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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성을 찾아가는 눈부신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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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적 같은 우연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는지는 확실히 설명할 길이 없다. 도서전에서 처음 봤을 때일 수도 있고, 지역 서점에서 큐레이션을 읽었을 때일 수도 있다. 어쨌든 모든 상황에서 이 책에 대한 강렬한 끌림을 느끼게 만든 것은 뒷표지에 적힌 “이제부터는 나 자신을 기쁘게 할 거야. 다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꾸며대며 살지 않겠어.”라는 주인공 밸런시의 당찬
"푸른 성을 찾아가는 눈부신 여정" 내용보기

어떤 기적 같은 우연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는지는 확실히 설명할 길이 없다. 도서전에서 처음 봤을 때일 수도 있고, 지역 서점에서 큐레이션을 읽었을 때일 수도 있다. 어쨌든 모든 상황에서 이 책에 대한 강렬한 끌림을 느끼게 만든 것은 뒷표지에 적힌 “이제부터는 나 자신을 기쁘게 할 거야. 다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꾸며대며 살지 않겠어.”라는 주인공 밸런시의 당찬 해방 선언과, 《빨간 머리 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이라는 점이다.


기대했던 대로, 이 책은 그동안 엄격한 대가족의 억압과 비교 속에서 나이와 결혼, 외모라는 우리 안에 갇혀 살아야 했던 밸런시가 모종의 이유로 그동안의 모든 두려움을 떨쳐내고, 오롯이 자신을 위해, 자신의 기쁨만을 위해 거짓이나 가식 없이 살아가야겠다고 결심하는 순간부터 눈부시게 푸른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시작한다.


밸런시가 지난 시간 동안 겪어야 했던 온갖 고통과 시련에 대한 묘사는 가슴 아프지만, 평생 자라온 벽돌집을 떠나 주정뱅이 목수 에이블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면서 그녀의 삶에는 차츰 그 자신도 눈치채지 못했던 인생의 꽃눈이 돋아난다. 밸런시의 장미가 가지치기 후에 마침내 꽃을 피웠듯, 그녀 역시 서서히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지 알아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그녀가 만나게 되는 또 한 명의 주인공, 모두에게 외면받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 바니 스네이스. 그는 무성한 소문을 달고 다니는 괴짜이지만, 익숙한 환경을 떠나 자립한 밸런시에게 새로운 종류의 자유와 사랑을 맛보게 해주는 사람이다.


이런 두 사람이 만나 자신들만의 ‘푸른 성’에서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느새 나도 그들 곁에서 함께 빛나는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 기분이 들었다. 계절의 변화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여러 동물들과 함께 걷고, 카누를 타고, 요리를 해 먹고, 하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 마침내 사랑과 삶을 알기 시작한 밸런시의 사랑스러움과 두 사람을 둘러싼 따뜻한 빛이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었는지는 완벽하게 표현할 길이 없다.


후반부에 몰아치는 비밀과 반전, 그리고 그로 인한 결말이 단연 이 책을 완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 나는 그저 두 사람이 함께 푸른 성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고, 그것을 실제로 살아내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주인공의 가족들은 꽤씸하고, 가증스럽고, 실제로 혐오스러웠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옭아매던 그들의 존재 때문에 어느 날 밸런시가 자신을, 더 넓은 세상을 찾아 떠나는 이 길고 아름다운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면 이내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이내, 내가 잊고 있었을지도 모를 나만의 푸른 성은 무엇이었을지 떠올려본다. 내가 바라왔던 것들, 내 사랑과 내 꿈, 내 행복이 모인 그곳은 어디일까. 밸런시가 보여주는 이 눈부신 이야기는 나에게도 어떤 다짐을 서서히 불러일으킨다.

나만의 모래성을 갖고 싶다!

오직 나만의 행복과 기쁨을 위해 살고 싶다!


🔖그녀는 삶의 거 의 모든 것을 두려워했던 자신이 죽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죽음이 조금도 끔찍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는 어떤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왜 그렇게 온갖 것을 두려워했을까?

🔖“이제부터는 나 자신을 기쁘게 할 거야. 다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꾸며대며 살지 않겠어.“

🔖“요컨대 마음이 내키는 순간마다 어떤 바보 같은 짓이든 할 수 있었다.그것이 자유가 아니라면 무엇이 자유란 말인가?”

YES마니아 : 로얄 g********7 2026.08.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