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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블로그를 통해 서울토박이인 그녀와 가족들이 제주도에 정착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았던터라 작가의 생각과 고민이 녹아있는 이 책이 무척 반가웠다. 전작 '랑이야 제주에서 학교가자'에 이어 남자들의 제주도 정착에 대한 이야기와 실용적인 정보로 도시를 떠나 제주도에서 정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경쟁의 삶, 팍팍한 도시에서의 삶에 지쳐있는 우리에게도 힐링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제주도를 알아가며 더욱 더 제주도를 사랑하게 된 그녀와 가족들을 항상 응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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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로 간 도시 남자들 - 김선혜 우리 집이 있는 남원읍에 정착했던 한 도시출신 가정의 엄마가 저자라는 것을 알고 주저없이 사서 읽은 책이다. 제주에 관한 책은 대부분이 여행지와 맛집을 소개하는 제주여행 안내책자들인데 반해, 최근에는 제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한해 만명이 넘는다는 트렌드를 반영하 듯 육지사람들의 제주 정착에 대한 책들이눈에 꽤 띈다. 그런 책들 중 상당수는 싱글 남녀들이 고군분투하며 제주에 적응해나가는 과정과 더불어 제주 생활의 멋과 낭만을 그럴듯하게 보여주는 책들이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고민과 어려움으로 인해 제주로 향하고 그곳에서 나름 힘겨운 정착과정을 거치겠지만, 온 가족을 이끌고 제주로 향한 가장들의 절박함에 비교할 수 있을까. 이책이 다른 책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이책이 바로 그러한 가장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들이 왜 제주로 향했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으로서 가족들을 위한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하여 얼마나 절박하게 노력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이 책에 소개된 11인의 가장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것은 저자의 가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서두와 에필로그에 소개된 그 가족의 이야기, 그 가장의 이야기는 저자의 말대로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을 지경이다. 한해에 제주로 이주한다는 만명의 사람들은 그들나름대로 만가지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들중 많은 사람들은 도시생활에 대한 비관과 회의를 그 이유로 든다. 무의미해보이는 똑같은 생활의 반복, 너무나 치열한 경쟁, 끝없는 소모와 소비 속에서 행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로 제주행을 결단했다고들 하는데, 어떤 이유로든 그런 결단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들의 결단과 그들이 누리는 제주생활이 부럽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이 그런 도시 생활에 제대로 적응해나가지 못하기에 그런 자신들의 상황을 위와 같은 이유로 포장하면서 도피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은 들기도 한다. 떠나지 못하는 자들의 자기 위안인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어떤 이유로 떠났든 그 섬의 가장들은 도시생활 못지 않은 치열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자신과 가족들이 제주에 살면서 얻는 것이 큰 만큼의 댓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도시 생활보다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는. 40대가 되도록 본인에게 익숙해진 일을 버리고 새로운 일을 끝없이 도전해나가는 그 가장들에게 맘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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