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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드라마 <모.자.무.싸.>에서 촬영 중 저지른 실수로 치명적인 커리어 단절을 겪은 감독의 이야기를 보았다. 그 모습을 보며 내 삶에도 오랫동안 씻기지 않는 얼룩처럼 남아, 차마 직면하지 못하고 도망쳐 버렸던 과거의 어떤 사건이 떠올랐다. 그렇기에 자신의 아픔을 세상 앞에 당당히 꺼내어 놓은 작가의 용기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 이 책은 도망치기 바빴던 내 과거를 정면으로 비추어주는 강력한 '거울치료'가 되어주었다 책 속 이야기는 남의 일이 아니었다. 나 역시 한 번쯤 고민해 본 아르바이트 형태였기에 읽는 내내 가슴이 벌렁거렸다. 사기 범죄가 이토록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인간의 심리를 파고든다는 사실에 새삼 소름이 돋았다. 우리 모두에게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현실을 용기 내어 기록해 준 작가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 책은 단순히 보이스피싱의 예방법을 나열한 실용서가 아니다. 스스로의 실수를 온전히 직면하고, 속상한 마음을 어떻게 회복해 나가는지 그 과정을 담은 서사다. 작가가 스스로의 과오를 직면하는 치열한 과정을 보며, 나 역시 내 마음속 외면하고 싶었던 상처와 실수를 똑바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마치 한 편의 잘 짜인 추리소설을 읽듯 가슴 졸이며 긴박하게 책장을 넘겼다. 작가의 고통이 전해지면서도, ‘이렇게까지 재미있어도 되나’ 싶을 만큼 심장이 쫄깃해지는 긴장감으로 다음 장이 궁금해 단번에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