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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응급실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다른 나라보다 저렴하면서도 질이 좋고, 어떤 상황에서든 언제나 바로 갈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적어도 나는 이런 편견을 최근까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응급실을 응급실답지 않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응급의료의 본질을 설명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응급의료가 처한 상황과 이를 제대로 돌려놓기 위한 여러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응급의료에 대해서는 응급실에 가면 당연히 해주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의 무지함이 부끄러웠다. 단순히 언론에서 떠들었던 응급실에 대한 질타를 그대로 믿고, 편승해서 비난하고 있던 내 모습도 떠올랐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비슷하지 않을까. 응급실을 검색해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응급실 뺑뺑이’일 것이다. 중증 환자가 발생했지만 많은 응급실들이 환자를 받아주지 않아 이리저리 병원을 찾아 돌다가 보통은 좋지 않은 결말로 이어지는 무서운 단어이다. 이러한 응급실 뺑뺑이의 후폭풍은 결국 환자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다. 환자가 어떤 이유에서든 사망하거나 큰 문제가 생기면, 비난을 받는 것은 의사다. 병원과 정부의 시스템 부재나 인력 부족에 대한 비난은 한참 뒤, 이슈가 잊힐 때쯤 나오지만 그때는 이미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후다.
‘난 누구, 여긴 어디?’ 유행가 가사이지만, 우리에겐 매일의 현실이었다. 다른 전문과들의 경우 안과는 눈을 치료하고 피부과는 피부를 보는 등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누구이며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부터 설명해야 했다. 너무나도 사랑하여 선택한 응급의학과의 처참한 현실과 ‘왜 저들은 같은 일을 하면서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질문이 전문의총조사로 이어지게 되었고, 이후 인력자문위원회, 취업박람회, 봉직의협의회, 응급의학의사회까지 이어진 기나긴 나의 여정의 시작이었다. p.63 2021년, 응급의학의사회가 만들어졌다. 다른 의사회들처럼 응급의학의사회도 당연히 있는 줄 알았다. 응급의들은 단순한 카페 친목 모임에서 출발하여 정치적인 위기 상황을 지나, 응급의학의사회라는 조직의 설립까지 왔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이지 끝이 아니었다. 얼마 안 가 무너져 버릴 게 뻔한 응급실의 모습을 그냥 둘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스스로 일어난 것이다. 환자를 살리겠다는 꿈을 안고 응급의학과에 지원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2020년대에 1990년대의 시스템을 그대로 이어가려 하는 정부와 병원, 경증과 중증 구분하지 않고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향하는 환자, 그리고 그 환자들을 모두 받아내야만 하는 의사. 그들은 스스로를 갉아먹으면서까지 버틸 수 있는 히어로가 아니다.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인간이다. 이것이 바로 바극의 시작이다. 응급실은 결코 ‘편리한 곳’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응급실이 일반 환자들에게 불편할수록 중증 환자가 산다. 하지만 우리의 저비용 시스템과 대형 병원의 무한 경쟁은 국민들에게 ‘응급실은 동네 편의점처럼 언제든 이용 가능한 곳’이라는 치명적으로 잘못된 시그널을 주었다. 응급의료 자원은 한정적 자원이기 때문에 비용과 효과를 엄격하게 따져서 제한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에서 응급의료를 관리하는 법과 규제들을 만들고 일정 부분 사용에 제한을 두게 된다. p.320 응급실은 응급한 환자를 빨리 받아 처치하는 곳이지만, 우리는 착각하고 있었다. 전문의를 데려오라고 하고, 당장 입원시켜 달라고 한다. 당연히 되어야 하고, 불가능하면 의사를 탓한다. 이것은 결국 응급실 뺑뺑이로 이어지고, 응급의는 응급실을 떠난다. 인간은 자기가 속한 집단의 입장만 생각하기 마련이다. 구급차는 환자를 병원으로 의송하는 일을 한다. 의사는 환자를 받아서 치료한다. 하지만 치료하다 잘못되면 의사는 법적 책임을 진다. 병원도, 정부도 그 책임을 의사에게 떠넘긴다. 결국 의사는 자기가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환자만 받게 되고 비난은 결국 의사에게 돌아간다. 시스템의 부재는 이런 악순환을 이어지게 하고, 최종적으로 환자들은 치료받을 수 없게 된다. 단순히 의대생 정원을 늘리는 것은 가장 쉬운 방법처럼 보인다. 하지만 늘어난 의대생들을 교육하려면 그만큼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그 인력조차 부족하다. 그리고 늘어난 인력들이, 부족한 필수 학과에 지원한다고 장담할 수도 없으며, 대부분은 수도권에 있기를 원할 것이다. 정원 늘리기는 답이 될 수 없고, 표를 받기 위한 정치인들의 숫자 놀음일 뿐이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에는 정부가 코로나 전담 병원을 모집했고, 상당수의 응급의학 전문의들이 자원했다. 방역복을 입고 중환자를 보는 힘든 자리였지만, 다른 전문의들이 주저하는 사이 응급의학 전문의들이 손을 들었다. 그리고 상당수는 다시는 응급실로 돌아오지 않았다. 코로나 중환자실이, 응급실보다 편했던 것이다. p.149 이 얼마나 비극적인가. 그들은 버틸 수 없어서 떠났다. 누적 전문의 숫자는 늘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전문의들이 모두 응급실에 있는 건 아니다. 응급실 현장에서의 체감 인력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이탈률의 증가는 전문의 중 상당수가 번아웃과 법적 리스크, 신규 개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응급실을 떠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역시 응급의료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는지 많이 배웠다. 결국 필요한 것은 어느 한쪽의 희생이 아니라, 의사와 환자, 정부 모두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시스템일 것이다. 각자의 입장만을 내세우기보다, 조금 불편하고 때로는 무언가를 포기하더라도 오래 이어갈 수 있는 응급의료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책임 있는 제도 개선과 의료진의 노력뿐만 아니라, 환자 역시 응급의료의 현실을 이해하고 조금 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나부터 응급실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것, 그것이 더 나은 응급의료를 만드는 작은 시작이 아닐까.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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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 책은 대한민국 응급 의료 현장의 현실과 한계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잃어버린 자긍심의 회복을 위한 근본적 대안을 모색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자는 응급실 환자와 의료진이 겪는 고충과 감동적인 순간들을 통해 의료인의 사명감과 현장 경험을 진솔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응급 시스템 개선을 위한 국내외 사례와 모범 모델을 연구해, 우리 현실에 적용 가능한 체계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국민 건강과 국가 의료 역량을 강화하는 밑거름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본 책을 통해 우리 의료 시스템의 현재를 이해하고, 더 나은 응급 의료 환경 조성에 대한 관심과 공감이 확산되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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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양지바른 응급실에 묻어주오』는 응급의학과 의사 이형민이 오랜 시간 응급실 현장을 지키며 경험한 이야기와 대한민국 응급의료 시스템의 문제, 그리고 그 안에서 의료진이 겪는 고민을 담은 책이다. 나는 중환자실과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응급실이 얼마나 치열하고 바쁜 곳인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환자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짧은 시간 안에 중요한 판단을 내려야 하며, 한순간의 선택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곳이다. 그래서 책을 읽기 전에는 응급의료 현장의 이야기가 아주 낯설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새롭게 느낀 부분이 있었다. 나는 간호사로 근무할 때 3교대라는 근무 형태에 익숙했고, 근무표에 따라 인원이 배정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반면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기피과라는 현실 속에서 상대적으로 더 잦은 당직을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책을 통해 응급의학과 교수와 전문의들이 밤낮없이 응급실을 지키며 감당해야 했던 고단함을 구체적으로 마주하게 되었다. 특히 응급의료가 개인의 사명감과 희생만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남았다. 응급실은 365일 24시간 멈추지 않아야 하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의료진 역시 기계가 아니다. 밤을 새우며 야간근무를 지속하는 것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의료진의 희생을 당연하게 요구하는 구조는 과연 지속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우리나라 응급의료 시스템에 회의감을 느껴 아프가니스탄에 촉탁의로 떠났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과정도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현실을 비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응급의료의 불합리한 구조를 직접 바꾸기 위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저자의 책임감과 용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정부의 탁상공론을 비판하고 KEMA 연대를 통해 의료 현장의 문제를 알리고 제도적 변화를 만들어가려는 모습 역시 인상 깊었다. 특히 저자는 응급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단순히 개인적인 경험이나 감정으로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데이터로 계량화하고 분석하며,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한다. 이를 통해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의 응급의료를 어떻게 다시 살릴 수 있을지, 그리고 의료진이 소진되지 않으면서도 지속 가능한 응급의료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하게 한다.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문장은 “변화와 수용을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였다. 의료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불합리한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원래 그런 것’이라고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바쁘니까 어쩔 수 없고, 사람이 부족하니까 어쩔 수 없고, 의료진이니까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나 역시 병원에서 근무하며 그런 현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던 순간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익숙함에 질문을 던진다. 정말 당연한 것일까? 환자를 살리기 위해 의료진이 계속해서 자신을 소모해야만 하는 것일까? 의료진의 희생을 전제로 유지되는 시스템이라면 그것을 과연 좋은 의료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결국 좋은 응급실은 환자만 살리는 곳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곳에서 환자를 살리는 의료진 역시 오래 일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의료진 개인의 사명감과 희생에 의존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적절한 인력과 제도, 현실적인 지원을 통해 지속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양지바른 응급실에 묻어주오』는 단순히 응급의학과 의사의 고단한 삶을 보여주는 책이 아니었다. 의료인에게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의료 시스템을 다시 바라보게 하고, 의료인이 아닌 사람에게는 당연하게 이용해 온 응급의료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고 나에게 남은 것은 ‘희생’보다 ‘변화’였다.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꾸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 어쩌면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에 “정말 이것이 최선인가?”라고 질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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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크게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는 우리나라의 응급의료 현장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었다. 응급실이라는 장소에 걸맞게 드라마의 분위기는 긴장감과 스릴이 가득했다. 드라마 속 응급실이 이런 모습이라면 실제 우리나라의 응급실은 어떨까? 드라마와 비슷할지, 아니면 현실의 응급실은 영상 속 모습보다 훨씬 더 긴박하고 숨 가쁜 순간들로 가득할지 궁금했다.그래서 선택하게 된 책이 바로 **『양지바른 응급실에 묻어주오』**다.
처음에는 응급실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했지만, 책을 읽고 나니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의 현실을 생각보다 훨씬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의료 환경이 더욱 열악한 신흥국의 응급실은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그리고 선진국인 미국의 응급의료 시스템과는 무엇이 다른지를 다양한 자료와 데이터를 통해 보여준다.
특히 빼놓을 수 없는 응급의학과 의사와 의료진이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있으며, 응급의료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어떤 시스템이 필요한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지루하거나 어렵지는 않다. 의료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냈기 때문에 의학 지식이 없는 일반 독자도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응급실의 현실을 단순히 겉으로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작동하는 의료 시스템과 사람들의 역할까지 자세히 들여다본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다. 『양지바른 응급실에 묻어주오』를 읽으며 드라마에서 보았던 응급실과 실제 응급의료 현장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동시에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응급의료가 사실은 수많은 사람과 복잡한 시스템 위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응급실의 현실이나 응급의료체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물론이고, 평소 의료 분야에 관심이 없었던 일반 독자에게도 호기심 이상의 이야기를 건네는 책이다. 드라마 속 응급실을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그 다음 이야기로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양지바른응급실에묻어주오 #중증외상센터 #응급실 #응급의료 #응급의료체계 #응급의학과 #응급의학과의사 #의료에세이 #의료현실 #응급의료현장 #책리뷰 #사락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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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들어 ‘응급실 뺑뺑이’라는 말을 뉴스나 SNS에서 자주 접할 수 있다. 의사의 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환자 수는 늘어나면서 의료진의 업무 강도와 근무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환자를 받아줄 수 있는 병원과 병상은 부족해 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여러 병원을 찾아다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나와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나 자신이나 가족, 가까운 주변 사람에게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뉴스를 보면서도 ‘설마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겠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를 더욱 현실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양지바른 응급실에 묻어주오』는 현재 우리나라 응급의료 현장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특히 실제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 단순히 뉴스나 통계자료를 통해 접했던 응급의료의 문제와는 다르게 다가왔다. 환자를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는 의료진의 모습과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 그리고 한정된 의료 자원 속에서 의료진이 감당해야 하는 현실을 보면서 응급실이라는 공간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치열하고 복잡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응급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평소 당연하게 생각했던 의료 시스템이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을 통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응급실을 이용하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왜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의료진과 병원의 현실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희생에만 의존하기보다 충분한 인력과 의료 환경을 마련하고, 응급의료 체계 자체가 지속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평소에는 쉽게 생각했던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리뷰어클럽리뷰 #양지바른응급실에묻어주오 #의료계현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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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국내에 2,800명 정도 밖에 없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그중 354번 이형민 교수의 회고록이다,, 각자만의 이유와 생각들로 수많은 전공중 응급의학과를 선택,, 2급 발암물질인 야간교대근무를 밥 먹듯이 하고, 자신을 온전히 갈아 넣어가며 고된 의사의 길을 걷고 있는 25년차 응급의와 그의 동료들,,언제까지 그들의 사명감과 희생에만 기대어 응급실을 운영해 나갈것인가? 더 이상 요행을 바라서도 안되고 개인의 사명감에 의존해서도 안되며, 거긴엔 반드시 과학적인 인력 기준, 법적 안전망이 뒷받침되어야 우리의 위급한 순간, 정말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 책은 답이 없어 보이는 응급실의 어려운 현실만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법적 안전망” 구축,, “공간의 혁신”인 한국형 UCC, “고용의 유연화”인 K 워킹그룹 등 실제 경험했기에 생각해보고 제안할 수 있는 의견들을 보여주며 시스템의 변화들도 같이 고민하고 있다,, 이 책이 현실적인 고민에만 그치지 않고 환자들, 의사들을 모두 살릴수 았는 좋은 정책들이 토론되어지고 만들어지는 그런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응급의학과는 부담이 아니라 열정과 특권이다” “우리에겐 순간이 환자에겐 영원이다” 이런 마음들을 가지고 내 가족이 아플때 마음놓고 맡길수 있는 양지바른 응급실과 또 그런 시스템과 미래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순간순간 끝까지 노력하고 애쓰는 우리나라의 수많은 의사 선생님들과 의료진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리뷰어클럽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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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
응급실. 생명을 다루는 최일선에 있는 의사와 간호사가 있는 곳. 매일 밤낮없이 사투를 벌이는 응급실은 어떤가? 미드에 나오는 멋진 모습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의대생들이 기피하는 전공 응급의학과. 사명감과 책임감이 없으면 결코 할 수없는 일이다. 우리 의료정책이 응급실을 더 위태롭게 하고 있다. 현실을 무시한 정책으로 인해 안그래도 힘든 응급의료가 더욱더 힘들어 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때나 편하게 이용하는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이들이 더 먼저 응급환자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대단하기도 하면서 우리가 무지한 부분도 많았음을 느낀다. 또한 멍청한 정책으로 인해 진짜 국내 응급의학이 다 무너져 내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병원 응급실을 한번이라도 이용해본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리뷰어클럽 #리뷰어스클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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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한민국 어느 직군이든 평범한 정석의 길을 걷는 이가 있고, 정해진 길이 아닌 비포장, 혹은 길이 전혀 없는 곳으로 길을 개척해서 가는 "돌연변이"의 DNA를 가진 이가 있다. 당연히 이 책의 저자인 이형민 의사는 후자이다. 책 제목을 읽고 나서는 단순히 응급실에서의 사건 사고들 이야기 모음집인 줄 알았다. 한장 한장 넘길 수록,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만든 도표들과 그림들, 단순 명료한 언어로 이어져나간 책의 내용을 읽으며, 아. 이 책은 정말 뼛속까지 응급의학과 의사인 저자만이 다룰수 있는 책이구나. 이 책이 바로 현 시점의 대한민국 응급실이구나. 그렇다면 저자가 이 책을 내면서 말하고자 했던 바는 무엇이었을까? 우리나라 응급실 체계의 모순? 현실? 보완점? 가이드라인? 그 모든 것을 망라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내가 의사가 아니어서 안타깝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물며 의사라는 직군에 속해 있는 후배 의사들에게 이 책이 얼마나 큰 나침반이 될 것인가? 얼마나 큰 도움을 받을 것인가. 하며 고마워지는 책이었다. 어떤 응급실을 만들어야 하는지 응급실 1분1초를 겪은 저자이기에 가능한 도서였다. 위태로운 대한민국 응급의료 현실이 무너져가는 것을 바라만 볼 수 없어 진심을 담아 써내려간 고맙고도 절실한 책이라고 마무리하며 서평을 마친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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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양지바른 응급실에 묻어주오』는 응급의학과 의사가 오랜 시간 응급실에서 환자들을 만나며 겪은 경험과 고민을 담아낸 책이다. 제목만 봤을 때는 무겁고 처절한 의료 현장의 이야기가 중심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읽고 나니 사람을 살리는 일을 계속하기 위해 의료진은 어떤 삶을 견뎌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남았다. 서문에서부터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365일 24시간, 8,760시간 멈추지 않는 응급실’을 유지하기 위해 의료진이 한법적인 소모품처럼 살아가야 했다는 표현이었다. 응급실은 언제든 환자가 찾아올 수 있고, 그 순간에는 누군가가 반드시 그 자리를 지켜야 한다. 환자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급박한 몇 시간이지만 의료진에게는 그런 순간이 하루에도 반복된다는 사실이 새삼 무겁게 다가왔다. 저자는 약 25년 동안 응급실을 지키며 수없이 많은 당직을 섰고, 그 과정에서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일에 몰두해 왔다. 하지만 책은 그 일을 영웅적으로만 그리지 않는다. 환자를 살리는 것이 의료진 자신까지 끊임없이 희생되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는 이야기가 곳곳에서 느껴졌다. 환자를 살리는 응급실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 역시 지속 가능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어쩌면 이 책이 가장 하고 싶은 말 중 하나가 아닐까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저자가 응급의학과를 선택한 이유를 이야기하는 부분도 기억에 남았다. 심정지 환자의 가슴을 압박하면서 모니터에 다시 정상 박동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순간, 눈앞의 환자를 직접 살릴 수 있다는 응급의학의 매력에 끌렸다는 이야기에서는 의사가 처음 가졌던 순수한 마음이 느껴졌다. 동시에 시간이 흐르면서 그 마음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현실도 함께 드러나 더욱 씁쓸했다. 의료진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분도 다시 돌아보게 됐다. 우리는 응급실에 가면 의료진이 늘 그곳에 있는 것을 너무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당연함 뒤에는 누군가의 밤샘과 긴장, 체력적인 소모와 개인적인 희생이 쌓여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의료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이용하는 의료 시스템이 누구의 노동과 희생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생각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오래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에는 제목인 ‘양지바른 응급실에 묻어주오’라는 말도 처음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평생 멈추지 않는 응급실을 지켜온 사람이 언젠가는 정말 멈추고 쉬고 싶다는 마음처럼 들리기도 했다. 환자를 살리는 사람 역시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고, 좋은 응급실은 환자만 살리는 곳이 아니라 그 안에서 일하는 의료진도 오래 버틸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남겨준 책이었다. #리뷰어클럽리뷰#의료인#응급실#응급의학과#누군가의희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