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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미식 칼럼니스트의 신작 <절기 감각: 먹고 마시며 건너는 계절>(샘터, 2026)은 기후 위기 매거진 <1.5°C>의 기획·편집을 맡았던 저자의 생태적 통찰과 십수 년간 매거진 등에서 에디터로 활약해 온 취재력이 빚어낸 미식 에세이다. 전작 <봄은 핑계고>(2024), 공저 <한국의 장> 등을 통해 식문화를 탐구해 온 저자는, 2014년 가로수길 전통주 바 '드슈'의 실패를 자양분 삼아 현재 구기동에서 영화 칼럼니스트 남편과 다이닝 '시네밋터블(Cinemeetable)'을 운영 중인 자신의 삶을 24절기의 순환 속에 유려하게 녹여냈다. 단순히 제철 음식을 찬양하는 것을 넘어.. 지구온난화와 푸드 시스템의 붕괴로 인해 우리가 상실해 가는 '오늘의 미각'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미식의 즐거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구와의 공존을 고민하는 독자, 쳇바퀴 도는 일상 속에서 계절의 미세한 변화를 느끼며 삶의 중심을 잡고 싶은 2040 세대에게 '다정한 미각의 나침반'으로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다정한 미각이 품어낸 서늘한 경고: 이주연 <절기 감각> 리뷰 우리는 너무 쉽게 계절을 잊고 또 잃고 산다. 한겨울에도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붉은 딸기를 베어 물고, 한여름에도 냉동 식재료로 식탁을 채운다. 풍요로움이 도리어 제철의 결핍을 낳는 역설적인 시대, 이주연 작가의 <절기 감각>은 무뎌진 우리의 미뢰를 흔들어 깨우는 다정한 죽비와도 같다. 서문에서 "절기가 뭐예요?"라는 질문에 "새로움의 감각"이라 답하는 작가는.. 책의 날개에 적힌 "더 이상 농사를 짓지 않고 자급자족하지 않는 우리에게 절기는 변화하는 기후를 감각하게 하는 장치"라는 문장처럼, 낡은 유물로 여겨지던 24절기를 현대적인 리듬으로 재해석한다. 마산 진동면에서 구기동 식탁까지, 일상을 관통하는 맛의 연대기 작가가 절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거창한 담론이 아닌, 지극히 내밀하고 솔직한 일상의 에피소드에서 출발한다. 청명 편에서 등장하는 가족 여행담이 대표적이다. 각자의 취향이 달라 아슬아슬한 가족 여행 중, 운전대를 잡은 아버지의 뜻대로 마산 진동면의 '이층횟집'으로 향해 미더덕을 맛보는 장면은 평범한 우리네 가족사진을 보는 듯한 짙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군인 아파트 놀이터에서 구조해 안방의 호랑이처럼 모시고 산다는 반려묘 '구니니'와 남편의 엉뚱함이 교차하며 에세이 특유의 유머러스함이 빛을 발한다. 또한, 식재료를 바라보는 저자의 유연한 태도는 이 책의 큰 매력이다. 소만 편에서는 사찰음식에서 배운 '오이 된장국'이라는 다소 낯선 메뉴를 소개하며, 최근 <흑백요리사 2>에서 화제가 된 임성근 셰프의 오이 라면까지 끌어와 익숙한 식재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한다. 반면 곡우 편에서는 친한 선배의 출장지 숙소에서 주인이 끊임없이 내어주는 뜨거운 보이차를 차마 거절하지 못해 사약 받듯 마시거나, 소서 편에서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맥주를 연거푸 들이켰다 위경련으로 고생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독자와의 친밀한 거리를 확보한다. 획일화된 식탁 위로 번진 서늘한 생태적 경고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며 작가의 시선은 개인의 식탁을 넘어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생태계와 역사로 깊고 넓게 확장된다. 특히 유행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되는 식탁 위 생태계의 획일화를 꼬집는 대목은 뼈아프다. 샤인머스캣의 폭발적인 유행으로 농부들이 기존 포도나무를 뽑아내면서 머루나 켐벨 같은 품종이 사라지고 오히려 더 비싸진 얄궂은 현실을 짚어낸다. 나아가 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방어 양식 이면에 숨겨진 환경 오염(사료 낭비와 배출 오물 등)을 지적하는 시선은 매섭다. 작가는 무비판적인 방어 소비 대신, 비슷한 시기에 살이 오르는 자연산 삼치를 제안한다. 입맛의 기쁨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지구에 덜 무거운 선택지가 있음을 일깨우는 것이다. 18년 동안 기우제를 올리며 가뭄을 제 탓으로 돌렸던 조선 태종의 일화(백로 편)를 통해 쌀이 흔해진 현대 사회의 역설을 꼬집고, 수온 상승으로 금값이 된 개불(동지 편)이나 공장식 사육으로 계절성을 상실한 오리고기(한로 편)를 다루는 솜씨는 기후 위기를 당장 내 입에 들어오는 익숙한 식재료의 부재로 치환해 내며 우리의 피부에 서늘하게 와닿는다.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은 '오늘'의 익숙한 감각.. "우리는 늘 새로운 맛에 설레지만, 결국 다시 익숙한 맛으로 돌아온다." 출처 입력 <절기 감각>을 관통하는 인상적인 문장이다. 춘분에 푸이퓌메 와인을 마시고 소서에 테킬라를 들이켜는 자신을 향해, 하늘나라의 미식가 브리야사바랭이 "프랑스인도 아닌데, 제법 괜찮은 사람이군"이라 말해주길 바란다는 작가의 넉살은 결코 가볍지 않다. 24절기의 순환이란 결국 멀어짐과 돌아옴 사이에서 나만의 미각적 취향과 기억을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대한의 삼치회 촬영 후 식탐을 부리다 공무원과 마주친 어색한 순간마저도 유쾌하게 기록한 이 책은, 혀끝으로 읽어 내려가는 훌륭한 미각의 연대기이자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에 숨통을 트여주는 작은 휴식처다. "절기를 핑계 삼아 살아간다"라는 작가의 다정한 기록을 덮고 나면, 당장 오늘 저녁 김밥 한 줄을 베어 물더라도 그 안의 오미를 짚어보게 되고, 식탁 위에 오른 작은 제철 채소 하나에도 애틋한 눈길을 보내게 될 테니 말이다. 잃어버린 미각과 계절을 되찾아주는 완벽한 안내서다. #절기감각 #이주연 #이주연칼럼니스트 #샘터 #샘터출판사 #신간도서 #에세이추천 #미식에세이 #제철음식 #24절기 #시네밋터블 #기후위기 #지구온난화 #푸드시스템 #봄은핑계고 #독서기록 #책리뷰 #서평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요리에세이 #음식에세이 #미식가 #추천도서 #여름독서 #흑백요리사2 #오이된장국 #이벤트당첨 #도서제공협찬 #신간추천리뷰 #책추천리뷰 #에세이추천리뷰 #미각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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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기 감각> 📌이주연 지음 📌샘터 출판사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절기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이 달에는 이 음식이 나오니까 먹는 거지." 정도로만 생각했다. 계절이 바뀌는 이유나 제철 음식이 왜 좋은지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자연이 주는 재료가 다르고, 그 계절에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에도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먹는 한 끼에도 계절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느껴졌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미각 노트 📓" 였다. 요리를 못하는 나에겐 너무 좋았다. 음식에 대한 설명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레시피까지 함께 담겨 있어서 읽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모두 있었다. 읽다가 "이건 꼭 한번 만들어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책은 음식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계절을 천천히 느끼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바쁘게 하루를 보내다 보면 계절이 언제 바뀌었는지도 모를 때가 많은데, 이 책은 잠시 멈춰 자연을 바라보고 제철 음식을 즐겨 보라고 이야기해 준다.
앞으로는 "그냥 제철이라 먹는 음식"이 아니라, 계절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마음으로 한 끼를 더 소중하게 먹게 될 것 같다.
계절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따뜻한 책이다. 샘터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리뷰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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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기 감각 🍃이주연 지음 🍃샘터 ⠀ ⠀⠀ 🔖나는 절기를 꽤 재미있는 발명품이라고 생각한다. 2주에 한 번꼴로 새로운 것을 기다리고, 발견하고, 감각하고, 그것을 핑계 삼아 기념할 수 있다니. 삶을 이토록 성실하게, 심심하지 않게 만드는 장치도 드물다. (p.6) ⠀
✔맡아보지도 못한 향들이 코를 간지럽히고, 들어보지도 못한 이름들이 미각을 자극한다. 이 책은 그런 책이었다. ⠀ 누군가는 나물로, 또 누군가는 차로 계절을 맞이한다. 어디선가 제철 달력을 본 적이 있다. 그만큼 제시기에 난 음식을 먹는 일만큼 득이 되는 일도 없다는 말 아니겠는가. ⠀ 나름 시골에 살고 부지런한 엄마 덕에 제철에 나고 자란 음식은 그 누구보다 많이 먹고 보고 컸다. 지금도 퇴근길마다 한가득씩 싸서 보내주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풋콩부터 시작해 자두, 옥수수, 수박, 여름 햇볕 가득 머금고 자란 방울토마토까지 없는게 없이 보내주신다. 지금 이 계절에 꼽는 나만의 절기 음식은 단연 콩잎 물김치. 경상도 사람 아니고서는 잘 알지도 못할 것 같은 이 콩잎 물김치는 경상도 사람도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 풋내 가득한 향이 잎안에 가득 퍼지며, 더위 저리 가라며 시원함만이 남는다. ⠀ 계절마다 기다리는 맛이 있고, 함께 먹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기억으로 잘 사는 것을 바라는 작가의 바램대로 오늘도 어디에서든 누구든 계절 한가득 품은 밥상으로 매일을, 하루를 계절을 바라보며, 삶을 바라보며 다정하게 살아가라 이야기하고 싶다. ⠀
🔖식물들이 모두 실내로 들어가야 하는 시대라면, 우리가 맨몸으로 야외를 걸을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남아 있을까. 이미 여름이면 양산 없이는 걷기조차 힘들어졌다. (p.139) ⠀ ⠀⠀ 🔖누군가 맛있다고 해서가 아니라, 먹고 난 뒤 입안에 무엇이 남는지, 장은 편안했는지, 마음이 괜히 무거워 지지는 않았는지를 돌아보는 과정 속에서 취향은 자리를 잡는다. (p.372) ⠀ ⠀⠀ #절기감각 #샘터 #음식에세이 #에세이 #계절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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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내내 살아온 나는 계절의 변화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았다. 결혼한 이후 주말이면 시댁 농사를 가끔 도우면서 비로소 계절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지만, 입춘이나 하지, 처서 같은 절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 사실 요즘은 대부분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다. 사계절 내내 비슷한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보니 계절에 대한 감각은 점점 무뎌지는 듯하다. 자연과 조금씩 멀어진 삶 속에서 만난 <절기 감각>은 모르고 지나쳤던 계절의 시간을 다양한 식재료와 음식을 통해 다시 체감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미식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따라가며 절기마다 가장 빛나는 식재료와 음식을 소개한다.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 자신이다’라는 말처럼, 이 책은 특정 시기에 가장 신선하고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 제철 식재료를 이야기한다. 음식을 매개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풀어내는 인문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봄을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처럼 세심하게 나누어 살펴보는 방식이었다. 입춘에는 묵혀 두었던 묵나물을 통해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의미를 되새기고, 춘분에는 프랑스 사람들이 봄을 즐기는 방식인 염소 치즈와 푸이퓌메를 소개한다. 저자는 묵나물을 통해 자연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발효와 건조 같은 저장법으로 시간을 저장했던 옛사람들의 삶의 지혜를 들려준다. 반면 춘분에서는 치즈와 와인, 딸기 향이 감도는 술과 쑥 바게트 등을 통해 계절의 맛을 즐기고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는 미식의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같은 봄이라도 절기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과 맛을 보여주는 구성이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마음에 남았던 문장은 다음과 같다. “다른 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근래 들어 인간은 동물적 본능에서 꽤 멀어져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우리는 계절을 몸으로 느끼기보다 달력과 날씨 예보로 확인하고, 먹고 싶은 음식은 계절과 상관없이 언제든 구할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간다. 편리해진 만큼 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는 감각은 조금씩 희미해진 것은 아닐까. 절기의 의미는 ‘새로운 변화를 알아채고, 그것에 맞춰 오늘과 내일의 행동을 결정하는 체계’라고 한다. 옛사람들은 계절의 흐름을 읽고 그 시기에 가장 알맞은 음식을 선택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갔다. 청명의 미더덕덮밥과 입하의 초당옥수수 이야기는 읽는 것만으로도 그 향과 달콤함이 생생하게 전해질 정도였다. <절기 감각>은 제철 식재료를 소개하는 책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연의 시간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이야기한다. 계절을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제철 음식을 먹는 일이 아니라 자연의 변화를 알아차리고 그 흐름에 맞춰 살아가는 일인지도 모른다. 이 책은 무뎌졌던 계절의 감각을 다시 깨우며 자연의 시간에 귀 기울이게 만드는 따뜻한 인문 에세이였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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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잊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봄이 언제 시작됐는지, 여름이 얼마나 깊어졌는지도 모른 채 바쁘게 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계절이 바뀌어 있다. 이주연 작가의 《절기감각》은 그런 일상에 잠시 멈춰 계절을 바라보게 하는 책이었다. 입춘에는 묵나물을 먹고, 경칩에는 봄나물을 기다리고, 망종에는 신비복숭아의 맛을 즐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지나고 있는 계절은? 올해의 대서는 그 이름에 걸맞게 기록적인 고온다습한 날씨를 보여주었다. 가장 더운 시기에 열을 식혀줄 재료로 여문 꽁보리와 열무를 넣어 비빔밥을 해 먹었다면, 이 더위가 조금은 가셨을까 생각해본다. 다가온 입추, 그리고 날씨가 시원해지기를 기대하게 하는 처서에는 무화과와 호랑이콩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 뜻은 아니겠지만) 이름부터 어쩐지 무서운 호랑이콩의 기운을 빌려 이 더위가 얼른 물러가기를 바라본다. 이렇게 절기를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니 계절은 단순히 ‘덥다, 춥다’로 지나가는 시간이 아니었다. 그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음식이 있고, 그때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고, 그 시기에만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있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계절이 바뀌는 것을 달력이나 날씨 앱으로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계절을 온전히 느끼는 방법은 조금 더 느리고 사소한 것인지도 모른다. 제철 과일 하나를 맛보고, 달라진 바람의 냄새를 맡고, 햇살의 온도를 느끼고, ‘아, 여름이 왔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 매년 같은 절기가 돌아오지만 그 계절을 살아가는 나는 매번 다르다. 그래서 올해의 여름은 내게 또 하나의 새로운 계절로 남을 것이다. 《절기감각》을 읽으며 계절을 아는 것보다 중요한 건 지금 내가 살아가는 계절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올해는 조금 더 천천히 계절을 살아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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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감각을 읽고 난 뒤 앞으로 계절의 변화를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식재료들도 다시 보이고, 이 순간의 절정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 해준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식재료, 먹기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도 제때, 만개할 수 있는 때가 있다는걸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맛있게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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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와 현대 기술의 발달로 사계절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사시사철 비슷한 식재료를 접하게 된 오늘날, 미식 칼럼니스트 저자가 미각과 음식이라는 정직한 감각을 통해 계절을 일깨우는 에세이 『절기감각』을 읽었습니다. 24절기의 흐름에 따라 배치된 다채로운 제철 식재료와 음식 이야기는 무뎌진 우리의 감각을 부드럽게 두드립니다. 저자는 절기를 단순한 농경 지침이 아닌, 챗바퀴 같은 일상에서 계절의 변화를 알아채고 사람들과 음식을 나누는 '유희적 장치'이자 '새로움의 감각'으로 정의합니다. 봄의 미더덕덮밥, 여름의 초당옥수수와 테킬라, 가을의 송이, 겨울의 삼치회와 해조류 등 절기마다 마주하는 식재료와 저자의 낭만적인 기억들이 겹쳐지며, 읽는 내내 나만의 절기 음식과 그 시절의 사람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특정 계절이 오면 어김없이 찾아 나서는 맛 하나가 삶을 버티게 하는 단단한 힘이 된다는 메시지가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동시에 이 책은 미식에 대한 찬미에 그치지 않고, 식탁 위에 찾아온 기후 변화의 경고를 냉철하게 보여줍니다. 노지 재배가 어려워진 오이나 산불로 서식지가 파괴된 송이처럼, 우리의 식탁이 기후 위기 앞에서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일깨워줍니다. 항공기나 자동차 배출량보다 푸드 시스템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우리가 먹는 행위가 자연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다시금 깊이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익숙한 맛으로 돌아오고 다시 새로운 맛을 기다리는 그 삶의 축이 되어주는 절기 감각의 소중함. 계절의 변화를 미각으로 느끼며 삶의 작은 쉼표와 지혜를 얻고자 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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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여전히 찾아오지만, 우리는 예전만큼 계절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사계절과 24절기에 맞춰 음식을 소개하는 이 책은 한 끼의 식사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일이 아니라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익숙한 식재료 속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무심히 지나쳤던 계절의 소중함이 새롭게 다가온다. 저자는 절기에 맞는 음식을 먹는 일이 자연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는 가장 가까운 실천이라고 말한다. 계절의 맛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지금'이라는 시간에 더 집중하게 되고, 몸과 마음도 자연의 리듬을 되찾게 된다. 동시에 기후 변화로 제철 음식이 달라지고 좋아하던 식재료마저 사라질 수 있는 현실을 이야기하며, 우리의 식탁이 이미 변화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차분하게 일깨워 준다. 계절은 달력으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식탁에서 먼저 만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철 음식을 기다리고 맛보는 작은 습관이 자연을 이해하고 오늘을 더 풍성하게 살아가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며 사라져 가는 계절의 감각을 되찾고, 기후 변화가 우리의 일상과 얼마나 가까운 문제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p.7 나는 어쩌면 절기야말로 ‘지금’이라는 시간에 가장 집중하게 만드는 장치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지금 가장 생기있고 맛있는 것이 무엇인지, 내 몸을 기분 좋게 흔드는 것이 무엇인지 감각해 보는 일. 그게 내가 생각하는 절기다. 📍p.88 그날에서야 알 것 같았다. 왜 이런 음식은 늘 사라질 위기에 놓이는지. 배를 채우는 데 지나치게 많은 손이 필요하고, 그 손길은 결코 값으로 환산되지 않는다. 미더덕 덮밥은 부유해서 만들어진 음식이 아니라, 오히려 가진 것이 많지 않았기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방식에 가깝다. 📍p.108 곡우는 차의 절기이자 선택의 기로다. 이때의 앗잎은 가장 생기 있고, 가장 많은 가능성을 품는다. 불을 만나면 녹차가 되고, 그대로 말리면 백차가 되며, 압축해 시간을 건너면 보이차가 된다. 이 갈림의 시기에, 우리 일상에서 차가 주는 즐거움과 효용을 한 번쯤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p. 187 돌이켜보면 이것은 자연의 신비라기보다 균형에 가깝다. 계절에 맞춰 자라는 작물과 그 작물을 먹는 몸이 같은 리듬 안에 있을 뿐이다. 📍p.254 좋아하는 식재료가 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은, 추상적인 통계보다 더 직접적으로 기후 변화를 체감하게 한다. 거창한 담론을 들추지 않더라도, 식탁 위의 변화만으로도 우리는 무엇이 달라지고 있는지 감지한다. 기후 변화를 의심하거나 부정하는 이들 또한, 그런 변화 앞에서는 완전히 무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p.310 내가 말하고 싶은 핵심은 결국 이것이다. 모든 재료는 입 안에서 흩어져야 한다는 것. 그것이 먹는 사람의 노력, 즉 저작과 침의 작용으로 다시 하나로 모일 때, 비로소 김밥의 맛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그러니 모든 것은 보송할 것. 김밥을 마는 사람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다. *도서협찬 *서평단활동 #우주서평단 #절기감각 #이주연 #샘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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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조들의 지혜 중 하나, 때마다 적절한 시기의, 다시 말해 제철 음식을 먹는 지혜. 처음엔 그저 절기에 따른 제철 음식에 관한 내용인 줄 알았다. 이 책의 제목이 제철 음식은 아니지만, 절기마다 먹어줘야 할 음식들과 레시피, 그리고 그 시기마다 느끼고 떠올릴 수 있는 감정들을 짚어준다. 그래서인지 음식보다는 절기에 대해 조금 더 집중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눈도 입도 생각도 즐거워지는 시간이었다. 이것저것 주문한다고 통장이 텅장이 되어버린 건 안 비밀 ㅋㅋㅋ 📚 샘터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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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기 감각 > ▪️펴낸곳 샘터 ▪️지은이 이주연 ▪️페이지수 379 ▪️발행일 2026년6월30일 💬 24절기는 2천 년 전 중국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만든 계절 구분법이라고 해요.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1년을 24개로 나누어 계절과 기후의 변화를 담아낸 것이 바로 절기죠. "작가님, 절기가 뭐예요?" 라고 물어본다면 저자는 이렇게 답합니다. "새로움의 감각입니다." 매화가 피고, 제비가 돌아오고, 겨우내 잠잠하던 개구리가 울고, 찻잎이 올라오는 것. 그런 작은 변화를 알아차리고 오늘과 내일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 그게 바로 절기라고 말해줍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가장 먼저 7월 절기를 찾아봤어요. 망종, 하지. 저는 사계절 중에서 여름을 제일 좋아해요. 봄과 가을도 좋지만, 제가 좋아하는 옥수수와 복숭아가 나오는 계절이고 시원한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계절이니까요. 물론 뙤약볕은 힘들지만 그것마저 견딜 만큼 여름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여름이 더 좋아졌어요. 초당옥수수, 신비복숭아, 감자, 데킬라까지. 이름만 떠올려도 괜히 미소가 지어지더라고요. 그리고 그거 아세요? 우리가 흔히 견과류라고 알고 있는 아몬드와 땅콩이 사실은 견과류가 아니라는 거예요. 견과류는 단단하게 여무는 열매 자체를 말하는데, 아몬드는 복숭아처럼 핵과류 식물 속 씨앗이고, 땅콩은 콩과 식물이라고 해요. 그래서 땅콩 알레르기와 견과류 알레르기는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남았던 건 저자의 마음이었어요. 우리는 지나간 일을 곱씹고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을 걱정하느라 지금 이 계절이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놓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저자는 지금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절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그 마음을 알고 나니 앞으로는 송화가루와 꽃가루 때문에 힘든 봄이 와도, 푹푹 찌는 여름이 와도, 매서운 겨울이 와도 예전처럼 싫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그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나물과 곡물, 채소, 과일. 자연이 주는 선물들과 이야기들을 먼저 떠올리게 될 테니까요. 곧 다가올 여름휴가에는 이 책을 꼭 챙겨가려고 합니다. 이 책은 봄방학, 여름방학, 여름휴가, 여행처럼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쉬어가는 시간과 참 잘 어울리는 책이에요. 바쁜 일상에서는 지나치기 쉬운 계절의 변화를 이 책과 함께 천천히 담아보세요. 분명 마음도 한결 여유로워질 거예요. '힐링'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책. 다가올 절기를 미리 만나보며, 지금의 시간을 느끼게 만들어줄《절기 감각》을 자신 있게 추천해 봅니다.
@jugansimsong 주간심송 @isamtoh 샘터출판사 #절기감각 #이주연 #주간심송서평단 #샘터 🪧 샘터에서 도서지원받아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리뷰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