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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처럼 ㅡ 이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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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처럼 ㅡ 이기성 엄마 , 시체가 발견되었어 . 검은 무화과나무 아래 누워 있었대 . 낯선 비린 냄새를 피우며 , 밤의 벌레들이 눈과 코와 심장을 갉아 먹었대 . 손가락도 없고 얼굴도 없고 목소리도 없이 그냥 누워 있었대 . 길고 지루한 문장 속에서 툭 튀어나온 뚱뚱한 시체 . 누군가 벗어놓고 간 외투처럼 상투적인 시체가 말이야 . 누런 하품처럼 부풀어서 검은 뿔테 안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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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처럼 ㅡ 이기성

엄마 , 시체가 발견되었어 . 검은 무화과나무 아래
누워 있었대 . 낯선 비린 냄새를 피우며 , 밤의 벌레들
이 눈과 코와 심장을 갉아 먹었대 . 손가락도 없고 얼
굴도 없고 목소리도 없이 그냥 누워 있었대 . 길고 지
루한 문장 속에서 툭 튀어나온 뚱뚱한 시체 . 누군가
벗어놓고 간 외투처럼 상투적인 시체가 말이야 . 누
런 하품처럼 부풀어서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대 .
등뼈가 휘어진 것도 모른 채 파란 입술로 풀처럼 , 풀처
럼 중얼거리고 있었대 . 지나가는 노파가 텅 빈 눈알을
주워 간 것도 , 비틀거리는 취객이 찌그러진 심장을 들
고 간 것도 모른 채 . 무화과나무 밑의 그것은 정말 시체
처럼 . 엄마 , 시체는 왜 아름다운 거지 ? 그것은 왜 나를
닮았지?

p . 54

이기성 시집 ㅡ채식주의자의 식탁 ㅡ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극도의 피곤이 몰려오는 시간 ㅡ 풀처럼 풀로 쒀진다면
벽지를 바르는 풀이 되면 곤죽처럼 들러붙어 내내 안주로
쉼을 할텐데 . 붙밖이로 ... 이왕이면 실크로...
하품을 깨물며 몰려오는 졸음을 창 밖에 내다가 털어 버린다
그래도 잠시 뿐 ㅡ 고인 공기가 원인인가 싶어 환기시키자
여름 불청객쯤 , ...하며서 시체놀이 하고싶다...
y*****7 2016.06.29.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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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성 : 채식주의자의 식탁 [단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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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의 시    물론 낡은 오토바이는 단번에  날아갔어. 너는 쭉 미끄러졌지. 길바닥에 단추 처럼  흩어졌지. 단추가  동그란 입을 벌리고 안녕 ㅡ  노인은 폐지 묶음을 끌 고 골목을 기어가고 있었어. 택시 운전사는  노란 기 침을 하며 눈물을 흘렸지. 그의 아내는 아침에  죽었 어. 비가 계속 내리고 붉은 국밥을 사흘 동안 먹어야 했지 .신문에는 시인들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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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추의 시



   물론 낡은 오토바이는 단번에  날아갔어. 너는 쭉

미끄러졌지. 길바닥에 단추 처럼  흩어졌지. 단추가 

동그란 입을 벌리고 안녕 ㅡ  노인은 폐지 묶음을 끌

고 골목을 기어가고 있었어. 택시 운전사는  노란 기

침을 하며 눈물을 흘렸지. 그의 아내는 아침에  죽었

어. 비가 계속 내리고 붉은 국밥을 사흘 동안 먹어야

했지 .신문에는 시인들의 근황이 , 시인은 입을 크게

벌리고 웃었지 .검은 충치처럼 어떤 선언이 나부끼고

,죽은 자들이 사진 속에서 활짝 피어났지 . 너는 물론

뜨거운밥을 꿀꺽 삼켰겠지 ㅡ이 모든게 눈동자 앞에

서 잠깐 흔들린 걸까.버스안에서 늙은여자가 눈을 떴

다가 다시감고 깊은 잠에 빠졌어.단추는화를 내지 않

아 .잠깐 하품을하고 나는 단추의하루를 생각하기 시

작했지. 단추, 그동그랗고 까만 영혼이 내게 달려오고

있었던 거야.


이기성 詩



[채식주의자의 식탁]

 ㅡ 단추의 시 ㅡ

p.016

 


 


 

 

 

 

 

 

 

 

 

시 하나 가지고 온종일  인터넷  익스플로러 와 edge 사이에서 뺑뺑이를

돌고있다.

오전에 쓴건 보기 좋게 날아가 주신듯 하고...

겨우 기운내서  좀 심사를 달래보려니, 저 edge  에선 사진 사이즈 조절이

원하는 대로 방향도  안움직인다. 불러들이기만 가능한,

이래서야..뭐가 익스플로러가..훨 편한데..싶어 다시 그 시스템을 불러 쓰

니, 이번엔  고정시스템이 아니니...잘못된 접근이라 상품을 불러오길 할 수

없단다. 오늘 겨우 하나.

앞으로 딸과 있음 더 그럴 지도 모를,,텐데.. 걱정이네

겨우 대려다 주고 돌아와서..허겁지겁,


,

내가 저 흩어진 단추들 같아서..마구 뒹구는...이리 저리 채이는,

나도 화가나.

구멍만 벙긋 뚫렸을 뿐인 , 아무 소용 없는 눈, 귀,입,

있어도 말 못해, 들어도 못들은 척, 봐도 못본척,

단추이지 뭐야.. 짝도 안맞아..혼자 있어. (이건 그래도 괜찮아.)

아,, 시간이 얼른 가서 10년 하고 후딱 , 그랬음..좋겠어

y*****7 2015.08.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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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전체가 구조화된 작품을 읽다.
"시집 전체가 구조화된 작품을 읽다." 내용보기
시인은 평범하다 못해 구차한 것의 역행과 거스름을, 육식의 종말과 채식의 전이를 통해, 치밀하게 구조화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평론을 보고, 다시 읽어보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시라는 것이 해석을 본 후에 읽으면 이해는 편하고 내용이 닿는 느낌을 주지만, 백지의 상태에서 모호한 느낌으로 죽 읽어갈 때의 맛도 시의 참된 맛은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맛도 영양도 듬뿍 얻으렴
"시집 전체가 구조화된 작품을 읽다." 내용보기

시인은 평범하다 못해 구차한 것의 역행과 거스름을, 육식의 종말과 채식의 전이를 통해, 치밀하게 구조화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평론을 보고, 다시 읽어보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시라는 것이 해석을 본 후에 읽으면 이해는 편하고 내용이 닿는 느낌을 주지만, 백지의 상태에서 모호한 느낌으로 죽 읽어갈 때의 맛도 시의 참된 맛은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맛도 영양도 듬뿍 얻으렴연 음식을 꼭꼭 씹어서 넘기듯, 이 작품도 여러번 곱씹어 읽어서 참맛을 느껴보련다~

p*****3 2016.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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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의 식탁, 이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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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집어삼킬 것이고 너를 통과할 것이고 세계의 텅 빔 속에 앉아 있을 것이다.     연애 시 중, 연애시를 쓰는 순간이 있어 어떤 고요를 향해 더듬거리며 다가가는.     채식주의자의 식탁 중, 당신, 언제까지나 다정하고 따뜻하고 겸손한 당신, 어쩌면 아름다운 당신 그러나 곧 나에게 먹힐 당신.       감자   심장   기이한 식탁   속절없는 시간의 흐름
"채식주의자의 식탁, 이기성" 내용보기
나는 너를 집어삼킬 것이고 너를 통과할 것이고 세계의 텅 빔 속에 앉아 있을 것이다.

 

 

연애 시 중,

연애시를 쓰는 순간이 있어

어떤 고요를 향해 더듬거리며 다가가는.

 

 

채식주의자의 식탁 중,

당신, 언제까지나 다정하고 따뜻하고 겸손한 당신,

어쩌면 아름다운 당신 그러나 곧 나에게 먹힐 당신.

 

 

 

감자

 

심장

 

기이한 식탁

 

속절없는 시간의 흐름과 상실, 텅 빔, 부재와 죽음

 

이상한 연애시

 

시집 전체가 유기성을 띠면서도 이렇게 전체를 이해해기 어려운 시는 첨이었다. 수미상관처럼 앞에 나온 시 제목이 뒤에도 반복되는건 의미가 있을 텐데 잘 모르겠는..

YES마니아 : 로얄 q*******3 2016.01.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