 좋지 않게 끝난다.

하지만 그녀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상황에서 그녀가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한다.


모든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듯, 어쩌면 그녀도 사실은 알려진 것보다 더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특히 남부의 사람들에게 희망이자 용기였던 것은 아닐까?


책이 많이 두꺼워 안그래도 복잡했던 그 시대의 이탈리아 정세를 이 책에서 다 담았으면 엄청 지루할꺼라는 예상과 다르게, 모든 관점과 사건들이 치칠라를 중심으로 해석이 되어 있다보니 역사 소설임에 역사 소설이 아닌 배경만 1800년대 이탈리아인 그냥 소설인 느낌이였다.


지금이 어느 시대보다는 공평하고, 공정한 시대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는 삶 속에서 불공평하고, 부당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또 많이 경험하고 있다.

이럴때 주변에서 불공평한, 부당한 대우를 받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치칠라까지는 되지 못하더라도 '옆에 서주는 정도는 누구나 해줄 수 있지 않을까?' 란 생각을 조심스래 해본다.

l****8 2026.07.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