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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지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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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언제부터인가 나의 하루는 오지도 않은 미래를 앞당겨 불안해하고, 이미 지나간 과거를 복기하며 후회하는 일로 채워져 있었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통제하기 위해 촘촘한 계획을 세웠고, 그 계획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겉잡을 수 없는 자책과 조급함이 밀려왔다. 삶의 무게중심이 늘 현재가 아닌 다른 시공간에 떠돌아다녔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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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나의 하루는 오지도 않은 미래를 앞당겨 불안해하고, 이미 지나간 과거를 복기하며 후회하는 일로 채워져 있었다. 보이지 않는 미래를 통제하기 위해 촘촘한 계획을 세웠고, 그 계획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겉잡을 수 없는 자책과 조급함이 밀려왔다. 삶의 무게중심이 늘 현재가 아닌 다른 시공간에 떠돌아다녔던 셈이다. 《선과 지브리》는 그렇게 유예된 삶을 살던 나에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게 만드는 묵직한 가르침을 건넸다.


이 책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세계관을 불교의 '선' 사상으로 풀어낸다. 하지만 종교라는 교리적 틀에 갇히기보다, 본질을 잃어버린 채 복잡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한 깊은 성찰의 언어에 가깝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들이 전 세계인에게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주는 이유가 단순한 재미를 넘어 인간의 내면을 관통하는 철학에 있었음을 깨닫게 한다.


또한, 지브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내 좁은 시야를 넓혀주었다. 《모노노케 히메》를 비롯한 지브리의 수많은 작품에는 절대적인 악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자연을 파괴하는 이들이 동시에 인간 사회에서는 가장 헌신적인 지도자인 것처럼, 삶의 모든 현상에는 저마다의 인과와 사정이 존재한다. 세상을 선과 악,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으로 나누지 않는 '불이'의 시선을 접하며, 내 삶의 문제들을 대하는 태도 역시 돌아보게 되었다. '왜 내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을까', '이 상황은 최악이다'라며 스스로를 단정 짓고 괴롭히던 틀에서 벗어나, 내게 닥친 상황들을 조금 더 유연하고 덤덤하게 바라볼 수 있는 내면의 여백이 생겼다.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삶 속에서 늘 불안의 관성에 이끌려 지쳐있던 나에게, 이 책은 굳이 멀리 보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준다.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을 내려놓고, 지금 내 눈앞에 주어진 삶에 온전히 머무는 것. 그것이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마음의 평화임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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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꽃은 독으로 유명한데 실은 아주 훌륭한 약재랍니다. 소량만 섭취하면 몸이 활성화되고 대량 섭취하면 독이 된다고요. p.157

분노와 증오, 경쟁심도 마찬가지입니다. 적당히 들어가면 인간의 몸을 건강하게 만들죠. 그러나 한약은 의사가 조제할 수 있으나 분노와 증오는 스스로 조합해야 합니다. 어떻게 조합하면 몸을 활성화할까. 많아지면 오히려 해갸 될 테니까요. 조용히 앉아 내게는 얼마나 필요한지, 내 몸을 어떤 상태로 할지를 바라보는 겁니다. p.158



#불교의지혜 #애니메이션 #지브리 #삶의태도 #불교의질문 #선과지브리


m********4 2026.07.2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선과 지브리 -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 스즈키 도시오 지음
"선과 지브리 -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 스즈키 도시오 지음" 내용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늘 빠른 사람이고 싶었다. 빠르게 이해하고, 빠르게 결론을 내리고, 빠르게 다음으로 넘어가는 사람. 모호함 앞에서 멈추지 않는 사람. 그게 능력 있고 효율적인 사람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선과 지브리>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그 믿음이 흔들 렸다. 스즈키 토시오는 이 책에서 선을 종교적 교의로 설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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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늘 빠른 사람이고 싶었다. 빠르게 이해하고, 빠르게 결론을 내리고, 빠르게 다음으로 넘어가는 사람. 모호함 앞에서 멈추지 않는 사람. 그게 능력 있고 효율적인 사람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선과 지브리>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그 믿음이 흔들 렸다. 스즈키 토시오는 이 책에서 선을 종교적 교의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모름과 함께 살 수 있습니까?" 그것이 선이라고. 답을 찾지 않고 물음 곁에 계속 앉아 있는 것. 미야자키 하야오가 그림을 그리고, 부수고, 다시 그리는 것처럼. 완성이 보이지 않아도 손을 멈추지 않는 것처럼. 그 말이 내 어딘가를 조용히, 그러나 깊이 건드렸다.

돌이켜보면, 오랫동안 '이해'를 수집해왔다. 어떤 영화를 보면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감독의 의도를 찾아보았다. 어떤 사람을 만나면 '이 사람은 어떤 유형이다'라고 정리하려 했다. 어떤 경험을 하면, 그것이 내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바로 이름 붙이고 싶어했다. 그렇게 하면 세상이 더 안전하게 느껴졌다. 정리된 것은 불안하지 않으니까.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내가 이해하려는 속도만큼, 나는 무언가를 놓쳐왔다는 것을. 아직 다 피지 않은 감정을 서둘러 닫아버렸 다는 것을. 이름 붙이기 전의 그 짧은 순간, 그 여백 안에 오히려 진짜가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저자는 지브리 작품이 많은 것을 설명하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세상은 원래 복잡하고, 쉽게 정리되지 않는다고. 감정에는 정답이 없고, 행동에는 명확한 이유가 없을 때가 많다고. 그것을 억지로 정리하는 것은 진실을 왜곡하는 일이라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업 방식은 유명하다. 계획 없이 시작하고, 그리면서 이야기를 발견하고, 완성이 보이지 않아도 계속 손을 움직인다. 완성된 스토리보드 없이 제작에 들어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현대의 기준으로 보면 이것은 분명히 비효율이다. 그런데 스즈키 도시오는 그것을 비효율이라 부르지 않는다. 오히려 " 미야자키는 미아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길을 잃는 것 자체가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잠시 책을 덮고 생각해 본다. 나는 얼마나 '미아가 되는 것'을 두려워했는가. 방향이 보이지 않으면 멈추고, 계획을 세우고, 리스크를 계산하고, 확실해진 다음에야 움직이려 했다. 불확실함 속에서 일단 손을 움직이는 것을 나는 '무모함'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어쩌면 그게 아니었을 지도 모른다. 걸으면서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계획하는 동안에는 결코 만날 수 없는 우연이 있다. 미야자키의 비효율은 혼돈이 아니라, 불확실함을 창작의 연료로 쓰는 방식이었다. 선에서 말하는 '좌선'처럼, 답을 기다리는 것이 아 니라 물음 곁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행위였다. 그 용기를 한 번이라도 가져본 적 있었나, 자문해 본다.


책에서 또 하나 마음에 걸린 부분이 있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내면에 있는 모순에 관한 이야기다. 그는 전쟁에 반대하면 서도, 어린 시절 전투기와 병기에 매혹되었다.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놀기를 바라면서도, 아이들이 집 안에서 반복해서 볼 수밖에 없는 작품을 만들었다. 그 아이러니를 그 자신도 잘 알고 있다. 보통은 이런 모순을 부끄러운 것으로 여긴다. 일관 성이 없다고, 말과 행동이 다르다고,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모순을 숨기거나, 한쪽을 억누르며 산다. 그런데 책에서 소 개되는 일본의 사유 방식, 양행(I(5)은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대립하는 두 가지를 모두 살려두면, 거기서 새로운 것이 생겨난다는 생각. '빨리 가라'와 '돌아가라'가 동시에 진실일 수 있다는 것. 모순은 해소해야 할 오류가 아니라, 오히려 창 조의 씨앗이라는 것. 모순들을 떠올렸다. 사람이 그립지만 혼자 있고 싶은 것. 인정받고 싶지만 주목받는 것이 불편한 것이다. 변화를 원하면서도 익숙한 것에 매달리는 것. 오랫동안 나는 그 모순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느 쪽이 '진짜 나'인 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그런데 어쩌면, 그 양쪽이 모두 진짜 나일 수도 있다. 그 긴장 안에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이미 하나의 방식일 수도 있다.


"이 세상, 버릴 것 없다" 지브리의 기본 자세라고 스즈키 도시오는 말한다. 인간의 어리석음을 직면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그 자체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낙관주의와는 다르다고 느꼈다. 낙관주의는 '잘 될것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문장은 그런 확신이 없다. 잘 될지 안 될지 모른다. 세상이 좋아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기 있는 이 세계를 통째로 버리지 않겠다는 태도. 이것은 용기에 가깝다. 어쩌면 선이 말하는 것도 이것과 같지 않을까 생각했다. 답이 없어도 좋다. 길을 잃어도 좋다. 모순을 안고 있어도 좋다. 그래도 지금 이 자리에서, 손을 움직이고, 생각 하고, 살아보는 것일 것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무언가를 '알게' 된 것 같지 않았다. 오히려 반대다.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의 확신이 조금씩 느슨해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느슨함이 불안하지 않았다. 흔들려도 괜찮다는 것. 모르는 채로 걸어도 괜찮다는 것이다. 지금 이 자리의 혼란이 곧 실패가 아니라는 것. 지브리의 인물들은 완벽하지 않다. 미야자키 하야오도 모순투성이다. 스즈 키 토시오도 답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 만들고, 계속 물어보고, 계속 살아간다. 나도 그렇게 살아보려 한다. 빠르게 이해하는 것보다, 먼저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정리하는 것보다, 여백을 남기는 사람으로. 그리고 흔들리는 것을 숨기는 것보다, 흔들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으로. 이 세상, 버릴 것 없다. 



p****r 2026.07.1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선과 지브리 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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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을 넘어 삶을 이야기 하다📚✔️ 지브리를 통해 다시 묻는 불교의 질문, 삶의 태도!😳✔️ 지브리 작품 속 이야기에 풍덩 빠지고 싶은 분들께 추천!📍'선과 지브리'는 스즈키 도시오가 일본의 선승 3명과 나눈 대화를 담아냈으며 지브리 작품을 선이라는 시선으로 이야기 한 책입니다.🖇️ 5개의 파트로 구성1️⃣ 호소카와 신스케 스님2️⃣ 다시, 호소카와 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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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을 넘어 삶을 이야기 하다📚
✔️ 지브리를 통해 다시 묻는 불교의 질문, 삶의 태도!😳
✔️ 지브리 작품 속 이야기에 풍덩 빠지고 싶은 분들께 추천!

📍'선과 지브리'는 스즈키 도시오가 일본의 선승 3명과 나눈 대화를 담아냈으며 지브리 작품을 선이라는 시선으로 이야기 한 책입니다.

🖇️ 5개의 파트로 구성
1️⃣ 호소카와 신스케 스님
2️⃣ 다시, 호소카와 신스케 스님
3️⃣ 요코타 난레이 노스님
4️⃣ 겐유 소큐 스님
5️⃣ 끝맺음, 호소카와 신스케 스님

📌 “선과 지브리”는 <모노노케 히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마녀 배달부 키키>, <반딧불이의 묘> 등 세계적인 명작 지브리 작품의 비밀들을 선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풀어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선불교 승려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브리 작품 속 생과 사, 인간의 삶과 관계에 대해 불교적인 시선으로 풀어냈습니다.

📌 몇 번이고 다시 볼 만큼 지브리 작품을 좋아하다보니 늘 장면 속 숨은 의미를 찾는 재미로 감상하곤 했습니다.이 책은 단순한 줄거리나 제작 비화를 넘어, 영화 속 수 많 장면들을 통해 우리의 삶과 관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오래 남는 구절은 '과거와 미래에 집착할 때 생기는 가장 큰 문제는 이 순간에 집중할 수 없다는 점'이란 문장인데요. 평소 늘 현재에 온전히 머물지 못했던 탓인지, 이 다정한 한 줄이 유독 깊고 따뜻하게 마음에 남았어요. 🫰🏻

💡지브리의 작품 세계에 대해 깊이 있게 느끼고 싶은 분, 미야자키 하야오, 다카하타 이사오 두 감독의 영화 제작 경험을 읽어보고 싶은 분들께 <선과 지브리> 책 추천드립니다.💡

출판사 @i_am_needlebook 니들북으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협찬 #선과지브리 #스즈키도시오 #대원씨아이

a********y 2026.08.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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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라는 렌즈로 지브리의 작품을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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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지브리》 | 스즈키 도시오 지음내가 '선(禪)'이라는 개념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제니의 'ZEN'이라는 노래였다. 단순히 노래가 너무 좋아서 뮤직비디오를 찾아보다가 알고리즘 덕분에 한 스님이 가사와 영상을 해설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정말 내가 무지한 영역이라 그 영상의 해설이나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읽었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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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지브리》 | 스즈키 도시오 지음


내가 '선(禪)'이라는 개념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제니의 'ZEN'이라는 노래였다. 단순히 노래가 너무 좋아서 뮤직비디오를 찾아보다가 알고리즘 덕분에 한 스님이 가사와 영상을 해설하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정말 내가 무지한 영역이라 그 영상의 해설이나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읽었을 때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또 한번 실감했다. 그래서 《선과 지브리》는 제목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책이었다.


이 책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프로듀서 스즈키 도시오와 여러 스님이 지브리 작품을 매개로 선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대담집이다. 작품의 줄거리나 제작 비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 속 장면들을 통해 삶과 자연, 인간의 관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지브리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보지 못한 작품도 적지 않았는데, 작품을 모두 알고 있지 않아도 대화를 따라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평소 나는 영화나 책을 볼 때 지나치게 의미를 파고드는 편은 아니다. 특히 학창 시절의 추억이 담긴 지브리 작품들은 그저 따뜻한 감정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성인이 된 지금, 선이라는 렌즈를 통해 다시 만난 지브리는 익숙하면서도 전혀 새로운 모습이었다. 일상의 작은 장면과 침묵,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 하나에도 이런 깊은 의미가 담겨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물론 선사상 자체는 결코 쉬운 주제가 아니어서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오히려 한 번에 다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 곱씹게 되었고, 이전에는 스쳐 지나갔던 장면들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익숙한 지브리를 새로운 관점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 그리고 영화를 통해 삶을 조금 더 천천히 바라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위 도서는 니들북으로부터 제공받아 독서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니들북 #대원씨아이 #선과지브리 #지브리스튜디오 #스즈키도시오 

YES마니아 : 로얄 k******4 2026.07.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선과 지브리 -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 스즈키 도시오, 대원씨아이
"<선과 지브리 -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 스즈키 도시오, 대원씨아이" 내용보기
-<선과 지브리 -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 스즈키 도시오, 대원씨아이🧘  어릴 때 보았던 지브리 애니메이션과 어른이 되어 다시 펼쳐보는 지브리의 작품은 (여전히 재밌기는 하지만) 조금은 다른 의미로 다가올 때가 있다. 예전에는 하늘을 나는 성이나 신비로운 정령, 환상적인 세계관에 마음을 빼앗겼다면, 이제는 그 기묘한 세상 속에서 길을 잃고 상처받으면서도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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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지브리 -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 스즈키 도시오, 대원씨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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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보았던 지브리 애니메이션과 어른이 되어 다시 펼쳐보는 지브리의 작품은 (여전히 재밌기는 하지만) 조금은 다른 의미로 다가올 때가 있다. 예전에는 하늘을 나는 성이나 신비로운 정령, 환상적인 세계관에 마음을 빼앗겼다면, 이제는 그 기묘한 세상 속에서 길을 잃고 상처받으면서도 어떻게든 하루를 견뎌내는 인물들의 표정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 책, 『선과 지브리』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지브리의 세계가 왜 세월이 흐를수록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선(禪)’이라는 뜻밖의 시선으로 풀어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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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 프로듀서 스즈키 도시오가 세 명의 선승과 나눈 대화를 모은 대담집이다. 제목만 보고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모노노케 히메』의 상징들을 불교 교리로 하나하나 풀어내는 정교한 해설서일 것이라 상상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 대화는 그보다 훨씬 자유롭고 풍성하다.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의 지독한 작업 방식부터 영화 홍보의 뒷이야기, 나아가 삶과 죽음, 집착과 비움에 이르는 다채로운 주제가 지브리의 명장면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대화는 자주 삼천포로 빠지는 듯하지만, 결국 '지금 눈앞의 삶을 어떤 태도로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하나의 본질적인 질문으로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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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지브리의 인물들이 유독 '미래'를 쉽게 약속하지 않는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들은 세상을 구하겠다고 호기롭게 외치기보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몰라 머뭇거리면서도 당장 눈앞에 놓인 과제를 하나씩 해나간다.

- 『마녀 배달부 키키』 : 갑자기 비행 능력을 잃어버렸을 때 서둘러 조급하게 정답을 찾기보다, 일단 멈춰 서서 스스로를 가만히 들여다본다.

- 『모노노케 히메』 : 인간과 자연, 선과 악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는다. 저마다의 사정과 모순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둔다.

- 『바람이 분다』 : 메인 카피인 "살아야 한다"는 삶을 낙관하자는 구호가 아니다. 세상이 잔인하고 사람이 어리석을지라도 살아내야 한다는 담담한 수용이다.

"세상은 버릴 만한 곳이 아니야. 그러나 노력은 좀 해야지."

지브리의 이야기는 무조건 잘될 거라는 헛된 희망을 품게 하지 않는다. 대신 오늘을 조금 더 견뎌보자고 나지막이 등을 토닥여준다. 그 담담함이 더 깊은 신뢰를 주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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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중 '전하는 것'과 '전해지는 것'의 차이에 대한 대목도 깊은 잔상을 남긴다. 내 생각을 일방적으로 입 밖에 내는 행위에만 머무르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상대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비로소 완성된다. 우리는 흔히 작품을 보고 나면 감독의 의도나 숨겨진 상징 같은 정답을 찾으려 애쓴다. 그러나 지브리 영화가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 이유는 모든 것을 명확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설명되지 않은 여백 덕분에 독자와 관객이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는 손가락 끝만 보지 말고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바라보라는 선의 가르침과도 완벽히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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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학술적인 분석서가 아니기에 주제가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고 불교적 개념 역시 깊이 있게 파고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바로 그 느슨함 덕분에 종교나 철학을 잘 모르는 이들도 부담 없이 대화의 결을 따라갈 수 있다.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는 강박 없이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에 와닿는 문장 하나를 건져 올리면 족할 것 같다. 책을 덮고 나면 서둘러 정답을 찾아내려 애쓰지 않고 인물들이 머뭇거리며 지나쳐가는 순간들을 오래도록 바라보며 지브리 영화를 다시 감상하고 싶어진다. 지나간 일을 후회하고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정작 오늘을 놓쳐버리는 우리에게, 이 책이 말하는 선(禪)은 답을 모르더라도 지금 내 발밑의 할 일을 해나가는 정직한 태도라고 말하는 듯 했다. 길을 다 알지 못해도 일단 한 걸음 내딛는 것, 우리가 지브리의 캐릭터들을 사랑해 온 이유도 바로 그 서툴고도 묵묵한 생의 걸음마 때문이었을 것이다.



* 이 책은 니들북 출판사(@i_am_needlebook)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선과지브리 #스즈키도시오 #니들북 #대원씨아이 #서평단

YES마니아 : 골드 l******7 2026.07.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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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지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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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프로듀서 스즈키 도시오가 세 명의 선승을 만나 나눈 대화를 담은 대담집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를 좋아하는 이라면 한번쯤은 다큐에서 스즈키 도시오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는 전속 프로듀서로서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에서 최근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지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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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 책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프로듀서 스즈키 도시오가 세 명의 선승을 만나 나눈 대화를 담은 대담집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를 좋아하는 이라면 한번쯤은 다큐에서 스즈키 도시오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는 전속 프로듀서로서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에서 최근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이르기까지 지브리 스튜디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제작에 참여해왔다. 미야자키 하야오 관련 다큐를 본 적이 있다면 그와 수많은 대화를 나누는 스즈키 도시오의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스즈키 도시오가 말하는 내용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현재,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태도에 대한 강조였다. 책을 보면 즉금목전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즉금목전은 현재를 산다는 의미의 선어다. 선승이 목표로 하는 깨달음의 형태도 결국 갓난아기에 가깝다고 한다. 갓난아기가 어떤가. 울고 싶을 때 울고, 웃고 싶을 때 웃는다. 과거로부터의 후회나 미래의 불안을 갖고 살지 않는다. 그저 자기 자신이 현재 느기는 바를 숨김 없이 표현할 뿐이다. 미래를 지나치게 생각하다 보면 불안이 온다. 일본의 청년들 사이에서도 노력해도 소용 없다는, 무기력한 분위기가 퍼져있음을 말하며 이는 그들이 너무 미래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한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목표지향적 삶이 정답인 것처럼 굳어져 목표와 현재의 간극이 너무 커져버리면 절망하고 주저 앉는 것이다. 스즈키 도시오는 그저 눈 앞의 일을 하나씩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많은 작품들 또한 너무 먼 앞만 바라 보지말고 지금을 잘 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이상도 좋지만 일단은 직면한 현실을 잘 헤쳐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오랜 시간 지브리 스튜디오의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인만큼 책 속 대담에서도 지브리 스튜디오와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지브리의 작품들과 미야자키 하야오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눈길이 가는 부분들이 많을 책이다.

h*****1 2026.07.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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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지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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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삶의 틈새를 위한 책이 나왔네요.틈새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빡빡하게 채워진 일상이나 관계 속에서 비어 있는 공간이나 시간을 의미하네요. 비어있음, 그것은 결핍이 아닌 여유이자 가능성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선과 지브리》는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라는 부제가 달린 책이네요.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스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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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삶의 틈새를 위한 책이 나왔네요.

틈새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빡빡하게 채워진 일상이나 관계 속에서 비어 있는 공간이나 시간을 의미하네요. 

비어있음, 그것은 결핍이 아닌 여유이자 가능성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선과 지브리》는 '지브리를 통해 만나는 불교의 지혜'라는 부제가 달린 책이네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스튜디오 지브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함께 지브리의 핵심 3인방인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가 일본의 선승들과 나눈 대담집이네요. 이 책에서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모노노케 히메》,《마녀 배달부 키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반딧불이의 묘》 등 명작들을 대화의 소재로 삼고 있어요. 작품 속에 녹아있는 지브리 거장들의 세계관과 철학을 삶과 죽음, 비움이라는 불교적 사유로 알기 쉽게 풀어내고 있네요. 대담자는 류운지의 호소카와 신스케 주지 스님, 엔가쿠지 관장 요코타 난레이 노스님, 아쿠타가와상 작가이자 후쿠주지 주지인 겐유 소큐 스님이네요. 

첫 장에 달마도 그림이 나오네요. 달마대사의 부릅뜬 두 눈이 뭔가를 강렬하게 응시하고 있고, 그림 왼편에는 '직지인심 直指人心'이라고 적혀 있네요. 사람의 마음을 곧바로 가리킨다, 즉 수행자가 성전의 매개 없이 바로 성불한다는 선종의 핵심 가르침을 의미하네요. 선불교의 창시자인 보리달마의 모습으로 여기에 수록된 그림은 에도 시대의 선승 하쿠인(1686~1769)의 서화이며, 다수를 소장한 도쿄 류운지를 방문했을 때 주지인 호소카와 신스케 스님과의 대담 전에 하쿠인의 작품을 견학했다고 하네요.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와 호소카와 신스케 스님의 대담이 매우 인상적이네요. 재미있게 봤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전하고자 했는지, 그 의미가 불교의 가르침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놀라웠고, 바로 그 점이 지브리가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네요. 요즘 세상에 '어떻게 살 것인가?'를 주제로 영화를 만들다니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관객은 학생이 아니기에 뭔가를 가르치려들면 도망가기 마련인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사로잡았으니 말이에요. 가르침을 받는 줄도 모르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깨달음, 그것이 불교의 지혜인지도 모르겠네요.


◆ 호소카와 : 우리는 종종 깨달음을 달에 빗대어 말합니다. 가르침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불과하죠. 손가락에 주목하면 중요한 달을 영영 보지 못하고 말죠.

스즈키 : 세상에는 그런 일이 많죠.

◆ 호소카와 : 스즈키 씨가 참여한 광고도 '손가락'입니다. 카피라이터인 이토이 시게사토 씨와 스즈키 씨는 지브리 작품에 훌륭한 영화 캐치카피를 수없이 만들었는데 스즈키 씨는 달에 눈이 가도록 가리키는 방법을 연구해 오셨을 겁니다.

● 스즈키 : 그 부분은 분명히 생각합니다. 캐치카피는 어디까지나 영화를 보게 하는 겁니다. 미야 씨가 만든 영화는 인간의 약점을 제대로 인정합니다. 인정한 다음, 약한 아이도 때에 따라서는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하는 영화죠. 사람들이 보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영화를 위해 말을 짓는 이유는 그 때문입니다. 영화 《바람이 분다》의 캐치카피는 '살아야' 입니다. 이는 어쩌다 제가 붓으로 쓴 글을 홍보 프로듀서가 보고 "이걸로 하죠"라고 해서 된 겁니다. 쉽게 말하자면 '힘든 일이 정말 많지만 ,그래도 살아야'라는 거죠. 이런 사회에서는 다들 힘들어요. 그에 대한 격려 정도는 있어도 좋지 않을까요. 그러나 집착하지는 말자고 항상 다짐합니다. 결좌적으로 많은 사람이 봐주면 좋지만 '정말 이해하는 사람에게만 전해지면 된다'라는 마음을 가지자고 다짐합니다.

◆ 호소카와 : 그렇군요. '전하는 것'과 '전해지는' 것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하는' 것은 일방통행이나 '전해지는' 것은 상호 작용이죠. 예컨대 하쿠인이 족자라는 형태로 전한 내용에 보는 사람이 반응하지 않으면 '전해지지는'  않은 거죠. 저도 늘 '전해지는' 걸 의식하며 이야기합니다.

● 스즈키 : 그 점은 스태프들에게도 수없이 말합니다. "말해뒀는데요"라는 건 안 된다고요. 상대가 이해할 때까지 말하지 않으면 전했다고 할 수 없잖아요? 상대가 이해해야 '전해진' 겁니다. 연락했거나 보고했다는 말은 의미가 없어요.

◆ 호소카와 : 그런데 《모노노케 히메》에서는 '살아라'이고 《바람이 분다》에서는 '살아야'이네요. 스즈키 씨가 하쿠인을 놓고 캐치카피를 쓴다면 뭐라고 하실까요? 

● 스즈키 : 음, '살아 볼래?' 정도 아닐까요? '세상은 버릴 만한 곳이 아니야. 그러나 노력은 좀 해야지'라는 느낌으로 저는 받아들였는데···.

◆ 호소카와 : 마사오카 시키가 죽기 전에 이렇게 썼습니다. "선의 깨달음은 어떤 순간이라도 편안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그러나 착각이었다. 어떤 순간이라도 그저 살아내는 것임을 깨달았다." 저도 전에는 선은 죽음을 가깝게 받아들인다, 즉 언제 죽어도 되도록 사는 거라고 쉽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저 살아내는 게 훨씬 더 존엄하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25-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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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a*****7 2026.07.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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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지혜 #애니메이션 #지브리 #삶의태도 #불교의질문 #선과지브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을 오래 좋아해 온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이런 의문을 품게 됩니다. 왜 지브리 영화는 선악을 쉽게 가르지 않고, 답을 명확하게 내리지 않는데도 오래 마음에 남을까 하는 질문입니다. <선과 지브리>는 그 이유를 불교, 그중에서도 선(禪)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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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지혜 #애니메이션 #지브리 #삶의태도 #불교의질문 #선과지브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을 오래 좋아해 온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이런 의문을 품게 됩니다. 왜 지브리 영화는 선악을 쉽게 가르지 않고, 답을 명확하게 내리지 않는데도 오래 마음에 남을까 하는 질문입니다. <선과 지브리>는 그 이유를 불교, 그중에서도 선(禪)으로 설명하는 책입니다. 스즈키 도시오 작가님은 스튜디오 지브리의 거의 모든 대표작을 함께 만들어 온 프로듀서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 곁에서 40년 가까이 창작의 현장을 지켜본 인물입니다. 이 책은 세 명의 선승과 나눈 대담을 엮은 기록이지만, 딱딱한 종교 서적이라기보다 창작과 삶을 이야기하는 에세이입니다. 우리말로 자연스럽게 옮긴 민경욱 번역가님의 번역 덕분에 대화 편안하게 읽혀서 좋았습니다.










저는 이 책에서 특히 영화 <바람이 분다>의 캐치카피인 "살아야."에 담긴 의미에 대한 내용에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스즈키 작가님은 이것이 거창한 희망의 구호가 아니라 "힘든 일이 정말 많지만 그래도 살아야."라는 조용한 격려라고 설명합니다. 저는 이 문장이 지브리 영화의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 지브리에는 세상을 낙관적으로 미화하는 인물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두렵고, 흔들리고, 실패하는 인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선불교에서 말하는 '있는 그대로 보기' 역시 현실을 부정하거나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판단을 조금 내려놓고 지금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지브리 영화 속 '여백'과 선의 '비움'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대담에서도 "과거와 미래보다 지금을 생각한다", "무조건 '네'라고 받아들이는 태도"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데, 이는 선이 말하는 현재성의 실천을 창작과 일상으로 옮겨 놓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책의 메시지가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저 역시 목표를 세우고 미래를 계산하는 시간을 많이 보내는 편인데, 정작 눈앞의 하루를 살아내는 일이 가장 어렵다는 사실을 자주 느낍니다. 책에서 "너무 꿈만 꾸면 혹독한 일을 당한다", "눈앞의 일을 조금씩 처리하는 인생이 자신에게 맞았다"는 고백은 의외로 담백해서 오히려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불교에서는 이를 집착을 내려놓는 과정으로 설명하지만, 현대 심리학에서도 현재에 집중하는 태도는 마음챙김(Mindfulness)의 핵심으로 이야기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이 수행법을 설명하기보다 창작자의 경험을 통해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를 믿지 않는 독자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히려 선불교의 철학을 배우는 책이라기보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콘텐츠 제작자가 수많은 실패와 성공을 거치며 얻은 사고방식을 듣는 느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즈키 작가님이 "정말 이해하는 사람에게만 전해지면 된다."고 말하는 부분도 꽤 흥미롭게 읽은 부분입니다. 오늘날은 조회 수와 판매량이 모든 것을 증명하는 시대처럼 보이지만, 선은 언제나 숫자보다 본질을 먼저 봅니다. 지브리 영화가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그 출발점은 대중의 취향을 계산하기보다 자신들이 믿는 이야기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태도였다는 점도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이는 일본 문화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선종 전통이나 조계종에서 강조하는 '간화선' 역시 결국은 밖에서 답을 찾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수행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선과 지브리>는 이런 동아시아 사상의 공통된 흐름을 어렵지 않은 언어로 체감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 책은 지브리 팬이라면 물론이고, 불교 철학에 관심은 있지만 입문서가 너무 어렵게 느껴졌던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창작을 하는 사람, 일에 지쳤지만 거창한 성공담보다 현실적인 위로를 찾는 사람에게도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저도 이 책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갈 용기를 얻어봅니다.

h*******5 2026.07.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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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명작에서 만나는 선불교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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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불교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불교내에서도 대중과 친화적인 접근을 시도해서 그런 면도 있지만 지금 세대에게 휴식과 자기돌봄이라는 것이 중요하게 느껴지고 그런 것을 느낄수 있는 종교가 불교라서 젊은이들사이에서 불교 아이템들이 인기가 아닐까싶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지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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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불교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불교내에서도 대중과 친화적인 접근을 시도해서 그런 면도 있지만 지금 세대에게 휴식과 자기돌봄이라는 것이 중요하게 느껴지고 그런 것을 느낄수 있는 종교가 불교라서 젊은이들사이에서 불교 아이템들이 인기가 아닐까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들이 많습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비롯해서 원령공주등은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뛰어넘는 작품들이라고 할수 있으며 작품들이 가지는 메시지 역시 우리에게 전하는 바가 큽니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영화속에서 그렇다면 불교의 선사상은 어떻게 찾아볼수 있을까요? 이 책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프로듀서인 저자가 일본의 세명의 선승과 만나 나누는 대화를 담아낸 책입니다. 그들과의 대화속에서 자연스럽게 지브리의 작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또 지금의 지브리를 만들어낸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창작 관련 에피소드도 풀어내고 있습니다.


지브리를 관통하는 메시지로 들고 있는 살아 볼래라는 단어에 대한 대화가 인상적이었는데요. 한국처럼 일본의 젊은 청춘들 역시 어려운 시기를 겪어내고 있으며 시련과 고난의 현실에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견디어내고 있고 지브리의 작품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와 메시지를 통해 위안을 얻는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그동안 재미있게 보아왔던 지브리의 작품들. 이 책속에서 언급하고 있는 지브리 작품의 의도나 창작과정에서의 철학을 이해하고 다시 보게 된다면 그 작품들이 또 새롭게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지브리의 작품과 선불교의 철학이 만나는 특별함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p********1 2026.07.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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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 집중하고 선을 지향하며 삶을 사는 사람들의 만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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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소개와 저의 주관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내 또래의 세대라면.. 아니 그 이전과 이후의 세대를 통틀어서라도 일본의 애니메이션들, 특히 지브리의 작품들을 단 한번이라도 보지 않은 이가 없지 않을까 싶다. 지리적 밀접함에서 나오는 비슷한 감성을 바탕으로 좀 더 세심하고 디테일하지만 또 뭔가 신비롭고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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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읽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한 소개와 저의 주관적인 소감을 여기에 기록해 봅니다.


내 또래의 세대라면.. 아니 그 이전과 이후의 세대를 통틀어서라도 일본의 애니메이션들, 특히 지브리의 작품들을 단 한번이라도 보지 않은 이가 없지 않을까 싶다. 지리적 밀접함에서 나오는 비슷한 감성을 바탕으로 좀 더 세심하고 디테일하지만 또 뭔가 신비롭고 특별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이 참 많았다. 나와 내 친구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지는 애니메이션의 힘은 생각보다 컸다. 아이들과 만화를 보면서도 국민적 특성이라는 바탕도 있겠지만 저 작품을 만든 사람들은 어떻게 저런 세계관과 순수함을 담아낼수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늘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며 그것들에 대한 대답의 일부를 알 수 있게 된 기분이 든다.

이 책은 지브리의 대표 프로듀서인 스즈키 도시오가 일본의 대표적 선승 세 분을 만나 나눈 이야기들을 엮은 책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기분이 좀 덜 느껴지지만 가볍게 읽어 내려가기 좋았기도 했다.

우리는 지브리하면 대표적 인물로 미야자키 하야오를 우선적으로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스즈키 도시오 역시도 지브리의 많은 작품들을 만들며 지브리만의 특색을 만들어낸 인물이기에 이 두사람의 생각과 작품의 방향성은 곧 그 작품들의 특별함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일본의 불교는 우리와 비슷하지만 결이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 하지만 인간의 내면에 대한 철학적 사상과 고찰은 불교 그 자체의 원래 성격과 다르지 않아 우리가 특이하다 느끼지 다르다고는 느끼지 않는 것 같다.

이 두 바탕이 아마 그간의 지브리 작품들 속에 녹아들어 있기에 우리는 특별하다고 느끼고 다시 보게 되더라도 여운이 깊게 남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며 들게 됐었다.

죽음과 전쟁 그리고 아픔과 슬픔을 굳이 숨기지 않았지만 작품을 대하는 이가 불쾌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게 받아들이게 만들어내는 그들의 능력이 놀라웠다. 나와 대립하는 존재 앞에서도 우리는 인간다움과 사랑 그리고 받아들임을 느끼게 해준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이 책 속에 나오는 그의 말과 생각과 태도를 보며 불교의 교리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며 한가지 의아했던 점이 있었는데 그들은 과거도 미래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지금 여기만을 생각한다 했다. 하지만 그들의 작품에는 죽음 이후의 공간과 특별한 존재,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이들이 많이 등장했었기에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다는 말이 와닿지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좀 더 읽고 나면서 그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 결국 마지막에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선이라는 걸 알게 됐을 때는 그냥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었다.

대화체의 책이라서 읽기 좋았던 점도 있었지만 이들의 대화의 바탕엔 지브리의 많은 작품들을 통하고 있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쉬웠던 점도 있다. 마치 그 만화들을 보고 난 소감을 말하거나 작품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 듯한 편안한 이야기에 처음엔 스님도 즐겨보시는 지브리 만화... ㅋ 라는 우스꽝스러운 생각을 하다가 작품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삶을 살아내는 것에 대한 불교적인 가르침을 느끼게 되니 갑자기 만화가 심오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어렵거나 부담스럽지 않았다.

글의 사이에 등장하는 그림들과 사진들 그리고 문답 후 기록을 남기듯 적어둔 후일담들이 이 책을 읽는 중간중간 책의 재미를 더해준거 같다.

전체적으로 정말 무겁지 않게 재미있지만 장난스럽지 않게 생각하며 읽은 책이었다. 그러면서 있는 그대로 나답게, 라는 말이 떠올랐다. 어쩌면 삶도 인생도 있는 그대로 나답게 지금을 살아내는 모습들의 모음일테니까 말이다.

k*****e 2026.07.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