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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사람 이야기, [노인이 된 영웅은 없다] 📕최해린 지음 / 슬로우리드 누군가의 영웅을 떠올리면 이상할 만큼 비슷한 모습이 그려진다. 언제나 강하고,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모두를 구해낼 것만 같은 사람. 이상하게 그 모습에는 늙고 지침이 없다. 우리는 영웅이 상처 입는 것도 낯설어하지만, 영웅이 늙는 모습은 더더욱 상상하지 않는다. [노인이 된 영웅은 없다]는 바로 그 익숙한 상상을 뒤집는 소설이다. 소설 제목을 처음 마주했을 때, '왜 노인이 된 영웅은 없는 걸까.'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질문을 단 한 줄의 제목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야기는 정기자가 되기를 꿈꾸는 한 청년 강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웅 사임당을 취재하면서 시작된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존경을 받아 온 영웅과 그를 둘러싼 이야기다. 처음에는 영웅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처럼 흘러가는 듯했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소설은 사건보다 사람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읽는 사람 역시 영웅이라는 이름 뒤에 있는 한 인간의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소설 속 결의 행동과 모습에 이해가 가지 않기도 했고, 사임당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생각하지 못한 인물들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발생하며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나가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책을 읽으며 가장 자주 떠올린 생각은 '우리는 영웅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영웅이라는 환상을 사랑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이었다. 사람들은 영웅에게 평범함을 허락하지 않는다. 지치면 안되고, 흔들리면 안되고, 실수해서도 안된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처음 만났던 그 모습 그대로이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런 존재는 현실에 없다. 결국 영웅도 누군가의 가족이고, 시간을 견디며 살아가는 한 사람일 뿐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영웅을 신격화하기보다 인간으로 되돌려 놓는 느낌이 들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영웅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달라짐을 느꼈다. 누군가를 동경하던 마음은 어느새 그의 시간을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바뀌었고, 완벽함을 기대하던 시선도 공감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영웅을 만든다. 운동선수, 배우, 정치인, 부모, 스승 등.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들에게도 똑같이 시간이 쌓인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영웅이 늙지 않기를 바란다. 어쩌면 [노인이 된 영웅은 없다]는 말은 정말 영웅들에게 노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말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화려한 히어로 액션을 기대한다면 예상과 조금 다를 수 있다. 대신 영웅이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의 삶과 시간, 책임, 그리고 기억에 대해 천천히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무엇보다 제목이 품고 있던 의미는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야 완성된다. 영웅도 결국 사람이다. 사람은 늙고 흔들리고 후회하며 살아간다. 어쩌면 진짜 영웅은 끝까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시간을 견디면서도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노인이 된 영웅은 없다]는 영웅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면서도, 결국은 우리 모두의 시간을 이야기하는 소설로 기억될 것같다. 📓이 글은 출판사 슬로우리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노인이된영웅은없다 #최해린 #슬로우리드 #서평 #서평단 #도서협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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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된 영웅은 없다’는 서른이 되기 전 성공하고싶은 기자 강결이 한국을 대표하는 히어로인 사임당이 왜 늙지 않는지 취재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단순히 영웅의 비밀을 밝혀내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사람 사이의 관계, 가족, 그리고 영웅도 결국 한 사람이라는 점을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처음에는 제목으로 유추하기가 어려워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는데 읽다 보니 너무 흥미진진해서 단숨에 읽었다. 특히 모두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영웅에 대해 의문을 품고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영웅이라고 해서 항상 완벽하고 강한 존재가 아니라 상처도 있고,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일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누군가를 너무 한 가지 모습으로만 기억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명한 사람이나 영웅도 결국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점을 다시 느꼈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보고 쉽게 판단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했다. 평소에는 이런 장르의 책을 자주 읽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단순히 사건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제목만 보고 어렵다고 생각하기보다 다양한 책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진솔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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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게시글은 인스타그램 별:정원 @starry_garden_ 님의 서평단 모집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담았습니다 *** 『노인이 된 영웅은 없다』는 독특한 히어로 소설이다. 이 책이 궁금했던 이유는 '늙지 않는 영웅'이라는 설정 때문이었는데, 사실은 영웅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살아야 했던 한 사람의 삶이 더 눈에 띄는 책이다. 처음에는 인턴기자 강결이 특종을 쫓아 사임당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이 흥미롭게 이어진다.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국가가 감추고 있는 진실도 드러나고, 예상치 못한 추격전까지 펼쳐져 몰입감도 좋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는 사건보다 사임당이라는 사람에게 더 시선이 간다. 영웅도 결국 누군가의 딸이고, 누군가의 가족이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기자 강결도 처음에는 성공과 특종만 바라보던 인물이었는데, 사임당을 만나고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캐릭터가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라 어떤 의미로써의 성장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게 정답을 내리는 일이 아니라 끝까지 곁에 있어주는 일이라는 걸 내포하는 성장이다. 이 소설에서의 영웅은 우상이 아니다. 누구나 영웅을 필요로 하지만, 정작 그 영웅이 어떤 시간을 견디며 살아왔는지는 쉽게 잊고 지낸다는 데서 영웅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영웅은 강해야 한다'는 익숙한 메타포 대신, 영웅도 지치고 외롭고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라는걸 보여준다. 빠르게 읽히는 전개 속에서도 가족, 관계, 연대 같은 감정이 은근하게 스며 있어 여운이 긴 책이다. 화려한 히어로물은 아니만,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라 더 좋다. #노인이된영웅은없다 #최해린 #슬로우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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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된영웅은없다 #슬로우리드 #최해린 #도서협찬 #책추천 노인이 된 영웅은 없다> 늙지 않는 영웅 사임당을 파헤치는 기자의 이야기. 히어로물인 설명을 보고 너무 흥미롭게 느껴졌다. 어릴 때 '소머즈', '슈퍼맨', '원더우먼', '전격z작전' 등 너무 재밌게 봤던 TV 시리즈들이 생각나면서 영웅은 언제나 존재하고 우리 곁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던. 이 책은 표지부터 강렬했다.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 히어로의 얼굴을 모델로 한 표지. 과연 이책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라는 기대감으로 책을 열었다. 책에는 스물아홉살의 기자 강결이 등장한다. 파파라치였던, 우연한 기회로 인턴기자가 되어서 정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강결.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무슨 이런 못된 사람이 있을까? 어쩜 사람이 이렇게 나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안하무인, 자기밖에 모르고, 특종을 위해서라면 어떤 나쁜일도 서슴지 않을 강격을 보면서 기분이 나빠지기도 했다. 1970년대부터 세상의 악인을 무찌르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사람을 구해주는 영웅 '사임당', 사임당은 그때부터 현재까지도 늙지 않고 같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구해주는 히어로이다. 강결은 정기자가 되기 위해 늙지 않는 히어로를 파헤치기로 하며 건물에 불을 지르기까지 한다.(얘는 정상적인 사고가 어려운가?, 서른살이면 세상이 끝나나? 40중반을 살고있는 나는 뭔가........) 결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왜 그렇게 흥분해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사임당을 공격했을까. 어떤 분노가 결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어릴때 결은 이렇지 않았던 것 같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변한것 일까. 사임당의 존재에 대한 질실을 파헤치다가 사임당. 선우설아준장, 백소담, 정경미(결의 엄마) 등 여러인물이 등장한다. 인물들은 서로 상대방의 결점을 보완해 가면서 사임당 존재의 첫 시작부터 알아보기 시작한다. 진실에 다가갈수록 아. 이소설 히어로물이 나오는 SF물어있지.. 라고 한번더 떠올렸다. 책을 읽는 한순간도 놓칠 수 없고 다음 내용이 너무 기대되는 과연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지 너무 기대가 됐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의지와 노력을 다해 하고자 하는 일을 해결한다. '유순하게 구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어. 독해져야지.' p.120 결은 설아의 말처럼 배배 꼬여있었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진실에 다가가는 이들에게 눈앞에 펼쳐진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사람을 인격적으로 대우하지 못하고 세뇌를 통해서 웃어야하고, 선한 일을 행해야 하는 이들. 너무 즐겁게 재밌게 긴장하며 책을 읽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착잡한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 역시 히어로물이 아닌가. 그럼 결론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두께가 제법 되는 책이었지만 이틀에 걸쳐 순신간에 즐겁게 읽어버렸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흥미진진한 히어로물. 강결의 성격으로 기분이 조금은 나쁠수도 있지만 히어로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목표를 쫓는 상태에 머물러야 진정 사는 기분이 나니까. 그 외의 삶은 상상해 본적도 없을뿐더러 견딜 수도 없으니까. 시간이라는 망망대해 속에서 자신만의 항로를 개척해 나가야 함은 알고 있었으나, 나침반도 지도도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전진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p.159 '쓸데없는 우연의 일치로 사람 곤란하게 만들고 말이야.... 우린 그걸 운명이라고 해요. 결은 향숙의 말을 떠올리며 마른침을 삼켰다'. p.256 '가만히 있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 나아가지 않으면 그 무엇도 길을 막지 않아'.p265 '나는 나를, 너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 p271 '유리는 대화조차 한 번 나눠본 적 없는 자매들에게 자유를 주고자 했다. 마음껏 억울해하고 비통해하고 화낼 자유, 때로는 비생산적이고 보람차지도 않으며 지루하기 짝이 없는 삶을 살 자유, 머리 아프면 머리 아픈 대로 생각을 이어갈 자유.' p.307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진솔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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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결의 변화였다. 처음에는 자신의 성공과 생존이 가장 중요했던 인물이 점차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게 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지고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이 단순한 공감이 아니라 그 곁에 머무르는 일이라는 메시지가 특히 마음에 아직도 울림이 있다. 이 변화는 거창하지 않지만 현실적이어서 더욱 공감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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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뒤가 켕기는 짓을 했겠지.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영원히 젊겠어," 도무지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소설이라 처음에는 마치 럭비공처럼 느껴졌던 소설 <노인이 된 영웅은 없다> 외계인과 음모론, 언론 취재와 액션이 뒤섞인 한 편의 흥미진진한 SF 미스터리 소설이다. 그러나 끝까지 읽어본 결과 이 작품의 핵심 주제는 바로 "왜 여성은 늘 착한 영웅이어야 했을까? 가 아닐까 싶었다. 인턴 기자 강결은 정식 기자가 되기 위해 신문사에 취재 계획서를 제출한다. 그것은 바로,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나타나 사람들을 구하는 정체불명의 존재 '사임당'의 실체를 까발리는 것. 1973년에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인 그녀가 지금까지 늙지 않는 이유를 밝혀내겠다는 게 그녀의 계획이다. 그러나 선배 기자인 구보라는 터무니없는 계획이라면서 이를 단칼에 쳐내고 만다. 포기하지 않는 강결은 결국 직접 사임당을 찾아 나선다. 취재를 위해 주택에 불을 지르고, 사임당에 매달려 날아가는 등 위험한 선택을 하고 예상치 못한 사건에까지 휘말리는 강결. 결국 엄마까지 함께 비밀 군사기지로 날아가게 되면서 강결은 외계인이 중심이 된 어떤 거대한 프로젝트 속으로 정신없이 빨려 들어가게 되는데.... SF 적 상상력과 액션이 더해진 이 작품은 이야기 자체만 보면 아주 흥미진진해 보이지만 결국 핵심은 타인을 구하는 일에만 신경을 쓰고 자신을 공격한 이에게 제대로 화도 내지 못하는, 착해빠진 '사임당'이라는 한 영웅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았다. 왜 하필 여자 영웅은 늘 착하고 희생적이고 남을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존재여야 했을까? 조선 시대에는 지아비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열녀문의 주인공이 된 착한 여성들이 있었고. 산업화가 한창일 때는 오빠와 남동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어린 나이부터 공장에서 재봉틀을 돌리던 여성들이 있었다. 그리고 대학 논문을 송두리째 도둑맞아도 티끌만 한 분노조차 드러내지 못했던 이 땅의 여성들. 그들이 스스로 영웅이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사회 제도가 그녀들을 "착한 영웅"의 틀에 가둔 것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사임당이 무시무시한 외계인으로 다가오기보다는 한국 사회가 오랫동안 만들어온 "희생하는 여성" 의 이미지로 다가왔다. 이 지점에서 제목인 <노인이 된 영웅은 없다>라는 것도 아주 의미심장하다. 우리는 언제나 젊고 아름다워야만 제대로 된 여성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가? 이 땅의 여성들은 머리칼이 백발이 되어서도 안되고 주름이 져서도 안 되는 것이라는 말을 하는 것은 아닐까? 표면적으로는 SF 장르의 가진 "무한한 상상력"과 "재기 발랄한 스토리" 를 자랑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결국 이 땅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무게와 부담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한 소설 <노인이 된 영웅은 없다> 누군가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해 온 모든 여성들에게 바치는 듯한 이 소설을 모두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노인이된영웅은없다 #최해린 #슬로우리드 #sf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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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여기 서른을 앞두고 늙어서도 별 볼일 없이 시시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두려운 여자 강결이 있습니다. 그녀는 주간 <하이저널>의 인턴기자인데요, 정기자가 되기 위한 특종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점찍은 기삿거리는 사임당. 사임당은 위험한 처한 사람들을 구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웅이에요. '영웅'이라는 단어에 히어로 물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엄연히 강결 이란 인턴 기자입니다. 그런데, 사임당은 1973년. 한국으로 떨어졌거든요. 그리고 한국어를 배우고, 사람들을 돕겠다고 공개적으로 나섰어요. 하늘을 날며 초인적인 힘으로 사람들을 구하면서요. 그런데 전~혀 늙지 않고,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람들은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죠. 왜냐하면, 사임당은 외계인이거든요. 그리고, 특종이 필요한 인턴기자 강결은 사임당을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취재를 시작하게 돼요. 강결과 강결의 엄마 천경미 여사. 그리고 사임당. 과연, 늙지 않는 아름다운 영웅의 진실을 무엇일까요?
책은 340여 페이지가 넘는데요, 내용이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워서 이틀에 걸쳐서 다 읽었어요. 저는 사전 지식 없이 책을 읽는 편이라, 20페이지에 나오는 "사임당은 외계인이잖아요"라는 문장에 깜짝 놀라며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어요. 너무 재밌는 이야기가 나올 거라는 기대감에서였죠.
주인공 강결은 제가 보기엔, 자칫 자신만 생각하는 Z세대라고 생각했어요. 사임당을 마주하기 위해서 유치권이 행사 중인 빌라에 불을 지르고, 사임당을 윽박지르며 억지로 인터뷰하려고 하거든요. 그리고 엄마를 귀찮고 성가셔하며, 민폐 덩어리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들도 가차 없이 버리기도 해요. 하지만 사임당과 사임당 뒤에 가려진 진실을 마주하며 이기적으로 시작한 일을 '착한 척이라도 하자'라는 마음으로 바뀌는 모습이 나와요. 그 중간의 서사를 읽다 보면 저절로 이해갔어요.
책에는 "영웅"이 등장하지만, 영웅이 영웅 노릇을 하는 모습이 정말 잠깐이에요. 사임당은 하루 대부분을 잠으로 할애하고 15분 정도만 깨어나서 초능력을 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사실 그녀들의 동행엔 큰 도움이 안 되는 짐 덩어리나 마찬가지였어요. 그래서 아이같이 변한 영웅을 데리고 다니며 비밀을 파헤치는 고된(?) 여정이었어요. 책은 강결과 강결의 엄마. 사임당. 그리고 공군부대에 떨어졌을 때 만난 준장 선우설아까지. 그 비밀을 파헤치려고 고군분투하는데요, 그 뒤에 있는 악당도, 조력자도 대부분 여자인 점도 좋았어요. 아군인 줄 알았지만 적군이 되어버리는 것도, 나를 싫어하는 줄 알았지만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선뜻 손을 내미는 것도 인생의 묘미를 담아낸 것이라 좋았습니다.
책은 외계인이 등장한다는 요소로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 때때로, 현실적인 모습이 반영되어 있어요. 영웅이 사실 민간구조 업체인데, 굿즈도 안 팔고 돈도 없는데 삶이 어떻게 유지되는지를 지적하며 조사를 시작하는 점. 그리고 '영웅'을 만들어내는 비밀의 부대 이야기. 마지막 결말에 유리가 계속 살아있는 것도 조혈모 이식이 아닌 레이저만 쐬면 된다는 '얼렁뚱땅'으로 마무리되는 거도, 협조자가 적이 되는 것도, 강결이 벌을 받는 것도 말이죠.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도 '서른의 저주'에 불안함을 떨치지 못하는것도. 때로는 현실이 더 현실 같지 않지만 '얼렁뚱땅' 이어지는 점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고 생각해요. 책이 너무 재밌어서 2호에게 밥을 먹일 때조차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는데요, 올여름 '여성'들의 연대로 영웅의 실체를 파헤치는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다면 적극 추천해요.
🔖목표를 쫓는 상태에 머물러야 진정 사는 기분이 나니까. 그 외의 삶은 상상해 본 적도 없을뿐더러 견딜 수 도 없으니까. 159p. 🔖허무로부터 도망 다니느 삶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충동적으로 쏘다니기만 하는 인턴기자가 되어서는 안 됐다. 164p. 🔖가만히 있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 나아가지 않으면 그 무엇도 길을 막지 않아. 265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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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영웅의 모습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사람들은 영웅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지만, 동시에 약해지는 모습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세상을 구해 주기를 바라면서도 평범한 하루를 살아갈 권리는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결국 영웅에게 요구되는 것은 삶이 아닌 역할이다. 역할은 언제나 완벽해야 하고, 완벽함이 흔들리는 순간 사람들은 영웅보다 실망을 먼저 이야기한다. 인간은 수많은 얼굴을 품은 채 살아가지만, 영웅에게는 단 하나의 얼굴만 허락된다. 기쁨과 두려움, 지침과 후회는 사적인 감정으로 밀려나고, 타인이 기대하는 모습만이 그의 존재를 설명하는 언어가 되어 버린다. 이 작품은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 온 영웅의 신화를 무너뜨린다. 제목은 영웅의 노년을 상상하게 만들지만, 이야기는 예상했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오히려 ‘왜 노인이 된 영웅은 존재할 수 없는가’라는 질문을 사회를 향해 돌려놓는다. 영웅은 스스로 신화가 된 적이 없다. 완벽한 영웅을 필요로 했던 사람들의 기대가 신화를 만들었고, 그 기대는 한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지나치게 무거운 짐이 되었다. 상징은 많은 사람을 위로할 수 있지만, 한 사람의 생을 대신 살아주지는 못한다. 누군가를 희망의 얼굴로 기억하는 순간, 그 얼굴 뒤에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의 시간은 쉽게 잊힌다. 영웅을 영웅으로만 남겨 두려는 욕망은 어느새 그 사람의 삶보다 역할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시선으로 변해 간다. 영웅은 멀리 있을 때 가장 완벽한 존재가 된다. 거리가 멀수록 인간은 한 존재를 하나의 상징으로 기억하기 쉽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의 감정과 시간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서는 순간, 영웅이라는 이름은 조금씩 희미해지고 그 자리에 한 인간의 존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해란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과정이 아니다. 타인을 하나의 이미지로 바라보던 시선에서 벗어나, 비로소 한 사람의 삶을 마주하는 태도다. 그래서 진실은 누군가를 다시 판단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함부로 단정했던 자신의 시선을 먼저 돌아보게 만든다. 노인이 된 영웅이 없는 이유는 영웅이 늙지 않아서가 아니다. 누군가를 영웅으로만 바라보는 동안, 그가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갈 시간은 끝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완벽함을 기대하는 마음은 존경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가장 잔인한 요구가 되기도 한다. 누군가를 존경한다는 것은 그가 약해질 수 있는 순간까지 함께 바라보는 일이어야 한다. 인간을 인간으로 남겨 두는 일은 거창한 영웅담보다 훨씬 오래 지속되는 용기이기 때문이다. 영웅에게 필요한 것은 영원한 젊음도, 끝없는 희생도 아니다. 언젠가는 늙고, 지치고, 평범한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권리다. 영웅은 언제나 누군가의 희망으로 기억되지만, 그 희망을 떠받친 사람이 어떤 시간을 살아왔는지는 좀처럼 돌아보지 않는다. 그래서 이 작품은 영웅의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라기보다, 한 사람을 상징으로만 바라보던 우리의 시선을 천천히 되돌리는 소설에 가깝다. 히어로물과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예상을 비껴가는 전개만으로도 충분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진짜 힘은 반전이 드러난 뒤에도 오래 이어진다. 이야기가 끝난 자리에는 영웅의 얼굴보다 영웅을 바라보던 우리의 시선이 더 선명해지기 때문이다. 조금 더 나아가, 영웅과 희생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 타인을 역할보다 존재로 바라보는 이야기에 오래 머무는 사람이라면 이 작품이 품고 있는 무게를 더욱 깊이 마주하게 될 것이다. 영웅을 오래 동경해 온 사람일수록, 영웅의 이름보다 그 이름 뒤에 가려져 있던 한 사람의 시간을 더 오래 기억하게 될 것이다. ✏️도서출판 슬로우리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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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슬로우리드 #노인이된영웅은없다 #최해린 영웅은 늙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영화를 보든 영웅은 대부분 늙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점에서 제목부터 흥미를 잡고 들어갔다. 단순히 히어로의 비밀을 파헤치는 소설이 아니다. 영웅들 이야기라고 생각되지만 결국 인간과 가족,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익숙한 히어로 이야기를 한국의 현실에 접목했다는 것이다. 영웅이 감당해야 했던 삶에 초점을 맞추면서 기존의 히어로물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그래서 화려한 전투보다는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들이 매력적인 포인트이다. 중반부터는 추격전과 미스터리의 긴장감이 생기면서 읽는데 속도감이 생깁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오히려 감정과 관계를 정리합니다. 마지막에는 조금 느린감이 있지만 히어로물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글이라고 생각하면 납득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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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 장르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노인이 된 영웅은 없다’라는 제목부터 자연스럽게 시선이 갔다. 왜 영웅은 늘 젊어야만 하는지, 그리고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온 영웅의 이미지 뒤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를 묻는 이야기였다. 사임당의 비밀을 추적하는 과정은 미스터리처럼 흘러가면서도, 점차 인물들의 상처와 관계를 들여다보게 만든다. 빠르게 전개되는 사건 속에서도 성장과 가족, 연대라는 주제를 놓치지 않아 더 깊이 읽히는 작품이었다. 영웅이라는 존재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다면 읽어봤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