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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친구들이 어울려 노는 걸 멀찍이서 바라만 보던 아이. 그 아이의 발에 툭 채인 작고 보잘것없는 돌멩이 하나. 작은 돌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다시 태어나면 말이야…… 차라리 난, 돌이 되고 싶어.’ 작지만 단단한 돌,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돌 말이에요. 상상인 건지 꿈인 건지, 아이는 원하는 대로 돌이 됩니다. 하지만 진짜 돌이 된다고 해서 혼자 외로이 있는 것이 정말 괜찮을까요? 돌과 고양이의 뜻밖의 우정. 돌이 되어 나눈 고양이와의 교감 속에서 아이는 굳어 있던 마음을 조금씩 풀어냅니다.
- 💡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1️⃣ 외로운 아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그림책 이 책은 친구와 잘 어울리지 못해 외로운 아이의 마음을 억지로 끌어내지 않고 다정하게 보듬어 줍니다. 돌이 된 아이 곁으로 슬그머니 지나가는 고양이 한 마리를 보여주면서요. 무심한 듯 다정한 고양이를 통해 아이는 외로운 마음을 달래기도 하고, 가만히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친구에게 먼저 말 걸어봐~”, “먼저 다가가봐~”라며 무작정 등 떠밀지 않고, 아이만의 속도를 따뜻하게 기다려 줍니다.
2️⃣ ‘부사’를 활용해 문장의 결을 한층 풍성하게 만드는 구성 부사는 ‘다른 말 앞에 놓여 그 뜻을 분명하게 하는 품사’입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풀어보자면, 없어도 문장은 성립하지만 말맛과 감정을 한층 끌어올려 주는 멋진 꾸밈말이지요. 제목에 나온 ‘하물며’를 비롯해 ‘차라리’, ‘그런데’, ‘하마터면’ 같은 어휘들이 작품 곳곳에 분홍색의 커다란 글자로 돋보이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유아라면 보호자가 이 부사를 조금 더 감정을 실어 강조해 읽어주세요. 아이들은 앞뒤 문장의 뉘앙스와 느낌을 보며 이 부사들을 스펀지처럼 쏙쏙 머릿속에 저장할 것입니다.
- 오랜만에 만난 8살 조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한참 다채로운 ‘부사’를 활용하며 표현력을 넓혀갈 나이지요. 특히나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서인지, <하물며 돌>을 혼자서 푹 빠져 읽더니 저를 보고 “이모! 이 책 진짜 재밌어요!” 하고 짧지만 굵은 감상을 전해왔습니다. 아이의 외로운 마음을 다정하게 안아주고, 언어가 주는 미묘한 재미까지 함께 선물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만만한책방 #하물며돌 #허은미작가 #조원희작가 #책세상맘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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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개인적인 주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은 복잡하다. 그런 미묘한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었다. 아이들의 마음을 부드럽고 섬세하게 표현하는 언어와 그림의 힘을 통해 느껴보고 싶기도 했다.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부사와 상징적인 이야기로 마음을 표현하는 전개방법을 배우고 활동해보고 싶었다. '차라리 돌이 되고 싶다' <하물며 돌>그림책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해 외로워진 아이가 혼잣말을 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말이 씨가 되는 것처럼 실제로 돌이 된 아이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짧고 강한 부사들이 구석구석에 숨겨져 있는 아이의 내면 변화를 섬세하게 드러낸다. 다양한 단어들이 아이의 감정이 더 깊게 전해지도록 돕는다. 또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질 궁금하게하고, 기대하게 만든다.
잊히지 않는 장면은 아이가 돌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돌이되어 돌멩이 사이에 눈을 뜨고 있는 모습은 외롭고 단단한 돌의 무심함과 그 속에 연약함, 고독들이 쌓여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아이가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서 만든 상상의 모습같이 느껴져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림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부사에 담기 섬세한 감정들을 탐색해보았다. ‘차라리’, ‘그런데’, ‘하마터면’ 단어가 쓰일 때마다 달라지는 상황을 보면서 그 안의 마음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살펴보았다. 서툴지만 진지하게 변화를 관찰하고 공유했다. <하물며 돌> 그림책은 가끔 혼자이게 되는 아이들의 쓸쓸하고 고독한 마음을 바라보게 해준다. 소외당하면서 겪는 아픔을 인정하고, 위로해준다. 활동을 통해 아이들도 모두가 크고 작게 '혼자라는' 순간의 감정을 느꼈다는 것들을 알아가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혼자라고 느끼는 그 순간을 모두가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다. <하물며 돌> 그림책의 다양한 부사를 통해 아이들의 감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을 잇는 다리를 건너는 시간이었다.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부드러운 언어와 그림으로 마음을 살펴보는 귀한 시간이었다.
#하물며돌 #허은미 #조원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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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하물며’ 그도 그러한데 더욱이. 앞의 사실이 그러하다면 뒤의 사실은 말할 것도 없다는 뜻의 접속 부사다. ‘제목에 이 단어를 선택한 이유가 뭘까?’ 궁금해진다.
돌은 아무런 감정도 없고 생명도 없는 아주 단단한 무생물이다. 그래서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나 생명이 없는 돌조차도 이 상황에서는 감동하거나 슬퍼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가정을 할 때 쓰인다. 작가가 제목을 이렇게 정한 것은 가장 무감각하고 단단한 '돌'조차도 그럴진대,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다"라는 의미로 문장의 극적인 강조를 위해 옛스럽고 문학적인 표현을 제목으로 정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랜 시간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글을 써 온 베테랑 허은미 작가와 절제된 색감과 강렬하고 단순화된 선을 통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는 조원희 작가가 함께 출판한 그림책이다.
앞면지에 있는 한 아이. 함께 어울리는 다른 아이들을 바라보며 혼자 있는 아이의 모습이 왠지 이 그림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묘사하고 있다.
“차라지 난, 돌이 되고 싶어. 작지만 단단한 돌.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돌.”
책장을 넘기며 만난 이 문장이 왜 이리 가슴 저리게 하는지......
앞면지의 혼자있던 아이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쌓여있는 돌들 위에 내가 있다. 고양이 발 때문에 떨어질뻔 했다. 가만히 놓여있던 상황이 만족스러웠는데 그만 바닥으로 떨어지고 만다. 고양이의 장난감이 되어 이리저리 굴렀다가 뒤집어진다. 세상이 거꾸로 보인다. 고양이의 의자가 되기도 하고, 포근한 인형이 되기도 한다. 고양이도 아마 누군가가 그리웠나보다. 고양이와 친구가 될 수 있을지, 나무나 새라면, 고양이라면 어떨지 생각해 본다. 마침내 자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아이는 고양이에게 다가간다.
처음에 아이들과 떨어져 바라만 보던 아이가 먼저 다가간다. 소외감을 느꼈을지 모른다. 하지만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면 안된다고 작가는 말하는 것 같다. 먼저 손을 내밀어 보라고 권하는 것 같다.
이 그림책은 '차라리', '하마터면', '마침', '하지만', '설마', '혹시', '하필이면', '어차피', '하물며', '마침내' 등 짧지만 강렬한 부사들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부사가 아이의 순간순간 내면을 잘 표현하고 있다.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외롭고, 힘든 아이들에게 또는 어른들의 마음을 살면시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건네는 책이다. “너만 외로운 건 아니야. 외로우면 먼저 다가가보는 것은 어때? 용기를 내봐.”
부사를 빼도 문장이 성립되는 것처럼 이 아이도 부사처럼 존재감이 없음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렇지만 부사가 있어 문장의 깊이가 더해지듯 이 아이도 자신의 내부에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부사처럼 더 성장함을 전해주고 싶었던 것일까? 여러 생각이 머리를 스쳐간다.
그림책, 부사, 하물며, 돌, 허은미, 조원희, 소외감, 혼자, 만만한책방,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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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물며 돌 #하물며돌 #허은미글 #조원희그림 #만만한책방 @manmani0401 다시 태어나면 차.라.리. 돌이 되고 싶은 아이 작지만 단단하고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 않기 때문인데요. 지금 현재 혼자인게 괜찮지 않고 그런 자신이 속상하고 아픈건 아닐까 염려스런 마음입니다. 그리고 진짜 돌이 되어버린 아이 관계를 만들어 나감에 있어 내 마음대로 안되고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찬찬히 의미있는 관계를 향해 손짓합니다. 그런 아이의 마음이 맛깔난 부사와 접속어로 생생하고 풍부하게 아이의 마음이 눈 앞에 그려지듯 전달되는 마법 하.마.터.면. 놓칠 뻔한 마법같은 이야기 드.디.어. 만나서 반가웠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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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주책도 이런 주책이 없다. 이런 사랑스러운 그림책을 읽는데 눈물이 핑도는건 왜일까. 하하하. '하물며' 돌,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해 부사나 접속사를 염두에 두고 사랑스럽게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엄마가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는 상상을 해본다. 아이들에게 이 책이 얼마나 재밌을까, 책에 나오는 단어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신기하게 느껴질까. 성인인 내가 읽는데도 너무 재밌고 사랑스러워 눈물이 날 지경이다. 마치 어린 왕자의 여우가 떠오르는. 돌이 아이가 된것일까? 아니면 한 여름밤의 꿈처럼 돌이 된 아이의 상상이었을까. 뭉클하고 아름답다.
내가 좋아하는 <코스모스>의 구절도 생각난다.
심지어 진돗개 보호자였던 나는 생각지도 못한 고양이 두 마리의 집사가 되었다. 꿈만 같이 다가온 털복숭이들. 돌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그래서 눈물이 핑 돌았는지도 모른다. 털복숭이들을 보며 내가 느끼는 감정들. 이 행복감, 충만감, 사랑, 이보다 더한 행복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털복숭이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느낀다. 잠깐 쉬려고 소파에 기대어 앉으면 어김없이 달려와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털복숭이들. '하물며' 돌도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빨간색 돌은 '마침내' 빨간 얼굴의 아이가 되어 고양이와 인사를 나눈다. 마음이 몽글몽글하다. 한동안은 이 사랑스러운 그림책이 계속 생각날 것 같다. 분명 아이들을 위한 책일텐데 나는 왜 이 책이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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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돌 #허은미_글 #만만한책방 #책_잇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작은 돌. 다시 바라보게 된다.그림책의 힘일까? 돌은 어딜 가고 싶은 걸까? 누구와 만나고 싶었던 걸까? 돌의 여정을 따라가본다. 뒹굴고 떨어지고 뒤집힌 돌이는 불편함을 느끼고, 누군가의 작은 행동에도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며 사람도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저마다의 마음과 사연을 품고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고양이와 돌의 관계를 통해 친구란 거창한 존재가 아니라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존재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짧은 문장과 단순한 그림으로 상상력을 이끌어 낸다. 그래서 읽고 난 뒤에도 '하물며 돌도 이런 마음이 있다면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더 깊고 소중할까?'라는 질문이 오래 남았다. 작은 돌 하나에도 의미를 담아내는 작가의 시선이 무척 따뜻하게 느껴졌고, 나 역시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과 물건들을 소중하게 바라보게 된다. 하물며 돌은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 좋은 그림책으로 아이뿐만 아니라 성인 수업에도 효과만점인 책이다. 시니어 수업때 읽어보니 다들 공감하는 모습에 놀랐다. 공감과 배려, 그리고 존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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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이 너무 바쁘고 힘들어 ‘아, 다음 생에는 돌이 되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 있나요? 여기 정말 이렇게 돌이 되어버린 사람이 있습니다.
<하물며 돌> 어떤 이유에서인지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 않도록 차라리 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은 정말이지 돌이 되었는데요. 돌이 되어버린 후 이제 혼자 가만히 있는 상황을 즐깁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다가와 돌을 가만두지 않죠. 고양이와 함께하는 돌은 점점 고양이에게 마음이 갑니다. 돌인 자신과도 친구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하죠. 하물며 돌인데 하물며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책을 읽으며 차라리, 하물며와 같은 단어들에 대해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어요. 부사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그림책! 꼭 소리내어 읽어보세요. #소리샘그림책방 #하물며돌 #허은미글 #조원희그림 #만만한책방 #그림책추천 #부사 #부사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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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책방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제목이 독특하네요. '하물며'라는 말을 요즘 잘 쓰지 않았던터라 오래간만에 보니 반갑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호기심이 느껴지는 그림책 '하물며 돌'입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외로워 보이는 한 아이가 있습니다. 차라리 돌이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림은 하나도 없고 검은 바탕에 글자만 있는 페이지가 조금은 낯설면서도 신선하네요. 저도 마음이 힘들었던 어느 날, 길을 지나가다가 '차라리 나비가 되고 싶다'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의 말이 공감이 되더라구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차라리 ~하는 게 낫겠어', "차라리 ~가 되고 싶어'가 있죠. 그런데 이 아이, 진짜 돌이 되어 버렸네요! 외로움을 피해 돌이 되었는데.. 돌이 된 아이의 삶은 평탄할까요? 작지만 단단한 돌,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돌의 삶은 바랐던 아이. 돌이 되면 뭔가 확 달라질까요?
돌이 된 아이는 고양이를 만납니다. 고양이와의 만남속에서 아이는 자기의 감정을 시시각각 말로 드러냅니다. 그런데 좀 특별한 건 아이의 말마다 '부사'가 들어가요. 의성어, 의태어를 강조하는 그림책은 많이 봤는데... 부사를 강조한 그림책은 처음보는 것 같아요. 부사는 동작이나 상태가 언제·어디서·어떻게 일어나는지 등을 덧붙여 의미를 풍성하게 만드는 꾸며주는 말인데요. 그래서 그런가 아이의 감정 상태가 더욱 맛깔나게 드러나네요.
마침, 설마, 혹시 등의 부사를 통해 간절함, 놀람, 의심 등의 여러 아이의 마음 상태가 드러나지만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게 아닌, 결국 속마음은 고양이를 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간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외로움을 많이 겪었던,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는데 다가가지 못했던 아이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 부사는 특별히 분홍색으로 표시되어 있어요. 아이와 책을 읽고 나서 여기에 나온 부사로 문장 만들어보기를 해도 좋을 것 같아요. 부사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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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글 입니다.
그림책을 읽으며 이렇게 질문이 많아졌던 순간이 있었나 싶어요. 아이는 왜 돌이 되고 싶었을까? 돌이 되면 뭐가 좋을까? 돌이 되면 아이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물며 돌도……. 질문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니 왜 이 그림책의 제목이 [하물며 돌]이었을지, 저만의 답을 조금씩 찾아가게 되더라고요. ‘하물며’라는 말이 이렇게 가슴 깊이 사무치는 간절함을 만들어내는 부사라는 것을 처음 느꼈던 것 같아요. 간결한 글과 직관적인 그림은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에 충분했거든요. 책은 여럿이 함께 지나가는 아이들과 그 반대 방향을 향해 걸어가다 멈춰선 한 아이의 모습을 비추는 면지로 시작합니다. 다음 장에 아이는 혼자 걷고 있었고, 아이가 마주한 길바닥에는 작은 돌 하나가 놓여 있었어요. 그리고 아이가 말합니다.
“차라리 난 돌이 되고 싶어. 작지만 단단한 돌.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돌.” 아이의 말을 듣는 순간, 그 말 뒤에 숨겨진 작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난 내가 싫어. 작고 연약한 나. 혼자 있어서 슬퍼 보이는 내가 싫어.’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나’를 찾고 싶어서 ‘차라리’라는 말을 하게 된 것은 아닐까 생각했어요. 차라리 돌이 된다면 괜찮지 않을까. 작지만 단단한 돌이 되면 더 이상 외롭지도, 연약하지도 않을 것 같다는 기대. 어떻게든 지금의 나를 벗어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차라리’라는 말 속에 들어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아이는 진짜 돌이 되어버립니다. 이제 아이는 괜찮을까요? 그런데 ‘차라리’라는 말을 하며 어떻게든 버티고 있던 아이에게 ‘하필이면’ 고양이의 공격이 들어옵니다. 생각지도 못한 고양이의 말과 손짓 하나에 툭. 하물며, 차라리, 돌이 되었는데……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그림책을 읽는 나 역시 어느새 돌이 되어봅니다. 그리고 그 순간 보여진 문장이 참 고마웠어요. “아무튼 세상이 다르게 보여.” 이것 하나면 된 것 같았어요. 세상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것. 내가 바라보는 방향이 달라지면 같은 세상도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 어쩌면 우리는 힘든 일을 만날 때마다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순간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도 함께 돌아볼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나의 시선이 바뀌는 순간, 그 어떤 것도 나를 쉽게 무너뜨릴 수 없게 되니까요.
그리고 다시 ‘만약에’라는 말이 찾아옵니다. ‘만약에’라는 말에는 조금의 기대가 느껴졌어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해 볼 수 있고,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그려볼 수도 있고, 지금과는 다른 나를 기대해 볼 수도 있는 말. ‘만약에’라는 말은 닫혀 있던 마음에 작은 문 하나를 만들어주는 것 같았어요. 그림책 속 장면과 나란히 놓여 있는 ‘만약에’를 바라보면서 저도 모르게 제 삶에 물음표 하나를 던져보게 되더라고요. 만약에? 만약에 지금의 내가 전부가 아니라면? 만약에 내가 바라보는 방향을 조금 바꿔본다면?
마침내, ‘하물며 돌’이 희망을 찾은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차라리’ 돌이 되고 싶었던 아이가, ‘하필이면’ 예상하지 못한 일을 만나고, ‘하물며’ 돌이 된 자신에게 다시 질문을 던지고, 결국 ‘만약에’라는 말로 새로운 가능성을 만나게 되는 과정. 그 과정을 따라가다 보니 이 책은 단순히 ‘힘든 일이 있어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그림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급하게 해피엔딩을 만들어주지도 않아요. 괜찮다고 쉽게 다독이지도 않고, 금방 행복해질 거라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대신 한 장면 한 장면을 천천히 바라보게 해요.
그리고 그 안에 숨어 있는 부사 하나를 따라가며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합니다. 차라리. 하필이면. 하물며. 만약에.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던 말들이 그림책 안에서는 한 아이의 마음을 보여주는 단서가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책을 덮고 나서도 계속 그 말들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나도 살면서 ‘차라리’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했을까. ‘하필이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생각했던 순간은 또 얼마나 많았을까. 그리고 지금의 나에게도 여전히 ‘하물며’라는 말이 필요한 순간은 없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러다 문득 ‘만약에’를 떠올려봅니다. 만약에 지금의 내가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면. 만약에 내가 바라보는 방향을 조금만 바꿔본다면. ‘만약에’라는 말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 그림책은 한 번 읽고 덮어두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내가 읽는 ‘만약에’와 내일의 내가 읽는 ‘만약에’가 다를 테니까요.
귀염둥이 막내와 함께 재미있게 읽어보아도 좋겠어요.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며 “너라면 돌이 되고 싶을 때가 있어?” “만약에 네가 뭐든 될 수 있다면 무엇이 되고 싶어?” 하고 물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요. 이제 갓 성인이 된 아이에게도 이 그림책을 건네보고 싶어요. 무언가를 가르쳐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만약에?’라는 질문 하나를 건네기 위해서요. 어쩌면 아이와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거창한 말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답을 알려주는 대신 질문 하나를 건네는 것. “만약에?” 그 질문 하나가 아이의 마음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줄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돌’이 아니었어요. 돌이 된 아이가 바라본 세상이었습니다. “아무튼 세상이 다르게 보여.” 어쩌면 나에게도 필요한 것은 지금의 나를 완전히 바꾸는 일이 아니라, 내가 바라보는 방향을 조금 바꾸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만약에’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언젠가는 지금과는 다른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그렇게 내게 질문을 남겼고, 돌이 되고 싶었던 아이에게서 나는 마침내 ‘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마지막까지 상상의 끈을 놓치지 않게 해줬던 그림책, 꼭 한번 읽어야 할 그림책으로 추천해봅니다.
#책세상맘수다 #하물며돌 #만만한책방 #조원희 #허은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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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하물며 돌>이라는, 제목부터 궁금함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책 한 권을 만나게 되었다. 허은미 작가님과 조원희 작가님이 함께 만든 이 책은 한 아이가 돌이 되어버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다 읽고 나면 제목에 담긴 뜻과 이야기 속에 담긴 말들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주인공 아이는 친구들이 활기차게 지나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은 함께 어울리지 못한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렇게 지나가다가 발에 채인 돌을 지긋이 바라보다 이렇게 말을 한다. “다시 태어난다면 말이야……. 차라리 난, 돌이 되고 싶어. 작지만 단단한 돌. 혼자 있어서 아무렇지 않은 돌.” 그런데 아이가 정말 돌아 되어 버렸다. / 어디선가 나타난 고양이가 돌을 건드린다. 어, 어 하지마! 하마터면 떨어질 뻔했잖아! / 말을 걸던 고양이가 훌쩍 떠난다. 어, 벌써 가는 거야? 그렇다고 그냥 가면 어떡해. 아무리 돌이라도 위아래가 있다고. 처음에는 귀찮기도 했던 고양이지만, 어느새 고양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싫지 않아진다. 그래서 궁금해진다. 고양이의 하루는 어땠는지, 고양이도 자신처럼 혼자였는지, 또 친구가 될 수 있을지. 그러면서 언젠가 자신이 부서지고 쪼개져 먼지가 되면 여기저기 떠돌다 나무도 되고 새도 되고 고양이도 되고 싶다고 하는 아이. 만약에 나무라면, 만약에 고양이라면, 만약에….. 만약에의 끝은 어떻게 될까? 책을 읽다 보면 자꾸 등장하는 말들. ‘차라리’, ‘그런데’, ‘하마터면’, ‘마침’, ‘하필이면’, ‘하물며’ 등등 부사가 많이 보인다. 부사의 쓰임으로 아이의 마음을 더 잘 보여준다. 책 속에서도 그냥 돌이 되고 싶다고 말하지 않고 차라리 돌이 되고 싶다고 하는데, 그래서 친구가 없어 속상하고 힘든 아이의 마음이 더 잘 느껴진다. 나도 그럴 때가 있는 것 같다. 속상한 일이 생기면 다 싫어지고 혼자 있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마음 한쪽에서는 누군가 먼저 다가와 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책 속 아이도 돌이 되고 싶다고 했고 실제 돌이 되었지만, 돌이 되었어도 결국은 친구가 필요했다. 하물며 돌도 그런데 사람은 어떨까? 생각이 들었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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