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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그 이상의 무게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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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저자가 독일에서 겪은 에피소드들, 실제 경험이 가지는 힘과 몰입감입니다. 전 여행을 좋아하고 저자가 살고 있는 베를린도 가봤지만, 여행으로서는 절대 알 수 없는 낯선 이국땅에서 이주자로서 마주하는 상황과 여러 경험들이 흥미를 가지고 계속 책을 읽게 만들었습니다. 언어의 장벽과 이민자에게 너무나 무서운 관료주의부터 때로는 은근하게 때로
"재미 그 이상의 무게감이 있네요." 내용보기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 저자가 독일에서 겪은 에피소드들, 실제 경험이 가지는 힘과 몰입감입니다. 전 여행을 좋아하고 저자가 살고 있는 베를린도 가봤지만, 여행으로서는 절대 알 수 없는 낯선 이국땅에서 이주자로서 마주하는 상황과 여러 경험들이 흥미를 가지고 계속 책을 읽게 만들었습니다. 언어의 장벽과 이민자에게 너무나 무서운 관료주의부터 때로는 은근하게 때로는 폭력적으로 표현되는 차별과 혐오까지! 이민자의 상황을 묘사하는 글에서도 저자 특유의 위트 있는 문체와 사물을 꿰뚫어 보는 날카로운 시선이 반짝입니다. 진지한 관찰력과 특유의 재치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읽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이러한 재미를 뒷받침하는 것은 화려한 수식어 없이 참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입니다. 군더더기가 없다 보니 저자가 하려는 이야기가 막힘없이 투명하게 전달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글 자체가 워낙 깔끔하고 흡인력 있게 읽혀서 책장을 넘기는 데 부담이 없고, 온전히 이야기 자체에만 편안하게 집중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편안하게 읽히는 이야기 속에 이민자, 차별, 혐오 같은 무거운 사회적 질문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힘 또한 놀랍습니다. 보통 이런 주제들은 책으로 마주하기에 다소 무겁고 딱딱하게 느껴지기 마련이지만, 이 책은 거대한 담론을 날카롭게 들이밀지 않습니다. 대신 저자가 이방인으로서 마주했던 지극히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경험들을 조용히 따라가게 만듭니다. 그 여정을 동행하다 보면, 어느새 '나와 다른 타인을 나는 어떻게 대하고 있었나'를 스스로 돌아보게 됩니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묵직한 주제를 이토록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사유하도록 만드는 힘이 돋보입니다.


책을 읽을 수록 나와 다른 이를 은밀하게 배제하고 능력주의를 부추기던 우리 안의 시선들이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저자의 경험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혐오를 넘어 함께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공존의 질문이 오랫동안 깊은 여운으로 남습니다. 이 책을 읽은 누군가와 이 책에 대해서 또 저자가 던진 여러 문제들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어졌습니다.

n****2 2026.08.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