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6)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0.0

포토/동영상 (4)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 실격
"인간 실격" 내용보기
#인간실격 #다자이오사무 #위픽 #위픽클래식 #고전 #고전문학 #고전소설 #일본문학 *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 《인간 실격》을 읽었다.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이 론칭한 고전 문학 시리즈 ‘위픽 클래식’ 중 한 권이다.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을 예명으로 삼은 가수, 요조 작가님의 에세이가 함께 실려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p.16 요컨대 저는 인
"인간 실격" 내용보기

#인간실격 #다자이오사무 #위픽 #위픽클래식 #고전 #고전문학 #고전소설 #일본문학


 *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 《인간 실격》을 읽었다.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이 론칭한 고전 문학 시리즈 ‘위픽 클래식’ 중 한 권이다.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을 예명으로 삼은 가수, 요조 작가님의 에세이가 함께 실려 작품의 이해를 돕는다. 


  p.16 요컨대 저는 인간다운 삶이란 것이 뭔지 여전히 모른다는 뜻이겠지요.


 * 오바 요조의 사진 세 장에 대한 설명이 강렬하게 남는다. 원숭이처럼 추한 주름을 지으며 거짓으로 웃는 아이, 생명의 깊이가 없는 백지의 청년, 어떤 표정도 특징도 없는 남자. 


 거울이나 사진 속 나의 표정은 어떠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전히 입꼬리를 억지로 끌어올리느라 떨렸던가. 타인의 시선 속에 보여지는 내 모습이 어떠한지 한 번쯤은 알고 싶은 마음이다.


 존재하지 않지만 또렷하게 드러나는 요조의 사진들을 오래 들여다보다가 천천히 소설을 읽어나갔다. 주인공의 시점으로 서술되는 글을 읽는 동안 자연스레 요조의 모습이 눈 앞에 드러난다. 생생하게 다가오는 감정들.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인간에 대한 어떠한 신뢰도 가질 수 없어 모든 것이 마냥 두렵기만 하다. 


 불안과 상처 속에 익살을 가면처럼 두르고, 술과 여자들, 약물에 중독되어 끝내는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다. 그러한 자신을 더는 인간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 그것이 인간 실격이다. 


 작가의 자화상이기도 한 '오바 요조'의 생은 때론 서글프게 다가오기도 하고 때론 동정의 여지 없이 차가운 시선을 보낼 수밖에 없는 행태를 보인다. 

그럼에도 그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들의 자화상에 직면한다. 세상과 인간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 불안과 외로움, 부끄럽기만 한 삶, 죽음에의 갈망 등등.


 p.31 서로 기만하면서도 또렷하고 맑고 명랑하게 살아가는, 혹은 살아갈 자신감이 있어 보이는 인간이 난해할 뿐입니다.


 * 오래 전 사춘기, 어렵기만 했던 책 속으로만 침잠하며 길을 잃었던 그 시절, 그 때의 내게 요조의 삶이 어떻게 다가왔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젊은 나이에 술과 약에 취해 살고, 자신을 결국 죽음으로 몰아간 요조의 인생이 결코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건 무엇 때문일까. 

 책 속의 인간 군상이, 무덤 속 같은 침울한 삶이 소설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알아버린 어른의 시선으로 읽어서일까. 

 

  p.76 겁쟁이는 행복조차 두려워하는 법입니다. 솜에도 상처받습니다. 행복해서 상처받기도 합니다.


 우리 주변엔 자신과 타인을 기만하는 이들이 늘 존재한다. 뻔히 보이는 배신을 일삼는 이들, 호의를 당연한 권리로 받아들이며 고마움조차 모르는 이들도. 그런 이들로부터의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늘 우리를 아프게 찌른다. 


 인간들 속의 작은 섬에 갇힌 듯 외롭고, 모든 이들의 시선 속에 굴러버린 듯한 부끄럽고 거북한 감정들. 

 문득문득 찾아오는 그 감정들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결국은 가라앉고야 말 것 같은 책이다.

 인간이란 결국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고민한다. 아직 또렷한 답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매일을 살아간다. 


 p.172 지금 제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갑니다. 


 

 @wisdomhouse_official

 *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k******1 2026.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람을 사랑하게 만드는 책
"사람을 사랑하게 만드는 책" 내용보기
“부끄럼 많은 생애를 살아왔습니다.”너무도 익숙한 첫 문장입니다. 누군가 이런 고백을 할 용기가 있을까요?저는 요조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안됐고 너무 안타까웠습니다.시간이 지나 다시 만난 요조는 역시 한없이 가엽고 가여웠습니다.사람과 세상을 끝내 알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을 요조가 너무 아쉬웠습니다.<인간 실격> 속 요조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 자신입니다. 자신의 생을
"사람을 사랑하게 만드는 책" 내용보기

“부끄럼 많은 생애를 살아왔습니다.”

너무도 익숙한 첫 문장입니다. 누군가 이런 고백을 할 용기가 있을까요?

저는 요조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안됐고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난 요조는 역시 한없이 가엽고 가여웠습니다.

사람과 세상을 끝내 알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을 요조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인간 실격> 속 요조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 자신입니다. 자신의 생을 이토록 솔직하게 그려놓다니 진짜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그 사실을 모른 채 세상을 등지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돈? 설마 아무리 그래도 그게 다는 아니겠지. 인간이 밥을 먹기 위해 산다는 말은 들은 적 있어도 돈을 위해 산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아니지, 그래도 상황에 따라서는….아니다, 그래도 모르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할수록 저로서는 점점 더 알 수 없어지고, 저만 남들과 다른 존재인 것 같은 불안과 공포가 엄습할 뿐입니다. 저는 사람들과 대화를 거의 나누지 못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모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고안한 것이 익살이었습니다. 익살을 부리는 것은 인간을 대하는 저의 마지막 구애였습니다. 저는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동시에 도저히 그들을 잘라낼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익살이라는 가느다란 선 하나로 인간과 간신히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시종일관 웃는 얼굴을 꾸미면서도 속으로는, 그야말로 천 번에 한 번 성공할까 말까 인 위기일발이어서 간절하고 진땀이 뻘뻘 나는 필사적인 서비스였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우리 가족들을 대할 때도 그들이 얼마나 힘든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도무지 파악할 수 없어 그저 두려웠고, 그런 거북함을 견디지 못해서 이미 익살 부리는 데 능숙해졌습니다. 다시 말해 저는 어느새 단 한마디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 아이가 되었던 것입니다.” (p. 17~8)


어린아이에게 어른은 사람은 세상은 미지의 세계입니다. 저도 이런 미지의 세계가 무서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니, 이것은 다자이 오사무가 생을 마감하고도 한참 더 살아낸 저로서도 현재진행형입니다. 세상은 사람은 여전히 무서운 곳입니다. 그러나 그런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조는 그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유독 머리가 좋고 섬세한 마음을 가졌던 그의 삶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수기를 읽는 내내 아팠습니다.

그런 그를 이해한 가수 요조의 에세이도 좋았습니다.

요조는, 다자이 오사무는 그를 이해하고 가여워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떤 마음일까요?

정신병원에 들어간 요조의 삶은 절대 인간 실격이 아님을, 그를 지켜주고 가르쳐주지 못한 어른들과 주변인들이 실격이었음을.

그렇게 무서운 존재인 사람에게 ‘익살’이라는 구애를 보낸 어린 요조에게 그러지 않아도 되는 삶을 주고 싶습니다. 여전히 그러고 있는 수많은 요조들에게도 손 내밀어 잡아주고 싶게 만드는 한없이 사람을 사랑하게 만드는 책, <인간 실격>이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r*****m 2026.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 불행은 거부하는 능력이 없는 자의 불행이었습니다.
"제 불행은 거부하는 능력이 없는 자의 불행이었습니다." 내용보기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인간실격』은 오랫동안 인간의 고독과 불안, 그리고 상실을 그린 소설로 읽혀왔다. 나 역시 전에 읽었던 작품이지만, 이번에 다시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인간관계에 대한 문장들이었다.요조는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 끝내 알지 못한 사람이었다. 어딘가에 완전히 소속되지 못하고 주변부를 맴도는 그의 모습은 낯설지 않
"제 불행은 거부하는 능력이 없는 자의 불행이었습니다." 내용보기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인간실격』은 오랫동안 인간의 고독과 불안, 그리고 상실을 그린 소설로 읽혀왔다. 나 역시 전에 읽었던 작품이지만, 이번에 다시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인간관계에 대한 문장들이었다.


요조는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 맺어야 하는지 끝내 알지 못한 사람이었다. 어딘가에 완전히 소속되지 못하고 주변부를 맴도는 그의 모습은 낯설지 않았다. 살면서 한 번쯤, 어딘가에 뿌리내리지 못한 채 떠도는 기분을 느껴본 적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요조는 타인의 권유를 거절하지 못한다. 상대에게 상처를 줄까, 그리고 그것이 자신에게 또 다른 상처로 돌아올까 두려워 자신을 숨긴다. "제 불행은 거부하는 능력이 없는 자의 불행이었습니다." 라는 문장은 그런 요조를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이었다. 결국 그의 비극은 타인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자신을 잃어버린 데서 시작된 것은 아닐까.


그래서 요조를 쉽게 미워할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의 불안과 두려움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상처를 이해하는 것과 그의 모든 행위들을 정당화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상처는 한 사람의 삶을 설명하는 단서가 될 수는 있어도 타인을 소모하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인간실격』이 인상 깊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작품은 요조를 무조건 연민하게 만들지도, 그렇다고 쉽게 비난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대신 누군가에 대한 이해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고민하게 만든다.


끝내 요조를 온전히 이해할 수도, 그렇다고 쉽게 미워할 수도 없었다. 그 모호함이야말로 『인간실격』이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


이번에 위픽 클래식으로 다시 만난 『인간실격』은 오래된 고전을 한층 가깝게 느끼게 해주었다. 위픽 시리즈의 장점이 클래식에도 그대로 이어졌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한 손에 들어오는 판형과 감각적인 표지는 '고전은 어렵고 무겁다'는 인상을 덜어주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첫 장을 펼치게 만든다. 평소 고전이 부담스럽게 느껴져 시작을 망설였다면 위픽 클래식이 좋은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위픽 #위픽클래식 #인간실격 #다자이오사무 #고전 #고전문학


YES마니아 : 플래티넘 k**********m 2026.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실격
"인간실격"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부끄럼 많은 생애를 살아왔습니다.
저는 인간다운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가늠하지 못하겠습니다.  _p.12자전적인 소설이라고 했다.소설의 주인공 ’요조‘의 수기를 따라가며, 자연스레 다자이 오사무를 떠올렸다. 그는 이 소설을 마무리한 뒤, 서른아홉 번째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요조는 부유한 집안에서
"인간실격"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부끄럼 많은 생애를 살아왔습니다.
저는 인간다운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가늠하지 못하겠습니다.  _p.12


자전적인 소설이라고 했다.


소설의 주인공 ’요조‘의 수기를 따라가며, 자연스레 다자이 오사무를 떠올렸다. 그는 이 소설을 마무리한 뒤, 서른아홉 번째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요조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몹시 섬세하고 불안한 아이였다. 두려움 속에서도 사람들과 살아가기 위해 ’익살‘을 선택한다. 얼굴은 웃고 있지만, 두 손은 꼭 쥔 채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품고 있던 불안과 인간에 대한 불신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작품 속에서 명확히 표현되지는 않지만, 하인과 하녀에게 당한 서글프고 추악한 일들은 성학대를 떠올리게 한다. 가족에게 돌봄을 잘 받지 못했고, 꾸지람은 그에게 마른하늘의 날벼락처럼 내려앉았고, 미쳐버릴 것 같은 공포를 안겼다.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에서조차 그는 깊은 불안을 느끼며 살아야 했다.


술과 담배, 여자에 의지하며 살아가던 그는, 자신이 ’신뢰의 천재‘라고 여겼던 어린 아내를 만나며 비로소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어진 불행 속에서 그는 이렇게 묻는다.


”신뢰는 죄가 되옵니까?“


그녀를 위한 질문처럼 보였지만, 내게는 그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절규처럼 들렸다.


부모를 향한 신뢰, 하인과 하녀를 향한 신뢰,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신뢰. 그가 믿었던 것들은 번번이 그를 배신하고 두려움을 안겼다. 


요조의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았다. 내 마음속 불안과 두려움이 사람의 형상을 갖는다면, 어쩌면 그의 모습과 닮아 있을지도 모르겠다.


🔖

언젠가 여기에서 나가더라도
저는 여전히 광인,
아니요 폐인이라는 낙인이 이마에 찍히겠지요.


인간, 실격.


이제 저는 완전히, 인간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ㅡ p.169


’인간실격‘


이것은 그가 믿었던 사람들을 통해 내려진 선고 같다. 당신은 인간으로서 자격이 없으므로, 격리되어야 합니다. 


소설에서 요조는 ’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갑니다.’ 라고 했지만 다자이 오사무는 자신의 부끄러움이 지나가도록 내버려 두지 못한 채, 세상을 먼저 떠났다.


누군가에게는 이 소설이 그의 변명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그가 안쓰럽다. 그는 살아남기 위해 두 손을 움켜쥐고 웃고 있던 자기 자신마저 끝내 품어주지 못했다. 


#위픽 #위픽클래식 #인간실격 #다자이오사무 #고전 #고전문학 



c*******3 2026.07.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으로 살기 어렵다
"인간으로 살기 어렵다" 내용보기
* 서평단으로 선정되었으나,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요조가 본 인간들은 앞과 뒤에서의 모습이 다르고, 불같이 화를 내거나 실리를 추구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모습들을 본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왜 저렇게 행동하지, 나는 왜 저렇게 할 수 없지 생각하며 결국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우리는 그가 본 그 인간들의 모습이 인간이란 당연히 저러지, 안 저런 사람은 없지
"인간으로 살기 어렵다" 내용보기

* 서평단으로 선정되었으나,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요조가 본 인간들은 앞과 뒤에서의 모습이 다르고, 불같이 화를 내거나 실리를 추구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모습들을 본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왜 저렇게 행동하지, 나는 왜 저렇게 할 수 없지 생각하며 결국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우리는 그가 본 그 인간들의 모습이 인간이란 당연히 저러지, 안 저런 사람은 없지라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요조는 그러지 못한 것이다. 어쩌면 요조는 세상에 비해 너무나도 순수해서 파멸의 과정을 겪게 된 건 아닐까?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적 기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순수한 아이의 상태에 머물러 있고, 남들은 다 하는 '적당히 척하기'나 '남을 거절하고 내 실속 차리기'가 요조에게는 거의 불가능했던 일이었다. 거절하게 된다면 상대에게 상처를 줄지도 모른다는 과도한 동정심과 공포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은 그 나약함과 거절 못함을 이용하거나 한심하게 보았지만, 그 근본은 타인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지 않았을까. 순수한 아내 요시코를 만났을 때 조금 완화된 것도 사회적 기만(?)을 보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안타까운 만남과 사건들의 원인중 하나 호리키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전당포와 술과 매춘을 배우지 않았더라면!

순수한 아내가 그 사건을 겪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를 만났더라면!

응원하는 친구를 만났더라면!

어쩌면 여러 선택의 기로에서 다른 건강한 선택지를 선택하고, 극복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다자이 오사무의 작가 소개 글을 함께 읽자면, 주인공 요조와 비슷한 흐름을 갖는다.

부유한 집안에 태어났지만 어렸을 때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하인들로부터 학대를 받았다는 것, 약물 중독에 빠졌다는 것, 자살시도를 여러차례 했다는 것 등등 그래서 이 소설에 안타까움이 더 커지는 것 같다.


#위픽 #위픽클래식 #인간실격 #다자이오사무 #고전 #고전문학

n******9 2026.07.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 실격.
"인간, 실격." 내용보기
아들이 영화를 보면서 묻는다.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주인공이 손 하나에 의지하고 있는 장면.인생에서 저런 일이 생길 확률이 거의 없는데 왜 만화나 영화에서는 저렇게 자주 등장 하냐고.인간은 어쩔 수 없이 아슬아슬한 장면에 끌리게 되어있다.그런 위협적이고 불안한 장면에서 뇌가 위협을 인지하여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이 분비되어 희열과 쾌락을 느낀다.그런 의미로 보면 이 책은 도
"인간, 실격." 내용보기

아들이 영화를 보면서 묻는다.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주인공이 손 하나에 의지하고 있는 장면.

인생에서 저런 일이 생길 확률이 거의 없는데 

왜 만화나 영화에서는 저렇게 자주 등장 하냐고.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아슬아슬한 장면에 끌리게 되어있다.

그런 위협적이고 불안한 장면에서 

뇌가 위협을 인지하여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이 분비되어 

희열과 쾌락을 느낀다.


그런 의미로 보면 이 책은 도파민 범벅이다.


혹자는 요조를 인간 쓰레기로 경멸하고

인생 자체를 환멸하기도 하는데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본 순간부터 

어떤 내용이 나오더라도 주인공을 인정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있었다. 

스스로를 인간,실격. 으로 보는 사람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요조를 처음에는 공감하고 동정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짜증 내는 회피성 인생에 환멸을 느끼다가도 

결국에는 보듬어 안아주게 된다.


요조가 악인이냐는 물음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다. 


거절 할 줄 모르는 성격이 주변에 휘둘리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바람 앞에서 꺼질 듯 위태로운 그의 모습은

동정심, 연민과 더불어 내가 투영되어 보이는 슬픔과 두려움이었다. 


요조가 무표정한 얼굴로 늙어간 것과는 달리, 

다자이 오사무는 짧은 생을 마감지었다.

사실은 부딪히고, 깨지고, 사람들 속에서 

희망과 절망을 왔다 갔다 하는

인생이야말로 훨씬 인간적인 것 아닐까.

다자이 오사무에게는 요조의 노년 모습이야말로 인간, 실격. 이 아니었을까.


태양 앞에서 녹아버리는 눈처럼, 따뜻함을 감당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외로운 사람을 보면서

두려움과 부끄러움과 혼란스러움을 사라지게 하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간절하게 해본다.


요조는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간다고 했다.

누구에게나 그저 지나갈 뿐인 인생을 나답게 사는 것이야말로 

인간 합격이다. 


📖 위즈덤하우스에서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t*******e 2026.07.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