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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을 200% 활용하는 30년차 엔지니어의 설명서
"명상을 200% 활용하는 30년차 엔지니어의 설명서" 내용보기
난 사람의 뇌와 감정에도 정해진 원리와 시스템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독서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심리학과 뇌과학 책을 유독 많이 읽었다.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왜 어떤 상황에서는 평소와 다른 판단을 내리는지 알게 되면 적어도 내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에 끌려다니는 정도는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명상은 우아한 취미가 아니다'는 취향에
"명상을 200% 활용하는 30년차 엔지니어의 설명서" 내용보기


난 사람의 뇌와 감정에도 정해진 원리와 시스템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독서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심리학과 뇌과학 책을 유독 많이 읽었다.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왜 어떤 상황에서는 평소와 다른 판단을 내리는지 알게 되면 적어도 내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에 끌려다니는 정도는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명상은 우아한 취미가 아니다'는 취향에 아주 잘 맞는 자기계발 책이었다.


나는 그동안 많은 명상책들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읽어보았지만 여전히 명상에 약간의 거리감을 가지고 있었다. 명상이 스트레스 완화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는 별다른 의문이 없었지만, 막상 명상을 설명하는 언어는 지나치게 모호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바라보라’, ‘비워라’, ‘알아차려라.’


도대체 뭘 바라보고, 만져지지도 않는 걸 어떻게 비우고, 알지도 못하는 걸 어떻게 알아차리란 말인가.


저자는 막연하게 믿고 따라오라 강요하는 대신 명상이 어떤 원리로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설명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컴퓨터도 오래 사용하다 보면 필요 없는 파일과 프로그램이 쌓이고 점차 느려진다. 우리의 머릿속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 끝없이 이어지는 생각과 감정이 계속해서 자원을 사용한다. 그리고 이런 문제는 명상을 통해 의식이 처리해야 할 대상을 제한할 수 있다고 논문을 통해 말한다.


이렇게 설명하고 나면 명상이 마음을 깨끗하게 만드는 신비로운 수행이 아니라, 과부하가 걸린 시스템에서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줄이고 재부팅을 하는 작업으로 다가온다.


---

욕망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욕망의 우선순위를 재설정하는 작업이다.

p.61


흔히 명상을 자기통제력, 인내심을 기르기 위해 수행하곤 한다. 하지만 사람에게 욕망이 생기고 화가 나며 불안을 느끼는 것은 생존을 위해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자, 본능이다. 문제는 감정이 판단과 행동을 장악하는 순간에 생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명상은 감정과 나 사이에 약간의 거리를 만드는 훈련으로 가르친다. 책 속 저자의 표현처럼 “명상은 도피가 아니라 감정의 관찰”인 셈이다.


동시에 명상을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특별한 시간에만 하는 행동에서도 끌어내린다.일반적인 이미지처럼 반드시 조용한 방에서 눈을 감고 가부좌를 틀 필요도 없다. 걷거나 일하거나 무언가를 반복하는 일상에서도 자신의 호흡과 행동에 의식을 두는 순간 과거의 후회와 미래의 불안에서 멀어져 '현재'에 집중하게 되며, 명상은 시작된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은 부분은 사람마다 적절한 명상 방법이 있다는 부분이다.


---

 하지만 대부분의

명상 지도자나 단체는

이 개별 데이터를 철저히 무시한다.

"무조건 앉아라."

"무조건 버려라."

"무조건 참아라."

p.104


크게 내향인과 외향인이 있듯, 사람은 성격도 다르고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도 다르다. 예민하고 위험을 피하려는 사람과 새로운 자극을 즐기는 사람에게 똑같은 명상법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부터 이상하다.


운동으로 비유하면 이해하기 쉽다. 러닝, 필라테스, 헬스, 격투기 등 모든 사람에게 같은 강도와 같은 운동 루틴을 주지 않듯, 명상 역시 개인의 상태를 파악한 뒤 방법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명상은 우아한 취미가 아니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매끈하고 몽글하게 다듬어진 힐링책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그런 잠깐의 위안을 주는 책보다, 읽고 나서 얻을 수 있는 것은상당히 많을 것이다.


애초에 이 책은 마음을 달래는 게 아닌, 뇌를 최적화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심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니까.


막연하고 형이상학적이며 때로는 비현실적인 믿음처럼 느껴졌던 명상을 운동처럼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꾸어 놓았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의미는 충분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o****0 2026.08.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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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당신에게 보내는 마음 수리공의 현실적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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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고요히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좀 더 자세히 찾아보면 "마음을 집중하거나 고요히 하여 내면을 관찰하고 정신적 안정과 통찰을 얻는 수련"이라고 설명되어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명상'이라고 하면 처음 드는 생각은 무언가 종교적이고 철학적이며 신비한 이미지이다. 논리적이라기보다는 감성적
"고장 난 당신에게 보내는 마음 수리공의 현실적 안내서" 내용보기

'명상'이라는 단어는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고요히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좀 더 자세히 찾아보면 "마음을 집중하거나 고요히 하여 내면을 관찰하고 정신적 안정과 통찰을 얻는 수련"이라고 설명되어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명상'이라고 하면 처음 드는 생각은 무언가 종교적이고 철학적이며 신비한 이미지이다. 논리적이라기보다는 감성적인 느낌에 가깝고 공학적이라기보다는 인문학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명상'이라는 것이 수많은 종교적 신앙과 철학적 전통이 존재하던 인류 역사 약 5000년 이전부터 존재해 왔던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이 책 <명상은 우아한 취미가 아니다>는 명상을 좀 더 현실적인 기술로서 접근하고 있는 책이다.


명상을 실패하는 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이 책 <명상은 우아한 취미가 아니다>는 기본적으로 명상에 대한 책이다. 심리학 책이나 명상 에세이 정도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 책을 명상에 대한 실전적 매뉴얼이자 가이드북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명상을 다루고 있는 기존의 책들과 차별화가 되는 것은 아마도 저자의 독특한 이력과 관계가 있을 듯하다. 저자는 공학도 출신으로 기계공학 및 고분자공학(석사)을 전공하고 30년간 산업 현장을 지켜온 제조업체의 대표이사이다. 50대에 명상심리학 석사와 자연치유학(심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라고 한다.


그러다 보니 '명상'을 대하는 저자의 접근법은 일반적인 명상가들과는 조금 다르다. 저자는 명상의 끝을 해탈이 아니라 생활이라고 이야기한다. 명상은 명상하는 사람을 세상 밖으로 데려가는 비밀 통로가 아니라, 세상 속으로 다시 걸어 들어갈 힘을 회복시키는 임시 정비소라고 이야기한다. 명상은 자신을 세속에서 구해내는 비밀 주문이 아니라, 세속을 견디도록 뇌의 배선을 다시 조정하는 작업이라고 정의한다. 다시 말해 명상은 '현실로 돌아오는 수행'인 것이다. 기존의 '명상'이라는 개념보다 훨씬 우리 삶에 가까운 '현실적 명상'이라고 생각된다. 저자는 이를 '통과 명상'이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머무는 곳이나 목적지로서의 명상이 아니라 터널처럼 통과하는 수단이자 기술로의 명상을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명상을 '터널'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어둡고, 때로는 환영이 난무하며, 때로는 숨 막히는 고통이 밀려오는 곳. 하지만 이 터널은 지나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살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 (중간 생략) ······

내가 말하는 명상은 '통과 명상'이다. 환시, 욕망, 트라우마 등 내 안의 모든 쓰레기를 직면하고, 그 진흙탕을 온몸으로 뒹굴며 통과해 낸 뒤, 반드시 다시 삶이라는 현장으로 복귀하는 과정이다. 내가 산에서 얻은 평온이 꽉 막힌 도로 위에서, 혹은 1,500톤 유압 기계의 소음 앞에서 깨진다면, 그것은 모래 위에 지은 성일뿐이다.

명상의 끝은 해탈이 아니라 '생활'이다. 깨달음의 진정한 검증 장소는 고요한 방석 위가 아니라, 당신이 오늘 아침 마주한 삶의 모든 순간이다. 

<명상은 우아한 취미가 아니다> 중에서




이렇게 이 책 <명상은 우아한 취미가 아니다>는 삶의 현장에서 얻은 명상에 대한 깨달음을 공학과 심리학의 균형 위에서 재 정의한 책이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명상에 대한 에세이로도 기술 매뉴얼로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명상을 현실에서 탈출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현실을 극복하고 다시 현실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한 수단으로 정의하는 부분이 참 공감 가는 이야기였다. 특히 기존에 명상에 실패했던 분들이나 피로감을 느꼈던 분이라면 더더욱 공감이 갈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명상에 대한 신선한 접근이 돋보이는 책이다.



t******y 2026.07.30. 신고 공감 0 댓글 0